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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고또보고 22

<22 >

 

 

 

S#1 카페(21 연결-)

 

기정 들어서는

 

(...)

 

.테이블-

 

(가라앉은 미소기로 앉고)[오늘은 내가 먼전줄 알았는데..한참

됐어요?]

 

(천연덕)[.. 시간쯤]

 

(농담 알고 웃는)

 

종업원 온다

 

[쥬스요]

 

[같은걸루]

 

종업원 가고

 

M 음악 새로 시작하는(COME BACK TO ME)

 

[ 노래 우리 점심 시간에 나오는 곡인데]

 

[..괜찮은데요]

 

[음악 많이 들으시는편 아니죠?]

 

(설핏 웃고)[..]

 

[..어떤 소설에서 읽은 대목인데요 '음악에 중독된 사람은 대개

현실문제엔

 

그다지 심각하지 않대요..]

 

(끄덕이는)[ 그렇죠]

 

[ 친구 하나는요, 남자 상종 못할 삼인종이요, 외롭다면서 여자

동정심

 

유발하는 남자, 음악에 빠져서 헤어나지 못하는 남자, 입만

벌렸다하면

 

도가 어떠니 신이 어떠니 종교에 빠진 남자]

 

가볍게 웃음들

 

[ 해당사항 없어요?]

 

(전혀 없다고)

 

[오늘은 내가 괜찮은 식당 알아놨어요]

 

(...)

 

 

 

S#2 고급 레스토랑

 

웨이터 은주 기정 식사 끝낸 접시들 치워 물러나는

 

[간단히 먹을걸 그랬어요 다시 들어가 보셔야 된다면서]

 

[직원들 기다리는 아니니까 괜찮아요]

 

(피곤할텐데..)

 

( 모금)

 

M 음악 뜨는데 2 똑같은 음악

 

기정 은주 설핏 웃음들

 

[오늘은 가는 데마다 똑같은 음악 나오네요..]

 

잠시들 듣는. 웨이터 후식음료 커피 갖다주고

 

음악에.. 사람 가라앉는듯한 분위기

 

기정 적당히 넣고 모금 마시는

 

(...)

 

[커피 마시는 같은데 시키지 그랬어요]

 

(됐다고)[..특별히 마실 없어요..](하고 커피 대신 생수 모금)

 

(...)

 

( 놓고)[ 느낌인가요 기분이 무거워보이세요]

 

(...)

 

(더욱 표정 가라앉고..)

 

[지난번 은주씨 얘기 많이 생각해봤어요]

 

(...)

 

(힘든 한숨기 삼키고)[..한편 당황됐지만 고맙기두했어요..안타까운

]

 

(...)

 

[제가 은주씨 마음을..받아들일 없다는 거예요]

 

(변화없이)

 

(...)[지난번 대강 말씀드렸지만.. 입장이 그래요]

 

(...)[ 입장
말구..진실을 말씀해보세요 저에 대한 솔직한

생각요]

 

(...)

 

(...)

 

[ 감정보다는 부모님들 뜻이 우선일 수밖에 없어요, 차남하구

달라서..

 

아내감보다는 집안에 며느리감을 들여야하는 입장예요]

 

(...)

 

[부모님들 이미 선본 사람쪽으루 마음 정하신 상태구요..제가

어쩌겠어요

 

어머니 아버지가 있었기에 제가 이세상 태어났구 그분들 헌신

사랑으루

 

오늘에 제가 있는건데요...자식은 부모님 뜻을 따라야

하잖아요..안그래요]

 

(..희미하게 끄덕)

 

사이

 

[충분히 이해해요 그렇지만, 믿구 마음 바꿔주세요]

 

(...)

 

[좋은 며느리 될게요..사람을 좋아하는 감정, 때론 위험할 정도루

무모하구,

 

때론 더할수 없는 아름다움이란거 알아요...무모한가 아름다움인가

 

따지지 않겠어요 진실에 떳떳할거예요 사람을 자신있게

좋아하구

 

내가 있는 모든 최선을 다하겠어요..그리구난 담에..돌아서두

돌아서요..

