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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고또보고 23

23

 

 

S#1 은주네 자매방

 

배여사 금주 잠옷 꺼내서 앉는, 겉옷 베끼려고

 

 

 

S#2 .마루

 

제방에서 명원 나와 욕실문 당기면 잠겨있다

 

E (은주)[누구?]

 

[, ]

 

[나가..]

 

잠시후, 갈아입은 들고 은주 나오는

 

[누나 출근할 깨워줘]

 

[ 그렇게 일찍]

 

[조찬 예배 있어]

 

[니네 미션야?]

 

[, 이사장이 독실한 기독교 신자래]

 

명원 욕실로, 은주 방으로

 

 

 

S#3 .자매방

 

금주 벗기려 배여사 끙끙 용쓰다가, 들어서는 은주에게

 

[ 벗겨봐라](힘들다고)[어쩜 이렇게 인사불성으루]

 

( 놓고, 앉는)[ 하는 수가 있죠](꺼내놓은 금주 치마 잠옷,

목걸이

 

마냥 머리로 씌워 걸쳐놓고 간호사답게 능숙한 솜씨로 벗겨내는)

 

[ 안먹여두 ?]

 

[ 약을 먹여]

 

[여린 속에 마셨잖아 얼마나 부대낄거야]

 

[ 북어국이나 끓여줘, 그럼 ]

 

[가뜩이나 위두 안좋은데]

 

[아이구 토했으면 됐어, 마신 사람 따루 있구 간장 녹아내리는

사람

 

따루 있네]

 

( 씰룩이듯)

 

 

 

S#4 . 주방

 

배여사 북어 뜯어서 냄비에..대가리도 비틀어서 넣는

 

 

 

S#5 . 안방

 

정사장, 잠자리서 담배 피워 무는..배여사 들어오는

 

[금주 술을 그렇게 마신거야?]

 

(앉는)[보나마나 은주 고년이 퍼멕였어](짐작)

 

[은주가 ?]

 

[ 놀부가 재미루, 해롱대는거 구경할려구]

 

(웃는..)

 

[아휴 어디서 그런게 태어났나몰라, 내속으루 낳았어두 정말 퀘션

마크야]

 

(양말 벗다가 남편을)[담배 고만 피워, 죽겠어 그냥]

 

 

 

S#6 자매방

 

은주 끄고 눕는..술냄새 독하게 느껴지자 이쪽 향하고 있는 금주

얼굴을..

 

반대 방향으로 돌려놓는다

 

사이, 그래도 안되겠는..은주 일어나 다시 불켜고, 마스크 찾아 금주

입에 씌우는..

 

됐다싶은

 

 

 

S#7 병원 의국()

 

피곤으로 들어서는 승미, 가운 벗고 침대에 눕는다

 

사이.

 

(...불현듯 생각으로 눈뜨는)

 

 

 

S#8 . 2 입원실

 

(환자2 침대)[소변이 나오니까 아침에 라식스 20미리 IVE

]

 

[]

 

회진 일행 침대로(은준 없다) <회상 >

 

-다시 의국-

 

(일어나 앉아 벽시계를)

 

2 20-

 

(자구 일어나서 스립 써도 되지..다시 눕는)

 

 

 

S#9 은주네.마루(새벽 어둑함)

 

은주 출근 차림 나와서 명원방 여는

 

 

 

S#10 . 명원방(컴컴한)

 

[명원아..명원아](깨우는)

 

[..]

 

[일찍 가야된다며]

 

[..]

 

 

 

S#11 병원. 의국 세면실

 

승미 세수.. 끼얹다가 멈춘다, 굳어지며 부릅뜨더니,

거칠게

 

수건 훔치면서 뛰쳐나간다

 

 

 

S#12 . 스테이션

 

큼직한 벽시계 일곱시 사십분- 은주 스립 보는, 박간호 퇴근(사복)

 

[수고하세요]

 

[ 수고하셨어요]

 

훑고..은주 처치실로-

 

잠시후 승미 나타나..차트 찾아서 무언가 빠르게 적는

 

 

 

S#13 처치실

 

, 일회용 주사기 챙긴 은주, 트래이 들고 나가는

 

 

 

S#14 스테이션

 

은주 나오며 스테이션 떠나는 승미 본다 (들킨듯한 동작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자연스럽진 않은)

 

트래이에 한두 가지 챙겨서 은주 처치 나가는

 

 

 

S#15 기정집 주방

 

기정 들어서는, 박교장 자리 수저 없는거 보고

 

[아버진요?]

