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또보고 52
S#1 지검 검사실(51회 연결)
기 정 (어떡할까..의자앉는, 전화거는)
S#2 카페(예촌)
E 은주 시계보는데, 삐삐 울리는
은 주 (번호)
다시 검사실-
E 전화벨
기 정 [여보세요]
은 주 (휠)[저예요(카페) 일이 못끝나요?]
기 정 (미안함)[다른 일이 좀 생겼어요, 미안한데 집에 들어가있을래요
가다 들
릴게요]
은 주 (카페)[그러지마세요 오늘은 느긋하게 일보시구 낼 만나든지
해요..(듣
고) 네](끊고, 표정가라앉는..)
S#3 레스토랑 입구(어둑한)
기정 들어서는
S#4 레스토랑
먹은 접시들 치워가며
웨 이 [후식 뭘루 드릴까요]
승 미 [커피요]
기 정 [저두..]
웨이터 가고
승 미 [체하시는거 아녜요 불편한 식사하셔서?](반농담)
기 정 [..아녜요](말은 아니라고 하지만 썩 웃음기 아닌)
승 미 (마음은 힘들지만 웃고)[나두 지금 어떻게해야하는건지..사실은
모르겠어
요 마음으룬 식은땀이 나요]
기 정 (...)
승 미 (물 마시고)[..내 자신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게돼요 요즘..내가 뭐가
잘
못된건가..뭐가 부족한가..대학시험 볼때두 이렇게 시련은
아니었던거 같
구요]
기 정 [이선생님 전혀 부족한 점 없어요]
승 미 [..그런데요]
기 정 (할 말..)
승 미 [대단한 거 안바랠게요..한번씩 이렇게 만났으면 좋겠어요]
기 정 (난감)[전 이미 마음정한상태라구..말씀드렸죠]
승 미 [그 마음까지 어떻게 간섭하려는 거 아녜요..인정할게요, 그렇지만
이런
과정이 꼭 필요해요 전, 그래야 나중에라두 후회없구
미련없어요]
기 정 (...)
웨이터 와서 커피 놓아주고 가는
기 정 [..모든 사람 다 만족시키는 결정은 없어요..이선생님이 절
좋게봐주시는
건 감사한데요...(부탁) 절 이해해주십쇼]
승 미 (보는)
기 정 (부탁으로..)
승 미 (한모금 마시고)[..친구라구 생각하세요 그럼..결혼하실때까지..더는
안
바랄게요..그것두 거절하시면 저 정말 엉뚱한마음 먹을지
몰라요]
기 정 (...)
S#5 동.밖(밤)
두사람 나오는, 승미차만 주차 돼있고
승 미 [차 안갖구오셨어요?]
기 정 [예 오늘 끝자리 수 걸리는 날이라]
승 미 [제가 모셔다드릴게요]
기 정 [아뇨, 택시타면돼요]
승 미 [뭐하러 그래요? 조금만 둘러가면 되는데 (열고) 타세요]
기 정 (...)
S#6 출발한 승미 차 안(밤)
승 미 (..테이프 꽂는)
M 양수경 노래
기 정 (..!)
승 미 [전에 기정씨네 인사가던 날 이 곡 들었죠 괜찮길래 저두 샀어요,
차안에
선 가벼운 노래가 좋더라구요]
기 정 (은주 노랜데..)
승 미 (내막도모른채 노래 들으며..)
S#7 은주네 자매방
M 노래 이어지고
헤드폰 끼고있는 은주..심란한 분위기
잠시후 배여사 들어와 앉는..은주 워크맨 끄는
은 주 [..뭐]
배 여 [내려 앉아봐]
은주 할수없이 의자 내려와 앉고
배 여 [..박검산 가다 들르는거냐?]
은 주 [많이 늦는날은 안들려]
배 여 (으응..삼키고)[..마땅한 총각 검사 좀 물어봤어?](기대감)
은 주 [..없대]
배 여 [없대?]
