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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고또보고 32

S#1 은주네 자매방

은 주 (빤히 보며)[..홀까닥 넘어간거야, 미련 남았다구 그랬지 그랬지]

배 여 (전화기 집는)[몇 번야]

금 주 [엄마..]

배 여 [좋게 끝낼렸더니 안되겠어]

금 주 (울듯이 사정)[안만나면 돼 엄마, 전화오면 확실하게 끝낼께 얼굴들
붉힐

거 뭐있어]

배 여 [약속할거야?]

금 주 [..응]

은 주 [뭐라구 감언이설 하든 왜 넘어가니? 니가 뭐가 부족해서 재취루
들어가?

아파트가 탐나서? 박사란 타이틀 때문에?]

배 여 [또 한 번만 만나면 나 가만 안있어]

금 주 [알았어..정말 그만 만나자구 나간거야]

은 주 [근데 순순히 안놔주지? 별 그럴듯한 말루 매달리지]

금 주 (...)

배 여 [한 번만 더 치근덕거려, 망신을 그냥 홈빡 줄거야..정 똑 떨어지게]

은 주 [남의 자식 욕할거 없어, 과거 다 드러난 마당에 살살 속여가면서
만나구

다니는 여자가 웃기는 여자지]

금 주 [고만해]

은 주 [뭘 잘했다구 목소리에 힘주냐..](눈 부라리듯)

금 주 (..시선 돌리고)

은 주 [너 한 번만 더 만나면 정말 머리 깎인다-]

금 주 (뻗치는 한숨..일어나 나가는)

은 주 [걱정야 귀가 얇아서..나같으면 만정이 떨어지겠구만]

배 여 [..니네 병원에 누구 없냐?]

은 주 [성격 좋은 사람은 다들 일찌감치 가구 없어]

배 여 (한숨)

은 주 [그냥 샐러리맨이라두 괜찮은 사람 찾아봐 무조건 욕심 부리지 말구,

그러다 꿩두 매두 다 놓친다]

배 여 [벌써 갔지 시시한 월급장이나 만날려면, 억울해서두 아무나한테
못보내]

은 주 (슬며시)[..언니짝 나기전에 나두 서둘러 봐얄까봐]

배 여 (히뜩 은주를)

은 주 [둘씩 나이먹어갈 순 없잖아 나라두 빠져주든가 해야지]

배 여 [말같잖은소리 하지마, 어딜 먼저가? 순서가 있지]

은 주 (..묘한 표정)



S#2 기정집 거실

지여사 주방 나와서 욕실 들어가는..방에서 할머니 나오시고
슬렁슬렁 주방으로



S#3 동. 주방

할머니 렌지 찌게냄비 열더니 수저 꺼내서 맛보시는..뚜껑 닫고

프라이팬 열어보는, 버섯 볶아져 있고..또 집어서 맛보시고



S#4 동.거실

욕실에서 지여사 나오다가..할머니 주방에서 나오는 모습

지여사..주방 향하는데

할 머 [찌게가 너무 싱겁더라..버섯은 참기름이 너무 들어갔구]

지 여 (기분 좋을 리 없는..다시 움직이려는데)

할 머 [아범은 늦는대냐?]

지 여 [..네]

할 머 [왜?]

지 여 [..회식 있대요](마지못해 대답하고 주방)

할 머 [아유..둘이 먹을래면 더 입맛 없는데]



S#5 은주네 마루

주방에서 식사들 끝내고 나와앉는(명원만 빠진)

은 주 [아이고 배부르다]

정 사 [배부르니 좀 행복이냐]

은 주 (웃는)

정 사 [나 담배 좀 갖다 다우]

은 주 (자매방 향하려던 금주에게) [갖다드려라]

금 주 (보는)

은 주 (일어나 있잖냐고..)

금주..얄미워서 보고 안방으로, 주방에서 배여사 나오는

E 은주 삐삐

배 여 [넌 집에서두 맨날 삐삐 차구 다니냐]

은 주 (꺼내 '777'확인하고, 핑계)[..응 습관이 돼서](하고,
일어나며)[엄마 요

한 정거장 위에 우리 동료 살거든, 거기 좀 놀러갔다올게]

배 여 [이밤에?]