 

[, 조찬 예배 있어서 일찍 나가셨어](, 국그릇 놓아주는)[오늘

늦니?]

 

[, 저녁 약속 있어요]

 

(궁금)

 

[아는 기자요]

 

[으음]

 

할머니 기풍 들어와 앉는

 

[엄마 아부진?]

 

(할머니 기정 가져오는)[학교]

 

[..조찬 예배?]

 

[](웃음기)

 

[이런 쾌를 놓치다니 ..늦잠 자는건데, 엄마 이따 먹어](

자러

 

뛰어나가고)

 

[올라가봤자다 안온다, 이부자리서 다시 들어야지 씻구 움직이구

무슨

 

잠이 ]

 

기정 웃음기

 

[늙어지면 늦잠 자구싶어두 자는데..(하고) 아직 그렇진

않지?]

 

(한마디)[..저야 늦잠 형편이나 돼요?]

 

(흘긋..)

 

(씽크대로)

 

 

 

S#16 초등학교 교무실

 

(E) 교직원들 찬송가 부르는, 박교장 역시 목청껏..

 

헤드테이블(교장및 교감, 교무주임 책상)가깝게 앉은 명원네 학년

선생들

 

명원, 끄덕이진 않지만 졸음

 

박교장 눈치 못챈채..이윽고, 찬송가 끝나고

 

(교장 옆자리 일어서는)[기도하십시다]

 

모두들 고개 숙여 감는다

 

정적.

 

( 받들듯 올리고)[거룩하시고 자비로우신 하나님 아버지-

 

주님 은혜 감사합니다..교장선생님 이하 여러 선생님들 모시고

주님께

 

감사 기도 드립니다 갈수록 혼탁해 지는 세상에서 저희는 주님의

거룩하신

 

말씀을 영혼에 새겨](하는데)

 

명원의 코고는 소리 섞이는-

 

박교, 순간적으로 미간 찌푸리지만 뜨지는 못하고..

 

고개 수굿한채 정신없이 졸고있는 명원

 

이어지는 기도 소리 좀더 커지는-

 

[하루하루를 복되고 충만된 기쁨으로 살고 있습니다 아울러 주님의

축복

 

속에 저희 학교는 나날이 발전하고 주님의 거룩하신 뜻을 이어나갈

아름다운

 

영혼들을 길러내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저희 학교가 빛과 소금의 사명을 하고]

 

이때부터 명원 코고는 소리 본격적으로

 

(...)

 

(더욱 목소리 높여)[배움의 길을 이끄시는 우리 선생님들께서

하나님의

 

지혜 받들어, 어린 학생들을 세상의 빛으로 인도하기에 부족함이

없도록

 

사랑과 은총 내려주옵소서]

 

교목, 추스르며 좀더 목소리 키우는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당신의 거룩하신 복음말씀이 하루속히 북한 동포들에게 전해질

있는]

 

명원 옆에 황선생 감은채 소리없이 키들거리느라

 

폭발할듯한 박교장 표정

 

(소리.이어지는)[통일의 그날을 간절히 염원하며 오늘 기도를 마칠까

합니다

 

끝으로,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길을 잃고 헤매는 불쌍한 어린양들이

 

많습니다 주님의 거룩하신 품으로 그들이 인도되어 , 빛을

찾아

 

우리 다같이 사랑하고 행복하게 있는 복된 세상 기원하며]

 

살며시 뜨는 박교장

 

정신없이 코고는 명원, 있는대로 쏘아본다

 

[마지막으로 학원 시찰을 위해 유럽에 계시는 이양형, 황명신

 

이사장님 내외분, 바뀐 음식과 시차 적응으로 건강 탈나시는 없이

 

무사히 돌아오실 있도록 살펴주시옵소서. 그리고-]

 

황선생, 터지는 웃음으로 얼굴 벌개진채 죽을 지경

 

[훌륭하신 교장선생님의 각별하신 노력과]

 

단단히 벼르며 감는 박교장

 

[여러 선생님들의 협조로 저희 학교가 교육부장관상 표창을

받게됐습니다

 

역시 주님의 은총입니다. 요즘 한창 유행하는 홍콩독감 때문에

우리

 

