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또보고 54
S#1 병원.스테이션(53회 연결)
은 주 [ 소견서 받으셨어요?]
보 호 [아직 못받았어요 주치의 선생님한테 얘기 했는데]
승미 다가온다
은 주 [이선생님, 강윤숙씨 소견서요]
승 미 (냉랭히 단말기 앞으로..키 찍으며 던지듯 한마디)[과장님 싸인 아직
안
났어요]
은 주 (..마땅찮게 승미 보고..다시 보호자에게)[퇴원수속 다 하셨어요?]
보 호 [예] (손에 계산서 든)
은 주 (좋게)[입원실루 갖다드릴게요]
보 호 [예]
보호자 가고
은 주 (승미가까이 가서)[환자 지금 퇴원해야 되거든요]
승 미 (키보드만)
은 주 [과장님 어디 계세요?]
승 미 [..응급환자 보구 계세요]
은 주 [그럼 직접 가서 받아와야 하나..]
김 간 (처치실에서 부르는)[정선생님-]
은 주 (얼른 움직이는)
S#2 동.처치실
은주 들어서고
김 간 [문경은 선생 버발오더 받았어요?](앰플액들 주사기에 넣고 빈
앰플들 주
사기 뚜껑에 스카치 테이프로 붙이고 있다)
은 주 [예](받았다고)[응급 올라온 최연순 씨요]
김 간 [네](손 계속)
은 주 [15 가트루 줄이구 이케지모니터링하구 인턴 선생 불러서 이케지찍어놓
으라구요]
김 간 [계속 또 오더체인지 하겠구만]
은 주 (웃고 나가는)
S#3 스테이션
은주 나오면, 승미 여전히 스립 보며 키보드만
은 주 (...)[과장님 응급실에 계신거예요?그럼]
승 미 (반응없는)
은 주 (인터폰 찍는)[..예, 정은주 간호산데요 과장님 그쪽에 계세요?]
쏘듯이 승미 돌아본다
은 주 [..예 알았어요](끊고)[과장님 응급실에서 나가셨대요]
승 미 [그러니 어쩌라구]
은 주 [지금 사적인 장소 아니죠 (하고) 소견서 못 받아서 지금 환자 퇴원
못
하구 있잖아요]
승 미 [누가 일부러 싸인 안받구있어요?]
은 주 [찾아봐야죠, 그러다 아주 나가시면 어떡해요 과장님 오늘 학교 강의
있
으신 날인데]
승 미 [아직 열두시두 안됐어요 퇴원 시간 넉넉해요]
은 주 [퇴원 시간이 문제가 아니라 비행기 타야 된대잖아요]
승 미 (노려보듯 일어나)[직접 받아요 그럼, 응? 찾아다니면서]
간호사, 레지 두세명 모이는
은 주 [말이라구 해요? 아니 싸인 받는게 주치의 할 일이지 간호사
일이예요?]
승 미 (언성)[알면서 왜 말이 많어]
은 주 [반말하지 마요]
승 미 (이어)[어련히 알아서 할까, 못받을 형편이니까 못받지, 누가
누구한테
이래라 저래라야]
은 주 [누가 이래라 저래라예요 퇴원은 급한데 컴퓨터만 두드리구
있으니까]
수간호, 과장 오는 모습에 은주 다무는
승 미 (모른채)[혼자 다 해요 환자 관리? 어디까지나 주치의는 나야 내가
책임
져]
은 주 [그러니까 하는 얘기 아녜요]
수 간 [왜 그래 정선생]
둘 입들 다물고
과 장 [왜들 이렇게 시끄러운가, 환자들 왔다갔다 하는데]
은 주 [말씀하세요]
과 장 (승미를)[뭐야?]
승 미 [..과장님 싸인이 안 내려와서요]
과 장 [싸인이 안 내려왔는데 왜 둘이 그래?]
승 미 (...)
은 주 [강윤숙 씨 오늘 퇴원하잖아요 과장님]
과 장 [음]
은 주 [집이 부산이라 비행길 타야한대요 소견서 급하다구 지금 말씀드리는
중
입니다]
과 장 (승미를)[언제 소견서 올렸어?]
승 미 [과장님 안 계셔서 책상에 놨습니다]
과 장 [그러면 어떡하나? 나 방에 안 들어가면 환자 퇴원 안 시킬거야,
비행기
탄다는데..없으면 찾아서라두 받아야지 입씨름이나 하구 있어?]
