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또보고 30
S#1 은주네 마루
배여사 씩씩거리며 자매방 나와 전화기, 거칠게 번호 찍는
S#2 송자네 거실
원 주 (전화 받은)[네 여보세요]
배 여 (휠, 다짜고짜)[승미 엄마 좀 바꿔줘요]
원 주 (어조에..)
송자 나오는
원 주 [전화 받으세요]
송 자 [음누구예요]
원 주 [친구분이신가분데..](말꼬리)
송 자 [여보쎄(오)](거만기)
배 여 (휠)[나다-]
송 자 [누구? (하다) 응 정자니?]
배 여 (OL)[너 어떻게 된거야신박사 한 번 결혼했었다며-]
송 자 [뭐, 무슨 얘기야 지금, 누가 결혼해?]
배 여 (휠)[신동조 말야 결혼했었대- 오늘 뽀록났어]
E 비디오 폰
송 자 (누구 왔고..배여사 얘기 어이없고 답답으로 입 벌린채, 그 다음말)
다시 은주네 마루-
배 여 (전화부서져라 끊고)[나쁜년]
정사장 명원
정 사 (앉는)[무슨 얘기야, 신박사가 이혼남이란 얘기야?]
배 여 (분한듯 거친숨)
S#3 동.주방
배 여 (거칠게 물 따르고, 무서운 눈빛)[다 뜯어놓구 말거야](벌컥 마시는)
S#4 욕실
금주 들어오는..거울 앞에 서고 잠시 보다..푹 울음 터뜨리는
S#5 기정집 할머니 방
기 풍 [그랜마..](살살 웃음으로 들어오는)
할 머 (웃음으로 손자를)
기 풍 (작은 포장 주는)
할 머 [뭐야 이게]
기 풍 [뜯어봐]
할 머 (뜯어보면 제과점 고급 양과자..웃음번지는)[일부러 들러서 사왔어?
핼미
줄려구]
기 풍 [그럼, 일부러 혜화동까지 갔지, 이 제과점 혜화동 한 군데거든]
할 머 [어이구..](그 먼델)
기 풍 [맛있게 잡사 할머니](일어나는)
할 머 [오냐, 땡큐다]
기 풍 (웃음으로 한발 떼다가 돌아보고)[참 며칠내루 할머니 나랑 데이트
해]
할 머 [데이트?]
기 풍 [아주 맛있구 기찬데 할머니 데려갈게]
할 머 (웃음꽃)
기 풍 [기대해]
할 머 (활짝 입벌어지며 끄덕)
기 풍 [할머니 입 귀밑에 걸리겠어(검지들 입 양쪽에 대보이며) 고만 닫어,
먼지 들어가]
할 머 (아이구..놀린다고)
기 풍 (헤 웃고 나가는)
할 머 (부드러운 양과자 한 입 맛있게)
S#6 기정방
기 정 [오늘 쇼 잘봤다]
기 풍 [봤어, 내 일 관심 갖어주구 챙겨주는 사람은 형밖에 없어]
기 정 (다정히 어깨 한 번)
기 풍 [형 우리 결혼해서 이담에 같이 살까, 나란히 두 채 지어가지구 대문
같이 쓰구 말야]
기 정 [나야 좋지]
기 풍 [의사 선생님이랑은..어떻게 진도 좀 나갔어]
기 정 (입 뗄려다 마는..)
기 풍 (표정 읽고)[별루야?..내키지 않으면 관둬..결혼은 아주 끌리구 좋은
여자랑 해야 돼 그래야 중간에 좀 문제가 생겨두 다시 중심을 잡지
남자가]
기 정 [무슨 문제]
기 풍 [남자 일평생 살다보면 유혹이 좀 많우? 수두 없지]
기 정 (알아듣고)
기 풍 [남잔 결혼하면 외간 여자들 하구 보내는 시간이 더 많잖아 안그래?
사무실이건 어디건 맨 여자들..그러다보면 확 불꽃이 튀는 여자가
생겨요..
그럴때 사랑 감정을 충분히 알구 맛 본 남자는 (손동작)
적당한선까지 갔다
다시 원위치해, 근데 그렇지 않은 남자들은 이성을 잃어, 늦게 배운
도둑질 날새는 줄 모른다구..그래서 가정파탄 나구]
기 정 (웃는)
기 풍 [내키지않으면 엄마한테 얘기해서 빨리 새루 선보든지 해, 형 빨리
가줘야 한다 나 급해]
기 정 [인제 갈 맘 먹은거냐?]
