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또보고 44
S#1 기정집 거실(43회 연결-)
지 여 [..정은주래요?](정말?)
할 머 [응, 뭐 용건이 있어서 왔대는데..]
지 여 (...)
할 머 (표정보고)[아는 사람이냐?]
지 여 (...)
할 머 [아는사람이냐구]
지 여 (할수없이)[..기정이가 만나는 아가씨요]
할 머 (입벌어지는..말 안나오다가)[따루 누구 사귀구 있었어 기정이가?]
지 여 (대답하기도 속상..)
(E) 현관문 노크하고, 은주 들어서는
은 주 [..안녕하세요]
지 여 [연락두없이 어떻게](실례아니냐고)
은 주 [죄송합니다 계실거 같아서 그냥
연락안드렸어요](하고)[첨뵙겠습니다 할
머님, 정은주라고 합니다](깍듯함에)
할 머 [예..](호감으로 지여사를)
지 여 (...)
할 머 [올라와요]
올라와 소파쪽으로들 오고
은 주 [한관데요 친구 어머님이 직접 만드시는거예요 맛이 깨끗하니까
심심하실
때 드세요]
할 머 [아이구 뭐 이런걸(받아서 놓고) 한과맛있지](표정 환함)[앉아요]
지 여 [아뇨 방으루 들어가서 얘기해요]
할 머 [뭐하러 방으루 들어가? 그냥 여기서 얘기해 나두 듣게]
지 여 (...)
할 머 [앉우, 응?]
은 주 [네](흘긋 지여사 기색 살피고 앉는)
지여사 주방으로
할 머 [그래 우리 기정이하구 아는 사이유?]
은 주 [네 할머님..]
할 머 [언제부터]
은 주 [몇 달 안됐어요]
할 머 [음..(하고) 뭐허구 있수, 아직 학생인가 얼굴이 앳돼]
은 주 [간호대 졸업하구 아주병원에 있어요]
할 머 [으응..아주병원?]
은 주 [네..]
할 머 (승미랑 같은 병원인가..)
은 주 (생각 짐작..)
할 머 (은주 차림새를)
셔츠나 블라우스에 하늘하늘 긴 스커트, 단정하고 여자다운 맵시-
할 머 (맘에드는)[..아유 요즘 아가씨 답지않게 수수하우]
은 주 (설핏 웃음)[기정씨한테 할머님 얘기 많이 들었어요]
할 머 (웃음)[뭐라구?]
S#2 주방
은 주 (소리)[음식솜씨 좋으시구 알뜰하시구 매사에 분명하시구 마음이
그렇게
정스러우시다구요]
지 여 (음료수 준비하다가..)
할 머 (소리)[아유 그래 기정이가?](흠흠웃음)[정이야 없다구 못하지, 사람
사
는게 다 정아냐]
은 주 (소리)[그럼요]
지 여 (어이없듯..)
S#3 거실
은 주 [건강은 어떠세요 할머님]
할 머 [좋은편인데 허리가 좀 약해]
은 주 [그럼 자주 누워서 쉬셔야 해요 허리는 무리하지 않는 수밖에
없어요]
할 머 [오..](그러냐고)
주방에서 지여사 나오는
은 주 (...)
쥬스 세잔 놓고 지여사 앉는
할 머 [과일두 좀 내오지 음료수만 달랑..](지여사를)
지 여 (...)[들어요]
은 주 [네](조금 마시는)
지 여 (..차단히 가라앉은)
은 주 (지여사에게)[어른 밖으루 나오시게 하는게 결례같아서..그냥 저가
왔습
니다]
지 여 [주손 어떻게 알았어요]
은 주 [기정씨한테 명함 비슷한 거 받은게 있어요..]
할 머 [기정인 여기 온 거 모르겠구만 그러니까]
은 주 [네..]
할 머 (그러냐고)
은 주 (차분히 본론들어가려고)[..어머님]
지 여 [어머님이라니..]
은 주 [친구 어머니두 어머니라구 부르는데 좋아하는 사람 어머님이야
마땅히
어머니시죠..불편하시드래두 아랫사람 도리려니 생각하시구
들어주십쇼]
지 여 (...)