선생님들 어린 학생들 고통받지 않게 지켜 주시옵고]

 

명원, 위태 위태하게 옆으로 기우는

 

[특히, 가르침과 여러 행정업무등 격무에 시달리시는 우리 선생님들

건강을

 

특별히 부탁드립니다

 

모든 말씀 -수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다같이

 

[아멘](하는데)

 

(E) 나무등걸 넘어가듯 요란한 소리와 함께 바닥으로 굴러떨어지는

명원

 

(의자까지)

 

 

 

S#17 교장실

 

벌떡 일어나며 책상을

 

(고함)[어젯밤에, 했습니까-]

 

[잤는데요]

 

 

 

S#18 은주네 자매방

 

금주 고통으로 잠깨는..속부대끼고 정신없어 마스크 의식 못한

문쪽으로

 

 

 

S#19 .마루

 

방문 힘없이 밀쳐지고 금주 기어서 내미는

 

[엄마..엄마]

 

(주방)[-](나간다고)

 

(고통)

 

(급히 나오다, 마스크 놀라서)[얼굴에 그건 뭐야, 썼어 그건?]

 

[..](하며 얼굴을, 어이없는듯 떼어내 보는)

 

[은주년이 해놨지 (하고) 괜찮아?]

 

( 팔로 상체 버틴)[죽겠어..]

 

[누워있어, 북어국 끓여놨으니까 먹으면 풀릴거야]

 

 

 

S#20 다시 자매방

 

배여사 작은 들여와 앉는

 

[어서 국물 ]

 

금주 부축해 일어나 앉힌다, 수저 쥐어주고

 

[뭐하러 그렇게 마셨어, 먹을 줄두 모르는 ]

 

(..북어국 뜨는)

 

[어서 먹구 정신차리구 전화해, 신박사한테]

 

(멈추고)

 

[어제 번이나 전화 왔었어]

 

[그래서?]

 

[늦게라두 전화 해달래는데 이건 열시가 돼두 안와 열한시가 돼두

소식없어,

 

무슨 사고나 났나 그냥 심장이 오그라붙는데 인사불성으루 업혀

들오네]

 

[ 취한거 알어?]

 

[은주 촉새가 불었지 홀까닥]

 

[아우..기집애]

 

[그냥 넌거처럼 받으랬는데, 말을 듣냐?]

 

[ 몰라..이미지 버렸어](얼굴 감싸는)

 

 

 

S#21 은주네 마루

 

(적당히 얼굴만)[ 어때요 내가 해장술 안사줘두

되겠어요?](웃음기)

 

[..듣구있어요?..그러기예요? 내가 먹자구 안먹구?..많이

부대끼죠]

 

(마루..자신없이)[괜찮아요]

 

배여사 옆에 붙어앉아..

 

()[괜찮긴 뭐가 괜찮아요, 내가 풀어줄테니까 나와요]

 

[..몇시에요?.....알았어요..](끊으면)

 

[만나재?]

 

(웃는)

 

[아유 이해심두 많지 남잔 그래야 , (하고) 얼굴 푸석푸석해서

찬수건

 

찜찔이라두 해야겠어]

 

 

 

S#22 병원 입원실( 8 2인실)

 

[슈거가 얼마지]

 

[340입니다]

 

[당이 많이 올랐네(하고 남환자1에게) 병원식사 말구 따루 먹은거

없어요?]

 

1 [아뇨, 없는데요]

 

[근데 이렇게 올랐지(하고) 과일이나 음료수 같은건요?]

 

1 [음료순 무가당 쥬스 하나 먹었구요]

 

[그러니까 그렇죠]

 

1 [설탕 없는 거래니까요 무가당]

 

(웃음기)[설탕 없다구 해서 당분이 없는거 아녜요 음식이나 과일엔

 

당분이 있어요 무가당이야 설탕만 첨가했다는 거지 오랜지 자체에

당이

 

얼마나 많은데(하고) 인제 절대 드시면 안돼요]

 

1 []

 

( 침대로 돌아서며)[당뇬 식이요법이 아주 중요해요](환자2 보면)

 

2 (검게 퉁퉁부어서)[아주 숨이 죽겠어요 선생님]

 

[라식스 들어갔어?]

 

[..](하고 은주를)[들어갔죠?]

 

(...)

 

대답 없자, 과장, 치프, 인턴 은주를..

