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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고또보고 34

S#1 은주네 마루

 

배여사 주방 들어가려는데 은주 들오는

 

(맨손 갸웃)[지금 들오는거야?]

 

[들왔다가, 발박사 만나구 오는거야](자매방 향해)

 

[발박사?](얼른 움직이는)

 

 

 

S#2 .자매방

 

(어서 얘기해보라는 표정으로 앉는)[전화 왔디?]

 

금주 심란하게 내려 앉고, 은주 주머니서 작은 지갑 꺼내놓는

 

[앉어봐 빨리]

 

(앉는)

 

(궁금으로 다가앉듯)[ 전화 왔어?]

 

[내가 퇴근해서 들오는데 얘가 전활 받더라]

 

(열심히)[]

 

[ 보니까 발박사야]

 

(금주 잠깐 보고)

 

[ 아마(간당간당 손가락질) 아니었으면 홀까닥 나갔어, 내가

 

들오니까 할수없이 (빼듯이 얄밉게 흉내)' 안나가요' 그러구

있드라 '안나가요'

 

아니라 ' 나가요']

 

(흘겨보는)

 

[그래서?]

 

[끊었는데 ]

 

(긴장)

 

(가녀리고 못난 어조로 재연)['어쨌든 만날 없구요..연락하지

마세요'

 

끊는데..그렇게 배배 꼬면서 나오면 '그게 어디 도와줘요 뽀빠이지'

 

만난다는 의지 표현야?]

 

[내가 언제 배배 꽜어 기집애야-]

 

[가만있어 ](들어보자고)[그래서?]

 

(속상)

 

[내가 나가니까 표정이 굳어져]

 

[](긴장)

 

[용건 나한테 말하라구 그랬지]

 

(그러니까..)

 

[전해달래 언니한테, 만나서 얘기하구 싶다구]

 

[도둑놈]

 

[그래서 우리 언니 만날 생각 없다구, 언니에 대해서 좋은 이미질

 

갖구 있나분데 실상은 이렇다구 얘기했지]

 

[뭐라구 얘기했는데](불안)

 

[ 실상..]

 

[ 실상 ?]

 

[니가 모르니, 자신을? 못봐두 팔구십 번은 봤구 그쪽

아니래두

 

조건 좋구 자기한테 잘해주는 남자면 헤까닥 끌렸을거구, 환상을

버리라구]

 

[어우..](미칠려고)[ 아주 만들려구 작정을 했어]

 

(금주에게)[정떨어지게 해야돼]

 

[웃기는 인간이지 글쎄, 보니까 매력이란 단어가 떠오른대나]

 

[뭐어?]

 

(표정..)

 

[나더러 친구 하잰다]

 

[미친놈, 헤까닥 그놈이구만 바루]

 

[그래서?]

 

[싸늘하게 보면서 (재연) 이정도 예읠 갖춰서 말하는

오늘까지에요..

 

'삼사팔공에 육일일일' 어디 번혼지 아시죠? 그랬지]

 

[그게 어디 번혼데]

 

[발박사 연구실 팀장 전화번호]

 

(어이없는)

 

[그건 니가 어떻게 알았어?]

 

[지난번 만난거 보구 혹시 몰라서 알아뒀지]

 

[아유 역시 우리 똑똑이](웃음기)

 

[그러니까 웃음이 가시는거야]

 

(긴장)

 

[그래서 (다시 재연) '앞으루 어떤 이유가 됐던..다시 그쪽에서 연락

 

오면, 임양운 연구실장님께 직원 관리 부탁드린다구 전화

넣을거라구'

 

그러니까 아무 말두 못하구..기가 질리는 얼굴야]

 

[- 했어, 그저 우리딸이 나서야 뭔일이 ]

 

[그런 인간들이 사회적 명예는 끔찍이 여겨요, 그래서 협박

아주

 

못을 박았어]

 

[어떻게 연구실장 이름까지 알아뒀냐]

 

[ 철두철미하잖아]

 

[아유..](똑똑하고 맘에 든다고)

 

[장담하는데, 인제 절대 연락 ]

 

[정말 그러든..친구하자구?]

