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또보고 41
S#1 봉희네 거실(40회 연결)
봉 희 (눈가 찍어내고)[나 인제 언니네 안가요 나 가는거 엄마 반가워두
안하
구 (눈 가늘게 만들어보이며) 또 뭘 뜯으러왔나..]
지 여 (설핏 웃음기)[고모 생각해서 그러신거예요, 요즘 좀 무서운
세상예요?
고모 물정두 모르면서 뭘 시작한다니까 걱정돼서 아예 못을 박으신거죠,
맘못먹게]
봉 희 (섭섭함)
지 여 [고모부 오시면 안국동 점포든 신갈 땅이든 뭐든 고모앞으루
해주실거예
요 내말 맞을테니까 두구봐요]
봉 희 [..꼭 무슨 재산을 바래서가 아니라 기분문제잖아요, 기풍인 대번에
몇천
씩 주구 난 일언지하에 짜르구, 아들 손주만 소중하구 대단해]
지 여 (설핏 웃고..그릇 보자기 푸는)
봉 희 [이거 갖구오는 것두 가슴아펐을거야, 기정이 기풍이 한번 더 먹여야
되
는데]
지 여 (적당한 웃음기)
봉 희 [엄마하구만 안 그랬으면 어제 나두 도왔죠](하면서 그릇
열어보고..설핏
웃음기로 올케)
지 여 [한번은 충분히 끓여먹을거예요]
봉 희 [한끼가 뭐야 두낀 먹겠네..(하고) 잘먹을게요 언니]
지 여 (..밉지않은 시누이)
S#2 기정집 거실
할머니 잠시 서 계시고, 지여사 들오는
할 머 [..있데?]
지 여 [예](손에 빈그릇)
S#3 동.주방
지여사 이어 할머니 따라들오시는
할 머 [..뭐라든?]
지 여 (보자기 풀며)[그냥 주구왔어요]
할 머 [삐져있지?]
지 여 (적당한 표정짓고, 빈통꺼내 개수대로)
할 머 [즈희 아부지가 늦둥이라구 그냥 오냐오냐 키워서 아쉽구 서러운
소리는
요만큼두 못삭여]
지 여 [다 풀어졌어요]
할 머 [뒤끝없는 건 나 닮았구](거실로)
지 여 (씻다가 멈추며 설핏..)
S#4 학교 교장실
결재판 덮는데
(E) 교감선생님 방송
방 송 [4학년 3반에서 음악 연구수업이 있습니다 각학년
주임선생님들께선 빠짐
없이 참관해주시기 바랍니다]
박교장 일어나는
S#5 명원교실
칠판에 음악궤도 걸려있고, 제목과 목표제시 쓰여있다
제 목: 바다
목표제시: 제재곡을 창조적으로 불러보자
명 원 [거기 줄 좀 잘맞춰]
아이들 줄 맞추는
명 원 [선남이 더 들어가구..]
선남 책상 미는
명 원 [..어 됐다]
명 원 [니들 오늘 잘해야 돼, 흘긋흘긋 뒤돌아보지 말구 발표 잘하구,
알았지]
일 동 [네-]
명 원 [난 니들만 믿는다]
일 동 (웃으며)[네-]
명 원 [철원이 책 없는거 같애]
철원 그제서야 꺼내놓는
명 원 [좀 정신좀 차려라..다들 책, 공책 들어봐]
아이들 시킨대로 들어보이는
명 원 (죽 훑어보고)[됐어]
아이들 내리고
명 원 [자 선생님들 오실때까지 노래 한곡 부르자 '둥글게 둥글 게']
명원 반주시작
합 창 [둥글게 둥글게 (손뼉) 둥글게 둥글게(손뼉)]
선 남 (걱정돼..)
S#6 동.복도
교장 교감및 선생님들 오는
(E) 명원반 합창소리
[....링가링가 링~가링가링링가링가 링 가 링가링]
S#7 교실-
뒷문으로 일행 들어서고
합창 [손에손을 잡고 모두다함께 즐겁게 뛰어봅시다]
박교장, 교감 중앙에, 양쪽에 주임선생님들 앉는
선남, 잔뜩 얼어서 뒷쪽으로 눈알 돌아간다(고개는 못돌리고)
명원 일어나 교탁앞에 서면-
재 빈 [차렷- 경례-]
일 동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명 원 [지금부터 여러선생님들 모시고 음악수업을 시작하겠습니다..자 누가
일
어나서 오늘 공부할 내용을 말해볼까]
아이들 손든다, 선남은 죽은듯이..
