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또보고 35
S#1 승미집 외경(낮)
S#2 동. 거실
배 여 (티슈로 입가며 음료 흘린거 처리)[아유 미안하다..주책야](잔기침
약간)
송 자 ('하여튼 사사건건..' 튄 부위 닦듯)
마저 닦고 하다가 송자를
배 여 [..얼굴 좀 풀어라, 온 사람 무안하게]
송 자 [너가 뭐 무안이나 알어?]
배 여 (흘기듯 보고)[..그냥 가리?]
송 자 (시선 돌리고)
배 여 [지난번에..내가 좀 지나쳤다 흥분해서..이해해]
송 자 [명령이구나 아주..]
배 여 (참..웃고)[너같으면 눈 안돌아? 다른 사람두 아니구 니가
대는거니까
철썩같이 믿었지 기대하구..그러다, 얼마나 기막혀 동네방네 소문은
다나구
진짜 앞이 캄캄했어]
송 자 [난 기껏 애쓰구두 뺨맞은 거다]
배 여 [..다 신박산지 발박사 그 인간 때문야, 글쎄 성격파탄자랜다]
송 자 [신박사가?]
배 여 [보기엔 멀쩡하지? 그래서 이혼당한거래]
송 자 [사람 겉봐선 모르겠다 정말]
배 여 [그말이 맞는게, 우리 금주한테 미련을 못버리구 계속 전화하는거야]
송 자 [내가 그 엄마한테 그렇게 따졌는데?]
배 여 [내 얘기 들어봐 (하고) 지 언니 자꾸 불러내니까 우리 은주가
나가서
만났다구]
송 자 [응]
배 여 [글쎄 우리 은주한테 또 집적대드래, 친구하자 뭐하자 그래가면서..
미친 놈 아니니 완전히]
송 자 [나쁜놈이네 진짜, 그래서]
배 여 [우리 은주가 누구야? 다시는 연락 못하게 아주 조져놓구 왔지]
송 자 [아유 고년 하여튼](하다 생각)[은주두 요저께 취해서 들왔디?]
배 여 [니가 어떻게 알어]
송 자 [둘이 마셨어 우리 승미랑]
배 여 [또 싸웠어?]
송 자 [아니, 화해 술 마셨댄다]
배 여 [승미랑?]
송 자 [그래에]
배 여 (무심결에)[미친년들..]
송 자 (표현에..히뜩)
배 여 (입 만지는)[..아니 우리 은주년, 기껏 박이 터지게 싸우더니
화해할걸 왜
싸워, 싸우긴 진작에 좋게 지내지]
송 자 [넌 옛날엔 안 그러드니 왜 그렇게 상스러지니? 갈수록, 말 막하구]
배 여 (한숨)[그러게 말이다..생활에 쩔다보니까 입두 거칠어진다, 옛날엔
얼마나 내가 고상했어, 니가 욕대장이었지]
원주 주방에서 나오는
송 자 [내가 무슨 욕대장이었어 얘는..](원주댁 신경)
배 여 [어..다 까먹었구나 너 옛날에 년 소릴 달구 살았어..나랑 사이
안좋은
애들 뒷동산 끌구 가서 다 패주구 우리 동네 여깡패였잖니]
송 자 (일하는 사람 앞에서 별소리 다한다고 흘김)
배 여 (다무는..)
원주댁 티슈, 컵 가지고 주방
송 자 [하여튼 못말려 주책이니? 심사가 꼬인거니?]
배 여 [노망인가봐 왜 이렇게 입단속이 안되니]
송 자 (미워..)
배 여 [그래서 둘이 화해했대?]
송 자 [그렇대](시큰둥)[말만한 것들이, 열댓살 기집애들두 아니구..]
배 여 [잘됐네 어쨌든, 싸우구 앙숙보다는 사이좋은게 좋지]
송 자 (좋은 것두 없구..승미 틀어진 결혼 문제로 심란)
송 자 (웬만큼 풀어진)[점심 안먹었지]
배 여 [..응]
송 자 [아줌마-]
나오는
원 주 [네]
송 자 [점심 준비하구 있죠?]
원 주 (흘긋 배여사 보고)[아직..]
송 자 [뭐해요 여태 준비두 안하구 손님 왔는데 (하고) 빨리 고기라두
굽구]
배 여 (겹치듯)[고긴 무슨]
송 자 (계속)[젓갈이라두 무쳐서 차려요]
원 주 [예](주방으로)
배 여 [그냥 김치 한 가지면 되지](먹는건 당연한거고)
송 자 (웃는)
배 여 [왜..](짐작하며 웃음기)
송 자 [넌 참 미워할 수가 없어..]
배 여 [우리 금주 아부지두 내가 귀엽댄다]
둘 쿡쿡 웃음들
S#3 병원. 스테이션
서서 차트 적던 승미, 문득 한숨 터지는
은 주 (승미를..)
승 미 (다른 차트 쓰고 갈피 끼워 덮는)[7호 이상열 씨 추가 오더 났어]
은 주 [응](앉아서 기록하던)[..피곤해?]
승 미 [조금](씁쓸히 웃어보이고 가는)
은 주 (...)
S#4 다시 승미네 거실
식사들 마치고 식당 나오는
배 여 (앉은)[아이고 배부르다, 어쨌든 배부르니까 기분좋다]
송 자 (보며어이없는듯 설핏 웃음)
배 여 [왜?]
송 자 [그날은 아주 그냥 사람 잡아먹을려구 그러드니]
배 여 [내가 무슨 식인종이니 잡아먹게?]
송 자 [..금주 어떡하구 있어 맘여린게 얼마나 낙심됐을거야]
배 여 [뭘 얼마나 사귀었다구..괜찮어 인제]
송 자 [하여튼 요번에 나, 다신 중매같은거 말자구 맹세했다 사람처럼
무서운게
없구, 아니 몇년을 나랑 계하구 친하면서 고렇게 깜쪽같이 속일수
있는거니?]
배 여 [그러게말야]
원주댁 과일 내오는
배 여 [아유 배부른데]
원 주 [소화시킬겸 드세요]
배 여 [예..]
원주 들어가고 배여사 집는
배 여 [승민? 인사 잘 갔다왔니?]
송 자 (가늘게 한숨 터뜨리며 시선 돌리듯)
배 여 (한입 베다가)[..왜?]
송 자 [사람일 참 뜻대루 안되드라]
배 여 [왜?](궁금)
송 자 [..틀어졌어 우리 승미두]
배 여 [아니, 왜?]
송 자 [..중간에서 누가 가로챘대]
배 여 [어머나! 누가 가로채, 그래서?]
송 자 [그래선 뭐 그래서야, 틀어졌다니까](속상)
배 여 [남자가 인물 잘 나, 검사야, 그러니까 그냥 사방에서 손
뻗쳤나보구나]
송 자 (쓰게 웃고)[대단한 집에서나 채갔으면 말을 안해요..인물두
그저그렇구
집안두 볼거 없는 여자한테 넘어갔대, 그러니 어이없구 기가차지]
배 여 [누군지 봉 물었네!]
