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또보고 43
S#1 전철역
42회 연결-
기풍 금주 층계 내려오는, 기풍 얼른 매표구 가서 두장 끊어오면
금주 정액권 꺼내 들어가는
S#2 승강장
열차 기다리는
기 풍 [가방 내가 들게요]
금 주 (쳐다도 안보고)
기풍 느긋한 웃음기로 스포츠 신문 사는
동. 장소-
금주 의자에 앉고
기 풍 (와서)[신문 봐요](스포츠 신문 무릎에 놓아준다)
금 주 (놓거나 말거나)
기풍 옆에 앉는, 신문 집어서 펼치고..잠시후 넌즈시 눈길 가는 금주
기 풍 (..금주를)
금 주 (안 본 척..)
기 풍 (다시 신문..)
금 주 (또 보게되는)
기 풍 (다시 금주)
금 주 (안본척..)
기 풍 (스포츠면 빼서 주면)
금 주 (방송연예면만 빼고 주는)
기풍 웃음짓는
(E) 열차 도착한다는 신호음
금주 스포츠 신문 대강 집어서 기풍 다리에 놓고 일어나는
S#3 달리는 전철 안
기풍 금주 타는, 별로 붐비지 않는다
근처 자리나자 얼른 금주 앉히는 기풍
금 주 (기막히지만 일부러 시선 안 주고..)
기 풍 (앞에 서서 흐뭇해서 금주 얼굴을..)
금 주 (...)
기 풍 (보기만해도 좋은..)
금 주 (시선 불편해서 기풍을..마땅치않게)
기 풍 (좋다고..)
금 주 (외면..)
금주 옆자리 나는, 얼른 기풍 앉는
금 주 (앉거나 말거나 일부러 관심밖..)
S#4 대학가
기 풍 (따라오며)[..금주씨 학교 가는거예요?]
금 주 (걷는)
기 풍 [..아직 강사 할 연륜은 아니구 대학원 다녀요?]
금 주 (걷는..)
기 풍 [대학원생이구나 그러니까, 이혼녀가 아니라]
금 주 (흘긋 쏴보고)
기 풍 (웃는)[..좀 늦게 들어갔나부죠?]
정문 보인다
금 주 [어디까지 따라올거예요?](멈추지 않고)
기 풍 [내가 들어갈 수 없는 데까지요]
금 주 [출근 안해요?]
기 풍 [내일은 내가 알아서 합니다]
S#5 캠퍼스
기 풍 [이번이 마지막 학기예요?]
금 주 (냉랭히 한마디)[..아뇨]
기 풍 [몇시에 끝나요 강의?]
금 주 (멈추고)[몰라요]
기 풍 [있죠 나 금주씨 쫓아오느라구 오늘 차두 두구 왔잖아요]
금 주 [누가 쫓아오래요?]
쏘아부치고 강의동 들어서는, 그 뒤로..웃음짓고 돌아서는 기풍
S#6 승미네 거실
송 자 (이층에서 내려오는)[누구예요?]
원 주 (버튼 눌러준)[선남엄마요]
송 자 (웬일야..머리 매만지고 맞을채비)
원주 주방들어가고 잠시후, 봉희 들어서는
송 자 [어서와](웃음기는 없고..)
봉 희 [마침 계시네요](면목없음 깔린)
송 자 [응..]
소파에들 앉고
봉 희 [모처럼 형님 좀 뵐까하구 헬스갔었더니 안나오셔가지구]
송 자 [요즘 며칠 안갔어]
봉 희 [어디 몸 안좋으세요?]
송 자 [그런건 아니구..게을러졌나봐..선뜻 떨치구나서게 안돼]
봉 희 (...)
원 주 (음료수 내오는)[오셨어요]
봉 희 [네](가볍게 인사)
원주 다시 주방
송 자 (잔들며)[별일없었구?](기정쪽 궁금)
봉 희 [예..승민 어떻게 지내요]
송 자 [..잘지내지 뭐]
봉 희 (아쉬움 한숨기)
송 자 [..왜?]
봉 희 [아녜요..](씁쓸한 웃음기..백에서 선물받았던 선그라스
꺼내는)[이거..]
