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This Blog



  보고또보고 27

S#1 거리

 

지하철역 나와 금주 정류장에 서고, 옆에 서는 기풍

 

[소리칠거예요]

 

[쳐요]

 

(..질리는 한숨)

 

[제가 저녁 살게요]

 

[필요없어요](짜증)

 

[오랜만에 너무 반가워서 그래요]

 

[ 반가운 마음 싹가셨어요](있는대로 냉랭)

 

(씩웃음)

 

사이

 

냅다 택시향해 금주 뛰는..기풍 잽싸게 따라붙는

 

택시 지나쳐 출발하려는 좌석버스에

 

 

 

S#2 좌석버스

 

뛰어와 타며

 

[출발해요 아저씨-]

 

닫히려는데 찰거머리처럼 오르는 기풍

 

막아보려고 금주 얼결에 발길질-

 

발길질 당하면서 치열한 분위기로 악착같이 기풍 탔다

 

( 웃음)

 

[으유..]

 

미칠듯한 지겨움-

 

들고있던 책과 스프링 노트로 이마 후려갈기는- 스톱

 

 

 

S#3 은주네 주방

 

소면 삶아 건진 은주, 신김치 잘게 쫑쫑 썰어놓은거 넣고 참기름

설탕

 

깨소금 넣고 버무리는 맛보고..됐다싶은

 

이쁜 유리 그릇에 옮겨담는데, 현관 배여사 들오는 소리

 

(내다보고)

 

배여사 들오는

 

[명원이 왔니?]

 

[]

 

( 몇가지 본거 씽크대 놓고 은주를)[ 인제 점심야?]

 

(식탁 앉아 먹기 시작)[그냥 먹구싶어서, 점심이야 아까 먹었지]

 

( 따라 마시고..은주를..앉는)

 

(비빔국수 맛있게 먹는)

 

(국수를 이어 은주를.. 삼키고)[맛있냐?]

 

[..(먹고) 솜씨가 너무 좋아서 탈이야 내가 생각해두 너무

괜찮은 애야]

 

(웃고, 은근히)[..은주야]

 

[..](먹는)

 

[.. 얼마나 있냐]

 

[내가 돈이 어딨어? 없어](옆에 접혀져있는 신문 펴는)

 

[그러지말구 꿔줘]

 

[있어야 꿔주지]

 

(입술로만 욕하고)[ 은행에 없어?]

 

(대답 없고...)

 

신문 뺏어 치우는

 

[있는대루 내놔, 모자라서 그래]

 

(알면서)[뭐하는데 모자라?](국수)

 

[몰라서 물어? 언니 결혼시켜얄거 아냐]

 

[있는거 가지구 시켜, 우리가 갑부야? 얼마나 해줄려구]

 

[퍼해주긴 누가 퍼해준대? 필요한 것만 할려두 솔찮으니까

그렇지]

 

[정기적금 들어갔어 ]

 

[해약 , 나중에 이자까지 쳐서 갚을테니까]

 

[..엄마 예산은, 빚이건 뭐건 끌어다 언니 욕심껏 해주구 싶어,

그렇지?]

 

(..할말 없는)[너같으면 안그래? 부모 마음 똑같지]

 

[형편껏 ..있는돈 없는돈 끌어다 쓰구 명원이랑 물먹이지

말구

 

엄마 모아놓은 있잖아, 그선에서 ](다시 신문)

 

[물먹이긴 누가 물먹여]

 

[엄마 끌어다 쓰면 결국 명원이랑 나랑 허리가 휘게 갚아얄거

아냐]

 

[주판알 튕기는 것좀 가족간에..어유 정떨어져]

 

[정떨어져두 할수없구 내가 억만금 모아놓은것두 아니구, 작년까지

엄마

 

갖다주구 겨우 모인거 고거 마자 앍아내겠다는거야?]

 

[말하는 것좀봐..]

 

[형편껏 하는거지 결혼을, 공부시켜준것두 얼만데 빚까지 내서

바리바리

 

싸보내겠대, 이집 물주야? 호구야?]

 

[징그러..남이래두 이럴땐 돕는다 남이래두]

 

[누가 안돕는데? 냉장곤 사줄거야]

 

[그러지 말구 , 떼먹어]

 

(신문만..)

