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또보고 26
S#1 병원 간호사실
은주 옷갈아 입는 위에
기 정 (E)[지난번 거기요..일곱시괜찮죠..이따 봐요]
S#2 기정집 안방
지여사 목걸이 하는데
E (거실)인터폰
기 풍 (..소리)[엄마 아버지 들오세요]
지 여 [어-](얼른 핸드백 꺼내는)
S#3 동.거실
박 교 (바쁘게 들어서는)[느희 엄마 준비됐냐?]
기 풍 [..예](그럴거라고)
할머니 나오시는
박 교 [다녀왔습니다]
할 머 [음..]
박 교 [나 물 한 잔 다우]
기풍 주방으로
할 머 (뜨악)[뭘 그렇게 급하게 와, 저녁 한 끼 먹으러 가길]
박 교 [예약을 해놨거든요 시간 지켜야죠]
할 머 (...)
우아하게 차려입고 지여사 나오는
기 풍 (물 떠 나오다, 휘파람)
박 교 (..황홀로)
기 풍 [아버지 또 입 벌어지신다]
할 머 (..아들을)
박 교 (표정 수습)
지 여 [찌게랑 다 끓여놨어요, 나물같은건 냉장고 넣어놨구요]
할 머 [오냐](샐죽)
기 풍 [누가 엄마를 연상으루 보겠어요, 아버지가 훨씬 들어보이지]
박 교 [내가 들어보이는게 아니라 니 엄마가 너무 젊은거야, 나두 나가면
내
나이 보는 사람 없어, 어떤 사람은 마흔 일곱까지두 보더라]
기 풍 (말두 안된다는 웃음)[에이 아부지 그 말을 믿으세요? 빈말예요
빈말,
직원들이 그러죠 아부하느라구]
박 교 [..니 걱정이나 해 넌, 넌 몸은 이십대구 얼굴은 육십대야]
기 풍 [제 얼굴 어디가요]
박 교 [웃을때 거울 봐 ..비틀어 짠 헹주야]
기 풍 (기막히다고)[엄마 그래요?]
지 여 (설핏 웃음)
부부 현관 향하며
박 교 [다녀올게요]
할 머 (..기분 별로)
S#3-1 동.정원(저녁무렵)
환한 표정으로 부부 나오는, 가뜩이나 늘씬한 키에 지여사 구두까지
신어
키 차이 더욱 심하다
박교장 대문 열고, 아내 감싸듯이 해서 나가는
S#4 다시 거실
할 머 (거실창으로 내다보는)[..저런 저런..저렇게 좋을까]
물러나는데
기 풍 (주방에서 나오는)[할머니 심심하면 나랑 화토 칠까]
할 머 [싫어-]
기 풍 (웃으며 감기듯)[우리 할머니 샘나셨다, 그쵸]
할 머 [징그러, 떨어져]
기 풍 [어렸을 땐 할머니 쮸쮸 내꺼 였는데](하며 가슴께를)
할 머 (기겁해 뿌리치고..한 대 갈기는)
S#5 할머니 방
할 머 (쓸쓸히 누워서)[...빈말루라두 어머니 같이가시죠 하면 내가눈치없이
따라나설까(한숨)..자식두 소용없구 손자놈들두 소용없구..등에서
지린내가
나게 업어키운 핼미는 안중에두 없구 에미 에비만 소중하지 그저]
한숨 쏟고 리모콘으로 TV 켜는..만화영화 꺼버리는
할 머 [내가 살날이 남았으면 얼마나 남았어, 재작년에 즈희 아부지
돌아가는거
못봐? 꼭 먹어서 맛이래, 바람 쐬구 기분이지 다](또 한숨)[딸년
하나 있는건
지자식 남편밖에 모르구, 둘째아들이란건 마이애민지 지에민지 가서
몇 년에 얼굴 한번 보면 끝이구..(한숨)젤 가관이 장남이지 예편네
치마폭에
싸여서 오십줄에 접어든게 '녜녜녜녜' '녜녜녜녜' 아들을 낳은건지
칠득일 낳은건지..]
기풍 들어온다
기 풍 [할머니 배고파요]
할 머 [배고프면?]
