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또보고 36
인서트- 기정집 외경(아침)
S#1 동.주방
지여사 국그릇 앞앞이 놓아주고 수저들 드는데 부시시 기풍 들어오는
박 교 (곱지않은 눈길)
기 풍 (눈치보며 앉는)
할 머 [어제 또 술마셨어?]
지여사 앉고
기 풍 [예 조끔..]
할 머 [자는데 노랫소리가 들려]
박 교 [무슨 얘기야 어제]
기 풍 [예?](입깔깔해 훌훌 국 뜨던)
박 교 [낼모레면 이집에서 해방이라매?]
기풍 할머니 시선 부딪는
기 풍 [..아 그거요](지금은 때가 아닌데)
박 교 [무슨 압박과 설움에서 해방야, 누가 널 압박하구 설움줬어?]
기 풍 [아부지가요..]
박 교 (부라리는)
할 머 (얼른)[아이구 늘 하는 소리야, 어서 먹세나]
박 교 (곱지않게 보고 국뜨는)
기 풍 [형 사건 끝났어?]
기 정 [응 오늘 발표야]
할 머 [아유 수고했네 우리 영감님, 나라 일 한다는게 보통 힘든게 아냐,
그냥
밤새는 걸 밥 먹듯이 하구..좋은 여자가 들와서(할금 지여사)
자알~내졸 해얄텐데]
지 여 (식사..)
S#2 은주네 주방
은주 마루에서 주방 들어서다..
배 여 (잠옷 차림으로 식탁 차리며 콧노래)
은 주 (완전히 들어서는)[웬 잠옷?]
배 여 (웃음기)[니 아부지가 사왔다]
은주 웃는데, 금주 들오는
금 주 (느린 호들갑)[엄마 웬일..우아해]
배 여 (웃고)
은 주 [아부지가 사다줬대]
금 주 [아빠가 이렇게 이쁜 짓두 할 줄 알어?](하는데)
정 사 [이쁜 짓이 아니라]
돌아보고 자매 웃는
정 사 (들어서며 계속)[느희 엄마 궁상떠는거 보기싫어서 사왔다]
금 주 [보기좋아 엄마]
배 여 (기분좋아)[어서들 앉어]
금 주 [명월아~](부르고)
부녀들 식탁 앉는
배 여 (목소리 윤기)[여보 당신 후라이 하나 해줄까]
정 사 [응? (그러라고)응]
배 여 (얼른 프라이 팬 얹고 돌아보며)[반숙, 완숙?](한껏 애교)
정 사 [..반숙]
금주 은주 눈 마주치다 쿡 웃음들, 와이셔츠 차림 명원 들어와 앉는
배 여 (냉장고 계란 꺼내는)[니들두 후라이 해줄까]
은 주 [아니]
명 원 [됐어요]
배 여 [금주?](식용유도 준비하고 가스 켜는)
금 주 [싫어, 이쁜 아빠나 해드려]
수저 들며 웃음들
금 주 [내가 좋아하는 새우조림 있네](밥수저 떠놓고 젓가락으로 작은 새우
올려서 먹는)
명 원 [작은 누난 쉬는 날이야?]
은 주 [아니 이브닝]
정 사 [상치좀 없나?]
배 여 [은주야 야채칸에 좀 남았나 봐라]
은 주 (냉장고 열어보고)[없어요]
금 주 [아빠 아침부터 상치 드시게요?](또 밥수저에 반찬 올려서 먹고)
정 사 [상치에 새우조림 싸서 먹으면 맛있잖니]
금 주 [아 그렇다 정말]
배 여 [저녁에 상치 사올테니 일찍 들오우]
정 사 (같은 어조)[알았수]
배 여 (웃는)
삼남매 역시, 금주 수저에 반찬 올리는 거 보고
명 원 [누난 그렇게 먹으면 답답하지 않어]
금 주 [아니..습관돼서 몰라](먹는)
은 주 [공준 이렇게 먹는거야]
명 원 (웃는)
금 주 [남 밥먹는 거까지]
은 주 [먹어 먹어](가볍게 등 두드려주듯)
S#3 동.마루
남편 등 다정히 털어주며 배여사 나오는(출근차림들)
은주 신문 갖고 나와 앉고
배 여 [명월아~](가자고)
은 주 (쿡웃음)
명 원 [예](나오는)
은 주 (보고)[너 학교에서 단벌 신사라구 안놀리냐 선생들이?]