송 자 [누군 봉 물었는지 모르지만 누군 복을 찼지, 의사 마누라에 손하나
까딱 안하구 재산 생기는데두 싫대요..잘났어]
배 여 [그러게 말야 이해가 안가네..승미가 박색두 아니구, 거기다
아들이나
있는 집이야? 장인 장모 돌아가면 고스란히 재산](하다 다무는)
송 자 (보는..)
배 여 (실수 깨닫고..)
송 자 [..내 앞에서 아들 얘기 하지마]
배 여 [어..미안해]
송 자 [생각할수록 그냥 분하구 속상해..]
배 여 [왜 안그렇겠니, 남자 인상두 참 좋더구만..그집에선 순순히 그
여자하구
시킨대?]
송 자 [어림없지 그 엄마 죽구살기루 반대랜다]
배 여 [그럼 죽쒀서 개 주겠니? 검사 아들 함부루 안 내놓지]
송 자 [..결국은 헤어지지 별 수 없을거라는데 그집에서두 우리 승미한테
미련을
못버리구..승민 펄쩍 뛰니..물 건너 간거지(한숨) 맘에 드는 사위좀
보나 했드니]
배 여 [그러게..신랑 자리 탐나드구만 이런 사람이 보기에두..어떤 여잔지
보통
내기 아닌가부다]
송 자 (속상..)
배 여 [또 구하면 되지 뭐, 너야 뭐 걱정야. 쌔발리게 들올텐데]
송 자 [그게..사람 좋으면 집안 그렇구, 집안 좋구 조건 좋으면 사람
싸가지
없구 그렇드라구, 인품 됐구 능력있구 외모 반듯하구..그러기가
쉽지않아요]
배 여 [맞어..]
S#5 학교 4-3반
쉬는 시간
명 원 (교단에 주머니 손 찌른채 아이들 보고있는)
아이들 지들끼리 얘기하거나 수업 준비 책들 꺼내는, 선남 역시
명 원 [니들 학교에서 채변 검사 안하니까 알아서들 집에서 구충제 먹어라,
봄
가을루 꼭 먹어야 돼]
선 남 [선생님 만일 회충 있으면요 죽어서 나와요?]
명 원 [그렇지]
아이들 [으..](끔찍하다고)
진 수 [난 안먹구 말어]
명 원 [너 그러면 뱃속에 회충이 을마나 생기는데 새끼치구 새끼치구]
진 수 (..겁)
명 원 [우리 학교 선생님 아들, 이상하게 먹어두 살이 안찌구 그래서
구충제
먹여봤더니 (손모양) 이만큼 나왔댄다]
아이들 (미칠려고)
명 원 [그렇게 되구 싶지 않으면 오늘 집에가서 엄마한테 구충제 사주세요
해서
먹어]
선 남 [선생님, 약 안먹구 회충 없애는 방법 없어요]
명 원 [있지]
아이들 '어떻게요-'
명 원 [약 안먹구 네 가지 방법으루 뱃속에 벌레를 없앨 수 있다]
아이들 눈 빛나서 기대
명 원 [첫째, 밥을 굶는 단식 있지?]
아이들 [네-]
명 원 [단식을 해서 아사시키는 방법]
선 남 [아사요?]
명 원 [굶어죽이는 거]
아이들 (웃음 터지고)
명 원 [둘째, 소변을 참아서 익사시키는 방법]
아이들 우습다고 '익사가 뭐야''물에 빠져죽는거' 그런 소리들
명 원 [셋째, 응가를 참아서 압사시키는 방법]
아이들 손뼉 치며 웃어죽겠다고
명 원 [넷째, 방귀를 참아서 질식시키는 방법]
아이들 책상치며 뒤집어지는, 선남 역시
E 겹치듯 수업시작 종
명 원 [자 국어책 꺼내]
S#6 달리는 기풍 지프
시원한 한강변 달린다
기 풍 [좋지 할머니]
할 머 [응 아주 가슴이 탁트여 사이다 마신거 같애, 아범이 운전을
안하니까
드라이브 한 번을 제대루 못하구]
기 풍 [내가 앞으룬 자주 시켜드릴께 할머니]
할 머 [너가 그럴 시간이 돼? 가시내들 달구 다니느라구]
기 풍 [가시나들 보다 할머니가 더 중요하지]
할 머 [어이그](말은)
기 풍 [진짜예요 가시나들은 심심풀이루 데리구다니는 거구 나한텐 할머니
밖에
없어, 엄마보다두 할머니가 최고야]
할 머 (흠흠 웃음)
S#7 레스토랑
기 풍 [어려서 내가 할머니 젖 좀 만졌어? 그냥 쪼물락~ 쪼물락~
만지다보면
잠이 스스르 오는게 지금두 잠 안올땐 할머니 젖이 그립다니까]
할 머 [아이구 시끄러]
할머니 손자 웃음, 웨이터 비프스테이크 날라온다
기 풍 [내가 썰어드릴게 할머니](팬 자기 앞으로)
할 머 (둘러보고)[..느희 할아버지 살아계셨을때 한 번씩 오군 첨이다]
기 풍 (썰며)[할아버지 생각나 할머니?]
할 머 [그럼]
기 풍 [우리 할아버지 참 멋있으셨는데 젠틀하시구 풍부한 유머감각에]
할 머 [인간민 좀 좋으셨냐]
기 풍 [그러게 말예요]
할 머 [끼는 니가 닮구 주루, 따뜻한 인간민 기정이가 닮았어]
기 풍 [나두 따뜻하지,내 인간성 따끈따끈하다구 소문 났어]
할 머 [너무 땃땃해 탈이지 여기저기]
기 풍 (헤 웃는)
팬 넘겨주고
기 풍 [잡사봐 할머니]
할 머 [응..](고기 한 조각)
기 풍 [질겨요?]
할 머 [아냐 연해, 맛있어 아주]
기 풍 (됐다고..드시라고)
S#8 백화점
좋아서 옷 고르는 할머니
기 풍 [할머니 이게 괜찮어](옷걸이 떼든다)
할 머 [글쎄..젊은사람들 입는거 아냐]
기 풍 [내가 보기엔 할머니 마춤야]
할 머 (여점원에게)[어떠우?]
점 원 [워낙 고우셔서 잘어울리실 거 같애요]
기 풍 [고 봐]
동.매장-
할머니 새옷 입고 나오시는
기 풍 ('굿'이라고 엄지 세워보이며)[완전 오십대야, 그쵸?]
점 원 [네](웃음)
할 머 (그런가..좋아서)
기 풍 [아예 입구 가 할머니(하고) 텍 떼주세요](지갑 꺼내는)
점 원 [네](떼주고)
할 머 (연신 거울)[괜찮어?]
기 풍 [미스 할머니라니까](카드 꺼내는)
할 머 (좋아서)
S#9 동. 커피하우스
할 머 [아이구](앉는)
기 풍 [힘드세요]
할 머 [힘든게 아니라 목이 말러, 기름지게 잘먹구 했드니]
종업원 오면
기 풍 [쥬스, 할머니?]
할 머 [신건 싫구, 우유 없수?]