 

[ 심장엔 피가 아니라 얼음이 채워졌어]

 

[엄마 심장엔 피가 아니라 허영이 채워졌나부지 그럼?]

 

(노려보는)

 

(시선 거두고 마시는)

 

[못써.. 마음 그렇게 쓰면..(하고) 이세상 돈이 다가 아냐]

 

[누가 다래? 이세상 돈이 다가 아닌데 나한테 달래]

 

(있는대로 얄며서)

 

[나가서 길가는 사람 막구 물어봐, 말이 틀렸나? 분수에

맞춰서

 

결혼하는거지, 그만큼 키워서 공부 시켰..]

 

(O.L 윽박)[아유 시끄러-]

 

[엄마가 시끄럽다]

 

배여, 주먹 올라갈려다..

 

[내가 한약만 해줬어두 이러진 않어]

 

(...)

 

[새벽 다섯시에 일어나구 밤샘 근무하는 딸은 제쳐두구 편안히

신선놀음

 

하는 딸은 보약 멕이구..]

 

[너가 약해?]

 

[언니는 드러눴어?]

 

(...)

 

[내가 보약 떠올릴때마다] (국수 거칠게.. 떨린다고)

 

[해줄게 해줄게]

 

[필요없어, 보약 먹구 얼말 게워놓으라구]

 

(살떨리게 미워 정말)

 

E 씽크대 무선 전화

 

( 마시고 일어나 받는)[.. 안녕하세요..언니 아직

안들왔어요..

 

전해드릴게요](끊는)

 

[신박사냐?]

 

(앉는)[]

 

 

 

S#4 약국

 

금주 기풍 들어서는

 

이마 한쪽이 피가 정도로 긁힌 기풍(노트 스프링에)

 

[여기 밴드 붙이면 되죠](잔뜩 뻗혔다)

 

(아프다고 엄살)

 

(보고는)[ 조금 발라야겠는데요]

 

[해주세요]

 

[이거 상처 남는거 아녜요?]

 

약사, 준비하며 괜찮다는 웃음

 

[ 아퍼..](금주를)

 

(냉랭히 약사만)

 

기풍 거울로 가서 보더니

 

(일부러 크게 놀람)[삼센티두 넘네, 정말 흉지는거 아녜요](와서

금주 보라고)

 

[이거 봐요 남자 얼굴을 이모양 만들어놓으면 어떡해요]

 

[그러니까 누가 쫓아오래요? 악착같이 타래요?]

 

[아니 내발루 내가 돈내구 타는데 패요?(하다가) 어우..(가슴을)

가슴패기두

 

이거 멍들었나봐 결려, 사정없이 찍혔으니 구두굽으루]

 

[ 찍어요 대다 말았지]

 

[벗어봐요?](상의 젖힐듯)

 

(...)

 

[이렇게 하세요]( 바르고 반창고)

 

[지금 쉴때마다 통증이 오는구만]

 

[..잔단서 떼요 물어줄테니까]

 

 

 

S#5 커피하우스

 

사람 앉는

 

[거울 줘봐요]

 

(밉지만, 콤팩트 꺼내주는)

 

(거울로 얼굴 비쳐본다)[ 챙피해 정말, 얼굴에 이게 뭐야]

 

[남자가 어때요]

 

[남자니까 그렇죠, 여자한테 할퀸거 같잖아요 ]

 

(...)

 

종업원 왔다

 

[커피요]

 

[커피]

 

웨이터 가고

 

( 가슴 붙잡으며 엄살)

 

[얼마면 되겠어요?](지갑 꺼내는)

 

[병원에 가봐야 알죠 (하고) 신분증 꺼내봐요]

 

[신분증은 왜요?]

 

[주소랑 적게요]

 

[주손 적어요?]

 

[치료비 청구 하래매요?]

 

(...)[약속 정해서 만나요]

 

[그걸 어떻게 믿어요, 안나오면 떼먹히는거지 나만 골병 들구]

 

[못믿으면 말구요](누가 아쉬워? 외면)

 

(뾰로통 표정 더욱 매력적인..넋놓고)

 

(기풍을)[뭘봐요]

 

[내눈 가지구 보지두 못해요?]