기 풍 [응 인제 난 갈때가 됐어, 드디어 꿈에 그리던 여잘 만났어]
기 정 [어떤 여잔데]
기 풍 [아직 말 할 단곈 아니구, 곧- 개봉박두](일어서는데)
약간 틈 벌어졌던 문 열고, 지여사 들오는
기 풍 [엄마 형 의사 선생 아닌가분데 빨리 새루 규수감 알아봐요, 형이
가야
내가 가지]
지 여 (씁쓸히)
기풍 나가고, 모자 앉는
지 여 (...)
기 정 (...)
지 여 [승미랑 결국 끝내겠다구]
기 정 (...)
지 여 [그래 싫으면 관두는거지..간호산가 하는 아가씨 만나는 것두 니
자유야]
기 정 (보는)
지 여 [맘에 안드는 며느리감 거부하는 것두 에미 자유구]
기 정 [어머니]
지 여 (OL)[만나는 거야 누굴만나든 상관없어, 하지만 결혼만큼은 니맘대루
안돼, 너 혼자 이세상에 떨어진 거 아니니까..]
기 정 (...)
지 여 [정 승미 싫으며 다른 여자 알아보마]
기 정 [어머니..절 믿구 마음 돌려주세요, 어머니 아부지께두 잘할
여자예요]
지 여 [필요없어..날 꽃방석에 앉히구 왕후처럼 모신다구 해두 싫다]
기 정 [똑똑하구 착하면 됐지 뭘 더바래요..그건 욕심예요]
지 여 [똑똑하구 착한 여자 많어, 정이 들었으면 얼마나 들었다구..몇년씩
교제한
사이라면 일찌감치 내가 맘돌려..두 달두 채 안된 사이에 알면
얼마나 안다구?]
기 정 (...)
지 여 [..사람 건너서 좀 알아봤더니 아주 궁색한 집 딸이더구나, 그 엄만
복덕방인가 하구..아니?]
기 정 [..네]
지 여 (알면서..)[일년이든 이년이든 기다리마..끝나면 얘기해다오]
지여사 일어나는, 기정 착찹히 일어나고, 지여사 나가는
기 정 (천천히 앉는..한숨 삼키는)
S#7 동.안방
지여사 들어와서 이층 쪽을..편치않은 심정으로 앉는, 박교장
들어오고
지 여 (..생각)
박 교 (앉은..지여사 기색..)[기정이랑 얘기 했어요?]
지 여 [간호사 절대 안된다구 못박았어요]
박 교 [..기정이가 결혼 맘 먹었을 땐 괜찮은 아가씨 아녜요?]
지 여 [사람, 집안, 다 하자 없어야 돼요]
박 교 (...)[그럼 그렇게 정하구당신 속끓이지 마요, 시간이 해결해주려니
그렇게 생각해요]
지 여 (..기분 연결)
S#8 한식당 방
배 여 [다른사람두 아니구 니가 이럴 수 있니 나한테? 내가 심장이 떨려서
밤새
한숨두 못잤어]
송 자 [내 얘기두 좀 들어봐 글쎄]
배 여 (O.L)[속일게 따루있지, 어떻게이혼남을 총각으루 속여? 우리 금줄뭘루
보구, 날 뭘루 알구? 돈 없다구 무시하는 거야?]
송 자 [나두 속았어 나두(가슴을) 알면 내가 미쳤다구 그런 자릴 대?]
배 여 [그엄마랑 다시없이 친하다며, 니 입으루 안 그랬어?]
송 자 [친하면? 깜쪽같이 말 안해주는 걸 어떻게 알어? 내가 신박사
결혼하는걸
봤어? 이혼 하는걸 봤어? 안 지 삼년 밖에 안됐다니까 그전에 일어난
일을
말 안해주는데 어떻게 아냔말야, 점쟁이니? 아닌말루 내가 마담뚜니
떡값이 탐나서 그랬겠어, 신박사가 내 자식이니 처녀장가 보낼
욕심에 속였겠어?
자식이래두 그렇지, 내가 그렇게 양심 없든? 참, 기껏 좋은일 한다구
나섰다가
이게 무슨꼴이야 어이가없어 정말]
음식은 형식적으로 시켜져 있고 싸우기 바쁜 두 사람
배 여 [너가 어이없으면 나는? 나는 어떻겠어, 아는 사람들한테 사위
본다구 죄
얘기했는데]
송 자 [그거야 니가 경솔한 거지, 날잡은 것두 아닌데 뭐하러 미리 떠들어?
것두 내 책임이니?]
배 여 [왜 하필이면 하구 많은 사람 중에 그런 인간을 댔냐말야, 우리
금주가
시집 못가서 환장이라두 했다든? 지자식 아니라구, 그러니까 애초에
승미
짝으룬 제껴 놓은거지?]
송 자 [그런거 알구 제꼈다 내가, 알구 일부러 제꼈어, 너처럼 안면 바꾸는
사람
첨봤다 갈비 사들구 올땐 언제구, 솔직히 너 지금 이렇게 난리치는데
따지구 보면 신박사 크게 흠이라구 할 것두 없어]
배 여 [뭐?]