종 업 [돼요]
기 풍 [난 커피요]
종업원 가고
할 머 [돈 많이썼지 오늘](물 마시는)
기 풍 [뭘 많이 써? 평소에 용돈두 안드리는데]
할 머 [용돈은? 내가 니들한테 줘야지]
기 풍 (웃고 슬슬 본론시작)[..나두 할머니처럼 돈 많으면 얼마나 좋아,
연습실두
하나 마련하구]
할 머 [연습실? 선생이 무슨 연습할게 있어]
기 풍 [안그래 할머니 안무 구상 해야지, 구상이 뭐 머릿속으루만 돼나?
춰보면서
하는건데 지금 내방은 너무 작잖아, 선생이 돼가지구 연습실 하나가
없으니]
할 머 [느희 아부지한테 얘기해]
기 풍 (고갯머리)
할 머 [왜?]
기 풍 [지하실 쓰래요 공기두 탁한데, 지하실에서 춤연습 하라는게 말이
돼?
춤추면 가뜩이나 호흡 가빠지구 하구만]
할 머 [..얼마나 드는데?]
기 풍 [돈든다구두 할 수 없지, 오피스텔 사면 그 돈 없어지나, 다시 팔면
건지는 거]
할 머 (그렇다고 끄덕)
기 풍 [아..아버지 땜에 뭔일이 안돼 뭐든지 반대한다니까 나 하는건](슬쩍
눈치)
할 머 (생각..)
기 풍 [지금 안무 선생이 셋이거든 할머니 그중에서 능력을 인정 받아야
단장두
바라 볼 수 있는 거 아냐 선생 중에 나만 연습실 없다니까, 뭐든지
지속적으루
노력해야 발전이 있는거지, 아버진 그걸 몰라]
할 머 [그게 얼마나 가는데 살려면]
기 풍 [임대는 육백에 육십만 원이거든. 다달이]
할 머 [이? (놀라고) 거저 없어지는 거 아냐]
기 풍 [그렇지, 그러니까 돈 있으면 하나 사는게 낫지]
할 머 [얼마야 그러니까]
기 풍 [한..육..천]
할 머 [뭐, 옵..?]
기 풍 [오피스텔]
할 머 [사무실 같은 거, 그거 말이지?]
기 풍 [응, 근데 꾸미기 나름야..(먹히는 구나) 예금 헐구 이렇게 저렇게
하면
천은 되구 누가 한 오천 안꿔주나? 경제가 이래서 은행 대출두
쉽지않구]
(눈치)
할 머 (...)
종업원 음료수 놓아주고 간다, 기풍 잔 들듯하며 할머니 표정
할 머 (우유잔 들더니)[..이게 오천만 원짜리 우유다]
기 풍 (기쁨..)
할 머 [입 닫어, 침 떨어져](흘기고 마시는데)
기 풍 [앙 할머니 이뻐 죽겠어]
할 머 [어구 어구 쏟아져-]
S#10 은주네 목욕탕
거울에 입술 안쪽 까뒤집어 보다 금주 나가는
S#11 주방
금 주 [엄마..](입술 붙잡고 들어선다)
배 여 [왜]
금 주 [이거좀 봐, 물집 생겼어]
배 여 (보고는)[피곤한가부다 에유 요즘 신경써서 그래]
금 주 [아 불편하구 쓰라려](혀 대보는)
배 여 [은주야-]
금 주 [은준 왜?]
배 여 [뭐 바르는거 없나]
금 주 [나 그런거 못발러 찝찝해서]
배 여 [아프구 불편한 것보다 낫지]
금 주 [싫어, 나 가뜩이나 비위 약한데]
뭐냐고 은주 들어서는
금 주 [은주야 이거봐](또 입술 까뒤집어서..)
은 주 [바늘루 따주랴](비아냥기)
금 주 [..한술 더 떠]
은 주 [푹자면 가라앉어 엄살부리지 마](저녁상황 둘러보는)
금 주 [누가 엄살이니]
은 주 [상 놔?]
배 여 [응](그릇에 생선조림 담고있는)
은 주 (헹주 집으며)[밥이라두 퍼라 입술만 주물르지 말구]
금 주 [알았다 시에미야]
배 여 (멈추고)[너 승미랑 화해했다매]
금 주 (보는)
은 주 (헹주 빨아서 식탁 훔치는)[어..]
배 여 [아이그 기집애들 요살은 하여튼..맞은 승미가 먼저 풀었을린 없구]
은 주 [내가 미안하다구 그랬어]
금 주 [웬일이니 니가](그릇들 준비해서 밥 푸는)
은 주 (수저들 놓는)[엄마두 아줌마하구 화해했나부지]
배 여 [하래매?]
은 주 [잘했어]
배 여 (쿡웃음)[송자 기가 팍 죽었드라](생선조림 남은거 용기에 담아
냉장고
넣고, 나물 무쳐놓는거 접시에 담고 하며)
금 주 [왜?]
배 여 [글쎄 승미 틀어졌댄다](어조 윤기로 웃음)
은 주 (굳어지듯 멈칫하며..젓가락 챙기고)
금 주 [어머 그 검사랑?]
배 여 [응, 채였대]
금 주 [아니 승미가 뭐 어떻다구 채여?]
배 여 [남자가 딴 여자한테 넘어갔댄다]
금 주 [어머..]
은 주 (...)
배 여 [고렇게 입방정을 떨드니 일 되지두 않아서, 사진 겨우 교환해놓구
영감님
영감님, 사위 삼은것처럼 까불구 자랑하더니]
금 주 [어떡하냐..남자집에서두 되게 벙찌겠다, 잘난 아들 엉뚱한 여자한테
뺏기게 생겼잖아]
밥 푼거 갖다주면 은주 각각 자리에 놓는
배 여 [기를쓰구 반대한다드라]
은 주 (굳어지듯..생각)
S#12 자매방
은주 천천히 들어서는 '기를쓰구 반대해...?'
인서트 지검 야근외경-(밤)
S#13 지검 검사실
지친 차림들로 일들 끝내는, 서류 정리
기 정 [수고들 하셨어요..어떻게 한잔 할까요]
이 계 [아뇨, 눈에 아주 모래낀 거 같은게 들어가 빨리 자야겠어요]
김 계 [똑같은 총각인데 검사님이나 나나, 검사님은 멀쩡하구..]
기 정 (서류 캐비넷 넣으며 웃음기)
이 계 [똑같은 총각이래두 나이가 있잖습니까 (기정쪽 손짓) 삼십대 초반
(김계장쪽)
낼모레 사십대](양복 저고리 입는)
김 계 [말을 해두, 이왕이면 삼십대 후반이라구 해 줘]
웃음들
김 계 [검사님 애쓰셨습니다]
S#14 아이스크림 전문 매장안(밤)
냉장고 속 여러종류 아이스크림 진열 비춰지는
기 정 (골라..가르켜보이며)[바닐라..초코..딸기 세 가지 섞어주세요]
여 점 (소리)[네]
기 정 (피곤한듯 눈 감았다가..지갑 꺼내는)
S#15 달리는 차 안(밤)
기정 운전..시간 보는, 너무 늦었나
S#16 은주네 자매방
은주 잠옷 막 갈아입고, 요 하나 꺼내는데
E 삐삐
은 주 (얼른 집어서 확인..)