 

[딴데 봐요 불쾌해요]

 

[톡톡 깨물면 터져요](광고 흉내)

 

(기막혀서)

 

[그러지말구 마음 열어요 나쁜놈 아녜요 방송국 안무예요 신분

확실해요]

 

(안무가 별거냐는)

 

[지금 뭐하세요?]

 

금주, 대답않고 원짜리 꺼내는, 육만 주며

 

[가진게 이게 다예요, 받으세요]

 

[그거 가지구 안돼죠, 이마가 문제가 아니라 가슴이 문제라니까요

폐에 피가

 

몰린거 같애..]( 마시다가 간신히 넘기고)[물두 못마시겠네]

 

(진짜 미치겠는)[그럼 어떡하자는 거예요, 다음에 만나서 보상한대두

싫다

 

돈줘두 싫다]

 

[내가 언제 싫댔어요, 그냥 말은 못믿으니까 믿게 주솔 가르쳐달라는

거지,

 

아니 진짜 나올거 같으면 못가르쳐줄 이유가 없잖아요 안그래요?

떼먹을거 아니면]

 

(쏘아본다)[마시구 일어나요 그럼, 어디 병원가서 얼마나 다쳤나

보자구요]

 

[오늘은 안가요]

 

[왜요?]

 

[하룻밤 자야 멍이 제대루 나타나죠]

 

(기막히는..)

 

메모지 꺼내서 적어준다

 

[비퍼번호예요]

 

(보고는)[하나 더요, 주소]

 

[삐삐 쳐요 나갈테니까]

 

[같이 집까지 가던가, 아니면 신분증에 기재된 주솔 가르쳐주던가]

 

(기막히는..)

 

메모 채서, 주소 갈겨 주는

 

(보고는)[주민등록증요]

 

(쏘듯이..)

 

[대조해 봐야죠]

 

 

 

S#6 거리

 

걸어오는

 

[오늘 정말 반가웠어요]

 

(있는대로 냉랭)

 

[다음에 만날땐 맛있는거 먹읍시다, 내가 살게요]

 

(멈추고)[ 이쪽예요]

 

[바래다드리구 싶은데]

 

(인상)

 

[알았어요
갈게요] (악수 하자고 손내밀지만)

 

( 돌아서는)

 

[금주 ]

 

금주 뒤도 안돌아보고

 

기풍 싱긋 웃고, 포켓에서 쪽지를..됐다싶은 회심의 미소

 

 

 

S#7 지검 검사실

 

김계장에게 조사 받은 피의자(수의에 포승), 교도관 이끌려 나가는

 

[수고하셨어요](김계장)

 

(고개 젓듯)[보통 악질이 아녜요]

 

(웃음기로 사건 기록에 테이프 붙이는)

 

( 풀며 나가고)

 

(생각으로 전화기 보는)

 

 

 

S#8 병원 의국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박기정입니다]

 

[ 안녕하세요](내심 반가움)

 

[말씀드릴게 있는데.. 시간 내주시겠습니까]

 

(따져보고)[..토요일날밖엔 시간이 안되겠는데요]

 

검사실-

 

[ 그래요, 그날루 하죠 그럼, 편하신 장소 정하세요..네시요

알겠습니다..](끊고..)

 

미스조 갖고들어온 팩스 기정 책상에

 

(보는)

 

 

 

S#9 은주네 자매방

 

금주 들어와 앉는..기풍 생각, 기분 개운찮은

 

(들어와)[신박사 전화 왔었다]

 

[ (일어나는) 호출받구 전화해줬어]

 

[영애 만났니?]

 

[잠깐..(갈아입을 꺼내는) 동조씨 보여달래]

 

[보여줘(자신만만한 웃음) 영애가 속상할거다, 신랑 사람 하나

똑똑하지

 

집안이야 그저그렇다매, 전세 산다구 그랬지]

 

[]

 

[그러게 늦게 갈수록 오히려 시집 잘간다니까 (웃고) 밥먹게 나와]

 

[]

 

배여사 나가고, 금주 웃옷 벗는데

 

[큰누나](벌컥 열다가)[어쿠](이미 닫히며)[미안]

 

(여는데 겹쳐서)[-]

 

신경질로 갈아입고

 

 

 

S#10 마루

 

금주 뻗쳐서 나오면, 문앞에 꿇어앉아 고개숙이고 기도하듯

내밀고 있는 명원

 

[ 노큰 ]

 

[죄송..]

