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아홉 스물 6
- [서현의 떨리는 탄성] - [지우] 어떡해!
- [상원, 희지] 10 - [세연] 9!
- 8! - 7!
- [평석] 6! - [희지] 5!
- [지우] 4 - [서현] 3
2
1!
[함께] 해피 뉴 이어!
[함께] 해피 뉴 이어!
[웃음]
- [헛구역질] - [익살스러운 음악]
[웃음 참는 숨소리]
- [헛구역질] - [서영] 야, 너 진짜 다 마셨어?
- [상원] 좋다 - [헛구역질]
[예린이 웃으며] 샴페인을 먹어봤는데…
되게 예쁘게 생겼잖아요, 고급지고
와, 진짜 너무 맛이 없는 거예요!
맛이 없어서 이입이 안 되는 거예요
맛있어야 전 이입이 되거든요
마시면, '어? 왜 이래?'
[서현 헛구역질]
감귤!
너무 맛없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너무 맛없어서 도저히 하나론 절대 못 먹을
그런 독약 같은 맛이어서…
되게 색깔이 예뻐서 맛있을 줄 알았는데
너무 맛없었어요
[규현, 세운이 웃는다]
- [지은] 처음 먹는 걸 거 아니야 - [수현] 그렇지
[지은] 그치, 처음 먹으면 맛이 없잖아요
어, 근데 진짜 아직도 안 믿겨
- [상원] 뭐? - 스무 살?
스무 살? 스무 살? 연애 금지 해제?
연애 금지? 달라지는 게…
[신비로운 음악이 흐른다]
달라…
달라질 수 있지 뭐든 달라질 수 있지!
이성을 맘에 품어도 된다는 거지
[상원의 폭소]
어우, 고급진 언어… 고급진 언어 표현이시네
[희지가 웃으며] 눈썹 봐
[지민] 연애 금지 해제가 떴을 때
상원이랑 서현이 두 명이 생각이 들었어요
서로 호감 있는 걸 저는 알기 때문에
'아, 둘이 되게 좋아하겠구나' 생각했어요
서현, 근데… 서현, 귀 때문에 괜찮아?
- [상원] 염증… - 빨개? 빨개?
[상원] 아니, 염증 났는데 술 마시면 안 좋아가지고
[상원] 아, 그니까, 그러니까
[나긋이] 적당히 마셔 적당히 마셔
- [규현, 세운의 웃음 섞인 탄성] - [수현] 우후!
- 서현이만 챙긴다, 상원이가 - [규현] 저런거 너무 잘 보이잖아
사람들 대화하고 있는데 귀 열려 있는 거 다 알죠
- [지은의 호응] - [수현] 그쵸, 그쵸
- 과하지 않았어 - [수현] 공식적으로
- [익살스러운 음악] - [평석] 동지구나
[정윤] 나도다
[평석의 탄식]
[정윤] 그러니까!
[평석] 어?
똑같아
[정윤] 다들 다 비슷하게 살았구나
[지우] 너… 나?
[정윤] 고수잖아
진짜?
[희지의 웃음]
[상원의 말소리]
아니, 나 지금 목구멍이 여기가 화해
약간 따뜻하지 않아?
아, 나 지금 취기 올라오는 거 같다니까
근데 취하는 느낌이 뭐냐?
어, 어지러운 거 아니야?
- [세연] 오늘 마셔봐야 알겠지 - [정윤] 한번 취해볼게, 몸소
- [상원] 정윤아! - [희지] 야, 보여줘!
[지민] 기분 좋아지면 취한 거지
[정윤] 내가 보여줄게 오늘
[저마다 말한다]
[쩝 입소리]
술 마시는 게 쉽지 않던데요
어, 얼마나 마셔야지 취하는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지민이도 좀 취해 보였고
[정윤] 아니, 이상하다고, 얘네!
올해 증말 수고 많으셨고
[서현의 폭소]
이거 받고 화이팅하시기 바랍니다!
[서현이 웃으며] 쟤 왜 저래
[상원] 어우, 부장님 신년사 듣는 기분이었어!
지우는 샴페인 한…
한 2잔 마시고부터 살짝 눈이 풀려 있더라고요
- [서현] 나 왜 이렇게 덥니? - 나 이거 더 줘
싸모님이 다 드셔서 이제 더 이상 술이 없습니다
- [웃음] - [서현] 지민…
- [지민] 아니… - [상원] 어? 야, 너 씨!
[정윤] 아니 웃길라고 하지 말라고!
[상원] 지금 너 술병들 지금…
- [상원] 치울게 - [정윤] 없어
새로운 거 까야 돼, 진짜로
어제는 취해서 잘 기억이…
잘 나지는 않네요
어렴풋이 나는데… [옅은 웃음]
[수현의 웃음]
- [세운] 와, 그 정도로? - [지은] 아이고
[규현이 웃으며] 숙취 있는 표정이야
- [수현] 라면 먹어야겠다, 라면 - [규현] 아직 술이 안 깼는데?
쐬주나 마셔보고 싶다
[세연이 호응하며] 편의점?
편의점 지금 오늘 가고 싶다, 손!
- [흥미로운 음악] - [희지] 어머
[상원] 난 갈려면 오늘이 낫… 오늘 한번…
- [지민] 4명 가자, 편의점 - [세연] 그럼 나도 갈게
- [정윤] 4명 다 됐습니다 - [지민] 그럼 마지막 1명
- [세연] 아니야, 너 가는구나 - [지민] 아냐, 괜찮아, 같이 가자
아니야, 지민이 가지 마 지민이 가지 마
- [상원] 나랑 세연이 갔다 올게 - [예린의 폭소]
아니, 왜? 나 진짜 안 취했다고!
[상원] 취한 거와 별개로 좀 많이 신나서…
[세연] 첫 편의점 가는 걸 정했어야 했는데
그, 조금 마신 거 같은데 막 애들이 헬렐레거리고
[세연] 정신을 못 차리더라고요
그래서 이제 조금 취해 보이는 친구들이랑
좀 괜찮아 보이는 친구들 좀 섞어서
[세연] 4명이 가게 됐어요
[상원] 가실까요?
- [희지] 네 - [서현] 들어가시지용
- [상원] 가입시더 - [서현] 감사합니다
[세연] 아유, 감사합니다
- [상원] 안녕하세요! - [세연] 안녕하세요
[서현] 야, 우리 인제 술…
- [상원] 살 수 있어 - [서현] 살 수 있네?
[세연] 우리 넷 다 민증 보여주면 되는 거지?
[상원] 우리 넷 다 이마에 붙여 이마에 붙여!
- [상원] 해야지, 해야지 - [서현] 재밌겠다
[서현] 야, 이거 젤리는 무조건…
[새된 목소리로] 난 이거!
- [상원] 하나만? - [희지] 그래, 이거로 하나 하자
- [상원, 세연] 아이스크림 - [희지] 아이스크림
[세연] 어우, 내가 이렇게 무거운 걸 처음 들어본다, 야!
[세연 힘주는 소리]
[삑 바코드 소리]
와, 진짜 야무지게 샀다 야, 이거 20만 원 나올 거 같은데?
[희지] 아니야, 아니야
- [상원] 진짜 20만 원 나오겠는데 - [서현] 으잉?
[점원] 신분증 한번 보여주세요
[상원이 들뜬 말투로] 아, 야, 다 꺼내, 다 꺼내!
빨리 다 꺼내! [웃으며] 여기 있습니다
[세연이 감탄하며] 와, 신분증
[상원] 제 것도 확인해 주실 수 있을까요?
- [서현] 제 것도! - [희지, 세연의 웃음]
[세연] 민증을 꺼낼 때 되게 좀 짜릿했던 거 같아요
[서현] '드디어 왔구나' 너무 기뻤어요
저도 술을 살 수 있습니다
- [정윤] 너네 옷 안 갈아입어? - [예린] 환복하고 만납시다
[지우] 여기 계단이 많네 이거 위험해
[정윤의 웃음]
- [지우] 위험하네, 이거 - [정윤이 흥얼거린다]
[지우] 이거 참… 어! 아, 진짜…
- [정윤] 내가 봤을 때 취했는데 - [지우] 아, 잔머리가…
- [서영] 뭐라고? - [정윤] 취했어
- [서영] 얘 취했어 - [지우] 안 취했어, 뭔 소리야
[정윤] 진짜 취했어
[세운의 웃음]
[수현] 원래 안 취했다 그러면 취한 건데
[규현] 취했어요
- [지민] 우리 재미로 젠가 할까? - [지우] 그래
[예린] 평슥이, 그럼 너 차례야
아, 친절녀니까
- [예린 놀란 소리] - [평석의 웃음]
'나의 첫인상은?'
- '나의 첫인상' - [예린] 오
- 나, 난 정확하게 말할 수 있어! - [평석] 뭐
- 순박한 시골 청년 - [지민] 오!
- [지민] 내가 그 말 할려고 했어 - [서영] 아, 진짜?
'순박한 시골' 딱 그 말 하려고 했어
[서영] 그래, 맞다니까
[서영] '순박한 시골 청년', 너는?
아, 첫인상?
