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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고또보고 36

인서트- 기정집 외경(아침)

 

S#1 .주방

 

지여사 국그릇 앞앞이 놓아주고 수저들 드는데 부시시 기풍 들어오는

 

(곱지않은 눈길)

 

(눈치보며 앉는)

 

[어제 술마셨어?]

 

지여사 앉고

 

[ 조끔..]

 

[자는데 노랫소리가 들려]

 

[무슨 얘기야 어제]

 

[?](입깔깔해 훌훌 뜨던)

 

[낼모레면 이집에서 해방이라매?]

 

기풍 할머니 시선 부딪는

 

[.. 그거요](지금은 때가 아닌데)

 

[무슨 압박과 설움에서 해방야, 누가 압박하구 설움줬어?]

 

[아부지가요..]

 

(부라리는)

 

(얼른)[아이구 하는 소리야, 어서 먹세나]

 

(곱지않게 보고 국뜨는)

 

[ 사건 끝났어?]

 

[ 오늘 발표야]

 

[아유 수고했네 우리 영감님, 나라 한다는게 보통 힘든게 아냐,

그냥

 

밤새는 먹듯이 하구..좋은 여자가 들와서(할금 지여사)

자알~내졸 해얄텐데]

 

(식사..)

 

 

 

S#2 은주네 주방

 

은주 마루에서 주방 들어서다..

 

(잠옷 차림으로 식탁 차리며 콧노래)

 

(완전히 들어서는)[ 잠옷?]

 

(웃음기)[ 아부지가 사왔다]

 

은주 웃는데, 금주 들오는

 

(느린 호들갑)[엄마 웬일..우아해]

 

(웃고)

 

[아부지가 사다줬대]

 

[아빠가 이렇게 이쁜 짓두 알어?](하는데)

 

[이쁜 짓이 아니라]

 

돌아보고 자매 웃는

 

(들어서며 계속)[느희 엄마 궁상떠는거 보기싫어서 사왔다]

 

[보기좋아 엄마]

 

(기분좋아)[어서들 앉어]

 

[명월아~](부르고)

 

부녀들 식탁 앉는

 

(목소리 윤기)[여보 당신 후라이 하나 해줄까]

 

[? (그러라고)]

 

(얼른 프라이 얹고 돌아보며)[반숙, 완숙?](한껏 애교)

 

[..반숙]

 

금주 은주 마주치다 웃음들, 와이셔츠 차림 명원 들어와 앉는

 

(냉장고 계란 꺼내는)[니들두 후라이 해줄까]

 

[아니]

 

[됐어요]

 

[금주?](식용유도 준비하고 가스 켜는)

 

[싫어, 이쁜 아빠나 해드려]

 

수저 들며 웃음들

 

[내가 좋아하는 새우조림 있네](밥수저 떠놓고 젓가락으로 작은 새우

올려서 먹는)

 

[작은 누난 쉬는 날이야?]

 

[아니 이브닝]

 

[상치좀 없나?]

 

[은주야 야채칸에 남았나 봐라]

 

(냉장고 열어보고)[없어요]

 

[아빠 아침부터 상치 드시게요?]( 밥수저에 반찬 올려서 먹고)

 

[상치에 새우조림 싸서 먹으면 맛있잖니]

 

[ 그렇다 정말]

 

[저녁에 상치 사올테니 일찍 들오우]

 

(같은 어조)[알았수]

 

(웃는)

 

삼남매 역시, 금주 수저에 반찬 올리는 보고

 

[누난 그렇게 먹으면 답답하지 않어]

 

[아니..습관돼서 몰라](먹는)

 

[공준 이렇게 먹는거야]

 

(웃는)

 

[ 밥먹는 거까지]

 

[먹어 먹어](가볍게 두드려주듯)

 

 

 

S#3 .마루

 

남편 다정히 털어주며 배여사 나오는(출근차림들)

 

은주 신문 갖고 나와 앉고

 

[명월아~](가자고)

 

(쿡웃음)

 

[](나오는)

 

(보고)[ 학교에서 단벌 신사라구 안놀리냐 선생들이?]

