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또보고 33
< 33회 >
S#1 승미네 거실
송 자 (솥뚜껑보고 놀람)[니들 또 싸워-]
은 주 (휠)[아뇨 그런거 아니구요]
송 자 [그럼?]
은 주 [승미 혼자 못보내겠어서요, 차나 없으면 제가 택시라두
태워가겠는데,
기사 아저씨 안계세요?]
송 자 [아니 얼마나 마셨길래(하고) 어디니 거기가?]
S#2 카페
승 미 [은주야..사실 나 참 외롭다]
은 주 [사람은 다 외롭지..]
승 미 [..너두 그래?]
은 주 [그럼..인간은 혼자 왔다 혼자 가는거 아니니, 죽을때 누가
길동무해서
같이 갈 수두 없는거구, 고독이 인간의 숙명야]
승 미 (생각해보고..끄덕)[우리 서루 위안이 되자..오늘처럼]
은 주 (알았다고..)
한기사 오는
승 미 (보고)[저 아저씬 또 왜 와]
은 주 [안녕하세요]
한 기 [예](받고, 승미를)
승 미 [아저씨 조쪽에서 좀 기다려요 나 아직 얘기 안끝났어요]
한 기 [사모님이 빨리 들오시라는데요]
승 미 [조금만 있다가요]
은 주 [다음에 하자](일으키자고)
승 미 [아냐, 나 오늘..나 오늘..]
둘이서 부축해 일으키는
승 미 [싫다니까..]
S#3 동.밖(밤)
승 미 [아저씨 은주집부터 먼저 가요](뒷자석 실리는)[은주야 타]
은 주 [됐어, 난 요기서 차 있어(문 닫아주고, 한기사)가세요]
한 기 [예](운전석)
승 미 (차 안에서 타라고)
승미차 출발..보다가 은주 움직이는, 편치않은 심정..
S#4 승미네 승미방
송 자 [이게 무슨 일이야 세상에 아니 웬 술을 이렇게 마셨어]
송자 원주댁 승미 부축해 들오는,침대 눕히는
승 미 [과장님 결혼식 끝나구 은주랑 맥주 조금 마셨어]
원주댁 나가는
송 자 [둘이 또 싸웠어?]
승 미 [아냐 (힘들게 일어나 앉는) 엄마, 은주 걔 알구보니까 참 괜찮은
애야,
오늘 은주랑 깨끗히 화해했어]
송 자 [참..기집애들 속은, 아니 그렇게 피터지게 싸워놓구 화핼 해?
화해할려면
깨끗하게 맨정신들루 하든가]
승 미 [맨정신으루 다 풀구, 기분 좋아서 마셨어..]
송 자 [기분 좋은게 아니라..너 박검사 땜에](하는데)
승 미 (ol)[엄마 박검사 얘기꺼내지 마- 듣기싫어](쓰러지듯 눕는)
송 자 (상처가 컸어..)
S#5 은주네 마루
배 여 [이브닝두 아닌데 왜 싸돌아다녀]
은 주 (올라서는)[전화했잖아 그래서]
배 여 [푸 술냄새..]
은 주 (...)
배 여 [기집애가 술이나 퍼마시구 다니구]
은 주 [언닌 안마셨어?]
배 여 [그거야 니가 멕였지]
은 주 [아우 오줌마려](욕실로)
S#6 자매방(밤)
금 주 [어우 술냄새..야, 야, 얼굴 좀 돌려어]
은 주 (곯아떨어진)
은주 얼굴 돌려보다가 몸째 굴려보려고..소용없는
금주, 벽쪽으로 돌아눕는다..안되겠는듯 베개 옮겨 거꾸로 눕고
잠 청하려는데, 은주 발 금주 가슴에 얹히는, 발가락이 입 앞에
금 주 (거칠게 내려놓고 일어나 앉는)[어유](짜증나고 기막힌)
인서트- 승미집 외경(아침)
S#7 승미네 승미방
승미 적당한 음료 한 모금 마시고..고통으로 속 가라앉히려고
송 자 (한숨으로 보고..)[위 아퍼?]
승 미 (말없이 한 모금 더)
송 자 [아니 오늘 또 병원 나갈 애가 그렇게 마시면 어떡해, 은주랑 어떻게
된거야 어제?]