쑥스럼쟁이
- 나는, 나는 - [서영의 호응]
- [지민] 부끄럼쟁이? - [예린] 부끄럼쟁이
그렇지
평석이 따라잡기 [웃음]
[예린] 그, 어, 부끄럼쟁이
아니, 뭐, 그건 귀여운 부끄러움이었으니까
[탄성] 아이…
[옅은 웃음]
[지민] 과연?
'모솔이랑 사귀기 연애 경력 20번…'
[지우] 20번은 너무한 거 아니야?
나 모솔이랑 사귈래!
[지민] 거의 카사노바 아니야? 20번은
왜? 왜 모솔이야? 이유 다…
- [지우] 그럼, 이유 말해야지! - [지민] 그래
[지민의 웃음]
나도, 나도 이거랑 가까우니깐
- 그러니까… - [예린] 아!
- [서영이 호응한다] - [지민] 서로 서툴면 좋네
[지우] 서로, 서로…
서로 맞춰가는 거지 서로 맞춰가는 거지
- [저마다 말한다] - [잔잔한 음악이 흐른다]
와…
[지민] '하루에 20번 연락 VS 하루에 한 번 연락'
아니, 20번 은근 생각하면 적을 수도 있다?
난 모르겠다, 데이터가 없어
[헛웃음]
[감성적인 음악]
평석이 왜 자꾸 휴대폰 보지?
희지를 기다리는 거 아닐까요?
- 아, 그런가? - 편의점을 갔는데 안 와!
[한숨]
[평석] 희지가 너무 안 들어오길래
'왜 이렇게 늦게 오지?' 하면서
자꾸 휴대폰의 시간을 확인했던 거 같아요
같이 가고 싶었지만
다른 친구들도 챙겨야 하기 때문에
상황이 좀 안 맞았던 거 같아요
[평석] '내가 더 좋아하는 사람 나를 더 좋아하는 사람'
넌 뭐야?
나는…
아…
난 '내가 좋아하는 사람' 평슥이 대답!
나는…
- [지민] 평슥아 - [예린] 하나, 둘, 셋
[함께] 평슥아!
나도 내가 좋아하는 사람
[작게] 나도
[예린] 제가 평석이랑 눈이 좀 잘 마주치는 것 같단 말이에요
평석이가 약간 웃어요 이렇게 녹듯이 웃어요
제가 이상형이 또 웃는 게 이쁜 남자다 보니까
좀 끌려요, 그냥 자꾸 보게 되는?
- [규현이 놀란다] - [수현] 어머머
진짜 학교를 벗어나니까 갑자기 다들 태도가…
아직까지 세연이처럼 저를 설레게 한 사람은 없지만
평석이 약간… 아,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예린이가 근데 태어나서 딱 한 번 설레봤다고 그랬잖아요
[지은] 네, 세연이한테
[규현] 근데 제가 봤을 때 몇 번 계속 설렐 거 같아요
[지은] 평석이한테도 설렌 거 같은데
예린이는 금사빠가 맞는 거 같은데
- [세운의 웃음] - [규현] 아, 금사빠요?
금사빠 맞아요
근데 평석이는 어쨌든 아직 희지 바라기인 거 같고
- [세운] 희지 생각이 가득하고 - [규현] 네
[정윤, 지우의 웃음]
[지우] 운동했구나? 운동하…
남자애들은 보통 여기 굳은살 있다
- [서영] 아, 맞아 - [지우] 응, 운동 맨날 해서
[설레는 음악]
[놀란 탄성]
이거, 이거… 어, 잠깐만, 이거
[규현] 와, 이거는 정윤이는 지금 이미…
[지우] 근데 이거 금방 생겼다 금방 없어진대
[정윤] 안 없어지던데
- 너는 운동을 계속하니까 - [정윤] 응
[지우] 안 하면 없어진대
- 맞아, 나도 한동안 없었어 - 봐봐
- [정윤] 근데 안 할 수가 없잖아 - [지우] 왜?
[정윤이 웃으며] 하지 마?
[정윤의 웃음]
[숨을 들이켜며] 하, 지민이가…
- [수현] 흥미롭다, 흥미로워 - [지은] 어떡해?
저렇게까지 굳은살에 관심이 있어요, 사람이?
- [규현] 그러니까요 - [지은] 저걸 왜 긁지?
[규현] 저거 긁어본 적 없잖아요
[세운] 굳은살을 저렇게까지 관찰해본 적 있어요?
[규현] 남자 친구도 긁어본 적 없죠?
저게 굳은살 얘기로 저렇게까지 할 일이 아닌 거 같은데
근데 지우가 정윤이가 제일 첫인상 좋았던 사람으로
- [세운] 뽑았잖아요, 정윤이를 - [수현] 아, 그랬었지
- 관심이 있는 거 같아요 - [세운] 예, 관심이 있어요
술 한잔한 상태에서 그럴 수도 있어서
[수현] 술이 참 최고이자 최악인 거 같아요
[규현] 그렇지 너무 많이 마시면 또…
- [지은] 네, 독이 될 수 있지만 - 네
어, 저 굳은살은 정말 길이길이 남을 것 같은데
- [수현] 충격이네요, 진짜 - 네
- [세연의 한숨] - [희지] 스무 살 돼서
샴페인으로 시작했네
그러게, 고급지게
너무 웃겨
학교생활 어땠어?
- 학교생활? - [잔잔한 음악이 흐른다]
그냥 너무 재밌었어
애들도 다 착해서
맞아, 애들 좋아
그냥 너무 마음 편히 즐기고 그냥 논 거 같아
[세연] 학교생활 하면서 호감 가는 친구 있었어?
그거 궁금하다
- 호감? - 애들 다 궁금해, 나는 애들한테
근데 처음에는 호감이라는 단어가 너무 그냥 너무 과했거든
[세연의 호응]
[희지] 그래서 호감까지는 아니고
그래도 뭔가 얘기를 더 하고 싶은?
- 그래서 처음에는 난 너였어 - 오…
- 그래서 우리가 짝꿍이기도 했고 - 어
그다음에 뭔가 대화도 안 끊기고 재미있었으니까
- 응, 맞아 - 그치
그래서 나는 처음엔 너였지
그, 쭉 얘기를 해야지 처음엔 나였고
[희지] 그치
- [희지] 그냥 다 궁금했는데 - [세연] 응
[희지] 그중에서도 그냥
전학생인 평석이가 제일 뭔가 궁금해졌지
- 음, 지금 그 상태고? - 응, 그치, 그치
더… 그 이상도 아니고 딱?
- 응! - 그 이하도 아니고
그러니까 정말 호감이라는 단어는 너무 뭔가 과하지
아직은?
며칠밖에 안 됐잖아
[나지막이] 맞아, 그것도 맞긴 해
[희지] 그래서 근데 진짜 정말 이 마음이
계속 쭉 가는 것도 아니고
맞아, 어떻게 될지 몰라 같이 생활해보면
근데 정말 학교랑 지금은 다르잖아
- 느낌이 달라? - 응
- 오, 그래? - 다르잖아
여자들도 남자들이 막 확 바뀐 것 같아?
막 확 바뀐 것 같지는 않아
- 아… - 여자들은 확 바뀐 것 같아?
어, 우리는 약간 느끼는 게 좀… 임팩트가 좀 커
- 진짜로? 아, 진짜로? - 어
[세연] 내일부터 바로 막 데이트 신청할 생각이 있긴 해?
아, 모르겠어, 그냥…
되게 뭔가 알아서 척척척척 해나가야 된다는 것도…
맞아, 약간 좀 시작이 어렵긴 한데…
[희지] 그치, 시작이 어려운 거야
[지민] 성인이네, 성인
[예린] 진짜, 성인 뺌
- [지민] 뺌 [웃음] - [예린] '크로스, 크로스'
[지민이 발음 굴리며] '크로스', 예아
아, 이거 우리 대사 잘 맞는다
- [지민] 유머 코드? - [예린] 응
- 인정 - 인정
[예린] 아, 이제 잘 거 같아
- [지민] 아직 자면 안 돼 - [예린] '예아'
[예린의 콧노래]
[지민이 웃으며] 자꾸 무의식적으로 나와
[예린] 아, 진짜, 너 계속… 노래 흥얼거리는 거 좋아하지?
[지민] 응, 집에 혼자 있을 때 맨날 노래 불러
[예린] 아, 진짜? 나 샤워할 때 노래 틀어 놓고 해
- [지민] 크, 똑같네, 그것도 - [예린] '얍, 얍'
- [희지] 엄마 왔다 - [상원] 야, 와서 짐 좀 받아봐!
[희지 말소리]
[서영] 야, 내가 밑에서 애들 하는 거 다 봤거든?
[희지] 뭐 했니?
[서영] 정윤이 너무 티나
- [희지] 지우? - 지우 좋아하는 거
- [희지] 귀엽다 - [서영] 귀여웠어
[희지] 망고 먹을래? 배, 사과 먹을래?
[평석] 나? 망고
- [희지] 지금 먹어놔 - [평석] 뭔데, 이거? 상쾌환?
[희지] 이거 뭔가 속을 위해?