S#17 은주네 집 밖(밤)
은주 나와서 뛰는 -위에-
기 정 (휠)[수퍼앞이에요(상황에 맞게 애드립)너무 늦었죠..삼십분까지
있다가
안 나오면 자는 줄 알구 갈게요]
S#18 동네(만나는 장소, 밤)
은주 나와서 보면 저만큼 기정차
차안-
기정 보고는 미소기로..잠시후, 은주 타는
S#19 차 안(밤)
기 정 [안잤어요 아직?]
은 주 [네 (하고)..일 끝난거예요?]
기 정 [..예]
은 주 [피곤해보이세요]
기 정 [여기오니까 안 피곤해요]
은 주 (웃듯..)
기 정 [일요일 쉬죠?]
은 주 [네]
기 정 [다른 스케줄 잡지마요, 가구 싶은데 있음 생각해두구]
은 주 (미소 끄덕..)
기 정 (다정히 보고)[늦었으니까 대문앞까지 가요]
은 주 [..그러다 식구들 눈에뜨여요]
기 정 [알았어요..](착찹하고..애정어린)
은 주 [..섭섭해요?]
기 정 [아뇨..미안해서요 ..빨리 부모님 뵈어얄텐데..]
은 주 [서둘지않기루 했잖아요](..괜찮다고)
기 정 (이윽히)
은 주 [..가세요]
기 정 (끄덕이듯..)
S#20 동.밖/차안(밤)
은주 내려서 문 닫아주고, 기정 출발..몇미터 움직이다 멈추는
은 주 (..?)
기 정 (뒷자석 아이스크림 백 집어..도어 열고)
은주 얼른 다가가 받으며 웃는
기 정 (역시 웃고, 다시 출발)
은주 행복한 미소로
S#21 은주네 자매방
은주 아이스크림 먹는
금 주 (어이없는듯 보며)[너 참 이상한 버릇 생겼다 한밤중이면 그렇게
아이스크림을 먹냐]
은 주 (시침)[..잘려구만 하면 속에서 불이나 (웃으며 보는) 홧병인가봐]
금 주 (참..웃는)
금주 잠옷차림 머리 묶고 나가면
은 주 (멈추며 생각..)
배 여 (E)[..기를 쓰구 반대한다드라]
은 주 (두구보라지..)
S#22 동.안방
사다준 통짜 잠옷 입고 앉아 가슴께 앞단추 채우는 배여사..거울
보며
흘긋 웃음 짓는, 파자마 차림 정사장 들오는
정 사 (보고)[거 얼마나 보기좋아 여자답구 고상하구]
배 여 (웃는)[아이구 싸구려 하나 사다줘놓구 생색은? 이거 하나 걸쳤다구
대번에 고상해져?]
정 사 [아, 봐](안그런가 보라고)
배 여 [잡시다]
정 사 [아 좀 일어나 봐]
배 여 [어이구 참..](웃고 일어서는)[자요 자]
정 사 [아 패션쇼 한다매 잠옷 하나 사다 주면]
배 여 [잠자리 날개 같은거 말이지 레이스루 그냥 확 퍼지는거]
정 사 [아 해봐 그래두]
배 여 (모델들 패션쇼 하듯이 스탭 밟고 한 바퀴 돌며 웃는데서)
S#23 기정집 안방
지여사 자리 펴는데
E 인터폰
지 여 (문쪽 보고 펴는거 계속)
S#24 동. 거실
기 정 (쇼핑백이나 적당한 빨래 가방 들고 들어서는)[저 왔습니다]
박 교 [음 피곤하겠다, 사건 해결된거야?]
기 정 [예]
박 교 (보고)[빨거냐?]
기 정 [예]
박 교 [이리 다우]
기 정 [아뇨 제가 목욕탕 갖다놓을게요]
박 교 [아 이리줘](받아서 움직이고)
기 정 [할머닌 주무시죠]
박 교 [음]
S#25 동. 안방
기 정 (문 열고)[저왔어요]
지 여 [..음](흘긋 보고 이부자리..)
기 정 (..닫는)
잠시후, 박교장 들오는
지 여 [기정이한테 분명히 못박아서 얘기 좀 해요]
박 교 [그 정은주란 아가씨요?](앉은)
지 여 [네..]
박 교 [얘기했어요 한 번, 신중하게 생각하라구]
지 여 [그거 갖구 안돼요]
박 교 [..안 본 상태에서 뭐라구 반대해요? 한번우리가 보겠다구 할까요]
지 여 [섣불리 그랬다간 발목 잡히죠..여자쪽은 내가 알아서 할테니까 당신
어쨌든 기정이한테 다시 얘기해요 당신말 어려워하잖아요]
박 교 (난감..)[기풍이 같지 않구 나두 기정인 좀..어려워요]
지 여 (베개 놓다 보는..)
박 교 [기회봐서 하리다]
S#26 기정집 앞(밤)
승용차에서 기풍 내리고 잘가라고, 차 출발
기 풍 (비틀거리듯 움직여 벨 누르는)
박 교 (휠)[누구세요]
기 풍 [아바마마 소자이옵니다]
S#27 동. 거실
박교장 현관 앞에..어떤 꼴로 들오나
잠시후, 기풍 들어서는 서있는 아버지 보고는 꿉벅
기 풍 [죄숑합니다 한잔 했습니다]
박 교 (쏘아보는)
비틀거리듯 기풍 올라서는
박 교 [어디 젊은게 해롱해롱 들와- 몸 똑바루 못가눠-]
기 풍 [..화통을 삶아잡수셨어요 왜그렇게 고함은치세요, 아니 고함안치면
제가
못들어요]
지여사 나오는
박 교 [이자식이]
기 풍 [저 귀 안먹었어요 남자가 술두 먹구 들올 수 있는거지, 같은
남자끼리
거 너무 그러지 마세요]
박 교 [이자식 이거 주사하는거 아녜요](몽둥이 같은거 찾을려고)
지 여 (잡고)[올라가 어서]
기 풍 [예...주무세요 그럼](움직이는)
박 교 [또한번만 해롱해롱 들와봐, 어디 부모앞에서 술먹은 티를 내구]
기 풍 [낼모레면 난 이집에서 해방이니까]
박 교 [무슨 소리야]
기 풍 [그런게 있어요 박기풍이가 압박과 설움에서 해방되는 날]
박 교 (어이구..)
가다가
기 풍 [..잘~ 있거라 나는간다 이별에 말도 없이
떠나 가아는 새벽열차아- 대저언발 영시 오십부은..]
박교장 쫓아가서 어떻게 할려고, 지여사 잡는데서-
<36회>
인서트- 기정집 외경(아침)
S#1 동.주방
지여사 국그릇 앞앞이 놓아주고 수저들 드는데 부시시 기풍 들어오는
박 교 (곱지않은 눈길)
기 풍 (눈치보며 앉는)
할 머 [어제 또 술마셨어?]
지여사 앉고
기 풍 [예 조끔..]
할 머 [자는데 노랫소리가 들려]
박 교 [무슨 얘기야 어제]
기 풍 [예?](입깔깔해 훌훌 국 뜨던)
박 교 [낼모레면 이집에서 해방이라매?]
