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또보고 42
S#1 지검 검사실(41회 계속)
기정 수화기 드는..호출번호 찍고 놓는
S#2 승미네 거실
송 자 [은준 진짜 사귀는 사람 없는 눈치디?](41회 과일 음료)
승 미 [글쎄..있는거 같기두 하구, 없는거 같기두 하구..]
송 자 [왜 무슨 소리 들었어?](하는데)
E 은주 가방 안 호출음, 소리에 모녀 은주 핸드백을
송 자 [뭐 급한 호출인가부다]
승 미 (심상..)
욕실에서 은주 나오는
승 미 [또 삐삐 울리든데]
은 주 (꺼내보고 얼핏 긴장기..)[우리 언니]
송 자 [여기 온 거 몰라?]
은 주 [예..못했어요 갑자기 오느라구]
송 자 [빨리 전화해 줘, 이쁜딸 붙잡혀갔나 걱정하나부다](무선 빼는)
승 미 [미운오리새끼래매](웃음기)
송 자 [그거야 별명이구]
은 주 (웃으며 전화)
S#3 은주네 마루/승미네 거실
금 주 (앉아 TV켜는데)
E 전화벨
금 주 [여보세요]
은 주 (휠)[응 언니 난데, 지금 승미네 집에 와있어]
금 주 [송자 아줌마 집?]
은 주 (휠)[응](하고, 거실)[엄마한테 저녁먹구 간다구..응]
S#4 은주네 주방
금 주 (들어서는)[엄마, 은주 송자 아줌마네 있다네]
배 여 (작은 오징어 살짝 데친거 썰다 흘긋 보고)[거긴 또 왜 갔어?]
금 주 [저녁먹구 온대 (웃음기) 화해했다드니 진짜..]
배 여 [에이그..(역시 웃긴다고)엎어졌다 자빠졌다]
금 주 [옆에 아줌마랑 들으니까 (하고 과장 흉내) '언니 난데',(하고) 지가
언
제 나한테 언니 소리 했어]
배 여 (썰며)[확잡아 그러니까, 맞먹는대루 그냥 냅두지말구]
금 주 (몸통 쪽으로 집어먹는)[엄마두 못잡는 걸 내가 어떻게 잡아 (하고)
걘
아주, 어렸을 때 저만 떨어뜨려 키웠다구 원망이 사무치잖아]
배 여 [..형편어쩔수없어 떨어뜨려키웠지 일부러 그랬어 누가?]
배여, 전체 오징어 모양 고대로 썰어놓고 움직이는
금 주 (연신 몸통만 집어먹으며)[어쨌든 왜 나 아니구 자기였냐 이거야]
배 여 [으유..진짜 자식새끼들 비위맞추구 살기 힘들어..낳아주구 키워준
공은
모르구 시비거리만 잡지](끓는 국 간보고, 소금 더 넣는)[내가 지년
낳다
을마나 죽을뻔했는데]
금 주 [왜?]
배 여 (식탁 겉절이 약간 절여놓은거 고춧가루 양념들 넣어서 버무리기
시작)
[뱃속에서 을마나 살이쪘는지 기집애가, 내가 낳질 못하구
나가떨어지구
나가떨어지구 그랬단다, 그때 죽는줄 알았어 낳아보니까 다리 통
하나가
이래](손모양)
금 주 (보고 웃는)
배 여 [볼기살은 그냥 시루떡겉이 두덕두덕하구]
금 주 (또 웃으며 아예 냉장고 초고추장 꺼내 오징어 찍어먹기시작)
배 여 [한달을 기었으니까 내가 걷질못하구]
금 주 [으..](끔찍하다고)
배 여 [기집애가 사키로가 넘었으니]
금 주 [난 몇키로였는데]
배 여 [넌 3.1, 명원이 3.5키로]
금 주 (먹으며 끄덕이듯)
배 여 [아주 은주 그거 낳구 산후병 든 거, 명원이 낳구 간신히 고쳤다,
그러니
산후병으루 걷지두 못하는 산모가 진아이 둘을 어떻게 키워, 넌
돌쟁인데
뻑하면 병치레지 비실비실 하구, 그러니 갓난쟁이라두 은주
떼보낼밖에]
금 주 [그랬구나..]
