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또보고 53
S#1 레스토랑(52회 연결)
송 자 (물 한모금 마시고)[그날은 내가 너무 어이없구 기막힌심정에 너한테
좀
지나쳤다..그치?]
은 주 (적당한 표정)
송 자 [나한테 희망이라군 승미 영미가 단데..솔직히 흥분 안할 상황이니?
그런
일이 어떻게, 상상이나 했어? 또 생각하구 또 생각해두
기가막힌게..아니
하구많은 검사중에 하필 박검사야?]
은 주 [..저두 혼란스러웠어요]
웨이터 음료수 놓아주고 가는
송 자 (한모금 마시고 놓으며 은주 표정)[..요즘 힘들지]
은 주 (..일부러 담담)
송 자 [괜찮아 난 다 알구있어]
은 주 [..맘먹기나름이죠 뭐]
송 자 (아유 조놈에기집애 하여튼..)[이게 그렇다 은주야, 너가 박검사
부모라
구 생각해봐 너같애두 세상사람이 다 인정하는 잘난 아들, 맘껏
골라서
결혼시키구 싶지 안그렇겠니]
은 주 [..그렇죠]
송 자 [너한테 이런 소리 할건 아니지만 나 박검사한테 사실, 아낌없이
해줄려
구 그랬어, 그집에서두 다 알구..그런데 생각지두 않게 너가
나타나서 모
든게 수포루 돌아갔네..그 부모들 너에 대한 감정이
어떻겠니..불보듯 뻔
해]
은 주 (...)
송 자 [박검사 고모가 바루 다리놔서 승미랑 댔어, 박검사 엄마 보통
무서운 사
람이 아니랜다 한번 안된다구 한거 굽힌적 없대 그 시어미두
어쩌지 못하
는 고집, 아들은 꺾구, 너는 꺽니?..그러다보면 박검사두 지쳐,
또 박검
사가 보통 효자두 아니래구..지난번에두 얘기했지만 결국 너
상처루 끝
나요]
은 주 (...)
송 자 [남자들이 강한거 같지? 실지룬 여자 어림두 없다..사람이 모든 문젤
객
관적으루 생각할 줄 알아야지, 나한테 싫구 불가능한건 남한테두
강요하
면 안되구..너 경우바른 애니까 내말 무슨말인지 알지]
은 주 [..네]
송 자 [그래..(하고) 니네 엄만 지금 그집 상황두 모르구 희망을
걸구있어..너
가 하지 말래서 자세힌 얘기 안했지 내가]
은 주 [잘하셨어요]
송 자 [그집에서 너 목숨걸구 반대하구 있는거 알면, 니엄마 성격에
난리날거
다]
은 주 (...)
송 자 [..결혼은 무엇보다 집안끼리 엇비슷해야 돼, 너 하나만 보면야
나무랄데
없이 똑똑하지, 그렇지만 형편이 처지는건 사실 아니니, 그집안
뿌리있겠
다 아들 나라에서 자격 인정한 엘리트겠다 이렇다하는 집에,
이렇다하는
며느리감 맘대루 고를 수 있는데, 설사 어떻게 결혼까지 간다구
쳐, 그래
봤자 너 두구두구 눈총이구 원망 듣구, 그게 무슨 행복야
고통이구 불행
이지, 사람이 맘편히사는게 최고 아니니]
은 주 (...)
송 자 [현재 좋은감정, 최고 신랑감이라는거, 그거에 연연하지 말구
미래까지
한번 이모저모 잘 생각해봐, 어떤게 현명한가..]
은 주 (음료수 마시고)[..인생은 감정으루 사는게 아니라 지혜루 살아야
한다는
거 알아요]
송 자 [응]
은 주 [아줌마 말씀 충분히 납득이가구요..]
송 자 (잔들며)[응](이제 먹히는구만, 마시는)
은 주 [그렇지만 이세상 모든 사람이 감정없이 이성적으루만 살면 무슨
살맛이
나겠어요..사람은 이성과 함께 감정이 있기 때문에 진정
사람다울 수 있
다구 생각해요 아줌마]
송 자 (..답답)[순릴 거스르면 안된다니까]
은 주 [서루 좋아하는 사람끼리 맺어지는게 순리지 뭐가 순리겠어요]
송 자 [얘 은주야]
은 주 (OL기분)[타의에 의해선 저 절대 포기안해요]
송 자 (아유..)