송 자 [요즘 애 몇씩 딸린 오십넘은 남자두 능력만 있으면 이렇다 하는
처녀들이
줄을 서, 아니 신박사가 철없을 때 소꿉장같은 결혼했던거, 그게 뭐
그렇게 대단한 흉이라구]
배 여 [이제야 이실직고 하는구만, 그러니까 알구 속였어]
송 자 [알구 속였는지 모르구 속였는지 그거야 신박사한테 물어보면
알거구, 난
오히려 신박사 엄마가 이해 안간다, 그걸 뭘 흠이라구 속였어
톡까놓구
얘기해두 금주보다 낳은 색시감 얼마든지 구할텐데]
배 여 (살떨려)[그러니까 그러니까, 우리 금준 그 자리두 차구 넘친다
이거지?]
송 자 [말하자면 그렇다구]
배 여 [야 마송자-]
송 자 (ol)[현실을 똑바루 알어, 금주가 이렇다하는 직업이 있어 뭐 있어,
니네
집 돈이 있어 가문이 있어, 인물 반반한거 그거 하나 갖구
이렇다하는 신랑감만
넘보는데, 꿈이 커두 너무 크다 찬란해]
배 여 [돈 하나 있다구 눈에 뵈는게 없구나 너]
송 자 [그래 난 돈 하나밖에 없어, 넌 뭐가 있는데 그럼]
배 여 [나?..나야 아들있지]
송 자 (..야비하게)
배 여 (의기양양)[돈? 대단한 거 아냐, 없어지기루 당하면 하루아침이구,
니딸들
과외선생 몇씩 붙여서 이류대 갔지만, 우리 금주 은주 명원인, 과외
기역자두 모르구 다 일류대 나왔어, 돈이 그렇게 대단한거면 왜
니딸들
일류대 못 보냈니, 응?]
송 자 [야비하게 자식 갖구 이럴거야?]
배 여 [누가 먼저 시작했는데 야비하게? 승미가 이런 경우 당했어두 너
그랬겠니?
남자 오십이 넘어두 능력만 있으면 이렇다 하는 처녀들이 줄을
서는데
그만한 조건에 그깟 결혼 한번 했던게 대수냐 아무것두 아니니
감지덕지
시집가라, 너 그랬겠냐구]
송 자 [우리 승미하구 금주하구 조건이 같니?]
배 여 [조건? 조건 조건 하지마 의사 대단한 줄 아는데 너야말루 착각야,
한물
간지가 언젠데, 말들어보니까 서른 넘은 레지던트 월급이
팔십만원이랜다
고작, 잘 돼서 병원 차려봐야 의료보험 땜에 하나 재미 못보구,
빛더미
올라앉아서 자살하는 의사까지 있대, 그게 대단해?]
송 자 [악담하는구나]
배 여 [옛날에 마송자가 아냐, 변했어, 변해두 너무 변했어]
송 자 [먼저 억지쓰구 나온게 누군데, 남 애쓴공두 없이 같이 사기꾼으루
몰아
부친게 누군데, 변한건 너야, 깜쪽같이 소식 끊은 것두 너구,
자격지심에]
배 여 [내가 무슨 자격지심이 있다구 그래, 사람 웃기게 만들구 있어]
송 자 [이상하게 심보가 삐뚤어져가지구, 진실을 얘기하면 믿어 줘야지
아무렴
내가 일부러 속였겠냐?]
배 여 [내가 너한테 밖에 풀사람 더있니? 금줄 붙잡구 할거야 나혼자
통곡을 할거야
그런소리두 못해? 너야말루 말 함부루 하지마 금주하구 승미하구
조건이 같냐구?
오십이 넘어두 남자 능력만 있으면 처녀가 줄을 선다구?
신문 보니까 하나그룹 회장 홀아비 됐대드라, 승미 그자리 톱파서
보내 그럼,
얼마나 좋아 재벌 회장 사모님이니]
송 자 [너 말 다했어?]
배 여 [니가 한 소리야]
송 자 [..나일 얼루 먹구]
배 여 [내가 할 소리다]
송 자 (부르르 차듯 일어나는)
배 여 (...)