기 풍 [저녁 먹자구요]
할 머 [채려 먹어](팽 돌아 눕는다)
기 풍 (웃음으로 능글스럽게)[..할머니 쮸쮸 내꺼-]
채 앉기두 전에 할머니 기겁해 일어나 앉는
기풍, 재밌는듯 낄낄거리고
할 머 [어이구](밉지않은듯 때릴 흉내만)
기 풍 [정말 삐친 거예요?]
할 머 [삐치긴 누가 삐쳐?]
기 풍 [얼굴에 다 씌어있어, 할머닌 심술나시면 눈꼬리가 요렇게
샐죽해지는게]
(만들어 보이는)
할 머 [그래 삐쳤다 이눔아, 지린내가 나게 업어키운 핼민 안중에두 없구
아부지
엄마만 최고지, 핼민 장난감이구]
기 풍 [에이 할머니 그런 말이 어딨어, 장난감이라니 귀여운 마스코트지]
할 머 [버릇이 없어 버릇이](가볍게 쥐어패고)
기 풍 [아 시원해 할머니 이쪽 한 번만 더]
할 머 [어이그..](머리 한 번 끄들른다)
기 풍 (웃고)[아부지 엄마만 아는게 아니라 할머니, 아버지한테(손가락
동그라미)
이게 좀 필요하거든]
할 머 [뭐 사고쳤냐?]
(E) 인터폰
기 풍 [아니, 살기위한 몸부림이라구할까]
S#6 동. 거실
기 풍 (인터폰 거는)
할 머 (나오시며)[기정이냐?]
기 풍 [아뇨 고모요]
할 머 [가서 가스 좀 켜]
기 풍 [국냄비요?]
할 머 [응]
기 풍 (주방으로)
봉희 선남 들어서는
선 남 [안녕하세요]
할 머 [응](두드려주고)
봉 희 [오빠네 나갔죠 외식]
할 머 [어떻게 아냐?]
봉 희 [내가 이집 일 모르는 거 있수? 엎어지면 코닿을데 사는데](소파
앉고)
[기풍이가 끊어줬다면서요 티켓]
할 머 [그래, 달랑 즈희 엄마 아부지꺼만 끊어왔드라, 손자 다 소용없어]
기풍 나오고, 선남 가서 매달리는
봉 희 [넌 왜 느희 엄마 아버지 것만 달랑 끊어왔냐 의리없이 할머니
섭섭하시댄다]
기 풍 [그렇지않아두 고모, 그것땜에 할머니 잔뜩 부어가지구 입이
이만큼](두
주먹 겹쳐 입에)
할 머 [저 버릇없는것 봐, 누가 부어, 붓긴? 어린거 앞에서 잘해..]
선 남 (웃는)
봉 희 [옷 입어요 엄마, 나갑시다]
할 머 [어딜?]
봉 희 [엄마 좋아하는거 사드릴게, 엄마 해물탕 좋아하잖우]
할 머 [해물탕 느희 올케가 끓여놓구 갔어]
봉 희 [그래요..그럼 부펠 갈까]
할 머 [아이그 부페 그거 무슨 맛이야, 김밥에 얼어빠진 참치회에..무슨
햄쪼가리
양식에 하나 먹을거 있든, 잡채같은거 달기만 하구 목구멍에 넘어가,
어디?]
봉 희 [그럼 뭐, 회 드실라우?]
할 머 [에이그 서울에서 어디 회 먹을거디? 바닷가 가서 직접 잡은게
맛있지
서울까지 올라오면서 스트레스 받아가지구 고기 맛이없어, 그나마 맨
양식이구]
봉 희 (엄마지만..얄밉다싶은)
기 풍 [그럼 한정식 가지 뭐]
할 머 [한정식 먹을래면 차라리 집에서 밥먹지, 나물에 생선에 국에 집
먹는거랑
뭐 다를거 있어 백반이나 마찬가지지]
기 풍 (웃는)
봉 희 [엄마]
할 머 [왜]
봉 희 [엄마두 문제있어, 인정하슈]
할 머 [내가 뭘?]
봉 희 [이것두 싫다 저것두 싫다..어쩌라구]
할 머 (...)