기풍 할머니 시선 부딪는
기 풍 [..아 그거요](지금은 때가 아닌데)
박 교 [무슨 압박과 설움에서 해방야, 누가 널 압박하구 설움줬어?]
기 풍 [아부지가요..]
박 교 (부라리는)
할 머 (얼른)[아이구 늘 하는 소리야, 어서 먹세나]
박 교 (곱지않게 보고 국뜨는)
기 풍 [형 사건 끝났어?]
기 정 [응 오늘 발표야]
할 머 [아유 수고했네 우리 영감님, 나라 일 한다는게 보통 힘든게 아냐,
그냥
밤새는 걸 밥 먹듯이 하구..좋은 여자가 들와서(할금 지여사)
자알~내졸 해얄텐데]
지 여 (식사..)
S#2 은주네 주방
은주 마루에서 주방 들어서다..
배 여 (잠옷 차림으로 식탁 차리며 콧노래)
은 주 (완전히 들어서는)[웬 잠옷?]
배 여 (웃음기)[니 아부지가 사왔다]
은주 웃는데, 금주 들오는
금 주 (느린 호들갑)[엄마 웬일..우아해]
배 여 (웃고)
은 주 [아부지가 사다줬대]
금 주 [아빠가 이렇게 이쁜 짓두 할 줄 알어?](하는데)
정 사 [이쁜 짓이 아니라]
돌아보고 자매 웃는
정 사 (들어서며 계속)[느희 엄마 궁상떠는거 보기싫어서 사왔다]
금 주 [보기좋아 엄마]
배 여 (기분좋아)[어서들 앉어]
금 주 [명월아~](부르고)
부녀들 식탁 앉는
배 여 (목소리 윤기)[여보 당신 후라이 하나 해줄까]
정 사 [응? (그러라고)응]
배 여 (얼른 프라이 팬 얹고 돌아보며)[반숙, 완숙?](한껏 애교)
정 사 [..반숙]
금주 은주 눈 마주치다 쿡 웃음들, 와이셔츠 차림 명원 들어와 앉는
배 여 (냉장고 계란 꺼내는)[니들두 후라이 해줄까]
은 주 [아니]
명 원 [됐어요]
배 여 [금주?](식용유도 준비하고 가스 켜는)
금 주 [싫어, 이쁜 아빠나 해드려]
수저 들며 웃음들
금 주 [내가 좋아하는 새우조림 있네](밥수저 떠놓고 젓가락으로 작은 새우
올려서 먹는)
명 원 [작은 누난 쉬는 날이야?]
은 주 [아니 이브닝]
정 사 [상치좀 없나?]
배 여 [은주야 야채칸에 좀 남았나 봐라]
은 주 (냉장고 열어보고)[없어요]
금 주 [아빠 아침부터 상치 드시게요?](또 밥수저에 반찬 올려서 먹고)
정 사 [상치에 새우조림 싸서 먹으면 맛있잖니]
금 주 [아 그렇다 정말]
배 여 [저녁에 상치 사올테니 일찍 들오우]
정 사 (같은 어조)[알았수]
배 여 (웃는)
삼남매 역시, 금주 수저에 반찬 올리는 거 보고
명 원 [누난 그렇게 먹으면 답답하지 않어]
금 주 [아니..습관돼서 몰라](먹는)
은 주 [공준 이렇게 먹는거야]
명 원 (웃는)
금 주 [남 밥먹는 거까지]
은 주 [먹어 먹어](가볍게 등 두드려주듯)
S#3 동.마루
남편 등 다정히 털어주며 배여사 나오는(출근차림들)
은주 신문 갖고 나와 앉고
배 여 [명월아~](가자고)
은 주 (쿡웃음)
명 원 [예](나오는)
은 주 (보고)[너 학교에서 단벌 신사라구 안놀리냐 선생들이?]
명 원 [왜 안그래, 우리 애들두(재연)'선생님 양복 그거밖에 없으세요?'
그래]
정 사 [한 벌 사입어라]
명 원 [제 용돈이 얼마라구 양복을 턱턱 사입어요 아버지, 저 한 달 얼마
갖구
사는지 아세요]
정 사 [나두 눈물겹긴 마찬가지다 (흘긋 배여사 들으라고) 나 담배두
제대루
못사피면서 니 엄마 잠옷 사다줬잖니]
욕실에서 세수한 금주도 나오며 웃음기
배 여 [아이구 못들어주겠네 진짜, 아침부터 웬 궁상들이실까 우리집 잘난
부자들께서]
은 주 [아버지 제가 담배값 드려요?](일어나는데)
정 사 [아니다 아니다]
명 원 [제가 드릴께요](얄팍한 지갑 꺼내려고)
정 사 [아이구 아냐, 벼룩이 간을 내먹지]
배 여 (겹치듯)[알았어 (하고) 니 아부지 내 지갑 꺼내라는 소리다]
삼남매 웃는
배 여 [어이구 방법두 가지가지야 (몇만원 꺼내는) 싸구려 잠옷 하다
사다주구
몇 배루 뜯어]
정 사 (받으며)[뜯긴 뭘뜯어, 당신이 갈비야(하고)..삼겹살이지]
삼남매 넘어가는
배 여 (밉지않게 흘기며 가볍게 한 대 때리고)[인줘](다시 뺏을려고)
정 사 (잽싸게 넣는)
배 여 [봤지](삼남매)[돈 채넣는 솜씨, 쓰리꾼 저리 가라다]
삼남매 웃고
금 주 [두 분 사랑 싸움 하시네]
정 사 [사랑 싸움? 어, 갑자기 혀가 쥐날려구 그런다]
다시 웃음들
배 여 [하여튼..니 아부지 나 약올리는 재미루 사니까]
정 사 [어떤 재미라두 만들어서 살아야지]
신발들 신는, 은주 일어나고
금 주 [다녀오세요]
배 여 [응]
은 주 (명원)[수고해라]
명 원 (표정과 제스춰)[오게바리]
은 주 [참..](웃는)
다들 나가고 자매 앉는, 금주 신문 한 장 집으려다 심란으로 눕는
금 주 [..오늘 예감은 '권태'다!]
은 주 (곱지않게 눈빛)
금 주 (보고는)[..아니 희망]
은 주 ('참..' 웃음으로 신문펴는)
잠시..금주 생각난듯 몸 일으키더니 체조 시작
기듯이 팔과 무릎으로 엎드리고 중심 잘 잡더니..천천히 다리 하나
뒤로
쭉 뻗어..그대로 몸과 기역자되게 끌어올리는..몇초간 유지
은 주 (흘긋 보고 신문)
금주 다시 뒤로 뻗어 원위치하고..이번엔 반대쪽 다리..다리 하나로
지탱이라
몹시 힘들어보인다 기역자 꺾은채 부들부들떨며 유지하다 문득
헛구역질 일으키는 금주,
주저앉은채 다시 입틀어막는
은 주 (어이없는듯 웃음)[밥먹자마자..(그러니) 구역질이 안나냐?]
금 주 (힘들다고..)
은 주 [물 갖다줘?]
금 주 (고개 저으며 배 쓰는)[똘똘 뭉쳤어..나 이거 체하면 어떡하냐]
은 주 [토하면 되지 뭘 어떡하냐]
금 주 (기억떠올리며)[너처럼 남 새옷에다?]