송 자 [..계산은 내가 할게]
배 여 [관둬, 나두 그정도 능력은 있어]
송 자 [널 내가 친구라구..다시는 우리 얼굴 보지 말자]
배 여 [그래]
거칠게 문열고 나가는
배 여 (누가 아쉬워?..물 벌컥 마시는)
S#9 식당 밖
송자 씩씩거리며 나와 승용차에 타는(뒷자석)
차 출발
S#10 다시 식당
나물들 고루 넣고 비빔밥 만들며
배 여 (혼잣말)[두구봐, 마송자 너 아니래두 우리 금주 이렇다하는 신랑감
골라서
시집 보낼테니까](썩썩 비벼서 크게 한술)
S#11 방송국. 단장실
기풍 수첩 보며 삐삐 치고, 수화기 놓는
S#12 은주네 자매방
금주 시름없이 앉았는데
E 삐삐 울리는, 얼른 보고는 꺼버리고 앉는
-단장실- 기풍 수화기보다 다시 삐삐
-자매방- 금주 다시 번호 보고는 짜증으로 벨 끄는
잠시..어쩔 수 없다싶어 전화기 갖고 들어오는
삐삐 보며 전화
금 주 [여보세요]
기 풍 (단장실)[아 정금주 씨예요, 박예돕니다](웃음)
금 주 (방)[네](냉랭)
기 풍 (단장실)[지금 어디세요?]
금 주 (방)[아실 필요없구요, 용건 말해요]
기 풍 (단장)[병원에 갔더니요, 글쎄 심장에 피가 고였대네요 어떡하죠]
금 주 (기막힌)[아니,심장에 피가 고이지 그럼 물이 고여요?]
기 풍 (단장)[멍이 시커멓게 들었어요 구두굽으루 찍힌데가]
금 주 (...)
기 풍 (단장)[얼루 나올래요]
금 주 (방)[진단서, 예상치료비, 온라인번호 우송하세요]
기 풍 (단장)[직접 만나서]
금 주 (OL,방)[인제 삐삐 안받겠어요, 내말대루 하든지 싫음 말든지 맘대루
하세요] (끊는)
단장실-
기 풍 (수화기 놓으며 싱긋 웃음..혼잣말)[니 맘대루 하세요..오케이]
손가락 튕기고 일어난다
주리 들어오는
주 리 [선생님 의상 언제 온대요?]
기 풍 [어, 낼 올거야](나갈려고)
주 리 [어디 가세요?]
기 풍 [응]
주 리 [나두 가야지]
기 풍 [야](제지)[나 집에 갈거야]
주 리 [중간에서 내릴게요]
미 애 [관둬 야, 척보면 모르니? 선생님 또 여인 만나러 가는거지, 그렇죠
선생님]
기 풍 [여인이 아니라, 연인이다]
미 애 [뭐라구요]
기풍 웃으며 잽싸게 나가고
주,미 [선생님-](쫓아나가는)
S#13 은주네 자매방
금주 가라앉은 기분 간신히 추슬러서 외출 준비, 다 차려입고
거울보는
S#14 대문앞
금주 나오는
S#15 지프 안
기풍 웃으며 금주 나오는 모습, 내리는
동.밖-
금주 백 어깨에 매며 한두 걸음 떼려다 멈칫
기 풍 (웃음짓고 다가서는)[안녕하세요]
금 주 (놀람..기막힘)
기 풍 [어디 가시는지 타세요, 제가 모셔다 드릴게]
금 주 [여보세요-]
기 풍 [타세요](문 여는)
금 주 [어머 진짜 이사람..]
기 풍 [안타실거예요?]
금 주 [여기 누구 맘대루 와요?]
기 풍 [맘대루 하라매요]
금 주 (기막혀..난감, 다시 보고)[진단서 나왔으면 줘요]
기 풍 [지금 없어요]
금 주 (뻗치는)
기 풍 [두 시간만 저한테 시간 내줘요]
금 주 [그럴 맘 없어요 전혀]
기 풍 [그래요 그럼 오실때까지 기다리구 있을게요](대문앞 앉는)
금 주 [여보세요-]
기 풍 [왜요]
금 주 (미쳐 정말..)
기 풍 [가세요 신경쓰지 말구, 밤은 못새요?]
금 주 [뭐 이런 사람이 다있어 정말-]
기 풍 [집에 어머님 계세요]
금 주 (미치겠어서 험악해지는)[일어나요](거칠게 잡아일으키고)
기 풍 [때리구 싶음 또 때리구요 자요](머리 디미는)
금 주 (졸도하고픈)
S#16 커피하우스
금 주 [원하는게 뭐예요 나한테?]
기 풍 (싱글 웃음)
금 주 [시간 없어요 빨리 말해요]
기 풍 (뭐라고 입모양 벙긋)
금 주 [뭐라구요?]
기 풍 (또 입모양 만들것처럼 하다, 심각하게 귀 대라고)
금 주 (..귀쪽 돌려서 조금 가까이)
기 풍 (좀 더 대라고)
귓속말 할 것처럼 숙여 입 떼는척 하다..금주 뺨에 입술 찍는
금 주 (..눈에서 불꽃, 기막혀서 퉁겨지듯 일어나고)
기풍 따라 일어서는데,
카페가 떠나가게 뺨 후려갈기는 금주-
사람들 놀라서 주시-
기풍 실실 웃음..왼쪽 또 때려보라고
금 주 (백 집어서 얼굴에 갈기는)
S#17 동.밖
금주 뒤에 기풍 나오는
기 풍 [그럼 이따 집에서 봅시다]
금주 질린듯 서고 돌아본다.., 기풍 유유히 가는
금 주 (...)