할 머 (위에)[그럼]
은 주 [지난번 어머님 말씀 듣구 많이 생각해봤습니다 어머님 입장에서요]
할 머 [만났었어 그러니까](지여사를)
지 여 (...)
할 머 (참..만났었구만)
은 주 [힘들게 자식 낳아서 갖은 정성으루 키우구 공부시키구 어려운 시험
뒷바
라지 하시구..이제 짝지우는 일만 남았는데, 이왕이면 누구나
부러워할만
큼 흡족한 며느리감 보구싶으시겠죠 당연하세요 저라두 그런 맘
들었을거
예요 어머님 심정 충분히 이해됐습니다]
할 머 [음](공감되고 한편 기특함)
은 주 [어머님..이번엔 제 입장에서, 어머님이 한번 생각해봐
주셨으면해요]
지 여 (은주를..)
은 주 [대학 사년동안, 그리구 졸업해서 지금까지 남자에 대해서 저 별루
관심
없었습니다..그러다 우연히 기정씨 알게됐구 참 괜찮은 사람이구나
여기
다가..저두 모르게 좋아하게 됐어요]
할 머 [음](감탄, 절절히 말도 잘한다고)
은 주 [한남자를 사랑하는데 지장없게 충분히 몸과 마음 건강하구요,
남만큼 공
부두 마쳤는데 단지..집안이 부유하지 않다는 이유루, 결혼을 허락할
수
없다는 말씀 들었습니다]
지 여 (...)
은 주 [..집안이 부유하지 않은건 저로서 어쩔수 없는거구요, 부끄러운
일두 아
니라구 생각합니다]
할 머 [그럼, 그게 무슨 부끄러운거야]
은 주 [풍족한 형편 아니었다구 가정교육 제대루 못받은 거 없구요
부모님들 저
희 열심히 키워주셨습니다]
할 머 [음..]
은 주 [어머님 심정 이해하지만, 어른이신 어머님께서 제 진실을
받아들여주실
수 없으세요]
할 머 (말두 이쁘게 하지..지여사를)
지 여 (냉담..)
은 주 (...)
지 여 [그러니까, 생각한 결과가 못헤어지겠다는 얘기군요]
은 주 (시선 내리듯)
지 여 [솔직하게 얘기하니까 나두 솔직하게 얘기하죠, 아가씨 마음 짐작
못하는
거 아녜요 하지만, 안되는건 안되는 거예요]
할 머 (불만으로 지여사를)
지 여 [섭섭하겠지만 어쩔수 없어요 내 입장 충분히 이해한다니까 더는 말
않겠
어요 그렇게 이해하구 마음 정리해줘요]
은 주 [어머님]
지 여 (차단히..)
은 주 [저를 긍정적으루 봐주세요..한집안의 며느리 자리, 한남자 아내
역할,
어떤건지 잘 압니다 저 잘할게요]
지 여 [내 얘기 끝났어요]
은 주 (...)
할 머 (속상..)
은 주 [모든건 저에게 책임이 있어요..기정씨, 선뜻 제쪽으루 맘
못먹었어요..
제가 기정씨 사랑하는 마음, 할머님 부모님께두 똑같이 돌리겠다구
했습
니다 진심이예요]
할 머 [음..]
은 주 [부모님하구 기정씨하구 맘상해가면서 부딪치는거 저
가슴아픕니다..기정
씨 바깥일 하는데 지장받을 수두 있구요, 반대하시든 미워하시든
제게 해
주세요 어머니]
지 여 (은주를)
은 주 [제가 감내하겠습니다..결국 힘들면 저가 어머님 말씀대루 마음
접을거구
요]
할 머 (기특허기두 하지)
지 여 [..아가씨 참 보통이 아니군]
은 주 (...)
할 머 [부모님들두 아시나 지금 상황을?]
은 주 [전혀 모르세요..]
할 머 [아시면 속상해하시지]
지 여 [얘기 끝났죠?]
은 주 (...)