명 원 [왜 안그래, 우리 애들두(재연)'선생님 양복 그거밖에 없으세요?'
그래]
정 사 [한 벌 사입어라]
명 원 [제 용돈이 얼마라구 양복을 턱턱 사입어요 아버지, 저 한 달 얼마
갖구
사는지 아세요]
정 사 [나두 눈물겹긴 마찬가지다 (흘긋 배여사 들으라고) 나 담배두
제대루
못사피면서 니 엄마 잠옷 사다줬잖니]
욕실에서 세수한 금주도 나오며 웃음기
배 여 [아이구 못들어주겠네 진짜, 아침부터 웬 궁상들이실까 우리집 잘난
부자들께서]
은 주 [아버지 제가 담배값 드려요?](일어나는데)
정 사 [아니다 아니다]
명 원 [제가 드릴께요](얄팍한 지갑 꺼내려고)
정 사 [아이구 아냐, 벼룩이 간을 내먹지]
배 여 (겹치듯)[알았어 (하고) 니 아부지 내 지갑 꺼내라는 소리다]
삼남매 웃는
배 여 [어이구 방법두 가지가지야 (몇만원 꺼내는) 싸구려 잠옷 하다
사다주구
몇 배루 뜯어]
정 사 (받으며)[뜯긴 뭘뜯어, 당신이 갈비야(하고)..삼겹살이지]
삼남매 넘어가는
배 여 (밉지않게 흘기며 가볍게 한 대 때리고)[인줘](다시 뺏을려고)
정 사 (잽싸게 넣는)
배 여 [봤지](삼남매)[돈 채넣는 솜씨, 쓰리꾼 저리 가라다]
삼남매 웃고
금 주 [두 분 사랑 싸움 하시네]
정 사 [사랑 싸움? 어, 갑자기 혀가 쥐날려구 그런다]
다시 웃음들
배 여 [하여튼..니 아부지 나 약올리는 재미루 사니까]
정 사 [어떤 재미라두 만들어서 살아야지]
신발들 신는, 은주 일어나고
금 주 [다녀오세요]
배 여 [응]
은 주 (명원)[수고해라]
명 원 (표정과 제스춰)[오게바리]
은 주 [참..](웃는)
다들 나가고 자매 앉는, 금주 신문 한 장 집으려다 심란으로 눕는
금 주 [..오늘 예감은 '권태'다!]
은 주 (곱지않게 눈빛)
금 주 (보고는)[..아니 희망]
은 주 ('참..' 웃음으로 신문펴는)
잠시..금주 생각난듯 몸 일으키더니 체조 시작
기듯이 팔과 무릎으로 엎드리고 중심 잘 잡더니..천천히 다리 하나
뒤로
쭉 뻗어..그대로 몸과 기역자되게 끌어올리는..몇초간 유지
은 주 (흘긋 보고 신문)
금주 다시 뒤로 뻗어 원위치하고..이번엔 반대쪽 다리..다리 하나로
지탱이라
몹시 힘들어보인다 기역자 꺾은채 부들부들떨며 유지하다 문득
헛구역질 일으키는 금주,
주저앉은채 다시 입틀어막는
은 주 (어이없는듯 웃음)[밥먹자마자..(그러니) 구역질이 안나냐?]
금 주 (힘들다고..)
은 주 [물 갖다줘?]
금 주 (고개 저으며 배 쓰는)[똘똘 뭉쳤어..나 이거 체하면 어떡하냐]
은 주 [토하면 되지 뭘 어떡하냐]
금 주 (기억떠올리며)[너처럼 남 새옷에다?]
은 주 (웃는)[잊어라]
S#4 봉희네 선남방
선남 옷 입는
봉 희 [끝나구 곧장 와]
선 남 [친구 생일집 가야 하는데]
봉 희 [친구 누구?]
선 남 [임주연]
봉 희 [응, 니 짝?]