명 원 [신라](선남 바뀐 짝꿍)
신 라 (일어나서 칠판 목표제시 넣어서 발표)[예 오늘의 음악과 학습문제는
'제
재곡을 창조적으로 불러보자' 입니다]
명 원 [주연이가 아주 똑똑하게 잘 읽었죠 오늘 우리가 배울 '바다'라는
노래는
어느분 작곡이죠?]
철 원 (얼른)[문병호]
겹치듯 아이들
[권길상 님이요-]
명 원 [네, 권길상 선생님이 작곡하시고 문병호 선생님이 작사 하셨어요]
리듬치기 칠판 끌어내는, 주요리듬 카드 붙어있고 위에 리듬기호
적혀있
다
박교장 일어나 아이들 노트 펼쳐보는 (위에)
명 원 [자 리듬을 읽어봐요 '따따따따 따따따따..']
아이들과 함께 시작
아이들 책상 둘러보며 선남 옆 지나가는 박교장
선 남 (...)
박 교 (두세명 앞까지 가서 수업준비 상태를..)
선 남 (조마조마..심장 멎을것같은)
역시 공책 들춰보더니 박교장 뒷걸음질..천천히 선남 옆 지나가는
선 남 (...)
완전히 지나치고..자리로
선 남 (가슴짚으며 심호흡..)
신 라 (나직이)[왜그래]
선 남 (아니라고)
인서트- 학교 전경
S#8 다시 교실
명 원 [자 필기 마쳤으면 다같이 합창해볼까요..반주할 사람?]
아이들 손들지만, 선남 로보트마냥
명 원 [진수]
진수 나와 오르간에
명 원 [노랫말이 아주 아름다운 곡이니까 그림을 한번 떠올리면서 부르도록
해
요]
오르간 반주 시작
명원지휘, 아이들 합창-
합 창 [아침바다 갈매기는 금빛을 싣고
고기잡이 배들은 노래를 싣고
희망에 찬 아침바다 노저어 가요
희망에 찬 아침바다 노저어 와요]
박교장 지그시 감상하다 무언가 적기시작
명 원 [곡이 아주 아름답죠]
일 동 [네]
명 원 [독창할 사람..]
아이들 '저요 저요' 손들고
명 원 (선남 잔뜩 굳어서 앉아있는 모습을)
박교장 열심히 적는 위에
명 원 (소리)[손은 안들었지만 선남이 한번 불러봐]
박 교 (적는..)
명 원 (소리, 재촉)[오선남 어서]
박 교 (그제야 선남 이름 귀에 들오는..동명이인 이겠지..무심히 고개드는)
사색으로 기운없이 일어나는 선남
박 교 (뒷모습 보다가 눈 부릅뜨는..)
명 원 [자 박수-]
아이들 박수쳐주고, 반주 시작
박 교 (눈비비고 다시 보는..틀림없는..!)
선남, 딱 죽겠는 심정이다 뒤에서 보고있을 박교장 생각에 부들부들
떨며
노래 시작
[아침바다 갈매기는 금빛을 싣고]
고기잡이 배들은 노래를 싣고
...........]
부들부들 떨림과 음정 박자까지 틀려가며 엉망진창..표정은 더 가관
박 교 (...)
명 원 (..민망)
아이들 킥킥거리는
박 교 (...)
선 남 (사뭇울듯이)[..희망에 찬 아침바다 노](하다가)
그대로 졸도, 박교장 벌떡 일어나고-
S#9 봉희네 아파트 단지
정신없이 뛰어나오는 봉희, 급히 차로
S#10 학교 교장실
박교장, 뒷짐지고 왔다갔다..분기탱천..도저히 삭일수없는
(E) 잠시후, 노크소리
쏘아보면, 허리 꺾고 들어오는 봉희
박 교 (떠나가게 고함)[당장 애 뗘가-](끌듯이)
봉희 두손 부벼대는
봉 희 [옵바, 잘못했어요]
박 교 (O.L)[너 땜에 애잡을뻔 했어, 니 극성땜에-]
봉 희 [옵바아](혼비백산 반비명)
S#11 기정집 거실
기풍, 센터 두사람이랑 들어서는
기 풍 [들오세요]
센터 사람들 인사하며 마루 올라서고
기 풍 [엄마 지금 짐 옮길려구요]
지 여 [낼 하기루 했잖어]
기 풍 [낼 바쁜일 생겼어요] (하고, 센터에게)[이층예요]
할머니 나오시는
할 머 [뭐냐?]