 

제가 싫은게 아니라면 마음 바꿔주세요, 그분에게 향하는 사랑

똑같이..부모님께 돌릴게요]

 

(..감동..더욱 안타까움..)

 

(...)

 

[은주씨 슬기롭구 강한 사람예요 나보다 용기두 있구]

 

[아무리 강하구 용기 있어두, 어쨌든 여자구..용기만 있는게

아녜요..

 

자존심두 있어요..](눈에 물기 어리는)

 

(아픔..)

 

[나한텐 자존심보단, 사람에 대한 진실이 중요해요...다시

생각해주세요]

 

(...)

 

 

 

S#3 은주네 동네()

 

M 은주 가라앉은 냉기로 오는..

 

 

 

S#4 지검 검사실()

 

기정 불켜고 책상에 앉는, 직원 모두 퇴근했다

 

기정 직원들 남기고 메모 집어서 보고 놓는..심란하고 착찹한

심정..

 

생각 접고 그득히 쌓인 사건서류 하나 집는

 

 

 

S#5 은주네 자매방()

 

사이.

 

벌떡 일어나 앉는 은주, 여러가지 견딜 수없는 심정에..거친숨

토하는

 

...일어나 나가는

 

금주 눈뜨고 고개 들어 닫힌 방문을

 

 

 

S#6 . 주방

 

씽크대 뒤져 소주병 꺼내는 은주, 냉장고 붙여놓은 병따개 떼서

따고

 

맥주컵 꺼내는..반쯤 따르는

 

술잔 들다가.. 은주 멈추는

 

물끄러미 투명한 액체를..생각 바꾼듯 씽크대에 쏟아버리고

 

..차단한 의지 느껴지는

 

 

 

S#7 기정집 이층

 

소변 보려고 잠깨 나오는 기풍..졸린 괴로움으로 감다시피 계단

향하는데,

 

불쑥 기정 올라온

 

[ 깜짝야]

 

(...)

 

[인제 오는거야?]

 

[]

 

[ 신데?]

 

[ 돼가]

 

 

 

S#8 .거실()

 

기풍 내려오는..욕실로 가서 무심코 열고 감다시피 넣는데

 

(소리)[어딜 들와]

 

(정신차리며 얼른 닫아주는)

 

E 잠시후, 내려보내고

 

박교장 나오는

 

[아부지, 이층 목욕탕 고쳐요]

 

[다섯 식구에 무슨 목욕탕이 둘씩 필요해]

 

[자다가 소변 보러 내려올래면 아주 죽겠어요,

깨구](들어가는)

 

박교장, 귀담아 안듣고 안방

 

인서트. 기정집 외경(아침)

 

 

 

S#9 .주방

 

지여사 반찬들 놓는

 

[기정이 들왔냐?](앉는)

 

[..]

 

[몇시나 돼서 들온거야]

 

[..열두시 넘었나봐요]

 

(걱정..)

 

지여사 국그릇 옮겨놓는, 기정 들어서는

 

[얼마나 피곤해, 들왔어?]

 

[ 시쯤요]

 

[세상에...그때까지 일한거야?]

 

[..]

 

[아이그..입맛 있겠어 못자면 깔깔한데]

 

박교장 기풍 들어와 앉는

 

(크게 하품)

 

[ 밥맛 떨어지게]

 

[나오는 하품을 어쩌라구요]

 

[다물구 , 삼켜]

 

[..돌겠어](혼잣말)

 

(히뜩)

 

(..외면)

 

준비 끝내고 지여사 앉는 식사들 시작

 

[ 입맛 없어.. 타나봐]

 

[죄받을 소리 , 이북엔 굶어죽는 사람이 건너 집야]

 

[입맛 없어두 먹어, 맨날 춤추구 뛰는데 기운 딸려서 안돼]

 

[.. 그렇게 바빠서 어디 데이트 시간 있겠어]

 

(적당한 표정)

 

[..승민 거의 병원에서 생활하는거니?]

 

[..]