은 주 (웃는)[잊어라]
S#4 봉희네 선남방
선남 옷 입는
봉 희 [끝나구 곧장 와]
선 남 [친구 생일집 가야 하는데]
봉 희 [친구 누구?]
선 남 [임주연]
봉 희 [응, 니 짝?]
선 남 [응]
봉 희 [선물 사야겠네]
선 남 [벌써 사뒀어]
봉 희 (아이그..웃음기)
선 남 (양말 신다 생각)[참 엄마 나 오늘 구충제 사 줘]
봉 희 [구충제? 니가 웬일루? 일부러 멕일려두 그냥 안먹을려구
난리치더니]
선 남 [우리 선생님이 그러시는데 봄가을루 꼭 먹어야 한대, 그래야 회충
알
생기자마자 빨리 없앤다구]
봉 희 [선생님이 그런 거까지 말씀해주셔?]
선 남 [응]
봉 희 [아유 니네 선생님 총각 선생님이 어쩜 그렇게 자상하시니, 엄만
아주
니네 선생님 이뻐죽겠다]
선 남 [나두 우리 선생님 너무 좋아]
모자 보며 웃음
S#5 기정집 할머니 방
할 머 (통장 여러 개 액수 확인하며)[어디껄 찾나..보자..응 이걸
찾아야겠다]
기 풍 (눈 빛나서 기다리다..좀 볼까 하고)
할 머 (얼른 안보이게)[뭘 봐?]
기 풍 (한껏 다정)[얼마나 있어 할무니]
할 머 [알 거 없어]
기 풍 [도장 챙겨야지]
할 머 [지갑에 있어 도장은]
기 풍 [..할머니 저기, 통장 비밀번호들..내가 알아둬야 하는 거 아냐]
할 머 (보는..)[니가 왜?]
기 풍 [딴 뜻이 있어 그러는 거 아니구, 밤새 안녕이라구 나이 든 사람은
언제
어떻게 될 지 모르는거잖아]
할 머 (..나머지 통장들 장롱 서랍 넣으려고)
기 풍 (할머니 궁둥이 쫓아 옮겨 앉으며)[내 친구 할아버지, 갑자기
교통사고루
돌아가셔서 아주 황망했다는 거 아냐]
할 머 (넣고 다시 원위치)
기 풍 (손바닥 짚으며 기듯 같이 움직여)[내 친구 할머닌 갑자기 치매가
와가지구
본인 이름두 기억못한다는 거 아냐, 그럴 땔 대비해서]
할 머 (한 대 쥐어박고)[악담을 해라 이눔아]
기 풍 [아니 할머니 걱정으루]
할 머 [걱정마, 이 할민 죄 안져서 그렇게 험하게 죽지두 않을거구 치매
안걸려]
기 풍 [됐어 그럼 (헤 웃고, 정색) 할머니, 아버지가 어떤 반댈 해두
할머니
책임지구 나 내보내 주는거야, 그렇지 않으면 나 못살어]
할 머 [알았어](나갈 채비로 일어나는)
기 풍 (옷장으로)[할머니 내가 사준 옷 입구 나가]
할 머 [응]
S#6 학교 교장실
박교장 목장갑 끼고 책장 정리하는데
E 전화벨
박 교 (움직여 받는)[네 학굡니다..네 제가 교장입니다만](들으며
굳어지는)
[그래요?](어조 칼칼)
S#7 계단
명원 내려오는
S#8 교장실
박교장 명원 앉은, 한 쪽엔 정리하던 것들
명 원 (흘긋 눈치)
박 교 [..지난번에 내가 얘기했죠 (불편한 심기) 왜 그렇게 정신을
못차립니까
정선생...회충을 약 안먹구 죽이는 방법요?](참..어이가 없다고)
명 원 (시선 떨구듯)
박 교 [애들 집에 가서 다 얘기한다구 했죠 말 가려서 하라구..무슨 압사를
하구
익사를 하구..응가를 참구 차암..낯뜨거워서 듣구 있을 수가
없습디다]
명 원 (...)
박 교 [아니 그렇게 판단이 안 섭니까, 어떤 말을 하구, 안해야되는지
몰라요?
..교사입에서, 품위없이 말야..아주 그런 항의전화 받을 때마다 내가
쥐구멍이
어딨나 해요 애들하구 같이 놀려구 하면 됩니까-]
명 원 [놀려구 한 게 아니라요 교장선생님 애들 구충제 먹으라는
얘기하면서 농담으루]
박 교 (OL)[글쎄 애들한텐 농담이안통한다니까요, 말이란거 입건너면 전혀엉뚱하게
달라지는거 몰라요? 문제 될 얘긴 하지말아야죠 왜 그렇게
경솔합니까]
명 원 [죄송합니다..생각이 부족했습니다]
박 교 [제발 문제좀 일으키지 마세요, 아주 이렇게 사정합니다 내가]
S#9 동. 복도
명원 나오는..한숨 쏟고 움직이는
S#10 오피스텔 로비
할머니, 기풍 나오는
할 머 [사람들 너무 끌어들이지 말구 조용히 살어]
기 풍 [걱정마 할머니, 난 정신 쉬러 나오는 거야 문제 안일으키구 도
닦으면서
살거야]
할 머 (..웃음)
S#11 기정집 거실
할머니 기풍 들어서는
봉 희 [오마나..웬 아주머니셔]
할 머 [쪼글쪼글 아주머니셔]
봉희 웃는..소파에들 앉고
봉 희 [새루 사 입었수?]
할 머 [우리 손자가 한 벌 사줬다]
기 풍 [젊어보이지 고모]
봉 희 [확실히 옷이 날개야..엄마 염색만 하면 한 오십대루 보이겠네]
할 머 (좋아서)[그러냐, 할까 그럼?]
봉 희 [아이그 징그러워요, 그러구 나갔다가 오십대 아저씨가 반해서
쫓아오면
어떡해]
기 풍 [아 연애하지, 요즘 연상의 여인 유행아냐, 엄마두 연상인데 좀 잘
사셔?]
할 머 [잘들헌다..할아버지 돌아가신 지 얼마나 됐다구]
기 풍 [아..실수](입 막았다가)[할머니 취소, 여잔 절갤 지켜야 돼]
할 머 (기풍 봉희 차례로)[아무말이나 톡톡들..입에서 나오는대루]
봉 희 [내가 뭐랬수..]
할 머 [아 니가 먼저 시작했잖아, 오십대 아저씨가 어쩌느니 저쩌느니 얘두
가만 보면 주책이야 ](손가락질)
기 풍 (웃음)[할아버지가 외동딸이라구 오냐오냐 키워서 그래 할머니]
봉 희 [까불지 마]
지 여 [아주 들온거야?]
기 풍 [아뇨, 나가봐야죠]
지 여 [점심은 드신거예요?]
할 머 [응 (하고) 그거 뭐지?]
기 풍 [랍스타요 (하고) 내가 할머니 랍스타 사드렸어]
봉 희 (놀람..)[그 비싼걸]
할 머 [아주 맛있더라, 할머니 와서 먹는건 나 하나야, 그냥 웨이타들이
을마나
잘해주든지]
봉 희 (수상..뭔가가 있지 할머니 기풍을..)