[희지] 먹어 놔
[평석] 희지는
성격이 워낙 밝고
친구들한테 다 잘해주니까
나한테 호감이 있어서 이러는지 아니면 원래 성격 때문에 이러는지
그게 조금 헷갈려요
[상원] 자, 들어!
- [상원] 정윤이가 할 말 있대 - [세연] 정윤이가 하는 거야?
- 어… - [코믹한 음악]
[지민] 팔 아프다, 팔이 아파
[지우] 앗, 떨어진다
- [서현] 아… - [지우] 아, 떨어진다아
다들 한 해 고생했고
[함께 웃는다]
부장님!
우리의 스무 살을 위하여!
[함께] 위하여!
- [예린] 이요! - [지민의 웃음]
- [탄식] - [서영이 신음하며] 써
[괴로워하는 신음]
[예린] 어이, 이, 어, 응…
[세연의 웃음]
[탄식]
에이, 뭐야, 이게?
[세연의 시원한 탄성]
[희지의 웃음]
'아이 러브 유'
- [지민] 땡큐! - [예린] 어우!
[세연의 폭소]
- [서영] 왜, 왜? - [희지] '아이 러브 유' 이랬어
[탄성]
[예린] 저는요, 세연이 아니면 평석이 옆자리에 앉고 싶었거든요
그러니까 옆자리에 앉아서 약간의 호기심을 주며
얼굴은 못 보고 보고 싶잖아요, 얼굴을 못 보면
못 보고 옆에서 약간…
뭔가 이렇게 옆에서 만지작만지작도 해주고
되게 만족스러웠습니다
[세연의 한숨]
[코믹한 음악]
[세연] 응? 왜?
- [세연] 왜 왔어? - 뭐 가지러 가는 거 아니었어?
[세연] 어, 써머스비
[세연] 관절 아프지?
[예린이 흥얼대며] 먼저 가겠습니다
[세연] 어디 갔냐?
[예린] 뭐, 써머스비?
[세연] 야, 왜 없지?
[예린] 상관 없어 근데 난 술 잘 못 마셔
[예린] 뽀로로 마실까?
- [예린] 오케이 - [세연의 말소리]
[세연] 아이, 왜 없지?
- 분명히 사 왔는데, 우리 - [예린] 어디가
- [규현] 어머, 어머 - [수현] 귀여워
- [규현] 졸졸 따라다니는 거 봐 - [수현] 따라다녀
[지은] 어떡해?
[예린] 내려가?
[세연] 어
- [세연] 멀쩡해, 지금은? - [예린] 어, 나 지금 멀쩡해
[예린] 나 진짜 아까 취기 올랐어 그 조금 마시고
- [지우] 나도 먹을래! - [정윤] 나도, 비싼 거
[지민] 나도 먹을래! 나도 먹을래
- [웃음] - [희지] 야, 쪼끔만 따라 줘야 돼
- [예린이 웃으며] 건배! - [함께] 건배!
[경쾌한 음악]
[지우] 너 왜 이렇게 잘 먹어?
[지민 탄성]
어우
나 한번 세봐야겠어 몇 잔을 마실 수 있는지
3잔 마셨어, 3잔
- [지우] 지금? - 응
- [상원] 짠! - [서현] 와!
[저마다 말한다]
[지민, 상원의 탄성]
[상원의 웃음섞인 탄성]
[상원의 탄성]
[지민] 야, 너 그러다 진짜 혼자… 아이!
아이, 말리지 마 말리지 마! [웃음]
얘 왜 이래?
[정윤] 소주 줘봐
아, 이런 거 말고 진짜 소주!
- 줘봐! - 왜 이래, 왜 이래?
부장님!
[지민이 웃으며] 얘 취했다! 얘 취했다
오늘 한번 내 한계를 돌파해봐야겠어
7잔이거든, 지금?
야, 주지 마!
[예린] 난 씻으러 가마
[서영] 올라가, 올라가
올라가
취했네, 취했네, 어여 올라가
너네 노는 거 조금만 더 볼래
[정윤] 나 아이스크림 하나 먹을까?
- 나 아이스크림 하나 먹어야겠다 - 나도
[지우] 너 아이스크림 갖다줄까?
- [정윤] 살짝 - [지우] 죠스바?
[상원] 수박은 없고 캔디랑 죠스바밖에 없어
[지우] 알겠어
[정윤] 나도, 나도 아이스크림 가지러 갈래
[서정적인 음악]
- [상원] 나 죠스! - [정윤] 응
[정윤] 아, 뭔지 알 거 같아 취한다는 기분이
- [정윤] 너도? - [지우] 몰랐어?
[정윤] 어, 진짜 하나도 몰랐어
[지우] 나는 진작에 알고 있었다
[정윤] 너 아까 샴페인 먹을 때부터 그랬잖아
- [지우] 누가? - [정윤] 너
[지우] 캔 셋, 죠 둘
[정윤] 캔 셋, 죠 둘!
- [지우] 조심해 - [정윤] 어
[정윤이 웃으며] 너가 제일 조심해야 될 거 같은데?
[지우] 아니, 너 왜 이렇게…
아, 빨리 먹어?
[정윤] 그래도 주량 좀 알아야지 스무 살 처음 됐는데
[정윤] 캔디바
[지우] 별로
[정윤] 나 진짜 멀쩡해졌어
[지우] 별로
[정윤] 왜 아이스크림을 사러 나가라는지 알 거 같아
술을 먹으니까
입꼬리가 더 올라가는 거 같아
얘는 안 쉬고 계속 먹었어
[지우] 맞아, 그냥 뭐, 음료수처럼 먹었어
뭐야?
몰라, 나도
근데 진짜 아까는 살짝 위험했어 약간 눈이 빙빙 도는 느낌?
[상원] 그냥 기분 좋게 취한 정도?
약간 기분 좋지, 지금 약간
약간 머리 돌리면 약간 2초 정도 느린 느낌? 뭔지 알지?
[질색한다]
[긴장감 도는 음악]
[지민] 전혀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것 같아요
정윤이와 지우가 서로 붙어 있을 때 보면은 질투 나죠
지우는 마음이 약간 정윤이한테 가 있는 거 같아서
[상원의 말소리]
[세연] 정윤이랑 지우가 많이 꽁냥거리고
그런 모습을 제가 이제 반대쪽에서 봤잖아요
좀 멀리서 보게 됐는데
솔직히 마음이 편치만은 않았던 거 같아요
- [지우] 아니, 다 사라졌네 - [정윤] 어?
[정윤] 그러니까 애들이 다 없어졌어
달달해?
달달해?
- 거의 지금 둘만의 세상이네 - [지은] 그니까! 정윤이가
[규현] 와, 초코 음료 주는 거면 끝난 거예요!
[지은 웃으며] 그래 맞아, 맞아, 이게 은근히…
[규현] 이게 딱 그…
술 마시고 있는데 몰래 와가지고 '야, 이거 마셔'
[지은] 이러면은 이건 진짜 약간…
그, 약간 기다리게 되거든요
[규현] 초코몽, 초코몽!
술이 조금 들어가니깐
약간 자신감도 생기고 뭔가
말이랑 이런 거 다 할 수 있을 거 같고
그런 느낌이 들어서
딱 집어서 하나 줬습니다
어제는 술도 마신 상태여서 조금 더
바보같이 행동했는데
정윤이도 술을 먹은 상탠데
정신을 좀 붙잡고 저를 계속 챙겨주는 거 같아서
조금 더 궁금해졌어요
[속삭이며] 서현
- 내일 밤에 나갔다 올래? - 내일 어디?
어디든
콜, 나 낙산공원 한 번도 안 가봤어
- 내일 5시? - 5시?
난 내일 몇 시에 일어날지 모르겠어
그러니까 아침에 적당히 일어나가지고…
[웃음 참는 소리]
[서현] 너 뭐야?
[상원] 뭐, 근데 일어나도 4시 전엔 일어나겠지
[정윤] 야! 나는 12시 전에 일어난다
[상원] 그럼 나, 나 믿고 알람 안 맞춘다? [웃음]
[잔잔한 음악]
저는 약간 기쁘면서도 걱정? 이런 게 좀 있었어요
다양한 친구들이랑 많이 빨리 알아가고 싶은데
지금까지 계속 상원이랑만 계속 대화하고
많이 놀기도 했고
'어, 이렇게 상원이랑만 계속'
'데이트를 해도 되나?'라는 걱정이 있었어요
[상원] 내일 마트 갈 사람 누구야? 오늘 편의점 갔다 온 사람 빼고
- 우리 마트 갈 거잖아 - [긴장감 흐르는 음악]
- 마트 갈 거야, 내일 - [상원] 지우
[지우] 야, 너도 가야 돼 너 안 갔잖아
- [정윤] 우리 넷이 갈게 - [지우] 몇 시에 갈 거야?
[정윤] 좀 일어나고 내가 기다려줄게
[지우] 몇 시, 몇 시?