 

[그럼 내가 거짓말 하니? 미련 버려 그런 인간한테]

 

[누가 미련있대?]

 

[은주말 들어, 아주 철면피 놈이야]

 

(기분 나쁘고 속상..)

 

 

 

S#3 . 주방

 

모녀 좋은 감정 연결

 

(대합조개,생선,,계란,마늘,시금치 장본 것들

꺼내며)[..송자아줌마한테

 

전화 안했어?]

 

[..안했어]( 씻는)

 

[엄마가 먼저 연락해..웬만한 다른 여자들 같았으면 사는 처지

달라졌다구

 

엄마 아는체두 안한다 그냥 먼저 반갑게 아줌마가 전화하구

복덕방까지

 

찾아오구 언니 조건두 그런데, 물색해서 신랑감 대주구, 송자아줌만

솔직히 엄마한테

 

하느라구 했어]

 

[그만큼두 안하냐 그럼, 지하구 나하구 어떤 사인데? 몇십 년을

한동네서 컸어]

 

[그러니까 엄마가 그러면 되냐구, 아줌마가 속인 것두 아니구 애써준

공두 없이,

 

송자 아줌마 입장에서 얼마나 기막히겠어 좋은일 한다구 나섰다가]

 

(...)

 

[ 감정골 깊어지기 전에 연락해, 엄마 말대루 몇십 인연인데

그렇게

 

끝나면 ?](계란들 냉장고에)

 

(전기밥솥 넣고 스위치)

 

금주 시무룩 들어와서 물컵 씽크대 놓는

 

[ 이것좀 씻어라 깨끗이](대합)

 

(...)

 

[바쁠땐 도와](자긴 식탁에 앉아 시금치 다듬을 준비)

 

(마지못해 엄지 집게 손가락으로 벌레처럼 집어 개수대에 하나씩

넣는)

 

배여사도 식탁으로 같이 다듬는, 금주 고무장갑 끼고 틀어

대합 씻는

 

[ 쓸래면 뭐든 알아야 하는거 아니니? 여자가 대합 하나두

어떻게 씻는

 

모르면서 무슨 글을 제대루 쓰겠냐?]

 

(..참는)

 

[거기 씽크대 번째 서랍에 못쓰는 치솔 있어, 걸루 깨끗이 부벼

씻어]

 

(한숨 삼키고..수도 잠그고, 치솔 꺼내는)

 

[오늘은 손님 있었어?]

 

[ 했다]

 

[다행이네]

 

[매일 오늘정도만 하면 걱정이 없겠구만..]

 

[대합 뭐할건데?]

 

[두갠 다져서 순두부 끓일거구, 나머진 해물전 부칠려구]

 

[그럼 껍데긴 조개국 끓여야지 시원하게]

 

[ 그래 (웃음기) 하여튼 우리 얌전해, 척척야 머리가 핑핑

돌아가]

 

(같이 웃고)[ 그거 씻어가지구 칼루 입벌려서 살들 떼어내구

껍데기는

 

따루 고아 약한불에, 센불에 끓이면 국물만 쫄는다]

 

(흘긋 돌아보고 씻는거 계속..)

 

문득 처연하고 한심한 심정..치솔 대합 떨구며 눈물 쏟는 금주..우는

 

은주 배여사 돌아보고

 

(..눈물바람으로 나가는)

 

[금주야](얼른 일어나는)

 

 

 

S#4 자매방

 

금주 들어서며 잠그고 주저앉아 우는

 

잠시후, 비틀다가 두드리며

 

(소리)[금주야 왜그래 , 문열어..금주야]

 

 

 

S#5 마루

 

[금주야아..엄마야]

 

(찻장 적당한 데서 열쇠 꾸러미 찾아내 따는)

 

 

 

S#6 자매방

 

모녀 들어와 앉고

 

(눈물로 고개 묻고있는)

 

[금주야..엄마 봐아]

 

[고거 조개 씻으랬다구 그렇게 속상하디? 눈물 빼게 서러워?]

 

( 다물라고)

 

(...)

 

[나가..혼자 있구싶어](고개묻은 눈물)

 

[금주야..]