지 여 [기풍이 오늘 이사한다구요..낼 바쁜일 생겼대요]
할 머 [..그냥 빨리 나가구싶어서]
지 여 (역시 섭섭함..이층 향해 움직이고)
E 전화벨
할 머 (받는)[여보세요]
봉 희 (휠)[엄마 난데 오빠좀 말려줘요]
할 머 [무슨일이야? (듣고) 뭐?]
S#12 이층 마루
지여사 올라오고 센터 사람들 박스 들고 나오는, 뒤따라 기풍
나오는
지 여 [단원들 온다더니]
기 풍 [연습있어요]
지 여 [오늘부터 안들어올거야 그럼?]
기 풍 (약간 미안함)[그럴려구요]
지 여 [..아버지 섭섭해 하실텐데]
기 풍 [말씀잘드려주세요]
지 여 (...착찹)
기 풍 [모레 와서 저녁먹을게요 (가볍게 껴안듯) 그리구, 반찬 좀 챙겨줘요
엄
마]
지 여 [니 아부지가 그런거 해주지 말랬어, 고생스러워야 얼마 못버티구
들온다
구]
기 풍 [엄만 내편 그치?]
지 여 (웃듯)
S#13 부동산
배여사 마음은 근심..양치컵 들고 박아줌마 들오는
박 아 [아유 화장실이 왜 그렇게 더러운지]
열쇠 걸고 양치컵 넣고 앉는..루즈 꺼내 지워진 입술에 바르는
배 여 (흘긋 보고)[루즈 색깔 바뀌었네]
박 아 [응..우리 며늘애가 사다주드라구]
배 여 [그만하면 착한 며느리 봤어]
박 아 [흥(씁쓸한 웃음기)..이런거 하나 어쩌다 사다주구 인심내는 거 다
소용
없어 (멈추고) 그냥 옆에서 시덥잖은 얘기라두 같이 입맞추구,
말벗해 줄
사람이 필요하지..]
배 여 [나랑 맨날 수다떠는데 들어가서까지 입맞출 사람이 필요해?]
박 아 [TV두 탤런트 흉두보면서 옆에 누구랑 같이 봐야 재밌지 혼자 보면
무슨
재민줄 알어?]
배 여 (참..웃음)[우리집은 맨날 프로 갖구 싸워(하고) 하난 마루 하난 방,
따
루따루 봐 짜증나서]
박 아 [그런 입씨름이라두 할 상대가 필요한거야,내가 오죽하면 강아지
새끼라
두 키울 생각을 할까 지금]
배 여 [작은 며느리라두 데리구 있지 그래]
박 아 [아이구 이제사 얘긴데 일년 같이 살 때, 밤에 화장실 가다보면 맨날
징
징짜는 소리 들려, 하룬 들어봤더니 지 남편한테 나랑 같이
못살겠다구
따루 나가자구 그러구 볶구있어, 그래 그 다음달루
내보냈지](소용없다
고 손짓)
배 여 [..그랬어?](괘씸하다고)
박 아 [자긴 딸이 둘이니 괜찮아, 딸이야 어디 맘 변해? 시집가두 늘 엄마
생각
이구](루즈 적당한 때 넣은)
배 여 [우리 금주야 진짜 엄마 없으면 못사는 줄 알지]
박 아 (설핏웃는)
배 여 (심란한 한숨..넌즈시)[지난번 칠급 공무원이란 남잔 무슨 과 나왔어
대
학?]
박 아 [응 금주 댈려구 했던집? (하고) 경상대 나왔대지 인물두 좋아]
배 여 [부모들 유치원 한다구 그랬나]
박 아 [응 (하고) 왜 다시 얘기해 봐?]
배 여 (잠시..그래두 칠급은 너무 처지지)[됐어..]
박 아 [아이그..그러다 꿩두 매두 다 놓치구 세월만 흘러]
배 여 [..어디 뭐 잘보는 집 없어?]
