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또보고 45
S#1 은주네 대문 안/밖
금주 쫓아보낼려면 하긴 해야겠는데..입 떼다가..차마 안나오는 울상
그러고있는데-
기 풍 (소리)[이거 받아요](보면)
대문위로 꽃다발 들이밀어지는
금 주 (..뻥해서)
기 풍 (소리)[이거 줄려구 들렀어요 지난번 꽃 다 시들었죠..받아요 빨리,
안받
으면 안가요]
금 주 (받고)
기 풍 (소리)[잘있어요]
금 주 (...)
잠잠..
M 음악뜨는
금 주 (궁금증에 대문 가만히 열어보는)
저만큼 지프 멀어지고 있는
금 주 (..안심이면서 기분 묘한..)
S#2 달리는 기풍지프(동네)
M 기풍 음악들으며 기분좋은..
<45회>
S#1 은주네 마당/대문밖
기 풍 (소리)[한마디 해주면 간다니까요 즉시]
금 주 (...)
기 풍 [누가 나오든, 들어가든 하겠지..정말 오늘 부모님 뵙구
인사나드려야겠
다](상체만 보이며 장난 웃음)
금주 쫓아보낼려면 하긴 해야겠는데..입 떼다가..차마 못하겠어서 울상짓
는데
기 풍 (소리)[이거 받아요]
금 주 (보면)
대문위로 꽃다발 들이밀어지는-
금 주 (..뻥해서)
기 풍 (소리)[이거 줄려구 들렀어요 지난번 꽃 다 시들었죠..빨리 받아요,
안받
으면 안가요]
금 주 (얼른 받고)
기 풍 (소리)[잘있어요]
금 주 (...)
잠잠..
M 음악뜨는
금 주 (궁금증에 대문 가만히 열어보면)
골목- 저만큼 지프 멀어지고 있는
금 주 (..안심이면서 기분 묘한..)
S#2 달리는 기풍지프(동네)
기 풍 (음악들으며 기분좋은..)
S#3은주네 마루
꽃꽂이하는 금주..기분썩나쁘지않다
S#4 부동산
먹은 도시락들 싸고, 물들 마시는
박 아 [간신히 먹었네 입맛없어서..]
배 여 [입맛없으면 짜장면이라두 시키지그랬어]
박 아 [요즘 짜장면이 짜장면이야? 국수두 이상하구 따장두
니글거리구..먹구나
면 더 입맛 버리지](도시락 넣는)
배 여 [허긴..국수두 왜 순수하게 밀가룰 안쓰구 뭐가 섞였지?]
박 아 [그럼, 갈수록 먹을만한게 없어져](다시 물 입가심)
배 여 [땅이구 바다구 맨 오염돼서 그래, 하다못해 꼬막까지 양식이니
꼬막, 씁
쓸한게 옛날맛 있어 어디?](루즈 새로 바르는)
박 아 [없지 옛날엔 달큰한게 좀 맛있었어?]
배여, 루즈 넣고 작은 보온병 꺼내는
박 아 [뭐야 그건?]
배 여 [응, 우리 금주가 커피 타줬어]
박 아 [아유 딸이라 달러](하고, 컵 주는)[난 이런 재미 한번이 없구]
배여사 웃음기로 따르고
박 아 [딱 두잔이네](신기하게)
한모금씩들..
박 아 [야 좋다 어쩜 이렇게 맛있게 탓어 입에 짝짝붙네?]
배 여 [우리 금주가 다른 건 못해두 커피하난 맛있게 타거든]
박 아 [한가지라두 잘하는 거 있으면 됐지]
배 여 (그렇다고 마시는)
박 아 [요즘 쭉 집에만 있는거야 금준?]
배 여 (썩 듣기좋을리없고)[뭐 집에만 있어 대학원 다니지]
박 아 [그러니 오죽 답답해]
배 여 [공부하는게 그렇지 그럼..거저 노력없이 고생없이 성공하는 거
있어?]
박 아 [소설이란게 옛날부터 춥구배고픈 거 아냐]
배 여 [아이구 세상달라졌어, 요즘 소설가들 재벌 안 부러워 몇십억 버는
소설
가가 숱해]
박 아 [아이구 그게 몇명이나 돼서? 열손가락두 안되지..우리 아는 이는
시쓰구
꽁트두 쓰구 전업작가래거든, 이름두 웬만큼 알려졌대나봐 근데 작년
일
년 수입 얼만지알어?]