은 주 [설사..결별루 끝난다구 해두 저 겁안나구요..한사람을 좋아하는
댓가루
뭐는 감당못하겠어요?..어떤 어려움두 저 각오돼있어요]
송 자 (..어쩜좋아...)
S#2 달리는 송자 차 안
송 자 (..한숨 터뜨리는)
S#3 변두리 거리.음반점 앞
M 은주 오는데, 음악 뜨는 (COMEBACK TO ME)
음반점 지나치던 은주..멈추는..돌아보는..
동.장소-
가게앞 멈춰서서 음악 듣는 은주..맘 무거운
S#4 동.가게 안
M 테이프, CD 이것저것 고르는 금주..한두개만 선택해서 카운터
계산..
나가는
S#5 가게 앞
M 금주 나오는데, 생각에 잠겨 서 있는 은주
금 주 [은주야]
은 주 (보는)[..어]
금 주 [뭐하니?]
은 주 [응..지나다가 음악이 좋길래]
금 주 (어이없듯 웃고)
자매 자리뜨는..
S#6 동.거리
금 주 (팔짱끼는)[너 아까 표정, 수도복만 입혀놓으면 완전
신의아그네스겠더
라]
은 주 (..씁쓸히 웃고)
금 주 [뭐가 그렇게 심각하냐?]
은 주 [그냥 음악 듣느라구..(하고) 뭐샀니?]
금 주 [응..올드팝 (하고) 난 안풀리면 음악듣잖아]
은 주 [그럼 풀려?]
금 주 [응..]
가볍게 웃음들
금 주 [은주야 너 입 안심심하니?]
은 주 [뭐 사줄까?]
금 주 [응 떢볶기]
은 주 (웃는)
S#7 떢볶기 전문집
팬에 야채,떢, 당면 할거없이 푸짐하게 볶아지는
금 주 (저으며)[아 군침돈다]
은 주 [위 안좋은데 매운건 왜 그렇게 좋아하냐?]
금 주 [그러게말야..(하고) 불 좀 줄여]
은 주 (부르스타 줄이는)
금 주 [은주야 옛날 우리 중학교 앞에 '미소의집' 기억나니?]
은 주 [그럼]
금 주 [그집 참 맛있었어 그치?]
은 주 [응]
금 주 [떢볶기두 맛있었구 냉면, 아이스크림..나 학교 다닐때 소원이
그집에서
원없이 한번 실컷 먹어보는거였다]
은 주 (안된 웃음기)
금 주 [지금두 있을까?]
은 주 [있을거야..언제 내가 실컷 사줄게]
금 주 (좋아서 웃고)
은 주 (..이윽히)
금 주 (접시에 덜어서 은주 주고)
자매 맛있게 찍어먹는
S#8 은주네 주방
약탕관 기울여보는 배여사
E 초인종
배 여 [명원아-]
명 원 (나오는, 소리)[예]
배 여 (덜 쫄았다싶어 다시 한지 막음하는)
씽크대에서, 베보자기 막대 큰그릇 꺼내 식탁에 준비해놓은데
자매들 들어오는 소리
금 주 (소리)[아후 한약냄새]
금주 은주 주방으로
금 주 [엄마 또 나 한약 먹으라구?]
배 여 [..아냐](흘긋 외면)
금 주 [그럼?]
배 여 [은주..]
금 주 (보는)[..너꺼랜다]
은 주 (약간 뻥했다가)[엄마가 그냥 막 가서 지어오면 어떡해, 진맥두
안해보
구]
배 여 [생월생시루 체질 파악해서 지어왔어, 너 소양인이거 알구 성격이랑
꼭
집어내드라, 박여사 아들두 여기서 먹구 효과봤대 유명한
한의원이야]
은 주 (으응..안심)
금 주 [어머 그렇게 짓는데두 있어?]
배 여 [정성껏 달여줄테니까 정성껏 먹어]
은 주 (좋아서 웃음)[..녹용 들어갔어?]
배 여 [..그래]
은 주 (좀 더 배시시 웃음..어조 이쁘게 애살)[잘먹겠습니다]
배여사 금주 웃는, 은주 히프 흔들며 나가는
M SAD MOVIE 뜨는
S#9 자매방
M 음악에 맞춰 춤추듯 옷들 벗는 자매, 연극의 한장면 같은
분위기 연출
S#10 기정집 거실
할 머 (인터폰)[누구세요?]
봉 희 (휠)[엄마 저예요]
할머니 눌러주고 소파에 와 앉는
박 교 (안방에서 나오는)[기정이예요?]