 

[밖에서 만날 시간들 마땅치않으면 집에서들 보게 , 일요일

번씩이래두]

 

(내심 심란..식사)

 

[에이 그게 무슨 재미야 집에서, 지금이 무슨 쌍팔년도 일제시대두

아니구]

 

(흘긋 기정 보고)[요번 일요일 있나 물어보렴]

 

(마땅치않은)

 

[일요일 안돼요 제가]

 

[]

 

[청주에서 아는 선배 결혼식 있어요]

 

[으응..가야 ?]

 

[]

 

 

 

S#10 은주네 마루

 

금주 잠옷 차림으로 아침 신문..주방 설거지 마치고 배여사 나와

앉는

 

[아침 언제 먹을거야]

 

[천천히..]( 여전히 신문)

 

[오늘 신박사 만나?]

 

[..오늘 하루 쉬자구 그랬어 피곤해서]

 

[니가?]

 

[]

 

[그랬드니 뭐래]

 

[그러라구 그러지 , 힘들다는데]

 

(흐뭇함)

 

(생각난듯)[엄마, 요즘 은주 왜그래?]

 

[?]

 

[밤에 잠을 못자, 무슨 고민 있는거 같애]

 

[무슨 고민?]

 

[하여튼 요즘 가라앉아있어..](뭔일 있다고)

 

[승미 때문에 그렇겠지]

 

(...)

 

[엄연히 의사구 간호사니 선생님 선생님 해얄거 아냐 (머리카락들

집는)

 

자존심은 강한게 오죽 속이 뒤집히겠냐 뻔하지, 나이 차이가 나나?

동갑끼리..

 

성질 지가 못이겨서 그래]

 

(..내심 갸웃)

 

[모처럼 하루 쉬어, 대학원 수업두 없지?]

 

[]

 

 

 

S#11 방송국 연습실

 

M 단원들 한창 연습하는데..죽을 표정들로 들어서는 미애 주리

 

(음악 끄라고..)

 

미애 주리..

 

[지금 몇시야?]

 

[죄송..해요]

 

[빠져 니들, 정신상태가 글러먹었어]

 

미애 주리, 시선 떨군채..

 

[안나가-](고함)

 

, (공포..)

 

단원들 역시..

 

[어디 연습시간에 멋대루 늦어, 이것들이 그냥 보자보자하니까]

 

, [잘못했어요 선생님]

 

[ 니들 어떤 것두 봐줄 있어 머리꼭대기 올라앉든,

술먹구

 

꼭지가 돌아서 주정을부리든 받아줘, 하지만 연습 대강대강

해치우는 꼴은

 

나가 당장, 필요없어]

 

, [선생님-](울듯이)

 

[내가 무슨 니들 선생야, 선생이라구 생각하면 이따위루 ?]

 

미애 주리..

 

[니넨 프로두 뭣두 개뿔두 아냐, 공주병 환자들이야, 연습은 싫구

귀찮구

 

스폿트라이트만 받구싶다 이거지, 니들 내가 번이라두 늦는거

봤어?

 

언제나 선생이란게 먼저 와서 니들 맞아야 ? 것두 부족해서 아예

시작한담에 나타나?]

 

[선생님 번만요, 다신 안늦어요..]

 

(뻗쳐서 돌아서며 의자 거칠게..)

 

 

 

S#12 봉희네 아파트

 

봉희, 할머니 맞아들이는

 

[뭐유?](할머니 적당한 반찬통)

 

[도토리 , 도토리 가루 구해놨든 걸루 쒔다 진짜야](소파 앉는)

 

[아유 엄마 맘대루 싸오구]

 

[ 맘대루 싸와? 여기 온다니까 느희 올케가 싸줬어]

 

[으응]

 

욕실에서 선남 발씻고 나오는

 

[할머니 오셨어요](인사)

 

[ (하고) 이리와 핼미가 용돈 줄게]

 

[많이 주지마요 엄마](보자기 푸는)

 

(만원 꺼내 주시는)

 

( 원씩이나)

 

[고맙습니다]

 

[ 원만 쓰구 저금해]

 

( 쓰구싶은데..)