은 주 [무슨 밤이야? 일곱시 조금 넘었구만](일어나는)

배 여 [늦지마]

은 주 (흘긋 돌아보고, 욕실로)

금주, 담배 재털이 갖고 나오는

정 사 [명원인 회식?]

배 여 [예..]

정 사 [잘먹겠구만]



S#6 동. 욕실

은주 바쁘게 양치



S#7 동네. (저녁 7시반경)

은주 나와서 기정 차로..타는



S#8 차 안

기 정 (웃음기)[오늘두 아이스크림예요?]

은 주 [아뇨, 요 근처 동료집 놀러간다구 하구 나왔어요]

웃음들

기 정 [그럼 같이 저녁 먹을수 있겠다 혹시나 몰라서 안먹구 급히 왔어요]

은 주 (난 먹었는데..얼른 흔연히)[잘하셨어요(하고) 저기 탕종류
좋아하세요

한식? 요기 언덕집이라구 깔끔한데 있어요]

기 정 [가요]

은 주 (벨트하며..또 먹어? ..먹지 뭐)

M 기정 양수경 테이프 꽂고, 출발



S#9 달리는 기정 차 안(밤)

M 노래 뜨는(은주 불렀던)

보며 미소짓는 두사람..



S#10 기정집 거실

M 계속 이어지고

주방에서 지여사 나오는..착찹히 멈춰서는..근심

달리는 기정차(밤)-

M 애틋한 기정 은주



S#11 재래식 구조 한식당(방)

도가니탕 두 그릇 놓여지고, 두 사람 먹자는 웃음기로 수저들 드는

은 주 (소금 그릇 열어주는)

기정 적당히 넣어 젓고, 은주 역시

기 정 (국물 한 모금 맛보는)

은 주 [진해요?]

기 정 [예 맛있어요(하고) 들어요]

은 주 (그러자고..미소기 없어지며 심각히 도가니탕을..심호흡, 열심히
먹어보자 결심,

게걸스러울 정도로 푹푹 떠먹고)

기 정 (달게 먹는 모습 좋아서 보고..먹는)[난 음식 혼자 먹으면 맛이
없어요]

은 주 (적당한 표정 짓고, 수저 크게 떠서 이 악물듯 먹는)



S#12 동네 야외(밤)

기정 열어주고 자판기 종이컵 들고 은주 내리는, 한 잔 기정에게
주고

꽃나무 아래 벤치로 가 앉는, 마시며

은 주 [몰랐어요..우리집 가까이 이런데 있는줄]

기 정 [선선해요?]

은 주 [괜찮아요]

두 사람 벤치에 앉고..잠시후 종이컵들 비우는

기정, 은주 것까지 받아서 가까운 쓰레기통 버리고 다시 와 앉는

기 정 [좋은 사람하구 밥 같이 먹는 즐거움두 커요]

은 주 (웃듯)

사이. 분위기 가라앉고

기 정 [부모님께 말씀드렸어요..예상대루 시간이 좀 걸릴거같애요]

은 주 [십년이라두 상관없어요..걱정은 기정 씨 혼자 힘들까봐 그게
안타깝죠]

기 정 [난 괜찮아요 은주 씨만 안 흔들리면 돼요..]

은 주 (..끄덕이듯)

기 정 (고마운..)[요즘 나 참 마음이 좋아요 든든한 빽이 있는거 같구,
은주씨두 그래요?]

은 주 (그렇다고 웃음)

기 정 [근데..(슬슬 농담기) 언제 오빠 한 번 불러줘요]

은 주 (빼듯이..)

기 정 [깍쟁이다 정말..]

은 주 (웃는) [나두 오빤 없잖아요]

기 정 [그러니까 오빠 동생 하면 좋죠, 사랑하는 오빠 동생, 누가 진짜루
그러재나

가끔 한 번씩만 불러달라는건데, 있는거 없는거 다 해줄게요 뭐 갖구

싶어요?]

은 주 [음..(눈 빛나며 뭘 말할까...손바닥 비비며 생각)

기 정 (뭐든 말만 하면..)

은 주 (이윽한 미소로 기정 보더니)[..오빠만 있으면 돼..]

기 정 (...)

은 주 (...)

기 정 (따뜻한 포옹)

은 주 (안긴채)



S#13 기정 차 안(밤)

기 정 [할아버진 재작년 돌아가셨어요 개성한의원 알아요?]