뛰어가서 막고
금 주 [왜 이래요 정말, 왜 이래요?]
기 풍 [몰라서 물어요?]
금 주 (...)
기 풍 [두 시간만 내달랬잖아요](녹일듯이 윙크)
금 주 (한숨..)[모레 만나요 그럼]
기 풍 [좋아요, 어디서 뵐까요]
금주 백에서 메모지, 펜 꺼내 몇 자 갈겨서(장소, 시간) 기풍 가슴팍
포켓에
쑤셔박고 돌아선다
기 풍 (웃음기로 만족)
S#18 다른 카페밖
페어글라스로 금주, 영애 테이블에 앉는 모습
S#19 맞은편 길가/기풍지프안
기풍 됐다는 표정으로 출발하는
S#20 카페
영 애 (커피 마시고)[한 마디루, 이상성격자야]
금 주 (...)
영 애 [안 믿어지지..결혼과 동시에 사람이 변하는데, 처음엔 바루 유학
떠나왔으니까
정서적 이질성 때문에 그러는 줄 알았대]
금 주 [어떻길래]
영 애 [사람을 학대하구 괴롭히는거 있지]
금 주 [..새디스트?]
영 애 [아니, 그런게 아니라 정신적으루, 정신적으루 사람을 돌지경까지
몰아가는 거
있잖아, 인상하나 안 찌푸리면서, 미묘하게 사람을 들볶는데..정말
악 소리가 나온댄다]
금 주 (착찹히 상상해보는..)
영 애 [하여튼 큰엄마가 국제전화 받구 가셨는데 보니까, 언니 뼈만
남았드래
우울증까지 생기구]
금 주 [..때리진 않구?]
영 애 [아니 절대 물리적 힘은 안 쓰구..오로지 말루만(잔 들며) 병이야
완전히]
금 주 (가만히 한숨..)[정신과 치료가 필요한거 아니니 그럼]
영 애 [언니 말루는 웬만한 의사는 그 정연하구 치밀한 논리에 오히려
말려들거래,
물론 본인이 가지두 않지만..어떤 타입인지 짐작하겠지]
금 주 [지금까지 전혀 못느꼈어, 그런 사람이라는 게..정말 상상이 안가]
영 애 [잘해주지 다정다감하게, 매너두 좋구]
금 주 (..그랬다는 표정)
영 애 [거기에 우리 언니두, 큰집 식구들두 다 넘어갔다는거 아니니..너무
수재라
그런가, 말 들어보니까 소위 엘리트 층에 그런 부류가 더러 있다더라
나가서 사회생활은 아주 지극히 정상인데, 집에만 들오면 딴 얼굴
되는
거, 너두 들어봤지]
금 주 (그렇다는..)
영 애 [그냥 재수 없었다구 쳐, 그나마 날잡기 전에 안게 얼마나 다행이니]
금 주 (..한숨 삼키는)
영 애 [나가자, 기분 전환 되게 연극이라두 보자]
금 주 [아냐, 생각하구 싶은대루 생각하구 정리하는게 나]
영 애 [그래..]
S#21 거리
금주 착찹히 걷는
S#22 송자네 거실
원주 현관께에서 맞는, 기분 잡쳐 들어오는 송자 백 거칠게 놓고
송 자 [아줌마 나 얼음물 한 잔요]
원 주 [네](주방)
송 자 (소파 앉는)[싸가지없는 년..옛정 생각해서 기껏 어렵게
소개해주니까 뭐
어째, 안면 바꾸구 그 퍼대는 것 좀 봐 아우 살떨려..아들? 그래 너
얼마나
아들 덕 보나 두구보자 야비한 년](분 안풀리는)[배정자 널 내가
다시
상대하면 마송자가 아냐 내가 뭐가 아쉬워서..어디 발버둥쳐봐 금주
웬만한
신랑감 구할 수 있나, 너 심뽀가 고모양이니까 팔자가 그런 거야
없으면
없는대루 맘으루라두 덕을 쌓아야지, 공두 없이 남 아픈데
들먹이면서]
E 원주댁 쟁반에 얼음물 받쳐나오고, 동시에 비디오 폰
송 자 (마시는)
원 주 [누구세요..예](눌러주고)[박검사님 고모요]
송 자 [응](표정 변하며 일어나는)
동.거실-
송 자 (한껏 웃음)[점심은?]