 

은주 주방에서 나오며 명원 보고 웃는

 

[ 번만 그냥 들와봐]

 

[갈아입을 잠궈]

 

[봤냐?]

 

[못봤어]

 

[ 못봐]

 

[솔직히 누나 볼거나 있어](일어나는데)

 

(귀잡는)

 

(아프다고)[취소- 풍만해 풍만해, 글래머야]

 

(주방에서 수저 젓가락들 놓다가 웃음기)[ , 우리 아들]

 

(놓고)

 

(아픔으로 두드리며 신음)

 

 

 

S#11 기정집 기풍방

 

기풍 들어와 거울 보는(이마 밴드..)

 

벗다가, 금주 주소 적어준 종이 꺼내는

 

(이마 벌어지며)[금주야 이게 꿈이냐 생시냐](종이에 뽀뽀)

 

 

 

S#12 . 거실

 

박교장 신문, 기풍 내려와서 소파에 앉고..아버지를

 

(시선 느끼고)[ ?]

 

[귀가 하두 잘생기셔서요 아버진 귀에 복이 다들으셨네]

 

[인제 관상까지 보냐?]

 

[여자나 남자나요 아부지, 귀가 잘생겨야 된대요 귀가 큼직해야 명두

길구요

 

아버진 못사셔두요 여든? 아흔..! 아흔은 사시겠어요 짚신짝만한게,

 

귀뿌리가 부처님귀 늘어지듯 했어요 스님들 귀두 이렇게

생겼든데]

 

[..그래서? 목탁 들구 나서라구]

 

[아니 ..그만큼 있으시단 얘기죠]

 

(신문 )

 

[..아부지 어머니랑 어제 외식 즐거우셨어요? 거기 음식 진짜

맛있죠?]

 

[나쁘진 않아]

 

[아부지 입은 가로루 찢어졌어두 말은 바루 하랬대요]

 

(찢어졌단 표현)

 

[나쁘지 않은 정도예요 그게? 주방장이요 대만에서 스카웃 해온

일류요리사예요

 

아부진 하여튼 표현이 너무 인색하셔 '덕분에 아주 맛있는 저녁

 

먹었다 엄마두 아주 좋아하더구나' 이러시면 듣는 저두 기분 좋구

말씀하시는

 

아버지두 인품 느껴지구, 알아요 다음엔 호텔 티켓 끊어드릴지]

 

(...)

 

[십만 원두 넘는 식사하시구 오셔서 '나쁘진 않아'..해드리구두

맥빠지죠]

 

(좋게 너스레)

 

[나두 맥빠져 지금]

 

[왜요?]

 

[공치사 들으니까]

 

[공치사가 아니라..(헤헤 웃음) 다음엔 좋은데

보내드릴게요](하고 넌즈시 본론)

 

[ 아부지]

 

(보면)

 

[드릴..말씀이 있는데..]

 

[?]

 

[신문 보신거잖아요 아침에](신문 부드럽게 놓게 하고)

아부지.. 작업실이 필요하거든요]

 

[무슨 작업실]

 

[그러니까 작업실겸 연습실이요 안무 구상두 하구 연습두

하구..오피스텔 하나..얻었으면

 

하는데]

 

[ ?]

 

[오피스텔이요]

 

(다시 신문)

 

[아부지 우리 단원들두 연습실 있어요 단원들두 갖구있는 연습실

안무가

 

없다는게 말이 돼요?]

 

[ 있잖어, 큰방 놔두구 무슨 연습실이 따루 필요해]

 

[에이 잠자는 방에서 무슨 연습을 해요, 구상이 나와요?]

 

(...)

 

[안무 정도면 자기 연습실 하나 있어야돼요 당연히, 구상하면서

일일이

 

동작두 해봐야 하구]

 

[호강에 겨워서 요강에 빠지는 소리 하지말구 필요하면

지하실에다

 

만들어, 넓구 좋아](일어난다)

 

[아부지]

 

 

 

S#13 .정원(황혼)

 

(쫓아나오는)[아부지 많잖아요]

 

[내가 어딨어, 할아버지 유산 내가 물려받았냐]

 

[어쨌든 한평생 벌어모은거 있잖아요 나중에 유산 물려주실거 지금

조금만

 

