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또보고 51
S#1 기정집 거실
지 여 [누구세요]
은 주 (휠)[은주예요 어머니]
지 여 (굳어지고..마지못해 버튼 눌러주는)
할 머 (지여사 표정에)[..누군데?]
지 여 [..간호사 아가씨요]
할 머 [은주?](반가움에 벌떡 일어나는)[어째 소식이 없다
했드니](현관께로..)
잠시후 은주 들어서는
은 주 [안녕하셨어요]
할 머 [어서와](다정함)[꽃 사왔어?]
은 주 [네](올라서는데)
지 여 [..어떻게 왔어요?]
할 머 (냉랭함에 지여사를)
은 주 [그냥 인사요 어머니]
지 여 [..어머님 방에 다과상 올릴게요](주방으로)
할 머 [들어가]
은주 꽃 탁자에 놓고 할머니 따라 방으로
S#2 할머니방
앉고
은 주 [할머니 다 잡수셨죠 한과](쇼핑백에서 보자기 싼 한과 꺼내는)
할 머 [아이구 뭘 또 사왔어 (이미 끌어당기며) 한번 맛있게 먹었으면
됐지]
은 주 (웃음)
할 머 [잘먹을게]
은 주 (웃으며 할어버지 사진을..)[어머 할아버님이신가봐요](약간 움직여
사진
앞으로)
할 머 [음..기정이가 얘기 해?]
은 주 [그럼요..그렇게 좋은분이셨다구요](영정 이윽한 눈길)
할 머 (그랬다고..애잔한 끄덕임)
노크 이어 지여사 들어서는, 은주 얼른 일어나 받으려는데
지 여 (안주고 쟁반 놓는)
할 머 [또 사왔어, 비싼걸](한과 보라고)
지 여 (본체만체)
은 주 [저녁 지으시면 제가 거들게요](반쯤 일어나려)
지 여 [할거 없어요](나가는)
할 머 [저녁먹구 기정이 들오면 보구 가]
은 주 [아버님은 늦으세요?]
할 머 [아냐..늦는단 전화 없었으니까 좀 있음 올거야 (하고)들어 어서,
과일
줄까]
은 주 [아뇨](마시는)
할 머 [오늘은 아범 보러 왔구만 그러니까]
은 주 [인사드려야죠]
할 머 [그래 (하고) 그렇지 않아두 기다렸어 내가]
은주 웃는
할 머 [어멈이 좀 어렵게 대해두 착착 감겨, 어쩌겠어 아랫사람이 비위
마춰야
지]
은 주 [네..]
S#3 동.거실
욕실에서 은주 꽃 소담스레 담아 나오는
할 머 [아유 이쁘구 좋다](하고) [안방 갖다놔]
은 주 (알았다고)
은주 가서 노크
S#4 안방
지 여 (문을...)
은 주 (소리) [어머님 저 들어가겠습니다]
차라리 나가려고 일어나는데, 은주 들어오는
은 주 [어머님 꽃 좋아하신다면서요, 어디다 놓을까요]
지 여 [거실에다 놔요 그냥..](왜 갖고들오냐고)
은 주 [여기에 놓을게요](적당한 데)
할머니 방문 앞에서 보시는
할 머 [아유 화사하구 좋다..에미 꽃 좋아하쟈?]
지여사..어정쩡 표정짓고..나가는
뒤에서 할머니, 얼른 쫓아가라고 손짓
알았다고 은주 움직이는
S#5 거실
지여사 막 주방들어가고
(E) 인터폰
은 주 (쫓아 주방으로 들어가려던 은주..잠깐 망서리다 받는)[누구세요]
지여사, 주방에서 나오다가
박 교 (휠)[나 이집 주인이오만..](누군가 싶어)
은 주 [네 아버님이세요](버튼)
지 여 (어이없듯)
S#6 동.대문(어둑한)
박 교 (아버님?...갸웃하며 들어가는)
S#7 거실
박교장 들어서면, 현관에 은주 허리꺾는다
박 교 (...?)
은 주 [처음뵙겠습니다 정은줍니다]
할 머 [기정이가 얘기한 아가씨]
박 교 [아..아](어쨌든 웃음기)
S#8 안방
박 교 [당신이 불렀어요?]