배 여 (몰라)
박 아 [이백만원이래..]
배 여 (역시 기막혔다가..)[무명 일이년은 그런거야, 재능있으면 결국
풀리게
돼있어 우리 금준 교수님들이 다 재능있다구 인정해주셔]
박 아 [어쨌든 어려운길이야..어떻게 보면 고시보다 더 어려운거같애]
배 여 [왜 아냐? 고시는 몇백명 씩이나 되지..이거야 일년에 등단하구
빛보는
사람 몇명이나 돼? 몇십명 될까말까..]
박 아 (끄덕이고) [그래 선은 접었어? 당분간 안 볼거야](하는데)
송자 들오는
배 여 [어, 왔니]
박 아 [안녕하세요]
송 자 [예..](적당히 받고)
박 아 [앉으세요]
송 자 [아뇨..(하고) 아직 점심 안먹었지]
배 여 (일어난)[..방금 먹었는데]
송 자 [한발 늦었네]
박 아 [뭐 맛있는 거 사주실려구 오셨나부다, 우리 찬밥 한덩이 먹었어요,
맛있
는 거 얼마든지 더 들어가요]
송 자 (어정쩡 웃음기..)
배 여 (지갑드는)[나가자 어쨌든]
S#3 한식당 방(셋트)
송 자 [우리 승미 생각만하면 얼굴 열이 확 오르는게 가슴이
답답하구..아유
어떡하면 좋을지 모르겠어]
배 여 [빨리 좋은사람 대, 새정 끌리면 낫지]
송 자 [선을 안본겠대]
배 여 [우리 금주두 그러더니..]
송 자 (한숨..)[박검사 마음정리가 안되는 눈치같아서 그럼 저쪽집에서두
원하
니 니가 한번 적극적으루 댓시해보래두 싫다 선두
안본다..그런가하면
얼굴이나 피구 사나?]
배 여 [심각하구나]
송 자 [아유 어떤년인지 정말..알면 따귀라두 올리구 머리채라두 잡구 싶은
심
정야]
배 여 [박검사 채갔단 여자?]
송 자 [어..]
배 여 [뭐한대?]
송 자 [몰라 무슨 회사원인가 뭔가..]
배 여 [그 박검산지 좀 모자라나는 거 아니니?]
송 자 [..모자라면 검사 됐니?]
배 여 [아니 승미같은 호박을 마다하구 어떻게 그런 여자한테 넘어가?]
송 자 [우리 승미 돈방석이란 뜻이야?]
배 여 (표현이 그랬나)[아니..모든걸 갖췄단 얘기지]
송 자 (...)
배 여 [하여튼 세상..참 뜻대루 안되는거다 젤 애간장 녹이는게
자식문젠데, 자
식일만큼 부모뜻대루 안되는 것두 없구]
송 자 (한숨)[아니 선 자체를 안볼려구 하니..올해 눈깜짝할 새 지나면
스물일
곱아냐]
배 여 [그래 우리 금주 졸업한 지 엊그젠데 그렇게됐잖니, 서른 되는거
정말 잠
깐이겠어](한숨)
송 자 [키는 큰게 못나가지구 저러구 혼자 속끓이구있어, 아주 요즘 내가
살맛
이 안나]
배 여 [나두 밤에 잠이안온다]
송 자 [이렇게라두 답답한심정 털어놓을 사람 너밖에 없어]
배 여 [그래 우리야 뭐 서루 흉될거 있니]
종업원 삼계탕 놓아주고 나가는, 뜨거운 탕 저으며
배 여 [우리 참 싸우기두 많이 싸웠다 어려서부터]
송 자 [말두못하지 뭐]
옛일들 떠올리며 설핏 웃음들
배 여 [아유 배부른데 또 먹나..](수저 놓고)
송 자 [한입이라두 먹어, 입가심으루]
배 여 (먹음직스런 닭고기에 눈빛고, 닭다리 뜯어 그대로 입에 다
들어가는)
S#4 방송국 연습실
M 박진영 댄스곡 연습중
기풍, 보다가..한두마디 지적-
S#5 기정집 거실
봉 희 (앉는)
할 머 [날씨가 많이 더워?]
봉 희 [몰라 난 차타구 다니니까]
할 머 [그 차 좀 팔어쳐]
봉 희 (마땅치않게...)