할 머 [저기 있다가 기정이 보구가지 저녁먹구](하는데)
지여사 일어나는
할 머 (다시)[저녁먹구 가]
은 주 [..오늘은 이만 가볼게요 할머님]
할 머 (안되고..안타까움)
S#4 기정집 앞
은주 걸어나오는
S#5 기정집 거실
보자기 풀어 네모 대바구니 열면 갖가지 강정들
할 머 [아유..깨강정 콩강정 없는게 없네](하나 맛있게 드시고)[입에 그냥
짝짝
붙어]
욕실 지여사 나와 안방 들어가려고
할 머 [얘 얘기좀 허자]
지 여 (..마지못해 소파로 와앉고)
할 머 [기정이가 그러니까 저 색실 사귀구있었던거야]
지 여 (말하고싶지않은)
할 머 [..근데 이상하네 기정이 성격에 사귀구있으면서 또 선을봤단말야]
지 여 [그런건 아니구..거의 시기가 일치했대나봐요]
할 머 [으음..(하고) 얘 어쩜 그렇게 똑떨어지구 얌전하냐]
지 여 (...)
할 머 [입은 것두 그냥 수수하니..딱 검사 부인감이다]
지 여 [어머니]
할 머 (OL)[아유 승미 보다백번 나, 알짜배기야 속이 꽉찬게..어멈은그렇게
안보여?]
지 여 [..지금은 아무 말두 하구싶지않아요]
S#6 할머니방
한과 갖고 들어와 앉으시는..골라서 하나 드시며
할 머 [할건 다하는구먼 아들가지구 유세부릴 줄두 알구, 그래서 그렇게
부어있
었어 손주 잃은 핼미 얼굴을 하구, 돈많은집 딸 놓치게
생겨서..뭐하러
쓸데없는 욕심에 그렇게 신세 볶아?..몽매해..(문쪽에) 며느린 맘에
들게
못봤어두 손주며느린 맘에들게 볼거야 내가, 아주 소같은 매느리
질리구
한이 맺혔어]
S#7 안방
지 여 (누운..심란)
S#8 은주네 마루
금 주 [아빠, 아빠-]
정 사 [응](나오는)
금 주 [체중계 사왔어요 명월이가]
정 사 [응]
명 원 (꺼내다가 명월이라고 한다고)
금 주 (배시시 웃음)
배여사도 나오고
명 원 (꺼내는)
정 사 [비싸지않지?]
명 원 [그럼요]
배 여 [아유 신문 하나 구독하면 공짜루 얻을 수두 있는데 고걸 못참구]
정 사 [거 너무 공짜좋아하지마, 그런거 다 발목잡히는 거야, 나중에
끊을려면
얼마나 애먹는지 알어..공짜가 어딨어?]
배 여 (...)
정 사 [어디..](먼저 올라가보고)
명 원 (눈금)[육십일키로]
정 사 [어..이킬로 빠졌네 (내려오는) 육십삼 킬로가 나 스탠다든데]
배 여 [아이구 일이키론 왔다갔다 해, 하여튼 되게 챙겨 자기 몸은, 그
키에 육
십일키로면 적당하지]
정 사 [챙기는게 아니라 내가 총각때부터 육십삼키로 아래 내려가 본 적이
없거
든]
금주 체중계 올라가는, 명원 눈금봐주려고
금 주 [안돼](얼른 앉아서 가리고 자기만 살짝)
명 원 (웃고)
배 여 [몇키로 나가?]
금 주 [어..이거 고장이다]
명 원 [왜?]
금 주 [틀려, 삼킬로 덜 나가, 내가 며칠 새 삼킬로 빠질리 있어? 나야말루
체
중 변화없는데]
배 여 [그럼 당신 육십사네 뭐 빠진게 아니라 쪘어]
정 사 [이상하다](엉덩이 만져보고)[빠졌는데 분명히, 엉덩이가 홀쭉한게]
명 원 [어디](올라가서 보고는)[맞어요 이거 덜나가요 삼킬로]
금 주 [그렇지?]
배 여 [참](웃음기로 남편을..)[건강염려증 환자]
금 주 [엄마 올라가 봐]
배 여 [응..]
금 주 (앉아 봐주고)[오십오킬로니까 실젠 오십팔킬로..맞어 엄마?]