떼주세요, 장가 비용 미리 주시던가]

 

[니들 공부시키구 없어](체조 시작)

 

[아우 아버지.. 진지하게 들어주세요 노름을 하겠다는 것두

아니구

 

제가 엉뚱한 짓두 벌이겠다는 것두 아니구 작업실 하나 갖겠다는데

형편이

 

안되면 제가 얘기 꺼내지두 않죠 아부지 도와주세요..플리즈]

 

(체조)

 

(방향 돌아간 얼굴 쫓아가서)[플리즈]

 

[지하실 ]

 

[아부지이-]

 

[설사 돈으루 한다구 해두 안돼]

 

[ 안돼요]

 

[장가 가서 자식 낳아 키워봐, 그럼 알어 안되는지]

 

(...)

 

박교장 뒤로 가서 감아버린다

 

[ -](팔째 감겨서 꼼짝 못하는)

 

[오케이 하시면요]( 안닿게 들어버리는)

 

[이눔이, 버릇없이 굴래]

 

[발이 안닿죠 아부지](낄낄 웃으며 이리저리)

 

[..](발버둥치지만 소용없다)[놓구 얘기해]

 

[허락한다구 한말씀만 하세요]

 

[가만 안놔둬, 혼나기 전에 내려 어서]

 

아예 뱅그르 돌리는

 

[기분좋으시죠 힘이 너무세서 탈이야]

 

(미치겠는)

 

[홍콩 보내드릴까요 아부지, 이태리?]

 

[이자식이]

 

['이자식'이란 나라두 있나]

 

봉희(반찬통 ) 선남 잠기지않은 대문 들어서는데

 

(머리 제껴 받아버린다)

 

[-](뒤통수에 기풍 이마 정통으로 받힌)

 

[-]

 

이마 붙잡고 비칠대는 기풍

 

 

 

S#14 .주방

 

(냉수 따르고)[아우 머리 아퍼](마시는)

 

(가져온 김치, 다른통에 거의 옮긴)[꿈두 한번 화려하다, 오피스텔?

 

느히 아부질 그렇게 모르니?]

 

(씁쓸한 웃음기)

 

[고모 많지, 오천만 빌려줘]

 

[오천 같은 소리 하구있다, 믿구 빌려주냐?](가져온 씻는)

 

[계약서 고모 맡길게]

 

[ 필요없어, 돈이 문제가 아니라 오빠한테 나까지 경친다]

 

[두구봐, 내가 영광에 탈출 하구 말거야]

 

[그래 탈출 성공하나 지켜보마]

 

(웃는)

 

[알맞게 익었으니까요 바루 먹으면 돼요](빈통 다시 보자기 싸는)

 

[고마워요]

 

[별말씀을 다하슈](하고)[갈게요]

 

[저녁 먹구 가요]

 

[아이 엄마 IMF 시대에 아껴야지
(하고) 가요 고모](가볍게

떠밀듯)

 

( 맵게)

 

(선남과 함께 들어서다)[ 때리냐, 우리 손자]

 

(아프다고 과장 비비 꼬며)[ 오늘 완전히 터지는 날이네]

 

E 인터폰

 

 

 

S#15 .거실

 

(들어서는)[다녀왔습니다 (하고) 고모 왔어요?](밖에 )

 

[]

 

봉희 지여사 기풍 선남 주방에서 나오며

 

[웬일루 이렇게 일찍 들와]

 

[..](하며 흘긋 지여사를, 은주 얘기 꺼낼 생각)

 

[시장하지]

 

[괜찮아요]

 

[ 이런 날은 승미 병원에두 들리구 하지]

 

(애매한 웃음기)

 

[참견말구 어두워지기 전에 ]

 

(엄마 보고.)[오빠 가요-]

 

[이만(밴드) 그러냐]

 

[영광에 상처랜다]

 

 

 

S#17 은주네 마루

 

정사장 TV 선전 보는

 

 

 

S#18 . 안방

 

배여사 계산기 두드리며 돈예산..턱없이 모자라는

 

한숨 쏟는데 정사장 들어오는, 앉으며 다시 TV 리모컨

 

(울화..리모컨 집어서 끄는)

 

(보는)

 

[지금 TV 눈에 들오우?]

 

(...)

 

[딸자식은 낼모레 시집가게 생겼는데, 손에 없구, 맘편하냐구]

 

(외면하듯..)