승 미 (망신...)
쏘듯이 보고 과장 움직이는
승 미 (입술 깨물며 따르는)
은 주 (...)
수 선 (안들릴쯤에, 승미)[하여튼 이선생 왜 저래..]
김 간 (두사람 알다가도 모르겠네)
S#4 동. 의국
승미 들어와 앉는
분함으로 얼굴 감쌌다가..떼는..독한 의지 '두고봐..'
S#5 승미집 거실
송자 기다리고, 잠시후 봉희 들어서는
송 자 [어서와]
원 주 (이층에서 내려오다)[오셨어요]
봉 희 [네]
원주 주방, 소파에들 앉고
송 자 [점심?]
봉 희 [먹었죠]
송 자 [선남이 좀 데리구 와 언제, 고녀석 이뻐죽겠어]
봉 희 (웃는)[오늘 스승에날이라구 학교 일찍 끝나서 고모네 갔어요]
송 자 [오..]
봉 희 [고모들이 을마나 끔찍이 여기는지 삼대 독자라구..]
송 자 [왜 안그렇겠어, 정말 나이들수록 아들있는 집이 그렇게 부럽다니까
요
번에두 박검사랑 우리 승미 틀어지니까 아들 없는게 더 서럽구
속상하드
라구]
봉 희 (미안함에 둘러대듯)[전 오히려 딸 키우는 집 부럽든데, 딸은
친구같구
의논상대 돼 주구 그러잖아요 엄마한테, 아들 키우는거 뻣뻣하구
재미 하
나없어요]
송 자 [아직 젊어서 모르셔, 내가 여태까지 TV에서 젤 감동적으루 본
프로가 뭔
지 알어?]
봉 희 (...?)
송 자 [우정에무대..거기서 장병들 나와서 '어머니!' 하구 얼싸안는 것만
보면
난 눈에서 눈물이 줄줄이라니가..(손젓듯) 내심정, 아무두 짐작
못해]
봉 희 (웃으며 생각..끄덕여지는)
송 자 [차 갖구왔어?]
봉 희 [예..]
송 자 [안되겠구나 그럼]
봉 희 [왜요?]
원주댁 나와서 음료수 놓아주는
송 자 [과일두 좀 내오지]
원 주 [네](다시 주방)
송 자 [기분두심란해서 어디 바람좀 쐬러갈려구 그랬지, 갔다오다 봉희씨
바루
내려주면 되잖아]
봉 희 (...)
송 자 [사람사는 행복이 돈이 아냐..돈은 먹구 살정도만 있으면
되구..(하고)
작은딸은 이역만리 가있지 승민 고작 일주일에 한두번이나 얼굴
보구, 승
미아부지 딸들 없다구 자기까지 밖으루 돌아..내가 무슨 재미루
살어]
봉 희 (그렇겠다고..마시는)
송 자 (한숨)[영미 유학두 괜히 보냈나싶구 승미두 괜히 의대보냈나싶구..]
봉 희 [성공에 따르는 아픔예요 형님 요즘 웬만한 상류층, 자식들 다
외국보내
구 떨어져살잖아요]
송 자 (착찹)
봉 희 [승미..어떻게 구슬러 보셨어요?]
송 자 (마시고 잔 놓는)[그렇지않아두..승미 박검사 만났다데](어조 심란)
봉 희 [어머 그래요, 승미가 연락해서요?](기대)
송 자 [응]
봉 희 [언제요?]
송 자 [..며칠 됐나봐]
봉 희 [승미가 어렵게 맘먹었네..그래서요?]
송 자 [뭐..하여튼, 자기두 이대룬 맘 못접겠다 그랬다는 거 같애..]
봉 희 [잘됐어요 승미가 나서줘야 돼요, 우린 제삼자아녜요]
송 자 (흘긋 떠보듯)[뭐 말들어보니까 저 쪽 아가씨 여간내기아닌거 같구]
봉 희 [여간내기 아니래두 대세가 있구 순리가 있죠, 검사가 하나부터
열까지
얼마나 반듯해야 되는데요? 우리 기정이 절대 불효할 성품 아녜요
두구보
세요 인제, 승미 나섰으면 된거예요]
송 자 [봉희씬..그 아가씨 못봤지]
봉 희 [못봤죠 저야..(하고, 별거아니라고) 아유 인물 정말 그저그렇구
하나 이
쁜거 없대요]
송 자 (착찹)[인물이 문제가 아니라...](고년 어떤년인데)
S#6 부동산
박 아 [집이 아들 좋겠네 오늘]
배 여 [스승에날?]