은 주 [..저기 안국동에 있던거요?]

기 정 [예, 저희 할아버지가 하신거에요]

은 주 [어머..그래요!]

기 정 [할아버지 참 멋쟁이셨구 좋은 분이셨어요 화내시는 법 없이 늘
웃음기루

사람 대하셨구요..어린 눈에두 좋구 훌륭하게 보이드라구요]

은 주 [아..그분이 할아버지 닮으셨구나]

기 정 [또 그분이랜다]

은 주 [..안 그럴게요]

기 정 (수줍게 은주 웃는 모습...)

은 주 [할머니하구두 참 사이 좋으셨겠어요]

기 정 [예..할머니께두 좋은 남편이었어요 친구들 많은거 빼군 흠이
없으셨어요

여자친구들요]

은주 알아듣고 웃는

기 정 (같이 웃고)[친척은 많지 않아요 할아버지 할머니 단 두 분
월남하셨거든요,

외가쪽 삼촌 하구 작은아버지 고모가 다예요, 작은 아버진 미국
마이애미

사시구요 교환 교수루 나가셨다가 그냥 눌러 계세요]

은 주 (그러냐고 끄덕이는)

기 정 [아버진](하는데)

E 기정 휴대폰

기 정 (받는)[여보세요]



S#14 한식당 카운터

E 방에서 직원 노래소리들 적당히 '그리운 내님이여.. 그리운 내
님..'

박 교 (전화 쓰는)[나다](기분좋게 얼큰히 취한)[..어디냐, 밖이면 이쪽
들러서

갈 수 있니..음 좀 있음 끝날거야]

명원 소변 보러 나오는

기정 차-

기 정 [갈게요 아버지..위치가 어디예요]

은 주 (...)

기 정 [알아요..멀지않네요..예](끊고, 미안한 웃음기)[술 한 잔
하셨나봐요(하고)

부모님 얘긴 담에 해줄게요]

은 주 [네]

기정 시동 걸고, 은주 벨트

기 정 [참 집에 아이스크림 있어요?]

은 주 [남았어요]

가볍게 웃음들



S#15 은주네 마루

배여사 걸레질 하는데, 현관 열리고 은주 들어오는

배 여 [대문 열렸어?]

은 주 (손에 열쇠)

배 여 (계속)

은 주 [명원인 여태 안왔어?]

배 여 [응]

은 주 (선채 TV 켜는..소리는 약하고)

배 여 [동료가 어디 살어?]

은 주 [..요 위 한 정거장이라니까](흘긋 엄마 보고..TV 끄고 들어가는)



S#16 한식당 안

기정 들어서는..떠들석한 회식방 앞으로, 약간 열려진 방

명 원 (노래부르고 있다)[사랑으~을 팔고사는 꽃바람 속에]

너 호온자아 지키려는 순정에 드으응불..홍도야]

적당히 재밌는 제스춰로 옛날 노래-

박교장 이하 교감, 교무, 연구 주임등 나이지긋한 교사들 좋다고

박수 장단

기 정 (보고 역시 웃음)



S#17 달리는 기정 차 안(밤)

기 정 [속부대끼세요 약 하나 사드릴까요]

박 교 (취기로 기대앉은)[아냐 아냐 가서 니 엄마가 타주는 꿀물 마실련다]

기 정 (좀 웃고)[..아까 홍도야 울지마라 부른 선생, 재밌든데요]

박 교 [으응 (웃음)정명원 선생, 내가 아주 그 선생땜에 골치썩는다]

기 정 [왜요]

박 교 [경험이 없어가지구 실수투성이야, 때 안묻구 순진은한데]

기 정 (웃음기)[첨은 다 그래요]

박 교 (그렇지..하고)[아까 우리 선생들 너 보는 눈빛들 봤냐, 내가
취하기두

했지만 일부러 자랑할려구 오라구 했다](기분좋은)

기 정 (웃는)



S#18 기정집 거실

지 여 (인터폰 거는)

할 머 (나오시는)[누구냐]

지 여 [..기정이요]

할 머 [음](TV 끄시는)

지여사 주방으로, 이어 박교장 부축해서 기정 들오는

할 머 [아이구..](얼른 일어나 움직이고)