와, 미치겠다, 미치겠다 와, 미치겠다
- [수현] 어떡해 - [지은] 와, 이거 확실히 진짜…
- [세운] 난리 났다 - 술을 먹으니까 다르다
[규현] 정윤이랑 지우가 며칠 동안 그래도 같이 있었던 시간이 있는데
저 잠시의
한 2, 3시간의 순간 만에 너무 가까워졌어요
[지은] 며칠의 시간을 이겨버렸어, 지금
[규현] 네
세연이도 일단 확실히 마음속에 예린이만 있는 거 같진 않아요
네, 좀 바뀌어 보여요
질투의 감정을 많이 느끼고 있는 거 같아요, 둘이
그러니까, 신경을 계속 쓰고 있더라고
원래는 예린이밖에 없어 보였는데
지금은 조금 그건 아닌 거 같아요
[규현, 세운의 탄성]
[포근한 음악]
[예린의 졸음섞인 신음]
[평석] 고마하고 잡시다
[정윤] 잘 자라
[지민] 피부 관리는 필수지!
[정윤] 어?
[상원] 난 그냥 시원하게 신청했다!
- [휴대폰 알람 소리] - [희지] 야, 그거 잠 진짜 잘 깨
[지우] 이 소리 들으면 기분이 안 좋아져
[서현] 그니까!
[서영] 어떻게 해야 되나?
[지우] 아, 상원이가?
[잔잔한 음악]
- [지우] 응 - [서영] 그니까
[지우] 우리 알람 빌런 되지 말고 바로 일어나자
[서영] 어, 그래
[희지] 다들 굿나잇!
[지우] 굿나잇!
어렵다
- [지은] 어렵다 - [세운] 어렵다, 여기
약간 그런 거 아닐까요? 너무…
먼저 약간 결론 나버리는 느낌?
그런 느낌이 사실 좀 부담스러울 수 있죠
[규현] 왜냐면 다른 친구들이 아예 다가오질 않으니까
[세운] 예, 아예 뭔가 차단되는 느낌이니까
그런 걸 좀 걱정하는 걸 수도 있을 거 같고
맞아요, 이게 그리고
이성으로든 동성으로든 친해질 수가 있는 건데
[지은] 너무 이제 좀 벽이 생겨버리는 거 같아서
다양한 경험을 좀 해봤으면 좋겠어요
- [규현] 시간이 없어서 또 그래요 - [지은] 맞아
저기 안에서 뭐 몇 달 이렇게 있는 게 아니라
- 일주일 있는 거니까 - [지은] 맞아요
[탄식]
[상쾌한 음악이 흐른다]
[까치 지저귀는 소리]
- [서영] 잘 잤어? - [예린] 응
[서영] 아이고야
[서영] 얘는 세상모르고 자네
- [지우] 나도 씻고 싶은데 - [희지] 어머, 깜짝이야!
- [서영이 웃으며] 야, 너 뭐야? - [희지의 웃음]
- [서영] 지우야 - [지우] 응?
- 괜찮아? - [하품하며] 어
[희지] 지우 이따 깨워줄게, 이따 좀만 더 자
[희지] 어, 우리 일출 봐야 되는데?
- [예린] 끝났어, 이미 - [희지] 아니야, 아직이야
- 아직이야 - 아직이라고?
[희지] 어, 저쪽에서 해 뜰 거 같이 생겼지 않아?
[서영] 야, 저기다
- [밝은 음악] - [서영] 야, 저기다!
- [서영의 호응] - [희지의 웃음]
[희지] 학교 가야 될 거 같아
아침에 딱 일어나서 숙취가 오더라고요
그래서 '아, 이게 또 성인만이 할 수 있고'
'겪을 수 있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어서
또 나름 기분 좋았습니다
[경쾌한 음악]
굿모닝
[옅은 웃음]
[거친 숨소리]
[평석] 정리를…
[귀여운 음악]
- 아, 꼭 저런 친구가 있어요 - 평석이가 진짜 진국이다
[규현] 아, 원래 이런 거 하면 데이트권도 주고 그러는데요
- [세운의 호응] - [수현의 웃음]
- [규현] 아이참 - [세운의 호응]
[예린] 아이고야, 에고머니나
뭔가 달그락달그락거린다 했어
[예린] 어우, 어떻게 치워야 되지?
[예린] 뭐, 뭘 못 하겠다 어우, 어려워
과자 하나 먹고… 응?
[바삭거리는 소리]
[예린] 이건 냉장고
이제 '20'이야 우리 열아홉이었잖아
[예린] 이야 이게 으른의 삶이다
[웃음]
[예린] 이 소주, 이거 어쩔낀데?
와, 평석이는 근데 진짜 과묵하다
서로 인사도 한번 할 법한데
- [규현] 아, 진짜 인사도 안 해! - [지은] 싸웠나?
아, 되게 진짜 과묵하다
[상원] 토스트? 뭐 도와줄 거 있어?
[예린] 음…
아니, 라면은 딱히 근데 도와줄 게 없어
[상원] 있으면 도와주고 어우, 라면 먹고 싶다
일단은 이거 계란 해가지고 그, 풀어 놔야겠다
계란은 면에다 푸는 거 아닌가요?
[예린] 그, 저, 계란 토스트
[상원] 주무셨습니까?
[상원] 오케이, 좋아요!
[상원] 애들 일어나서 감동하겠는데?
막 라면이랑 프렌치 토스트 되어 있으면
[상원] 라면은 없을 거 같긴 하다 우리가 너무 빨리 먹어서
[예린의 웃음]
자, 예린이의 쿠킹 클래스 시작합니데이
[산뜻한 음악]
[감탄]
[옅은 웃음]
[지민] 안녕하세요, 와
[지민] 오, 뭐야?
- [예린] 나 완전 잘하지? - [지민] 맛있겠네
[상원] 이제 약간 감칠맛 좀 추가된 느낌일 거야
뒤집나? 뒤집는 거 보여주나?
- 오! 뭐야! - [평석 웃음]
[지민의 웃음]
- [지민] 조심해 - [예린] 으흠
[예린] 이제 점점 끓는다 아, 맛있는 냄새
[상원] 여러분 라면이랑 토스트 먹을 사람 나오세요!
[서현의 놀란 탄성]
[지민] 뭐야? 안녕하세요?
[서현] 맛있겠당!
- [규현 탄식] - [흥미로운 음악]
왜요, 왜요?
[규현] 아, 지민이가 지우 옆에 앉았어
[지은, 수현의 웃음]
- [상원] 자, 라면 드실 분? - [지우] 나용!
- 남는 건 살이야 - [서현] 너무 잘 만들었다
[상원] 진라면 매운맛 순한맛 1:1 비율로 섞은 겁니다
- [지우] 맛있겠다 - [서현] 배우신 분
[희지] 아니, 냄새가 그냥 방에서부터…
[서현] 와, 진짜 장난 아니다
[예린] 이거 누가 만든지 알아요?
[상원] 오상원이요!
[예린] 아, 네? 아니 '메이드 바이 예린'이고요
- [예린] 보조 되게 잘 해주셨어요 - 제가 보조 열심히 했죠
[지민] 근데 그릇이 너무 귀엽다
- [지우] 그러니까 - [지민] 어, 뭐야?
[지우] 크기가 너무 다른 거 아니야?
- [지민 웃으며] 처음 알았네 - [지우] 밥그릇 국그릇 아니야?
[지민이 웃으며] 그릇 차이 뭐야? 야, 너무해
먹어도 되나요?
- [상원] 네, 맛있게 드세요 - [희지] 잘 먹겠습니다!
[지민] 너 어제 한 잔 마셨지?
- 응? - 어제 한 잔 마셨어?
- 한 잔? 더 마셨지 - 응
더 마셨어? 3잔?
- 한 4잔 마셨어 - 4잔?
- 많이 마셨네 - 그럼!
[지민] 근데 술 진짜 맛없더라
토할 뻔했어
[웃음]
[지민] 지우가 오늘 아침에 옆자리에서 먹어서
기분이 좋았어요
친밀도가 올라가는 과정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좋았죠 [웃음]
- [수현] 지민이 얘기… - [지은] 귀여워
얘기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구나
밥그릇만으로도 지금 '이게 뭐야' 이랬는데
[규현] 어제 봤던 모습이랑 너무 달라요
- [수현] 너무 달라 - [지은] 행복해
[지민] 자, '치어스'
[대화 소리]
- [상원] 프렌치 맛있어? - [예린, 지우] 맛있어
- [희지] 진짜 맛있는데? - [상원] 음! 맛있다
- [상원] 너무 맛있는데? - [지민] 토스트 맛있다
[예린의 감탄]
세연이랑 정윤이는 배 안 고플라나, 좀 있다
- [딩동 알림음] - 오!
[상원] 오! 매일 밤 12시…
[상원] 오! 매일 밤 12시 꿈의 데이트가 공개된대
- [지우] 꿈의 데이트가 뭔소리야? - [희지] 오잉?
[상원] 오! 매일 밤 12시 꿈의 데이트가 공개된대
- [지우] 꿈의 데이트가 뭔소리야? - [희지] 오잉?