박 아 [응, 아침에 보니까 애들 죄 손에 선물들 들구가느라구 난리드라구]
배 여 [좋을것두 없어..우리 잘난 아들께선 그런거 일절 갖구오지말랬대]
박 아 [그래?..세상에(감탄)..그러기쉽지않은데]
배 여 [즈희 아버지처럼 너무 욕심없을까봐 걱정야, 사람이, 이 물욕두 좀
있어
야 돈이붙는거 아냐]
박 아 [아유 물욕만큼 돈붙는거면 금주 엄만 갑부 됐게?]
배 여 (어이없어 웃고)[내가 욕심 많다구?]
박 아 [아냐?](웃음기)
배 여 [아이 참, 여자들 나만큼두 없어? 내가 정상이지](하는데)
문 열리고, 칠복사 들어오는
칠 복 [안녕하십니까..]
박 아 [예](하며 배여사 눈치)
배 여 (반갑지않아 적당히..)
칠 복 (앉는)[심심해서 고스톱이나 한판 칠까하구 왔습니다, 배여사두
오늘은
같이쳐요 고스톱은 셋이쳐야 재밌어]
배 여 (삐딱)[나 고스톱 못쳐요]
박 아 [아 그럼 육백]
배 여 (참..)
박 아 (눈치보고 일어나며)[아유 나가서 시원한거나 먹읍시다]
칠 복 [시켜요, 냉커피든 쥬스든 내 살테니]
박 아 [요기 수퍼가요, 오백원이면 아무거나 마시는걸 뭐하러 몇천원씩
주구]
(일어나자고)
칠 복 [아 편하게 마시는거지]
박 아 [아유글쎄, 좀 있음 손님오기루 했어요]
칠 복 (붙잡혀 나가며)[갑니다]
배 여 [풀방구리 쥐 드나들듯 해]
S#7 기정집 안방
봉희 지여사 들어오는
봉 희 (앉자마자)[언니 인제 일이 돼가요, 글쎄요 승미가 기정이
만났대네요]
지 여 [..언제요]
봉 희 [이삼일 됐대지..]
지 여 (눈내리며 생각..)
봉 희 [기정이 하여튼 잘났긴잘났어요 여자들이 그냥, 부잣집 의사
선생까지
죽구살기루 매달리니..요즘 기정이 눈치 어땠어요]
지 여 [별루..달라진 거 못느꼈어요]
봉 희 [..안좋아요?..언니, 승미 나서줬으면 했잖아요, 바라든대루 됐구만]
지 여 [은주 걔가 떨어져나가줘야죠]
봉 희 [아유 이제 승미 나섰으니까 기정이 흔들려요 (어두운
지여사를)..왜요?]
지 여 [보통 찐드기가 아녜요, 얼마전에 와선 오빠까지 구어삶아놓구
갔잖아요]
봉 희 [또왔어요?]
지 여 [지난번 어머니 방 문제 얘기하느라구 깜빡했어요 (하고) 또
왔드라구요
저녁무렵에 들이닥쳐선 오빠한테 '아버님아버님' 지가언제봤다구 아버
님예요 기가막혀서]
봉 희 [어머나 세상에..대책이 안서네 정말, 그래서 언니 가만이
보구만있었어
요?]
지 여 [불쑥 불쑥 찾아오지말라구 했어요]
봉 희 [그랬드니요?]
지 여 [오는 사람 막지말구 가는 사람 잡지말라는 얘기두 있지 않녜요]
봉 희 (기막혀서 헛웃음)
지 여 [자길 딸처럼 여기든가 까마득한 후배루 생각하래요]
봉 희 [오마나..그런 철판이 어딨어 세상에]
지 여 (한숨)
봉 희 [내가만나서 혼구멍을 내놔?]
S#9 동.거실
할 머 (통화)[응, 잠깐..]
안방에서 봉희 나오는, 뒤따라 나온 지여산 욕실
할 머 [얘 전화받아라, 선남이]
봉 희 (소파 앉아서)[왜? (듣고)..알았어 지금 가...음](끊는)
할 머 [빨리 오라구?]
봉 희 [예](가방 챙기는)
할 머 [선남이 그래 종이학 갖다줬대?]