할 머 [기름한방울 안 나는 나라에서 니가 뭐한다구 차는 끌구다녀]
봉 희 [엄마, 여유되니까]
할 머 (ol)[빚이 얼만데 우리나라?나라빚이 바루 개인빚이야, 그런생각들루
살아야 돼]
봉 희 [나 엄마땜에 못살아]
할 머 [우리나란 너같은 여자들 땜에 못살아 출근을 해, 뭘 해?]
봉 희 [백화점 다니면서 장볼래면 차 있어야 된다니까]
지여사 음료수 내오는
할 머 [아 그럴땐 하루 택시타]
봉 희 [선남이 등교두 시켜야하구]
할 머 [핑계는? (하고) 자가용 등교 안 시킨다구 각서 안썼어?]
봉 희 (...)
할 머 [요거봐 요거봐 약속두 소용없어]
봉 희 [일르지마요 오빠한테 절대]
할 머 [왜 안일러?]
봉 희 [엄마 진짜 그러면 우리 엄마 아니다, 나 다신 안 와]
할 머 [누가 아쉬워? 쥬스 한잔이라두 굳지]
봉 희 (아우..)[엄마, 나 엄마딸 맞어?]
할 머 [기풍이 닮아가냐? 기풍이 맨날 즈희 아부지한테 '아버지, 친 아버지
맞
어?']
봉 희 (음료 삼키다가 쿡웃음)
지 여 [점심드셨어요?]
봉 희 [예]
할 머 [저 치마길인 또 뭐야 유부녀가, 체살머리 없이]
봉 희 (내려다보며 뭐 어떠냐고)
할 머 [짧은다리 뭐 자랑야?]
봉 희 [엄마 오늘 뭐 잘못잡쉈수, 아주 사람을 긁네]
할 머 [입바른소리 좀 하는거야 엄마가 안하면 누가해?]
봉 희 [사양할테니 제발 나한테 관심좀 끊어요 엄마, 나 엄마 관심땜에 살
안
쪄]
할 머 [은준 그냥 머리부터 발끝까지 조신하게..하늘하늘 치마 늘여입구 좀
보
기좋아?]
봉 희 [은주? 은주가 누구예요]
할 머 [기정이 애인, 애인 따루있었어 알구보니까]
봉 희 [그럼 정은주?]
할 머 [알구있었어?]
봉 희 (지여사를)
지 여 (가라앉은채..)
할 머 (지여사 봉희를)[나만 따돌렸구만 그러니까 지들은 다 알면서..]
지여사 봉희..
할 머 [그러는 거 아니다, 엄연히 나 이집 어른야 기정이한테
핼미구..시에미
따돌려놓구 지들끼리만 쏙닥쏙닥..아주 핫바지 취급야]
봉 희 (흘긋 지여사 눈치보고)[뭘 핫바지 취급이우..엄마 아셔봐야 신경만
복잡
할 거 같아서 말씀안드렸지]
할 머 [말은 좋아 그래]
봉 희 [말만 좋우? 뜻두 좋지]
할 머 (아이그..나불나불)
봉 희 [엄만 또 정은주 어떻게 만났어요?]
할 머 [어제 찾아왔어](어조 당당)
봉 희 [어머..](하며 지여사)[정말요?]
지 여 (...)
봉 희 [어머 세상에, 여기가 어디라구 와, 당돌하게]
할 머 [뭐 당돌해? 사람사는 집 사람 오는거 당연하지]
봉 희 [아니 부르지두 않았는데 어디 맘대루 와요 경우없이]
할 머 [어차피 한번 더 만나기루 한거 아랫사람이 어른 나오라구 하는게 좀
그
래서 그냥 자기가 왔대, 갸륵하지 뭘]
봉 희 [그래서 뭐랍디까](지여사를)
지 여 (한숨..)[자긴 배울만큼 배웠구 몸두 마음두 건강하니까 결혼
결격사유
없다 그거예요]
봉 희 (놀람기)[되바라져 정말..]
할 머 [얘, 말은 어 다르구 아 다르다, 그런조루 얘기했니 어디?]
봉 희 (엄마를..)