 

(당황기)[오더 없었는데요]

 

일행 승미를

 

[ 분명히 내렸습니다]

 

[아녜요 스립에 없었어요]

 

치프 사람 쏘듯이 훑는

 

[일들을 어떻게 하는건가]

 

[죄송합니다](인턴에게 차트 넘겨받아 펼치는)

 

(...)

 

(...)

 

[여기 이건 뭡니까]

 

(당황하고..승미를)

 

(외면한 ...)

 

 

 

S#23 스테이션

 

(약간 언성)[사람이니까 실수 있어요 누구나, 실수를 했으면

 

솔직하게 인정하구 사괄 해야지 잡아떼면 돼요?]

 

[잡아떼는 아녜요, 없었으니까 없었다구 얘기하는거예요]

 

사람 바로 옆에 승미, 그리고 주위로 간호사들(김간호사 ) 회진

 

돌았던 시니어 레지던트, 인턴들 둘러서 있다

 

[봐요 눈으루 직접](차트를)

 

[..봤어요]

 

[그런데두 아녜요?]

 

[ 지금까지 실수한 없어요]

 

[일부러 했다는 얘기 아녜요 알면서 일부러 실수하는 사람 있어요?]

 

[제가 했으면 솔직히 인정하죠 거짓말 같은거 안해요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아요-]

 

(...)

 

[이럴거요 정말, 분명히 오더 났구 스립까지 있는데]

 

[교대할 때까진 없었어요, 버발 오더두 받은적 없구요]

 

(독오른 시선, 은주에게 박은채)[이승미-]

 

[]

 

[분명히 오더 냈어?]

 

[]

 

[스립 확인했어?]

 

[]

 

(이래두 아니냐는)

 

(지지않는 눈빛으로)[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스립에 없었습니다

교대시간까진]

 

(칠듯한 표정으로, 차트 바닥에 팽개치는-)[누구 병신 만드는거야]

 

(...)

 

어떻게든 울지않으려고 (거친 호흡) 부릅뜨는 은주

 

입술 깨물며 터지려는 눈물 참는다

 

 

 

S#24 의국

 

승미 커피 마시는...

 

 

 

S#25 스테이션

 

은주 오는

 

(안스런 표정)

 

(직원연락망 보며 전화)[..여보세요 여기 병원인데요 박민경 선생

들어갔죠...

 

바꿔주시겠어요 잘텐데 죄송합니다(잠시)..여보세요, 박선생

 

정은준데요, 저기 생각해 볼래요 어젯밤이나 새벽에 이승미

선생

 

라식스 오더낸 있어요?..28 강영철씨요..]

 

()[글쎄요..없었던거 같은데..왜요?]

 

[그렇죠 없었죠?]

 

()[ 뭐가 잘못됐어요?]

 

[아니 교대할 분명히 못봤는데 스립에 있는거예요, 없었죠

분명히?]

 

()[..글쎄 헷갈리네요, 있었던 것두 같구 없었던 것두

같구..미안해요

 

정확히 모르겠어요 기억 안나요]( 빼는)

 

(스립 보면서 흘긋 흘긋)

 

(알아듣고)[그래요? 알았어요..](끊는)

 

[모른다구 그러죠, 이선생 하구 같은 학교 출신이구 친한데 옳게

얘기하겠어요?

 

자긴 빠질려구 그러지]

 

(...)

 

(E) 콜벨

 

[..(듣고) 갈게요](끊는)

 

승미 한선생, 복도 쪽에서 오는

 

무슨 얘기가 그렇게 재밌는지 승미 까르르 웃어젖힌다

 

(...)

 

승미 스테이션 지나가며 흘긋 은주를

 

(...)

 

 

 

S#26 명원 교실

 

애들 가방 싸는

 

[오늘 청소는 4조야]

 

아이들 []

 

[4 들어봐]

 

주연,철원,신라,진수,재빈,그리고 선남 여덟 손드는-

 

[진수 주연이 오선남, 니들은 특별구역 교장실 청소]

 

아이들 '' 대답하는데

 

(사색..죽겠는 심정)

 

[ 의자들 올려](하는데)

 

[선생님-]

 

[]

 

[ 교장실 말구 화장실 청소하면 안돼요?]

 

아이들 크게 웃는

 

[ 화장실은 아줌마 아저씨가 청소해]

 

(..)