배 여 (버무리다 겉절이 하나 배추잎 하나 맛보고)[..내가 얘기하면 무조건
너
편이라구 지랄하니까 니가 좀 똑부러지게 기어오르지 못하게 해,
'얘'
'쟤' 듣기싫어죽겠어 아주]
금 주 [본인이 안하는걸 어떻게? 머리채잡구 싸워? 난 엄마 막 흥분하구
큰소리
내구 살벌한 분위기 싫다, 내가 한마디 해 봐 은주 열마디 스무
마디하구
달려들지..피곤해, 걔하구 입씨름 할 자신두 없구]
배 여 [그러니까 지멋대루 가지구 노는거야 만만이보여서 (하고) 언니로서
정색
하구 한번 조목조목 따지란말야, 아니면 한번 이눔의 기집애 어디
버릇없
이 내가 니 친구냐구 해부치든지, 니가 들꽃처럼 그냥 밟혀지내니까
아주
안하무인이잖아, 니 책임두 있어]
금 주 (먹으며..)[난 은주..어떨땐 무섭다 엄마]
배 여 [뭐가 무서워..극성이지]
금 주 [이, 사람이 氣라는게 있잖아(몸통쪽 많이 없어진) 난 기가 은주한테
딸
리는거 같애]
배 여 [아이그..니 기가 딸리는게아니라 맘이 약한거야, 맘두 자꾸 독하구
강하
게 먹어버릇해야 돼 지금이야 엄마 아버지가 너 울타리 노릇해주지만
우
리 죽구나면 어떡할거야 그런맘, 정신상태룬, 이 거치른 세상
헤쳐나가기
힘들어, 결혼해봤자 남자들 돈이다 벌어다주면 끝이지 나머진 다
여자몫
이야]
금 주 (먹으며 심란한 한숨)
배 여 [은주 버릇없이구는거 일단 너 망신이야, 시집가서두 은주 그러면 니
남
편두 너 한심하게 본다]
금 주 [난 은주 시골서 올라와가지구 나 쌍코피 터뜨렸을때, 그때 기가
질리구
두 손 들었으니까]
배 여 [그건 어렸을 때 얘기구 인제야 머리챌 잡구 나올거야 어쩔거야,
그랬다
간 가만 안두지..은주 말맞다나 자기 처신 자기가
하는거니까..이제부터
라두 잡어 좀](씽크대 준비해 놓은 그릇 집어다 겉절이 담기
시작)[아유
나이들은 먹구..큰일이다 정말]
금 주 [..엄마](말 안나오며 슬며시 눈치)
배 여 [응]
금 주 [나아..대학교 때 조금 알든 사람인데 우연히 만났어]
배 여 (멈추고)[어떤 사람..](긴장기)
금 주 (선뜻 말 안나오고)
배 여 [말해봐, 미팅한 사람야?]
금 주 [아니 그냥 우리과 일 잠깐 도와준 적 있어]
배 여 [그럼 느희 학교 출신?]
금 주 [응..]
배 여 [그래서?](기대감)
금 주 [얼마전에 우연히 만났는데 날 아직 기억하드라]
배 여 [너가 워낙 미인이잖니 (하고) 동갑?]
금 주 [아니 나 신입생 때 사학년이었으니까 서른이나, 하나겠지]
배 여 [으응..뭐하는 사람야]
금 주 [..방송국에 있더라]
배 여 [어 방송국 (더욱 맘에들고) 방송국에서 뭐 해?]
금 주 (자신없이)[..안무]
배 여 [안무..안무가 뭐야]
금 주 [저기 무용단 춤 구상해서]
배 여 (OL)[그럼 딴따라 아냐](일그러진)
금 주 (그렇다고)
배 여 [참..](웃기고 말도안나온다고)
금 주 (...)
배 여 [일찌감치 냉수먹구 속차리라구 그래, 올려다볼 걸 올려다봐야지,
우러러
볼 걸 우러러보구(하다) 그래서 몇 번 만났어?]