 

[내가 어디서 낳아가지구 들온 것두 아니구 명색이 맏딸에

혼사야, 어쩜

 

저렇게 나몰라라, 강건너 불보듯할까]

 

[..당신 모아놓은거 있잖어]

 

[그게 몇푼이나 돼서, 다리품 팔아가면서 집구전 뜯은게 몇천이

되겠어

 

억이 되겠어, 요즘 잠을 ..아버지가 돼가지구, 마루루

방으루 다니며선

 

테레비나 켜구 앉았구]

 

[누군 속편해서 이러구 있나]

 

[두말할 필요없어 꾸든 수금을 하든..천만 만들어와]

 

[..천만 ?]

 

(..계산)

 

[천만원이 뉘지다 이름야?]

 

[그럼 딸자식 거저 알몸으루 치울 심사였어? 속편한건지 양심이

없는건지]

 

(담배 피워 무는)

 

(계산기 두드리며)[남들은 시어머니 다이아에 밍크 코트까지 ,

박사

 

사위 얻으면서 최소한은 해얄거 아냐 최소한은, 서른 여덟평 아파트

뭘루

 

채울거야 넓으나 넓은 거실 솜방석 놓구 앉을거야 개다리 소반에

 

놓구 먹을거야 아냐]

 

(연기..)

 

[낼부터 책방들 돌면서 다만, 얼마씩이라두 수금할 있는데까지

훑어봐]

 

[요즘 출판사 어려운 몰라? 문들 닫느라구 정신없어]

 

(보는)[ 닫는 출판사만 있어? 잘나가는 출판사두 숱해]

 

[형편이 안되는걸 어쩌라구, 아니 어디 도둑질해오란 말야]

 

(OL)[형편타령하지마, 오늘 요모양 요꼴 누구때문인데? 맨날

부장놈

 

나쁜놈 과장놈 나쁜놈, 자기만 좋구 남들 나쁜놈이지,

머저리구]

 

(...)

 

[탄탄한 직장 차버리구 밥그릇 엎구, 월급 체질이 아니니

더러워서

 

못해먹겠느니 깨끗해서 이러구 다녀, 하루면 리를 다리품

팔아가면서

 

구전 뜯어먹자구, 여편네 거리 한복판 내세워서 밥들어가는

깨끗합디까]

 

[으이-](담배 팽개치듯)

 

[..(하고) 아니 화내구 울화통 터지는 사람 누군데 되려 담배를

집어던쥬?]

 

(벌컥)[어쩌라구- 없는 어쩌라구-]

 

[ 소린 질러요-]

 

 

 

S#19 .자매방

 

(소리)[ 애비두 아니구 뭣두 아냐 그래, 예폔네 말품 다리품

팔아서 벌어오는

 

밥이나 축내는 식충이야 됐어-]

 

쓰거나, 들었다가, 뛰어나가는 금주 은주

 

 

 

S#20 마루

 

(소리)[진짜 기막혀서 말이 안나오네]

 

명원도 나오고,삼남매 놀래서 안방 문열면

 

 

 

S#21 안방

 

(계속)[아니 못할소리 했어, 딸자식 낼모레 날잡게 생겼는데 한두

드는

 

것두 아니구]

 

(급히 아무옷이나 갈아입던)[없는 땅을 파란말야 남의집 담을

넘으란 말야-]

 

삼남매 [아부지](참으라고)

 

[나는 자식 안됐구 소중한 몰라? 처녀루 늙힐 수두 없는

노릇이구(가슴을) 내속두 지금]

 

(시선 떨군채)

 

(계속)[TV 보는데? 그거라두
안보면 심장이 옥죄는게

미칠거같애서 ,

 

미칠거같은 사람한테다]

 

[아부지 진정하세요]

 

[눈만 떴다하면 ..(울컥 눈물로 앉는)좁은 골목에 돼지새끼

몰듯이]

 

(역시 눈물기..자기땜에)

 

(...)

 

(...)

 

(눈물 삼키고)[당신말대루..(처연) 내가 부족하구 못난

탓이야..인정해..

 

미안하오 (하고, 삼남매)[미안하다](일어나는, 걸린 잠바 떼는)

 

[아부지]

 

[아부지]

 

(나가려)

 

[아빠](눈물 철철)[엄마, 아빠 잡아]

 

(선뜻 일어나지도 못하고 불안..)