기 정 [약주 좀 하셨어요]

박 교 [죄송합니다 어머니 회식 있어가지구요]

기정 앉혀드리고

박 교 [조금, 했습니다](취기)

할 머 [조금이 아니라 많이 했구만 뭐](앉는)

박 교 [예 교장이란 자리가 술두 먹구 해야돼요](하는데)

주방에서 지여사 나오는

박 교 (우리 미인 아내)[나 왔어요]

지 여 [적당히 마시죠]

박 교 [괜찮아요 아직, 이 정도 술에 나 어떻게 될거같애요? 멀쩡해요 젊은
선생들이

오히려 해롱댑디다]

할 머 (웃음 삼키고,기정에게) [어떻게 만나서 온거야?]

기 정 [예 전화 주셨어요](넥타이 느슨하게 만지며 앉는)

박 교 [오늘 내가 아주 으쓱했어요 우리 박검사가 척 나타나니까
교감선생님부터

선생님들이 으찌나 부럽게 보든지..]

기 정 (설핏 웃음)

박 교 (계속)[우리 아들 정말 잘났어요, 당신 아들 잘 키웠어요 어머니로서
당당해요]

할 머 (어련하실려구요..)

지 여 [일어나요, 들어갑시다](팔 잡으면)

박 교 [소피아 로렌여사!]

할 머 [뭔 로렌? 소피? 오줌?]

기 정 (웃음기)

박 교 [어머니 유명한 영화배우 소피아 로렌 있잖아요, 이사람 소피아 로렌
닮았어요

보세요 (손짓) 똑같죠]

할 머 (허이구 못말려)[뭔 소린지..]

지 여 (아유 참..)

기 정 (부축해 일으키는)

박 교 (움직이며)[우리 직원들한테 당신 미인이라구 소문났어요](들어가고)

할 머 (받아서)[어련하시겠어요..]



S#19 기정방

기정 선채 잠옷 갈아입었다

E 노크..지여사 들오는

지 여 (냉담)[낼 승미 만나러 나갈 필요 없다..안 나온대]

기 정 (...)

지 여 (..나가는)



S#20 은주네 안방

런닝같은 속옷에 고쟁이 차림 배여사 로션 바르는

정 사 [..금주 괜찮은거야?]

배 여 (속상하면서)[얼마나 사귀었다구 뭐..]

정 사 (담배 피워무는)

배 여 (한숨..로션 닫아서 제자리에 놓고, 이부자리 가까이 옮겨앉는)

정 사 [승미 엄마한테 너무 심하게 하지 말지, 일부러 속인것두 아닌데]

배 여 [잘 알아보구 해줬어야지]

정 사 [아 저쪽에서 계획적으루 한 걸 어떻게 알어?]

배 여 (..송자한테 퍼댄거 생각)

정 사 [여자들 나이 먹으면 남편보다 친구가 낫답디다..괜히 화풀이루 친구
하나

잃지말구 지나치게 했으면 미안하다구 해요]

배 여 (...)

정 사 [당신 또 분명히 입에서 나오는대루 막 했을거야 할소리 못할소리]

배 여 [뭘 막해 (찜찜하면서) 그정도두 안 해..눈 뒤집히는데?]

정 사 (보는)[..당신 뒤끝 없구, 다 좋은데 그 욱하구 말 함부루 하는거,
그거

큰 단점야, 말이 얼마나 무서운 건지 알어? 말루 사람 살릴 수두
있구 죽일

수두 있어, 사람 상처주구 죽이는 말은 하면 안돼]

배 여 (...)

정 사 [수양좀 해요, 언어 수양 마음 수양]

배 여 [참 수양할 형편이다 그런 것두 먹구사는게 안정돼야 하는거지..]

정 사 (참..핑계는)

배 여 [나이들면 남편보다 친구 낫다 소린 어디서 들었우?](설핏 웃음기)

정 사 [어떤 여자한테]

배 여 [어떤 여자?](긴장기)

정 사 [우리 잘가는 식당 아줌마 그러드라구]

배 여 [그 지난번에 당신 샤프하게 잘생겼다구 꼬리치던 여자 말야?]

정 사 [무슨 꼬릴쳐, 그냥 그랬단 얘기지]

배 여 [그러니까 당신이랑 친구하자구 그럽디까?]