 

(우는)

 

( 모양 '울일두 쌨다' 한심하다고)

 

[나는 조개 하나두 씻을줄 모르구 (눈물) 동생한테 뻑하면 머리

깎인다는

 

소리나 듣구..내가 생각해두 한심하구 처량해]

 

(속상)[그인간 만나지 말라구 소리지 걱정되니까 누가 진짜루

머리 깎아놓는대?]

 

[몰라.. 대학원두 다닐거야, 퍼쓴다구 잔소리두 듣기싫구

눈치 보이구]

 

[ 울구싶으면 그냥 울어라, 물구 들어가지 말구]

 

(그러지말라고)

 

[그래 너만큼 똑똑하지 못하구 잘나지 못했어, 니가 언제

사람취급이나 하냐]( 눈물)

 

( 마디 뗄려는걸)

 

(같이 그러지말고, 나가라고..)

 

( 떠밀려 일어나는)[처신을 지가 하는거지 남이 해주냐](나가는)

 

(으유..)

 

(본격적으로 우는)

 

[울지마 엄마 속상해..](한숨)

 

 

 

S#7 기정집 기풍방

 

기풍 침대 누워서

 

<비젼- 32

 

[도대체 왜이래요, 결혼했어요 유부녀예요] >

 

(웃으며 일어나앉는)[아이그 귀여워](하는데)

 

조금 열린 열고 박교장 들오는

 

( 무슨 용건으루..)

 

[설거지 ]

 

[ 지난 주에 했어요]

 

[ 엄마는 일년 삼백육십오일 하루 번야]

 

[아버진 안하세요]

 

[하구싶어두 , 할머니 눈치 보여서]

 

(쭝얼)[핑계 없는 무덤](일어나는)

 

[뭐야?]

 

[김건모 노래, 핑계요]

 

(...)

 

[내려갈게요]

 

박교장, 빨리 내려오라는 눈빛 주고 나가는

 

[이러니 내가 탈출을 꿈꾸지]

 

M 마이클 잭슨 빌리진

 

 

 

S#8 .거실

 

M 기풍 워크맨(헤드폰) 하고 흔들흔들 오는

 

박교장, 지여사 데리고 주방에서 나오는

 

[기름 설거진 커피 뿌려서 ]

 

기풍 헤드폰 안들리는..멈춰서  
흔들고..스탭 밟으며

주방으로

 

(소파, 보고 우습다고 손가락질)[..]

 

(하는꼴..)

 

(.. 웃음기 없이 움직이는)

 

 

 

S#9 .주방

 

식탁 가지 그릇들, 기풍 리듬에 맞춰 집어다 개수대에..

 

행주 찾아서 식탁 훔치는..연신 흔들흔들

 

개수대 물비누 뿌리면서도 히프 흔들며 시작하는..

 

 

 

S#10 서울지검 검사 내실

 

이계장 김계장 국밥들 먹는

 

 

 

S#11 . 검사실

 

기정 셔츠 걷어올리고 복도에서 들오는, 수화기 들고 은주 호출 찍는

 

.장소-

 

기정 서류 보는데

 

E 전화벨

 

[여보세요.. (반가움) 바쁜데 아니죠?]

 

 

 

S#12 은주네 욕실/검사실

 

(통화)[제가 집에서 뭐가 바빠요, 어제 주무셨어요..저녁

드셨어요?..

 

(듣고) 언제쯤 끝나요?]

 

[보구싶어요?]

 

(욕실, 웃음기)[..]

 

(역시 미소)[끝나는 대루 은주씨부터 만나러 갈게요]

 

(웃는데)

 

E 욕실 손잡이 비틀리고 노크

 

[ 나가봐야 돼요]

 

(검사실)[어딘데요?]

 

()[목욕탕요]

 

(웃는)[알았어요 들어가요]

 

내실에서, 김계장 이계장 나오는

 

 

 

S#13 은주네 마루

 

(나오는)

 

(손에 들린 무선 보고)[전화했어?]

 

[..]

 

주방에서 배여사 나오는

 

(한발 들어서다가)[비밀전화?]

 

(은주 보는)

 

[무슨 비밀전화냐? 볼일 급하면 화장실에서 받냐?]