지 여 [..아뇨]
박 교 [그냥 온거예요 지난번처럼?]
지 여 [네..(옷 받아거는) 뭐든 단 한가지두 물어보구 하지마요]
박 교 (...)
S#9 주방
지여사 들어서면, 은주 식탁차리고 있는
지 여 [뭐하는 거예요?]
할머니 들어서시며
할 머 [응, 상 놔]
은 주 (반찬들 마저 옮기는)
할 머 [아주 그냥 척척야]
지 여 (...)
할 머 [기정인 늦는대냐?]
지 여 [전환 없었어요](국 뜨는)
수저 다놓은 은주 식탁에 밥그릇들 옮긴다
은 주 [이거 할머님 밥그릇이죠]
할 머 [음, 어떻게 알어?]
은 주 (웃고 할머니 주발부터 놓는)
할 머 (바지런한 손놀림 흡족함)
지여사 국그릇 옮기기 시작하면, 은주 쪼르르 나가는
S#10 거실
마침 방에서 박교장 나오는
은 주 [아버님 진지 잡수세요]
박 교 [..음](싹싹함 싫지않다)
S#11 주방
박교장 들어와 의자 빼는데
은 주 [어머님 저두 밥 주실거죠]
박 교 [아 그럼..](밉지않은 농담에 허허 웃음)
할 머 [많이 먹어, 기정이꺼 까지]
지여사 물 따라놓고 앉는, 은주도 그제서야
식사들 시작
박 교 [어떻게 기정이하구 연락이 안됐어요..]
은 주 [얘기 안했어요]
할 머 [우리 보러왔대..]
박 교 (...)
할 머 [모처럼 밥먹을기분이 나..셋이 먹을땐 쌀알이 넘 어가는지 모래알이
넘
어가는지..그렇드니]
은 주 [반찬이 다 맛있어요, 어머님 이 돼지갈비 어떻게 한거예요 이름이
뭐예
요?]
지 여 (냉갈)[..강정예요]
은 주 [그럼 돼지갈비강정요]
할 머 [응 맞어]
은 주 [어떻게 만드는거예요?]
지 여 (마지못해 한마디)[그냥 양념장에 졸여요]
은 주 (...)
박 교 (아내 너무 냉담하다 싶은..)
할 머 [고기를 칼집내서 양념에 쟀다가 튀겨, 그리구 나서 양념장에 졸여]
은 주 [네..]
할 머 (슬쩍 은주 밥먹는 모습을)
은 주 (수저로 맛있게 떠먹는)
할 머 (맘에 드는)
S#12 지검 검사실
혼자 야근한 기정, 윗저고리 입는
S#13 기정집 주방
식사들 끝나고 할머니 박교장 나가시는
은 주 (치울려고 빈그릇들 집으면)
지 여 [나둬요](식탁 정리)
은 주 [설겆이 제가 할게요 어머니]
지 여 (차단한 시선으로 보는...말 안듣냐고)
은 주 (어려움..)
지 여 (다시 치우는거 계속)
은주, 씽크대 꺼내놓은 과일 깎기 시작
지 여 [..불쑥불쑥 찾아오는거 그만둬요..이런다구 내맘이 바뀌는 것두
아니구
아가씨만 고단해요](주섬주섬 치우며)
은 주 (깎는)
지 여 [밀어부쳐서 될 일 있구 더 역효과만 나는 일
있어요..낯붉히는일없게
이만 끝내요]
은 주 [..말두 있잖아요 어머님, 오는 사람 막지말구 가는 사람
잡지말라구요]
지 여 (멈추고 은주를)
은 주 [어머님을 어떻게 해볼려는게 아니라요 그냥 오구 싶어요, 와서
이런거
저런 것두 배우구요..딸처럼 여기세요..아니면 까막득한
후배려니 생각하
시던가요]
지 여 (..어이없는)
S#14 거실
할 머 (나직이)[어때 아범, 참하구 싹싹하지 않어?]
박 교 [..예](어설프게 대답하지만 호감 느끼고있는)
잠시후, 과일쟁반 들고 은주 나오는
은 주 [어머님은 일 마치구 나오실거예요](앉는)
할 머 [음..]