<짧은 비젼-
기풍에게 뺨 입술찍히던>
금 주 (떠올리고)[아니..]
배 여 [어떻게 만난는데?]
금 주 [영애 방송국 갔다가..]
배 여 [으응, 거기 안무?]
금 주 [음..](먹는)
배 여 [그걸 뭘 신경써? 어쩌다 한번 만나거](별거아니라고, 행주로 그릇
주위
닦고, 뚜껑) [혹시 또 갔다 보드래두 곁주지마 남자들 괜히 곁줬다간
큰
일 나..그리구 영애 만날려면 밖에서 만나 뭐하러 남 직장 찾아다녀]
금 주 (...)
배 여 (겉절이 씽크대 적당한 곳 옮기고, 채썰은 오이 그릇 집어서 약간
숨죽은
상태..)
금 주 [오인 뭐할거야]
배 여 [응 오징어랑 무칠려구](하며 도마에 손뻗치는데)
오징어 다리쪽만 고스란히 남고 몸통은 거의
배 여 (도마 이어 금주를..미움은 아니고 그냥 어이없듯)
금 주 (도마 이어 다시 엄마를..'너무 많이 먹었나')
S#5 승미네 거실
식사마치고 주방에서들 나와 앉는
송 자 [니네들 맛있게 먹는거 보다 나까지 과식했나부다 저녁 많이 안
먹는데]
승 미 [한끼 잘먹었다구 살 안쪄 엄마]
은 주 [나이들어선요 약간 살집있는게 보기좋아요 여유있어보이구]
송 자 [그러니]
은 주 [예]
승 미 [맞어 오드리 햅번 늙어서 송장같은거 징그럽드라]
송 자 [그렇지, 너무 마른것보단 살좀 붙은게 낫지?](하며 자기 몸매를)
은 주 [아줌만 배두 별루 안나오셨네요 뭐]
송 자 [몰라서 그래..(약간 낮춰) 사실 벗으면 삼겹살이다]
웃음들
송 자 [아유 맨날 혼자 저녁지키구 있다가 니들하구 이렇게 밥먹구
얘기하니까
너무 좋다]
승 미 [아빠 맨날 늦으셔?]
송 자 [니 아부지 한달에 한두번 같이 밥먹기두 힘들어, 니들 없으니까 더
밖으
루만 돌아]
아줌마 차 내오는, 적당히들 마시는
승 미 [난 TV 연속극 보다 잔에 커피 없으면서 빈잔 들구 마시는척 하는거
보면
너무 웃기더라, 시청자 무시하는 거 같구]
송 자 [뭘 마시는척 해, 아무렴 진짜 커피겠지]
승 미 [아냐 진짜 마시는 것두 있구 가짜 마시는 것두 있어]
은 주 [맞아요 저두 몇번 봤어요, 가짜 마시는 건 표가나거든요 어떤 여잔
빈잔
들구 휘젓는 거처럼 막 흔들어가면서 마시구]
승미 웃는
송 자 [그래?..(우습다고) 니들 하여튼 별걸 다 유심히 본다]
승 미 [참 너 커피 좋아 안하잖아]
은 주 [됐어, 한잔씩은 마셔?]
송 자 [왜 위 안좋니?]
은 주 [그게 아니구 습관돼서요, 커핀 한번 마셔버릇하면 자꾸 마시게
되잖아요
중독이 싫어서요]
송 자 [으응, 그래 나두 밥먹구 이걸 마셔야 개운하다](하고)딴 거 마셔
그럼,
홍차 줄까?]
은 주 [됐어요..](웃음기)
송 자 [은주야..어쩜 그렇게 넌 빵긋빵긋 잘웃니 너무 보기좋다](하고
승미향해
입 뗄려고)
승 미 (막듯이)[나두 좀 웃으라구?]
송 자 [그래]
승 미 [난 안돼, 얜 병원에서두 미스 스말일인데 난 웃을려면 쓴웃음이
나와]
송 자 (아유..)