 

아이들 의자 올린다

 

[차렷- 경례-]

 

[선생님 안녕-]

 

[안녕]

 

당번들만 남고 아이들 나가는, 주연 진수 청소장에서 걸레 꺼낸다

 

[선남아, 가자]

 

(...)

 

[? 교장선생님 무서울까봐]

 

[아니..](근심으로 움직인다)

 

 

 

S#27 교장실

 

불안으로 선남 들어서면 비어있다

 

미스한 (데리고 들어선, 탁자 신문들 집어들며)[니들 장난치면 안돼]

 

주연,진수[]

 

[누나 교장선생님은요?]

 

[회의 가셨어]

 

(살았다 싶은)

 

미스한 나가고, 선남 남다른 기분으로 둘러보게 되는..

 

책상 옆에 커다란 황금색 '지구의' 눈에 띄는, 선남 가서 돌려보는

 

[ 책상이랑 닦을테니까 니넨 쓰레기통 비우구 화분 닦어]

 

청소들 시작

 

 

 

S#28 학교 골목

 

봉희 차대고 기다리는, 백미러에 선남 나타나는, 봉희 시동..선남

타는

 

[ 그렇게 늦었어]

 

[청소, 엄마 오늘 하마트면 외삼촌한테 들킬뻔했어]

 

[어떡하다?]

 

[교장실 청소 걸려가지구]

 

[그래서?]

 

[다행히 외삼촌이 회의 가시구 안계셔서 무사](가슴 짚는)

 

[정통으루 들킬뻔했다](출발)

 

[며칠전에두 미술 시간에 삼촌이 느닷없이 들오셔가지구, 그때두

졸도

 

하는 알았어, 아무래두 명에 못살거같애]

 

(표현에 웃고)[조금만 참어]

 

[외삼촌 교장실 엄마 가봤지]

 

[ 안가봐 엄마가]

 

[그럼 '지구의' 봤어? 이따만한게 되게 ](손으로 둘레가늠)

 

[선남아, 이따만한게 아니라 이만해]

 

( 웃는)

 

 

 

S#29 병원. 간호사실

 

생각에 잠겨있던 은주..무언가 마음먹고 일어나는

 

 

 

S#30 . 남자 의국

 

E 노크

 

(보면)

 

(들어서는)[..사과드리러 왔습니다]

 

[앉으세요]

 

사람 앉는

 

[..정간호사 일처리 확실하구 유능한 나두 잘알구 있습니다

오늘같은

 

일이야 물론 고의가 아닐거구요]

 

[아뇨,(O.L기분) 아무리 고읜 아니었어두 실수를 인정했어야

했습니다,

 

잘못이예요..당황한 마음에, 저도 모르게 좋지않은 태도를

보였구요..

 

죄송합니다]

 

(..태도에)[그러니까 나두 미안해지네요..지나쳤죠 나두]

 

(...)

 

 

 

S#31 . 일층

 

퇴근하는 은주...무언가 마음에 정한듯..로비 나가는

 

 

 

S#32 기정집 거실

 

[세상좋아서 사시사철 아무 때나 토마톨 먹어]

 

토마토 설탕들 찍어 먹는

 

[ 토마톤 원래 그냥 먹어야히는데, 소금을 찍어먹든가]

 

[아이구 도저히 소금찍어선 안넘어가드라, 무슨맛이야 그게]

 

[선남이 이제 고학년이야 공부 열심히 해야돼, 사학년부터 수학두

부쩍

 

어려워지구]

 

(...)

 

[선남이 잘해, 뭐가 재밌어?]

 

[축구요]

 

[이러니 내가 걱정 안하게 생겼어요]

 

[머스마들 그렇지 ]

 

[선남아 공부두 열심히 하면서 축구두 하는거야, 머리 속은 텅텅

비어가지구,

 

축구만 하면 의미없어]

 

[]

 

(웃음기)[사내녀석들은 의젓한 있어]

 

(역시 흐뭇함)

 

[선남아 신문 ]

 

옆에 신문 집는데, 아랫면에 크게 '지구의' 광고 실렸다

 

[ 지구의 외삼촌-](하는걸)

 

입부터 후려치듯(아플정도로) 훑어내리는 봉희

 

[아유 설탕 , 흘렸네 칠칠맞게]

 

(아픔으로 막히고, 울상)

 