봉 희 [그럼요, 애들 다 만들어왔답디다, 아유 우리 선생님 업어줘야대]
지여사 빈 화병 들고나오는
봉 희 [갈게요](일어나는)
지 여 [예]
할 머 [참, 너 낼 운전 해서 나 과천 좀 데려다 다우]
봉 희 [과천은 왜요?]
할 머 [심심해서 친구집에 좀 가게]
봉 희 [택시 타구가요, 나 맨날 차 끌구다닌다구 난리면서 그 찰 왜 타우?
자존
심이 있지]
할 머 [그랴- 안 타]
봉 희 (헤헤 웃음)[몇시에 오리까?]
할 머 (..흘기듯)
S#10 지검 뜰(오후 6시경)
승미차 도착, 휴대폰 찍는
S#11 지검 사무실
기 정 (바로 받는)[박기정입니다]
승 미 (휠)[이승미예요 안녕하세요]
기 정 (가라앉은)[네..]
승 미 (휠)[지금 주차장 와 있어요, 몇시쯤 끝나세요?]
기 정 [이 선생님, 지난번 제 의사 충분히 밝혔는데요]
승 미 (차안)[부담없이 저녁 한끼 못먹어요? 일 마치구 나오세요
기다릴게요]
기 정 (검사실..수화기 놓고)[김계장님]
김 계 [네]
기 정 [갈취사건 피의자 윤대철이 구속만기 이틀밖에 남지않았죠]
김 계 [네]
기 정 [피해자 대질조사 준비 됐습니까?]
김 계 [네 구속피의자 구치소 연락해서 조치 취해졌구요, 피해자두 낼
출석한답
니다]
기 정 [네](하고) [퇴근들 하세요]
S#12 지검 뜰. 승미차안(어둑한)
승미, 저만큼 나타나는 남자..기정인가 싶어 보면..아닌
남자 자기 차에 타는
승 미 (시계보는데)
E 삐삐 호출
승 미 (번호보는..휴대폰 찍는)
동. 차안-
기 정 (휠)[박기정입니다, 나갈 형편이 아니라서 메시지 남김니다,
죄송합니다]
승 미 (휴대폰 끊는..참담함..오기)
S#14 지검뜰(어둑한)
승미 내리는..둘러보면, 저만큼 기정차 눈에뜨이는
가서 보면, 틀림없고..승미 독올라 어둠에 잠기는 청사건물
올려다보는
S#15 검사실
다들 퇴근하고 기정, 노트북 워드 작업
S#16 은주네 마루
은 주 (수화기 드는)[여보세요..(듣고) 네 안녕하세요..아뇨 은주요..예
계세요
, 잠시만요](하고)[엄마아]
배 여 [응](주방에서 나오는)
은 주 [신당동 아줌마]
배 여 (앞치마에 젖은손 닦고, 받는)[여보세요..]
은주 방으로
배 여 (듣고)[아니 만나는 사람 없어,..응..응(들으며 기대)..의사면
나이가 몇
이야?..서른둘..전문의 딴거야 그러니까?..응, 어떻게
아는사인데..으응
그래?(안심)..근데 왜 진작
안댔어?..어이구(핑계는..웃음기)..어느 병원
?..으응..으응](들을수록 욕심)
S#17 번화한 거리(밤)
기풍 금주 걸으며 쇼윈도 구경..기풍 문득 멈추더니, 진열 의상을
기 풍 [저 옷 어때요?]
금 주 [..괜찮다]
기 풍 [금주씨 입으면 어울리겠죠]
금 주 [여기 얼마나 비싼덴줄 알아요?]
기풍, 들어가자고
금 주 [어머](끌려들어간다)
S#18 동.의상실 안
기 풍 [아가씨 저기 쇼윈도 걸린 옷이요]
점 원 [이분 입으실거죠?]
기 풍 [네]
점 원 (금주 훑고)[육육 입으시면 맞겠네](움직이며)[이쪽으루 오십쇼]
기풍, 금주 움직이고
점 원 (사이즈 찾아서)[탈의실 이쪽요]
금 주 (기풍 한번 보고..들어가는)
S#19 동.장소
화사하게 갈아입고 거울 비춰보는 금주
기 풍 (맘에드는)[얼마죠](지갑꺼내며)
금 주 [..예도씨](너무 비싸다고)
기 풍 (카운터로)
금 주 (어머..)