 

[ 안그래, 우리 애들두(재연)'선생님 양복 그거밖에 없으세요?'

그래]

 

[ 사입어라]

 

[ 용돈이 얼마라구 양복을 턱턱 사입어요 아버지, 얼마

갖구

 

사는지 아세요]

 

[나두 눈물겹긴 마찬가지다 (흘긋 배여사 들으라고) 담배두

제대루

 

못사피면서 엄마 잠옷 사다줬잖니]

 

욕실에서 세수한 금주도 나오며 웃음기

 

[아이구 못들어주겠네 진짜, 아침부터 궁상들이실까 우리집 잘난

부자들께서]

 

[아버지 제가 담배값 드려요?](일어나는데)

 

[아니다 아니다]

 

[제가 드릴께요](얄팍한 지갑 꺼내려고)

 

[아이구 아냐, 벼룩이 간을 내먹지]

 

(겹치듯)[알았어 (하고) 아부지 지갑 꺼내라는 소리다]

 

삼남매 웃는

 

[어이구 방법두 가지가지야 (몇만원 꺼내는) 싸구려 잠옷 하다

사다주구

 

배루 뜯어]

 

(받으며)[뜯긴 뭘뜯어, 당신이 갈비야(하고)..삼겹살이지]

 

삼남매 넘어가는

 

(밉지않게 흘기며 가볍게 때리고)[인줘](다시 뺏을려고)

 

(잽싸게 넣는)

 

[봤지](삼남매)[ 채넣는 솜씨, 쓰리꾼 저리 가라다]

 

삼남매 웃고

 

[ 사랑 싸움 하시네]

 

[사랑 싸움? , 갑자기 혀가 쥐날려구 그런다]

 

다시 웃음들

 

[하여튼.. 아부지 약올리는 재미루 사니까]

 

[어떤 재미라두 만들어서 살아야지]

 

신발들 신는, 은주 일어나고

 

[다녀오세요]

 

[]

 

(명원)[수고해라]

 

(표정과 제스춰)[오게바리]

 

[..](웃는)

 

다들 나가고 자매 앉는, 금주 신문 집으려다 심란으로 눕는

 

[..오늘 예감은 '권태'!]

 

(곱지않게 눈빛)

 

(보고는)[..아니 희망]

 

('..' 웃음으로 신문펴는)

 

잠시..금주 생각난듯 일으키더니 체조 시작

 

기듯이 팔과 무릎으로 엎드리고 중심 잡더니..천천히 다리 하나

뒤로

 

뻗어..그대로 몸과 기역자되게 끌어올리는..몇초간 유지

 

(흘긋 보고 신문)

 

금주 다시 뒤로 뻗어 원위치하고..이번엔 반대쪽 다리..다리 하나로

지탱이라

 

몹시 힘들어보인다 기역자 꺾은채 부들부들떨며 유지하다 문득

헛구역질 일으키는 금주,

 

주저앉은채 다시 입틀어막는

 

(어이없는듯 웃음)[밥먹자마자..(그러니) 구역질이 안나냐?]

 

(힘들다고..)

 

[ 갖다줘?]

 

(고개 저으며 쓰는)[똘똘 뭉쳤어.. 이거 체하면 어떡하냐]

 

[토하면 되지 어떡하냐]

 

(기억떠올리며)[너처럼 새옷에다?]

 

(웃는)[잊어라]

 

 

 

S#4 봉희네 선남방

 

선남 입는

 

[끝나구 곧장 ]

 

[친구 생일집 가야 하는데]

 

[친구 누구?]

 

[임주연]

 

[, ?]