 

명원 웃고 욕실, 은주 무선 꽂는

 

E 초인종

 

 

 

S#14 .안방

 

뒤따라 들어온 배여사에게 조그만 쇼핑백 주는

 

[뭐야 (벌려보며) 사왔어](비닐봉지 나오고)

 

(양복 벗는)

 

풀어보면 무늬도 별로고 디자인도 그저 그런 내리닫이 치마 잠옷

 

(웃음기로 남편을)

 

(머쓱한듯 외면)

 

[어디서 났수, 당신이 산거유?]

 

[샀지 그럼, 어디서 집어와?]

 

[..(웃는) 이왕 사줄래면 좋은걸 사주지]

 

[비싼거 샀다구 타박할려구]

 

[..얼마 줬수?]

 

[ 사오면 얼마냐구 묻지마]

 

[ 궁금해서 그래, 가격을 모르면 그냥 답답하구 찝찝하다니까]

 

[아휴 병이야 ]

 

[당신이 만들어준 병인줄이나 알아요 (잠옷을) 나두 옛날엔

그랬어]

 

[앞으룬 제발 그러지 , 사다준 오빠 기분 안좋아]

 

(표현에..)[듣는 언니 닭살 돋우]

 

해놓고는 웃음들

 

[오빠는? (가당하냐고) 쭈글쭈글 해가지구]

 

[ 당신은 쭈글대?]

 

[이만하면 팽팽하지](거울을)

 

[얼굴 팽팽하면 , 엉덩이 늘어져가지구]

 

[ 엉덩이 늘어졌으면 당신 엉덩인 늘어졌수 (남편 뒤로) 이것봐

 

아주 흘러내리네 흘러내려](손까지 댈려고)

 

(이리저리 피해 돌아서다)

 

부부 웃음들

 

[기껏 사다줘놓구 심사 긁는 심뽄 뭐야]

 

[ 당신이 먼저 긁었지, 쭈글쭈글하다는 ]

 

[잠자리 날갠 커녕](거울 앞에 서서 잠옷 대보는)[중학생 잠옷이네

완전히]

 

[잠자리 날개같은 입구 뭐허게]

 

(앞에 서서 을러대듯)[뭐하긴, 야시시 뻗쳐 입구 당신 앞에서 패션쇼

한다니까]

 

[아이그..](보며 웃음)

 

[귀여우?]

 

(..)

 

 

 

S#15 자매방

 

은주 물컵 들고 들오는, 약상자 알약 하나 꺼내서 금주 주는

 

(물해서 삼키고)

 

(..보면서 앉는)

 

(물컵 적당히 처리)

 

[편두통이냐? 전체가 아퍼?]

 

(대답할 맘도 안나는..)

 

[요즘 기분 어떨지 아는데..너무 비관적으루 생각하지마]

 

[너가 입장 ..]

 

[알지..나인 서른을 바라보구, 괜찮다싶었던 결혼두 깨지구,

동네방네

 

소문은 났구 땅속으루 꺼지거나 흔적두 없이 사라지구 싶지]

 

(...)

 

[나두 그런적 많았어 말을 안해서 그렇지, 인생 살다보면 별별일

겪지

 

않든? 호랑이한테 물어가두 정신만 차리면 산다는 맞는

말이다]

 

(...)

 

(금주 보는)[ 지금 절망두 아냐]

 

[지가 겪는 아니니까..]

 

[니가 지금 중병이 들었길 하니 어디 군데 불구길 하니? 늘씬한

키에

 

이쁜 얼굴에 학벌에, 글재주에.. 하나 갖기두 어려운거 가지씩

가졌잖아]

 

[위로할려구 하지마..그럴수록 비참해져..]

 

[ 입에서 비참하단 소리 나오면 안되지..우리 병원 중환자실,

멀쩡하게

 

살다가 교통사고루 하루아침에 식물인간 새댁 있어..목에 구멍

뚫구

 

마디 못하구 가족들 눈만 겨우 맞추는 열살 꼬마두 있구]

 

(...)

 

[얼마나 가슴 아픈 사람들 많은데, 멀쩡한 몸으루 비참이니 절망이니

 

그러면 되겠니?]

 

(지나쳤구나 싶은..)