송 자 [..왜꺼내 그건?]
봉 희 [돌려드릴..]
송 자 [어머 말같은 소릴 해, 선물 이러는 경우가 어딨어]
봉 희 [아뇨 제가 면목없어서]
송 자 (OL)[집어넣어..봉희씨 못됐다 그냥]
봉 희 (미안하게 웃고..다시 넣는)
송 자 [사람이(깝깝하게 왜그러냐고)..그거 돌려주구 다신 안보겠다구]
봉 희 [그런건 아니구요]
송 자 (섭섭한 흘김..)
봉 희 [죄송해요..제가 좀 소심해요](웃음기)
마음들 풀어지는
송 자 [우린 달라질 거 없어, 나일 떠나서 친구아냐 좀 맘이 잘맞어?]
봉 희 (마시고 그렇다고)[저두 형님 안보니까 맘이편치않아요..]
가볍게 웃음들
송 자 [박검산 그쪽 아가씨하구 잘 돼?]
봉 희 [돼가긴요, 우리 오빠 내외 절대 허락안한댔잖아요]
송 자 (내심 좋으면서)[아유 그래두 당사자가 그렇게 좋다는데..]
봉 희 [형님, 깜짝사랑 영이별예요 두세달 정든게 살뜰하면 얼마나
살뜰해요
오래 못가요]
송 자 (반쯤 기대감..)
봉 희 [말씀드렸잖아요 우리 기정이 여태 부모말 거역한 적 없다구..결국
손들
어요..오죽하면 우리 올케가 승미 조금만 더 적극적으루 나설수
없나..그
랬겠어요, 승미만 나서주면 기정이 맘돌리는 건 시간문제라니까요]
송 자 [글쎄 그게 강요할 문제래야지 우리 승미 여태 아쉬운 거 없이
자랐는데
딴 데 맘주구 있다는 남자, 것두 중매루 몇 번 얼굴 본거
매달려잡으래는
게 말이돼?]
봉 희 (..허긴)[오죽 땁땁하구 안타까우면 제가 이러겠어요..우리집 왔을때
둘
앉혀놓구 보니까 딱 그림좋은 한쌍이더구만]
송 자 (안타깝긴 마친가지..)
봉 희 [어쨌든요..(하다) 아녜요 승미한테 정말 경우가 아니지]
원 주 (나와서)[점심 차릴게요]
송 자 [음..]
봉 희 [아니 전 금방 일어날거예요]
송 자 [아유 그런게 어딨어, 조금이라두 뜨구 가]
S#7 병원 스테이션
승 미 (와서)[이정균 씨 응급실에서 몇 시 올라온거야]
은 주 (차트보는)[새벽 세시반경인가분데]
승 미 [입원했으면 주치의한테 노틸 해야지](나이트 번 책망)
은 주 [나이트 번이 깜빡했나봐](웃음기로 덮어주는)
S#8 동.복도 일각
저만큼 앞에 남자 뒷모습..기정같다
승 미 (긴장기로 주시..)
남자 에스컬레이터 타는-
승미 역시 타고..아무래도 기정과 흡사..승미 사람 한둘 건너서
사이좁히
는..목빼며 얼굴좀 확인할까싶어서..거의 맞다싶은
승미 설레임..긴장
에스컬레이터 내리고-
승 미 (얼른 다가가)[저..]
남자 돌아보는데..아니다
승 미 [..실례했습니다](돌아서며 허전함)
S#9 병원 의국
승미 들어와 앉는..심란함
S#10 서울지검. 검사실
기 정 (미스조 책상에 서류 주며)[이거 사망진단서 한부 내달라 하세요]
미 조 [네]
기 정 (움직이다가)['자녀안심학교보내기' 포스터 몇 장 더 있어요?]
미 조 [예, 드려요?]