 

[앉어](소파 )

 

[ 숙제해야 돼요]

 

[으음](기특한 웃음)

 

선남 제방으로

 

[사내녀석들은 듬직한 맛은 있어]

 

[ 듬직두 아냐](하면서 열어보면 적당히 썰은 도토리묵

덩어리)

 

[요즘 백화점 도토리묵이라는 중국에서 들여온 가루아니냐,

 

이것저것 섞었는지 어디 사먹을 거디?]

 

[누가 아니라우](조금 먹어보고 끄덕끄덕..)[옛날 엄마가

난다]

 

[그렇지?]

 

[가룰 어디서 구했어요? 우편 주문하는거?]

 

(텃다고 손젓는)[작년에 주문해서 먹어봤드니 그것두 아니드라 집맛

]

 

[그럼?]

 

[느희 올케가 하루 모란시장 가서 촌여자들이 만들어 파는거 사왔다]

 

[아유 언니두..언니같은 살림꾼 요즘 없어요]

 

[에미 목말러, 식혜나 어서 내와]

 

( 뚜껑 닫으며)[우리집에 식혜가 어딨수]

 

[먹구 뭐하냐 그런 것두 안하구, 돈이 들길 하나]

 

(채듯)[품이 들길 하나]

 

(막히고)

 

[품이 안들어요 엄마, 어쩌다 해먹는 아니구 대서

해먹을래면

 

것두 을마나 일인데,엄만 식혜 중독야]

 

[ 중독야, 고유 음식이 중독돼? (노엽다고) 위산이 부족해서 그걸

 

먹어야 겨우 소화되는 ](걱정은 안해주구)

 

(웃으며 주방으로)

 

 

 

S#13 기정집 주방

 

지여사 엿기름 걸르는

 

 

 

S#14 봉희네 거실

 

[이거라두 들어요 엄마, 이것두 소화제예요](콜라 놓아주는)

 

(알면서)[ 시커먼게 뭐냐]

 

[콜라지 뭐유]

 

( 집어서 밀어놓는)

 

[그거 모금 먹는다구 어디가 어떻게 된다구, 하여튼 엄마 유난야,

올케

 

용해]

 

[ 용해?..(하고) 허긴 너한텐 한다구 하는 거지]

 

[ 상대적인거예요]

 

(..그럼 내가 못해서 그렇단말야?)

 

[나두 여느 시누들처럼 엄마하구 짝짝꿍 맞아서 이것저것 흠이나

잡구,

 

부부 사이 이간질이나 붙이구 그랬어봐요 대문안에 발목 들여놓는

것두

 

안반갑지, 도토리 하나라두 일부러 싸들려 보내겠수]

 

[그래서 에미탓이라구? 내가 못해서?]

 

[엄마가 어른답게 -금만 너그럽구 푸근하게 대해주면]

 

(울컥 )[ 이상 어떻게 - (하고) 며느님은 나셔서

내리깔구

 

있는데 늙은 시에미 앞에 가서 아양떠리?]

 

(막히듯..)

 

[답답한 나야, 남들 하는거 지는 못하냔말야 내앞에

와서

 

엎어지냔 말야-]

 

(엎어진단 표현)

 

(살갑게 실감 연기)['어머님 용돈 주세요'' 어머님 블라우스

마땅한

 

없네요 어머님 하나 사주실래요''어머님, 어머니가 사주시는

짜장면 먹구싶어요..']

 

( 웃음)

 

(계속)[이게-(통탄)뭐가 어렵다구.. 마디 천냥빚 갚는다는

몰라?

 

조금만 노력해주면 성격에, 벌써 통장들 넘겨줬지..보석함

예전에

 

차지 됐지..(분위기 바꿔) 가만있어두 어차피 재산,

뭐가

 

아쉬워서 내가 고갤 숙이냐..그거야, 시에미한테 고개 숙이면

목에 디스크 걸린다든]

 

(웃고, 흉내내서)[어머니, 투피스 마땅한게 없어요, 엄마가 하나

사주실라우?]

 

(누가 지더러?)