할 머 [..촉새]
박 교 (설핏 웃고, 앉는)
잠시후, 봉희 바쁘게 들어오는
할 머 [선남인?]
봉 희 [집에있어요 (주방 들여다보고) 언니 저왔어요]
주방-
지 여 (야채볶다가)[예]
다시 거실
봉 희 (앉으며, 부산)[오빠 종이학 접을 줄 알죠]
박 교 [넌 못 접어?]
봉 희 [나 손재간 없잖아요](우선 지갑 셋트 상자 꺼내서 주는)
박 교 [이건 뭐야?]
봉 희 [선남이 담임 줄려구 산건데 오빠 써요]
박 교 [낼 스승에날 선물루 산 거 아냐]
봉 희 [맞아요, 근데 소용없어요 선생님이 이런거 가져오지 말랬대요, 양말
한
켤레두]
할 머 [아니 왜? 스승에날이야 선생들 선물 주는 날아냐]
봉 희 [선남이 담임은요 달라요, 그런 선물 싫구요 종이학 받겠대요]
할 머 [종이학..? (어이없듯 웃음기)아니애들두 아니구]
봉 희 [오빠 이걸루 접어줘요](한변 삼십센티 되는 금박지)
박 교 [애들 다 만들어오래?]
봉 희 (그럴리가)[..만들어 올 사람만요]
할 머 [원..애들 소꿉장난두 아니구]
봉 희 [엄마 다 깊으신 뜻이 있는겁니다]
할 머 [무슨..?](대수로운뜻이겠냐고)
봉 희 [종이에다가 자기가 일년 동안 지킬 약속들을 한두가지 씩 적어서
만들어
가는거예요 그래가지구 학년말에 다 펴본대네, 약속이 지켜진 건
다시 접
어서 담임선생이 가져갈거구 못 지킨건 본인 돌려준대요..]
할 머 [오..거 좋은 생각이다](감탄으로 박교장을)
박 교 (역시 생각지못해다가..감동)
봉 희 [아우..얼마나 감동이구 고개가 숙여지든지..내가 선남이 전학 잘
시켰지
아주 자다 생각해두 잘했어, (기회다싶어 원망) 오빠한테
경은쳤지만]
박 교 (약간 할말없듯..)
할 머 [참 훌륭한 교육자다..암 선생은 그래야지]
봉 희 [빨리 만들어줘요 오빠, 가서 선남이 밥줘야 돼요]
박 교 [방에 가서 가위 갖구와]
봉 희 [가윈 왜요?]
박 교 [아 오리게]
봉 희 [왜 오려요, 그냥 만들어줘요]
박 교 [이 큰걸?]
봉 희 [종이학이래두 크게 만들어가야죠 젤 돋보이게]
할 머 [아이그..하여튼]
박 교 (접기 시작하려고)
할 머 [그래 선남인 뭐라구 약속을 했어]
봉 희 [거기 써있죠](흐뭇)
박 교 (종이 뒤집어 읽는)['한달에 한권이상 꼭 좋은 책을 읽겠습니다'
'필리핀
지사 가 계시는 아빠에게 일주일에 한번 꼭 편지를
쓰겠습니다'](읽고 웃
음기)
할 머 (역시..)[그대루만 지키면 즈희 아빠가 오죽 좋아하겠어]
봉 희 [이러니 학교가 중요하구 선생님들 우러러보는거예요, 부모 백마디
보다
선생님들 한마디가 낫다니까]
할 머 [그럼, 원래 애들이 부모말은 안 들어두 선생님말은 듣지(하고)
몇살인데
담임이]
봉 희 [젊어요 올해 졸업했어요]
할 머 [아이구..솜털이 보송보송 하겠구만]
봉 희 [왜 아뉴 얼굴두 아주 귀공자구, 때가 전혀 안묻었어요 (무심히)
한번은
선남이 전학시키구 넥타이에다 봉투를 넣어서 줬거든요 엄마]
박 교 [뭐야?]
봉 희 (아 실수..!)
박 교 [그러면 그렇지, 니가 하는짓이 그렇지](성질)
봉 희 [아유 나두 들은 소리가 있어서 그랬어요]
박 교 [뭘 들어-]
봉 희 [내친구 동희있잖아요 광화문에서 선생 하는애, 걔가 그러드라구요
아주
애 맡겨놓구 얼굴 한번 안 디미는 에미들 보면 싸가지없구
얄밉다구]
박 교 (기막혀서..)