승 미 [앙금들 풀었다니까..]
송 자 [아이그..기집애들 아니랠까봐, 그 난릴 떨구 싸움들 하드니 어느새
또
풀어져가지구]
승 미 [아빠 아셔, 나 술마신거?]
송 자 [니 아부지두 어제 고주망태가 돼가지구 새벽에 들왔다 부녀가
그냥..난
무슨 재미루 사니?]
승 미 (...)
송 자 [은주 고년이 사과한거야 니가 한거야]
승 미 [은주가 먼저 차 한 잔 하재드니, 자기가 잘못했다구..]
송 자 [고년이 웬일야 이상하네..솔직히 니가 맞을짓 했지]
승 미 [아유 은주가 그렇게 나와서 나두 미안하다구 그랬어]
송 자 (...)
승 미 (마저 마시고)[은주 알구보니까 속이 확트인게 말두 잘통하드라,
우리
친구하기루 했어]
송 자 [참..]
승 미 [엄마, 신박사 결혼했었다며?]
송 자 [누가 아니래냐 사람처럼 무서운 거 없다구 나 이번에 손발 다
들었다,
김여사가 날 속일줄 상상이나 했니]
승 미 [정말 웃기는 사람들야 그러니 중매 맘대루 하겠어, 이번에두 미리
터졌게
망정이지 결혼이나 하구 터졌다간 어쩔뻔 했어]
송 자 [기껏 좋은일 한다구 나섰다가 얼마나 당한줄 아냐 내가,
배정자한테]
승 미 [엄마가 이해해, 엄마같았으면 안 그래? 내가 그런일 당했어봐
엄마두 난리나지]
송 자 [내가 알구 속였니 일부러?]
승 미 [자식 일이라 이성을 잃게 돼]
송 자 [다신 상대하나봐]
승 미 [엄마 우릴 봐서 그러지 마, 어린애들처럼..몇십년 친구아냐]
원 주 (문열고)[식사하세요]
S#8 은주네 주방
정사장 명원 들어서는, 앉으며 국 보고
정 사 [웬 해장국이야]
배 여 (명원이 국 놓아주며)[우리집 잘난 둘째딸년이 어제 퍼마시구
들왔잖우]
정 사 (보는)
명 원 (웃음기)[직장생활하면요 술마시게 돼요 엄마, 윗사람들이 주구
동료들이
권하구,우리 학교 여선생님들두 얼마나 잘마시는데요 엄마
선생들은 소줄
얼굴 하나 안찌푸리구 쫙 들이켜요]
부자 식사들
정 사 [난 술 잘마시는 여자가 좋더라]
배 여 [허이구](자기국 떠서 앉는)
명 원 [잘마셔두요 주정없이 잘마셔야죠, 여자 주정부리는 거 정말
못봐줘요]
부자 웃는
배 여 [나두 오늘부터 술좀 배워봐야겠구만]
정 사 [그래 당신 술좀 배워, 여자가 술두 한 잔씩 해야 재밌다구]
명 원 (웃는)
정 사 [조촐하게 술상차려서 편안한 안방에서, 당신이랑 주거니 받거니
정담 나누구
을마나 좋아, 애틋한 정이 절루생기지]
배 여 (표현에 웃는)
잠깨서 금주 나오는, 신음 흘리며
배 여 [왜 벌써 일어나?](국 떠줄려고)
금 주 (앉은)[엄마 나 어제 잠 못잤어]
배 여 [은주땜에?]
금 주 [술냄새 뿜어대구 아우 머리야, 자다보니까 발이 입 앞에 와있잖아]
명 원 (웃는)
배 여 [먹구 더 자]
금 주 [학교 가야돼 오늘, 자료 찾을 거 있어]
배 여 [그럼 엄마가 태워다줄게, 컨디션 안 좋은날 전철 타면 더 지쳐]
금 주 [웬수가 따루 없어..]
S#9 병원 화장실
컵보다 약간 큰 화병에 꽃 이쁘게 꽂는 은주
S#10 의국
(E) 노크
한 선 [네]
은주 들어선다
한 선 (...)
은 주 [이선생 아직 안나왔어요?]