선 남 [응]
봉 희 [선물 사야겠네]
선 남 [벌써 사뒀어]
봉 희 (아이그..웃음기)
선 남 (양말 신다 생각)[참 엄마 나 오늘 구충제 사 줘]
봉 희 [구충제? 니가 웬일루? 일부러 멕일려두 그냥 안먹을려구
난리치더니]
선 남 [우리 선생님이 그러시는데 봄가을루 꼭 먹어야 한대, 그래야 회충
알
생기자마자 빨리 없앤다구]
봉 희 [선생님이 그런 거까지 말씀해주셔?]
선 남 [응]
봉 희 [아유 니네 선생님 총각 선생님이 어쩜 그렇게 자상하시니, 엄만
아주
니네 선생님 이뻐죽겠다]
선 남 [나두 우리 선생님 너무 좋아]
모자 보며 웃음
S#5 기정집 할머니 방
할 머 (통장 여러 개 액수 확인하며)[어디껄 찾나..보자..응 이걸
찾아야겠다]
기 풍 (눈 빛나서 기다리다..좀 볼까 하고)
할 머 (얼른 안보이게)[뭘 봐?]
기 풍 (한껏 다정)[얼마나 있어 할무니]
할 머 [알 거 없어]
기 풍 [도장 챙겨야지]
할 머 [지갑에 있어 도장은]
기 풍 [..할머니 저기, 통장 비밀번호들..내가 알아둬야 하는 거 아냐]
할 머 (보는..)[니가 왜?]
기 풍 [딴 뜻이 있어 그러는 거 아니구, 밤새 안녕이라구 나이 든 사람은
언제
어떻게 될 지 모르는거잖아]
할 머 (..나머지 통장들 장롱 서랍 넣으려고)
기 풍 (할머니 궁둥이 쫓아 옮겨 앉으며)[내 친구 할아버지, 갑자기
교통사고루
돌아가셔서 아주 황망했다는 거 아냐]
할 머 (넣고 다시 원위치)
기 풍 (손바닥 짚으며 기듯 같이 움직여)[내 친구 할머닌 갑자기 치매가
와가지구
본인 이름두 기억못한다는 거 아냐, 그럴 땔 대비해서]
할 머 (한 대 쥐어박고)[악담을 해라 이눔아]
기 풍 [아니 할머니 걱정으루]
할 머 [걱정마, 이 할민 죄 안져서 그렇게 험하게 죽지두 않을거구 치매
안걸려]
기 풍 [됐어 그럼 (헤 웃고, 정색) 할머니, 아버지가 어떤 반댈 해두
할머니
책임지구 나 내보내 주는거야, 그렇지 않으면 나 못살어]
할 머 [알았어](나갈 채비로 일어나는)
기 풍 (옷장으로)[할머니 내가 사준 옷 입구 나가]
할 머 [응]
S#6 학교 교장실
박교장 목장갑 끼고 책장 정리하는데
E 전화벨
박 교 (움직여 받는)[네 학굡니다..네 제가 교장입니다만](들으며
굳어지는)
[그래요?](어조 칼칼)
S#7 계단
명원 내려오는
S#8 교장실
박교장 명원 앉은, 한 쪽엔 정리하던 것들
명 원 (흘긋 눈치)
박 교 [..지난번에 내가 얘기했죠 (불편한 심기) 왜 그렇게 정신을
못차립니까
정선생...회충을 약 안먹구 죽이는 방법요?](참..어이가 없다고)
명 원 (시선 떨구듯)
박 교 [애들 집에 가서 다 얘기한다구 했죠 말 가려서 하라구..무슨 압사를
하구
익사를 하구..응가를 참구 차암..낯뜨거워서 듣구 있을 수가
없습디다]
명 원 (...)
박 교 [아니 그렇게 판단이 안 섭니까, 어떤 말을 하구, 안해야되는지
몰라요?