 

[알았어 인제부터 내가 엎어질게 엄마 ?]

 

 

 

S#15 . 선남방

 

책상에 숙제하던 선남, 일어나 문앞으로 기울이는

 

(소리 커지는)[ 앞에 와서 '어머님!' 하구 엎어지기만 하면 아까운

 

없이 내놓구 해줄거구만, 며느리가 돼서 그게 그렇게 어려워?]

 

(소리)[성격탓이라니까 엄마]

 

E 전화벨

 

다시 거실-

 

[여보세요.. 언니, 묵을 힘들게 쒀서 보냈어요, 잘먹을게요

 

(듣으며 좋아서).. 그래요..](끊는)

 

[뭐래냐?]

 

[어머니 모시구 올겸 저녁 와서 먹으라구요]

 

(뚝하지만 설핏 웃음기)

 

[장점만 보구 살아요](할머니 눈을)[ 눈은 감구 장점만]

 

( 치우라고)

 

 

 

S#16 병원 스테이션

 

(E) 전화벨

 

은주 무언가 기록

 

[병동입니다.. 잠시만요 (하고) 이승미 선생님]

 

(기정인가 싶어 긴장..)

 

컴퓨터앞 승미 옆에 전화기 드는

 

[ 전화 바꿨습니다.. 미경이구나]

 

(..다시 기록)

 

(소리)[그렇지 (바쁘다고) 한가해?]

 

(E) 전화벨

 

[병동입니다]

 

()[은주니?]

 

[]

 

()[ 지금 로비 와있다]

 

[웬일야?]

 

()[교대 시간 됐지?]

 

[ 삼십분 기다려..](끊는)

 

교대 간호사들 들어서며'수고하셨습니다' 인사

 

 

 

S#17 가로수 거리

 

산책하듯 자매 걷는

 

[웬일이냐 한창 바쁘신 몸이?]

 

[오늘은 동생이랑 데이트 하러 왔다]

 

[데이트 자금 넉넉히 준비했어?]

 

(표정)

 

(웃는)

 

[.. 요즘 무슨 걱정 있니?]

 

[지난번 얘기했잖아, 공주병 말기라 근심이라니까]

 

자매 웃고

 

[그러지 말구 (하고). 요즘 잠두 못자잖아, 그치]

 

[몰라 피곤하니까 잠이 , 늙어서 잠귀가 밝아졌나]

 

[아이구 꽤나 늙었다 (보며) 목에 아직 솜털두 보송보송하다]

 

(웃는)

 

[병원 일이 많이 힘들어?]

 

[그렇지 , 환자들한테 시달리는게 스트레스니?]

 

[휴직같은 없니, 한두달이래두?]

 

(어이없다는 웃음)[직장이 맘대루다. 다니구 싶으면 다니구 쉬구

싶으면

 

쉬구]

 

[승미하군..별문제 없는거야?]

 

[]

 

[ 명월이두 불러낼까?]

 

(시계 보는)

 

 

 

S#18 커피하우스

 

[명원아 모처럼 우애 다지자]

 

[좋지]

 

[ 우리 사줄거야?]

 

[사주긴 사줘? 내가 오랬어?]

 

[ 인간성 버렸네 선생 되더니, 옛날에 명월이가 아냐]

 

[명월이 명월이 하지마라 정말, 나와서까지]

 

금주 은주 웃는

 

[안할테니까 누나들 맛있는 것좀 ]

 

(웃는)[저녁은 내가 살게, 이찬 누나들이 ]

 

, (동시에)[돈이 어딨냐 우리가?]

 

[그럼, 순전히 주머니만 기대하구 왔어?]

 

, [그럼-]

 

(어이없다고)

 

 

 

S#19 달리는 동조 차안(저녁무렵)

 

운전하며 전화

 

 

 

S#20 은주네 마루

 

(E)

 

(현관 들어서다 급히 받는)[여보세요]

 

[안녕하십니까 신동조라구 합니다]

 

(있는대로 상냥)[ 네에](자매방 열어본다)

 

[금주씨 있습니까]

 

[아직 들어왔네요 있음 들올거예요..네에]

 

끊는데, 안방에서 정사장 나오는

 

[당신 있었어?]