한 선 [네]
은 주 (꽃병 승미 책상에 놓고 좀 더 매만지는)
한 선 (..저여자 왜저래 갑자기)
S#11 병원 엘리베이터
승미 내리는(출근)
S#12 의국
승 미 (들어와서 책상 꽃)[웬 꽃이야!](백 놓는)
한 선 [정간호사가 놓구 가든데요]
승 미 [..어머](기분좋은)
한 선 [그여자가 웬일예요?]
승 미 [얘 너보다 한 살 위야, 그여자가 뭐니]
한 선 (이쪽은 왜 또 이렇게 변했어?)
승 미 (향기 맡는)
S#13 처치실
승미 들어오는, 주사기들 챙기는 은주에게 와서
승 미 [꽃 고마워]
은 주 (돌아보고는 웃음)[속 어때?]
승 미 [쪼끔 부대껴, 자긴?]
은 주 [난 괜찮어, 커피 한 잔 타줄까?]
승 미 [됐어, 어제 우리차 타구가지]
은 주 [밤에 다니는건 자신있다]
승 미 [수고해](움직이는)
은 주 [응]
김간호 들어서다 두 사람 다정함에 뻥해서..
S#14 부동산
배여사 침울..박아줌마 들어서는
박 아 [염병, 김약국 나갔어..(앉는)만복사에서 아침에 계약했대네]
배 여 (나갔거나 말거나..)
박 아 [..돈이 안돼서 그래? 많이 모자라?]
배 여 (대답 피할겸 신문들 치우는)
박 아 [시집에서 엄청 요구하나 보구만..인사치레루 하는말 믿었다간 큰코
다치지,
우리 조카딸두 연애결혼인데, 뭐 뭐 해가면 돼요 어머니 그러니까,
그냥 남들 하는거 쪼끔 흉내만 내와라 그러드래나..그래놓구
나중에 트집잡는데
예단 부실하다구, 그것땜에 이혼할뻔했어 요즘은 뭐 콤퓨타까지
해간다데 혼수루]
배 여 [콤퓨타를 해가던지, 집채를 떠가던지..]
박 아 (...?)
배 여 [그만두기루 했어]
박 아 [아니 왜?..남자가 박사라매?]
배 여 [박사래두 뭐 안맞으면 못하는거지..]
박 아 [뭐가 안맞어..시어머니 자리가 틀어?]
배 여 [아니..어디가서 봤더니 안좋대, 궁합이..안좋다는걸 할 수 있어?
찝찝해서]
박 아 [지난번에 좋다구 그러드니]
배 여 [또 봤어 용한데 가서..절대 시키지 말래 남자가 상처살 있다구,
까딱하다간 우리 금주 잡는대]
박 아 (채였구나 아는..)[왜 그렇게 틀어지구 틀어지구 그럴까아..]
배 여 [뭐 틀어져, 궁합이 안좋아서 말았다니까]
박 아 [어쨌든 이렇게 저렇게 성사가 안되는거 아냐]
배 여 [아직 때가 아닌가부지..]
박 아 [난 금주 너무 이쁜게 걸리드라, 왜 말두 있지 일색소박은 있어두
박색소박은 없다구]
배 여 [이예폔네가, 무슨 소리 하는거야 지금-]
박 아 [아니 하두 답답해서..]
배 여 [악담하는거야-]
박 아 [악담이 아니라]
배 여 [아무 말이나 그냥, 남 자식한테]
박 아 [..걱정으루 한마디 한다는게 어떻게 그렇게 나왔어]
배 여 (생각할수록 부아..부르르 백 들고 일어나는)
박 아 (...)
배여사, 휑하니 나가고
박 아 (픽 웃음기)[..채였지 뭐]
S#15 카페
기풍 입구를..아가씨들 들어와 자리잡는, 시계 보고 일어나는
S#16 은주네 집앞
금주 생각에 잠겨 오다..지프 지나치는..느낌으로 멈추고
지프를..맞는
얼른 고개돌려 대문 보면, 기풍 능글 웃음기로
금주 기겁하듯..
금 주 [뭐하는 거예요 지금]
기 풍 [금주 씨 기다리구 있잖아요, 두 시간 기다렸어요]
금 주 (약속 기억..)[아]
기 풍 (흉내)[아..(하고) 까먹었어요?]
금 주 [미안해요..]
기 풍 [멀리 갈 거 없이 들어가서 차 한 잔 주세요 어머님 계시죠]
금 주 [무슨 소리 하는거예요 지금?]