봉 희 [먹었죠 몇 신데요](내심 착찹)
송 자 (좋아서)[박검사랑 승미 토요일 만나기루 했어]
봉 희 (괴로운)
송 자 [약혼식 말씀드리니까 뭐라셔?]
봉 희 (난감)
송 자 [..아직 안했어?]
봉 희 [형님]
송 자 [응]
하는데 원주 나오는..고급 과일에 음료에 놓는거 보며
송 자 [초여름 장미 만발일 때 연분홍 드레스 날려입구 약혼식 하면 얼마나
환상이겠어]
봉 희 (미쳐..)
송 자 [들어]
놓아주고 원주 아웃
봉 희 [예..(쓴입으로 간신히 한 모금)
송 자 [무슨 얘기야 해 봐](기대)
봉 희 (입 안떨어지는)[저기..제가 면목이 없네요..기정이가요 글쎄]
송 자 [응 박검사가]
봉 희 [좀 아는..아가씨가 있대네요]
송 자 (안색..)
봉 희 (...)
송 자 [그게 무슨 얘기야..그러니까 이중 플레일 했단말야, 그럼 우리 승민
뭐야]
봉 희 (얼른)[그게 아니구요, 선 볼 무렵에 우연히 알게된 아가씬데요 그
여자가
그냥 물귀신 달라붙구 있는거예요, 왜 안 그렇겠어요 검산데, 작정을
하구 갖은 방법 아양으루 매달리는 거죠]
송 자 (기막혀..)
봉 희 [속상해 죽겠어요 정말]
송 자 [..어떤 여잔데?]
봉 희 [자세한건 몰라요 근데 집안두 별루구 다 별루래요, 그러니 더 기가
안차요]
송 자 [기막혀..](어이없음, 한숨반 웃음반)[아니 우리 승미 어디가
어때서,
학벌이 빠져 집안이 빠져 직업이 빠져 우리 승미 알아주는 병원
레지던트야
그만한 인물에 키에..아무리 매달려두 그렇지, 우리 승미하구 게임이
돼?
얘기가 돼냐구]
봉 희 (겹치듯 맞장구)[그러게 말예요]
송 자 (겹치듯)[검사에 의사가 제격이지, 박검사 순진한거야 도대체
세상물정
모르는 거야]
봉 희 [순진한거죠..]
송 자 (한숨)[..그럼 낼 만나자구 한 용건은 뭐야, 끝내자는 얘기 할려구?]
봉 희 (그렇다고)
송 자 (기막혀..)
봉 희 [형님 냉정하게 생각하세요]
송 자 [알았어 냉정하구 자시구 할 것두 없어, 몇 번이나 만났다구 없었던
얘기루
해 그래]
봉 희 [형님!..올케 언닌 지금 드러눕다시피 했어요, 우리 올케 언니가
승미 좀
맘에 들어했어요]
송 자 (...)
봉 희 [후리후리한 키에, 교양 있구 기정이랑 딱 어울리는
짝이라구..(하고)
형님, 무슨 방법을 찾자구 온거예요 끝내자구 온 게 아니예요]
송 자 [무슨 방법이 있어? 당사자가 싫다는데..평양감사두 저 싫으면
그만아냐]
봉 희 [..별볼일없는 아가씨래요, 잠깐 헤까닥 한 거예요 승미 만날 무렵에
만났대는데 정이 들면 얼마나 들었구 일찍 끓는 솥이 일찍
식는법예요]
송 자 (속상..)
봉 희 [오빠 언닌 절대 허락 안해요 그렇다구 기정이가 부모 뜻 어겨가면서
결혼할 애두 아니구요..결국 떨어지지 별 수 있어요]
송 자 [그러니까 떨어질 때까지 기다리라구?]
봉 희 [기다리느니 마주 달려가면 좋죠..]
송 자 (...)
봉 희 [솔직히 승미야 모든 조건이 당당하다 보니까 뭐라구 할까 적극성이
없다구
할까..그쪽 아가씨는 웬 봉이냐 싶어서 죽구살기루
매달리는데..여자가
그렇게 나오면 대개 남자들 흔들리는 거야 당연하죠 안그래요..]
송 자 [여자 인물에 반한거겠지]
봉 희 [아녜요 그렇게 이쁘지두 않대요]
송 자 (...)
봉 희 [자기 입으루 그러드라구요, 만난지 얼마 되지두 않았다 여자가
미인두 아니다
집안부터 별루 볼 것두 없다 그런데 넘어갔다는건, 그건 적극성에
넘어간거지
다른 이유 있어요?]
송 자 (...)