S#20 레스토랑
기풍 금주 앉는,옷 백 한쪽 의자에 놓고
금 주 [너무 비싸요 정말]
기 풍 [여자옷 그 정도 줘야죠]
금 주 [여자옷 많이 사줘봤나봐요]
기 풍 [그럼요]
금 주 (...)
기 풍 [우리 할머니, 엄마..]
금 주 (웃고)[월급 얼마라구 이렇게 비싼걸]
기 풍 [방송국 월급 좋은편이예요..월급 아니래두 내가 좋아하는 여자 옷
한벌
못 사줘요?]
금 주 (그래두..)
기 풍 [괜찮아요, 나 좋아서하는 짓이니까 요만큼두 부담갖지마요 언제건
금주
씨 보낼 준비 돼있으니까](생수 마시는)
금 주 (...)
기 풍 [못믿어요?](잠깐 금주를)
금 주 [..믿어요]
기 풍 [태어나서 요즘처럼 행복한 적 없어요..금주씨 잘먹는 것만 봐두
기분좋
구, 값지구 좋은거 보면 금주씨 생각부터 나구 뭐든 해주구 싶구,
일 관
계루 식사대접받는 경우 있거든요 맛있는 음식 먹으면 금주씨가
걸려요..
이해못하죠?]
금 주 (어이없으면서도 기분좋은 웃음)
웨이터 주문받으러 오는
기 풍 [지난번처럼 와인 한잔 할까요]
금 주 [또 차 두구가야되잖아요]
기 풍 [아..]
S#22 은주네 마루
은주 참외 깎는..정사장 TV시청
배 여 (주방에서 나와 앉는)[여보 들어가 보던지 해요, 시끄러]
정 사 [볼것두없어..](끄는)
은 주 [명월아~](나오라고)
배 여 [또 뭐라구 그런다]
명 원 (나오는)[아..개명신청을 하든지 해야지](앉는)
은 주 [뭐루, 황진이루?]
식구들 웃음
배 여 [그래 애들 종이학 만들어왔든?]
명 원 [네]
은 주 [무슨 종이학?]
은주 썰어놓은 참외들 식구들 먹는
배 여 [오늘 스승에날 아니냐, 선물대신 종이학 만들어오라구 그랬댄다]
은 주 [잘했다 야, 요즘같은 IMF 시대에 그런거라두 학부형 부담
덜어줘야지,
너 좋은 선생이다]
명 원 [인정해주니 고마워]
배 여 [그래, 다른건 정말 아무 것두 안들어왔어?]
명 원 [그럼요 애들하구 약속했는데]
배 여 [아유..아무리 선생이 그랬어두 그렇지 어떻게 껌 한통이 없어?
학부형들
참..양심없다]
정 사 [또 속물근성 나온다]
배 여 [속물근성 아니라 사실아냐, 스승에날이 일년에 두번야 세번야? 겨우
한
번 있는걸..무슨 재미루 선생노릇해? 월급 겨우 몇푼된다구]
명 원 [엄마 난 오늘 기분좋았어요 애들이 날 얼마나 오늘 행복하게
해줬는데
요, 애들하구 한마음으루 통하는게 중요한거예요]
은 주 [그럼 (하고) 엄마, 명원이가 잘하는거야, 엄마 아들 훌륭한
선생님이니
까 훌륭한 선생님 길러내신 모친으로서 자부심을 가지우]
배 여 (참..웃고)
정 사 [맞다 니말이]
배 여 [교장 선생 아냐? 너 선물들 못가져오게 한 거]
은 주 (..표정)
명 원 [교장선생이 어떻게 알아요?]
배 여 [아유..그런거라두 알아줘야지]
명 원 (설핏 웃기만)
배 여 [명원아, 사람이 너무 깨끗해두 돈이 안꼬이는거다 적당히 살어,
적당히
때두 좀 묻혀가면서, 너 사람 몸에 깨끗한 것만 있니? 심장이
있는가하면
냄새나는 항문두 있구]
은 주 [아 고만해 엄마]
은주 명원 어이없는 웃음기
배 여 (계속 이어)[다 필요한거야, 혼자만 독야청청해봤자 피곤하구
고달퍼, 니
아부지 못보니?]
정 사 [나 좀 끌어들이지 마, 항문이든 방광이든 당신 인생관에서 끝내 왜
나는
맨날 물구들어가?]
배 여 [사실야뉴]
정 사 [오실은 아니구?]