기 풍 [어머님께 인사드리구 싶다구요]
금 주 [댁이 왜요? 댁이 뭔데 우리 엄마한테 인살 드려요? 제정신 아냐..]
기 풍 [맞아요 나 금주 씨 만난 뒤룬 제정신 아녜요, 칠년만에 만난거죠
그러니까]
금 주 [가요 빨리]
기 풍 [난 어머니 좀](대문 벨 누르려고)
금 주 [어머 미쳤어 이남자](질려서 잡고)
기 풍 (실실..)
S#17 커피하우스
기풍 뺨 맞었던 장소, 두 사람 앉는
기 풍 [해필이면 챙피하게 일루 와요 (싱글 둘러보듯) 저 종업원 우리
기억하구 웃네]
금 주 (미움으로)
기 풍 [웃어요, 여자는 삼초에 한 번씩 웃어야 이뻐요]
금 주 (여전히)
기 풍 (윙크)
금 주 [그러지마요, 눈썹 다 뽑아버리구 싶으니까]
기 풍 (뽑으라고 감아서 들이대는)
금 주 (어쩜 저러냐..)
기 풍 (눈 뜨고)[알아요?]
금 주 [뭘요?]
기 풍 [금주 씨 내 첫사랑 이라는거]
금 주 (쓴웃음)
기 풍 [첫사랑이면서 짝사랑이었죠]
종업원 오는
기 풍 [뭐 마실래요]
금 주 (주문하기도 싫은듯)
기 풍 [비엔나 커피 둘]
종업원 가는
기 풍 [전에 그거 좋아했죠, 옛날에 연습 끝나구 차들 마시러 갔는데 금주
씨 비엔나 시켰어요]
금 주 [인제 안 좋아해요]
기 풍 [그럼요?]
금 주 (알 필요 없다고..)
기 풍 [여보세요]
종업원 다시 부른다, 오면
기 풍 [아까꺼 취소하구요 여기서 만드는 커피 종류대루 다 가져와요]
종 업 (..?)[종류대루 다요?]
기 풍 [네, 비엔나 커피만 빼구]
종 업 [녯-](감사)
허리 구십도로 꺾고 간다
금 주 (..기막혀)
기 풍 (담배 꺼내는)
금 주 [나 담배연기 싫어해요]
기 풍 [아..](다시 넣고, 됐냐는 웃음)
금 주 (...)
기 풍 (계속 금주)
금 주 [딴데 봐요]
기 풍 (여전히..)
금 주 (...)
눈길 지겨워, 기풍 옆자리로 옮겨앉는다 의자 조금 떼서
옆에 금주 다정히 들여다보는 기풍
금 주 (못말린다 싶어, 원위치 하려)
기 풍 (팔잡는다)
금 주 (빼려고)
기 풍 (놓치 않는)
금 주 [놔요]
기 풍 [뽀뽀하기 전에 가만히 있어요]
금 주 (기막힌)
기 풍 (놓고)
금 주 [도대체 왜이래요, 나 결혼했어요 유부녀예요]
기 풍 (웃는)
금 주 [정말예요]
기 풍 [결혼반지](손가락에 없지 않냐고)
금 주 [답답해서 안 끼워요]
기 풍 [남편 봅시다 그럼, 만나서 술 한 잔 하지 뭐]
금 주 (할 말 없는..)
기 풍 (귀여운듯 금주 프로필을..)
금 주 (외면..)
기 풍 (계속)
금 주 (어이없듯 기풍을)
기 풍 [어차피 좋아하게 될 거 미리 좀 좋아해 주면 안돼요 힘 빼지 말구]
금 주 [누가 누굴요?]
기 풍 [내가 금주 씨 좋아하듯이 금주 씨두 날 좋아하게 돼요]
금 주 (끔찍해..)
기 풍 (웃음기)
종업원 큰쟁반에 커피들 가져오는, 테이블 가득 열잔 늘어놓고
계산서는 꽂이에
금 주 (...)
기 풍 [커피 이름들이 뭐예요?]