오, 꿈의 데이트
어우, 소름 돋았어
재밌는 거 나오네요, 이제
네, 오늘부터 매일 밤 12시에 꿈의 데이트가 공개됩니다
[규현] 꿈의 데이트는 말 그대로
성인이 된 친구들의 로망을 실현해줄 수 있는
아주 특별한 데이트라고 하는데요
스물 하우스에 있는 동안
상대의 동의를 얻어서 딱 한 번만 쓸 수 있다고 합니다
[지은] 그리고 정말 중요한 건 꿈의 데이트를 한 사람과는
다시는 할 수가 없게 됩니다
네, 그래서 다들 본인의 데이트권을 누구한테 쓸지
정말 신중하게 골라서 써야 되는 거죠
[수현] 그러네
아, 또 그리고 꿈의 데이트랑은 별개로
언제든지 데이트는 자유롭게 나갈 수 있다고 하니까
뭐, 연애 금지가 해제됐으니까 당연한 말이죠
이제 진짜 아예 그냥 풀어준 거네요
[수현] 데이트 얼마나 재미있을까?
[지은] 너무 재밌는 룰이다, 근데
- [서현 놀라며] 다시 할 수 없대! - [예린] 읽어줘
- [상원] 매일 밤 12시? - [서현] 한 커플
[지우] 그럼 오늘 밤부터네?
[상원] 오늘 밤부터지
꿈의 데이트가 어떤 걸지 너무 기대가 됐고
데이트 상대가 겹치면 안 되기 때문에
아이들이 다양한 사람들과 데이트를 할 거 같아서
기대가 되고 궁금하기도 해요
제가 이렇게 데이트 신청했던 사람이랑 데이트하면
그 사람은 저랑 같이 못 하니까
그게 조금 걱정이었어요
저는 그 룰이 되게 좋다고 생각을 합니다
'같은 사람과 다시 한번 갈 수 없다'
이게 저는 되게 마음에 들거든요
왜냐하면 같은 사람과 계속 갈 수 있다면
너무 좀 그렇잖아요? 재미도 없고
네, 저는 세연이와 평석이
뭐, 정윤이, 지민이, 상원이
다 하고 싶습니다
그다지 좋지는 않았어요
왜냐면 제가 지금 호감 있는 사람은
지우 한 명밖에 없고
가능성이 그렇게 높은 것도 아니기 때문에
'갈 수 있을까?'라는 의심이 들어서
좀 씁쓸했죠
[지민] 거절당하면 사라지는 건 아니겠지?
나는 일단 내 식기를 치우고 화장 좀 하고 올게요
- [상원] 예 - [지민] 어, 그려
[예린] 또 막 못 알아보면 안 됨 이뻐져가지고
[상원이 웃으며] 그래!
알아보려고 노력해볼게!
[지민] 오케이
우리도
- 치워볼까요, 이제? - [서영] 좋아
- [지민] 그려 - [서영] 그려
[지우] 그려, 그려
[서현] 어우, 배불러
[서현] 그, 설거지 장갑
[서현] 평석아 우리는 설거지 메이튼가 봐
[수현의 웃음]
- 평석이, 대답을 안 해! - 평석이는, 와, 한결같아요
평석이는 마이크를 안 줘도 될 거 같아
[규현] 오디오 감독님이 계속
'이거 지금 잘 작동이 안 되는 거 아닌가?'
- [지은] 걱정하실 것 같아 - [수현] '마이크 안 켜져 있나?'
서현이는 또 평석이한테 마음이 조금 있잖아요
오! 오, 맞다
[경쾌한 음악]
[서현의 신음]
[평석] 야!
[웃으며] 아니 있는데 왜 안 끼는 거야?
[서현] 아니, 느낌이 별로야 그 장갑이
[서현] 야, 근데 '야'라고 해? 대구에서는 다?
[평석] 어, 우리는 이름을…
[서현] 우리는 '야'라고 하면 좀…
- 서운해 - [평석] 그래, 내가 서울 와서…
어! 서운해
- [평석] '평석아' 이게 조금… - [서현이 놀라며] 아, 진짜로?
[평석] 우리는… '야!', 다 '야' 카지
[서현] '야'?
[서현] 설거지할 때
평석이가 저한테 '야'라고 하더라고요
근데 '야'는 좀 정이 없잖아요
좀 '서현'이라고 불러줬으면 좋겠는데
오, 들어본 적이 없네요
그걸 좀…
주의 깊게 들어야겠어요
[서현] 평석아, 여기 보이지?
[웃음 참는 소리]
[서현] 알았죠?
- [평석] 다했어? - [서현] 어, 좋았다
[서현] 수고하셨습니다!
[서현이 입소리를 내며] 수고했다
[평석의 탄성]
[코믹한 음악]
[지민] 정윤! 정윤
일어날 수 있어?
지금 애들 다 일어나 있어 [옅은 웃음]
- [정윤] 땡큐 - [지민] 준비하고 나와
[지민] 편하게 해, 편하게
- [서현] 나 심심해 - [지우] 나두, 여기 앉아 있자
- [서현] 의자 딱 맞는 거 아냐? - [지민] 딱 4갠데
[지우] 내가 수를 잘 못 세
[서현] 뭐야?
[서영] 빨리 준비해
- [지민] 씻고 왔구나 - [지우] 죽어가는 거 같은데
[서현] 대배우님
[지우] 아니, 쟤 어떡해?
- [지우] 괜찮아? - [정윤] 멀쩡해
[지우가 웃으며] 하나도 안 멀쩡해 보이는데
[지민] 화들짝 놀라면서 깼는데
의자 가져와!
[서현] 어제 너무 달렸어
- [탄성] - [잔잔한 음악]
지민이 옆에 계속 붙어있잖아요
지민이는 정윤이 늦게 일어난 게 도움이 됐을 거예요
근데 지민이 옆에 서영이도 붙어 있어!
- [지은] 그러니까! - [수현] 아이고, 아이고
- [정윤] 나 이제 술 안 마셔 - [지우] 왜?
- [지민] 그러고 밤에 다시 마셔 - [지우] 그니까, 먹어야 되는데
[정윤] '매일 밤 12시 꿈의 데이트가 공개됩니다'
[정윤] 꿈의 데이트가 뭐야, 근데?
[지우] 약간 특이한 데이트
특이한 데이트?
[지우] 궁금하다 뭐, 뭐 있는지
- 나 그리고 빨리… - 이건 아껴놔야 되네, 그러면
[지우] 왜?
어차피 한 번이고 어차피 선착순이야
- 아, 선착순이야? - 응!
[정윤] 아직 어떻게 해야 될지 잘 모르겠어서 생각 중이에요
천천히 애들 하는 거 조금씩 보면서
조심스럽게 할 거 같긴 합니다
이게 진짜 선착순이라 좀 마음이 조급할 수도 있겠지만…
근데 또 그런 것도 있을 거 같아요
'다음에는 또 더 좋은 코스가'
- '나올지도 몰라' - [지은] 그러니까!
이런 마음에 기다릴 수도 있을 거 같아요
아니면 지금 흐름 타가지고 정윤이가 바로 지우한테 할 수도…
[규현] 아이, 절대 그럴 일 없어!
[지은] 정윤이는 좀 조심스러운 성격이에요
- 신중해요 - [수현] 아, 그래?
그리고 어제는 술의 힘이 있었잖아요
[지은] 어, 진짜 술의 힘이 컸어요
아, 매일 밤 12시에 신청할 수 있지?
[지은] 아! 그러면 술 먹다가…
[규현] 한두 잔 하고 할 수 있어요
- [지은] 그럴 수도 있겠다 - [세운] 가능성 있다
누가 쓸까, 처음으로? 나 이거 너무 궁금하다
[정윤] 근데 우리 뭐 사야 되지?
[지민] 나만 믿어, 가자
[경쾌한 음악]
[지민] 안녕하세요
[서영] 안녕하세요
[지우] 안녕하세요
아이고!
[지우] 벨트, 벨트, 벨트!
[지우] 벨트, 벨트
[지민] 마트
[서영] 가보자고
[속삭인다]
[정윤] 응?
[익살스러운 음악]
[놀란 탄성]
- 지우는 장난꾸러긴데 - [지은] 네
정윤이도 그런 지우가 너무 귀여운데!
너무 귀여운데!
지금 술을 안 마셔가지고 말을 못 하겠는 거야!
[수현의 웃음]
아, 저 머쓱한 미소가 너무 웃겨!
뒤에 오고 있네
[서영] 응
[지민] 아, 좀 자야겠다
자, 깨워줄게
[정윤] 스무 살 되면 뭐 해야 되지?
[귀여운 음악]
이미 됐구나?
어, 어우, 스무 살이라고?
말이 안 되는데
어제 실감 났어?
아니? 나 그냥 술 마시고 갔어
아, 실감 나기도 전에
[정윤] 어, 나기도 전에 이제 '정신 잡아야지, 잡아야지'
[지우의 웃음]
[정윤] 나 진짜 이제 술 안 마실 거야
[지우] 왜?
[정윤이 속삭이며] 힘들어
[정윤] 아, 약간 뭔가 정신을 딱 잡고 있어야 해
- 정신이 힘들어? - 어
나는 괜찮은데
너는 놨으니까 괜찮지 난 진짜 이렇게 딱 잡고 있었어
놔, 너도!