박 아 [점쟁이? (하고) 저기 농협 아줌마 그러는데 필동 어디? 손금만 보구
기
가막히게 알아맞추는 집 있다대]
배 여 [손금으루?]
S#14 승미네 거실
송 자 (전화)[여보세요 이승미 선생 부탁합니다 (잠시)응 엄마다 (하고)낼
어떻
게, 집에 와?]
S#15 병원 의국/거실
승 미 (받는)[응]
송 자 (휠)[뭐 먹구싶은거 있음 말해, 해놓을게]
승 미 [저기..누룽지탕 먹구싶어]
송 자 (거실)[그래 알았어](먹구싶은거라두 있다니 다행)
승 미 (휠)[은주두 같이갈거야 엄마]
송 자 [온대? (듣고)..그래..응](끊고)[아줌마-]
원 주 [네](나오는)
송 자 [낼 승미오는데 누룽지탕 먹구싶다네요]
원 주 [네]
송 자 [해삼 좋은 것좀 넣구요]
S#16 은주네 마루
대문열어준 금주와 명원 들오는
명 원 [다녀왔습니다]
정 사 [응](신문 보던)
명 원 (주방 배여사에게) [저왔어요]
배 여 (주방)[응]
은 주 (욕실에서 나오며)[어떻게 됐니 연구수업, 잘했어?]
명 원 [아유..몰라]
은 주 (걱정)[왜, 죽쒔어?]
명 원 [애가 졸똘해가지구..엉망됐어]
금 주 (웃음기)[애가 왜 졸똘 해?]
명 원 [몰라, 노래시켰드니 그냥 부들부들 떨다 쓰러지잖아, 으찌나
놀랬는지
나두]
은 주 [그거 또 너한테 책임돌아오는 거 아니니]
명 원 [그런건 아냐, 학부형 달려왔는데 오히려 나한테 미안한 눈치야,
그냥 죄
송하다구]
배 여 (주방)[은주야 들와서 상 좀 놔]
은 주 [이쁜 큰딸 시켜](방으로 움직이고)
금 주 (참..)
S#16-1 주방
배 여 (도마 씻은거 넣다가 역시..)
S#17 기정집 거실
면목없이 봉희 들어서는
할 머 [선남인?]
봉 희 [..그냥 집에요]
와서 앉고
지 여 [괜찮아요?]
봉 희 [낮에 청심환 멕였어요]
할 머 [아니 전학을 시켰으면 진작 이실직골 하지, 날루 앨 그렇게 맘고생
시
키냐? 너두 참]
봉 희 [엄마 알다시피 오빠가 좀 완강하우, 당장 떼가라구 성활텐데 거기다
대
구 어떻게 이실직골 해요]
할 머 [어린게 얼마나 겁먹구 맘졸였으면 졸돌했어? 아범이나 너나 똑같애,
조
카 좀 다니면 어떻구, 안 받아준 사람이나 악착같이 밀어넣은
에미나, 누
가 한핏줄 형제 아니랠까봐 학교, 다 거기서 거기지]
봉 희 [맹모삼천 아뉴]
박교장 나오는
봉 희 (면목없이 외면..)
할 머 [어린게 무슨 죄야..]
박 교 (앉고, 가져온 백지와 볼펜 봉희 앞에)
봉 희 (..?)
박 교 [부르는대루 써]
봉 희 [뭘요?]
박 교 [각서]
봉 희 (잠깐 엄마를..)[무슨 각설 다써요 오빠]
박 교 [안 쓸래면 선남이 뗘가]
봉 희 [..알았어요](마지못해 볼펜 드는)
박 교 [각서..]
봉 희 [각서라는 말 써요..?]
박 교 (당연)
봉 희 (한숨쏟으며 두 자 쓰는)
박 교 [왜 한숨야?]
봉 희 [..아녜요]
박 교 [절대 인척관계 비밀로한다]
봉 희 (쓰는..)
박 교 [학교에 드나들지 않는다]
봉 희 [너무해요](펜 놓는)
박 교 [싫으냐?..싫음 뗘가구]
봉 희 (...할수없이 다시 집어쓰는)
박 교 [자가용 등교 안 시킨다]
봉 희 (적고..)[큰길까지는 되죠]
박 교 [안돼]
봉 희 [다른애들은]
박 교 (ol)[여러소리 할거야?]