할 머 [원 선생 입에서 나올 소리다? 허이구 그게 돈벌레지 선생야? 그런
선생
한두명 때문에 훌륭한 선생들까지 죄 욕을 먹어]
박 교 [원래 미꾸라지 한마리가 물을 흐려요]
할 머 [그러게말야 (하고) 그래 선남이 담임 봉투줬더니?]
봉 희 [안받을려구 하는걸 약소한 선물이라구 간신히 뗘안기구
왔거든요..근데
선남이 편에 돌려보냈어요 나 기분상하지 않게 편지까지 넣어서]
할 머 [망신당했구만]
박 교 [망신당해두 싸죠]
봉 희 [망신당했어두 기분좋구..(하고)그러니까 오빠 우리 선남이 담임 좀
잘봐
줘요]
박 교 [뭘 잘봐줘-]
봉 희 [동희말 들으니까 교장 교감한테 이쁨받는 선생 있구 미움받는 선생
있답
디다, 이쁨받는 선생은 저학년 담임 주구]
박 교 [시끄러-]
봉 희 (움찔하듯)
박 교 [그냥 쓸데없는 소리만 듣구다녀..그런게 어딨어 다 순환으루
돌아가는거
지]
봉 희 (...)
지 여 (주방에서)[고모 저녁 여기서 안들어요?]
봉 희 [집에가서 먹어야죠 선남이랑]
지 여 [그럼 반찬 조금 쌀게요]
봉 희 [아유 됐어요 언니]
지 여 (뚝하게 웃고 주방으로)
봉 희 [오빠한텐 미움받는 동생이지만 올케한텐 이쁨 받는 시누이라우]
할 머 (웃고)
박 교 (밉쌀 표정짓고..종이학 계속)
S#11 은주네. 마루
대문 열어준 명원과 정사장 귀가
정 사 (냄새 맡는..주방으로)
S#12 동.주방
배여사 짤려고 약 쏟는
정 사 (약에만 눈 박고 와서..)[내약야?]
배 여 [아이구 참..차차 해줄게요, 은주 새벽 일어나는 거 고단하다구 해서
한
재 지었어..약두 안되겠네 약두 안되겠어]
정 사 [물어봤지 뭐 그냥..]
배 여 (마저 긁어쏟는)
정 사 (세세히 보는)[..인삼에, 대추에, 당귀에..녹용에..야 보약되겠다]
배 여 [아유 참 (웃음) 다음달에 대동장변을 내서라두 한재 지어주리다]
정 사 [한약 먹어본지가 언젠지 몰라]
배 여 [나는?]
정 사 [당신 흑염소 한마리 맞춰줄까?]
배 여 [아이구 내몸 건강하자구 흑염솔 먹어요? 나 그런짓 안해 풀은
먹을지언
정 염소는 안먹어](비틀어짜려고)
정 사 [내 짤게](손대는걸)
배 여 [아 됐어요, 양복에 튀어]
S#13 자매방
배여사 약 받쳐서 들어오는
배 여 [은주야 식기전에 먹어](책상에 놓아주는)
웃음기로 금주 일어나 다가오는, 먹는거 볼려고
은 주 (탕기 들더니 행복하게 눈감고 냄새 맡는)[아 냄새좋다..냄새부터가
'보''약'이야]
배여사, 금주, 웃는
은 주 (한모금 마시고)[..음..이맛]
금 주 [아유 그렇게 먹구싶었니]
은 주 [나 인제 새벽에두 발딱발딱 일어나질려나]
배 여 [어서 먹어 식겠어]
은 주 (마시는)
금 주 (어쩜 저렇게 잘마셔)
배 여 (이렇게 좋아하는거..진작 해줄걸그랬다싶은..)
은 주 (다 들이키고, 눈감으며)[아..](넣으라고)
배 여 (생강말린거 입에넣어주는)
은 주 (행복)
삼모녀 웃음
S#14 동.욕실
명원 양치 끝내고 입안헹구는데, 남방 하나 갖고들어오는 은주
명 원 [빨게?]
은 주 [응]
명 원 [보약먹구 빨랠하면 어떡해?]
은 주 [그럼?]
명 원 [가만히 누워계셔야지](타올에 입 닦는)
은 주 (웃는)
명 원 [우리집은 거꾸루 됐어, 보약은 여자나 먹는거구 남자들은 냄새나
맡구]
은 주 (고무장갑 낄려고)[너두 이담에 장가가면 마누라가 실컷 해준다]
명 원 [빨리 가야겠네 이래저래]
은 주 (웃는)
명원 나가고, 빨래 비누 한장 꺼내서 비닐 벗기는데
E 삐삐 울리는
은 주 (얼른 번호 보고, 급히 장갑벗는..거울에 얼굴 점검)
S#15 동네 놀이터(밤)
기정 서있는, 은주 나오고..마주 서며 애틋한 두사람
은 주 [청에서 오는길이세요?]