기 정 [두장만 줘요]
미스조 꺼내서 드리는, 기정 보는
S#11 부동산
손님 일어나고
박 아 [집주인 통화해보구 연락드릴게요]
여손님 (30대)[네]
박 아 [가세요]
여손님 대답 남기며 나가고, 박아줌마 구강청결제 한모금 우물거리며
나
갔다가, 잠시후 배여사랑 같이 들오는
박 아 [23호 나갔어]
배 여 [웬일야](앉고)
박 아 [오늘은 아주 재수좋아, 허긴 요즘 죽 괜찮지..칠복산
파리날리다든데]
배 여 [우리야 터줏대감아냐]
박 아 [고만 일찍 들어갈까 뭐 더 오겠어 다 저녁때]
배 여 [일찍들어가서 뭐하게, 나야 식구들 장이라두 본다지만 자긴 혼자
먹는입
거하게 장볼 것두 없잖아]
박 아 (머리 매만지며)[파마 좀 할까하구]
배 여 [무슨 파말 또 해, 한지 얼마나 됐다구, 좋구만]
박 아 [아 하루가 행복할래면 미장원 가래매? 하루라두 행복하구싶어]
배 여 (웃는)
박 아 (핸드백 꺼내다가)[참 손금 본다는 집 가봤어?]
배 여 [아니..]
박 아 [왜? 금주 데리구 가 봐, 우리 며늘애 친구두 기차게 맞추드래]
배 여 [아유 금주가 갈라구 해, 처녀애가?]
박 아 [아 요즘 여대생들 맨 점보잖아]
배 여 (심란..)
S#12 은주네 마당(오후다섯시경)
금 주 (나오며)[누구세요?]
은 주 (소리)[ME]
금주 열어주고
은 주 [오늘 강의있는날 아냐?]
금 주 [갔다왔어](대문 닫고 움직이는데)
E 두드리며
명 원 (애처러운 소리)[문 좀 열어주세요 문 좀 열어주세요 포수가 날
쫓아와
요]
금주 은주 웃는
금 주 (대문 열어주며 공주처럼 노래)[작은 토끼야 들어와 편히쉬어라]
명원 들어서고 삼남매 웃음
S#13 동.마루
삼남매 들어서고, 배여사 안방에서
명 원 [막내아들 왔습니다]
은 주 [작은딸두]
배 여 (웃는)[만났어?]
은 주 [아니 난 혼자 (하고) 얜 포수에 쫓겨오구]
배 여 [포수? 웬 포수? 총든 남자가 쫓아와?]
명 원 [아뇨]
웃음들
은 주 [아유 우리 엄마 순진해서 무슨 말을 못해]
정 사 [왔냐](욕실나오는)
명 원 [예 (하고) 아버지 체중계 못샀어요, 학교 근처엔 없드라구요]
정 사 [뭐 급하냐 아무때 사오면 되지]
명 원 [낼 사올게요]
배 여 [하여튼 별걸갖구 다 사람 피곤하게 해, 체중 안달아보면 어디가
어떻다
구]
금 주 [체중계 필요해 엄마, 어떨땐 얼마나 답답한데]
그말에 배여사 입닫고..주방으로
정 사 (주방쪽 손가락질..크지않게)[하여튼 느희 엄마 나하는 건 무조건
반대
다, 쌍지팡이 들구]
삼남매 웃고 각기 방쪽향해..
S#14 동.욕실
세수한 명원 얼굴 물기닦는
배 여 (소리)[명월아~]
명 원 [네-]
배 여 (소리)[심부름 좀 해다우 수퍼]
명 원 [예-]
S#15 동네 수퍼(어둑한)
좌판에 생선 야채거리도 파는 변두리 수퍼
명 원 [상치 한근만 주세요]
여주인 [예]
명 원 [두부 어딨죠?]
여 주 [안에요]
S#16 은주네 마루
명원 주방에서 나와 봉지째 주는
금 주 (과자 하나 남은거 꺼내고)[땡큐]
웃음기로 명원 자기방 들어가는
금주 신문집어서 앞에 놓고(과자 부스러기)TV 보며 비스킷 봉지 뜯는
주방에서 배여사 저녁 준비하는 소리(밥솥 닫거나 그릇들 꺼내거나
도마
질)
금 주 (특유의 턱밑에 손바닥 받치고 먹기시작..)