 

[감기기가 있는거 같애서 일찍 들왔어 (하고) 애들 저녁 먹구

들온대]

 

[셋이?]

 

[]

 

 

 

S#21 기정집 주방

 

식사들 마치는

 

[더덕무침 너무 맛있게 먹었어요 언니]

 

[ 먹었습니다]

 

(웃으시고)

 

[]

 

[선남이 어서 가서 이빨 닦어, 엄마 가방에 휴대용 치솔 있어]

 

선남 일어나고

 

[그걸 갖구 다녀? 너두 유난이다, 내가 유난이 아니라 니가

유난야]

 

할머니 박교장 물들 드시는

 

[엄마, 이빨은 어렸을 때부터 관리 잘해줘야 해요 망가지면

끝이야,

 

안그러우 오빠]

 

[그건 그래요 어머니, 저희 학교에서두 애들 점심 시간에 이빨

닦게 합니다]

 

(일아나 치우기 시작)

 

(얼른)[아유 언니 내가 할거예요]

 

[됐어요, 내집에 왔는데]

 

(그릇 놓게하고)[아유 먹구 설거지두 못해요?]

 

[그래..하게 내둬, 그런거 하나두 마음이지]

 

(설핏 웃음기로..물러서듯)

 

[과일까지 부탁한다]

 

[알았어요]

 

식구들 일어나 나가는

 

 

 

S#22 거실

 

소파에들 앉고, 지여사 욕실로

 

 

 

S#23 .욕실

 

선남 휴대용 치솔 길게 붙여서 치약 짜는, 지여사 들어오는

 

(웃음기로)[선남이 이빨 썩은거 없어?](걸레 집어드는)

 

[]

 

( 빨아서 나갈려고 받는)

 

(치솔 물다가 생각)[..외숙모]

 

[]

 

[외숙모 할머니한테 엎어지세요]

 

(무슨 소리야..굳어지며 잠그는)

 

[엄마한테 하시는 말씀 들었는데요 외숙모가 할머니 한테

'어머님'하구

 

엎어지시기만 하면요 아까운 없이 내놓구 해주실거래요]

 

(알아먹고 설핏 웃음.. 다시 트는..생각 할수록 우습기도하고..)

 

 

 

S#24 노래방

 

현란하게 돌아가는 싸이키 조명

 

[베싸메 베싸메 무쵸-]

 

노래에 맞춰서 명원 은주, 박수 치며 흥겨운 몸동작

 

사이 사이, 명원 같이 불러주고..

 

끝나고 은주 타인 노래-

 

[ 번만 안아주세요 마지막 밤이잖아요

 

...다신 볼수 없잖아요](마이크 명원에게)

 

()[그래 잊어, 모두 잊어 기억에 매달려도 소용없어 잊어..]

 

 

 

S#25 호프집(셋트)

 

얘기 들으며 금주 은주 웃음

 

[ 그냥 인사치레루 소리거든, 누가 달려들어 먹을줄 알았어?

(하고)

 

'같이 드세요' 그러니까 '됐어요 나가다 그릇 사먹죠 ' 그게

뭐야,

 

먹겠단 소리보다 무섭잖아]

 

금주 은주 우습다고

 

[칩칩스러, 객이 주인보다 먹드라니까]

 

[ 니네 교장 재밌다 어린애 같구]

 

[맞어]

 

[재밌는건지 주책인지, 나이에 부인 사진 품구 다니면서 자랑이

늘어져

 

사모님 미인이라니까 좋아서 입이 귀밑에 걸리는 있지]

 

웃음들

 

(맥주 따르지만 안되는)[ 없다 시켜]

 

[웬일야, 오늘 큰누나 술받네]

 

[, 아주 넘어간다](마침 다가오는 웨이터에게)[여기요](오면)

 

[맥주 ](하는데)

 

[맥주 말구 베리나인 주세요]

 

[](가고)

 

[그래, 맥주 배불러]

 

[큰누나 양주 마실수 있어?]