봉 희 [이게 무슨 냄새야]
기 풍 (뻥하듯)
할 머 [넘나부닷-]
튕겨져 일어나는 기풍
S#7 동.주방
봉희 렌지 넘쳐흐른 해물탕 국물 행주로 닦아내는
할 머 (선 채)[맛있는 거 다 넘었다 다 넘었어..약한 불에서 살짝
데워야하는데
게살이랑 오징어 다 찔겨졌다]
기 풍 (식탁 수저들 놓는)[할머니]
할 머 [왜]
기 풍 [할머닌 말안하구 있는게 도와주는거야, 그치 고모]
할 머 (흘기듯)
봉희 맞다는 웃음기로 돌아보고, 선남 옆에서
봉 희 [그냥 봐드려라, 할머닌 말하시는게 스트레스 푸는거다]
S#8 카페 빌딩 안
은주 문앞에서 멈추고 시간..거울 꺼내보고 들어가는
S#9 동.카페
은 주 [커피요]
기 정 [쥬스 주세요]
웨이터 가고
기 정 [별일 없었어요?]
은 주 [..네]
기 정 [일찍 끝났을텐데 또 도서실 있었어요?]
은 주 [네]
동.테이블-
음료수 놓아주고 웨이터 가는
기 정 [커피 좋아 안하니까 (쥬스 놓아주는)내가 마실게요](은주 커피 자기
앞으로)
은 주 (...)
기 정 (프림 등 넣고)
은 주 (조금 마시고 놓는)
기 정 [일찍 연락 못해서 미안해요]
은 주 (..보는)
기 정 (마시고)[지금까지 크게 부모님 뜻 거역한 적 없었는데..그 부분이
결심이 쉽지 않았어요]
은 주 (..시선 내리듯)
기 정 [나에대한 은주씨 마음 솔직히 참 고마웠구요..사실은 내진실이기두
했어요..느꼈을 거예요]
은 주 (..이윽히)
기 정 (마실려다가 잔 붙잡은 채)[부모님들 입장에선 나름대루 자식에 대한
기대가
있으실 거예요] (안 그래요?)
은 주 (인정..)
기 정 (안마시고 손 놓는)[지난 번 얘기한 거처럼 부모님은 선본 쪽으루
맘들
정하셨구요]
은 주 (..시선 내리는)
기 정 [솔직히 얘기할게요..은주씨]
은 주 (보는)
기 정 [과정이 좀 힘들더라두..감내할 수 있겠어요]
은 주 (...)
기 정 (...)
은 주 (한다고..)
기 정 [쉽지 않을지두 몰라요 생각보다 오래 걸릴지두 모르구...어떤
경우든 날
믿구 따라줘요, 그럴 수 있죠]
은 주 (끄덕이는..이윽한 시선에 눈물 어리는)
M 음악 뜨는
기 정 [고마워요..진실을 말해줘서 고맙구 여러가지루 부족한 날 좋게
봐줘서
고맙구요..실망 안시킬게요]
은 주 (울먹함..)[내가 감당할 몫은 나두 감당할게요, 혼자 애쓰지 마요]
기 정 (그렇게 안하다고..고개짓..)[은주씬 나만 바라봐 주면 돼요 그럼
충분해요]
은 주 (..이슬 맺히는..그동안 애태웠던 심정과 감동..)
기 정 (은주 옆자리로 앉는)
은 주 (..참아내고)
기 정 (은주를)[..미안해요, 인제 힘들게 하는 일 없어요]
은 주 (...)
S#10 동.밖(밤)
M 두 사람 나오는.. 기정, 조수석 열고 은주를
은 주 (...)
은주 천천히 타는, 기정 닫아주는
S#11 기정 차안
기정 운전석 오르고..잠시 침묵
기 정 (미소기로 은주를)[오늘에야 내 차를 탔어요]
은 주 (설핏 웃음)
기정 보고는 벨트 매주는..이윽히 시선 부딪는 두 사람
기 정 (거두고..시동 거는)
차 출발
S#12 달리는 택시 안(밤)
배불리 먹고 기분좋은 박교장 지여사
박 교 [어떻게 스트레스 좀 풀렸어요?]
지 여 (웃는)[네]
박 교 [사람이 먹는 즐거움두 참 커요]
지 여 (...)
박 교 (차창 밖 보며)[밤공기가 좋은데 어디 내렸다 갈까요?]
지 여 [어딜요?]