은 주 [응..]
배 여 (실망감..)[그럼 변호산?]
은 주 (답답하다고 외면)
배 여 [남자 형제하구 달라서 딸은 꼭 순서대루 가야된단말야..동생
먼저가구
언니 남으면 얼마나 흉인데, 나 아주 넌 생각지두 않다가 일
이렇게 터지
니까 정신이 하나없어]
은 주 [나 오늘, 낼 하는거 아냐, 걱정마]
배 여 [어쨌든 느희 언니 빨리 사람이라두 생겨야지, 그래야 맘을 놓지]
은 주 [선이야 뭐, 마땅하다 싶으면 한달에라두 가잖아]
배 여 [..송자아줌마 또 연락없디?]
은 주 (고개젓는)
배 여 [혹시 또 연락오드래두 신경쓸 거 없어..떠들라구 그래, 어차피 볼은
이
쪽으루 넘어온거 같이 열낼거 없어, 열내면 지는거야](희색)
S#8 카페
금 주 (분위기 젖어서 와인마시는)
기 풍 (홀린듯 보고)[..금주 씬 술 마시는 모습두 매력있어요]
금 주 (잔 놓으며 웃음)
기 풍 [여자가 아무리 이뻐두요 술 마시는 모습 추하면 별루거든요 금주씬
고혹
적이예요]
금 주 (입에침바르는소리 한다고)
기 풍 [진담예요]
금 주 [..안무 일 재밌어요?](직업에 대한 아쉬움)
기 풍 [그럼요 좋아서 하는일인데요, (하고) TV 좀 봐요?]
금 주 [드라마 하구 교양프로 주로요, 요즘은 교양프로두 재밌구 좋은게
많아
요..저한텐 간접 취재두 되구요]
기 풍 [그렇겠네요 정말]
금 주 (마시고)[글 쓸려구 세상 경험쌓으러 돌아다닌다는 사람들 간혹
있죠?]
기 풍 [예..]
금 주 [그사람들 실젠 글 못써요 평생 경험 쌓으러 돌아다니기만 하죠]
기 풍 (웃는)
금 주 [글은요 제가 습작이나마 해보니까요 경험두 필요하긴 해요 그런데
어차
피 체험은 한계가 있는거거든요]
기 풍 [그렇죠]
금 주 [얼만큼 집중해서 작품에 매달리느냐 문제예요]
기 풍 (그렇겠다고..술 들어가니까 말도 잘하고 재밌는)[금주씨 정도면
세상 경
험 많은거 아녜요]
금 주 [내가요?]
기 풍 [결혼에, 이혼에]
금 주 (웃는)
기 풍 [배우하지 그랬어요 그땐 정말 연기 실감나든데 (재연) '..나에 대해
환
상을 버리세요 나, 한번 결혼했다가 이혼했어요..잔디가 멀리서
볼땐 파
랗구 아름답지만 가까이 가서 들여다보면 얼마나 성기구
볼품없어요, 내
가 그런격이예요..']
금 주 (웃으며 가볍게 때릴시늉만)
기 풍 (때리라고 뺨 들이대는)
금 주 (참..어이없는 웃음)
기 풍 (따라줄려고 와인들면)
금 주 [됐어요 (손막고) 우리 엄마 술 마시구 다니지 말랬어요, 더 마시면
표나
요]
기 풍 [마마님이시구만]
금 주 (흘기듯)
기 풍 [좋아요 난 공주님두 좋구 마마님두 좋구, 뭐라구 불러줄까요
공주님? 마
마님?]
금 주 [아 놀리지말요]
기 풍 [뭘 놀려요?]
금 주 (삐루퉁 하고)[..언제건 내가 원할때 돌아선다는 말 진심이죠]
기 풍 (그렇다고 끄덕)
금 주 (그럼 됐다고..어느새 배시시 웃음기로 체리 하나 먹는)
기 풍 (이윽한 눈길)
금 주 (보지말라고 책 들어 가리는)
기 풍 (그 모습이 더 매력적인)
S#9 은주네 마루
문따준 명원과, 금주 들어서는
금 주 [다녀왔어요 아빠]
정 사 [음]
배 여 [저녁?]