봉 희 [내 입장에서 더는 뭐라구 못하는데요..어쨌든 내가 승미라면 순순히
손
안들어요]
송 자 [우리 승미 자존심 몰라? 걔가 뭐가 아쉬워서..? 딴데 맘주구 있는
남자
미쳤다구 매달리겠어, 어림두 없지]
봉 희 [형님, 여자구 남자구 자존심 내세워봤자 얻는거 없어요 이건
보석이다
싶으면 수단방법 안가리구 어떻게든 손에 넣는거예요, 인생이 걸린
문젠데,
여자한테 결혼보다 더 중요한게 있어요]
송 자 (한숨)[갑자기 아들 없는게 처량한 생각이 들어..달랑 딸 둘인데 일
이렇게
되구 보니까]
봉 희 [속상해하지 말아요 형님, 결과만 좋으면 되는거 아녜요 어렵구
중요한
일일수록 난관이 따르게 마련이구요]
송 자 (착찹)[..어른들은 절대 허락 안하신다는거야 그러니까]
봉 희 [어림없어요 우리 언니가 어떤데..(고개머리) 기정이가 결국
포기하게 돼
있어요 시간문제지,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구 하는데 우린 아녜요
오빠부터
삼부자가 다 언니한텐 꼼짝 못해요 우리 올케언니 고집요 우리
엄마두
손 들었어요]
송 자 [뭐하는 여자야? 회사원인가]
봉 희 (적당히)[..그런가봐요]
송 자 (갈등..)[우리 승미 길길이 난리칠텐데]
봉 희 [생각해보면 난리치구 흥분할 문제두 아녜요, 저쪽 아가씨 하는거
승민
왜 못해요, 똑똑한 여자들이 대개 그러잖아요 (흉내)'나 이렇게
잘나구
똑똑해 이렇게 유능한 내가 뭐가 아쉽구 부족해서 남자한테 아양을
떨어,
지들이 떨면 모를까' (하고) 그러다 정말 괜찮은 남잔 다 놓치죠,
등쳐먹을려는
제비 아니면 간 빼놓구 여자 비위 안 맞춰요, 제말이 틀려요 형님]
송 자 [..그거야 그렇지]
봉 희 [형님 우리 어떻게든 할 수 있는데까지 최선 다해서 좋은 인연
맺읍시다]
송 자 (..생각)
S#23 은주네 주방
은주 끓는 찌개에 두부 넣고 맛보는..뚜껑 닫고 불 줄이는
배 여 (들온다, 팔 걷어부치며)[밥 앉혔어?](심란)
은 주 [응]
식탁에 앉아 김 재기 시작
배 여 (편치않은 심사로 냉장고 김치통 꺼내는)
은 주 (흘금 기색..)[송자아줌마 만났어?]
배 여 [그래](탕기 꺼내 김치 담는, 생각할수록 또 호흡 거칠어지고)
은 주 [아줌만 알았대?]
배 여 [몰랐대지, 안 지 삼년밖에 안됐대나..]
은 주 [맞지 뭐, 송자 아줌마두 속은거지]
배 여 (다하고 김치통 다시 냉장고에, 다른 반찬통들 꺼내는)
은 주 [엄마 또 할소리 못할 소리 다 퍼부운거 아냐]
배 여 [못할 소리가 어딨어, 어젠 그냥 만나면 머릴 다 뜯어놓을려구
그랬어]
은 주 [아이구 엄마..그러는거 아니다]
배 여 (멈추고, 은주 보는)[뭐가 아냐, 너두 승미 묵사발 만들었듯이 난 뭐
못하냐?]
은 주 (설핏 웃음)[나 승미랑 싸웠다구 난리치더니..]
배 여 [들어보니까 승미 고년이 맞을짓 했드라, 지 잘못 너한테 뒤집어
씌웠다며, 아주 자-알 패줬어]
은 주 [엄마..송자 아줌마하구 몇 년 친구야 갓낳아서부터 아래 윗집
컸다며,
엄마가 언니가 있어 동생이 있어,솔직히 삼촌들 보다 가까울래면
가깝다
몇십 년 정이 어디야,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같이 나오구]
배 여 (...)
은 주 [신동조 그집에서 계획적으루 속인거야 송자 아줌마 탓하구 원망할
거 없어,
우리가 신중하구 우리가 잘 알아봤어야지]
정사장 들어서는데
배 여 [개같은 놈]
정 사 (뻥해서 보는)
은 주 (웃음)[아버지한테 한 소리 아녜요, 신박사요]
정 사 [난 니 엄마 입에서 욕만 나오면 간이 철렁철렁한다]
배 여 [아이구 누가 들으면 나 얼마나 욕하구 사는줄 알겠네]
명 원 (들오는)[멀었어요?]
배 여 [어 다됐어](얼른 반찬통)
S#24 자매방
금 주 (생각..)
<비젼: 기풍에게 뺨 입맞춤 당하던>
금 주 (견딜 수 없는 듯..)