배 여 [맞을거야](내려오고)
정 사 [아이구 키는 땅꼬만데 오십팔킬로씩 나가]
금주 명원 웃는
배 여 [내가 무슨 땅꼬마야 아담한거지, 나이들어서 여자 꺽다리 을마나
보기싫
은지 알어 궁상맞구?]
정 사 [쪄두 정도가 있이 쪄야지]
금 주 [엄마 보기엔 별루 안나가보이는데]
정 사 [왜 안나가보이냐, 저 엉덩이 봐라 니엄마]
배 여 [어이구 얘들 낳아서 그래, 처녀 땐 사과 두 알이었어]
금주 명원 다시 웃음
정 사 [사과 두알..?](웃긴다고, 혼잣말처럼)[수박 두덩어리였지]
배 여 [뭐?]
정 사 [..못들었음 말구]
배 여 (곱지않게 보고)
금 주 [이거 바꿔야겠다 야 불량이니]
명 원 [으..](자기만 피곤)
금 주 [막낸 그런거야?]
명 원 [나 아들 맞어?]
배 여 [맞지 그럼?](웃음기로 주방)
명 원 [머슴같애..]
금 주 (웃는)
배 여 (주방에서)[저녁 먹자]
정사장부터 주방 들어가고, 금주 명원 움직이는데
은주 들오는
금 주 [어머 문 열렸디?]
은 주 (웃음기없이)[따구 들왔어]
금 주 (주방으로)
S#9 기정집. 할머니 방
한과상자 들고 할머니 나가시는
S#10 안방
지여사 가계부 쓰고, 박교장 면봉 꺼내서 귀 후비는
할 머 (소리)[나 들어간다]
박 교 [네]
할머니 들오시고, 박교장 면봉 처리
할 머 [이거좀 먹어봐]
지 여 (쓰던거 멈춘채..기분좋을리 없는)
박 교 [뭐예요]
할 머 [한과 (뚜껑 열어서) 기정이 사귀는 아가씨가 사왔는데 아주 맛있어]
박 교 (외면하고 있는 지여사를)
할 머 [간호사 아가씨, 은주]
박 교 [왔었어요 오늘? 그 아가씨가]
할 머 [음 어멈이랑 또 만나기루 했었는데 집으루 왔드라구, 아유 아가씨가
어
쩜 그렇게 조-신한게 예의범절 깎듯한지 너무 맘에들어, 아범두 일찍
왔
으면 보는건데]
박 교 (다시 지여사 보고)[..뭐래요]
할 머 [기정이 사랑하는 마음, 똑같이 부모님께두 돌릴테니
허락해달라구..]
(한과 맛있게 드시는)
박 교 (...)
할 머 [한마디 한마디가 절절해, 가슴을 때려..외양두 그냥 수수헌게
깔끔하구
그 흔한 목걸이 하날 안했어, 요즘 그런 아가씨가 어딨어, 기정이가
눈올
바루 배겼지 검사라 역시 보는 눈 있어]
박 교 [보시기에 괜찮아요?]
할 머 [괜찮다 뿐이야? 기풍이 쓰는말루..응, 킹콩](엄지 손가락)
박 교 [킹콩이 아니라요 킹카요]
할 머 [어 맞어, 킹카 (하고) 늙으면 말두 이렇게 헛나와]
박 교 (지여사 눈치)
지 여 (냉담..)
할 머 [가정교육 올바루 배웠어, 그럼 됐지 돈있는 집 딸 뭐 필요해 돈
가져오
래서 땅장살 할거야 뭘 할거야]
할 머 [어멈 먹어봐 맛있어 음식을 왜 하나두 안먹어 사 온 사람 정성을
생각해
서 (집어서) 자]
지 여 [됐어요](외면)
할 머 (박교장 주는)
박 교 (받아서 먹는)
할 머 [케잌이나 덜렁 사오면 편할텐데 보자기에 곱게 싸서 들구왔어,
주면서두
심심할 때 잡수시라구..말한마디에 정분난다구, 여자가 그런맛이
있어야
지 배맛같이 사근사근..](며느리 할금보며 또 입에 넣는)
지 여 (..외면한 채..)
할 머 [어때?]