금 주 [먹었어]
명 원 [뭐야?](금주 든 거)
금 주 [응, 우유]
배 여 [아유 뭘 그렇게 많이 사? 비싼걸 한두병씩만 사든가 하지]
금 주 (어정쩡 표정짓는데)
은 주 (나오는)[너 요즘 맨날 늦더라?]
금 주 [뭘 맨날 늦냐?]
은 주 [어디 있다 오는거야?]
금 주 [..도서관](하고 주방으로)
S#10 봉희네 거실
E 전화벨
봉 희 (주방에서 나와 받는)[여보세요]
박 교 (휠)[나다]
봉 희 [예 오빠]
박 교 (휠)[선남이 어떠냐, 많이 혼나왔어?]
봉 희 [선남이가 왜 혼나요?]
박 교 (휠)[내색 안해?]
봉 희 [무슨일 있었어요 학교에서?]
박 교 (휠)[직접 물어봐, 즈희 담임한테 혼좀 났을거야]
봉 희 [왜요-]
박 교 (휠)[흥분하지마 혼날짓 했어, 그녀석이 양심은 있었던가부다 꾹
입다물
구 있는거보니까]
봉 희 [끊어요 오빠](수화기 놓고 )[선남아-]
기척 없고
봉 희 [선남아-]
선 남 (소리)[네]
봉 희 [나와봐 이리좀]
제방에서 선남 나오는
봉 희 (혼났단소리에 상기)[너 학교에서 무슨일 있었어, 선생님한테
혼났다며?]
선 남 [..아니]
봉 희 [사실대루 말해, 외삼촌 전화왔었어 뭐가지구 혼난거야 뭘 잘못했어
니
가?]
선 남 [..기풍이형이 준 싸인]
봉 희 [응]
선 남 [복사해서 애들한테 팔았어]
봉 희 [뭐어(어이없는)..얼마씩 받구?]
선 남 [오백원]
봉 희 [..몇장이나?]
선 남 [열아홉장]
봉 희 [기막혀 말이 안나오네..너 그런 생각은 어떻게 했어, 응?]
선 남 [그냥..]
봉 희 (어처구니 없는)[아니 너처럼 순진한 애가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가
있니..학교에서 말이돼?..학교 아니래두 그렇지 어디서
그따위짓을 해?]
선 남 (...)
봉 희 [외삼촌 어떻게 아신거야, 느희 담임이 일렀니?]
선 남 [아니, 나한테 산 애들이 또 복사해서 팔았거든 그걸 복도에서
외삼촌이
보시구..]
봉 희 [그럼 느희 선생님두 외삼촌 땜에 아신거야? 깜쪽같이 모르다가?]
선 남 (그렇다고)
봉 희 [그래서..얼마나 혼났어..때리시데?]
선 남 (얼른)[아니]
봉 희 [그럼?]
선 남 [내가 잘못인줄 모르구 그랬을거라구 이해하신다구, 학교는 지식을
배우
구 친구들과 다정한 우정을 나누는 곳인데 그런 행동은 옳치
않다구 타일
러 주셨어]
봉 희 (...!)[전혀 화 안내시구?]
선 남 [음]
봉 희 (..감동)[돈은 다 어떡했어 구천오백원]
선 남 [..까먹었어]
봉 희 (다시 어처구니 없고)[참..]
선 남 (...)
봉 희 [주방 가서 엄마 지갑 가져와]
선 남 [왜]
봉 희 [돌려줘얄거 아냐 애들한테]
선 남 [선생님이 주셨는데]
봉 희 [..선생님이 그돈까지 주셨단말야?]