은 주 (웃는)
승 미 [그러구보니까 넌 참 별명 극과극이다 집에선 미운오리새끼, 나와선
미스
스마일, 어느게 진면목이니?]
은 주 [몰라 나두..다 내얼굴인가부지]
송 자 [내가 말했지, 여잔 얼굴 여러갤수룩 유리하다구,승미 너두 제발]
승 미 [우리 엄마 맨날 너 닮으라는 게 일이야 (하고)내방 올라가자]
송 자 [아유 있어 더, 엄마 말고팠다 니들하구 이렇게 얘기하니까 너무
좋단말
야]
승 미 [엄마 친구들 많잖아]
송 자 [뭘 많어? 며칠에 얼굴이나 한번씩 보구 친목 도모하는거지
형식적으루
(하고) 속내들 얘기하는 지 아니? 잘난척들이나 하지 속마음 안열어,
요
번에 김여사봐라 신박사 엄마 나 속이는 거..얼마나
정떨어지든지..미우
나고우나, 한번씩 눈에 불켜구 싸우드래두 속마음 털어놓을 사람은
(은주
보며)니 엄마밖에 없다]
은 주 (웃고)
송 자 [그러니까 니들두 싸우지마]
승 미 [알았어..]
송 자 [은주야 부탁인데 앞으룬 뭐 맘에안들어두 말루 잘하지
이렇게..주먹같은
거 쓰지마라]
은주 승미 웃는
은 주 [그렇게 스킨쉽 해서 더 친해졌어요]
송 자 [하여튼](못당한다고)
은 주 (웃고 잔드는)
송 자 (슬며시 궁금)[은주야 너 솔직히 얘기해 봐]
은 주 (짐작하면서)[..뭘요?]
송 자 [너 정말 만나는 사람 없어?]
은 주 (무슨얘긴가 했다는 웃음 얼버무림..)
승 미 (보는)
송 자 [엄마한테 말 안할테니까, 우리끼리만](하는데)
E 비디오 폰
승 미 [아빤가?](일어나는데)
원주 나오는
송 자 [늦는다더니..](역시 일어나고)
은 주 (기회다 싶어 가방 챙기는)
원 주 [예](누르고) [사장님이세요]
은 주 [저 갈게요]
송 자 [아냐 아냐 더 놀다가, 기사아저씨더러 바래다주라구 할게]
은 주 [아뇨]
승 미 (겹치듯)[더 있다 가]
은 주 [낼 출근해야지](이미 움직이는)
송 자 [모처럼 왔는데](하고) [그럼 다음에 노는 날 하루종일 놀다 가라]
은 주 [네..](현관)
S#6 기정집 거실
주방에서 식사들 마치고 나오는, 지여사는 과일 쟁반
할 머 [아유..썰렁한게 우리끼리 먹으니까 허전해 더 입맛없구..있으면서
먹구
들오는 거하구 아예 짐싸들구 나간거하구 달러 기분이](하고)[기풍이
반
찬 좀 싸줬지?]
과일들 먹는
지 여 (흘긋 박교장 보고)[..예]
박 교 [싸주지말래니까요]
할 머 [왜?]
박 교 [먹을거라두 아쉽구 고생돼야 포기하구 들올생각해요]
할 머 (좀 웃으시고)[늙은 노총각 내보낼 때 됐어..]
박 교 [어머니 허전하시잖아요]
할 머 [그런거지 뭐..때 되면 품 벗어나는 거구, 각자 지 인생들
가는거구..]
박 교 (...)
할 머 [학교에 얌전한 처녀 선생 좀 없어 아범?]
박 교 [처녀 선생 왜요?]
할 머 [아 기정이 색시감]
박 교 (예..)
할 머 [본인 마다하는 거 자꾸 승미쪽으루 밀 거 없구, 새루 알아봐 참하구
반
듯한 여자루..인연이 아냐 저쪽은, 첨부터 예감이그랬어]
박 교 (흘긋 아내..)
지 여 (묵묵히..)
E 인터폰
할 머 [기정이 왔나부다]
동.장소-
기 정 (귀가)[다녀왔습니다]
할 머 [음]
박 교 [그래]
할 머 [저녁은?]