과일 포크로 찍어서 할머님 이어, 박교장 드리는
은 주 [아버님 테니스 잘치신다구요]
박 교 [예..]
할 머 [듣는사람 불편하지 않게 말 내리시게]
은 주 [그래주세요 아버님]
박 교 (어설픈 웃음)
은 주 [테니스 굉장히 격한 운동인데 아버님 건강 좋으신가봐요]
박 교 [..좋은편이지](흐뭇한 웃음)
은 주 [전 들오실때 혹시 작은아버님이신가 했어요 너무 젊으셔서]
박 교 [몇살루 보이는데?]
은 주 [마흔 여섯..일곱]
박 교 (좋아서 있는대로 웃어젖힌다)
지여사 나오는
박 교 (보고는 웃음 수습..)[작은아버진 미국 있지, 마이애미]
은 주 [예..](들어 알고있지만)
지여사 앉는
지 여 [너무 늦은거 아녜요?]
할 머 [이제 여덟시 반이구만 뭐 늦냐, 기정이 보구가야지]
은 주 [아뇨, 어른들 뵈었으니까 가야죠(하고)..아버님 저 또 놀러와두
돼요?]
박 교 (지여사 눈치 보이는)[아, 그럼..와요]
지 여 (박교장을..)
박 교 (...)
할 머 [사람사는집 사람이 와야지 그럼, 아무때건 들러 대환영야]
은 주 (그러겠다고 웃음기)
지 여 (...)
S#15 기정집 동네 거리(밤)
기정 차안
E (은주, 휠)[오늘은 들리시지 마세요, 저 늦을지두 몰라요]
M 기정, 양수경 테이프 넣는
기 정 (은주에대한 애틋함..음악으로 대신)
S#16 전철 승강장(동작역,밤)
M 은주 무거운 심정..
S#17 은주네 동네(밤)
M 은주 걸어오는
S#18 기정집 안방
은주 사온 꽃, 참 곱다! 보는 박교장.. 물러나 리모콘
집어드는데
지여사 들오는, 꽃병 집어서 내갈려고
박 교 [내가게요?]
지 여 [네]
박 교 [보기좋은데 왜 내가요? 나둬요..꽃이 무슨 죄있습니까]
지 여 (...)
지여사 제자리에 놓고..앉는
박 교 (...)
지 여 [맹랑하다 맹랑하다..언제봤다구 아버님예요 당신한테..볼수록
정떨어져
정말]
박 교 [정떨어질거까진..뭐 있어요]
지 여 (보는)
박 교 (외면하듯)
S#19 할머니 방
박교장 들어오시면, 할머니 보료에 잠드신
할 머 (...)
박교장, 드시던 한과상자 닫으려고 뚜껑 집어들다가
맛보시는..맛있는
닫아서 적당히 두고 TV 끄시는, 얇은 이불 꺼내 할머니
덮어드리고
나가려다가 다시 한과상자로 눈길..하나 더 꺼내 입에넣는
S#20 은주네 자매방
워드 마치고..윈도우 종료하는 금주, 컴 끄고 목걸이 생각
서랍에서 꺼내 해보는..만족한 미소짓는데
E 초인종
금 주 (얼른 떼서넣는)
S#21 마루
명원, 은주 들어서는
배 여 (박검사 만났겠지)[저녁먹었어?]
은 주 [응]
명원 주방
정 사 (안방에서 나오는)[금방 목욕탕 들어갈거냐?]
은 주 [아뇨]
정사장 욕실로
은 주 (자매방 향하다가..갈증, 주방으로)
S#22 주방
배 여 (따라들어오며)[뭐?]
은 주 [..갈증나서]
명원 물 마시고 있는
배 여 [우유 줄까 물 줄까](아주 살갑진 않지만 정스러움)
은 주 [물 시원하냐?]
명 원 [별루, 꺼내놔가지구]
배 여 [얼음넣으면 되지](냉동실 여는)
명원 나가고
배 여 [박검사 만나구 오는거야?](얼음케이스 비트는)
은 주 [아니..내 볼일]
S#23 기정집 이층(아침)
출근준비 해서 기정 내려가는
S#24 동.주방
아침들 먹는
할 머 [기풍인 어떻게 아침이나 제대루 챙겨먹나..]