종 업 (죽 일러주는)[이건 스페샬 커피구요, 이건 블랙마일드, 에스프레소,
킬리만자로,
카푸치노, 헤이즐러, 블루마운틴, 모카임페리얼, 카페오레, 레귤러
커핍니다]
기 풍 (금주를)
금주, 커피잔 하나 집어 자기 앞으로
기 풍 [이게..?](금주 커피)
종 업 [모캅니다]
기 풍 (자기도 한 잔 고르고)[됐어요 가져가요]
종 업 [네](잔들 쟁반에..)
기 풍 (계산서 확인)
커피들 마시는, 종업원 가고
금 주 [..솔직히 얘기할게요]
기 풍 (...)
금 주 [박예도씨라구 그러셨죠..이름두 기억 못할만큼 난 그쪽한테 관심이
없어요
옛날에두 그랬지만 앞으루두 마찬가지예요, 마음 돌려주세요
부탁예요]
기 풍 (마시는..)
금 주 (...)
기 풍 [일주일에 세 번만 만납시다 매일 만나주면 더 좋구]
금 주 [이봐요 한국말 못알아들어요? 난 댁한테 관심이 없어요 전혀]
기 풍 [변하는게 사람 감정예요 현재는 미움이지만 곧 사랑으루 바뀌어요]
금 주 (어이없는...)
기 풍 [생일이 언제예요?]
금 주 [얼마 주면 돼요 치료비?]
기 풍 [병원 가니까 다 낫대요 내가 워낙 건강하거든요]
금 주 [다행이네요]
S#18 동.밖
금 주 [이것으루 끝내요]
기 풍 [오늘은 이만 가죠, 어쨌든 얼굴 봤으니까]
금 주 [더는 연락하지 마요..진심에서 얘긴데 그러지 않는게 좋아요]
기 풍 (...)
금주 돌아서는
기 풍 (..지프에 타는)
금주 저만큼 가고, 지프 출발...금주 옆 지나가며
기 풍 [또 봅시다]
금 주 (...)
기 풍 (홀릴듯 윙크)
금 주 (...)
S#19 지프 안
미러에 멀어지는 금주 모습
기 풍 (웃는..행복)
S#20 기정집 기정방
지여사 쇼핑백에 (기풍, 기정 서울지검 사전 촬영 때 사용된 것
참고)
기정 셔츠, 속옷 등 챙겨넣는
S#21 동. 거실
식사들 끝내고 기풍 할머니 박교장 나오는, 기풍 물컵 든
지여사 이층에서 내려온
할 머 [챙겼냐]
지 여 [..네]
할머니 박교장 소파 앉는
기 풍 (쇼핑백 받아서 놓고)[며칠이나 밤샌대요?]
할 머 [한 사나흘 걸릴거래는데 모르지, 어이 갖다줘]
기 풍 [예 양치좀 하구요](욕실로)
할 머 [기정이 보약 좀 해먹여라 요즘 뭐 포도즙이니 뭐니 좋은거 많다며]
지 여 (..주방으로)
박 교 [개소주가 남자들한텐 좋다죠 어머니]
할 머 [개소주는 좀 그래..]
박 교 [왜요?]
할 머 [내 몸 건강하자구 멀쩡한 생명 죽이는 거 아냐]
박 교 [아이구 내손으루 죽이나요, 다 업자들이 알아서]
할 머 (겹치듯)[아 수요가 없어지면 개들 죽이는 사람두 없어질 거 아냐,
생명
다 똑같은건데 사람이나 짐승이나, 내 몸 건강하자구 내 입
만족시키자구
그저 보양 찾구 맛 찾아서 뱀이니 개니 먹어치우는 사람들
보면..](쯧쯧)
박 교 [어머님 말씀듣구보니 그렇기두 하네요]
할 머 [보면 지 몸 건강하겠다구 그냥 생명들 살생해서 먹은 사람들, 꼭
죽을때
죽음 곱게 못하구 고생해요, 나 아는 집 시어머니, 옛날에
남편이랑 사냥
다니면서 멧대지니 노루니 그냥 잡아가지구 피 빨아먹구 그랬대,
건강하게
오래살겠다구..말두 마라, 십오년을 식물인간으루 누웠는데 숨이
안
끊어져요 온 몸은 죄 썩어가는데 숨만 붙어서..온 방에 그냥 썩는
냄새]
(손 젓는)
박 교 (역시 끔찍하다고)
기풍 입가 물기 닦으며 나오는
할 머 [아범 부탁인데 절대 다니면서 개고기는 먹지 마]
박 교 [예]
기 풍 [다녀올게요](쇼핑백)
할 머 [음..병나지 않게 조심하라구 그래]
지여사 주방에서 나오는
인서트- 서울 지검 외경(밤, 몇 개 방 불들 켜진)
S#22 지검 뜰. 지프안(밤)
*** 2월 사전 촬영 ***
기 풍 (지프안 휴대폰)[나야 형, 주차장인데 여기 형 내려와있을래
로비루?..