기 정 (약간 미안쩍음)[..안먹었어요](흘긋 지여사)
할 머 [어서 차려라 배고프겠다]
지여사 눈길 안주고 주방
S#7 동. 기정방
기정 옷갈아입고 나가고, 잠시후
E 책상 휴대폰 울리는
S#8 공중전화 부스(밤)
은주 수화기 걸고 나오는..걷는
S#9 은주네 마루
배 여 (마루 걸레질..)[명원아 좀 물러앉어]
명원 TV보다 좀 옮겨앉고..정사장 나오는
명 원 (끄고 일어나는)
정 사 [명원아]
명 원 [예?]
정 사 (앉는)[낼 체중계 하나 사와라]
명 원 [체중계요?]
배 여 [체중곈 뭐하게?]
정 사 [사람이 체중이 일정해야 건강한거지, 몇키로 불었다 빠졌다..그거
안좋
은거거든]
배 여 [그래서 맨날 근 수 달아보게, 건강 염려돼서?]
정 사 [말좀 가려서 해, 근 수가 뭐야 여자입에서]
배 여 [키로나 근수나? (하고) 누가 그러는데 마흔 넘은 여잔 여자두
아니랩디
다]
정 사 [여자 아니면?]
배 여 [여편네]
명원 정사장 웃음기
명 원 [낼이건 언제건 사올게요]
정 사 [음](하는데)
배 여 [아유 사오지 마, 그거 하나 갖다놓구 니 아부지 또 유난떤다
올라갔다
내려갔다..정신없어](걸레질 계속)
정 사 [거..](중간에서 초친다고)
명 원 (입모양 '사올게요')
정 사 (알았다고..웃음짓는데)
배 여 (마루 찌꺼기 달라붙은거 긁다가 히뜩 남편을)
정 사 (...)
S#10 동.자매방
금주 기사들 스크랩 하는데, 은주 귀가하고 배여사 따라들오는
배 여 [웬일루 송자넨 갔었냐, 승미가 가자구그러디?]
은 주 [음..](백 놓는)
금 주 [너 송자아줌마 얼굴 어떻게 봤니, 승미 패놓구]
은 주 [뭘 얼마나 팼냐?](앉는)[다 끝난일..]
배 여 [뭐해주든 저녁?]
은 주 [누룽지탕..]
배 여 [뭐, 아니 사람 불러놓구 겨우 누룽질 끓여줘?]
금주 은주 웃는
배 여 [..왜?]
금 주 [엄마 그냥 누룽지 끓인게 아니라 아주 고급 음식있어]
배 여 [고급음식이래봤자 누룽지지]
금 주 [그런게 아니구 해삼이랑 넣구 하는 거 있다니까, 비싼 중국
레스토랑아
니면 있지두 않어]
배 여 [..그래?](딸들보며 겸연쩍은 웃음)
은 주 [다음달 월급타면 내 한그릇 사줄게 엄마]
배 여 (한숨 폭)[내가 처녀적엔 장안 맛있는 음식만 먹구다녔는데..팔자
쪼그라
져서 누룽지탕이 뭔지두 모르구 무식이나떨구]
금 주 [뭐 그게 무식야, 그런건 무식하구 상관없는거야]
배 여 [그래 우리딸 아니래면 아닌거지]
금 주 [엄마 나 유명한 작가되면 엄마 시내 소문난 음식점 다 모시구
다닐게,
약속]
은 주 (받아서)[아예 전국 일주를 해 맛집 찾아서]
금 주 [그러지 뭐]
삼모녀 웃음들
배 여 [아유 그날이 언젠지..]
금 주 [좀만 기다려, 나 등단할때까지 결혼 접어두구 최선 다할거니까]
배 여 [에유 무슨소리야 결혼두 해야지, 결혼 자알 하구나서 든든한 남편
외조
받아가면서 작가 되면 얼마나 더 좋아]
은 주 (일어나며)[요즘 뭐 쓰긴 쓰냐?](갈아입을 옷 꺼내는)
금 주 [구상중인 거 있어]
배 여 (대견한 듯 머리 넘겨주고)
은 주 (보더니 옷 꺼내든 채 앉는, 배여사 앞에다 얼굴)
배 여 [뭐?]