선 남 [응, 돈 갖다가 돌려주겠다구 말씀드렸드니]
봉 희 [응]
선 남 [내가 진심으루 잘못 뉘우치구 반성하구 있다구 이뻐서 선생님이
주시겠
다구...애들한테랑은 다 비밀루 하라구]
봉 희 (..감동!)
선 남 (...)
봉 희 [니네 선생님한테 엄마가 절이라두 해야겠다]
S#10 기정집 기정방
기정 귀가..양복벗어 걸며 착찹한..(승미 문제)
S#11 승미집 승미방
승미 과일 쥬스 마시고 놓는
송 자 (착찹)[뭐 좀 더 안먹어두 돼?]
승 미 [..됐어]
송 자 [병원에서 오는거야?]
승 미 [아니..]
송 자 [은주 고년이랑..별일없었지?]
승 미 (말하기 싫은)
송 자 [..하여튼 고년이랑 얽히지마 넌 은주년은 내가 조정할거야]
승 미 (음료수 마저 비우는)
송 자 (슬쩍 눈치)[..넌 은주문젠 신경쓰지 말구..박검사나 어떻게 해
봐..박검
사 고모, 니가 이럴때 쪼끔만 댓시하면, 박검사
꺾이구만다는거야]
승 미 (...)
송 자 [사실 불한당 아닌담엔 남자들, 부모가 극구반대하는거 거역 못해
느희
작은 삼촌두 열렬히 연애하던 여자 있었지 그래두 할머니
할아버지 뭐 안
된다구 나오니까 결국 헤어지드라]
승 미 [..그렇지않아두](착찹)
송 자 [응](긴장)
승 미 [..박검사 만났어]
송 자 [그랬어?..만나자니까 쉽게 나오구?]
승 미 (끄덕..)
송 자 [그래서, 뭐라구 그랬니?]
승 미 [결혼때까진..나두 포기 못한단식으루 얘기했어]
송 자 [그러니까?]
승 미 [별 말 못하지 뭐, 생각못했다가..]
송 자 [..몇달 깜빡 풋정든거 얼마든지 돌려놓을 수 있어 그런건 유두
아냐, 은
주 한거 넌 왜 못해, 인제 너한테 달린거야 자신감을 갖구
밀어부쳐,
너야 지원군 많겠다 얼마나 유리해, 그렇다구 불도저처럼
밀어부치라는게
아니라 전에 엄마가 얘기했지, 집으면 파들파들 떨리는
청포묵처럼, 낭창
낭창 휘어지는 수양버들처럼](하는데)
승 미 [나 피곤해 엄마, 잘래](듣기싫은)
송 자 [어..그래](눈치보듯 일어나는)
승 미 (침대로 옮기는)
송 자 (마신 쥬스잔 들고 움직이다..돌아보는)[청포묵, 수양버들 잊지마]
나가는
승 미 (눕고 생각..)
S#12 동. 거실
송자 이층 내려오는, 주방에서 나오던 원주 빈잔 받아들고
송 자 [인삼쥬스 타놓구 들어가요, 승미아버지 늦나봐]
원 주 [네](주방으로)
송 자 (소파 앉는..곰곰 승미문제)
S#13 부동산
배여사 만원권 세는데, 박아줌마 들오는
배 여 (지갑 넣어서 백에)[지난번에 그 한약방 어디야?]
박 아 (앉은..?)
배 여 [왜, 생년월일루 체질 파악해서]
박 아 (OL)[어..(알겠는) 혜화동 중국한의원]
배 여 [진짜 생년월일만 갖구 돼?]
박 아 [그렇다니까]
배 여 [잘 지어?]
박 아 [아 우리 아들 거기서 먹구 효과 봤잖아, 어디냐하면 혜화극장 바루
뒨
데, 아 명함 어디 있을거다](서랍 열어 뒤지는)[응..]
배 여 (받아서 보는)[한의사 몇살이나 먹었어?]