 

[]

 

[선물 사야겠네]

 

[벌써 사뒀어]

 

(아이그..웃음기)

 

(양말 신다 생각)[ 엄마 오늘 구충제 ]

 

[구충제? 니가 웬일루? 일부러 멕일려두 그냥 안먹을려구

난리치더니]

 

[우리 선생님이 그러시는데 봄가을루 먹어야 한대, 그래야 회충

 

생기자마자 빨리 없앤다구]

 

[선생님이 그런 거까지 말씀해주셔?]

 

[]

 

[아유 니네 선생님 총각 선생님이 어쩜 그렇게 자상하시니, 엄만

아주

 

니네 선생님 이뻐죽겠다]

 

[나두 우리 선생님 너무 좋아]

 

모자 보며 웃음

 

 

 

S#5 기정집 할머니

 

(통장 여러 액수 확인하며)[어디껄 찾나..보자.. 이걸

찾아야겠다]

 

( 빛나서 기다리다.. 볼까 하고)

 

(얼른 안보이게)[ ?]

 

(한껏 다정)[얼마나 있어 할무니]

 

[ 없어]

 

[도장 챙겨야지]

 

[지갑에 있어 도장은]

 

[..할머니 저기, 통장 비밀번호들..내가 알아둬야 하는 아냐]

 

(보는..)[니가 ?]

 

[ 뜻이 있어 그러는 아니구, 밤새 안녕이라구 나이 사람은

언제

 

어떻게 모르는거잖아]

 

(..나머지 통장들 장롱 서랍 넣으려고)

 

(할머니 궁둥이 쫓아 옮겨 앉으며)[ 친구 할아버지, 갑자기

교통사고루

 

돌아가셔서 아주 황망했다는 아냐]

 

(넣고 다시 원위치)

 

(손바닥 짚으며 기듯 같이 움직여)[ 친구 할머닌 갑자기 치매가

와가지구

 

본인 이름두 기억못한다는 아냐, 그럴 대비해서]

 

( 쥐어박고)[악담을 해라 이눔아]

 

[아니 할머니 걱정으루]

 

[걱정마, 할민 안져서 그렇게 험하게 죽지두 않을거구 치매

안걸려]

 

[됐어 그럼 ( 웃고, 정색) 할머니, 아버지가 어떤 반댈 해두

할머니

 

책임지구 내보내 주는거야, 그렇지 않으면 못살어]

 

[알았어](나갈 채비로 일어나는)

 

(옷장으로)[할머니 내가 사준 입구 나가]

 

[]

 

 

 

S#6 학교 교장실

 

박교장 목장갑 끼고 책장 정리하는데

 

E 전화벨

 

(움직여 받는)[ 학굡니다.. 제가 교장입니다만](들으며

굳어지는)

 

[그래요?](어조 칼칼)

 

 

 

S#7 계단

 

명원 내려오는

 

 

 

S#8 교장실

 

박교장 명원 앉은, 쪽엔 정리하던 것들

 

(흘긋 눈치)

 

[..지난번에 내가 얘기했죠 (불편한 심기) 그렇게 정신을

못차립니까

 

정선생...회충을 안먹구 죽이는 방법요?](..어이가 없다고)

 

(시선 떨구듯)

 

[애들 집에 가서 얘기한다구 했죠 가려서 하라구..무슨 압사를

하구

 

익사를 하구..응가를 참구 차암..낯뜨거워서 듣구 있을 수가

없습디다]

 

(...)

 

[아니 그렇게 판단이 섭니까, 어떤 말을 하구, 안해야되는지

몰라요?