박 교 ['시민에 숲' 가서 좀 걷던지 아님 소화 시킬겸 노래방을 가던지]
지 여 [늦으면 또 어머님 뭐라구 그러세요](시모 씹는 어조)
박 교 [우리가 한두 살 먹은 어린애예요 모처럼 나왔겠다 오붓한 시간
가져두 돼요]
S#13 공원(밤)
부부 공원 들어서는
박 교 (크게 들이마시고)[좋다..공기가 달콤~해요]
지 여 (들이마시는..)
박 교 (아내 손잡는)
지 여 (웃음기. 놓으라고)
박 교 [어때요 우리가 안 잡으면 누가 잡아요]
지 여 [젊은 사람들 흉봐요]
박 교 [안그래요, 젊은 사람들 우리 손잡구 다니는 거 좋게봐요 우리
직원하나가
미슨데 어디 놀러갔더니 중년부부가 꼭 손잡구 다니드래요 그게
그렇게
부럽구 좋아보일 수 없답디다]
지 여 (미소기 잡힌채..)
박 교 [나이 들어서 부부 다정할수록 좋은거에요...인제 벗꽃이
만발하겠죠]
지 여 [..나 진해 군항제 한 번 가보는게 소원인데]
박 교 [아 갑시다]
지 여 (갈 형편 되겠냐는 웃음기..)
박 교 [가면 되죠, 오서방 없겠다 봉희 이삼일 와 있으라구 하구]
지 여 [학굔 어떡하구요]
박 교 [주말에 맞춰서 가면 되죠..가요 당신하구 단둘이 여행 가본게
언제예요,
여행두 다리 기운 남아있을 때 다녀야돼요 여유 생기면 가지, 자식들
다
치워놓구 한가해지면 다니지..그러다 다리 기운 떨어지구 몸 병
생기구,
영영 못가게 돼요]
지 여 (..인정)
박 교 (추억)[..우리 창경원 밤 벗꽃놀이 갔다가 첨으루 손잡았죠]
지 여 (미소)
박 교 [참 좋았어요..당신은 그때 어땠어요]
지 여 [몰라요..오래 돼서 기억안나요](말룬)
박 교 [왜 몰라요 당신두 내숭 떨 줄 알아요]
지 여 (웃고)
박 교 [오래 오래 이렇게 나한테 손 잡혀줘야 돼요..]
지 여 (...)
S#14 기정집 할머니 방
봉희 젖은 손 들어오는
할 머 (TV 보시던)[설거진 뭐하러 하냐 느희 올케 들오면 하게 내버려두지]
봉 희 [해놓은 밥 먹구 그것두 안하우?]
할 머 [친정에 왔잖아, 올켄 비싼밥 먹으러 나가구 시눈 와서 따꺼리
해야겠냐]
(TV 끄는)
봉 희 (로션 바르다 설핏 웃음)
할 머 [..여태 안들오는 것 봐, 얼루 샌거야 또]
봉 희 [새면 좀 어떻구 흘리면 좀 어떠우, 모처럼 부부 외출했구만]
할 머 [늙은 과부 시어미 모시구 살면서 그러는거 아니다]
봉 희 (참..)
할 머 [생각이있는 지혜로운 여자같으면, 비둘기마냥 둘이 꾸꾸거리구
있다가
한 분 훌쩍 떠나셨으니 을마나 외로우실까, 마른 가슴으루 쓸쓸한
바람이
불겠지](당신 스스로 감정에)
봉 희 (쿡웃음)
할 머 [왜 웃냐]
봉 희 [그냥..]
할 머 (기분 나쁘고)[다 지들은 청춘일 지 알아요 저들은 생전 늙지두 않구
늙어
비실비실한 노인네들만 귀찮구 한심하구..살같이 흐르는게 세월이다
청춘인가
싶으면 어느새 눈가 주름 잡혀있구..황혼은 멀었지 했는데 어느새
모시바구니 돼 있구..(봉희를)잠깐야]
봉 희 [모시바구니라니 엄마]
할 머 [머리말야]
봉 희 (...)