박 아 [오십넘었어, 생년월일 딱 넣으면 성격 딱 알아맞히면서 체질 쭈르륵
빼
가지구, 우리 아는 이는 거기서 축농증두 고쳤어]
배 여 [그래?]
박 아 [왜 자기 다니든데 있잖아]
배 여 [거기 돌팔이야, 우리 금주 거기서 녹용 지었는데 설사 쫙쫙했어](백
챙
기는)
박 아 [또 금주 멕이게?]
S#14 한의원 안
배여사 들어서는
점 원 [어서오세요](보면)
사람들 기다리고 있는
점 원 [예 잠시 기다리세요]
배 여 [예..](끝에 앉는)
S#15 기정집 안방
봉희 지여사 들어와 앉는
봉 희 (지여사 착찹한 표정을)[..기정이가 뭐 폭탄선언이래두 했어요
언니?]
지 여 (한숨삼키고)[..어머니 좀 말려주세요]
봉 희 [엄마 왜요?]
지 여 [이층으루 방 옮기시겠대요]
봉 희 (짐작)[..이층 어느방으루요?]
지 여 [기풍이 방이나 가운데 방이요]
봉 희 [아유..늙으면 거꾸루 부모가 자식속썩인다더니..오빠두 알아요?]
지 여 [예..]
S#16 할머니 방
출타나가셨던 할머니, 봉희 쫓아들어와 앉는
봉 희 [어딜 출타하셨었우?]
할 머 [온종일 있으면 한마디 말걸어주는 사람 있냐 (양말 벗거나 하며)
그냥
입에서 구린내가 날려구 해서 친구 좀 만나구 왔다]
봉 희 [그래서 입운동 실컷 했어요?]
할 머 (흘긋 보고는..치마 벗는)
봉 희 [엄마 왜그러우 정말]
할 머 [뭘?]
봉 희 [방 옮겨달랬대매?]
할 머 [그래서 그거 야단치러왔냐? 이건 늙은 것두 서러운데 걸핏하면 딸년
훈
계들어야 돼?]
봉 희 [무슨 훈계예요? (하고)..엄마 나이들면 어른답게 행동해야지
까딱하다간
나이값두 못한단 소리 들어]
할 머 [니들이나 나이값 해, 잘난 청춘들이나]
봉 희 [엄마 왜 이렇게 속썩이나 몰라 정말]
할 머 [뭐가 속썩여? 이집이 누구집인데, 내 집 갖구 방두 제대루 못써?
문열어
놓구 시에미 눈에띄는 것두 싫다니까 안보게 해주겠다는데, 뭐가
또 불만
이라구 시누까지 불러들여 고자질이야?]
봉 희 [참..아니 칠순 노인이 이층 올라다닌다닌다는게 말이 되는
소리예요?]
할 머 [말이 안되면?]
봉 희 [억지지]
할 머 [억지건 깍지건 내 자유니까 간섭마]
봉 희 [아주 남들한테 아들 내외 욕먹히기루 작정을 하셨어]
할 머 [그랴, 노망나서 작정을 하구 자식들 욕먹힐려구 그런다]
봉 희 (...)
할 머 [남들한테 욕먹을까봐 국대루 업뎠어야 하는구만]
봉 희 [..정말 왜이러실까, 엄마 한번씩 이러는데 사람 질려]
할 머 [오냐 질리냐? 그럼 느희들한테 이 늙은 가슴은 질리는 거 없다든?]
봉 희 (...)
할 머 [가슴에 서러움으루 치면 (다시 가슴을) 서러움이 물같은 거라면
예전에
터졌어..늙은게 무슨 죄라구 맨날 젊은것들 눈치보구 살아야
돼?]