박 교 [쫄쫄이 고생좀 해야돼요 그래애 집 소중한 거 알아요]
할 머 (흥 웃음기)[라면만 먹어두 자유가 좋대..]
박 교 (망할 녀석..)
할 머 (할금 지여사 보시더니)[..아유 은준 밥두 그렇게 복스럽게 먹을
수가 없
어]
기 정 (할머니를)
할 머 [..몰라, 어제 은주 다녀간 거?]
기 정 [..예]
할 머 [와서 저녁먹구 그러구 갔어]
기 정 (내심 흐뭇한데..)
지 여 [얘기해라, 자꾸 오지 못하게..경우가 아냐]
할 머 [얘, 오는 사람 막지말구 가는 사람 잡지말랜다, 어떻게 오지말라구
해?
난 기특허기만 하드라]
지 여 (...)
S#25 달리는 기정차
기 정 [...보시니까 어때요 아버지]
박 교 [음..여자답긴 해, 총명해 보이구]
기 정 [도와주세요 아버지]
박 교 [니 엄마 완강해서..나두 어렵다]
기 정 (...)
S#26 지검 검사실
기 정 (출근해서 윗저고리 벗어 옷걸이에 걸고 수화기 드는)
S#27 병원. 스테이션
은 주 (전화받는)[네 13병동입니다]
기 정 (검사실, 알면서)[정은주씨 부탁합니다]
은 주 (역시 알면서)[실례지만 어디신가요]
기 정 (검사실)[박기정이라구 합니다, 본인이시죠]
은 주 (웃는)
기 정 (휠)[바빠요?]
은 주 [괜찮아요]
기 정 (검사실)[저녁에 내가 위로잔치 해줄게요 마음 안 좋아서 갔죠 어제
또]
은 주 [아뇨 그런거 없어요, 어머님이 저녁 맛있게 해주셔서 잘먹구
왔어요]
기 정 (미안하고 안쓰러운..)[일곱시에 예촌에서 봐요]
은 주 [알았어요..네](기분좋아서 끊는데)
승미 오는
은 주 (일어나 처치실로)
승 미 (차트 열다가 은주뒷모습 싸늘히..)
S#28 봉희네 아파트
봉 희 (외출하려고 키 챙겨 움직이는데)
E 전화벨
봉 희 [여보세요]
지 여 (휠)[나예요 고모]
봉 희 [예 언니]
지 여 (휠)[오늘 안오세요?]
봉 희 [오늘 시누집 가는데요, 왜요?]
S#29 기정네 안방
지 여 [그럼 낼이라두 한번 들러줘요...(듣고) 아뇨 별일
아니구요...네](끊는)
S#30 학교 복도
진수 철원 등 남자 몇명 지나가는 애들 붙잡고
진 수 [야 이거 HOT 싸인인데 삼백원에 안사?]
철 원 [야 양파]
애들 사기도 하고 웃으며 보기만 하고 지나가기도 하는
박교장 온다
진 수 [야 HOT, 양파 싸인 삼백원]
박교장 눈에, 싸인 팔고사는 장면 띄고..눈여겨 보니 애들 몇명
그러고
있는
박 교 (다가가고)
아이들 '안녕하세요'
박 교 [음(받고) 니들 뭐하는거냐 이거 뭐야?]
진 수 [HOT하구 양파 싸인요]
박 교 [파는거냐?]
진 수 (조금 자신없어지며)[..네]
박 교 (..굳어지는)[이녀석들이..몇학년 몇반야, 니들두 다 이리와봐]
몇발짝씩 떨어졌던 아이들(명원반) 자신없이 모여서는
박 교 (다시)[몇학년 몇반야?]
진 수 [사학년 삼반요]
박 교 [너두?]