 

[지금 당장은 작가루 등단할 길두 요원하구..우리 집안형편 땜에

괜찮은

 

남자 만나기두 튼거 같구, 동생년 하나 있는건 맨날 깐죽거리구

뒤집어놓구..

 

처량한 생각 들겠지]

 

(알긴 아니?)

 

[근데 돌리면 바루 극락이다.. 우리 중환자실 환자들

때마다

 

너무너무 행복이구나 그래.. 발루, 건강하게 다닐 있다는

 

하나만두 얼마나 감사할 일이니?..그저 고맙게 생각하구 열심히

살아야지

 

하루면 번씩 다짐해]

 

[그래.. 듣구 보니까..내가 죄받을 생각 했다]

 

[ 있는집 딸들 자가용 몰구 다니구 멋부리구 다니는 하나

부럽다]

 

[누군 부럽니?]

 

[ 부러워서 그렇게 비싼 옷만 눈에 들오냐?]

 

[눈에만 들오는거지.. 씹을래?]

 

(설핏 웃는)

 

 

 

S#16 .안방

 

이부자리 깔린-

 

여전히 내의차림으로 씻고 들오는 배여사

 

(무심히 보다 다시 부릅뜨듯)[.. 그거 입는거 보기싫어서 사왔드니

 

고쟁이야?]

 

(타올 물기)[아유 시장바닥에 달을 먼지 뒤집어쓰구 걸린거라

땟꾹이

 

꼬질꼬질야 그걸 어떻게 입어(웃음기) 깨끗이 빨아서 낼부터

신물나게

 

입어줄테니 걱정 마슈?](이미 앉은)

 

[..모처럼 안아줄랬드니]

 

(웃음)[ 고쟁이 입으면 못안아 주우? 팔만 벌려요, 나비처럼

앤길게]

 

[나비? (웃긴다고) 목침이 앤기는거지]

 

[어이그..](꼬집듯)[ 약올리는 재미루 살어]

 

(뚝한 웃음)

 

 

 

S#17 .안방()

 

부부 누운

 

[..신박산지 발박사 인제 연락 안와?]

 

[오늘 , 은주가 나가서 아주 다시 허튼맘 못먹게

악살을

 

멕이구 들왔어]

 

(상상하며 설핏 웃음)

 

[천상 여자루 봤다가 어쿠 뜨거라 했을거야]

 

[..금주가 빨리 안정돼야 하는데..걱정야, 은준 그래두

직장이라두 있는데]

 

(일부러 자신있게 맘먹은)[팔자좋게 타구났으니까 , 천복이

셋씩이나

 

들었잖아, 내년이면 이름두 날린대]

 

[ 어디 새루 무당 있어?]

 

[차암..(흘긋 남편을) 두구봐, 우리 금준 성공해]

 

[성공해야지..]

 

[금주만 성공하면 우리집 아무 걱정없어, 은주 명원이 직장

확실하겠다..

 

딸덕에 당신 출판사두 뜰거구]

 

(설핏 웃음)

 

(보고)[생각만해두 좋아?]

 

[잡시다](가까이 오라고 뻗듯)

 

[왜이래..](뿌리치듯)

 

[ 나비처럼 안긴다매?]

 

부부 찐득한 웃음

 

 

 

S#18 병원 의국()

 

승미 책상만 스탠드 조명, 보던 승미..덮고 일어나는

 

 

 

S#19 .복도()

 

승미 착찹히 창가에 서는..한숨 삼키며 창밖 어둠을

 

<비젼 21-

 

해성좌 얘기하며 기정과 즐겁게 걷던..>

 

(...)

 

 

 

S#20 달리는 봉희차

 

[삼촌 가끔 보냐?]

 

[그럼..조회할 때두 보구]

 

[애들이 삼촌 무서워해?]

 

[아니 애들이 좋아해 (하고) 엄마 나중에 삼촌 아시면 쫓겨나는

아냐? 불안해 죽겠어]

 

[걱정마]

 

 

 

S#21 기정집 할머니

 

할머니 봉희 들어와 앉는

 

[언닌 아침부터 어딜 간거예요?]