봉 희 [엄마가 무슨 눈칠봐요? 오빠하구 언니가 눈치보지]
할 머 [내가 기풍이 나가는 거 왜 거들었는데? 너무두 이해가 가서 (하고)
이건
하루종일, 일년삼백육십오일, 농담 한마딜 할 줄 아나, 소리내서
한번 웃
는걸 보나..둘이 앉아서 꾸역꾸역 점심먹을래면 들리는건
밥넘어가는 소
리뿐이야..내가 아주 머리풀구 뛰쳐나갈거 같은 때가 한두번이
아니구,
기풍이 돌거 같다는 말 너무두 이해가]
봉 희 [엄마, 사는거 다 그렇지 백프로 만족하면서 사는 사람이 어딨수?
(하고)
엄마가 올케라구 생각하구 올케입장에서 엄마 자신을 한번
생각해 봐요,
(핑계 노래)'입장 바꿔 생각을 해 봐 니가 나라면 웃을수 있니']
할 머 [까불지마 하나 안이뻐]
봉 희 [엄마 고집쓰면, 결국 오빠네가 올라가요 그만하면 데모 충분히
했으니까
이쁜털두 너무 나대면 떨어진다구 고만 하슈]
할 머 [..이러지두 말라 저러지두 말라..내가 뭐가 아쉬워서 이러구 살아야
돼?](방석같은거 밀치듯)
봉 희 [어른노릇 해야되니까..아랫사람 노릇은 쉽다 엄마, 윗사람
노릇하는게
어려워]
할 머 (가늘게..)
봉 희 [왜..할말없어서?]
할 머 [에미 갖구놀아라 갖구놀아](쥐어박듯)
봉 희 (웃음)
S#17 동.마루
지여사 장봐서 들어오는, 할머니 방에서 나오시는
봉 희 (일부러)[언니, 엄마 뭐 입맛다실 것 좀 안 사오셨수?]
지 여 (알아먹고 애써 살갑게)[예..호박죽 잘 끓이는 데 있어서 조금
사와봤는
데..]
할 머 (속으론 풀리면서)[..저기, 시장?]
지 여 [아뇨 백화점에서요]
할 머 [..먹어보자 어디, 가뜩이나 밥알씹기 힘든데]
봉 희 (웃음삼키며 주방으로..)[들오세요 엄마]
지여사 할머니 주방향하는
S#18 학교 교실
명 원 [낼 우유값 가져오는 거 잊지마]
선 남 [낼 스승에날인데요?]
명 원 [아 참 그렇지, 모레]
아이들 웃으며 가방 싸는
진 수 [선생님 낼 무슨 선물 받구 싶으세요?]
명 원 (웃는)[선물?..좋은거 받아야지]
아이들..조용해지는 '좋은거? 비싼거!'
명 원 [니들이 한번 알아맞춰봐]
선 남 [꽃이요]
명 원 [꽃은 걸스카웃 누나들이 달아주니까 니들이 따루 사올거 없어,
시드는
거 낭비야, 꽃들 사오지 마]
아이들 [네-]
명 원 [니네들 감사 표시루 정말 선물 하구싶다면..양말이니 손수건이니
시시한
거 말구, 딱 한가지 있어]
아이들 (근심)[..뭔데요]
명 원 [..종이학!]
아이들 (생각빗나가고..뻥해서)
명 원 [그냥 종이학이 아니라, 종이학에 니네가 일년간 나랑 공부하면서
지킬수
있는 약속을 한가지든 두가지든 적어서 접는거야]
아이들..!
선 남 (...!)
명 원 [내가 밉구 불만인 사람은 안 만들어두 좋아, 나한테 원망있으면
원망을
적던가..종이학들을 잘 보관했다가 학년말에 하나 하나 펴서
본인들이 읽
는거다 그때 약속이 지켜진 종이학은 내가 집으루 가져가서
오래오래 보
관할거구 약속 못 지킨 종이학은 다시 본인이 가져가는 거야,
무슨 얘긴
지 알겠지?]
아이들 (감동으로)[네..]