응](끊고 쇼핑백 챙겨 내리는)
S#23 동.로비(밤)
기정 엘리베이터 내려 입구로..기풍 들어선다
동. 장소-
기 풍 [저녁?](쇼핑백 주는)
기 정 [먹었어]
기 풍 [속썩일 사건야?]
기 정 [아니, 금방 해결될 거같애]
기 풍 [다행이네, 올라가 바쁜데]
기 정 (다정히 기풍 등을)[고맙다]
기 풍 (고맙긴 돌아서며)[수고해]
기 정 [..음]
S#24 기정집 안방
박교장 열차표 티켓 두 장 보는..지여사 들어와 앉는
박 교 [이거 열차표예요]
지 여 (보는)
박 교 [이번 주말 우리 경주갑시다, 당신 전에 경주 가구싶다구 그랬죠]
지 여 (돌리는..)[안가요]
박 교 [아 왜 안가요? 어머니한테 내가 말씀드릴께요, 집은 봉희
와있으라구
하면 돼구]
지 여 [어머니때문이 아니라..갈 맘 없어졌어요]
박 교 (...?)
지 여 [물러요]
박 교 [기정이 때문에요? 기정인 기정이구 우린 우리죠, 기분 전환할겸
가요
그러지말구]
지 여 [내년에나 가든지요..]
박 교 (..안타까워 티켓을)[..물러요?]
S#25 지검 검사실
넥타이 풀고 셔츠들 걷어부치고 야근들
기 정 (두꺼운 사건기록 들고 일어나는)[전화 오면 안으루 좀 돌려줘요]
김 계 [네]
기정 내실로
S#26 은주네 욕실
은주 들어와 무선 찍는
S#27 검사 내실/은주네욕실
기 정 [여보세요]
은 주 (휠)[은주예요]
기 정 (미소기)[예]
은 주 (욕실)[야근하시는 거예요? (듣고)..언제까지요?(걱정)..힘든
사건예요?]
..저 신경쓰시지 말구 일만 전념하세요]
기 정 (내실)[전환 할게요..그래요..잘자요](흐뭇함으로 끊는)
S#28 승미네 거실
다리 꼬고앉아 신문 보던 송자..다시 분한 생각치미는
<비젼 30회-
배 여 [나?..나야 아들있지]
배 여 (의기양양)[돈? 대단한 거 아냐, 없어지기루 당하면
하루아침이구, 니딸들
과외선생 몇씩 붙여서 이류대 갔지만, 우리 금주 은주 명원인,
과외
기역자두 모르구 다 일류대 나왔어, 돈이 그렇게 대단한거면 왜
니딸들
일류대 못 보냈니, 응?] >
송 자 (미치겠는)[아우 아우..아줌마 아줌마-]
원 주 (급히 나오는)[네]
송 자 (답답으로 말 못하다가)[..나 냉수요, 얼음]
원 주 [예](다시 주방)
송 자 (분해..)
S#29 병원 스테이션
은주 컴 자료 보는
승 미 (와서)[밥 먹으러 가자]
은 주 [응]
둘 다정히 움직이고, 처치실 나오던 김간호..
S#30 카페
31회 금주 동조 만난 카페
동 조 (테이블에서 휴대폰 찍는)
S#31 은주네 마루
금 주 (난감)[저 안나가요..]
은주 퇴근해 들어서는
금 주 (들으며 흘금 은주 눈치..)
은 주 (보는)
금 주 [어쨌든 더 만날 일 없구요, 연락하지 마세요, 끊어요](수화기 놓는)
은 주 [발박사?]
금 주 [..음]
은 주 [나오래?]
(E) 다시 전화벨
금 주 (받는)[..네]
동 조 (휠)[기다릴거예요 금주씨 나올때까지](끊기는)
금 주 [여보세요 (수화기 떼는, 괴로운) 이남자 정말 왜 이러니,
나올때까지 기다린댄다..]