..교사입에서, 품위없이 말야..아주 그런 항의전화 받을 때마다 내가
쥐구멍이
어딨나 해요 애들하구 같이 놀려구 하면 됩니까-]
명 원 [놀려구 한 게 아니라요 교장선생님 애들 구충제 먹으라는
얘기하면서 농담으루]
박 교 (OL)[글쎄 애들한텐 농담이안통한다니까요, 말이란거 입건너면 전혀엉뚱하게
달라지는거 몰라요? 문제 될 얘긴 하지말아야죠 왜 그렇게
경솔합니까]
명 원 [죄송합니다..생각이 부족했습니다]
박 교 [제발 문제좀 일으키지 마세요, 아주 이렇게 사정합니다 내가]
S#9 동. 복도
명원 나오는..한숨 쏟고 움직이는
S#10 오피스텔 로비
할머니, 기풍 나오는
할 머 [사람들 너무 끌어들이지 말구 조용히 살어]
기 풍 [걱정마 할머니, 난 정신 쉬러 나오는 거야 문제 안일으키구 도
닦으면서
살거야]
할 머 (..웃음)
S#11 기정집 거실
할머니 기풍 들어서는
봉 희 [오마나..웬 아주머니셔]
할 머 [쪼글쪼글 아주머니셔]
봉희 웃는..소파에들 앉고
봉 희 [새루 사 입었수?]
할 머 [우리 손자가 한 벌 사줬다]
기 풍 [젊어보이지 고모]
봉 희 [확실히 옷이 날개야..엄마 염색만 하면 한 오십대루 보이겠네]
할 머 (좋아서)[그러냐, 할까 그럼?]
봉 희 [아이그 징그러워요, 그러구 나갔다가 오십대 아저씨가 반해서
쫓아오면
어떡해]
기 풍 [아 연애하지, 요즘 연상의 여인 유행아냐, 엄마두 연상인데 좀 잘
사셔?]
할 머 [잘들헌다..할아버지 돌아가신 지 얼마나 됐다구]
기 풍 [아..실수](입 막았다가)[할머니 취소, 여잔 절갤 지켜야 돼]
할 머 (기풍 봉희 차례로)[아무말이나 톡톡들..입에서 나오는대루]
봉 희 [내가 뭐랬수..]
할 머 [아 니가 먼저 시작했잖아, 오십대 아저씨가 어쩌느니 저쩌느니 얘두
가만 보면 주책이야 ](손가락질)
기 풍 (웃음)[할아버지가 외동딸이라구 오냐오냐 키워서 그래 할머니]
봉 희 [까불지 마]
지 여 [아주 들온거야?]
기 풍 [아뇨, 나가봐야죠]
지 여 [점심은 드신거예요?]
할 머 [응 (하고) 그거 뭐지?]
기 풍 [랍스타요 (하고) 내가 할머니 랍스타 사드렸어]
봉 희 (놀람..)[그 비싼걸]
할 머 [아주 맛있더라, 할머니 와서 먹는건 나 하나야, 그냥 웨이타들이
을마나
잘해주든지]
봉 희 (수상..뭔가가 있지 할머니 기풍을..)
기 풍 (눈치)[왜 그렇게 보셔..?]
봉 희 [뭔가가 있는거 같으셔 들..]
기 풍 [아..나가보자 그럼](눈길 피하듯 일어나는)
S#12 동.할머니 방
모녀 들어와 앉는, 봉희 백가방 한쪽에 넣은 엄마를 살피듯
할 머 [왜 그렇게 봐..]
봉 희 [엄마..뭔가가 있는거지]
할 머 [..있긴 뭐가 있냐]
봉 희 (반쯤 일어나 할머니 옷 라벨 보려고)
할 머 [아 이렇게](피하듯)
봉 희 (기어코 보고, 놀람)[마담 보봐리꺼네..]
할 머 (외면하며..옷 제대로)
봉 희 [기풍이가 이렇게 비싼옷 바르구 랍스타 사구 할 땐..뭔가가
있는거야..
내 말이 틀려 엄마]
할 머 [아이구 몰라, 나가. 한숨 눈붙이게](보료 베개)
봉 희 (못눕게 베개 잡듯)[한숨 붙이드래두 진실은 밝히구]
할 머 [아 왜 이렇게 사람 피곤하게 해, 얘가-]
봉 희 (...)
할 머 (어조 약간 누그려)[나가, 넌 니 올케하구나 짝짝꿍 해]
봉 희 (..삐지듯)
S#13 동.거실
할머니방쪽 마땅치않게 보며 봉희 나오는, 주방에서 지여사 나오고
소파에들 앉는
봉 희 [엄마가 언니랑 짝짝꿍하래요]
지 여 (설핏 웃음)
봉 희 [기정인 도대체 며칠째 야근예요?]