 

..교사입에서, 품위없이 말야..아주 그런 항의전화 받을 때마다 내가

쥐구멍이

 

어딨나 해요 애들하구 같이 놀려구 하면 됩니까-]

 

[놀려구 아니라요 교장선생님 애들 구충제 먹으라는

얘기하면서 농담으루]

 

(OL)[글쎄 애들한텐 농담이
안통한다니까요, 말이란거 입건너면 전혀

엉뚱하게

 

달라지는거 몰라요? 문제 얘긴 하지말아야죠 그렇게

경솔합니까]

 

[죄송합니다..생각이 부족했습니다]

 

[제발 문제좀 일으키지 마세요, 아주 이렇게 사정합니다 내가]

 

 

 

S#9 . 복도

 

명원 나오는..한숨 쏟고 움직이는

 

 

 

S#10 오피스텔 로비

 

할머니, 기풍 나오는

 

[사람들 너무 끌어들이지 말구 조용히 살어]

 

[걱정마 할머니, 정신 쉬러 나오는 거야 문제 안일으키구

닦으면서

 

살거야]

 

(..웃음)

 

 

 

S#11 기정집 거실

 

할머니 기풍 들어서는

 

[오마나.. 아주머니셔]

 

[쪼글쪼글 아주머니셔]

 

봉희 웃는..소파에들 앉고

 

[새루 입었수?]

 

[우리 손자가 사줬다]

 

[젊어보이지 고모]

 

[확실히 옷이 날개야..엄마 염색만 하면 오십대루 보이겠네]

 

(좋아서)[그러냐, 할까 그럼?]

 

[아이그 징그러워요, 그러구 나갔다가 오십대 아저씨가 반해서

쫓아오면

 

어떡해]

 

[ 연애하지, 요즘 연상의 여인 유행아냐, 엄마두 연상인데

사셔?]

 

[잘들헌다..할아버지 돌아가신 얼마나 됐다구]

 

[..실수]( 막았다가)[할머니 취소, 여잔 절갤 지켜야 ]

 

(기풍 봉희 차례로)[아무말이나 톡톡들..입에서 나오는대루]

 

[내가 뭐랬수..]

 

[ 니가 먼저 시작했잖아, 오십대 아저씨가 어쩌느니 저쩌느니 얘두

 

가만 보면 주책이야 ](손가락질)

 

(웃음)[할아버지가 외동딸이라구 오냐오냐 키워서 그래 할머니]

 

[까불지 ]

 

[아주 들온거야?]

 

[아뇨, 나가봐야죠]

 

[점심은 드신거예요?]

 

[ (하고) 그거 뭐지?]

 

[랍스타요 (하고) 내가 할머니 랍스타 사드렸어]

 

(놀람..)[ 비싼걸]

 

[아주 맛있더라, 할머니 와서 먹는건 하나야, 그냥 웨이타들이

을마나

 

잘해주든지]

 

(수상..뭔가가 있지 할머니 기풍을..)

 

(눈치)[ 그렇게 보셔..?]

 

[뭔가가 있는거 같으셔 ..]

 

[..나가보자 그럼](눈길 피하듯 일어나는)

 

 

 

S#12 .할머니

 

모녀 들어와 앉는, 봉희 백가방 한쪽에 넣은 엄마를 살피듯

 

[ 그렇게 ..]

 

[엄마..뭔가가 있는거지]

 

[..있긴 뭐가 있냐]

 

(반쯤 일어나 할머니 라벨 보려고)

 

[ 이렇게](피하듯)

 

(기어코 보고, 놀람)[마담 보봐리꺼네..]

 

(외면하며.. 제대로)

 

[기풍이가 이렇게 비싼옷 바르구 랍스타 사구 ..뭔가가

있는거야..

 

말이 틀려 엄마]

 

[아이구 몰라, 나가. 한숨 눈붙이게](보료 베개)

 

(못눕게 베개 잡듯)[한숨 붙이드래두 진실은 밝히구]

 

[ 이렇게 사람 피곤하게 , 얘가-]

 

(...)

 

(어조 약간 누그려)[나가, 올케하구나 짝짝꿍 ]

 

(..삐지듯)

 

 

 

S#13 .거실

 

할머니방쪽 마땅치않게 보며 봉희 나오는, 주방에서 지여사 나오고

 

소파에들 앉는

 

[엄마가 언니랑 짝짝꿍하래요]

 

(설핏 웃음)

 

[기정인 도대체 며칠째 야근예요?]