박 교 [예 아주 고소한게 맛있네요]
할 머 [들깨 강정두 먹어봐](또 집어주시며)[이건 더 고소해]
E 인터폰
할 머 [기정이 왔나부다]
S#11 동.거실
기정 내려와 주방으로
S#12 동.주방
기정 컵 꺼내서 냉장고 생수 따르는데, 지여사 들어서는
모자 눈 마주치고..지여사 눈길 피하며 물기 마른 큰 접시 씽크대
올리는
기 정 (한모금 마시고)[어머니]
지 여 (웃음기 없이 보는..)
기 정 [부탁말씀이 있어요](앉고)
지 여 [뭐냐..]
기 정 (...)
지여사 앉는..
기 정 [..이제부턴 혹시 은주한테 하실말씀 있으시면요 저한테
하시라구요..말
씀드렸죠 은주 제가 좋아서 쫓아다니구 결혼청했어요..뭘하든 저한테
하
시구 은준 놔두세요]
지 여 (냉소)[..참 가관이구나 들-]
할머니 들오시다 모자를
기 정 (...)
지 여 [내가 널 몰라서? 여자반해서 쫓아다니구 매달릴 성격 아냐, 못돼]
기 정 [어쨌든 부탁드립니다..]
지 여 (분함에가까운 노여움..)[에미 속상한 건 뒷전이구 걔 맘다칠까봐
노심초
사구나]
기 정 (...)
할 머 (분위기에 물러나시는)
지 여 (배신감..)
S#12 거실
할머니 방에서 나와 주방 흘긋 보고 이층으로..
S#13 기정방
할머니 들어오시는, 기정 일어났다가 할머니 앉으신담에 자리
할 머 [저기 오늘 은주 다녀갔어]
기 정 (..몰랐다가)
할 머 [아유 어쩜 그렇게 싹싹하구 예절바른지]
기 정 [또 어머니가 부르신거예요?]
할 머 [아니, 또들 만나기루 했었나분데 아예 집으루 찾아왔드라, 어른
밖으루
나오시게 하는게 좀 그렇다구]
기 정 (...)
할 머 [세상에 어쩜 그렇게 구구절절 옳은 얘기만 하는지 아주 내 콧등이
다 찡
한게, 놓치지마 그런 아가씨 없어, 옷입은 것두 수수하구 단정하구
머리
부터 발끝까지 사치한 데 하나 없구, 어른 알아보구 다시없어 다시]
기 정 (설핏 웃고..)[어머닌 뭐라구 그러셨어요]
할 머 [..어머니라구 부르지두 말랜다]
기 정 (한숨삼키는..)
할 머 [느희 엄마 고집 있잖냐..당분간 자극하지말구 있어]
기 정 (...)
할 머 [그냥 들어서면서부터 할머님 할머님, 정이뚝뚝떨어지는게 어쩜
그렇게
얌렵허구 싹싹하구 천상여자야, 그리구 감동한건 너 미워하지
말라구! 부
모자식간에 자기루 인해서 사이 나빠지면 안된다구 반댈하든
미워하든 자
기한테 하래]
기 정 (역시 감동)
할 머 [그런 마음이 어딨어 얼마나 이뻐, 웬만한 여자같아봐 남자 내세워서
싸
움질 시키구 전 험한꼴 안당하구 뒤에서..한가질 보면 열을 안다구
됐어,
자격 충분해](하는데)
지여사 들오는, 머쓱힌 분위기들
할 머 (입장..)
지여사 빨래 개킨거 서랍에..할머니 슬며시 일어나시는
S#14 승미네 승미방
승미 잠옷 입는, 음료수 가지고 송자 들어오는
승 미 (앉아 어깨 뻐근한듯)
송 자 [뻐근해? 주물러줄까]
승 미 [됐어..](잔 들어서 한모금 마시고)[인삼쥬스 물렸어 인제, 딴 거
해줘]
송 자 [알았어]
승 미 [낼 일찍 깨워줘 혹시 못일어나면]
송 자 [응 (하고) 어제 박검사 고모 다녀갔다]
승 미 (잠깐..)
송 자 [너한테 미련을못버리구..박검사 결국 부모뜻 따르게 돼 있다구]
승 미 (OL기분, 착찹)[됐어..누가 결혼못해서 환장했대?]