지 여 [어제 들왔어요]
봉 희 [검사두 정말 쉬운 직업 아냐]
지 여 [승미 엄마 봐요?]
봉 희 [무슨 낯으루 봐요..헬스 안나가요]
지 여 (...)
봉 희 (한숨..)[구기동 빌라에다, 4층 빌딩 날아간 것만
생각하면..(올케를) 내
가슴이 이렇게 쓰리구 아린데 언니 가슴은 오죽해요]
지 여 (...)
봉 희 [갖은 정성으루 성공시켜놨더니 엉뚱한 여자 호강시키게 생겼어요]
지 여 (...)
봉 희 [요즘은 진짜, 아들 낳을 필요없는거 같애요 옛날 대가족 시절 부모
공경할
때 얘기지, 차라리 딸 낳아서 성공시키는게 훨씬 낫겠습디다
딸들이야
시집가두 무조건 친정부모 아뉴, 영화 고스란히 부모한테 돌아오지
안그래요 언니]
지 여 [뭐 영화 보자구 자식 낳아서 키워요..]
봉 희 [억울하니까 얘기죠..아니 승미가, 쪼끔만 더 적극적으루 나오면
어떻게
될 것두 같구만, 남자 바보 아닌 이상, 여자집 부자야
(꼽아가며)인물 하자
없어, 알아주는 직업에..상냥한 성품까지 갖춰봐 어느 남자가
마다하겠어요..
승미가, 내가 봐두 좀 뻣뻣해요]
지 여 [..여우같은 여자 싫어요 난, 수단 부리구]
봉 희 [아니 언닌 그런데 기정인 남자 아뉴..본인이 마다하니까 그렇죠
복덕방
대줘두 싫다잖아요 복덕방두 그런 복덕방이 어딨어 구기동 빌라, 4층
빌딩
다 필요없대잖아요 그러니 뭐예요 여자 수단에 넘어간거지]
지 여 (속상...)
봉 희 [아유..아리구 쓰려..(일어나는) 물이나 마시자 (한걸음 움직이다)
식혜
있어요 언니]
지 여 [네]
봉 희 (주방)
지 여 (기정 문제...)
S#14 병원 3인 입원실
여 환자들(70대, 50대 40대)과 보호자들, 은주 밝게 들어서는
은 주 (주사 준비해온)[박복만 할머님](있는대로 상냥)
할 머 [이](응 사투리)
은 주 [히프 좀 보여주세요](애교)
할 머 (앞에 아주머니에게)[히프가 뭐여?]
아주머 (앞에 50대 환자)[엉덩이요 엉덩이]
할 머 [응 궁뎅이]
웃음들
아주머 [주사놔드린다구]
할 머 [으응](이미 엎드리는)
은 주 (좀 더 옷 내리며)[안아프게 놔드릴게요](가볍게 때리고 놓는)
다른 환자 보호자들 웃음기로 은주 하는양
할 머 (옷 추스르려고)
은 주 [잠깐만요, 부벼드릴께요]
아주머 [아이구 우리 정 간호사 선생님은 천사야 천사야, 으쩜 저렇게
싹싹한지 몰라]
40대 [진짜, 장성한 아들 있으면 며느리 삼구싶은데]
은 주 (웃는)
S#15 동.복도
은주 입원실 나와 일각 향하는데 저만큼 승미 창밖 보고 서있는
은주 멈추는..
쓸쓸해 보이는 승미 모습
은 주 (맘 편할 리 없는..다시 움직이는)
은주 승미 가까이 가서, 다정히 팔 잡으며 몇 마디 나누는
모습들..(원경)
S#16 은주네 자매방
금주 신문 갖고 들어와 앉아 펼치는데
E 삐삐
금 주 (책상 삐삐 보고..밥맛없어..다시 신문 보려다가 그래도 찜찜)
S#17 마루
금 주 (전화 호출 찍고,메시지 재생 1번)
기 풍 (휠)[안녕하세요 박예돕니다, 식사잘하시구 건강히 계세요 또
연락드릴께요]
금 주 (웃겨..수화기 놓는)
S#18 방송국 단장실
기 풍 (발 길게 의자에 올리고 웃음기)[금주야 조금있으면 바빠질거야,
휴가 잘
보내구있어]
수영 들오는
기 풍 [큐시트 빨리 보내라구 해라]
수 영 [네](하고)[우선 테이프요](두 개 드리는)
기 풍 [응]
S#19 부동산
배여사 무심히 들어서다 기막힌듯..박아줌마, 칠복사 화투치고 있는
칠복사 [오랜만입니다 배여사]
배 여 (뭣들하는거야..불만)
박 아 [텃어?]