(신문 오빠에게 주고)[목욕탕 가서 씻어 입이랑, 어서]

 

선남, 일어나고

 

[애를 그렇게 후려치냐 입술 터지게]

 

(박교장 흘긋보며, 얼버무리는 웃음)

 

선남 입술 붙잡고 아픔의 눈물 글썽

 

 

 

S#33 방송국. 사무실

 

기풍 단장실에서 나와 소파 앉는

 

[주리야]

 

[](오는)

 

[식당 저녁 메뉴 뭐냐]

 

(붙여놓은 메뉴표 보는)[삼계탕이요]

 

(리모콘 모니터 켜는)

 

[ 삼계탕 싫은데]

 

(모니터 화면)[의상들 챙겨놔라 빠짐없이]

 

단원들 ''(옷장 앞에서 의상 개켜넣거나 분장들 지우는)

 

연습실에서 인철 들오는

 

[선생님] (티켓 봉투 주는)

 

[뭐야?]

 

[좋은분하구 가세요]

 

[뭔데..](꺼내서 보는)

 

주리도 들여다보고

 

[우리 작은집이 요번에 새루 인수했거든요 홍보루 돌리는거예요]

 

[ 거하다 ]

 

(흐뭇)

 

[주방장두 바뀌었냐?]

 

[아뇨 주방장은 그대루요]

 

[고맙다, 요긴하게 쓸께]

 

 

 

S#34 달리는 동조
()

 

[피곤할까봐 일찍 들여보내주는 거예요 같아선 있구싶은데]

 

(미소)

 

[동생한테 가서 내가 따지드라구 그래요, 언니 술먹였다구]

 

[ 눈두 깜짝안해요]

 

[언제 불러내서 내가 아부를 해야겠네 그럼, 언니 시집갈 때까지

 

괴롭히지 말라구]

 

(웃는)

 

[..요즘 때문에 공부 지장있죠?]

 

[전혀 없진 않아요]

 

(..생각)

 

(...)

 

[..논문 다음 학기부터 준비해요?]

 

[그래야죠]

 

[어머니 캐나다 가셨거든요]

 

[왜요?]

 

[이모가 거기 사세요]

 

[..]

 

[다녀오시면 아마 금주씨 보자구 하실거예요]

 

(...)

 

 

 

S#35 은주네 동네()

 

동조 도착, 금주 벨트 푸는

 

[전화할게요]

 

(그러라고 끄덕)

 

(보는)

 

(벨트 풀고 핸드백 드는데)

 

(문득 잡듯)

 

(..보고)

 

(아쉬움으로 놓는)

 

.-

 

동조 돌아나가고, 금주 행복함으로 돌아서는

 

 

 

S#36 은주네 마루

 

대문 열어준 명원과, 금주 들어서는

 

(주방에서 나오며)[어떻게 일찍 들와?](보기만해도 흐뭇)

 

[, 아직 컨디션 좋을거라구, 쉬라구]

 

[아유 자상두하지]

 

[맨날 데려다 ?]

 

[그럼]

 

[정성이 뻗쳤구만]

 

금주 웃으며 자매방으로

 

 

 

S#37 .자매방

 

금주 들어서면, 은주 입고있는(아래위 검은색 )

 

[어디 나가니?]

 

[]

 

[어디?]( 놓는)

 

(대답없는)

 

(...)

 

마저 입고 벨트에 워크맨까지

 

[무슨일 있었어 오늘?]

 

[아니]

 

(...)

 

 

 

S#38 . 명원방

 

(열고)[Wayfaring Stranger 가져갔어?]

 

(책상 보더니)[]

 

은주 들어오고, 명원 주는

 

[야심한 밤에 어디가?]

 

[여덟 시가 야심하냐?](받아서 워커맨에 넣는)

 

[보디가드루 내가 따라붙어?]

 

[됐어]

 

[.. 뜨러가는 사람같애, 차림이]

 

(설핏웃기만)

 

[어디 가는데]

 

[사람좀 만나러]

 

[누구?]

 

[..친구](나가는)

 

(M) 워크맨 음악 뜨는

 

 

 

S#39 거리()

 

질주하는 차들

 

은주 오는(귀에 이어폰), 한번씩 차도를..

 

좀더 가다 멈추고, 택시 세우는 은주

 

할리웃 배우들처럼 동작 시원하게-

 

속도감있게 달려와 멈추는 택시

 

 

 

S#40 달리는 택시안()

 

(M) 이어지고

 

차창에 흐르는 네온싸인 불빛

 

(표정없이...)