아 이 [네, 다 사학년 삼반예요]
박교장 보면 가깝게 4-3반 있는
박 교 [너네 이거 어디서 났어]
진 수 [우리반 애가 팔았어요 어제, 그애한테 오백원 주구 사서
복사한거예요]
박 교 (분노)[따라와]
S#31 명원반
우르르 애들 데리고 박교장 들어서는, 보던 신문 덮고 명원
일어나는
선 남 (긴장 공포..)
박 교 [선생님 도대체 애들 지도를 어떻게 하구 있는겁니까]
명 원 (...?)
박 교 [누구야, 이거 판 애 누구야-]
들어온 애들 다같이
[쟤요-]
일제히 선남 손가락질
박 교 (손가락 방향 보다가 굳어지고 당황)
선 남 (..시선떨구는)
박 교 (설마 아니겠지)[누구?]
진 수 [쟤, 오선남이요 쟤가 먼저 팔았어요]
박 교 (..곤혹)
선 남 (여전히..고개 박은채)
(E) 시작종
S#32 교장실
박 교 [몰랐다는게 말이 됩니까, 아니 담임이란 사람이 애들이 눈앞에서
장사를
하는 것두 모르구 뭐하구 있었습니까 그럼? 애들 학과지도만
하는게 담임
할 일 아닙니다 애들이 담임을 뭘루 알구 있다는 얘깁니까 아까
나 들어
갔을 때 신문 보구 있었죠, 신문을 집에서 보는거지 학교에서
보는 겁니
까]
말 마치고 보니,바로 탁자에 신문 펼쳐져있는
명 원 (역시 신문을)
박 교 (...슬며시 접어 치우며)[항시 체크하구 있어야 해요 사십명이나
되는 애
들, 무슨짓을 할지 알아요 당장 봐요, 싸인 버젓이 복사해다
장사를 하
구, 학교에서 이게 있을 수 있는 일입니까?]
명 원 [죄송합니다 교장선생님]
박 교 [아주 깜짝놀랐어요, 내가 이렇게 어이가없는데 학부형들 알면
얼마나 기
막힐 노릇입니까 신성한 학교에서 말야, 공부배워오는 거지
학교가, 장사
배우는 데예요? 애들이 뭘 알아요, 담임이 올바루 이끌어
나가야죠]
명 원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하겠습니다]
박 교 [어린 녀석들이 맹랑하지 말야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해..영악한
녀석들..
잠시두 눈을 떼면 안됩니다]
명 원 (알겠다고..착찹)
S#33 동.복도
명원 오는..
S#34 교실
혼날걱정에 휩싸였던 선남, 명원 들어서자 얼른 고개떨군다,
떠들던 애들
조용...선남 살며시 고개들어 선생님을
명 원 (선남 주시하다 문득 웃는)
선 남 (웃음에 자기도 배시시)
명 원 (좀더 웃음, 선남 한짓 어이없고 영악해 웃음 나오는)
아이들도 슬금슬금 웃는다
S#35 교사휴게실
명원, 선남 데리고 들오는
명 원 (의자에 앉고)
선 남 (고개숙인채..)
명 원 [선남아]
선 남 [..네]
명 원 [왜 고개숙이구 있는거야? 니가 잘못했단 뜻이야?]
선 남 [..네]
명 원 [그럼 뭘 잘못했는지 얘기해봐]
선 남 (...)
명 원 [솔직하게 얘기해, 괜찮아..]
선 남 [..처음엔 몰랐는데요..]
명 원 [음]
선 남 [일이 이렇게 되구보니까 잘못했단 생각들어요]
명 원 [내가 구체적으루 얘기해 볼까]
선 남 (...)
명 원 [선남이가 가수들 싸인 얻어서, 복사한 거까진 좋아..근데 친구들을
상대
루 돈을 받구 팔았어 복사 한장 얼마줬지?]
선 남 [..오십원요]
명 원 [그래, 오십원에 복사해서 얼마에 팔았어]
선 남 [..오..백원요]
사이 뒀다가
명 원 [학교는 선남아, 지식을 배우구 친구들과 다정한 우정을 나누는
곳이지
장사하는 곳이 아냐 그렇지]
선 남 [..녜..]