기 풍 (눈치)[왜 그렇게 보셔..?]
봉 희 [뭔가가 있는거 같으셔 들..]
기 풍 [아..나가보자 그럼](눈길 피하듯 일어나는)
S#12 동.할머니 방
모녀 들어와 앉는, 봉희 백가방 한쪽에 넣은 엄마를 살피듯
할 머 [왜 그렇게 봐..]
봉 희 [엄마..뭔가가 있는거지]
할 머 [..있긴 뭐가 있냐]
봉 희 (반쯤 일어나 할머니 옷 라벨 보려고)
할 머 [아 이렇게](피하듯)
봉 희 (기어코 보고, 놀람)[마담 보봐리꺼네..]
할 머 (외면하며..옷 제대로)
봉 희 [기풍이가 이렇게 비싼옷 바르구 랍스타 사구 할 땐..뭔가가
있는거야..
내 말이 틀려 엄마]
할 머 [아이구 몰라, 나가. 한숨 눈붙이게](보료 베개)
봉 희 (못눕게 베개 잡듯)[한숨 붙이드래두 진실은 밝히구]
할 머 [아 왜 이렇게 사람 피곤하게 해, 얘가-]
봉 희 (...)
할 머 (어조 약간 누그려)[나가, 넌 니 올케하구나 짝짝꿍 해]
봉 희 (..삐지듯)
S#13 동.거실
할머니방쪽 마땅치않게 보며 봉희 나오는, 주방에서 지여사 나오고
소파에들 앉는
봉 희 [엄마가 언니랑 짝짝꿍하래요]
지 여 (설핏 웃음)
봉 희 [기정인 도대체 며칠째 야근예요?]
지 여 [어제 들왔어요]
봉 희 [검사두 정말 쉬운 직업 아냐]
지 여 [승미 엄마 봐요?]
봉 희 [무슨 낯으루 봐요..헬스 안나가요]
지 여 (...)
봉 희 (한숨..)[구기동 빌라에다, 4층 빌딩 날아간 것만
생각하면..(올케를) 내
가슴이 이렇게 쓰리구 아린데 언니 가슴은 오죽해요]
지 여 (...)
봉 희 [갖은 정성으루 성공시켜놨더니 엉뚱한 여자 호강시키게 생겼어요]
지 여 (...)
봉 희 [요즘은 진짜, 아들 낳을 필요없는거 같애요 옛날 대가족 시절 부모
공경할
때 얘기지, 차라리 딸 낳아서 성공시키는게 훨씬 낫겠습디다
딸들이야
시집가두 무조건 친정부모 아뉴, 영화 고스란히 부모한테 돌아오지
안그래요 언니]
지 여 [뭐 영화 보자구 자식 낳아서 키워요..]
봉 희 [억울하니까 얘기죠..아니 승미가, 쪼끔만 더 적극적으루 나오면
어떻게
될 것두 같구만, 남자 바보 아닌 이상, 여자집 부자야
(꼽아가며)인물 하자
없어, 알아주는 직업에..상냥한 성품까지 갖춰봐 어느 남자가
마다하겠어요..
승미가, 내가 봐두 좀 뻣뻣해요]
지 여 [..여우같은 여자 싫어요 난, 수단 부리구]
봉 희 [아니 언닌 그런데 기정인 남자 아뉴..본인이 마다하니까 그렇죠
복덕방
대줘두 싫다잖아요 복덕방두 그런 복덕방이 어딨어 구기동 빌라, 4층
빌딩
다 필요없대잖아요 그러니 뭐예요 여자 수단에 넘어간거지]
지 여 (속상...)
봉 희 [아유..아리구 쓰려..(일어나는) 물이나 마시자 (한걸음 움직이다)
식혜
있어요 언니]
지 여 [네]
봉 희 (주방)
지 여 (기정 문제...)
S#14 병원 3인 입원실
여 환자들(70대, 50대 40대)과 보호자들, 은주 밝게 들어서는
은 주 (주사 준비해온)[박복만 할머님](있는대로 상냥)
할 머 [이](응 사투리)
은 주 [히프 좀 보여주세요](애교)
할 머 (앞에 아주머니에게)[히프가 뭐여?]
아주머 (앞에 50대 환자)[엉덩이요 엉덩이]
할 머 [응 궁뎅이]
웃음들
아주머 [주사놔드린다구]
할 머 [으응](이미 엎드리는)
은 주 (좀 더 옷 내리며)[안아프게 놔드릴게요](가볍게 때리고 놓는)
다른 환자 보호자들 웃음기로 은주 하는양
할 머 (옷 추스르려고)
은 주 [잠깐만요, 부벼드릴께요]
아주머 [아이구 우리 정 간호사 선생님은 천사야 천사야, 으쩜 저렇게
싹싹한지 몰라]
40대 [진짜, 장성한 아들 있으면 며느리 삼구싶은데]
은 주 (웃는)
S#15 동.복도
은주 입원실 나와 일각 향하는데 저만큼 승미 창밖 보고 서있는
은주 멈추는..
쓸쓸해 보이는 승미 모습
은 주 (맘 편할 리 없는..다시 움직이는)
은주 승미 가까이 가서, 다정히 팔 잡으며 몇 마디 나누는
모습들..(원경)
S#16 은주네 자매방
금주 신문 갖고 들어와 앉아 펼치는데
E 삐삐
금 주 (책상 삐삐 보고..밥맛없어..다시 신문 보려다가 그래도 찜찜)
S#17 마루
금 주 (전화 호출 찍고,메시지 재생 1번)
기 풍 (휠)[안녕하세요 박예돕니다, 식사잘하시구 건강히 계세요 또
연락드릴께요]
금 주 (웃겨..수화기 놓는)
S#18 방송국 단장실
기 풍 (발 길게 의자에 올리고 웃음기)[금주야 조금있으면 바빠질거야,
휴가 잘
보내구있어]
수영 들오는
기 풍 [큐시트 빨리 보내라구 해라]
수 영 [네](하고)[우선 테이프요](두 개 드리는)
기 풍 [응]
S#19 부동산
배여사 무심히 들어서다 기막힌듯..박아줌마, 칠복사 화투치고 있는
칠복사 [오랜만입니다 배여사]
배 여 (뭣들하는거야..불만)
박 아 [텃어?]
배 여 [..어](키 놓고 앉은)
박 아 (패 놓고 까뒤집으며)[투 고우]
칠 복 [아니 이게 왜 투고야, 완 고 지]
** 가능하면 화투 대사 애드립 더 해주세요 **
배 여 (맘에 안들어)
칠 복 [이거 끝나구 배여사두 같이 합시다]
배 여 [아 됐어요]
동. 장소-
칠 복 [박여사 낼 그럼 짜장면 사겠습니다]
박 아 [네](웃음)
칠 복 [갑니다](배여사 향해)
배 여 (표정 불쾌..)
박 아 (문 닫아주고)[왜 인사두 안 받어?]
배 여 [뭐하는거야 도대체?]
박 아 [아 심심해서 화투 한판 쳤어]
배 여 [참..나일 생각해]
박 아 [아니 내 나이가 화투두 못 칠 나이야?]