명 원 [배든 꼬리든 안에든 이름 꼭 적구]
가볍게 웃음들
명 원 [어쨌든 종이학 외에는 절대 사절, 우리 약속이다]
아이들 [녯-](힘찬)
명 원 [이상]
진 수 [차렷-]
S#19 승미네 거실
송 자 (차려입고 나와서 전화)[정은주 간호사 부탁합니다]
S#20 병원 스테이션/거실
승미 차트 보고있는
김 간 (마침 나오는 은주에게)[정선생님](전화 받으라고)
승 미 (혹시 기정인가 흘긋)
은 주 [전화바꿨습니다]
송 자 (휠)[..나다]
은 주 [예 아줌마, 안녕하세요]
승 미 (시선 차트로..)
송 자 (거실)[나 지금 나가는데 퇴근시간 돼 오지..끝나구 병원앞으루 잠깐
나
와라]
은 주 [어디요?]
승미 떠나는
은 주 (듣고)[예 알아요..네](끊고..생각)
승미네 거실-
송 자 (매무새 만지는)[요년은 살살 꼬셔야지 쌔게 나가면 오히려
역효과야](백
들고 일어나는)
S#21 봉희네 아파트
지갑, 벨트 케이스 정성껏 선물포장하는 봉희
E 벨
봉 희 [선남이니-](나가는)
선 남 (소리)[네]
따주고 들어서는..봉희, 선남 가방 받아주고
모자 앉는
봉 희 [낼 아침 꽃 한송이 사줄테니까 이거 선생님 갖다드려]
선 남 [뭔데?]
봉 희 [지갑 셋트]
선 남 (소용없는)[뒀다 아빠나 오면 드려]
봉 희 [왜 아빨 드려, 니네 선생님 줄려구 산걸]
선 남 [우리 선생님 이런거 싫대, 필요없대]
봉 희 [그럼?]
선 남 [이렇게 시시한 건 싫구 아주 좋은거 갖구오래]
봉 희 (실망감)[..니네 선생님이 그러셔?]
선 남 [응]
봉 희 [그래 뭘 갖구오라든?]
선 남 [아주 정~성이 들어간](대단한 액션)
봉 희 [응]
선 남 [..종이학!]
봉 희 (기막히고 믿기지않는)[종이학?..그게 무슨 소리야? 스승에날 무슨
종이
학을 만들어 가?]
선 남 [진짜야, 다른건 절대 갖구오지 말래 우리 약속했어]
봉 희 (상기)[자세히 좀 얘기해 봐]
동.장소-
봉 희 (감탄)[어머...감동으루 할말이 막힌다, 엄마 눈물나올라구 그래]
선 남 [엄마 종이학 만들 줄 알지?]
봉 희 (굳어지듯)[아니..엄마 만들 줄 몰라]
선 남 [그럼 어떡해 나두 못만드는데]
봉 희 [가만있어봐..(하다) 넌 애가 그런 것두 만들줄 모르니?]
선 남 [나 접기 잘 못하잖아]
봉 희 [아우 어떡해..(하다 생각) 외삼촌은 만드실 줄 알거야](수화기
들려고)
선 남 [지금 안들오셨지]
봉 희 [어..](시계보고 수화기 놓는)[가방 갖다놓구 양말 갈아신어]
선 남 [좀 기다려, 선생님하구 지킬 약속부터 먼저 정해야지]
봉 희 [아 그렇지](가볍게 손뼉)
선 남 [뭘루 할까...]
봉 희 [일등하겠다구 약속해]
선 남 [내가 정하는거지 엄마가 정하는거야?]
봉 희 [알았어 알았어 (일어난) 생각 잘 떠오르게 엄마 방에 들어가
있을까]
S#22 레스토랑(31회 승미 송자 만난)
송자 물컵 들다가..멈칫, 은주 들어서는
송 자 (안마시고 잔 놓으며 마음에 준비)
은 주 (와서 앉고)
송 자 (흔연스레 웃음띄는 모습에서..)
.보고 또 보고 ↲
.영화 & 드라마 대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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