은 주 [나두 쓰다듬어줘]
배 여 [참..](어이없는듯 웃음)
금 주 (역시)
배 여 (뺨 쓸어주는)
은주 좋다고 배시시..삼모녀 웃음
S#11 기정집 기정방
기정 잠시 전화기..일어나 움직이는데
E 전화벨
기 정 (은주? 기대감 받는)[여보세요?]
기 풍 (휠)[형 나야?]
기 정 [응 (앉는) 어디니?](웃음기)
S#12 오피스텔/기정방
기 풍 [내 집](행복함)
기 정 (방)[뭐가 그렇게 급해서 얼굴두 안보구 나갔냐?]
기 풍 [오늘 야외촬영 있어서, 뮤직비디오]
기 정 (방)[으응 (하고) 저녁먹었니?]
기 풍 [그럼]
기 정 [해먹었어?]
기 풍 [아니 밖에서(하고) 나 없으니까 조용하지 집]
기 정 (방)[너무 조용해서 탈이다, 집들이 언제 할거야]
기 풍 [형, 좀 한가해지면 할게 요즘 바쁘잖아]
기 정 (방)[그래 (하고) 이사비용 쓰구 돈 없지, 필요하면 얘기해라 줄게]
기 풍 [아유 벼룩이간을 내먹지..월급 엄마 관리하구 춥구 배고프긴 나보다
더
하지 뭐]
기 정 (휠)[그래두 모아놓은거 좀 있다]
기 풍 (OL)[됐어 됐어 맘은고마워]
기 정 [좋으냐 나가니까?]
기 풍 [살거같지](하는데)
E 책상 삐삐
기 정 (벨 끄고 보는..음성녹음)
기 풍 (휠)[삐삐 오나부지, 들어가 새루 전화번호 나온거 아버지한테
알려드렸
어]
기 정 [그래 알어..응](끊고, 호출 번호 찍는)
잠시후.
은 주 (휠 녹음)[저예요 어디계세요? 아까 휴대폰 했었는데 연결
안되드라구요
(하고) 낼 통화해요 그럼]
기 정 (그리움..)
S#13 은주네 자매방
은주 삐삐, 혹시 울릴까..
금주 들어오는, 은주 책상 내려와 이부자리 들어가는
금 주 (손에 로션)[송자아줌마 집 좋디?]
은 주 [..그럼]
금 주 [방이 몇개나 돼?](앉는)
은 주 [몰라..하여튼 넓드라 아래 위층, 서재두 따루 있구]
금 주 [서재두 따루있어?]
은 주 (그렇다고)
금 주 (상상해보며)[..얼마나 좋을까](이부자리 들어가는)[우린 책
꽂아놓을 데
가 없어서 박스에 쌓아놨는데..]
은 주 (...)
금 주 [승미방 이쁘게 꾸며놨어?]
은 주 [응 공주방 같애]
금 주 (또 부러움..)[이층?]
은 주 [응..]
금 주 [난 이담에 아파트 안 살어..이층집 이쁘게 지어서 살거야 나
어렸을때두
이층집 사는 애들이 젤 부러웠다 아래 위층 계단 올라다니는 거..참
재미
있을거 같애..어떤 기분일까..]
은 주 (웃음기)[소설가 선생님 상상해보세요]
금 주 (떠올려보고..)[승민 부러운 게 없겠지]
은 주 [글쎄..](승미 기정 실연..)
S#14 승미네 승미방(밤)
승 미 (침대 생각)
<비젼 20회- 카페 만남, 웃음짓던 기정 모습..>
승 미 (아픈 심정으로..눈감는)
S#15 기정집 할머니 방
할머니 장농에서 보석함 꺼내는, 뚜껑 열어..다시 한두개 케이스
들여다
보는..흐뭇함..생각으로 문쪽을..들고 일어나는
S#16 동.거실
지여사 신문...할머니 나오시는, 보석함 탁자에 놓고 앉으시는
지 여 (..보석함과 시모 흘긋보고 시선거두는)
할 머 [아유 보석두 가끔 한번씩 닦아줘야 돼..](케이스들 꺼내는)
지 여 (...)