할 머 [옛날에 모시들 찢어서 소쿠리 소쿠리 담았잖냐 모시 담긴 바구니가
좀
하얘? 늙어서 백발 된 머리들 여천 그 모시바구니지 뭐야]
봉 희 (우습다고)
할 머 [..너 오서방한테 잘해라..선남이, 기대할 거 없어 기대가 크면
실망두
크다구 남자들 지 여자한테 빠지면 아무 것두 눈에 들오는 거 없어요
단순들 해서, 우리 부모가 고생들 해서 이만큼 키워줬지, 애간장
진간장
녹여서 날 이만큼 사람 맹글었지..(고개 젓고) 생각들 못해, 그냥
지들 잘나서
저절루 큰 줄 알어]
봉 희 (자기도 양심..)
S#15동.거실
선남 이층에서 뛰어내려와 할머니 방 벌컥
S#16 할머니 방
할 머 [그저 진심에서 아픈거 걱정해주구 살 아껴주는건]
하는데, 선남 벌컥 뛰어들오며
선 남 [엄마 큰일났어]
봉 희 [왜 왜]
선 남 (동동거리듯 한 바퀴 돌며)[빨리 집에가 숙제 있는걸 깜빡했어]
봉 희 [아유 얘가 이래 (황망히 일어나 키 엇다 뒀나) 아니 까먹을게
따루있지
너 정신이 있어 없어, 키 어딨어](하다 보고 집고)
할 머 [무슨 숙젠데]
우르르들 나가는
S#17 은주네 집 앞(밤)
기정 은주 와 서는
은 주 [..담부턴 그냥 저 아래서 헤어져요]
기 정 [그게 편하겠어요?]
은 주 (그렇다고)
기 정 (알았다고)[낼두 모닝 근무예요?]
은 주 [낼은 오프예요 쉬는날]
기 정 [집으루 전화해두 돼요?]
은 주 (약간 미안함)[삐삐하면 제가 할게요]
기 정 (알았다고..)[들어가요]
은 주 (움직여서, 벨 누르고 기정을)
기 정 (돌아서려다가..다시)[오늘을 우리 기억해요..]
은 주 (미소기..끄덕)
기 정 (...돌아서는)
S#18 은주네 자매방
은주 옷 갈아입으려다 멈추는..행복한 미소
S#19 동네 일각. 기정차 안(밤)
기정 역시 같은 심정..
엇갈려서 동조차 지나가는-
S#20 동네 일각(밤)
동조 차 도착
금 주 (기분좋아서 백 챙기는)
동 조 (가볍게 한숨)
금 주 [왜요?]
동 조 [..헤어지기 싫어서요]
금 주 (웃는)
동 조 (역시 웃고)[부모님들 나 보자구 안 하세요?]
금 주 [먼저 동조씨 어머님 뵙는게 순서같아요]
동 조 (그러자고..고마움)[우리 어머니 금주씨 보시면 좋아하실거예요]
금 주 (미소..)[다음주 나오세요?]
동 조 [어쩌면 일요일 나오실거예요..부모님들 허락 떨어지면 바루
날잡아요]
금 주 (..알았다고)
S#21 동.마루
배여사 욕실에서 걸레 빨아 나오면, 정사장 TV 보다 잠든
배 여 (선전 TV 끄고)[여보 여보..](깨우는)[들어가 자요]
정 사 [응](부시시 일어나 앉는)
배 여 (남편 까치집 머리..실소..)
정 사 [몇시야]
배 여 [열 시 돼가]
정 사 (어?)[근데 인제 깨우면 어떡해?]
후다닥 일어나고, 안방으로 들어가얄지 욕실로 들어가얄지 혼동
배 여 (뻥해서) [뭐하는거야]
정 사 (..정신드는)[아침 아냐?]
배 여 (또 실소)[아이구..]
정 사 (아닌가..)