 

-이미지-

 

15, 처치실에서 나오다 승미 모습(나오는 것과 동시에

스테이션 떠나던)

 

(...)

 

 

 

S#41 달리는 승미 차안()

 

(M) 음악 계속..느긋한 표정으로 승미 운전

 

 

 

S#42 고급 주택가()

 

(M) 대로에서 주택가로 접어드는 택시

 

 

 

S#43 택시 ()

 

(M) 은주..고급저택들 동네 풍경을

 

귀에서 이어폰 떼는 은주

 

-정적-

 

지그시 차창밖을 응시하는 은주 모습에서 잠시 스톱 걸리는-

 

 

 

S#44 승미집 ()

 

창마다 불빛이 휘황하다

 

천천히 걸어와 올려다 보는 은주, 높은담과 정원수로 둘러싸인 흡사

성같은 저택

 

은주...

 

 

 

S#45 42 장소

 

대로에서 주택가로 접어드는 승미차

 

 

 

S#46 승미네 주택가()

 

승미차 매끄럽게 진입

 

잠시후, 저만큼 보이는

 

승미, 다왔구나 싶어 표정 더욱 편안해지고, 안전벨트부터 푸는

 

이윽고 집앞에 도착, 시동 끄는, 챙겨 내리는

 

 

 

S#47 승미집.()

 

승미 내려서, 잠그고 한두 걸음 움직이는데

 

(소리)[..얘기 하죠]

 

돌아보면, 은주 서있다

 

(..내심으론 당황)[..웬일예요?]

 

은주 다가오고

 

(...)

 

[..묻구싶은 있어서요](지그시)

 

[뭘요](퉁명)

 

[정영철씨 차트, 언제 썼어요?]

 

(코웃음)[그거 물으러 여기까지 왔어요? 밤에]

 

[대답만 해요..]

 

(팔장끼듯 웃긴다고)

 

(여전히..)

 

[아니 끝난 문젤, 치프한테두 와서 사과했다면서요]

 

[ 돌리지 말구요, 언제 썼어요?]

 

[몰라서 물어요? 밤에 썼지]

 

(냉소)[거짓말 듣자구 여기까지 온게 아닌데]

 

(같이 냉소)

 

[ 아니오루만 대답해요 그럼..(하고) 오늘 아침, 교대시간 지나서

썼죠]

 

(...)

 

(...)

 

[아니]

 

동시에 휘청일 정도로 돌아간다

 

(이게-)

 

[다시 물어, 언제 썼어]

 

[니가 뭔데](달려들려는데)

 

다시 돌아가는-

 

(백으로 칠려고 한껏 휘두르지만)

 

피하며 나꿔채 비틀어잡는 은주

 

( 떨어뜨리고 반항)[ ?]

 

( 비틀어 잡는)

 

승미, 외마디 비명으로 허리 꼬부라지는

 

[이선생 말맞따나 밤에 여기까지 심심풀이루 온거 아냐, 그런

모욕

 

그런 망신 태어나서 처음야](거칠게 풀어 주고)[얘기해, 언제 썼어]

 

(씩씩거리며..)

 

( 싸늘히)

 

(노려보다..)[아침에 썼어, 하두 싸가지없이 굴길래]

 

사정없이 연달아 올려부친다

 

(이게 정말)

 

서너 대를 눈깜짝할 사이 얻어맞고 분함으로 거의 울듯이, 같이

올려부치려고

 

뻗지만 은주에게 잡혀 꺾이자 허리 꼬부라지며 왼손으로 은주

머리채 잡고 늘어지는 승미

 

은주 모자 벗겨지고 손으로 승미 빼내려.. 놓자 운동화 발로

냅다

 

승미 발등 찍고

 

(비명-)

 

떨어진다, 은주 머리 쓸어올리는

 

(아픔과 분함에 치떨며)

 

[의사가 되기 전에 인간이 먼저 , 불쌍한 인간이 너처럼 교만에

빠져

 

사는 인간이드라, 눈엔 웬만한 사람은 사람처럼두 보이지?]

 

있는대로 날리듯 달려드는 승미, 은주 살짝 피하는 바람에,

중심잃고

 

다리 꼬이면서 자기 차로 엎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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