- 안 돼 - 왜?
놓으면 내가 내가 아니야
- 너가 아니야? - 어
- 그럼 누구야? - 그건 모르지
[지우] 놔
[정윤] 나도 모르는 내 내면이 나오는거잖아
[지우] 궁금한데? 한 번만 놔보면 안 돼?
[정윤] 그런데 어제 방에선 놔졌어
[아쉬워하며] 아!
[지우] 그럼 우리 나중에 따로 먹자
- [정윤] 그래 - 그때 보여줘
[정윤] 그래
- [놀란 탄성] - [수현] 오!
[지은] 나중에 따로?
지우도 생각보다 적극적이네
[세운의 호응]
[지우] 아싸
근데 내가 막 너 애기처럼 챙겨주는 거 아냐?
[어이없는 웃음] 너? 그래도 내가 너보단 잘 먹었어!
[지우] '정신 차려'
[예린] 희지야! 이제 우리 해야 된다고!
- [희지의 웃음] - [예린] '친구야 노올자' 이거
[밝은 음악]
[예린] 어디부터?
- [예린] 왼쪽? - [희지의 웃음]
여기?
여기, 이제 애들 안 보이니까
하나, 둘, 셋
[예린, 희지] 친구야, 놀자!
[예린] 야, 심심해, 자지 마
- [상원이 숨을 내뱉는다] - [예린] 들어가도 돼, 우리?
[상원] 난 돼, 평석이 밑에 있나?
[희지가 웃으며] 평석이
- [희지] 아, 너무 웃겨 - [예린] 잠꾸러기야?
지금 몇 신데?
지금 3시야!
[상원] 거짓말 12시 반에 알람 맞춰 놨는데
[예린 웃으며] 와, 안 속네
[예린이 칭얼대며] 나 심심해이잉
[상원] 여기서 놀래? 여기서 떠들래? 그래도 되나?
[예린] 어, 여기서 떠들자
[상원] 이렇게 넷이서 떠들자 나는 괜찮아
평석, 괜찮아?
[희지] 평석인 지금 비몽사몽이야
[예린] 세연! 너 자?
- [예린] 문 열고 들어가도 돼? - [세연] 으응
[예린] 들어가도 돼? 나 대답 안 하면 들어감
[세연] 들어와!
야, 야, 그만 자, 놀자
그만 자, 그만!
- 몇 시야? - 그만 자
- 지금 3시 - 어?
- 지금 3시야 - 3시라고?
너네 점심 먹었어?
[예린] 나, 내가 아침 함
아, 그러니까, 들었어 먹고 싶었는데 아쉽네
응, 애들이 진짜 맛있었대
[예린] 진짜 맛있었대
나 배고파
배고파? 뭐 해줄까? 내가 프렌치 계란 토스트 해줄까?
- 아니야, 나중에 해줘 - 오키, 오키
[세연 신음]
[세연] 되게 잘 잔 거 같네 그래도
더 자고 싶으면 자는데 더 안 잤으면 좋겠어
[세연] 나? 아니야 이제 자면 안 되지
[예린이 웅얼대며] 나 심심해
세연이 되게 편하게 대한다, 벌써
세연이 마음을 좀 전 잘 모르겠어요
세연이가 좀 정리해서 알려줬으면 좋겠어
[수현의 웃음]
- [규현] 아, 우리한테요? - [지은] 네
- [지은] 예린이야, 지우야? - [수현] '저는 이렇습니다'
아, 근데 난 예린이보다는 지우…
[지은] 그죠? 그런데 말로는 자꾸 예린이라고 하잖아요
[규현이 호응한다]
그 인터뷰도 좀 안 한 지 꽤 되지 않았나요?
- [지은] 아, 맞아요 - [규현] 그런가요?
[지은] 거기에 멈춰 있어요 제가 그 인터뷰로…
[희지] 아, 해가 너무 따뜻하다
- [상원] 날씨가, 해가 너무 좋아 - [희지] 응
[예린] 눈이 안 떠져요
[평석] 이야, 좋구만
[평석] 좋구만, 좋아
[평석의 심호흡]
[평석] 저기 가봐야지
[희지] 어디 간다고?
[희지] 저기 뭐 있어?
[희지의 힘주는 소리]
- [상원] 안 앉을 거면 나 앉는다 - [희지] 어
- [평석] 어허허, 흔들의자! - [희지] 아, 흔들의자
- [평석] 이야 - [희지] 신기해
- [희지] 오, 여기 너네 방이구나 - [평석의 탄성]
[평석의 웃음]
[희지] 자, 베개 안고 있어 애착 인형
[희지] 우와!
- [평석] 이야 - [희지] 하, 해 좋다
[희지] 진짜 좋다
[희지] 평화로워
[평석] 너무 좋다
[간질간질한 음악]
- 이야기했으면 좋겠다 - [지은] 응
[규현] 제발, 평석아
[지은] 부끄러움 타면 더 말이 없어지는 거 같아요
[규현의 탄성]
[훌쩍이며 숨을 내뱉는다]
[희지] 우리 아가들은 마트 다녀…
아니야, 언제 갔었지? 12시에 갔나?
[평석] 응
[희지] 맛깔난 거 사 올려나?
평석이는 마트도 안 가고 편의점도 안 갔네?
[평석] 데이트 가야지
그치, 데이트 가야죠
- 데이트 안 하지? - 응?
- 데이트해? - 아니
- 안 해? - 응
나랑 해야겠다, 너
- [희지의 웃음] - [설레는 음악]
[모두의 탄성]
으악, 으악!
- [규현] 평석아! - [수현] 평석아, 드디어 했구나!
[규현] 니가 해낼 줄 알았어
아니, 진짜 기대도 안 하고 있다가 나오니까 너무 놀랍다
- 데이트해? - 아니
- 안 해? - 응
나랑 해야겠다, 너
- [희지의 웃음] - [밝은 음악]
- 아유, 전 좋죠 - [평석의 헛기침]
- [희지] 어디… - [평석] 저녁에 갈까?
- 저녁? - 응
[평석] 어디 갈래?
[희지가 속삭이며] 어디든
어, 저 좀 깜짝 놀랐기도 했고
왜냐하면 이렇게 수줍던 평석이가 그런 말을 하니까
그래서 살짝 설레는 감도 있었고
할까 말까 고민도 하고
되게 떨렸는데
자신 있게
마음 전달을 한 거 같아요
[웃으며] 미션을 성공한 거 같은 느낌
[희지] 뭐 할지도 고민이고 뭐 먹을지도 고민이고
행복한 고민이다
- [규현의 탄성] - [세운] 평석이!
- [규현] 나왔습니다, 나왔어요 - [세운] 평석이 멋있다
- 멋있다, 진짜 멋있다 - [수현] 아, 평석이
학교에선 진짜 말도 잘 안 걸고 못 걸고 그랬었는데
그래서 좀 더 멋있었던 거 같아요
'설마 데이트 신청을 할려나?' 했는데
그렇게 멋진 대사로 할 줄은 몰랐죠
[지은] 진짜!
- 너무 멋있었어 - [수현] 진짜 멋있었어
[예린] 쟤네 저기서 뭐 하고 있어? 흔들의자 타고 있는 거야?
[상원] 아이, 평석이 표정 좋아
[예린] 안 보여, 거기까지
[상원] 희지 얼굴이랑 평석이 얼굴이 보여
[들뜬 말투로] 잔잔하게 웃으면서 얘기 듣고 있는 게 보여
- [상원] 너무 평석이다워 - [예린] 뭐야!
[상원, 예린의 탄성]
[예린] 저러면 희지가 반해, 안 반해?
[상원이 킥킥거린다]
[예린] 반해, 안 반해!
- [예린] 왜? - [상원] 아니야, 재밌어서
- [예린의 웃음] - [상원] 재미있어서
[예린] 야, 맞다 너 책 누가 준지 암?
- [상원] 책? - 응
[상원] 나 2권 받았는데
- [예린] 2권? 뺌이네 - [상원] 어?
- [예린] 빼애앰! - 헤이!
[예린] 누구? 얘기해봐
[상원] 한 명은 서현인 거 알겠고
[상원] 또 한 명은 너 아닐까 했는데 맞나요?
- [예린] 나 맞아요 - 맞아요?
진짜 니 인생 그래프가 계속 기억에 너무 남는 거야
그냥 너무 일직선인 거야
[상원이 웃으며] 난, 난 운이 좋은 편이었어
[예린의 웃음]
[예린] 그냥 너한테 그냥 뭔가가 알려주고 싶은 거야
내가 적었던 문장 중에…
[상원] 인생은 마라톤인 거? 아니면…
[예린] 인생 마라톤 뭐, 힘들 때 뭐, 일케 하는 거
- [상원] 해주고 싶은 말이었다고? - [예린] 응
[상원] 고마웠어, 고마웠어
참 어려운 거잖아 힘들 때 누군가한테 기댄다는 게
나한테는 은근히 어려운 일이거든
[예린] 응
[상원] 오늘 저녁 어디 나가, 예린?
[예린] 오늘 저녁?