E 초인종
배 여 (얼른현관 나가며)[금주니-]
정사장 주방으로 가 물 따라마시는..잠시후, 기분좋은 모녀 들어서는
정 사 (나오는)[이제 오냐]
금 주 [예 (하고) 아빠 머리 왜그래요]
정 사 [음..](하며 넘기듯)
배 여 [잠들었길래 깨웠드니, 출근한다구 난리다]
금 주 (웃는)
정사장 안방 들어가고, 타올 들고 은주 나오는
은 주 [너 금방 씻을거 아니지]
금 주 [아 잠깐](밴드 스타킹 벗는)[오줌 눌거야]
욕실 명원 나오는
은 주 [너 있었냐]
명 원 (타올 물기..누나들 보며)[우리 집은 거꾸루 됐어, 여자들이
한밤중야]
금 주 (웃는)
은 주 [난 도서실 있다 오는거야]
금주 욕실로
S#23 자매방
모녀 앉는
배 여 (웃음기 번지며)[오늘은 또 뭐했어]
금 주 [응..저녁 먹구, 얘기 하구]
배 여 [무슨 얘기]
금 주 [부모님들이 자기 보자 소리 안 하시드냐구]
배 여 [그래서]
금 주 [그래서 동조씨 어머닐 먼저 뵙는게 순설 거 같다구 그랬지]
배 여 [잘했어, 말이라두 을마나 이뻐 (하고) 그랬드니]
금 주 [고마운 눈치야..어쩌면 이번 일요일 날 오실거 같대 엄마]
배 여 [그래]
금 주 [부모님들 허락받으면 금방 날 잡잰다]
배 여 [정말 급하게 생겼네..]
금 주 (...)
배 여 (다시 희색)[오늘은 또 뭐 사줬어?]
금 주 [응 호텔 부페]
배 여 [아유 우리딸 벌써부터 호텔 밥만 먹으러 다니구]
금 주 [엄마]
배 여 [응]
금 주 [나 맛있는 거 먹으면 엄마 생각나..]
배 여 (맘쓰는 것 봐)[됐어, 우리딸 먹는게 나 먹는거랑 똑같애]
금 주 [엄마 나 결혼하면 맘두 안정될 거 아냐]
배 여 [그렇지]
금 주 [넓구 조용한 집에서 집중하면 글두 잘써질거 같애]
배 여 [그래야지, 아주 방 하나 가지구 은주랑 옥신각신 하는거 보면
엄마가
얼마나 속상하구 안타까웠는지 몰라]
금 주 [동조씨가 방 하나 작업실 좋게 만들어준댔다]
배 여 [아유..말만 들어두 너무 좋구 고맙구..]
금 주 [엄마 나 꼭 성공해서 엄마 다이아반지두 사주구 밍크 코트두 사주구
아버지가 못해준 거까지 다 해줄게]
배 여 (두드리며)[우리 딸때문에라두 내가 건강하게 오래 살아야지]
금 주 [그럼]
배 여 [..결혼 잘하는 것두 반은 성공한거야, 여잔]
금 주 (...)
배 여 [우리 금준 정말 엄마처럼 살면 안돼]
S#24 기정집 거실
기 풍 (인터폰, 엄마 아버지 짐작)[누구세요..예](기분좋게 버튼)
손바닥 부비며 왔다갔다 어서 들오시길, 잠시후 부부 들오는
기 풍 [다녀오셨어요]
박 교 [음]
지 여 [형 안 들왔니?]
기 풍 [예](고맙다든가 덕분에 외식 잘했다던가..말씀 있으시겠지..만면
웃음기로 아버지를)
박교장 눈길 안주고..할머니 방, 지여사는 주방
S#25 할머니 방(밤)
할머니 주무시는..박교장 가만히 닫는
다시 거실-
기 풍 (인제 말씀하시겠지..)
박 교 (안방 향하다 돌아보는)[왜 그러구 섰어]
기 풍 [..예](머쓱)
박 교 (안방 들어가고)
기 풍 (실망..)
지 여 (주방에서 지여사 나오는)[설거지 니가 했니?]
기 풍 [아뇨 고모 다녀갔어요]
지 여 [응 (하고)덕분에 잘 먹구 왔다]
기 풍 (웃는)
S#26 동. 안방(밤)
지여사 앉아 귀걸이부터 떼는
박 교 [당신 먼저 씻어요](양복 벗는)
지 여 [나 화장 지우구요, 당신부터 씻어요]
박 교 [피곤해요 걸어서?]
지 여 (웃는)[아뇨]
박교, 지여사 뒤로 와 거울속 지여사 모습을
지 여 [왜요?]
박 교 [아까 식당에서 외국인 하나가 당신을 자꾸 쳐다봅디다]
지 여 [그랬어요?] (웃음기로 뗀 귀걸이 보석함 꺼내 넣는)
박 교 (끄덕이고..)[우리 직원 말이 맞나봐요]
지 여 [무슨 말요?]