할 머 ['힘들게 자식 낳아서 갖은 정성으루 키워주시구 공부시켜 주셨는데
이왕
이면 흡족한 며느리 보구싶으신거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제
자기
입장에서두 한번 생각해봐 주세요 여태까지 별루 호감가는 남자
없었다가
우연히 기정씨 알게돼서 자기두 모르는 새 좋아하게 됐습니다
한남자를
사랑하는데 지장없게 충분히 몸과 마음 건강하구요오 남만큼 공부두
마쳤
습니다, 단지 집안이 부유하지 않다는 이유루, 결혼을 허락할 수
없다는
말씀 들었는데, 집안이 부유하지 않은건 저로서 어쩔수 없는 일
아닙니까
그래두 가정교육 흠잡히지 않게 받았구 부모님들 열심히
키워주셨으니,
어른이신 어머님께서 저 마음을 헤아려주실 수 없으세요'..그랬지]
봉 희 (기막힌)[..엄마 총기두 좋으슈, 그걸 다 외었수?]
할 머 [다 기억한거 아냐, 더 절절했는데 중간중간은 까먹었어..듣구사람이
그
냥 뭉클-한게 찡하구, 말이야 바른말이지 부모들 돈 없는게 무슨
죄야 돈
이야 안따르면 어쩔수 없는거, 그걸 탓하면 안되지]
봉 희 (올케 눈치를..)
지여사 일어나 주방으로
할 머 (마땅치않게 뒷모습)
S#6 할머니방
봉 희 [언닌 뭐래요 그러니까]
할 머 [저를 긍정적으루 봐달라, 한집안의 며느리 자리 한남자 아내 역할,
어떤
건지 잘 알구있다 잘하겠다..그래두 눈길 한번을 안줘, 무조건
정리하래]
봉 희 [아가씬?]
할 머 [모든건 자기가 감내하겠다구 그러구 갔어, 돌아서는 모습이 얼마나
안스
럽든지 (바깥 손가락질) ..모질어, 감정이라군 없어]
봉 희 (...)[괜찮아요 정말?]
할 머 [속이 꽉찼드래니까, 뭘 더 바래? 더 욕심내면 도둑이지]
봉 희 [..어제 좀 더 있을걸]
할 머 [쉽게 물러서지 않겠어, 기정이 맘 고달프게 하지 말구, 반댈 하든
미워
하든 자기가 책임이니까 자기한테 하랜다 (하고) 임자
만났어(지여사)]
봉 희 [어머 어머..그래요?]
할 머 [여간 영민하구 이쁜게 아냐, 얼굴보다 이 마음이..기정이가 그러면
그렇
지, 아무한테 홀렸을 리 없지]
봉 희 (...)
S#7 동. 주방
봉 희 [..어떻게 되는거유 이제]
지 여 (생각만..)
봉 희 [엄만 정은주 그만이라구, 홈빡 빠지셨구..]
지 여 [어떤일이 있어두 절대 안돼요 내생각 더 확고해졌어요..을마나
영악하구
닳구닳은 앤지..정말 정떨어져요]
봉 희 [..닳구닳았어요?]
지 여 (미움..)
봉 희 [보통 문제가 아니네..]
S#8 병원 스테이션
간호사들 교대시간
처치실 나오면 '수고하세요''수고하셨어요' 인사들
은주가며, 앉은 승미랑 가볍게 손잡아 스치는..미소들
S#9 봉희네 아파트 거실
봉 희 (주방에서 나오는)[선남이 고만 들어가 숙제해]
선 남 [숙제없어 오늘]
봉 희 [그럼 책이라두 읽어]
선 남 [좀 있음 기풍이형 쇼 한단말야]
봉 희 [기풍이형 쇼 한두번 봐? 빨리 들어가]
선 남 [엄마아]
봉 희 (TV 꺼버리고)
선 남 (..마지못해 일어나다)[십분만]
봉 희 [어허..]
선 남 (..제방으로)
S#10 무용단 사무실
기 풍 [잘해라]
단원들 [네-]
의상들 입고 바쁘게 나가는
M 박진영 곡
S#11 쇼 스튜디오
M 가수 노래 이어지면서 단원들 백댕싱
S#12 무용단 사무실
소파에서 모니터하는 기풍,옆에 단원 두세명
스튜디오-
단워들 춤, 가수 노래 계속..
정열적으로 백댄싱 하는 단원들
가수 주위 돌아가며 춤 추다가 거친 동작 미스로 주리, 인철
부딪친다
나가떨어지던 주리 스탭 얼키면서 얼결에 가수를..