봉 희 (불만 삐죽..)
할머니 지여사..웃음삼키는
오피스텔 외경(밤)
M 반주 음악과 기풍 노래-
S#18 동. 안
기풍 흥겨운 십팔번 노래부르고
주리 미애 맞춰서 춤들-
3,4미터 거울과 침대 오디오 비디오시스템 등
응접탁자에 먹다남은 중국요리들..맥주는 박스채 들어와 있는
S#19 기정집.기풍방(밤)
박교장 들어오는..불켜면, 텅빈 방에 옷장만 남아있다
박교장 허전함으로 둘러보듯
S#20 부부방
들어와 앉는
박 교 [옷장은 왜 안가져갔어요?]
지 여 (베개잇 바느질)[붙받이장 돼 있대요]
박 교 [..신나서 갑디까?]
지 여 (남편 기분)[뭘 신나서 가요..모레 저녁에 온대요]
박 교 (..쓸쓸)[혹시 나 없을때 오면 열쇠 하나 받아놔요 영 맘이
안놓여요]
지 여 [걱정하지 마요..겉으루만 덜렁대지 속은 꽉찼어요..실수같은거
안해요]
박 교 [여자들이 한둘이래야죠]
지 여 [열손가락 넘어두 제대루 사귀는 상댄 없어요]
박 교 (심란한 한숨기..)[부모들은 한번두 자식 지겹구 떠나구 싶은 생각
안드
는데..자식들은 크면 떠날 생각부터 해요]
지 여 (..역시 허전함)
S#21 동. 대문앞(밤)
기정 차 도착, 기정 잠시 생각하고..내리는
S#22 동.할머니 방
기 정 (열고)[저왔어요 할머니]
할 머 (TV 보시던)[응 애썼어]
기정 표정짓고 닫으려는데
할 머 [기풍이 낼 바쁘다구 짐 실어냈다]
기 정 [나갔어요?]
S#23 동.거실
옷 갈아입고 기정 내려오는, 주방 나오던 지여사 보는
기정 용건있다는 표정
S#24 동.안방
박교장 지여사 기정..앉은
박 교 [얘기해..](하고 흘긋 지여사를)
지 여 (...)
기 정 (입떼는)[아버지말씀 듣구 다시 생각해봤습니다]
박 교 (내심 기대감)
기 정 [제 마음 달라질 게 없어요..은주하구 결혼하겠습니다]
지 여 (자르듯)[안돼]
박교장 기정..
지 여 [..일년이든 이년이든 기다린다구 그랬지..같은 얘기, 더
반복하지말자]
기 정 [제 의사두 존중해주세요 어머니](..차분한 의지)
지 여 [자식이 부모뜻 따라야지, 부모가 자식뜻 따라?]
기 정 [어머니]
지 여 (OL)[올라가]
기 정 (...)
박 교 [너답지않다 이번일은..결혼은 인륜지대사야 그렇게 경솔하게
결정하는게
아니다, 좀 더 시일을 두구 생각해]
기 정 [이제 더 이상 시간보내는 거 의미없습니다..지칠뿐예요, 일두
중요한데
이 문제루 마냥 세월보내구, 정신 소모할 수 없어요..빠른시일내에
결혼
하겠습니다]
지 여 (아들을 쏘듯이)
박 교 (모자를..)
지 여 [허락없이두..결혼한단 뜻이니?]
기 정 [아뇨..꼭 아버지 어머니 허락받구요]
지 여 [..결혼은 평생이 좌우되는 문제야, 절대 허술한 결혼 안시켜]
기 정 [사람이 착실한데 왜 허술한 결혼예요?](격하지않게)
지 여 [부모말 들어, 사람 자체두 맘에 안들지만 우리랑 하나두 걸맞는게
없잖
니]
기 정 [제가 평생 살 사람입니다 끌리구 좋은 사람하구 하게 어머니
맘돌려주세
요]
지 여 (질리며 이갈듯)[..참 간교한 애구나..나한테 생각할시간 달래놓구,
뒤에
서 이런식으루 공작해?]
기 정 (굳어지는)[..은주..만나셨어요?]