방에서 은주 나와 나란히 TV 앞에 앉는
은 주 [과자먹으면 밥맛이 있냐]
금 주 (TV와 먹는데만 몰입)
은주 TV에서 금주로 시선돌리면
부스러기떨어질까 손바닥 받쳐든 채 얌전떨고 먹는 금주 모습..
은 주 (픽 웃고..화면봤다가..다시 금주하는 양을)
금 주 (TV 보며 쿡 웃기도하고..)
은 주 (어쩜 저러구먹냐..웃겨 하여튼..금주 받친손 탁 쳐내는)
금 주 (한창 기분좋게 팔려있다가..)
은 주 [유난 좀 떨지마라]
금 주 (발칵 성)[뭐가 유난야 기집애야-]
은 주 (소리에...)
금 주 (생갈할수록 성질)[니가 뭔데 팔을 쳐, 어-]
주방-
배여사 국자 든 채 얼른 주방입구로..
은 주 [왜 소린 지르냐](한편 머쓱)
명원 나오고
금 주 [소리 안지르게 됐어- 먹는건 개두 안건드린다는데 왜 건드려-]
정 사 (나오는)[왜 그러냐?]
은 주 [아니 먹는게 하두 웃기길래]
금 주 [뭐가 웃겨, 내가 너까지 만족시키면서 먹어야 해, 니가 뭔데 남
먹는거
까지 간섭야]
배 여 (주방에서 내다보며 웃음삼키는..옳치 잘한다)
은 주 [참...](반은 무안쩍음)
정 사 [뭘 어쨌는데]
금 주 [부스러기 흘릴까봐 손받치구 먹는걸 갑자기 치잖아요]
정 사 (은주를)
은 주 [장난삼아 (하다가, 손받치는거 재연) 이렇게 먹는 여자 몇이나
되니, 그
러니까 공주병 소릴 듣지]
금 주 (신문 집어서 한대)[남이야 공주병 소릴 듣건 말건, 왜
간섭이냔말야]
은 주 (맞은채..)
금 주 [내가 손 받치구 먹어서 너한테 피해주는거 있어? 남이야 손을
받치구 먹
든 대야를 받치구 먹든]
명 원 (웃음)
금 주 [기집애가 그냥 위아래두 없이, 손아래 명원이래두 그따위루 하는 거
아
냐 기집애야 어디 남먹는걸 쳐]
배 여 (잘한다..)
은 주 (할말없는 웃음)[미안하다..듣구보니까 잘못했다]
금 주 (분 안풀리는)
정 사 (앉으며)[그래, 남 행동가지구 왈가왈부하는 거 옳지 않어 자기한테
피해
주는 거 아닌데 공주병이니 무슨병이니 하면서 왜 조롱해]
은 주 [예 제가 실수했어요 고칠게요 (하고 금주에게) 미안]
명 원 (앉으며)[우리 애들두 조금만 이쁘구 여자답게 행동하는 애들 보면
공주
병이라구들 놀리거든, 난 야단쳐, 남 성격이나 개성가지구 왜들
비아냥거
리냐구, 나쁜거야 그건]
은 주 [알어, 나두 밖에선 안그래..(다정히) 어서 먹어]
금주 다시 비스킷 꺼내는
은주 명원..보는
금 주 (손 받치고..한입 베어물려다가..기분잡쳐서 짜증, 속상함..눈물 푹
쏟
는)
은주 명원..쿡 웃음
배 여 (속상으로 나오며)[왜 또 울어?]
금 주 (과자던지듯)[하여튼 기분잡쳐놓는데 뭐있잖아 기집애]
웃음터지는 은주 명원, 급히 명원방으로
정 사 [별것두아닌거 가지구 뭘 또 우냐..어린애처럼]
배 여 [아니 잘하다가..(속상 안타까움) 이러니까 우습게 여기지 자꾸]
금 주 (눈물..)
배 여 [아유 잘나가다가..]
S#17 명원방
은주, 명원 킬킬거리고 웃느라..
S#18 달리는 기정 차안(밤)
은주네 동네
기 정 (생각)
<비젼 41회-
지 여 (질리며 이갈듯)[..참 간교한 애구나..나한테 생각할시간 달래놓구,
뒤에
서 이런식으루 공작해?]