할 머 (작은 눈깔사탕 만한 산호반지부터 꺼내며)[..이 산호반지 참
오래된거다
..워낙 곱게 끼어서, 그래두 흠하나가 없어](하고 며느리)
지 여 (보는둥 마는둥)
할 머 (다시 반지 보고)[..알 참 크쟈]
지 여 [..예]
할 머 (대강 고운 거즈로 닦아놓고, 큼직한 비취 반지 꺼내는)[이 비취
반지,
결혼 사십주년이든가? 기념으루 느희 시아부지가 사준거지..을마나
짙은
게 좋으냐 이거 봐라]
지 여 (시모 의도짐작하며)[..좋으네요](시큰둥 한마디)
할 머 (할금 기색을)[여름에 고운 모시적삼 날려입구 이 비취반지 시원하게
끼
면 그냥 똑-떨어진 귀부인이지]
지 여 (별로 욕심없이..)
할 머 (이것두 눈에 안들어와..그럼..대강 닦아넣고, 금 노리개
꺼내는)[아유
이거 지난번 금모으기 할 때 차마 아까워서 못내구 남겨뒀었다 이게
나
결혼하구 처음 맞은 생일, 느희 시할머니가 큰맘먹구
장만해주신거거든
언젠가 부부동반 무슨 모임있어서 앞가슴에 척 이걸 느루구
나갔더니, 왔
던 부인들이 죄 탐내구 만져보구, 어쩜 이렇게 세공이랑 잘됐냐구..]
지 여 (역시 보는둥 마는둥)
할 머 (..별루야?..백금에 일캐럿 다이아 반지 꺼내는)[요즘들은 금에다가
다이
알 해박는데 전엔 이렇게 다 백금에다 해박았다, 누런 금에다 하는거
하
구 또 달러 그챠?]
지 여 [..예]
할 머 [이게 이제사 얘긴데 기정이 고시 패스하구 느희 시아부지가
해준거다]
지 여 (..왜?)
할 머 [공부는 기정이가 했구 갖은정성 뒷바라지 한 에미 따루있는데 왜
이걸
날 해주냐니까 하두 좋아서 나까지 이뻐보여서 해주는거라구
(웃음짓고)
너두 그때 뭐 받긴받았었쟈?]
지 여 [예..](떠올리며 흘긋 웃음기)
할 머 [이정도 알 장만할려면 요즘두 큰돈이지?]
지 여 (그렇다고 적당한 표정)
할 머 (손가락 반쯤 끼워서 지여사 가깝게 쭉 뻗쳐보며)[난 별루 보석탐
있는거
아닌데..이건 내눈에두 좋다싶어..이걸..누굴 물려주나]
지 여 (일부러 눈길 거두는..)
할 머 (할금 며느리 기색 보고)[비싼거라 겁나서 몇 번 끼지두
않았는데..맘 허
전헐 때 꺼내서 그냥 눈으루만 호강했지..봉희 손가락엔 안
맞을거구..어
멈 한번 끼어봐]
지 여 [됐어요..어머님 반질 왜]
할 머 [아니 어차피 장속에서 묵는거 어울리나 끼어보라니까]
지 여 [저두 손가락 굵어요]
할 머 [아니 일단 한번](하는데)
E 인터폰
지 여 (얼른 일어나고)
할 머 (으유 저..작게)[곰탱이..](마땅찮은 표정과 입모양..)
지 여 [누구세요..예](눌러주는)
할 머 [누구냐?]
지 여 [고모요]
할 머 (얼른 챙기는..황망히 들고 방으로)
지 여 (설핏 웃음..)
S#17 할머니 방
보석함 넣은 서랍 닫고 장롱문 손대는데, 봉희 들어서는
할 머 (당황기로 마저 닫으며) [왔냐..]