지 여 (기정 모르는 반응에 지여사 반쯤 당황기로 외면하고)
기 정 (분노는 아니면서 가늘게 한숨삼키는)
박 교 (변명해주듯)[부모 입장에선 궁금하니까 얼굴 한번 봤댄다 엄마가]
기 정 [언제 만나셨는데요..](따지는 어조 아니고)
지 여 (대답할 맘 없는)
박 교 (아내)[그저께죠?]
지 여 (외면한 채)
기 정 (...)
지 여 [하늘이 두쪽나두, 난 맘 안바꿔]
기 정 (...)
S#25동.기정방
기정 착찹히 들어와 앉는, 가늘게 한숨 토하고..생각
< 비젼 40회
기 정 (하고 다정히 은주 들여다보듯)[어제 누구 만났어요?]
은 주 (글쎄..표정지으며 선뜻)
기 정 [비밀예요?](반농담)
은 주 (썩밝지않게 웃으며)[..네] >
기 정 (은주 안되고 속상..)
S#26 동.안방(밤)
자리들 펴고 누운
박 교 [..쉽게 포기할 눈치 아녜요..아주 깊어요 사랑이]
지 여 [그게 무슨 사랑예요..(속상, 분노)못난 녀석, 검사가 돼가지구 한갓
여
자한테 빠져서 헤어나질 못하구](한심하다고)
박 교 [검산 남자 아녜요..집념, 정신력으루 그 어려운 시험 해냈어요, 그
집념
이 좋아하는 사람한테 향했구요..어렵겠어요 맘돌리기]
지 여 (벌떡 일어나 앉는)[어떤 자식인데요, 내가 어떻게 키웠는데-]
박 교 (일어나 앉는..착찹)
인서트- 오피스텔 외경(이른 아침)
S#27 동.안
시계 7시 지나는
기풍 침대에 엎어져, 잠에 취한 행복감으로 중얼거리는
기 풍 [아 행복해..행복해..]
S#28 봉희네 주방
봉희 계란프라이 해서 접시에 담아 식탁에, 냉장고 장조림 꺼내는데
선남 들어오는, 식탁에 앉아 수저집으면
봉 희 [우유부터 마시구]
선 남 (놓고 따라놓은 우유 몇모금)
봉 희 (앉는)[어지러운 것 좀 괜찮어?]
선 남 [응]
봉 희 (앉는)[인제 마음푹놓구 학교 다녀, 애들한테 삼촌인 것만 말 안하면
돼]
선 남 [나 꿈에서두 엄마 연구수업하는 꿈꿨어]
봉 희 [남자가 마음을 대범하게 가져야지](장조림 뜯다가 밥뜨는 선남
수저에 놓아주는)
선 남 (먹으며)[나 안쫓겨가는거지 먼저 학교루]
봉 희 [그렇다니까, 복도에서 삼촌 만나두 그냥 시침뚝떼구 인사 꾸벅해,
알았
어?]
선 남 [..응]
S#29 기정집 거실
지여사 빨래 걷어서 들어오는..무거운 심정으로 개키기 시작
할머니 나와 앉으시는
지 여 (빨래만)
할 머 [..기정인 도대체 어떻게 돼가구 있는거냐, 승민지 의사
선생하구..통 조
용해..뭐 진전이 돼가구있는거야 마는거야]
지 여 (...선뜻 대답할 말)
할 머 [깨졌냐?]
지 여 [..깨진건 아녜요]
할 머 [그럼?]
지 여 (가볍게 한숨삼키고)[..그냥 일이 좀 복잡해요]
할 머 [어떻게 복잡한데?]
지 여 (짜증기 삼키고)[..더 두구봐야 돼요]
할 머 (짐작)[미련갖지마라..당사자가 마다하는 거 자꾸 어거지루 강요할
거 아
냐..새루 알아봐, 아범네 야무지구 조신한 처녀선생 있나 좀
물어보구]
지 여 (빨래만)
S#30 학교 교장실
박 교 (전화 받는)[네 교장실입니다]
기 풍 (휠)[저예요 아부지]
박 교 (뚝한)[그래]
S#31 방송국 단장실/교장실
기 풍 [전화 나왔거든요]
박 교 (교장실)[휴대폰 있구만 무슨 전활 또 놔?]
기 풍 [에유 휴대폰 통화료 비싸죠 실내선 잘 터지지두 않구,
적으세요](기다리
고) [핸드폰 번호에 국만 달러요 오백삼십육국요]
박 교 (교장실, 적고)[소원대루 실컷 잤냐?]