송 자 (...)[그쪽은 맘정리된거구 그럼..남부지청 사람 새루 들왔거든
차남인
데]
승 미 (oL)[싫어 엄마, 당분간선 안본다구 그랬잖아]
송 자 [나이가 몇인데 안 봐, 내년이면 스물 일곱야 서둘러야 가을이라두
안 넘
기지?]
승 미 [요즘 서른 넘어가는 거 보통야]
송 자 [끔찍한소리 하구있어..]
승 미 [어쨌든 나 좀 내버려 둬]
송 자 [일단보기나 하구]
승 미 (반비명)
송 자 [그럼 박검사두 미련없다 더이상 선두 싫다..처녀루 늙겠다는 거야]
승 미 (옆에 의학서적 집는)
송 자 [아유..](할수없이 일어나고)
승 미 (책갈피 넘기는)
송 자 [속이탄다 내가](움직이다 다시 안타깝게 돌아보는..나가는)
승 미 (..한숨기로 놓는)
S#15 기정집.안방
자리깔려있고
박 교 (파자마 단추 채우는)[..무조건 반대만 할 수 없는거 아녜요]
지 여 [무조건 반대가 아녜요 하나부터 열까지 걸맞는게 있어야죠..보통
당돌한
게 아니구 닳구닳았어요, 어른을 가지구노는거예요]
박 교 (...)
지 여 (생각할수록 분함)[얘기하니까 알아들을 것처럼 했어요 그래놓구
쳐들어
온 거 봐요..징그러]
박 교 [어머님은 또 좋게보셨잖아요..일이 도대체 어떻게 돼가는건지]
지 여 [당신이라두 중심 잘잡아요, 당신까지 흔들리면 나 정말 실망예요]
박 교 (난감..)
S#16 기정집 기정방(밤)
기 정 (침대)
<비젼- 대사 부분부분 연결
할 머 [천상여자야, 그리구 감동한건 너 미워하지 말라구! 부모자식간에
자기루
인해서 사이나빠지면 안된다구 반댈하든 미워하든 자기한테 하래요]
할 머 [그런 마음이 어딨어 얼마나 이뻐, 웬만한 여자같아봐 남자 내세워서
싸
움질 시키구 전 험한꼴 안당하구 뒤에서..한가질 보면 열을 안다구
됐어,
자격 충분해]>
기 정 (애틋함..)
S#17 은주네 자매방(밤)
은 주 (생각..)
E (은주)[..어머님]
(지여)[어머님이라니..]
은 주 (..어떤일이 있어두 안물러서..)
끙 뒤채며 다리 얹는 금주
S#18 기정 동네(아침)
출발하는 기정 차안
박 교 (벨트 하고, 앞에 반 접힌 포스터 집는)[뭐냐 이게]
기 정 [예 학교에 한두장 붙여주세요 '자녀안심학교보내기' 포스터예요]
박 교 [음..](펴서 보는)[성과 좀 있냐?]
기 정 [그럼요 작년 한해만 천삼백오십오명 찾아서 부모품으루
돌려보냈어요]
박 교 [음..(대단하다고) 요즘 애들 가출문제가 심각해]
기 정 [여학생들은 가출했다하면 거의가 술집으루 빠져요 주유소 잠깐
있다가]
박 교 [참..진짜 요즘 자식키우기 힘들다..난세야]
사이.
기 정 [아버지]
박 교 [음..]
기 정 [저 좀 도와주세요 어머니 맘 돌리실 분은 아버지 밖에 없으세요]
박 교 [낸들 어떡하냐..결혼문제만큼은 니엄마 보통 확고한게 아냐]
기 정 (운전..)
박 교 [니가 생각을 바꾸는 게 순리야..몇십년 낳아서 키워준 어머니가
중요하
지 몇 달 만난 여자가 중요하냐]
기 정 [그런 문제가 아니죠]
박 교 (겹치듯)[나중에 더 얘기하구 운전해라..]
기 정 (무거운심정..)