기 정 (굳어지는)[은주..만나셨어요?]
지 여 (기정 모르는 반응에 지여사 반쯤 당황기로 외면하고) >
기 정 (속상함..)
S#19 은주네 자매방
은주 책꽂이 스크랩 여러권 중에 하나 빼는, 넘기는데..금주 시무룩
들오
는
은 주 (흔연, 다정함)[지난번에 괴테 이탈리아 여행 기사 스크랩 해뒀지]
금 주 (그렇다고)
은 주 [어딨어?]
금 주 (와서 보더니, 다른 스크랩 빼서 주는..시무룩 말 없지만, 맘은
풀린)
은 주 [하여튼 언니 얌전해]
금주 컴퓨터 쪽으로..은주 스크랩 보는데
E 삐삐 울리는
은 주 (얼른 벨끄며 번호..기정 와있는)
S#20 놀이터 근처 기정차 안(밤)
은 주 (미소로 타고)[저녁 드셨어요]
기 정 [예..청에서 먹었어요]
은 주 [..볶음밥?]
기 정 [맞아요]
은 주 (웃는)
기 정 (웃음기 지우며)[..왜 말 안했어요]
은 주 [뭘요..?]
기 정 [우리 어머니 만난거요]
은 주 (...)
기 정 [..맘아픈 얘기 들었죠]
은 주 (고개젓듯)
기 정 [...부모님 허락없어두..결혼할까요..?]
은 주 (...)[그러지마요..그러면 안돼요]
기 정 [부모님이라구 다 옳은거 아녜요, 서루들 마음다쳐가면서 마냥
시간보내
는 거보다 그편이 낫겠어요..하구나서 용서구하면 되구]
은 주 (..착찹)
기 정 [뭐든 원하는 거 말해요 하자는대루 다 할테니까]
은 주 (...)
기 정 (얘기하라고..)
은 주 (정한듯)[..말할테니까 들어주세요]
기 정 (그러겠다고)
은 주 [어머님 맘 아프게 해드리지 말아요]
기 정 (...)
은 주 [하늘보다 높구 바다보다 넓은게 부모님 은혜예요 맘 아프게
해드리면 안
돼요 부모님 축복 받구 결혼식 올려요..전 얼마든지 참구 기다릴 수
있어
요..어머님 원망하는 마음, 조금두 없구요]
기 정 (...)
은 주 [약속하시는거죠]
기 정 (표현할 수 없는 심정으로..)
은 주 [..그리구 또 한가지 부탁있는데](묘하게 말꼬리)
기 정 [말해요..](애틋함)
은 주 (살며시 웃음기로 기정 귀에 뭐라고..)
기 정 (다정히 듣고..은주를)
기정 내린다, 차 돌아서 은주쪽 열면
은 주 (웃음)[농담이었어요]
기 정 (내리라고)
은 주 [아니, 어머 기정씨](끌려내리는)
S#21 동.밖(밤)
기정 등 돌려대고 앉는
은 주 [아뇨, 장난으루 한 소리예요]
기 정 (은주 팔 잡아서 업히게 하는)
은 주 [정말 아니라니까, 어머-](웃으며 반강제로 업힌다)
기정 일어서는
은 주 (어쩔줄 모르고)[..무거워요]
기 정 [안무거워요]
기 정 [편하게기대요]
은 주 (..)
기 정 [..어서요]
M 은주 살며시 기대는..
기 정 [은주 씨 힘들때마다 업어줄게요..이것두 약속예요]
은 주 (...)
기 정 (역시 행복)
편한 자세로 기정 왔다갔다..
S#22 기정집 주방
찌게 김치 생선 나물 김 반찬해서 달게먹는 기풍(혼자 늦은 저녁)
할머니
지여사 바라보는..
기 풍 (김 싸서 먹고)[들기름 새루 짜서 구웠어 엄마? 맛있네]
할 머 [그새 허청들렸어](지여사 보라고 손가락질)
지 여 (설핏 안된 웃음기)
기 풍 [허청들린게 아니라 할머니 낮에 식당밥 한그릇 먹구 쫄쫄 굶었어,
지금
시간이 몇시야]
할 머 [밥한그릇 사먹구 다닐 돈이 없어?]