은 주 (...)
S#32 다시 카페
동조 기다리는..입구에 은주 나타나는
동 조 (...)
은 주 (다가와)[안녕하세요? 기억하시죠]
동 조 [네](일어나고)[앉으세요]
은주 앉고..동조를
동.장소- 종업원 차 놓아주고 가는
동 조 [드시죠]
은 주 [네..](대답만)
동 조 (블랙 마시는)
은 주 [언니가 안나온다구 그래서요, 계속 기다리실 거 같구..용건을
말씀하시면 제가 전할게요]
동 조 [전해주세요..만나서 얘기하구 싶다구]
은 주 (...)[언닌 그분 정리했어요,다시 만나구싶은 생각 없대요]
동 조 (...)
은 주 [우리 언니에 대해서 좋은 이미질 갖구 계실거예요 외모 반듯하구
지성적이구
마음 착하구..그렇죠?]
동 조 (..그렇다고)
은 주 [우리 언니 지금까지 선 한 백번은 못되두 팔구십번은 봤어요..기업
홍보실
취직했다가 4개월 다닌게 직장 경력 다구요 커피 심부름 하는 것두
기분
나쁘구, 일찍 출근하는것두 힘들대요]
동 조 [글쓰는 사람들 조직생활 잘 안맞죠]
은 주 [..꼭 그분 아니래두, 조건 좋구 자기한테 잘해주는 남자면 우리
언닌
끌리게 돼 있어요..무슨 뜻인지 아시죠]
동 조 (담담히..)
은 주 [미련을 버리세요]
동 조 (마시고..)[저 위해서 하시는 말씀 같군요]
은 주 [솔직히 얘기하는 거예요, 언니에 대한 환상 버리구 단념하시라구요]
동 조 [제 과거때문에요?]
은 주 [아뇨, 전 처음부터 두 사람 안맞는다구 생각했어요 언니한테두
얘기했구요.
제가 보기에 그분은 부드러운거 같지만 상당히 냉철한
성격이시거든요]
동 조 (요것 봐라..)
은 주 [우리 언닌 사랑만 갈구하는 어떻게 보면 질리는 타입예요..결국
못봐내세요]
동 조 (..귀여운데)
은 주 [난 언니랑 많이 싸워요..게으루구 좋은 것만 밝히구 사치 허영
심하구,
속물이라구 내가 매일 구박해요..결혼두, 아내가 되기위한
마음가짐이 아니라
부모대신, 부몬 오래 못사시니까, 부모대신 사랑해주구 챙겨줄
사람이
필요한거죠..단지 자신을 위해주구 사랑해줄 사람요..그러실 수
있으세요?]
동 조 (웃음기)[..은주씨 보기엔 아니라는 거죠]
은 주 [네]
동 조 (..마시고)[언닌 그렇다치구..그럼 동생분은 어떤 성격이신데요?]
은 주 (...)
동 조 [반댄가요 언니랑?..반대면..사치 허영 싫어하구, 사랑 받기보다는
줄 줄두 알구..좋은 아내가 되기 위한 마음가짐두 돼
있구..그렇겠네요]
은 주 (냉소..)[그래서요?]
동 조 [이렇게 은주씨 말씀하시는 거 보니까 '매력'이란 단어가
떠오르는군요]
은 주 (또 냉소)[..그래서요]
동 조 [저랑 얘기가 통하겠단 생각이 들어요, 친구 안 할래요 우리?]
은 주 [..언니 나때문에 눈물루 컸다는 얘기 들으셨던가요]
동 조 [네]
은 주 [이정도 예읠 갖춰서 말하는 건 오늘까지에요..'삼사팔공에
육일일일'
어디 번혼지 아시죠?]
동 조 (...)
은 주 [앞으루 어떤 이유가 됐던..다시 그쪽에서 연락 오면, 임양운
연구실장님께
직원 관리 잘 부탁드린다구 전화 한 통 넣을 참예요]
동 조 (웃음기 유지하지만..이미 빛바래고 씁쓸)
은 주 [얘기 끝났죠]
동 조 (...)
은주 일어나는데서-
.보고 또 보고 ↲
.영화 & 드라마 대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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