 

[세탁소]

 

[으응]

 

[ 양복두 드라이 몇번 하군 집에서 손으루 살살 번씩 빨아주면

깨끗한데 그저 세탁소야]

 

[양복을 어떻게 손으루 빨아요]

 

[워셔블 같은거 손으루 못빨아, 요즘 세제 나왔겠다

옛날에두

 

손으루 번씩 빨아서 다렸다 그럼 말짱해, 세탁소 기름때가 을마나

드러운 아냐

 

아주 양복 번씩 빨아보면 물이 새까매요 으이그 드러워]

 

[적당적당히 사는거지 엄마, 신세 볶지 말구]

 

[열심히 사는거지 그런게 신세 볶는거냐]

 

[엄만 아닌데 우린 그렇게 사는거 신세 볶는거예요]

 

[맘에 안들어..]

 

[옛날 신사임당이 봤으면 엄마두 맘에 안들긴 마찬가지예요]

 

[내가 어때서..]

 

[엄마가 부덕은 아니잖우]

 

(뽀르르)[내가 부덕 아니면 누가 부덕이냐, 이이상 어떻게

부덕야]

 

(겹치듯)[아유 됐수..(보며) 부덕 번만 있었다간 동네방네

고함치겠네

 

부덕이라구]

 

(기막힌듯 웃고)

 

(웃는)

 

[에미한테 잔소리 하러 왔냐 아침부터?]

 

[아뇨 진짜 용건은 지금부터유]

 

[아이구 들을래, 용건 반가워]

 

[아유 들어요]

 

(외꼬듯)

 

[엄마, 우리 안국동 점포 재계약 되가지]

 

[..?]

 

[ 가게..내가 쓰면 안될까]

 

[..뭘허게 니가? 넓은걸]

 

[오서방 언제 회사에서 내쫓길지 모르구]

 

[ 지사 나갔으니까 년은 보장 아냐]

 

[아유 것두 몰라요, 지사두 감원하구 난리야]

 

(...)

 

[그래서 엄마, 내가 거기다 해보구 싶거든]

 

[거기 세가 얼만데? 니가 뭘해서 물어가면서 할거야?]

 

[나한테두 받게 엄마?]

 

( 계산속 )[거기 보증금이 얼마구 한달 세가 얼만데 그거

고스란히

 

에미 손해보란 얘기야? 양심두 읎다]

 

[엄마가 그거 아니면 살우? 아버지 홀랑 물려주신 재산이 얼마야,

 

(자기 가슴을) 외동딸 도와주면 누굴 도와줄거유?]

 

[지금 김사장 우리하구 한두 인연이냐? 점포 빼달라 소리

못해]

 

(...)

 

[자식 키우는 사람 절대 곱게 써야한다, 피해주구 가슴 아픈짓

하면

 

자식 앞길이 풀려]

 

[그럼 엄마..엄마가 뒤좀 대줄라우]

 

(일부러 살피듯 보며)[뒤에다 ? 방석하나 대주련?]

 

[아우 엄마아..]

 

[요즘같은 불경기에 가만히 벌리구 있는게 돈버는거야,

껍썩대지말구 있어,

 

오서방두 좋아 안해]

 

(삐죽..)[괜히 대주기 싫으니까..오서방 핑계]

 

[그래, 위허구 위해서 수가 없어, 출가외인 아냐]

 

[아유 서러워..]

 

[니가 뭐가 서러워, 남편 있겠다 아들 있겠다]

 

(원망..)

 

E 인터폰

 

 

 

S#22 . 안방

 

(옷장에 양복 걸고 앉는)

 

[기정인 밤샘한다면서요]

 

[..]

 

(..어떡할거냐는 표정으로 보는)

 

(생각으로..)

 

[..승민 요만큼두 미련 없대구..기정인 홀까닥 빠진

상태구..이대루

 

지켜 보는 밖에 없는거예요?]

 

(착찹으로..입맛 다시듯)

 

[어떤 앤지 정말 궁금하네..도체 우리 기정일 어떻게 구어삶은거야?

그냥

 

착하구 좋은 여자라구 입에 침이 마릅디다]

 

[우리 반응 예측하구 기정이 내세워서 자기 불편한 안당할려는

작전 봐요..