기 정 [네..]
벤치에 앉는
기 정 [..어제 서운했어요?]
은 주 [아뇨오 (말도안된다고) 그만일루 서운해요? (하고) 섭섭했죠]
기 정 (웃는)[..하루종일 피곤하다가 은주씨만 보면 싹 가셔요]
은 주 (미소..애잔히 바꾸며 반어리광)[보구싶었어요]
기 정 (사랑으로..)
은 주 [나 위로잔치 어떻게 해줄거예요?]
기 정 [말만해요]
은 주 [음..](밤하늘 보며 손가락 들어)[하늘에 별을 따달랠까..달을
따달랠
까..]
기 정 (다시 웃을수밖에 없고)
은 주 (기정 보더니..)[기정씨 노래 들으면..위로가 삭 될거같애..]
기 정 (난감 웃음기로 손젓는)[그것만 빼구요]
은 주 [아..](해달라고)
기 정 (혼잣말처럼)[어떡하냐 나 노래못하는데]
은 주 (몽롱히 안길것처럼)[옵바아..](부드럽고 길게)
기 정 (아유..)
S#16 노래방
M *** 기정씨 될 수있으면 멜로디 처지지않고 친숙한 노래불러주세요
은 주 (이윽한 웃음기로..)
기 정 (부르며 은주 손잡아 일으키고)
S#17 은주네 마루
배여사 주방 불끄고 나와 벽시계보는, 9시 40분
배 여 (데이트 잘하겠다..마음으로 흐뭇)
방에서 금주 나오는
금 주 [얘 어딜간거야, 그 동료 간호사네 집 간거야?]
배 여 [..응](시침)
금 주 [열시가 다 돼 오는구만](욕실 들어가는)
S#18 동네 일각.기정차안(밤)
기 정 [..위로가 됐어요?]
은 주 (그렇다고..미소)
기 정 [아버님두 은주씨 좋게보셨어요 비관적으루 생각할 일 아녜요]
은 주 [비관적으루 생각안해요..그냥 노력하구 최선을 다하는거예요]
기 정 [고마워요 (미소기)..퇴근해서 은주씨 다녀간 얘기들으면 또
상처받지않
았나 걱정두 되구 그러면서 한편 기분좋구 그래요]
은 주 (기정 어깨에 살짝 기대다가, 앞머리 끌어서 맡아보는)[한약냄새
뱄다]
기 정 (은주 머리결 맡아보고)
은 주 [그렇죠?]
기 정 [한약 먹었어요?]
은 주 [네..](웃음기)
기 정 [어디 안좋아요](걱정)
은 주 [조금 새벽에 일어나는게 힘들어서요]
기 정 [병 안나게 조심해요, 맘고생하는데 몸에 병까지 얻으면 안돼요]
은 주 [..알았어요 조심할게요](미소기)[..가세요]
기 정 [왜 기대다 말아요?]
은 주 (웃고 문 열려고)
기 정 (아쉬움으로 팔 가볍게 잡다가)
은 주 (보는..)
기 정 (..마음떨치며 놓는)[잘자요]
차.밖(밤)-
은주 내리는
기 정 (미소짓지만 마음 한편 떨치기힘든 애틋함)
잘가라고 손 흔들어주는 은주
차 출발..은주, 천천히 돌아서는
S#19 달리는 기정 차안(밤)
M 음악 뜨는
기 정 (은주 생각...애틋함)
S#20 기풍 오피스텔
M 댄스 모니터 켜져있고,
소절수 계산하며 턴 하며..안무 구상하는 기풍
문득 멈추고 생각
<비젼 48회 기풍 지프-
목걸이 꺼내려고 가슴앞으로 안기듯 크로스 하던 금주..>
기 풍 (행복한 미소..)
얼른 수화기 들다가, 모니터 꺼버리고 호출 찍는
S#21 은주네 마루
M 잠옷차림 금주, 전화 1번 버튼 누르는
기 풍 (음성녹음.휠)[나예요 금주씨..자기전에 내생각 한번 하라구
메모남겨요
꿈에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우유
마시는거 잊지
말구요..잘자요 공주님]
여.휠 [다음 메시지 청취는]
금주 수화기 놓는.. 미소 떠오르는
S#22 동.자매방(밤)
M 금주 잠든
은 주 (생각..)