기 풍 (너스레)[그렇드라구요 웬지 쓸쓸한게 잠이 안오는 거 있죠(하고)
섭섭하
셨어요 아버지, 안 계신데 짐 옮겨서?]
박 교 [아주 시원해]
기 풍 (웃는)[그럼 다행이구요, 낼 갈게요]
박 교 [열쇠하나 떠와]
기 풍 [열쇤 왜요, 아무때나 습격하실려구요?]
박 교 [갖구있을려구 그래]
기 풍 [아부지, 아들을 믿으세요]
박 교 (교장실)[여러소리 할 거없구 떠오래면 떠와, 끊어](수화기 놓는)
E 노크, 명원 들어서며 인사
교 장 (일어나 책상에 옮겨앉는)
명 원 (결재판 놓는)
교 장 (펜 들며)[어제 수업 차분하게 잘하셨습니다 그만하면]
명 원 (..기분좋은)
교 장 (내용보고 싸인)
S#32 병동. 뜰
은주 승미 퇴근, 건물 나서는
승 미 [아 날씨 좋다 (하고) 오늘 우리집 가아]
은 주 [아이 나중에..](안갈려고)
승 미 [지난번 얘기했잖아 가 오늘, 엄마한테두 얘기했어](팔 끌며 자기
차로)
은 주 (가며 난감..)
S#33 달리는 승미 차
승 미 [엄마들끼리루 화해했드라]
은 주 [..응]
웃음기들
M 승미 CD 플레이어
흔연한 표정짓던 은주..내심 편치않은
S#34 승미네 거실
승미 은주 들어서는
은 주 [안녕하세요](싸운거 생각하며 배시시 웃음)
송 자 [그래 어서와]
소파에들 앉고
원 주 (나오는)[왔어]
승 미 [예](웃음기)
은 주 (가볍게 인사하듯)
원 주 [예..](받고)[과일, 음료수?]
승 미 [그냥 다 내와요, 저녁 좀 있어야 먹으니까]
원 주 [네](주방으로)
은 주 (둘러보는)
송 자 [지난번엔 왜 집앞까지만 왔다갔니 들오지않구](싸움사건)
은주 승미 웃는
송 자 (웃음기 흘김)[다큰것들이 그냥 싸움질이나 하구]
승 미 [다 끝난얘기야 엄마]
송 자 [진작들 이렇게 좋게지내지..보기에두 너무 좋다]
승 미 [다 내탓이유, 은주말 들어보니까 내가 죄많이졌드라구]
웃음기들
S#35 지검. 검사실
기 정 (서류철 캐비넷에 넣고)[퇴근들하시죠]
김 계 [예](일어나 양복저고리)
기 정 (수화기들고 호출 찍고 놓는)
S#36 승미네 거실
음료수 과일 먹는
송 자 [신박사 자꾸 전화하는 거 니가 나가서 해결했다며]
은 주 [..예]
송 자 [하여튼 똑부러져]
승 미 [어떻게 해결했어?](하는데)
E 핸드백 안 호출음
은 주 (가방에서 호출기 꺼내보다 약간 굳어지고)
승 미 (무선 주는)
은 주 [아냐, 안 급한거야](넣는)
송 자 (보며)[아유 은주두보니까 딱 적령기다 한창피었어..둘 다 어서
웨딩드레
슬 입어얄텐데]
은 주 (웃으며)[웨딩드레스 입을 때 행복해요 아줌마?](반농담)
송 자 [그럼 그 날이 생애 최고의해지 그날만큼 여자 아름다운 때두 없구]
은주 승미..
송 자 [느희 엄마 결혼사진 보면 내가 젤 옆에 있지 들러리]
은 주 [네]
송 자 [내 결혼 사진은 니 엄마가 젤 옆에있다, 금주 임신해가지구
남산만큼 부
른 배를 한복으루 좀 가려본다구]
은주 승미 상상하며 웃는
송 자 [아 추억은 아름다워..그때 참 좋구 행복했어]
다시 검사실-
직원들 퇴근했고 기정만 남은
기정 잠시 기다리다..다시 수화기 드는데서-
.보고 또 보고 ↲
.영화 & 드라마 대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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