정 사 [에유 쓸데없는 소리 하지마]

배 여 (보는..)

정 사 [아 왜 그렇게 봐?]

배 여 [..당신말야, 돈 못벌어오구 그런거 다 봐주겠는데 여자 문젠 나
못참어,

하찮은 거라두 일만 벌리면.. 내쫓길 줄 알어]

정 사 [아 내쫓아 내쫓아, 얼마든지 쫓겨나줄게]

배 여 (일만 벌려봐..)

정 사 (질투 싫지않은..설핏 웃으며 가볍게 건드리듯)



S#21 동.자매방

자리들 깔고 누운

은 주 [너 결혼이란건 조건에 앞서 먼저 사람이다, 됨됨이...아
이사람이랑은

한 솥밥 먹구 한 이불속에서 잠자구싶게 좋구 끌린다, 믿을만
하다..그럴때

하는 거야..없으면 말구, 미처 적당한 상대 못만났지만 어쨌든
결혼을 꼭

해야겠다싶으면 선택당하지 말구, 선택해]

금 주 (천정..)

은 주 [여자들 대개가..지보다 못한 남자 죽자사자 쫓아다니면, 그
좋아해주구

쫓아다니는 맛에 넘어가서 해롱해롱 인생 엮인다]

금 주 [그게 순리야 비가 하늘에서 내리지 거꾸루 땅에서 올라가냐니까]

은 주 [그건 비 얘기구, 아니 똑같은 사람인데 왜 여잔 적극적으루 못
나서?

남자들 하는 것처럼 괜찮은 남자 찾아서 여자가
선택하는거야..여자가 진열대

상품이니? 누가 골라가주기만 기다리게?]

금 주 [어떤 남자가 친근덕대는 여자 좋아하니? 만정이 떨어지지..]

은 주 (보다가..베게 베는..'난 그렇게 성공했다')

금주 한숨 삼키며 돌아눕는..



S#22 병원 의국(밤)

스탠드 켜놓고 책보던 승미..생각에 잠기는..자존심 상하고 속상..

한선생 들어와 앉는

한 선 [낼 손과장님 결혼식 가실거죠]

승 미 [가야지 그럼]

한 선 (재밌다는)[신부가요 마흔살이라면서요]

승 미 (책..)

한 선 [진작 가시지 독신타령 하시더니..(봉투 준비해놓은거 주며) 저 못
가거든요

이것좀 내주세요]

승 미 [응]

한 선 [선생님은 언제쯤 할거예요?]

승 미 (알면서)[뭘?](책갈피 넘기는 척)

한 선 [결혼요]

승 미 (...)

한 선 [그 검사분 그렇게 잘생겼다면서요..지난번 김미경 선생님이 봤대요]

승 미 (괴로운)



S#23 방송국

M 단원들 춤 (동작 재밌고 경쾌) 끝나면

기 풍 [한 십분 쉬어]

단원들 드러눕거나 주저앉는



S#24 동. 단장실

기풍 들어와 수화기 드는



S#25 은주네 자매방

E 삐삐 울리는

번호 보고는 금주 안 반가운..

다시 단장실-

E 전화벨

기 풍 [여보세요]

금 주 (휠)[박예도 씨 부탁합니다]

기 풍 [예 저예요 금주 씨]

금 주 (방)[용건요]

기 풍 [오늘 약속요 다음으루 미뤄야겠어요, 안무 선생 하나가 일이 생겨서

내가 못나가거든요]

금 주 (방)[잘됐네요, 만날 필요 없구요 치료비 얼마 나왔나만 말씀하세요,
얼마예요?]