 

[양주가 별거냐 마시면 마시는 거지, 안그러냐 은주야]

 

(맞장구)[그럼]

 

금주, 들이키는

 

(은주를..)

 

(명원에게 찡긋, 드는)

 

 

 

S#26 은주네 안방

 

(통화)[..동생들이랑 저녁 먹구 들온댔대네요 내가

받았는데..(들으며

 

웃음)그러게 말예요 많이 늦진 않을거예요]

 

()[그럼 들오는대루 전화좀 해달라구 전해주세요.. 들어가십쇼]

 

다시 호프집-

 

[ 말야 어떨땐 인생 자체가 우습다](한껏 기분좋은)

 

[어떤게 그렇게 우스운데?]

 

큰누나 취했구나 싶어 명원 싱글거리며 술잔 만지작거리는

 

[]

 

[그래두 예를 들어서](취한 금주가 재미있다)

 

[그냥..아무 것두 아닌거 같애]

 

[인생이?]

 

[..아무것두 아닌거에 아둥바둥들 매여 사는거 같애]

 

[맞어 나두 그런생각 있드라] (맞장구)

 

[너무 과음하는거 아냐 큰누나]

 

[과음좀 하면 어떠니 ](명원 어깨를)[이렇게 듬직한 보디가드가

있는데]

 

[그럼](얼음 넣어주며)[걱정말구 마음껏 마셔, ]

 

[땡큐](마시는)

 

[천천히 마셔]

 

(팔꿈치로 명원 허리께를, 말리지 말라고)[언니두 오늘 보니까

마신다.

 

나보다 센거 같애]( 따라준다)

 

[사실 쓸려면 술맛두 알아야 하는거다]

 

[그럼, 인생을그리는 거니까]

 

[..삶의 아픔, 행복, 권태..(생각하다) 절망.. 모든걸 알아야

진정한

 

작품이 나온다]

 

[인간을 그리구 삶을 그리는게 얼마나 멋있는 일이니? 언니가

너무

 

부러운거 있지 멋있어 보이구 언닌 좋은 작품 써서 성공할거야]

 

[ 그래야지(마시고) ..예술은, 고뇌의 작업야]

 

( 웃음)

 

[ 자꾸 웃어 정명원, 기분나쁘게..?]

 

[귀여워서, 큰누나 마시니까 귀여워]

 

[ 기분좋아]( 마저 비우고, 술병 드는)

 

[ 따라줄게]( 내밀지만)

 

[아냐 아냐]

 

하고 병마개 막혀 있는 술병 천천히 기울인다

 

은주 명원, 마개를... 터지려는 웃음기

 

모른채 기울이는 금주

 

[ 마셨나부다 ]

 

(쿡쿡 웃는)

 

[마갤 열어야죠](흔연한 웃음으로 술병을)

 

[..]

 

마개 열어서 채워주는 은주

 

( 웃으며 드는..)

 

(보는)

 

(보는)

 

( 들이킨다)

 

은주 명원...

 

깨끗이 비운 금주, 눈에 초점 없이 동생들을..

 

(..약간 긴장)

 

(...)

 

( 삼키듯)

 

[.. 불편해? 토할거 같애?]

 

(고개 젓는...)

 

[그럼?..괜찮어?]

 

(잔뜩 취해 물끄러미...)

 

명원, 은주 시선 부딪는

 

[은주야]

 

[]

 

(가물가물 눈빛..)

 

(...)

 

( 안나오는..)[ ]

 

그대로 탁자에 엎어진다

 

 

 

S#27 은주네 마루

 

초조히 배여사 나와..

 

[아우 피말라..열한시가 돼가는구만 그냥..](주방 들어가려는데)

 

E 초인종

 

.마루-

 

우르르 들어서는

 

[어떻게 된거야 다쳤니, 사고났어?]

 

(금주 들쳐업고 들어서며)[신발 신발]

 

(얼른 벗겨내고)[ 마셨어]

 

[-?](어이없다)

 

소란함에 정사장 나오고

 

 

 

S#28 자매방

 

금주 요에 눕혀지는

 

[내가 못살아 못살아](베게 받쳐주고)[하필 오늘같은 , 누가

먹였어]

 

('너지' 하는 눈길로 은주를)

 

[지가 먹지 누가 먹여?]