한창 신나게 노래부르던 가수 붙잡혀 넘어지고 마는
S#13 부조실
김 P [뭐야 저거- 으이 씨]
무용단 사무실-
여단원 [어머 어떡해](벌떡 일어나 기풍을)
기풍 지그시 화면만..
모니터 화면-
주리 얼른 일어나 춤 계속, 가수도 노래 계속
기풍 변화없이..
S#14 동. 계단
침울히 단원들 올라오는(무대의상) 주리 눈물기
미 애 [혼자 넘어지던가 하지 가술 붙잡으면 어떡하니..너땜에 선생님만
씹히게
생겼잖아 가뜩이나 김PD님하구 사이두 안좋은데]
S#15 무용단 사무실
단원들 죽을상으로 들어오는
주 리 [..죄송해요]
기 풍 (일어나는)[괜찮아 시청자들 모처럼 웃었지 뭐, 울지마 내가
괜찮대면 괜
찮은거야](어깨 다정히)[어서 옷들 갈아입어 뒤풀이가자]
하는데 김PD 들어서는
김 P [누구야 아까 넘어진거-]
주 리 (글썽인 채 나서고)
김 P [야-](하는걸)
기 풍 [나한테 얘기해요, 내가 연습 잘못시켜서 그래요 내 책임예요]
김 P [아주 프로 망칠려구 작정들 했어]
기 풍 [누가 작정을 해요, 일부러 넘어졌어요? 생방송이라 특히
긴장하다보니
까 그렇게 됐지, 생방송 유독 사고 잘나잖아요]
김 P [그러니까 정신차렸어야지 엎어지면 너 혼자나 엎어지지 가순 왜
붙잡구
엎어져, 어?]
기 풍 [욕을먹어두 내가 먹구 책임을져두 내가져요 글쎄]
김 P [프로에 대한 책임이 PD지 당신야? 안무가 책임을 지면 뭘 질거야
다 죽쒀놓구 나서]
기 풍 [그러니 어쩌라구 이왕 벌어진 일, 당신은 뱃속에서 나올테부터
'큐'하구
나왔어]
김 P [엇다 반말야]
기 풍 [반말루오니까 반말루 받게되네]
김 P [이자식이]
기 풍 [어이씨](거칠게 나서는걸)
단원들 [선생니임-](붙잡는다)
기 풍 (...)
유부장 서슬퍼래서 나타나는
유 부 [오늘 안무 누구야]
기 풍 (당당히)[접니다]
S#16 은주네 마루
대문 열어준 금주, 명원 들어서는
금 주 (손에들린거 보고)[바꿨어?]
명 원 [응](놓고, 주방에)[저왔어요]
배 여 (주방)[응 우리아들 왔어, 배고파?]
명 원 [아뇨](하고) [아부진?]
금 주 [이발소 가셨어]
명원 제방으로
S#17 동.주방
금주 들어서고, 갓 구어 김 썰어놓는거 집어먹는
금 주 [아 맛있다]
배 여 [짜, 털어먹어]
금 주 (약간 소금떨어내는)
배 여 [금주야..](김 접시에 담는)
금 주 [어]
배 여 [은주랑 싸울때 울지좀 마, 그저께두 기껏 사과까지 받아놓구 울면
어떡
해]
금 주 [몰라..난 그렇게 눈물이 나]
배 여 [아유 마음을 강하구 독하게 먹어버릇해]
금 주 [강하구 독하게 먹어두 안돼]
배 여 [은준 봐라, 미대갈려구 맘먹었다가 포기하면서 눈물보인거 말군
우는거
본적이 없어, 울면 무조건 지는거야 언니가 위신을 세워야지]
금 주 (시무룩..)
E 전화벨
금 주 (식탁 무선 받는)[여보세요]
정 사 (이발소 셋트, 얼굴)[어 나다]
금 주 [예 아빠]
정 사 [저기 깜빡하구 지갑을 잊구나왔다, 여기 수퍼옆 이발손데 좀
가져다줄
래?]
금 주 [알았어요..예](웃음기 끊는)
배 여 [뭐?]
금 주 [아빠, 지갑 빼놓구 가셨대]
배 여 [돈 갖구오라구?]
금 주 [응]
배 여 [어유 정신은..]