 

[.. 있다간..(목메고) 놔라]

 

[아부지]

 

정사장 뿌리치고 나가는

 

[아빠- 아빠-](잡으며 울며 뛰어나가는)

 

(쫓아나가고)

 

(엄마를..)

 

(외면하듯..속상)

 

[..엄만 사람보다 돈이 중해? 큰딸밖에 없지, 우리 금줄 위해서

희생

 

봉사하란 얘기](하는데)

 

(OL, 바락)[시끄러- (속상한 눈물) 불난데 부채질하지말구 나가

기집애야]

 

(...)

 

 

 

S#22 마루

 

은주 안방에서 나오는데, 흐느끼는 금주 데리고 명원 들어서는

 

[..그냥 들오면 어떡해]

 

[바람 쐬구 들오시겠대]

 

(울면서 안방으로)

 

(크게 한숨)

 

 

 

S#23 안방

 

(눈물바람)[엄마 시집 안갈거야, 그냥 엄마 아빠랑 살거니까]

 

(ol,아픔)[너까지 왜이래, 엄마 미치는꼴 볼려구 이래]

 

(방문 앞에서)

 

(애써 진정하며)[별일없어..걱정마]

 

 

 

S#24 승미네 승미방

 

승미 샤워 마친, 면봉 후비고 어깨 지압하며 앉는

 

(들어와 음료수 마시라고)

 

( 모금 마시고)

 

[은주 사과하디?]

 

[..아니]

 

[ 한판들 붙었어?]

 

[아니, 크게 벌이지말래매]

 

[..도대체 왜그런거야, 니가 살떨리게 잘못했다구]

 

(...)

 

[?]

 

[..별일 아냐]

 

[별일 아니니까 얘기해 아니 그렇게까지 치구받구 일이 뭐가

있어

 

것들이, 내가 도저히 납득이 안돼]

 

(...)

 

[너가 정말 얼마나 잘못한거야?..아니 이율 알아야 은주 고년을

한번

 

잡든지 야단치든지 할거 아냐]

 

[엄마까지 나설 필요 없어, 끝내래매?]

 

[생각할수록 열이 나서 그래, 은주 고년이 나까지 우습게 보는거지,

병원에서

 

샐샐 웃으면서 지낸다구 그랬어 그래놓구 어른 갖구 노는거야

뭐야

 

여기까서 쫓아와서 한밤중에 사람을 패구 ? 망할년 아주 그냥]

 

(설명)[..스탭선생님이 오더 내린게 있는데]

 

[]

 

[내가 깜빡했어]

 

[그래서]

 

[우리 과장님 되게 성질 무섭거든 실수 용납안해, 그래서 나중에

살짝

 

넣은거구]

 

[알아듣게 설명해 무슨 얘기야]

 

[환자가 있는데 아침에 라식스 들어가야 하거든]

 

[]

 

[근데 내가 깜빡하구 스립을 안써서 은주가 환자한테 라식슬

줬어]

 

(...)

 

[과장님 아셔봐 불벼락 떨어질거아냐 그래서 내가 살짝 스립

써넣은거야

 

나중에]

 

[그러니까..스립엔 분명히 오다가 있는데 은주가 처칠 안한걸루

된거네]

 

(끄덕)

 

[욕은 은주가 먹구]

 

(그렇다고)

 

( 철썩)[맞을만 했어]

 

(아프다고)

 

[나래두 피가 거꾸루 돌지 , 자존심 강한게 잘못두 없이 홈빡

뒤집어쓰구

 

당했으니 눈이 안뒤집혀-]

 

(...)

 

[ 양심은 어디 전당포 잡혀먹었어? 어떻게 남한테 자기 실술

뒤집어 씌워,

 

니가 그렇게 억울하게 당했다구 생각해봐 어떻겠나]

 

(...)

 

[그리구두 어째? 가만 안둬?..](딸을 가늘게)

 

[누가 그렇게 문제 커질줄 알았어?]