배 여 [..어](키 놓고 앉은)
박 아 (패 놓고 까뒤집으며)[투 고우]
칠 복 [아니 이게 왜 투고야, 완 고 지]
** 가능하면 화투 대사 애드립 더 해주세요 **
배 여 (맘에 안들어)
칠 복 [이거 끝나구 배여사두 같이 합시다]
배 여 [아 됐어요]
동. 장소-
칠 복 [박여사 낼 그럼 짜장면 사겠습니다]
박 아 [네](웃음)
칠 복 [갑니다](배여사 향해)
배 여 (표정 불쾌..)
박 아 (문 닫아주고)[왜 인사두 안 받어?]
배 여 [뭐하는거야 도대체?]
박 아 [아 심심해서 화투 한판 쳤어]
배 여 [참..나일 생각해]
박 아 [아니 내 나이가 화투두 못 칠 나이야?]
배 여 [치는건 좋은데 왜 남잔 끌어들이냔 말야]
박 아 [뭐어?]
배 여 (지나쳤다싶은)
박 아 [아니 남잘 끌어들이다니, 무슨 말을 그렇게 해]
배 여 [표현은 내가 좀 지나쳤는데 어쨌든, 보기안좋드라구, 자기 혼자
하는 것두 아니구]
박 아 [아니, 혼자 고상하네, 뭐가 보기안좋은데? 같은일하는 사람들끼리
짜장면 내기두 못 해?]
배 여 [짜장면 내기해서, 어울려서 짜장면 먹구 어떡할건데? 그 다음은
짬뽕 내기
할거야? 칠복사 저 영감 멀쩡하게 처자 있어]
박 아 [처자 있는데? 처자 있어서 뭐 어떻다구]
배 여 [보기안좋은건 사실 아냐, 화투판 벌리구 앉아서 희희낙낙
중늙은이들이]
박 아 [아니 내가 남의 남자 뺏기라두 한데? 나 장성한 자식](하는데)
열리고 남자 40대 손님 들오는
박 아 (동시에 웃음으로 바뀌어)[어쏘세요]
배 여 (표정 수습)
남 자 [예..저, 집 좀 볼까하구]
박 아 [앉으세요]
남자 앉으면
박 아 (드링크 하나 따서)[요것좀 우선 드시구](자기도 소파에)
남 자 [예 고맙습니다]
박 아 [평수는 어느 정도루?]
남 자 [한 대지 70평 정도루 깨끗한 집 있습니까]
박 아 [아유 아주 적당한 집 있네요](소리)[요기 약국 뒷집인데 아담한
이층이거든요](살살 녹듯)
배 여 (아이구 못봐줘..)
S#20 기정집 거실
식사 마치고들 나와 앉는, 지여사 식혜 세 그릇 놓고
할 머 (한 모금 마시고)[아유 봄이 되니까 통 입맛이 없다]
지 여 (또 먹는 타령 시작?)
할 머 (지여사에게)[냉장고 김장 김치 남겨놓은거 있쟈]
지 여 [..예]
할 머 [만두 좀 해라, 그거라두 먹어야 기운을 차릴거 같애]
박 교 (지여사 눈치)
지 여 (만두 소리만 들어도..)
할 머 [왜 대답이 없어]
지 여 [냉동실 꽉차서 만두 얼릴데 없는데..]
할 머 [그럼 한두 번 먹을만큼만 해, 먹구싶으면 바루 바루 해먹지 뭐 조금
하는거야
어렵냐 일두 아니지]
박 교 (지여사 짐작하고..)[어머니 입맛 없으시면 모시구 나가서 뭐 좀
사드릴까요
저기 역삼동에]
할 머 [아유..](싫다고 손짓)
박 교 [그럼 만두보다 사골을 좀 고아드릴까요 도가니 해서]
할 머 [아유 비리게 무슨 사골야 만두해, 만두 먹구싶어]
박 교 (..지여사를)
지 여 (일어나 들어가 버리는)
할 머 [그냥 손귀찮은건 싫어서..먹구 허는 일이 뭐야]
박 교 (중간에서 입장..)