 

보통 교활이 아녜요]

 

[우리 선남이두 이담에 그러면 어쩜 좋아, 믿었던 기정이두

저런데..]

 

[자식을 겉을 낳지 속을 낳냐드니..정말 기정이 저럴줄 몰랐어요]

 

[그러게 말예요 죽으래면 죽을 시늉두 했죠..나야 다리 건너

리지만

 

언니 심정이 오죽 기막혀요 지금]

 

(한숨..)

 

[..기정인 기다린다는 거예요 언제까지라두?]

 

(그렇다고)

 

[그나마 다행이네요 지들끼리 식올리겠다 이렇게 나올 수두 있는데]

 

(단호히)[그러면 나두 인연 끊는거죠..부모 자식이라구

있어요]

 

(..무셔라)

 

(자신에게 다짐하듯)[마냥 세월아 네월아 두구 보진 않을거예요]

 

 

 

S#23 은주네 안방

 

배여사 나갈 준비로 머리 매만지는데

 

[엄마](밝게 들오는,늦잠 깨서)

 

[ 우리딸 일어났어]

 

(다정히 붙이며 앉고)

 

[머리 아픈 것좀 어때]

 

[괜찮아..]

 

[아유 우리딸 표정 밝은거 보니까 엄마 기분좋다]

 

[ 매일매일 감사하는 마음으루 행복하게 살기루 했어]

 

[그러엄]

 

[어제 은주 얘기 들으니까 정말 마음 새롭게 먹어지드라구]

 

[뭐랬는데]

 

[성인처럼 구구절절이 설교하셨지]

 

모녀 웃는

 

 

 

S#24 부동산

 

배여사 출근하는

 

(신문)[늦었어..]

 

[ 빨래좀 비비구 나오느라구]

 

[아이구 말만한 딸들 둘인데 시켜 , 늙은 엄마가 그거까지

해야돼?]

 

[자기가 잔소리야 남의 딸들 가지구?]

 

[은주야 직장생활 바쁘지만, 금주야 실컷 있잖아 맡아서

살림두 하겠네]

 

[딸들 부려먹을려구 낳았어? (책상 정리) 이럴 있구 저럴

있지

 

딸이면 부엌으루 내몰아? (하고)세상 달라졌어]

 

[달라지면 벗구들 살어? 자기 입은 것들은 지들이 해야지]

 

[아이구 오늘 아줌마가 이렇게 말씀 많으실까, 돌아가신

서방님 생각 나셔?]

 

(일어나다)[ 아니셔?]

 

웃음들.. 박아줌마 화장실 열쇠 갖고 나가는

 

E 전화벨 울리다 마는

 

( 뻗었다가 거두고..소파 내려앉아 신문 펴들다 생각..송자한테

전활해..?)

 

다시 책상 올라앉아 번호 찍는

 

 

 

S#25 승미네 거실

 

(받는)[여보세요?]

 

()[ 금주 엄마예요, 승미 엄마 있어요?]

 

[잠시만요]

 

(주방에서 나오다)[누구예요?]

 

[금주 엄마요](수화기 막은)

 

(살떨려..)[잔다구 해요]

 

다시 부동산-

 

()[사모님 주무시네요]

 

[알았어요](시큰둥 끊고)

 

벽시계보면, 10 20-

 

(생각.. 집어들고 일어나는)

 

 

 

S#26 승미네 침실

 

E 크지않게 노크

 

(문열고)[사모님..]

 

[누구예요?]

 

[금주 어머니요]

 

(반갑지않은 얼굴로 고개 드는)

 

 

 

S#27 .거실

 

배여사 기다리는..부시시 송자 나와, 제대로 눈길 마주치고 앉는

 

(뚝하지만)[..어디 아프니?]

 

(외면한 )

 

(..미안쩍은)

 

(흘긋 보고)[생전 볼것처럼 퍼대드니 , 얘기 남았니?]

 

[.. 성격 몰라?](음료수 드는)

 

[내가 몰라? 몇십 겪었는데..달면 삼키구 쓰면 뱉구](하는

순간)

 

배여사 사례 들려 거칠게 뿜어지는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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