<비젼- 기정 노래부르던 모습..차안에서 가볍게 잡던 손길 등..>
은 주 (행복한 미소떠오르는)
인서트- 은주네 집(아침)
S#23 동. 주방
배여사 식탁 차리는데, 금주 부시시 들어와 앉는
배 여 [잘잤어?]
금 주 [응..](끙..하품 하고)[아 참]
일어나 냉장고 우유 꺼내는(기풍이 사주는 우유)
배 여 (글라스 집어주고)
금주 따라서 한모금
배 여 (국 퍼서 놓으며)[요즘은 변비기 없어?]
금 주 [응..워낙 우율 많이 먹으니까]
배 여 [진작 좀 열심히 먹지]
금 주 [다른 우윤 별루 안먹혀..이건 맛있으니까 자꾸 먹구싶어]
배 여 (조금 웃고)[점심값 다 쓰는거 아냐 우유 사느라구?]
금 주 [아냐..](말끝 자신없이)
정사장 명원 들어와 앉는(셔츠, 출근차림들)
금 주 [가만있어봐..오늘 스승에날이지! 야 너 오늘 수입잡는날이네]
배 여 [어 정말](밥그릇 옮기고 앉는)
명 원 (설핏웃으며 수저 드는)
정 사 [양말 들오면 나 몇켤레 다우]
식사들
명 원 [양말 제가 사드릴게요]
정 사 [아니 뭐하러 그래, 기분아니냐 공짜]
배 여 [난 얻어가질 것두 없겠네, 남자 선생이니 루즈가 들올거야 스타킹이
들
올거야 앞으루 느희 아부지만 덕보게 생겼다 아들덕에]
금 주 [야 꽃 받으면 다 갖구와 집으루]
명 원 [미안하구(금주) 죄송한데요(부모님) 애들한테 선물같은거 일절
못갖구오
게 했어요]
배 여 [아니 왜?]
정사장, 금주 역시..
명 원 [작년인가 어느날 백화점 갔는데 일층이 난리 났드라구요 엄마,
애들와서
양말 손수건 사느라구, 보니까 그 다음날이 스승에날예요...그
풍경 보면
서 느낀게요 선생님에 대한 고마움으루 정성된 선물을
준비하는게 아니
라, 남들 다 하니까 우리 애만 빈손 보낼 수 없구, 전기요금
수도요금 내
듯이 그런 관례가 됐구나 싶드라구요 그래서 난 절대 물질적
선물은 받지
말자 그렇게 마음먹었어요]
정 사 (끄덕..)[기특한 생각이다]
금 주 [음..역시 우리 명월이야](등 두드려주듯)
명 원 (웃는)
정 사 [사실 옛날에 짚에 엮어서 계란 한줄 싸보내구, 고구마 쪄서
보내구..그
게 진정한 스승에 대한 감사였지]
명 원 [맞아요]
배 여 [넌 그럼 무슨 재미루 애들 가르치냐]
S#24 학교 교문
M 슬로우로..종이학 들고 뛰어들어오는 4-3반 아이들
선남 역시 금빛 종이학들고 활짝 웃음..
학든 어린 천사들..
교정 일각이나, 이층 교장실 창가에서 보고 미소짓는 박교장
S#25 명원 교실
M 아이들 다투듯 명원에게(가슴에 한송이 꽃 단) 종이학들 선물
명원 기쁨의 미소짓고, 아이들 쓰다듬어 주기도 하는..
'고맙다''뭐라고썼어'묻는 입모양
교탁에 놓아지는 갖가지 종이학들-
선남도 자랑스럽게 금빛 종이학 드리고
명원과 아이들 놀람 웃음들..명원 아이들 보라고 금빛 종이학
들어보이는
선남 좋아서..아이들 환호
S#26 병원.복도
승미 오는
S#27 동.스테이션
다가온 보호자에게
은 주 [ 소견서 받으셨어요?]
보 호 [아직 못받았어요 주치의 선생님한테 얘기 했는데]
승미 다가온다
은 주 [이선생님, 강윤숙씨 소견서요?]
승 미 (냉랭히 단말기 앞으로..키 찍으며 던지듯 한마디)[과장님 싸인 아직
안났어요]
은 주 (미안으로 보호자 시선으로 부딪고..마땅찮게 승미 보는데서..)
.보고 또 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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