[피식 웃으며] 아니요?
- [예린] 아직까지 계획 없어요 - [상원의 호응]
[상원] 데이트 신청도 하시고 해야지
데이트 신청이요? 근데 나도 지금 못 정하겠어
그냥…
친구로서는 내가 언제든 다가갈 수 있는데
내가 한번 이성으로 다가가면 그 사람에게 부담이 될까 봐
[상원] 그것도 맞지 그 선을 잘… 선이 어려워
부담이 되는 선이랑
[상원] 어렵지, 그 선은
[예린] 진짜 이번 기회에
약간 나도 내 자신에 대해서 되게 솔직해져 봐야 될 거 같아
[잔잔한 음악]
그래서 잘 모르겠다, 내… 나도 내 마음을, 으아…
[상원이 웃으며] 일주일이 짧습니다
일주일 짧습니다, 최예린 씨
[예린] 1년 하게 해주세요
[예린] 저희가 시간이 짧은 만큼
감정도 빠르게 빠르게 변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좋아하면 더 빨리 좋아할 것 같고
다른 이성 친구가 눈에 보이면 빠르게 바뀔 것 같고
지금은 나의 감정에
진심으로 한번 질문해보고 답하는 게 맞는 게 아닐까?
저에게 한번 솔직해져 보고 싶어요 이런 사랑 쪽에서
[평석] 마트 잘 갔다 왔어?
[지민] 마트? 진짜 멀어
[평석의 호응]
- [지민의 한숨] - [평석이 웃으며] 왜?
[지민] 응? 아…
[평석] 왜 이렇게 다운돼 있냐?
[지민] 이따 혼자 맥주나 까야겠다
안 되겠다, 이거
누구한테 마음이 있는데, 지금?
- 응? 나는 지우지, 아무래도 - [평석] 지우?
- [평석] 데이트 신청 안 해? - [지민] 데이트 신청?
[평석이 헛기침하며] 너가 먼저 해
[지민] 받아줄까?
받아주지 않을까?
[지민의 깊은 한숨]
[지민] 내가 용기 내는 걸 잘 못해요
[지민] 그래도 노력해 봐야지
[지우가 속삭이며] 진짜?
- [규현] 어? - [놀란 탄성]
[지은의 헛웃음]
- [세운] 자유 데이트를… - [지은] 거절할 거래요
[지우] 아니야!
[지우] 자유 데이트니까
[희지] 의자 갖고 와, 일로 와
[서현이 속삭이며] 근데 약간…
[서현이 속삭이며] 그치?
[희지] 왜?
[희지] 걔는 그냥…
[규현의 안타까운 탄식]
그게 느껴지지, 서영이도, 아유
[희지] 아 난, 난 너무 깜짝 놀랬어
[지우] 왜?
[희지] 다 같이 테라스에서 놀고 있었어
- [지우] 언제? - [희지] 너네 마트 갔을 때
[지우의 호응]
별소리 없다가 평석이가 나한테 데이트 신청 받았냬
- [희지] '안 받았는데' 했더니… - [지우] 아우, 귀여워
'나랑 가야겠네, 데이트' 이렇게 말한 거야
[서현] 뭐라고? '가야겠네, 데이트'?
[서영의 감탄]
나는 그 생각을 했거든 '내가 데이트 가자고 해야 되나?'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어
난 내가 오늘 말할 거야 걔가 안 하면
- [지우] 내일 - [서현] 내일 가자고?
[서영] 그래서 난 어떡하지? 추천 좀요, 여러분
- [서현] 너도 가자고 할 거야? - [지우] 지민이한테 가자고 해봐
한번 갔다 와봐
[잔잔한 음악]
[지우] 그리고 니 마음을 결정해
[규현, 지은의 탄식]
[세운의 탄식]
지민이가 서영이한테 관심 없는 거를
너무 눈치를 확실히 챈 거 같아요
[지은의 호응]
[지은] 이럴 땐 어떡해야 될까요?
[지은] 더 다가가는 게 맞을까요?
- 난 오늘 안 다가갔으면 좋겠거든 - [지은] 저도요
개인적으로는
그래서 이럴 땐 그냥 한 걸음 뒤에서 좀…
[세운] 맞아
'지켜보는 게 좋지 않나'라는 생각을 하는데
[규현] 서영이도 다른 친구들 좀 얘기 좀 해보고
[지은] 오히려 그런 모습을 보고 지민이가, '어?'
'나만 보는 게 아니었네' 싶을 수도 있다 보니까
[규현] 그러니까요
[세연] 라면 끓여 먹을 사람? 지금
[평석] 아, 배고파
[정윤] 나도 육개장 줘, 나 배고파
[세연] 이거 먹을 사람?
[잔잔한 음악]
[세연] 평석아, 던져줄까?
[지우] 나, 나 올라가 볼래
[서현] 올라갈래? 올라가자
[지우] 야, 근데 진짜 무서워 여기 나 진짜 무서워
- [서현] 쿠당탕탕탕! - [휘파람 소리]
[서현] 아, 그러게, 왜 저기 있지?
- [지우] 우리가 왜 여깄냐고? - [서현] 우리가 왜 여깄냬
[서영] 지민아
- [세운 놀란 탄성] - [수현] 어, 지금 간다, 간다!
- [규현] 나 못 보겠어 - [세운] 서영아, 안 돼
[세운] 안 돼, 서영아
[서영] 지민아
- [지민] 응? - [서영] '컴온'
- [서영] 얘기 좀 합시다 - [지민] 여기서 해
- [서영] 여기서 해? - [지민] 응
[서영] 아니, 나랑 나갈래?
[지민] 어, 그래!
[서영] 나랑 나갈까?
- 내가 봐뒀거든 - 뭐, 뭐 하게?
- 지금… - 응
[서영] 여기 봐봐
[지민] 그렇군
- [지민] 일단 뭐, 이따 보고 - [서영] 이따 보고?
- 응 - 오케이
[지민] 저는 지우에게 신청을 하려 했었어요
다 계획을 세워놓고 실행하기 전이었는데
서영이에게 이제 데이트 신청을 받아서
좀 엇갈리게 된 거 같아요
왜 수락했냐면 너무 갑자기여가지고
저도 모르게 한 게 없지 않아 있어요
왜냐하면 거절을 잘 못하고
거절하면 되게 마음이 아플 거 같아가지고
어, 그럼 안 되는데
수락했던 거 같아요
[서영] 뭐야, 여기 다?
근데 이제 세연이가 네이비가 잘 받는다
인정? 네이비
- [세연이 콜록인다] - [예린] 아, 먹는데 부담 줬네
[세연이 연신 콜록인다]
[세연의 웃음]
고맙다
[서영] 어디라 그랬지?
[지우] 아직 못 정했어? 그럼 니 여기 앉아
[서영] 아니, 같이 정해야 되는데
못 정했어
[서영이 작게] 잠시만
그러면 이렇게 하자 식당을 갔다가 카페를 가는 거야
그게 나을 거 같지?
[지민] 파스타 맛있겠다
- [서영] 파스타 - [지민] 응
왜 웃어?
[지민] 여기 있는 사람이 누구야?
나랑 세연, 정윤, 지우
- [예린] 그리고… - [지우] 끝
- [예린] 이렇게 넷이야? - [지우] 끝이야
[서영] 그럼 니들은 니들끼리 놀면 되겠네
[세연] 우리 진솔한 대화를 해볼까?
[정윤] 진지한 대화 시간
[예린] 우리 진짜 추위에 벌벌 떨면서 난로 앞에 있어 볼까?
[깊은 한숨]
아, 진짜 복잡하다, 여기
[지은] 너무 지민이 머릿속이 지우로 가득 차 있어요
사실 이러면 안 되는데
지민이가 일단 지우한테 고백했다가
잘 안 되고
그 아픈 마음을 달래주는 그림은 어떨까요?
[지은] 맞아요, 그게 참 좋은…
저희가 데이터들이 쌓여서 그런데 사랑도 타이밍이에요
- 타이밍이지, 타이밍 - [지은] 예
[상원] 아니, 그, 뭐지?
- [서현] 어떡할래? 근데 오늘 나… - [상원] 어
- [서현] 보쌈을 먹고 싶거든 - [상원] 응
[상원] 그거 뭐지?
[서현] 시켜 먹는 거야? 우리가 지금?
[상원] 아니, 그게 아니라
나갈 거면 나가서 먹고 아니면 시켜 먹고 아니면 아니고
- 뭐, 나가시는 건 좋아? - 응!
그러면은 파스타에 와인 이런 거에다가
- 그럴 수도, 그런 것도 있고… - 와인?
- 아니면 그냥 육회 이제… - [화들짝 놀란 탄성]
육회에 술도 가능한데 육회 먹으러 갈래?
[서현이 속삭이며] 육회?
나, 나 육회 진짜 좋아해!
진짜? 갈래? 육회 먹으러?
응, 근데 그 육회가 양념이 엄청 배어 있는…
[상원이 큭큭거린다]
그 육회에 육회 비빔밥도 진짜 맛있거든
- [상원] 너 육회 좋아한다며 - [서현] 완전, 너 어떻게 알어?