박 교 [우리 철없는 선생 하나가요 당신 사진 보더니 소피아 로렌
닮았대요]
지 여 [내가 무슨 소피아 로렌을 닮아요? 그 선생 눈이 정상 아니네요]
박 교 [아녜요 이목구비가 비슷해요, 아까 그 외국인두 그래서 그렇게
쳐다본거 같애요]
지 여 (웃음기)
박 교 (흐뭇)
S#27 기정집 앞(밤)
기정차 도착
기 정 (은주 문제 말씀드릴 생각..벨트 풀고 내리는)
S#28 동.거실
기정 들어서는
박 교 [할머니 주무신다]
기 정 [예..]
지 여 (갈아입을 잠옷들고 나오는)[왔니]
기 정 [예..]
지 여 [우리두 지금 들왔어](욕실향해)
기 정 (..은주 얘기)[..저 어머니]
지 여 (돌아보는)[왜..먼저 씻게?]
기 정 [아뇨..](박교장에게)[잘 드시구 오셨어요?]
지여사 욕실 들어가고
박 교 [음 모처럼 기분 전환했다 (하고)..올라가]
기 정 [예..주무세요]
박 교 (돌아서고)
기 정 (..움직이는)
S#29 동.기정방
기정 양복 벗으며 생각..
S#30 자매방(밤)
은 주 (..생각)
E (기정)[..어떤 경우든 날 믿구 따라줘요, 그럴 수 있죠]
은 주 (행복감..)
금 주 (들오는)[왜 불은 벌써 껐어](켜고)
은 주 (눈감는)
금주 컴 앞으로 가 출력 종이들 보는
은 주 (감은채)[참 어제 영애 언니 전화 왔었어]
금 주 [응 낼 보기루 했어]
S#31 방송국 라운지
음료수 들고 앉는
영 애 [어떤 사람야?](호기심..마시는)
금 주 [대한민국 남자]
영 애 [뭐하는 사람인데?]
금 주 [얘기할래면 길어, 너 올라가 봐야 된다며]
영 애 [결정된거야?]
금 주 [음..](웃음)
영 애 [나 미국 간 새 아주 역살 만들었구나]
금 주 (웃는)
영 애 [언제 보여줄거야, 나 내일부턴 시간 와장창 있다]
금 주 [모레 시간 돼?](하는데)
(E) 영애 휴대폰
영 애 (받는)[네..(듣고) 알았어요, 가요]
S#32 방송국 로비
기풍 와서 엘리베이터 앞 서는, 버튼
S#33 동.분장실 복도
금주 오는
S#34 동. 엘리베이터안
기풍 타는, 버튼 누르고 문 닫히는데
바로 앞쪽 지나가는 금주 모습..클로즈업 (순간 순간 정지되며 초점
모아지듯)
기 풍 (눈 부릅뜨는..)
급히 열림 누르지만 이미 올라가고, 얼결에 2층 누르지만 소용없어
3층 누르는
기풍 미칠려고
S#35 동.3층
엘리베이터 열리고 뛰어내리는..비상계단으로
S#36 동.계단
뛰어 내려오는 기풍
S#37 방송국 앞
기풍 뛰어나와 둘러보면..저만큼 횡단보도 건너는 금주 모습-
기풍 쫓아간다
S#38 동.근처
금주 횡단보도 건너와서 또 하나 횡단보도 건너려고 서는데
E 거친 발자국.. 무심히 돌아보면
기쁨의 표정으로 서는 기풍-
금 주 (...?)
기 풍 [저 기억 못하세요?]
금 주 (고개 젓듯)
기 풍 (난감한 웃음기)[왜 일학년 축제때 민속무용 제가 가서
가르쳐드렸잖아요..]
금 주 [..아..](느리게 기억하며 겨우 웃음기)
기 풍 [정금주 씨죠]
금 주 [네..](어떻게 여태 이름까지)
기 풍 [어디 가시는 길이세요, 차 한 잔 대접하구 싶은데]
금 주 (...)
기 풍 [방송국에서부터 쫓아온거예요]
금 주 (건성 웃음기)[..기억력 좋으시네요 (하고) 차 마셨어요]
기 풍 [그럼 다른 거 마시면 되죠]
금 주 (어쩔까..)
기 풍 [요기 칵테일 맛있게 하는데 있거든요](간절한)
금 주 (그러지 뭐..)
.보고 또 보고 ↲
.영화 & 드라마 대본 ↲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