금 주 [명월아-](나가는)
S#18 빌딩앞(어둑한)
은주 기정 만나는 빌딩앞
기정 기다리며 반대쪽만 주시
은 주 (조용히 와서..살짝 건드리며)[오빠](반장난)
기 정 (보고는 애틋한 웃음)
은 주 (미소..)
두사람 거리로
S#19 한식당(셋트)
은주 기정 들어오는, 은주 무심히 맞은편 앉자 기정 돌아와 옆으로
앉는
기 정 [마주앉으면 대립감정 위치라면서요]
은 주 (웃는)
아줌마 물컵 놓아주고
기 정 [이 집 뭐가 맛있어요?]
아 줌 [다 맛있어요](웃음)
웃고 두사람 메뉴를
기 정 [곱창전골 먹어요?]
은 주 [네]
기 정 [곱창전골하구 (또 메뉴) 파전 먹을래요?]
은 주 (끄덕)
기 정 [파전부터 먼저 주세요]
아 줌 [예](가고)
은 주 (물 한모금)[아 시원하다]
기 정 (잔 집다가..생각..미소머금으며 은주를)
은 주 (...?)
기 정 [..내가 은주씨 젤 인상깊었던 때가 언젠지 알아요?]
은 주 (좀 생각해보고)[..품바공연장?]
기 정 (아니라고)
은 주 (그럼..)[소매치기 사건..]
기 정 (또 아니라고)[인상깊었다기 보다 가슴뭉클했던 때라구 해야되나..]
은 주 (웃듯)
기 정 [놀이공원 갔을때요..그때 은주씨가 도시락싸왔어요..난 배두고프구
어서
먹구싶은 생각에 김밥부터 집는데 은주씨 내 손 가볍게 잡았죠
그리구 물
컵 집어줬어요]
은 주 (기억..)
기 정 [떨리는 게..간신히 마셨어요]
은 주 (웃는..떨었다는 표현)[그때 안떨었어요]
기 정 [마음으루 떨었어요..]
은 주 (다시 웃음기..)
기 정 [참 기분묘하면서 행복해지드라구요]
은 주 (그랬구나...물컵 집어주는)
기 정 (역시 미소..받아서 마시는)
은 주 (...)
S#20 기정집 주방
세식구 무거운 분위기로 식사
할 머 (도저히 입맛없는..아들 부부를)
박교장 지여사 식사
할 머 (끙 일어나시고)
박 교 (보는)
할 머 (빈그릇 하나 집어와서 밥, 덜어내는)[이거 낼 내가 데워먹을거니까
둬
라]
지 여 (..알았다는)
박 교 [입맛없으세요]
할 머 (반한숨)[썰렁하니 어디 넘어가?]
박 교 (...)
할 머 [새식구라두 빨리 들여야지..집안이 화기가없는게, 밥맛이있나
웃을일이
있나..이렇게 살면 건강에두 안 좋아..효도하는 셈치구 기정이 은주
빨리
결혼시키게 해]
박 교 (아내 눈치)
지 여 (..듣기좋을리 없는)
S#21 가로수 길(밤)
기정 은주 걷는
기 정 [차 엇다뒀어요 주차요금 엄청 나오는 거 아녜요?]
기 정 [청에다 뒀어요 들러서 타구가면 돼요]
은 주 (그러냐고)[요즘은 고장 안나요?]
기 정 [노망이 났는지 잘 굴러가요 속 안썩이구]
은 주 [몇 년 된거예요?]
기 정 [연수원 마치구..팔년째네요]
은 주 (오래됐다고)
기 정 [은주씨 좀 편하게 모실래면 바꿔야하는데 지난번에두 얘기했지만
정이들
어서요]
은 주 [충분히편해요, 탈 수 있을때까지 더 타요]
기 정 (미소..)
은 주 (기분좋게 걷는)
기 정 [..정명원 선생 어때요?]
은 주 (웃는)
기 정 [혹시 교장선생님 흉 안봐요?]
은 주 [전혀요..아버님은요?]
기 정 [한번 여쭤볼까요 아냐 부탁을드려야겠다 정명원 선생 잘봐달라구]
하고 가볍게 웃음들
기 정 [술 잘해요 동생?]
은 주 [벌써부터 술마실 생각..]
기 정 (웃는)
은 주 [주량이 얼마나 되요?]