배 여 [..애정표현유]
정 사 [아..아](질리고 넌더리난다고)[애정표현 사양해]
은주 명원 웃는
S#23 달리는 기풍 지프(밤)
M 금주 CD들 보는
기 풍 (음악끄고)[참 면허 있어요?]
금 주 [아뇨]
기 풍 [바빠서 못 땄어요 관심이 없어요?]
금 주 [..내가 원래 기계치거든요]
기 풍 [운전은요 누구나 할 수 있는거예요, 기능만큼 쉬운게 없어요]
금 주 [..요즘 면허 한번 딸래면 일년 걸린대요]
기 풍 [쬐끄만차라두 한대 빼줄려구 했더니]
금 주 (믿기지않는듯 보고..)
기 풍 [정말예요, 나 빈말하는거 봤어요]
금 주 [..예도씨 부자예요?]
기 풍 [내가 부자가 아니라 우리 할머니가 부자예요]
금 주 (웃듯)
기 풍 [오늘은 뭐 사줄까요]
금 주 [옷 사줬잖아요]
기 풍 [아니 군것질 할 거]
금 주 (웃는..)
기 풍 [우유 다 먹었죠?]
굼 주 [있어요]
S#24 은주네 자매방
금주, 배여사 들어서는
은 주 (의자 내려와 앉으며)[너 선들왔댄다]
금 주 (...앉는)
배 여 (좋아서)[의사!]
금 주 [..레지던트?](여전히 시큰둥)
배 여 [아니 진짜 의사, 전문의 땄대]
금 주 (...)
배 여 [왜그래, 싫어?]
금 주 [..아니]
배 여 [수원 종합병원에 있구]
금 주 [무슨 과?]
배 여 [몰라 그건 안물어봤지, 다른거 신경쓰다, 물어봐?]
금 주 [아 됐어..이번엔 신분 확실해?]
배 여 [그럼 그런거부터 확인했지, 신당동 아줌마 조카야]
금 주 (내심 착찹)[..언제 봐?]
배 여 [다음주부턴 무슨 세미나 준빌 해야된대나, 너만 시간 되면
내일이라두
보구 싶다는데..]
금 주 [내일은 좀 그렇구..]
배 여 [모래루 할까 그럼?]
금 주 [..음]
은 주 [이번엔 정말 잘됐으면 좋겠다](하고 금주 갖고들어온 옷 백)[..이건
뭐
냐?]
금 주 [응..옷]
은 주 [또샀어?]
금 주 [아니..(둘러대는) 내친구 엄마 반포에서 의상실 하잖아..얻었어]
배 여 [어디 꺼내봐]
금주 개운치않게 꺼내고, 배여사 은주 보는
배 여 [좋다아..]
은 주 [야 이거 너무 고급이다, 진짜 공짜루 얻었어 이걸?]
금 주 [..응]
은 주 [말두 안돼..]
금 주 [진짜야, 뭐 어디 협찬했던거래나봐..손님들 한테 팔긴 좀 그렇다구
민정
이랑 나랑 한벌씩 줬어]
배 여 [하여튼 우리 금준 인복있어 (좋아서 다시 옷) 이거 입구 선나가면
되겠
네 따루 살거 없이]
금 주 (양심이 있지..)
은 주 [너 요즘 수상해, 들올 때마다 빈손으루 들온 적이 없구]
금 주 [뭐가..]
은 주 [신박산 끝난건 확실하구..누구 생겼니?]
금 주 (시침)[..누구 생겼으면 선 봐?]
은 주 (...)
배 여 (좋게)[은주야 너 의심하는 버릇 버려, 사람말 있는 그대루
믿어줘버릇
해]
은 주 (지나쳤나싶은)
배 여 [아이고 (기분좋아서 일어나는) 우리집 되는집이다..]
S#26 지검 검사실(밤)
기정 노트북 챙겨서 드는..불끄고 나가는
S#27 지검 뜰(밤)
기정 노트북 들고 나오는
S#28 동.주차장(밤)
기정 차 향하는..
..키 꺼내서 걸어가는데, 근처 어느 차(승미) 헤드라이트 켜고
밝아지는
기정 무심히 차로 가고, 승미 내리는
기정 키 꺼내 꽂으려다, 다가오는 승미 보는
기 정 (...굳어지듯 멈추고)
승 미 (다가와 서는..)
기 정 (...)
승 미 (차단한 얼굴에 언뜻 눈물기 비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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