- [상원] 무물 했잖아 - [서현] 아, 그래?
자, 지금 원래…
어, 원래는 지우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려고 했던 지민
그리고 상원의 데이트 신청을 거절하려고 했던 서현
두 분이 이제 결국에 원래의 선택을 뒤집었어요
- [지은] 네 - [세운의 한숨]
[규현] 아니, 근데 진짜 거절을 하기가 쉽지 않잖아요
[지은] 그쵸
진짜 거절하기 쉽지 않은 상황인 거 같아요
[지은] 상황도 그렇고 경험이 아직 많지 않으니까
[지은] 만약 이런 상황이었으면 어떻게 거절하셨을 거예요?
[세운] 아, 저는
'사실 그냥 진짜 미안한데'
'오늘 꼭 다른 데이트를 가보고 싶은 친구가 있다'라고…
더 솔직하게
진짜 마음이 없으면! 서영이한테
[지은] 맞아, 근데 맞는 것 같아
저도 오늘 생각…
내가 계획한 게 있어서
오늘은 힘들 거 같다고 그랬을 것 같아요
우리도 저 나이였으면 못 했을 거예요
- [규현] 그렇죠, 거절 못 해요 - [세운] 절대 못 해요
[규현] 왜냐하면 다 친구들이고…
그냥 다 '으응' 이렇게… '으응, 알았어'
아, 근데 데이트 어쨌든 이제 하게 됐잖아요
여기서 이제 진짜 좀…
- 중요하지, 이제, 이제 중요하지 - [세운] 중요한 것 같아요
[밝고 경쾌한 음악]
[평석] 가자요
- [희지] 가자, 가자, 가자 - [평석] 좋아
[희지] 내가 저쪽으로 탈게?
가자!
- [희지] 가자 - [평석] 가자
- [희지] 안녕하세요 - [평석 힘주는 신음]
[평석] 안녕하십니까
[희지] 안전벨트
- [평석] 오케이 - [희지] 오케이!
[희지] 와, 맛있겠다
뭐든지
[희지가 숨을 내쉰다]
[함께 웃음을 터트린다]
- [평석의 탄성] - [경쾌한 음악]
- [지은이 웃으며] 어떡해! - [수현] 어이구, 어이구
- 설레, 저런 게 너무 설레 - [수현] 눈만 봐도 좋아
[규현] 눈만 마주쳐도…
아, 저 미소가 너무 예쁘다
아, 나 부끄러움이 이렇게 많았네
[희지의 웃음]
[평석] 와, 오늘
데이트 까였으면…
- [희지] '까였…' - [평석] 잠 못 잤다
[웃음]
[희지] 에이
[희지] 나 진짜 '내가 할까?' 이러고 있었는데 너가 갑자기…
- [평석] 아, 그래? - '데이트해야 되겠네' 하니까
'오, 평석이가?'
난 너무 좋았지
[평석] 눈이 너무 초롱초롱해서 잘 못 보겠어
약간 빠져들 거 같아
[희지] 어, 되게 진짜 기분이 되게 좀 신기하다
- [평석] 어 - [희지의 옅은 웃음]
[예린] 야, 근데 우리 이거 하고 있을래?
이거 질문 있는 젠가거든
[정윤] 안 돼
- [정윤] 넌 너무 과감해 - [세연] 잡아야 되겠다
[정윤] 어제 술 마시고 할 때는 젠가 뿌시던데, 그냥 이렇게
'맘에 드는 이성에게 쓰는 나만의 필살기?'
[세연의 탄성]
- [정윤] 꿀팁 - [지우] 꿀팁?
계속 쳐다봐
- 계속 - [예린] 어떻게 쳐다봐?
[지우] 쪼끔 마음에 들면 계속 쳐다봐, 눈 마주칠 때까지
그럼 이제 눈 마주치면 쫌 수줍게 피해
[예린] 아, 그럼 아이 컨택이네
약간 '내가 너 좋아해' 이런 거 알려주는 거지
맞아
- 나의 존재를 눈으로 - [예린] 너의 존재를, 오케이
[예린] 너는, 필살기?
나의 필살기?
[예린] 없으면 너가 좋아하는 사람한테 하는
그런 습관, 행동, 이런 거?
[지우] 초등학교 때 짝사랑했을 때
- [예린] 느꼈던 거 - [정윤] 아, 초등학교 때는
급식실에서 급식을 먹고 5학년이었어, 내가
- [예린] 5학년, 바야흐로 5학년 - [정윤] 올라왔어
딱 올라오는데 저 계단에서 누구 한 명 올라오데?
너무 예뻤어, 너무 이쁜 거야
- [예린] 그게 바로 나야 - [지우의 웃음]
- [정윤] 그래서 그때 내 첫사랑 - [예린의 감탄]
그래서 용기내서 콕 찔러보기 했다, 페이스북으로
[예린] 아, 진짜? 와!
[세연] '콕 찔러보기'
- [예린] 콕 찔러보기 - [지우] 콕 찌르기
- [예린] 레전드 - [정윤] 찔러보기
그게 끝?
[지우] '콕 찌르기' 필살기야? 콕 찌르기, 페북
[세연] 음, 필살기 '콕 찔러보기'
[예린] 세연?
너는, 너의 필살기는 뭐니?
[세연] 필살기?
'필살기'? 모르겠다, 잘
아니면 너가 이 사람을 좋아할 때 하는 행동 같은 거
음, 나도 눈 많이 마주치려고 하는 거 같아, 나도
- 그럴 수밖에 없음, 보고 싶잖아 - [지우] 맞아
굳이 눈을 안 쳐다봐도
걔가 나를 안 봐도 이렇게
수시로 막 이렇게 쳐다보는 그런 거
- [정윤] 체크하는 거지 - [세연] 그치?
- [세연] 이제 조금… - [예린] 보고 싶으니까
- 야, 이거 묘한데 - [수현] 아이고
[규현] 진짜 어떻게 보면 저 하우스가 또
- 되게 재밌어졌어요 - [지은] 재밌는 인원이 남았어요
[규현] 저기도 어떻게 보면 4각 관계인 거죠
[지은] 사실 거의 명확했던 두 커플인데
뭔가, 약간 헷갈리죠
세연이도 그렇고
[정윤] 우리 회가 오고 있는 건가?
그럼 우리 이제 슬슬 술을 갖고 와야 되나?
여기 내려놓자, 이 술들을
[세연] 여기다 다 담아
[예린] 야, 근데 어느 정도만 내려놓자
- [정윤] 음료수 필요하지? - [예린] 어, 어!
[정윤] 뭐, 뭐 가져갈까? 파워에이드?
[예린] 아, 알로에? 알로에도
[세연] 내려가 있자
[지우] 가자구
[지우가 콧노래한다]
[세연] 정윤이 어때? 마음에 들어?
- [지우] 어? - [세연] 정윤이, 마음에 들어?
왜?
[세연] 아니 그냥 물어보는 거야, 어떤지
[지우] 으음
- [세연] 응? - [지우] 응?
[세연] 아니, 뭐, 어떤지 물어보는 거야
[지우] 아, 모르겠어, 어? 좋지
- [세연] 아니, 그렇게 말고 - [지우가 웃으며] 아, 뭐야
[지우] 너는 예린이 어떤데?
[세연] 나?
[세연] 나는 어때 보여?
- [세연] 이따 둘이 얘기하자 - [지우의 웃음]
- [정윤] 왜? - [세연, 지우] 어?
[정윤] 하하하
[세연] 그러면… 여기 너 어색할 거 같지?
[지우] 하나도 안 어색… [놀란 탄성]
- [지우] 나 여기 처음 와봐! - [세연] 그럼 여기서 얘기하자
- [지우] 우리가 처음 아니야? - [세연] 맞아
[잔잔한 음악]
야, 큰 거 온다
- [수현의 웃음] - [규현] 큰 거 온…
- 나 이 둘이 너무 기대돼 - [규현] 그래!
- [지우] 뭔 얘기 했어? - [세연] 음
뭐 여러 얘기 했는데
예린이랑 얘기가 좀 길어졌던 이유도…
[지우] 응
어…
일단 얘기가 좀 길어질 수도 있어 괜찮아?
[지우] 응, 괜찮아, 괜찮아
- [세연] 나는… - 응
너가 볼 땐 어때?
내가 지금 누구한테 마음이 있고…
- [지우] 예린이 - 어떤 거 같은지
[지우] 뭔가 예린이랑 서로…
그리고 예린이의 마음도 나도 어느 정도 알고
그래서
[지우] 음, '그 둘은…'
'둘이 맞구나' 이렇게 생각을 했었어, 응
[세연의 고민하는 소리]
[세연] 예린이랑은 많은 걸 했었어 너 오기 전후로
단둘이 있었던 시간들이 많았기 때문에…
[지우] 응
[세연] 예린이도 더 괜찮은 친구인 거를 느꼈고
근데…
사실 나도 내 마음을 잘 모르겠어
[지우] 모르겠어?
가는 방향이 있잖아 그래도 대충
너?
[엔딩곡 'LA LA LA']
.열아홉 스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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