S#25 기풍방
기 풍 (생각)
<비젼:
순진히 뺨대던 금주 모습..솜털 보송보송한 그 이쁜 뺨이며
프로필..>
기 풍 (이뻐 이뻐..)
S#26 은주네 동네(밤)
기정차 진입
S#27 은주네 자매방
삼모녀 앉은
금 주 [한 마디루 이상성격자래..]
은 주 [어떻게?]
금 주 [말루 사람을 학대해서 돌지경까지 만드는거]
은 주 [골때리네](엄마를)
배 여 [어디서 하필 그런 놈을 소개했어]
은 주 [그 묘하게 웃는 표정..수상하드라니, 내가 그랬지]
배 여 [오늘 전화 안왔어?]
금 주 [몰라 나갔었으니까]
은 주 [너 어떤 말루 나오드래두 흔들리지마, 만날 필요두 없어 전화루
단호하게
끊어, 알았어]
금 주 (...)
은 주 [왜 대답 안해, 엄마 얘 미련 있나봐]
금 주 [알았어](짜증기)
은 주 [왜 신경질이니 저 위해서 만나지 말라는데]
배 여 [이젠 니 아부지가 중맬 서두 속속들이 캐보구 할거야]
금 주 [나 선보구 싶지 않어, 깨끗하게 혼자 살까봐. 결혼같은거 하지말구]
배 여 [왜 결혼을 안해, 어쩌다 그런 인간이 있는거지 다그럴까봐? 그
인물에
그 학벌에 왜 안해 결혼을, 연분은 다 있는거야 점쟁이들마다 넌
남편복
좋다구 그랬구]
은 주 [엄만 점쟁이 없으면 하루두 못살거야, 점집에 갖다준 돈두 수탤걸?]
배 여 [너두 자식을 키워봐..(하고) 어쨌든 전화 오면 절대 만나지마
뭐라구 감언이설을 하든, 응?]
금 주 (맥없이)[음..]
은 주 (고개 외면하며 금주 손가락질)[얘 마음으룬 미련있어]
금 주 (쌓였다가 폭발)[안 만난다는데 왜 그래 기집애야-]
배여 은주..
E 책상 삐삐
은 주 (집어보는)
'777' 찍힌
은 주 (태연히)[요즘 걸핏하면 에러야 고장났나]
S#28 동. 마루
주방 불끄고 배여사 나오는데, 지갑 들고 은주 나와 현관으로
배 여 [어디 가?]
은 주 [응 아이스크림 사러]
배 여 [또? (하고) 벌어서 다 먹어 조지겠다]
은 주 (표현두..웃고 나가는)
S#29 기정 차 안(밤)
시선으로 은주 나오는 모습
기 정 (보기만해도..)
S#30 동.밖(밤)
은주 오고, 기정 안에서 도어 열어주는
S#31 차 안(밤)
반가운 미소들
은 주 [저녁 드셨어요?]
기 정 [예 아는 기자하구 먹었어요]
은 주 [오늘은 정말 오래 못있어요 우리 엄마 시간 체크해요]
기 정 [또 아이스크림 산다구 하구 나왔어요?]
은 주 (웃으며 끄덕)
기정 뒷좌석에서 고급 아이스크림 포장백 주는(베스킨라빈)
은 주 (뻥한 웃음기)
기 정 [드라이 아이스 채웠어요]
은 주 [자상두 하셔라]
기 정 [언제 오빠 소리 한 번 해줄려나](농담반 진담)
은 주 (아이스크림 포장 들여다보다 웃는)
기 정 [들어가요 그럼, 이쁜 딸 붙잡혀갔나 걱정하시겠어요]
은 주 (이윽히 끄덕)
S#32 병원 스테이션(낮)
승 미 (통화)[어디 엄마? (듣고) 스텔라?]
은 주 (일하다 흘긋)
승 미 [..응 알아, 금방 갈게](밝게 끊고, 가는)
은 주 (...)
S#33 레스토랑
승미 들어서는, 송자 테이블에서 손짓(맘 편치않다)
승 미 (와서 앉는)[나 거한건 못먹어 엄마 빨리 들어가봐야돼]
송 자 [..알았어]
승 미 (차림 보고)[헬스 안갔어?]
송 자 [음..집에서 오는 거야]
웨이터 오는, 미리 셋팅된 글라스에 생수
승 미 [샌드위치 되죠]
웨 이 [네]
송 자 [난..(밥먹을 기분인가) 스페샬 슾 돼요?]
웨 이 [네]
송 자 (그렇게 달라고)
웨이터 가고
승 미 [뭐 용건 있어서 왔나보구나 엄마]
송 자 (착찹)[승미야..]
승 미 (하라고)
송 자 (물마시고)[..어제 박검사 고모 다녀갔는데](입술 축이고)[글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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