기 풍 (능글)[왜 또 그러세요, 낼 같은 시간에 그 장소에서 봐요]

금 주 (방)[아 됐어요 그냥 온라인 번호](하는데)

기 풍 (OL, 단장실)[낼 만납시다 그럼](끊는)

금 주 (방)[이봐요..](미쳐..무선 끊는)

기 풍 (웃고 나가는)



S#26 아카데미 하우스. 결혼식장 뜰(오후 4시경)

하객들 몇 명 나왔다 들어갔다..결혼식 끝난 정경, 자가용들 떠나는

남자 화환 치워들여가고, 승미 은주 일행 나오는(스탭선생,
치프,레지, 수간호 등)

스 탭 [김선생(수간호) 정간호사 내 차 타지]

은 주 [아녜요 가세요]

치 프 [선생님 저 좀 태워주십쇼]

스 탭 [응](차 여는)

치 프 [안가요](은주에게)

은 주 [가세요]

차에들 오르는

수 선 [낼 봐]

'네 가세요 선생님' 등 등 애드립 인사로 헤어지고 차 출발

은주 승미 둘 남은..흘긋들 시선 부딪는..승미, 자기 차로

은 주 (...)[이승미 선생님!]

승 미 (돌아보는)

은 주 (..다가가 표정 좋게)[..저랑 차 한 잔 해요]

승 미 (...)

은 주 (눈으로 구름의 집)[여기 라운지 있대거든요]



S#27 구름의 집 타워 안

은주 승미 앉은, 전체 창으로 시원한 숲속 경치..웨이터 오는

승 미 [스페샬 커피요]

은 주 [비엔타 커피 돼요?]

웨 이 [네]

은주 달라고, 웨이터 가는

은 주 (창밖 풍경을..)[참 좋다..](홀린듯)

승 미 [..여기 눈 올 때가 진짜 좋아요](썩 다정한 어존 아니지만)

은 주 (보는)[와봤어요?]

승 미 (그렇다고)

은 주 (마음 준비..)

승 미 (물 한 모금 마시고 놓는데)

은 주 [이선생님..지난번 일 사과할게요]

승 미 (...)

은 주 [엄마끼리 친구구 나이두 같은데 이선생 레지던트라는게..마음에 좀
편치

않았나봐요 자격지심이죠..내가 지나친 행동했어요..미안해요]

승 미 (은주 진지함에 자기도..)

웨이터 커피들 놓아주고 가는

은 주 [사람이 후회할 일을 하면 안되는데..마음대루 안되네요]

승 미 [미안해요 나두..내가 먼저 일을 만들었어요, 지난번 말한것처럼
처음부터

계획적은 아니었구 내 실수 덮을 생각에 그렇게 됐어요]

은 주 (가볍게 끄덕이듯)[..이해해요]

승 미 (...)

은 주 (문득 커피 보고)[커피가 바뀌었네요]

승 미 (역시 보면)

비엔나 커피가 승미에게 가있는, 두 사람 설핏 웃으며 웨이터 쪽
보고

바꿔놓는..잔들 드는..문득 시선 마주치고 웃음 짓는 두 사람

한 모금씩 마시고

은 주 [병원 안들어가두 되죠]

승 미 [네]

은 주 [우리 편한데루 옮겨서 술 한 잔 안 할래요?]

승 미 (좋다고) [내가 살게요]

은 주 [아니 내가 사요]

승 미 [아뇨, 지난번 사건 발단은 나니까 내가 살래요]

은 주 (...)



S#28 카페(셋트)

맥주병들

은 주 [진작 이렇게 마음 열걸 그랬어요 해보니까 어려운 것두 아닌데]

승 미 [그러게말예요 우리 앞으루 가깝게 지내요]

은 주 (그러자고)

승 미 [남자들 이래서 술 마시나봐요]

은 주 (잔 채워주고)[내일 지장 없겠어요?]

승 미 (마시고)[전혀, 이정도야 스트레스 푸는거죠](웃음기 보며)[정은주
씨 참

편하구 즐거운 사람예요, 오늘 보니까]

은 주 [이선생두 그래요]

승 미 [내가 정간호사 언제 젤 밥맛이었는지 알아요?]

은 주 (언제?)

승 미 [지난번에 회진 때 스텝선생님이 OTPT 물으신적이 있어, 기억나죠?]