 

(...)

 

은주 시침떼고 일어나는

 

[말리지이 , 마신다구 그냥 내두면 어떡해? 약한거 뻔히

알면서]

 

(은주 이어 명원을)

 

(시선 피하듯..)

 

[그나저나 큰일났네, 어쩜 좋아]

 

[왜요?]

 

[신박사가 전화 해달랬어, 안하면 외박한 알거구 어떡해 이거]

 

[깜빡 잊었다구 하면 되지](머리 묶는)

 

[말같은 소릴 (하고) 얌전히들 저녁이나 먹구 들오지 술판은

벌여?]

 

[내가 벌였어? 괜히 나한테 신경질이야 자기입으루 먹는걸 어쩌라구]

 

[이꼴을 맹길어서 들오니까 그렇지, 지들은 말짱하면서]

 

[별게 우리 책임이네](스타킹 벗는)

 

[아우 둘러댈 말두 없구...(늘어진 금주를) 완전 인사불성이니, 가서

꿀물 타와]

 

[명원아]

 

[얘가 꿀이 어딨는지 알어-]

 

[알어요](일어나는)

 

[얼음 띄워서 차게]

 

명원 나가고

 

(한숨)[완전 찍히게 생겼어, 금주야 금주야, 정신 차려봐 ,

금주야?..

 

도대체 얼마나 마신게 이래?]

 

[술이 받는다구 자꾸 마시데]

 

[아유]

 

(E) 거실 전화벨

 

(질겁)[왔다](어쩔줄 모르는)[어떡하면 좋지 이거, 금주야

금주야](소용

 

없고)[ 나가 , 니가 받어](다급히 몰아내려)

 

[뭐라구 그래?]

 

[너가 금주처럼 받어](사정없이)

 

[받아서?]

 

[, 빨리-]( 떼민다)

 

 

 

S#29 . 마루/동조방

 

(받는)[여보세요?]

 

()[금주씨?]

 

배여사 조마조마..

 

(잠깐 갈등..)[아뇨.. 동생인데요]

 

(인상 구겨지며)

 

(빌라 고급스런 )[, 안녕하세요 신동좁니다]

 

[..]

 

[형제분들 저녁 드셨다구요]

 

[, 그래서 언니가 지금 전화받을 형편이 못되거든요, 술을

마셨어요]

 

배여사 옆에서 미칠려고

 

[ 그래요, 동생분이랑 다같이 마셨습니까]

 

[ (하고) 언닌 술이 약해요]

 

(조금 웃음)[됐습니다 그럼 무슨 생겼나 걱정돼서 전화드렸어요,

 

밤늦게 죄송합니다]

 

[아뇨]

 

[가까운 시일내에 정식으루 뵙구요]

 

[..](끊는)

 

[촉새 촉새(어깨쭉지 갈긴다) 그냥 금주처럼 받으라니까]

 

[뽀록날 뭐하러 거짓말 ? 오해받지]

 

[하여튼 초를 ]

 

[요즘 남자들 그정돈 이해해, 동생들하구 마신게 어때]

 

(미워)

 

 

 

S#30 기정집 기정방

 

생각에 잠겨있던 기정..일어나는

 

 

 

S#31 기풍방

 

기풍, 발에 무좀약 바르는데

 

E 노크하고, 기정 들어서는

 

[안잤어?]

 

[..담배 주라]

 

[주머니](옷걸이 걸린 )

 

(찾아서 꺼내는)

 

[거의 피잖아?]

 

[가끔 생각날 있다..](기풍 바르는걸)

 

[ 무좀 없어졌으면..]

 

[심하냐?]

 

[..많이 난거야 그래두( 보며) 장가가기 전엔 고쳐얄텐데]

 

(웃는)

 

 

 

S#32 기정방

 

기정 담배 피워 무는..착찹히 연기 토하는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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