기 풍 [사실 돈두 없지만 오피스텔 다 쏟아붓구(하고, 그보단) 엄마밥이
먹구싶
어서..](헤웃음)
지 여 (...)
할 머 [그새 꼴이 떼꾼해졌어, 얼굴 주름살은 더 늘구]
기 풍 (어이없는듯 웃는)
할 머 [그만 들어오지그래 자유두 뭣두 좋지만 먹구사는게 중요한 거
아냐?]
(약올림)
기 풍 [됐네요 이마담, 라면만 먹어두 자유가 좋네요]
할 머 (알밤먹일듯)
지 여 [밥 좀 더주리?]
기 풍 [먹어보구요]
박교장 들어와 먹는기풍 곱지않게
기 풍 (표정보고, 미리)[아부지 먹는건 개두 안 건드린대요]
할 머 (웃으시고)
박 교 (한마디 할려다...)
S#23 동.거실
커피 한잔 타서 기풍 나오는, 소파 앉으며 '끅' 트림
박 교 (곱지않게)
기 풍 (흘긋보고..마시는)
주방에서 할머니 나와 앉으시는
박 교 [오다가다 밥얻어먹을생각 마 오늘 이후룬 안돼..나갔으면 끝이야]
할 머 [아유 그러면서 얼굴 한번씩 보는거지]
박 교 [올래면 저녁시간 맞춰오든가]
기 풍 [..안오구말죠](반 혼잣말)
박 교 (쏘듯이)
기 풍 (돌리는)[형이 늦을려나..보구가얄텐데, 그새 형두보구싶구]
S#24 동.할머니 방
할머니 기풍 앉는
할 머 [아니 돈이 그렇게 없어?]
기 풍 [그렇지, 적금 조금 부은거까지 다 해약해서 보탰잖아 친구한테
꾸구..이
사비용 생각외루 엄청깨졌어, 생활용품 사들인 것두 많구]
할 머 (...)
기 풍 (표정읽고 기대감)[할머니 좀 보태줄거야?]
할 머 (...)
기 풍 (더욱 바짝)[보태줄거지..그러엄 할머니가 모른체할리가 없지 (어깨
다정
히 털어주듯) 내가 어떤 손자야 어깨주물러줘 다리주물러줘 (얼굴
들이밀
며 두손 반짝반짝 작은별) 코 앞에서 재롱떨어, 나같은 손자 어딨어]
(동작 스톱 걸며 반응을..)
할 머 (웃어버리고)
기 풍 [할머니 꾼돈만 해결해주라, 나 아주 빚지군 못살겠어]
할 머 [얼마나 꿨는데?]
기 풍 [얼마안돼]
할 머 (..)
기 풍 [할무니이..]
할 머 (으유..옆에 메모지 집어서 놓는)
기 풍 (알아먹고..눈빛나)[계좌번호?]
E 인터폰
S#25 동.기정방
기정 들어서며 불켜고, 형제 앉는
기 정 [일찍 왔냐?]
기 풍 [아홉시쯤(하고) 와서 밥달랜다구 눈치밥 먹었어]
기 정 (보며..)[얼굴은 괜찮다 아직]
기 풍 [맘편한게 어디야 아침이면 혼자 웃는다니까, 아주 새벽같이
끌려일어나
다가 꿈인가 생신가 해]
기 정 (웃는)
기 풍 [졸린 거 형 보구갈려구 참구있었어?]
기 정 [낼 은행 확인해봐라, 온라인으루 얼마 넣었다]
기 풍 [아..(웃음) 그러지말래니까 할머니가 주기루 했어]
기 정 [모아둬 그럼, 돈 썩는거 아니니까]
기 풍 (좋아서 웃음)[난 다른집 형제들 싸운다소리 들으면 이해가 안 가]
기 정 (역시 웃는)
S#26 동.거실
기 풍 (내려와서)[갈게요]
지여사 박교장 TV 끄고 일어서는
기 풍 (할머니 방 열고)[할머니 나, 가]
할 머 (소리)[가..?](나오시는)
기정도 내려와있고
기 풍 [할머니 나 없어두 맘 즐겁게 갖구 잘 계셔]
할 머 [오냐..]