 

[어제 들왔어요]

 

[검사두 정말 쉬운 직업 아냐]

 

[승미 엄마 봐요?]

 

[무슨 낯으루 봐요..헬스 안나가요]

 

(...)

 

(한숨..)[구기동 빌라에다, 4 빌딩 날아간 것만

생각하면..(올케를)

 

가슴이 이렇게 쓰리구 아린데 언니 가슴은 오죽해요]

 

(...)

 

[갖은 정성으루 성공시켜놨더니 엉뚱한 여자 호강시키게 생겼어요]

 

(...)

 

[요즘은 진짜, 아들 낳을 필요없는거 같애요 옛날 대가족 시절 부모

공경할

 

얘기지, 차라리 낳아서 성공시키는게 훨씬 낫겠습디다

딸들이야

 

시집가두 무조건 친정부모 아뉴, 영화 고스란히 부모한테 돌아오지

안그래요 언니]

 

[ 영화 보자구 자식 낳아서 키워요..]

 

[억울하니까 얘기죠..아니 승미가, 쪼끔만 적극적으루 나오면

어떻게

 

것두 같구만, 남자 바보 아닌 이상, 여자집 부자야

(꼽아가며)인물 하자

 

없어, 알아주는 직업에..상냥한 성품까지 갖춰봐 어느 남자가

마다하겠어요..

 

승미가, 내가 봐두 뻣뻣해요]

 

[..여우같은 여자 싫어요 , 수단 부리구]

 

[아니 언닌 그런데 기정인 남자 아뉴..본인이 마다하니까 그렇죠

복덕방

 

대줘두 싫다잖아요 복덕방두 그런 복덕방이 어딨어 구기동 빌라, 4

빌딩

 

필요없대잖아요 그러니 뭐예요 여자 수단에 넘어간거지]

 

(속상...)

 

[아유..아리구 쓰려..(일어나는) 물이나 마시자 (한걸음 움직이다)

식혜

 

있어요 언니]

 

[]

 

(주방)

 

(기정 문제...)

 

 

 

S#14 병원 3 입원실

 

환자들(70, 50 40) 보호자들, 은주 밝게 들어서는

 

(주사 준비해온)[박복만 할머님](있는대로 상냥)

 

[]( 사투리)

 

[히프 보여주세요](애교)

 

(앞에 아주머니에게)[히프가 뭐여?]

 

아주머 (앞에 50 환자)[엉덩이요 엉덩이]

 

[ 궁뎅이]

 

웃음들

 

아주머 [주사놔드린다구]

 

[으응](이미 엎드리는)

 

( 내리며)[안아프게 놔드릴게요](가볍게 때리고 놓는)

 

다른 환자 보호자들 웃음기로 은주 하는양

 

( 추스르려고)

 

[잠깐만요, 부벼드릴께요]

 

아주머 [아이구 우리 간호사 선생님은 천사야 천사야, 으쩜 저렇게

싹싹한지  몰라]

 

40 [진짜, 장성한 아들 있으면 며느리 삼구싶은데]

 

(웃는)

 

 

 

S#15 .복도

 

은주 입원실 나와 일각 향하는데 저만큼 승미 창밖 보고 서있는

 

은주 멈추는..

 

쓸쓸해 보이는 승미 모습

 

( 편할 없는..다시 움직이는)

 

은주 승미 가까이 가서, 다정히 잡으며 마디 나누는

모습들..(원경)

 

 

 

S#16 은주네 자매방

 

금주 신문 갖고 들어와 앉아 펼치는데

 

E 삐삐

 

(책상 삐삐 보고..밥맛없어..다시 신문 보려다가 그래도 찜찜)

 

 

 

S#17 마루

 

(전화 호출 찍고,메시지 재생 1)

 

()[안녕하세요 박예돕니다, 식사잘하시구 건강히 계세요

연락드릴께요]

 

(웃겨..수화기 놓는)

 

 

 

S#18 방송국 단장실

 

( 길게 의자에 올리고 웃음기)[금주야 조금있으면 바빠질거야,

휴가

 

보내구있어]

 

수영 들오는

 

[큐시트 빨리 보내라구 해라]

 

[](하고)[우선 테이프요]( 드리는)

 

[]

 

 

 

S#19 부동산

 

배여사 무심히 들어서다 기막힌듯..박아줌마, 칠복사 화투치고 있는

 

칠복사 [오랜만입니다 배여사]

 

(뭣들하는거야..불만)

 

[텃어?]