명 원 [그리구 사람은 저마다 자기 맡은 할 일이 있어..교사는 애들을
열심히
가르치구 학생은 열심히 배우구..근데 선남이 처럼 때 안묻은
순수한 어
린이가 그런 장사를 한다는게 말이돼]
선 남 (더욱 떨구고)
명 원 [난 알어..선남이가 잘못인줄 모르구 했을거야, 알았으면 그런짓
안했
어..그치?]
선 남 (참더니..훌쩍 눈물)
명 원 [내가 이해하니까 울지마, 야단치는거 아냐 잘못된 점을 얘기해주는
거
야]
선 남 (더욱 눈물)
명 원 [선남이가 잘못했다구 먼저 얘기했지]
선 남 (훌쩍이며 끄덕)
명 원 [.그럼 어떻게 해야될까, 스무장 오백원에 팔았으면 만원인데]
선 남 [한장은 짝꿍 그냥 줘서 구천오백원이거든요](꺽꺽하며)
명 원 [음 (하고) 신란 짝꿍이니까 선남이가 인심 썼구나, 그래서,
구천오백원
어떡했어..받은 돈들 어떻게 해야될까]
선 남 [돌려줘야 하는데요..(우는)..다 까먹었어요]
명 원 [뭐하는데 구천오백원을 다 까먹어?]
선 남 [신라랑요, 제가 신라 맛있는거 사주구 싶었거든요]
명 원 [응..그래서 뭐 먹었어?]
선 남 [쫄면하구요 프랜치후라이랑 (서러운 마른 흐느낌)치킨 두쪽 하구요]
명 원 [응](웃음참는)
선 남 [그리구 콜라 마시구..떢꼬치 먹었어요 (끊었다가) 껌 한통 하구요
무설
탕 껌]
명 원 (쿡 웃음나오려는거 삼키고)[아이구 많이두 사먹었네]
선 남 [내일요 엄마한테 말씀드리구 가져올게요, 친구들한테 다
돌려줄게요]
명 원 [울지마 됐어(손수건 꺼내 눈가 훔쳐주는)..보니까 선남이 진심으루
잘못
뉘우치구 반성하구 있어..이뻐서 구천오백원 내가 줄게 애들
돌려줘]
선 남 (고개드는)
명 원 [그대신 비밀..지킬 수 있지?]
선 남 (눈물자국, 놀람기로..)
명 원 (미소..등 두드려주는)
S#36 부동산
박 아 (무료함)[아이..개미새낀 커녕 전화 한통이 없네]
배 여 (동감..신문집는데)
E 전화벨
박 아 (손뻗어 집는순간)
벨 멎는
박 아 (2초 정도 기다리다..손 거두고)
배여사랑 맥빠진웃음
박 아 [공치네 공쳐]
S#37 대학 정문앞
금주 나와서 기풍 지프에 타는
금 주 [한참 됐어요?]
기 풍 [얼마안돼요 세시간]
금 주 (놀라는데)
기 풍 [이, 아니고 삼십분]
금 주 (가볍게 때릴듯)
기풍 금주 즐거운
S#38 달리는 승미 차안(오후 6시경)
승미 휴대폰 찍는
S#39 기정 검사실
미스조 김계장 퇴근하려고 일어나는
김 계 [내일 뵙겠습니다]
기 정 (서류보던)[네]
두사람 움직이는데
(E) 전화벨
기 정 [내 받을게요](퇴근하라고)
기정 번호 찍고 수화기, 두사람 나가고
기 정 [여보세요]
승 미 (휠)[안녕하세요 이승미예요]
기 정 (..표정 가라앉는)[아..네에]
승 미 (휠)[언제 퇴근하세요]
기 정 (난감)[오늘 일이 좀 있어요]
승 미 (승미 차)[그래요, 그럼 일 마치구 지난번 장미루 오실래요
기다릴게요]
기 정 (검사실)[아뇨 금방 끝날일 아닌데요]
승 미 (차)[상관없어요 일 다 보시구 오세요]
기 정 (검사실)[이선생님, 그러지마시구]
승 미 (ol.휠)[이따 봬요](끊기는)
기정 수화기 놓고 시계보는..난감
S#40 카페(예촌)
은주 자리잡고 앉는, 종업원 생수 놓아주고 가는
은 주 (설렘기로 물컵 드는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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