 

[ 은주 고년은 죽는 순간에두 나약하게 죽어가는 모습 보이기

싫어서

 

(표정 만들어보이며)꽃같이 웃다가 숨떨어질 애야, 너가 몰라,

자랄때

 

굉장치두 않았어..(하고) 잘못 시인하구 사과해, 그게 큰사람이야]

 

(OL)[미쳤어? 내가 엄마한테두 맞아보구 컸어, 생각만하면

치떨리는데]

 

[어유(못났어)..몰라, 어쨌든 다시들 문제

일으키지마..생각이있는

 

것들 같으면 지들이 그럴수있어, 엄마들 입장을 생각해서,

뒤집어씌운 너나

 

그런다구 쫓아와서 패구 은주 고년이나 똑같애 아주]

 

(...)

 

[..박검산 오늘두 연락 없어?]

 

[전화 왔었어]

 

(눈빛나며)[뭐라구?]

 

[토요일 만나기루 했어]

 

(그나마 위안)[박검사나 요리해]

 

(무슨 요리?)

 

[그냥 뻣뻣이 잘난척 하지말구 여우같이 굴어, 남자들 질색이

뻣뻣한 여자야]

 

[ 아양은 못떨어, 그렇게까지 해서 시집 가구싶은 맘두 없구]

 

[누가 아양을 떨래, 마딜 해두 정겹게 하란 말야 그렇게

머리가 나뻐?]

 

(...)

 

[술집아가씨 마냥 웃음을 샐샐 흘리라는게 아니라 봐라, (거만한

냉기로)

 

'안녕하세요'(정겹고 교양) '안녕하세요' (하고) 다르지]

 

(웃듯)

 

(다시 거만한 어조)['안녕하세요'(다시 해보이고) 싫어하는게

남자들 이거야]

 

[몰라]

 

[에이그..(하고) 정식으루 초대한다구 언제가 좋겠냐구 물어봐, 느희

아빠 빨리 보자신다]

 

[알았어]

 

 

 

S#25 기정집 기정방

 

(.. 정하고 일어나는)

 

 

 

S#26 . 거실

 

기정 내려오면..박교장 욕실 들어가는

 

기정, 멈추는데..

 

E (주방에서 기풍 소리)[오죽하면 이러겠어 엄마]

 

 

 

S#27 .주방

 

[돌지경이라니까]

 

기정 흘긋 들여다보면

 

(설핏)

 

[농담이 아냐]

 

 

 

S#28 거실

 

(어떡하나..)

 

(소리 계속)[예술가는 정신이 자유로와야지, 이건 노이로제 걸릴

지경인데

 

뭐가 나오겠어]

 

기정..다시 이층으로

 

 

 

S#29 주방

 

[사람이 도는거 이해 간다니까 엄마]

 

[장가 , 그럼 어떡해든지 분가시켜줄게 그건 내가 있어]

 

[장가가는데 없잖아, 당장이 문제야 아주 인제 내가 극한

상황까지

 

왔어, 한달 보름이라두 아버지 그늘 벗어나서 살아야지,

꿈에서두

 

내가 가위눌려 엄마, 엄만 절절한 고통을 이해 ]

 

[돈은 내가 있는데 아부지 고집은 엄마두 못꺾어]

 

[..](울고싶은)

 

 

 

S#30 한강 고수부지()

 

정사장 물가 가깝게 앉는..검은 강물을..하늘을..

 

봉투에서 소주 꺼내.. 모금 마시는..속상

 

 

 

S#31 기정집 안방

 

지여사 들어와 앉는

 

[기풍이 그렇게 떠들어요?]

 

(알잖냐고)

 

[오피스텔요? (하고) 어림없는소리 말라구 해요, 자식 망칠래면

뭔짓은

 

못해요]

 

[..그렇게 소원하는데 잠깐 내보내주면 안돼요?]

 

(히뜩 보는)

 

(..눈길)

 

E 노크, 이어 열리고 기정..들어가겠다고

 

[..](앉으라고)

 

(앉으며 흘긋 지여사..)

 

(심상히..자세 약간)

 

(...)

 

[.. 있니](대수롭지 않은)

 

[..]

 

부부 들어보자고

 

[ 할래]

 

[아뇨..](하고 부모를)

 

(..?)

 

(..?)

 

[..먼저 죄송하단 말씀드립니다 (하고 지여사를)..어머니,

이해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뻥하듯)[..?]

 

.보고  보고 

.영화 & 드라마 대본 

No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