 

[..]( 놓고 앉은)

 

( 놓고 까뒤집으며)[ 고우]

 

[아니 이게 투고야, ]

 

** 가능하면 화투 대사 애드립 해주세요 **

 

(맘에 안들어)

 

[이거 끝나구 배여사두 같이 합시다]

 

[ 됐어요]

 

. 장소-

 

[박여사 그럼 짜장면 사겠습니다]

 

[](웃음)

 

[갑니다](배여사 향해)

 

(표정 불쾌..)

 

( 닫아주고)[ 인사두 받어?]

 

[뭐하는거야 도대체?]

 

[ 심심해서 화투 한판 쳤어]

 

[..나일 생각해]

 

[아니 나이가 화투두 나이야?]

 

[치는건 좋은데 남잔 끌어들이냔 말야]

 

[뭐어?]

 

(지나쳤다싶은)

 

[아니 남잘 끌어들이다니, 무슨 말을 그렇게 ]

 

[표현은 내가 지나쳤는데 어쨌든, 보기안좋드라구, 자기 혼자

하는 것두 아니구]

 

[아니, 혼자 고상하네, 뭐가 보기안좋은데? 같은일하는 사람들끼리

짜장면 내기두 ?]

 

[짜장면 내기해서, 어울려서 짜장면 먹구 어떡할건데? 다음은

짬뽕 내기

 

할거야? 칠복사 영감 멀쩡하게 처자 있어]

 

[처자 있는데? 처자 있어서 어떻다구]

 

[보기안좋은건 사실 아냐, 화투판 벌리구 앉아서 희희낙낙

중늙은이들이]

 

[아니 내가 남의 남자 뺏기라두 한데? 장성한 자식](하는데)

 

열리고 남자 40 손님 들오는

 

(동시에 웃음으로 바뀌어)[어쏘세요]

 

(표정 수습)

 

[.., 볼까하구]

 

[앉으세요]

 

남자 앉으면

 

(드링크 하나 따서)[요것좀 우선 드시구](자기도 소파에)

 

[ 고맙습니다]

 

[평수는 어느 정도루?]

 

[ 대지 70 정도루 깨끗한 있습니까]

 

[아유 아주 적당한 있네요](소리)[요기 약국 뒷집인데 아담한

이층이거든요](살살 녹듯)

 

(아이구 못봐줘..)

 

 

 

S#20 기정집 거실

 

식사 마치고들 나와 앉는, 지여사 식혜 그릇 놓고

 

( 모금 마시고)[아유 봄이 되니까 입맛이 없다]

 

( 먹는 타령 시작?)

 

(지여사에게)[냉장고 김장 김치 남겨놓은거 있쟈]

 

[..]

 

[만두 해라, 그거라두 먹어야 기운을 차릴거 같애]

 

(지여사 눈치)

 

(만두 소리만 들어도..)

 

[ 대답이 없어]

 

[냉동실 꽉차서 만두 얼릴데 없는데..]

 

[그럼 한두 먹을만큼만 , 먹구싶으면 바루 바루 해먹지 조금

하는거야

 

어렵냐 일두 아니지]

 

(지여사 짐작하고..)[어머니 입맛 없으시면 모시구 나가서

사드릴까요

 

저기 역삼동에]

 

[아유..](싫다고 손짓)

 

[그럼 만두보다 사골을 고아드릴까요 도가니 해서]

 

[아유 비리게 무슨 사골야 만두해, 만두 먹구싶어]

 

(..지여사를)

 

(일어나 들어가 버리는)

 

[그냥 손귀찮은건 싫어서..먹구 허는 일이 뭐야]

 

(중간에서 입장..)