배 여 [치는건 좋은데 왜 남잔 끌어들이냔 말야]
박 아 [뭐어?]
배 여 (지나쳤다싶은)
박 아 [아니 남잘 끌어들이다니, 무슨 말을 그렇게 해]
배 여 [표현은 내가 좀 지나쳤는데 어쨌든, 보기안좋드라구, 자기 혼자
하는 것두 아니구]
박 아 [아니, 혼자 고상하네, 뭐가 보기안좋은데? 같은일하는 사람들끼리
짜장면 내기두 못 해?]
배 여 [짜장면 내기해서, 어울려서 짜장면 먹구 어떡할건데? 그 다음은
짬뽕 내기
할거야? 칠복사 저 영감 멀쩡하게 처자 있어]
박 아 [처자 있는데? 처자 있어서 뭐 어떻다구]
배 여 [보기안좋은건 사실 아냐, 화투판 벌리구 앉아서 희희낙낙
중늙은이들이]
박 아 [아니 내가 남의 남자 뺏기라두 한데? 나 장성한 자식](하는데)
열리고 남자 40대 손님 들오는
박 아 (동시에 웃음으로 바뀌어)[어쏘세요]
배 여 (표정 수습)
남 자 [예..저, 집 좀 볼까하구]
박 아 [앉으세요]
남자 앉으면
박 아 (드링크 하나 따서)[요것좀 우선 드시구](자기도 소파에)
남 자 [예 고맙습니다]
박 아 [평수는 어느 정도루?]
남 자 [한 대지 70평 정도루 깨끗한 집 있습니까]
박 아 [아유 아주 적당한 집 있네요](소리)[요기 약국 뒷집인데 아담한
이층이거든요](살살 녹듯)
배 여 (아이구 못봐줘..)
S#20 기정집 거실
식사 마치고들 나와 앉는, 지여사 식혜 세 그릇 놓고
할 머 (한 모금 마시고)[아유 봄이 되니까 통 입맛이 없다]
지 여 (또 먹는 타령 시작?)
할 머 (지여사에게)[냉장고 김장 김치 남겨놓은거 있쟈]
지 여 [..예]
할 머 [만두 좀 해라, 그거라두 먹어야 기운을 차릴거 같애]
박 교 (지여사 눈치)
지 여 (만두 소리만 들어도..)
할 머 [왜 대답이 없어]
지 여 [냉동실 꽉차서 만두 얼릴데 없는데..]
할 머 [그럼 한두 번 먹을만큼만 해, 먹구싶으면 바루 바루 해먹지 뭐 조금
하는거야
어렵냐 일두 아니지]
박 교 (지여사 짐작하고..)[어머니 입맛 없으시면 모시구 나가서 뭐 좀
사드릴까요
저기 역삼동에]
할 머 [아유..](싫다고 손짓)
박 교 [그럼 만두보다 사골을 좀 고아드릴까요 도가니 해서]
할 머 [아유 비리게 무슨 사골야 만두해, 만두 먹구싶어]
박 교 (..지여사를)
지 여 (일어나 들어가 버리는)
할 머 [그냥 손귀찮은건 싫어서..먹구 허는 일이 뭐야]
박 교 (중간에서 입장..)
S#21 안방
눈치 보며..박교장 앉는
지 여 (비껴앉은채)
박 교 [힘들겠지만..어떡해요 잡숫구싶다는데]
지 여 (히뜩 보는)
박 교 [내가 거들게요..어머니 드시게 한 그릇만 해요..난
안먹어요](먹구싶지만)
지 여 [기풍인 어떡하구요, 걔두 만두래면 사족을 못써요 한 번에 몇십
개씩 먹구]
박 교 [내가 못먹게 할게요]
지 여 (말되는 소린가? 한숨..)[만두 하는게 하는게 좀 일인가? 아주 내가
만두
'만'자만 들어두 기기 질려요, 이 손목이 왜 이렇게 시큰거리는데?
밀가루 반죽하구, 밀구, 속다지구, 짜구..(질린다고)시집와서 만두
만들어댄 것만두..
몇만 갠 될거예요](울컥 눈물기)
박 교 [미안해요..](맘 가라앉히라고 다독이듯)
지 여 [잡숫는것두 정도가 있지, 일년삼백육십오일 식혜 떨어지면
안돼..남들
설날에나 한 번 먹는 만두 시두때두 없이 찾으셔, 점심때면 밥
물린다구
국술 밀어라 수제빌 떼라..먹기위해서 사시는 양반두 아니구 어쩜
그렇게
남 생각은 없으신가 몰라]
박 교 [알았어요 내가 사다드릴께요..(달래는) 맘편히 가져요]
지 여 (...)
박 교 (중간에서 속상)
S#22 동. 기정방
기정 책 몇 권 책장에 꽂는데, 기풍 들오는
기 정 [어제 무슨 소리냐?]
기 풍 [뭐? (하다) 으응 압박과 설움, 말 그대루지 뭐]
기 정 (...?)
기 풍 (좋아서) [나 오피스텔 얻었어]
기 정 [어떻게?]
기 풍 [아버지 이빨두 안들어가서, 할머니 꼬셨어]
기 정 (웃는)
기 풍 [며칠간 비밀]
기 정 [허락 안하실거다 야]
기 풍 [허락 안해두 난 나갈거니까, 짐만 옮기면 되는데 뭐]
기 정 (웃으며 반쯤 걱정)
기 풍 [분위기 봐서 할머니가 얘기 꺼낼거야, 형두 거들어]
기 정 [나두 썩 찬성 아닌데]
기 풍 [형, 나 이해 못해? 아버지 간섭 좀 안받구 살아보는게 소원야 좀
볶아대?
이건 일곱시면 세상 없어두 기어서라두 일어나야돼, 일요일이면
대청소하라구 닥달,
술 많이 마신다구 잔소리, 늦게와서 밥달랜다구 눈총..사람 살 수가
없잖아,
형 마른 것두 아버지 때문이다 시달려서]
기 정 (웃는)
기 풍 [내가 왜 이렇게 늙었는데, 속썩어서 그래 아버지 땜에]
기 정 (좀 더 웃음)[좀 참다가 결혼하면]
기 풍 [아 아, 이젠 더 못견뎌..다음 달 설사 결혼한대두 단 보름이라두
숨통
좀 트인담에 가야돼 그렇지 않았다간 나 돌아, 돌기 일보 직전야
지금]
기 정 [..집안이 한 번 시끄럽겠다]
기 풍 [할머니 있으니까 괜찮아, 아버지두 어쩌시겠어]
기 정 [어느 오피스텔?]
기 풍 [응 멀지않어 크리스탈 빌딩 옆에 새루 생긴거, 얼마나 좋다구]
S#23 은주네 안방(밤)
부부 잠들어있다, 배여사 돌아눕느라 이불 들춰지면 잠옷치마
걷어올라가
정강이 드러난..배여사 자면서 짜증스레 내리는
잠시후, 배여사 일어나 앉는, 잠옷을..아무래도 불편
훌렁 벗어버리는데서(안에 내의)-
.보고 또 보고 ↲
.영화 & 드라마 대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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