움직이려는데
박 교 [아 내놓구 가]
기 풍 [..뭘요?]
박 교 [열쇠 하나 떠오랬지]
기 정 (웃음기)
기 풍 (..안되는데)
박 교 [어서]
기 풍 [아부지 아들을 믿으시라니깐요]
박 교 [글쎄 여러말 말구..](손바닥)
기 풍 [아이..](할수없이꺼내 아버지 손에)
S#27 동. 대문앞(밤)
기풍 지프에 오르고
기 정 [조심해 가라]
기 풍 [응](손들어보이고 출발)
S#28 동.안방(밤)
박교장 잠 든
지 여 (생각..)
E (은주)[시간을 좀 주셨으면 좋겠어요]
(지여)[얼마나요]
(은주)[생각정리되는 대루..연락드리면 안될까요]
지 여 (왜 연락이없어..착찹 한숨)
S#29병원. 간호사실
퇴근옷 갈아입은 은주, 핸드백 기정 적어준 주소 꺼내보는..
S#30 기정집. 안방
봉희 지여사 앉는
지 여 [승미 엄마 봤어요?]
봉 희 [예]
지 여 [..뭐래요]
봉 희 [그냥 뭐 진전될 얘기 있어요..답답한 심정들 얘기했죠..승미 엄만
미련
남은 눈친데..승미가 어림두없는거예요]
지 여 [..선그라슨요?]
봉 희 [안받죠 당연히]
지 여 (...)
봉 희 [승미가 나이만 요즘 여자지 의외루 고루해요..나같으면 악착같이
물구늘
어져볼거야 왜 뺏겨? 남자 여자 결혼때까지 실연 상처 한두번 없는
사람
있나?(하고)..근데 어떤 여잔지 진짜 궁금해요, 뭔가가 매력이 있긴
있겠
죠?]
지 여 [인물은 특별날 거 없습디다]
봉 희 (보는)[어머..봤어요?]
지 여 [..네]
봉 희 [언니쪽에서 만나자구 해서요?]
지 여 (그렇다고)
봉 희 [뭐래요?]
지 여 [생각할시간 달라구 하더니 연락 안와요..며칠됐는데]
봉 희 [쫄지않습디까 언니 보구?]
지 여 [그런 눈치없어요..깍듯하게 예는 차리는데..당돌해요 한눈에
보기에두]
봉 희 [정말 반할 구석이 있어요?]
지 여 [모르겠어요..승미가 기품있구 훨씬 낫지]
봉 희 [..일이 정말 장난이 아니구나..아니 기정이가 결혼문제 애먹일 줄
누가
알았어..(하고) 기정인 모르죠 그 아가씨 만난거]
지 여 [..알아요]
봉 희 [아니 고새 일렀어요]
지 여 [실수루 내 입에서 나갔어요]
봉 희 [알구 뭐래요..화내요?]
E 전화벨..거실에서 받는
지 여 [그런 태도 안 보이죠..빠른 시일내에 결혼하겠대요]
봉 희 [어머나](하는데)
할 머 (문열고)[예 선남이 전화다, 집에 왔는데 엄마 없다구]
봉 희 (일어나는)
S#31 주택가 부동산 앞
봉희차 지나가고..부동산에서 은주 나오는
S#32 기정집 근처
홋수 살피며 은주 오는(적당한 상자 고운 보자기에 싸서 든)
기정집 앞에 서고, 올려다 보는
S#33 동. 거실
(E) 인터폰
할 머 (들고)[누구세요]
은 주 (휠)[기정씨 할머님이세요?]
할 머 [예, 그런데]
은 주 [안녕하세요 저 정은주라구 하는데요 용건이 있어서 왔습니다]
주방에서 지여사 나오는
할 머 [정은주?]
지 여 (표정..)
할 머 (버튼 눌러주고)[들어오우](걸고)
지 여 [정은주래요?]
할 머 [응, 뭐 용건이 있어서 왔대는데..]
지 여 (...)
할 머 (표정보고)[아는 사람이냐?]
지 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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