 

 

 

S#21 안방

 

눈치 보며..박교장 앉는

 

(비껴앉은채)

 

[힘들겠지만..어떡해요 잡숫구싶다는데]

 

(히뜩 보는)

 

[내가 거들게요..어머니 드시게 그릇만 해요..

안먹어요](먹구싶지만)

 

[기풍인 어떡하구요, 걔두 만두래면 사족을 못써요 번에 몇십

개씩 먹구]

 

[내가 못먹게 할게요]

 

(말되는 소린가? 한숨..)[만두 하는게 하는게 일인가? 아주 내가

만두

 

''자만 들어두 기기 질려요, 손목이 이렇게 시큰거리는데?

 

밀가루 반죽하구, 밀구, 속다지구, 짜구..(질린다고)시집와서 만두

만들어댄 것만두..

 

몇만 될거예요](울컥 눈물기)

 

[미안해요..]( 가라앉히라고 다독이듯)

 

[잡숫는것두 정도가 있지, 일년삼백육십오일 식혜 떨어지면

안돼..남들

 

설날에나 먹는 만두 시두때두 없이 찾으셔, 점심때면

물린다구

 

국술 밀어라 수제빌 떼라..먹기위해서 사시는 양반두 아니구 어쩜

그렇게

 

생각은 없으신가 몰라]

 

[알았어요 내가 사다드릴께요..(달래는) 맘편히 가져요]

 

(...)

 

(중간에서 속상)

 

 

 

S#22 . 기정방

 

기정 책장에 꽂는데, 기풍 들오는

 

[어제 무슨 소리냐?]

 

[? (하다) 으응 압박과 설움, 그대루지 ]

 

(...?)

 

(좋아서) [ 오피스텔 얻었어]

 

[어떻게?]

 

[아버지 이빨두 안들어가서, 할머니 꼬셨어]

 

(웃는)

 

[며칠간 비밀]

 

[허락 안하실거다 ]

 

[허락 안해두 나갈거니까, 짐만 옮기면 되는데 ]

 

(웃으며 반쯤 걱정)

 

[분위기 봐서 할머니가 얘기 꺼낼거야, 형두 거들어]

 

[나두 찬성 아닌데]

 

[, 이해 못해? 아버지 간섭 안받구 살아보는게 소원야

볶아대?

 

이건 일곱시면 세상 없어두 기어서라두 일어나야돼, 일요일이면

대청소하라구 닥달,

 

많이 마신다구 잔소리, 늦게와서 밥달랜다구 눈총..사람 수가

없잖아,

 

마른 것두 아버지 때문이다 시달려서]

 

(웃는)

 

[내가 이렇게 늙었는데, 속썩어서 그래 아버지 땜에]

 

( 웃음)[ 참다가 결혼하면]

 

[ , 이젠 못견뎌..다음 설사 결혼한대두 보름이라두

숨통

 

트인담에 가야돼 그렇지 않았다간 돌아, 돌기 일보 직전야

지금]

 

[..집안이 시끄럽겠다]

 

[할머니 있으니까 괜찮아, 아버지두 어쩌시겠어]

 

[어느 오피스텔?]

 

[ 멀지않어 크리스탈 빌딩 옆에 새루 생긴거, 얼마나 좋다구]

 

 

 

S#23 은주네 안방()

 

부부 잠들어있다, 배여사 돌아눕느라 이불 들춰지면 잠옷치마

걷어올라가

 

정강이 드러난..배여사 자면서 짜증스레 내리는

 

잠시후, 배여사 일어나 앉는, 잠옷을..아무래도 불편

 

훌렁 벗어버리는데서(안에 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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