봉 희 [뭐하우?]
할 머 [..뭐하긴]
봉 희 [뭐 먹을거 감춰놨수?](열어보는)
할 머 [아 지저분해서 정리좀 했어]
봉 희 (앉고..)
할 머 [그래 선남인 맘편히 핵교 잘다니냐?]
봉 희 [핵교가 아니구 학교]
할 머 [학교건 핵교건, 하여튼 니 극성 아무두 못말리지]
봉 희 (새초롬한 표정짓고)[..엄마 나 아직 안풀렸어]
할 머 [뭘 안풀려, 니가 풀리구말구할 게 뭐있어]
봉 희 [엄마 나, 완전 강도 취급하구 내쫓았잖아]
할 머 [..지발루 나갔지 내가 내몰았어]
봉 희 [다른집 엄마들은 그냥 딸 챙기느라구 정신없구, 뭐 하나라두 있으면
딸
부터 생각나구 한다는구만]
할 머 [여자 혼자 뭐한답시구 껍썩대구 나섰다간, 제비들 다 모이쇼 여기
호박
넝쿨 있소..그거야]
봉 희 [참..]
할 머 [세상무서운 줄 모르구 까불어]
봉 희 [오서방 오면..그땐 뭐 좀 있는거지 엄마, 모른체하지 않을거지]
할 머 (저 욕심은..)
E 노크, 음료 준비해서 지여사 들어와 앉는
지 여 (봉희 차림..)[어디 가요?]
봉 희 [승미네 집 갈려구요]
할 머 [거긴 왜?]
봉 희 [일두 틀어졌는데 비싼 선그라스랑 받구, 영 걸리잖아요]
할 머 [그럼, 돌려줘야지 경우가]
S#18 병원 갱의실
가운으로 갈아입은 은주 핸드백 넣는데
E 삐삐 울리는
S#19 동. 전화박스
은 주 (통화)[예 아주병원예요 검사님계세요](사이)[저예요]
S#20 지검 검사실/병원
기 정 (통화)[어제 얼루 증발했었어요?]
은 주 (병원)[죄송해요 삐삐 받았는데 연락할 상황이 아니라서요..친구집
갔었
어요..(들으며 좀 웃고)기정씬 어디 있었어요 휴대폰 했을때]
기 정 (지검)[아래층요..(역시 웃고) 이따 저녁에 봐요..들를게요 조금
늦어두
꼭 들를거니까 기다려요..네](끊는)
구속 피의자(20대 조폭) 포승으로 들어오는, 이계장 기정 앞으로
조 폭 (구십도 인사)[안녕하십니까 검사님, 면목없습니다]
기 정 (노려보는건 아니지만 '또 들왔냐는' 마땅치않은 예리한 눈빛..서류
펼치
는)
조폭 앉고, 교도관 입구 적당한 의자 앉는
기 정 (서류 펼치고)[이름]
조 폭 (면목없는 웃음기)[..아시면서]
기 정 (냉담)[이름]
조 폭 (다시 씩씩)[조포동입니다]
S#21 자매방
물 갈아서 꽃병(기풍 사준꽃) 들고들오는 금주, 놓고 착찹히 꽃을..
<비젼 40회-
기 풍 [금주씨 닮은 딸 하나 낳아서 이쁘게 키웁시다]
금 주 [기막혀..난 댁 전혀 아니예요]
기 풍 [전혀 '기'게 만들어줄테니까 기회를 줘요, 몸바쳐 충성할게요]
금 주 (질린듯 물끄러미..)
기 풍 [야 표정좋다](얼른 카메라에 담는)
금 주 (어이없고..) >
금 주 (답답한 심정으로 일어나, 외출복 꺼내는)
S#22 은주네 동네 수퍼앞
음료수 하나 사서 마시는데 금주 내려오고 있는,
기풍 얼른 마저 비우고 금주 앞으로
멈칫하며 냉랭히 보고는..금주 가는
실..웃음으로 따라붙는 기풍 모습에서-
.보고 또 보고 ↲
.영화 & 드라마 대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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