S#21 안방
눈치 보며..박교장 앉는
지 여 (비껴앉은채)
박 교 [힘들겠지만..어떡해요 잡숫구싶다는데]
지 여 (히뜩 보는)
박 교 [내가 거들게요..어머니 드시게 한 그릇만 해요..난
안먹어요](먹구싶지만)
지 여 [기풍인 어떡하구요, 걔두 만두래면 사족을 못써요 한 번에 몇십
개씩 먹구]
박 교 [내가 못먹게 할게요]
지 여 (말되는 소린가? 한숨..)[만두 하는게 하는게 좀 일인가? 아주 내가
만두
'만'자만 들어두 기기 질려요, 이 손목이 왜 이렇게 시큰거리는데?
밀가루 반죽하구, 밀구, 속다지구, 짜구..(질린다고)시집와서 만두
만들어댄 것만두..
몇만 갠 될거예요](울컥 눈물기)
박 교 [미안해요..](맘 가라앉히라고 다독이듯)
지 여 [잡숫는것두 정도가 있지, 일년삼백육십오일 식혜 떨어지면
안돼..남들
설날에나 한 번 먹는 만두 시두때두 없이 찾으셔, 점심때면 밥
물린다구
국술 밀어라 수제빌 떼라..먹기위해서 사시는 양반두 아니구 어쩜
그렇게
남 생각은 없으신가 몰라]
박 교 [알았어요 내가 사다드릴께요..(달래는) 맘편히 가져요]
지 여 (...)
박 교 (중간에서 속상)
S#22 동. 기정방
기정 책 몇 권 책장에 꽂는데, 기풍 들오는
기 정 [어제 무슨 소리냐?]
기 풍 [뭐? (하다) 으응 압박과 설움, 말 그대루지 뭐]
기 정 (...?)
기 풍 (좋아서) [나 오피스텔 얻었어]
기 정 [어떻게?]
기 풍 [아버지 이빨두 안들어가서, 할머니 꼬셨어]
기 정 (웃는)
기 풍 [며칠간 비밀]
기 정 [허락 안하실거다 야]
기 풍 [허락 안해두 난 나갈거니까, 짐만 옮기면 되는데 뭐]
기 정 (웃으며 반쯤 걱정)
기 풍 [분위기 봐서 할머니가 얘기 꺼낼거야, 형두 거들어]
기 정 [나두 썩 찬성 아닌데]
기 풍 [형, 나 이해 못해? 아버지 간섭 좀 안받구 살아보는게 소원야 좀
볶아대?
이건 일곱시면 세상 없어두 기어서라두 일어나야돼, 일요일이면
대청소하라구 닥달,
술 많이 마신다구 잔소리, 늦게와서 밥달랜다구 눈총..사람 살 수가
없잖아,
형 마른 것두 아버지 때문이다 시달려서]
기 정 (웃는)
기 풍 [내가 왜 이렇게 늙었는데, 속썩어서 그래 아버지 땜에]
기 정 (좀 더 웃음)[좀 참다가 결혼하면]
기 풍 [아 아, 이젠 더 못견뎌..다음 달 설사 결혼한대두 단 보름이라두
숨통
좀 트인담에 가야돼 그렇지 않았다간 나 돌아, 돌기 일보 직전야
지금]
기 정 [..집안이 한 번 시끄럽겠다]
기 풍 [할머니 있으니까 괜찮아, 아버지두 어쩌시겠어]
기 정 [어느 오피스텔?]
기 풍 [응 멀지않어 크리스탈 빌딩 옆에 새루 생긴거, 얼마나 좋다구]
S#23 은주네 안방(밤)
부부 잠들어있다, 배여사 돌아눕느라 이불 들춰지면 잠옷치마
걷어올라가
정강이 드러난..배여사 자면서 짜증스레 내리는
잠시후, 배여사 일어나 앉는, 잠옷을..아무래도 불편
훌렁 벗어버리는데서(안에 내의)-
.보고 또 보고 ↲
.영화 & 드라마 대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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