S#19 학교
계시판이나 현관 적당한 곳에 박교장 '자녀안심'포스터 붙이는
S#20 동.복도
박교장 뒷짐지고 순시.. 4학년3반 앞 지나다 문득 멈춘다
약간 열린 뒷문으로..쉬는시간이라 명원 없고, 애들 적당히 노는
눈으로 선남 찾아내면..신라와 다정히 실뜨기 하고있는 선남
박 교 (흐뭇함으로..)
순서바꿔서 선남 실 감는..박교장 뒤에, 명원 와 서는
명 원 [..교장선생님]
박 교 (놀라 기겁)[아구 깜짝야]
명 원 (놀람에 민망하고)[놀라셨어요 (하고) 뭐 하실말씀..]
박 교 [아뇨 지나다가..](얼버무리고 뜨는)
명 원 (...?)
S#21 오피스텔
시계 오전 열시 정도로 맞춰진-
뒤척이다 일어나앉는 기풍..침대 내려오고, 엉치께 북북 긁으며 가다
탁
자에 금주 사진들, 보기만 해도 좋은 웃음..한장 집어서 입맞추고
욕실
잠시후
(E) 샤워소리와 함께, 기풍 노래
[금주야..금주야.. 사랑하는 금주야](패티킴 '마리아' 개사)
S#22 은주네 주방
금주 투명 백짓장처럼 얇게 부친 밀전병 접시에 담는, 식탁 앉고
군침..
손으로 짝 찢어 준비해놓은 초간장 찍어서 한입..아 맛있어
E 무선 전화
금 주 (물해서 얼른 삼키고)[여보세요]
기 풍 (휠)[헬로]
금 주 (뻥..)[여보세요?]
기 풍 (휠)[나예요 박예도]
금 주 (시큰둥)
S#23 달리는 지프 안/주방
기 풍 [나 안보구싶어요?](휠.바뀌어)[보구싶대면 그냥 방송국 출근하구
안보구
싶대면 집으루 갈거예요 지금 차안예요]
금 주 (아우 정말)[무슨 놀부심뽀예요]
기 풍 [그러게말예요]
금 주 [이봐요]
기 풍 (휠)[왜요 저봐요]
금 주 [정말 왜그래요]
기 풍 (지프)[좋아서요, 좋아죽겠어요](시동 끄는)
금 주 (주방)[끊어요](끊고..아유 지겨워 표정)
다시 밀전병 먹고..커피 생각..일어나 찻물 올리는데
E 초인종
렌지 안켜고 금주 나가는
S#24 동.마당
금 주 [누구세요-]
대답없고
금 주 (다와서)[누구세요?]
기 풍 (소리)[접니다]
금 주 (..설마)
기 풍 (소리) [박예도예요 빨리 문 열어요]
금 주 (울고싶은)[정말 왜이래요, 경찰 부를거예요]
S#25 대문 밖/안
기 풍 [불러요..여기 앉았다 그럼 잡혀갈까..](손쪽은 안 보이게)
금 주 (돌겠는..)
기 풍 (소리)[보구싶다구 해주면 그냥 간다구했죠 난 한번 내입에서
떨어진건
꼭 지켜요..지금이라두 한마디 해주면 가구요]
금 주 [..진짜 돌았어 제정신 아냐..]
기 풍 [그래요 부인 안해요 금주씨 땜에 돌았어요]
금 주 [장난하자는 거예요?]
기 풍 (밖)[누가 장난예요? 내가 할 짓 없어서 장난삼아 여기 왔겠어요?
한마디
해주면 가구, 아니면..하루종일두이라두 있지 뭐, 어머님 계세요?]
금 주 (아우..)
기 풍 (소리)[나 보구싶었어요 안보구싶었어요?]
금 주 (...)
기 풍 (...)
금 주 [가요 제발..]
기 풍 (소리)[한마디해주면 간다니까요 즉시]
금 주 (...)
기 풍 [누가 나오든, 들어가든 하겠지..정말 오늘 부모님 뵙구
인사나드려야겠
다](상체만 보이며 장난 웃음)
금주 쫓아보낼려면 하긴 해야겠는데..입 떼다가
..차마 안나오는 울상에서
.보고 또 보고 ↲
.영화 & 드라마 대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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