기 정 [검사들 주량으루 술마시는 거 아녜요]
은 주 [그럼요?]
기 정 [주량이 아니라 기강으루 마시죠]
은 주 [기강요? 술을 기강으루 마셔요?]
기 정 (웃음기)[..그런게 있어요]
은 주 (..갸웃)
M 음악
S#22 달리는 기정 차안(밤)
M 애틋한 미소 주고받는 은주 기정..
S#23 동네 놀이터(밤)
음악 잦아들고
기 정 (사이)[어제 집에 왔었다면서요]
은 주 (그렇다고)[..의논없이 어머니 뵈어서 미안해요, 섭섭하셨어요?]
기 정 [아뇨 내가 미안하죠..나 정말 은주씨 맘고생 시킬 생각
아니었는데..뜻
대루 안되네요..어머니 많이 섭섭하게 하셨어요?]
은 주 (..약하게 고개젓는)
기 정 (짐작..)
은 주 [어차피 같이 겪어야 할 일예요]
기 정 [맘다치구 상처받다 보면 은주씨 약해질지두 몰라서 그래요]
은 주 [안 약해져요 마음단단히 먹을게요..]
기 정 (안스럽다가..)[할머닌 은주씨 제대루 보셨어요 퍽 맘에들어하세요]
은 주 (그러냐고, 설핏 웃는)
기 정 [조금만참아요 몇달만..]
은 주 (..알았다고)
기 정 [참, 나 사진 한장 줘요]
은 주 (웃는)[저두 줘요 그럼]
기 정 [알았어요]
두사람 미소..보기만해도 좋은
S#24 은주네 마루
정사장 체중계 올라가서 눈금, 명원 방에서 나오는
명 원 [맞죠 인제]
정 사 [응, 육십삼키로 정확하다]
E 초인종
정 사 (체중계 내려오다)[은주 왔나부다]
명 원 (현관나가며)[누구세요-]
S#25 자매방
은주 옷벗으며 꽃병을..새꽃(기풍 주고간) 소담스레 꽂힌
잠시후 금주 들어오고
은 주 [웬꽃은 자꾸 사니, 백수가?]
금 주 (백수 표현 거슬리고..둘러대는)[삭막해서]
은 주 [마음에 꽃밭 만들구 살어..]
금 주 (..컴 앞에 앉는)
S#26 술집
맥주 양주..술병들 즐비
기 풍 (마시고)[안무 직업에 아주 회의가 온다..나 춤쟁이 맞냐?]
미 애 [선생님 예술가죠]
기 풍 [예술가?..말이좋아 예술가다..](고뇌)
기풍 양주병 집으려, 얼른 주리 따라주는..한잔도 안되게 남는
기 풍 [아유 개자식들..내가 한번씩 돈다니까 이럴때마다]
주 리 (괴로운..)
기풍 담배 꺼내 물면, 인철 얼른 불 붙여주는
기 풍 (연기토하고)[나 혹시 그만두드래두 너희들은 열심히 해, 나 아주
꼴보기
싫은놈들 많아서 못해먹겠다]
S#27 동.밖 택시안(밤)
기풍(취기) 인철 타는
인 철 [역삼오피스텔요]
기 풍 [아냐 집으루 갈거야, 기사님 대치동이요]
택시 출발
기 풍 [낼 아침 엄마가 끓여주는 해장국을 먹어야 기운이 날거같다]
인 철 [예..]
기 풍 [아 씨, 열받으니까 술두 안취해]
S#28 기정집 거실(밤)
E 괘종시계 한 시 울리는
조용히 문따고 들어오는 기풍
S#29 동. 기풍방(밤)
기풍 불켜면 썰렁한 빈방..옷장 열면 담요하나가 없는
S#30 동. 할머니 방(밤)
기풍 조용히 들어오고..할머니 주무시는
장농 열고 이불들 더듬다가 얄풋한 거 하나 꺼내는
S#31 동.안방(밤)
요의 느끼고 거의감다시피 일어나는 박교장
S#32 동. 거실(밤)
안방 박교장 나오는..그 시선에-
뭔가 들고 막 이층으로 사라지는 건장한 사내
박 교 (눈크게..도둑아냐..)
번개같이, 적당한 데 준비해놓은 몽둥이 꺼내 치켜드는데서
.보고 또 보고 ↲
.영화 & 드라마 대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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