은 주 (그렇다고)

승 미 [그때 내가 미처 대답 못했는데 정은주 씨가 톡튀어나와서 20에 37

괜찮습니다 그러는거야, 레지인 내가 뭐가 돼? 그때 정말 너무
얄밉드라]

은 주 [이선생 물먹일려는게 아니었어요]

승 미 (겹치듯 웃으며)[뭐 사실 물먹일려구 그랬지]

은 주 (웃음)[그런게 아니구 그냥 내가 인정받을생각에..그게 내 병이예요

똑똑한 척 하구 튈려구 하는거](마시는)

승 미 [..나 오늘 정은주 씨 정말 다시 봤어요 이렇게 탁 트이구 화끈한
성격인줄 몰랐어

우리 친구하는게 나이두 동갑이구]

은 주 [..좋아요]

승 미 [그럼 인제부터 이름 부르기]

은 주 (그러자고)

승 미 [정은주..은주야]

은 주 [왜 승미야]

둘 편하게 웃음

승 미 [어렸을 때 영악이 지나쳐서 으악이었다며]

은 주 [나?]

승 미 [응, 우리 엄마가 그러드라, 그러니까 너 건드리지 말래]

은 주 (우습다고)[아줌마 나한테 화 많이 나셨지?]

승 미 [난 너랑 싸웠다구 얘기 안했거든 근데 알아맞히는거야 그러드니
이눔의

기집애가 하면서 뛰어나가는데]

둘 웃음, 재밌다고

은 주 [엄마한테 말씀 잘드려줘]

승 미 [언제 우리집에 가, 우리 엄마 전에부터 너 데리구 오라구 하셨어]

은 주 (대답삼아 끄덕이고)

승 미 [너두 나한테 섭섭한 거 다 말해]

은 주 [많지]

승 미 [해 봐, 다 털어놓구 풀자]

은 주 [나 첫 출근하구 복도에서 만났을 때 너 얼마나 건방졌는지 아니, 난

엄마 친구 딸이니까 반가워서 아는체 했어..딱 표정 굳히구 목소리
깔아서

(재연) '힘들겠네요 수고해요 그럼' 얼마나 밥맛이든지]

승 미 (끄덕이며 웃는)[그리구?]

은 주 [식당에서 자리 없는거 같길래 일루 와서 앉아요 그랬더니 쳐다두
안보구

가구, 내가 그때 김간호사두 있구 얼마나 무안했는지 알어?]

승 미 [미안, 인정해]

은 주 (웃고)

승 미 [또 없어?]

은 주 [할래면 끝이 없지 관장사건부터]

승 미 (웃는) [그래, 죄 많이 졌다]

기분좋게 잔 부딪고 마시는

승 미 [니네 언니 신박사랑 결혼한다며?]

은 주 [틀어졌어]

승 미 [왜? 잘되간다드니]

은 주 [그 남자 한 번 결혼했었댄다]

승 미 [어머..그래? 아니 언제?]

은 주 [옛날에 대학 졸업하자 마자, 비밀은 없지 우연히 뽀록났어]

승 미 [어머..미쳤어, 속일게 따루 있지]

은 주 [그래가지구 우리 엄마랑 니네 엄마랑 좀 안좋아졌나보더라]

같은 생각으로 둘 웃음

승 미 [우리가 좋아질만하니까 엄마들이 또 그렇구나 (하고)야 우리가
화해시키자,

넌 니네 엄마 책임져 난 우리 엄마 맡을게]

은 주 (알았다고)

승 미 (술병 드는데 없는)[몇 병 더 시키자]

은 주 [됐어 많이 마셨는데]

승 미 [아냐 난 오늘 마실거야..마시구싶어, 너랑 앙금 풀어서 기분좋구..

(기정 문제) 하여튼 더 시켜]

은 주 (짐작..)

승 미 [여기요]

웨이터 오고

승 미 [몇 병 더갖다줘요]

웨 이 [네](가고)

승 미 [정은주]

은 주 [응]

승 미 [우리 친구하는거야]

은 주 [그래]

승 미 (손내밀고)

악수들..

은 주 (웃음기 엷어지며 내심 가책..잔 비우는)



S#29 승미네 거실

송 자 [얘가 얼루 사라졌어..전화 연결두 안되구](걱정)

원주댁 나오는

송 자 [나 차나 한 잔 주구 상 치워요, 먹구들 들오나봐]

원 주 [네](다시 주방)

E 전화벨

송 자 [여보세요]

은 주 (휠)[아줌마 안녕하세요 저 은주에요]

송 자 (순간적으로 싸움사건)[웬일이니..](뜨악)

은 주 (휠)[승미랑 지금 같이 있거든요..승미가 조금 취했어요]

송 자 (솥뚜껑 보고 놀람)[니들 또 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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