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아홉 스물 7
[희지] 맛있겠다
튀김 냄새 나
골라 볼까?
[희지가 웃으며] '오리진'
'산토리 위스키'
'센쥬'
아이, 아직 익숙하지가 않아
- 내가 성인이라는 게 - [희지의 웃음]
- 말도 안 돼 - 괜찮아, 익숙해져야지
- [경쾌한 음악] - 익숙해지는 거야, 응
괜찮아
- 사시미 2인이랑… - 사시미
- 스키야키 - 오케이
오케이
주문해 주세요
사장님
[희지, 평석의 웃음]
[평석] 사장님
주문할게용
[종업원] 네, 부르셨어요?
- [평석] 안녕하세요 - [종업원] 네
- 2 하나랑… - [희지] 스키야키
[종업원] 스키야키 하시고요
- [희지] 저희 이거 - [종업원] 네
하이볼 2잔요
- [종업원] 두 잔 하시고요? 네 - 네
[종업원] 신분증 한번 보여주실 수 있으세요?
여기
[종업원] 네, 네, 감사합니다
네, 갖다 드릴게요
- 감사합니다 - 네
- [지은] 귀여워 - 휴대폰에 저렇게…
[세운] 맞아, 해야 돼
- [수현] 귀여워 - [세운] 맞아, 휴대폰에 하잖아요
나도 하고 다녀야겠다
- [종업원] 하이볼 2잔 드릴게요 - [희지] 네
[희지의 감탄]
- [평석] 감사합니다 - [종업원] 맛있게 드세요
[희지, 평석의 감탄]
[희지] 너무 좋은데?
- 맛있는 냄새? - [평석] 응
이거로 아예 섞는 건가?
[희지] 첫 하이볼 [신난 탄성]
이것 봐, 이 엣지 봐
뭐야?
[희지] 짠!
[평석의 감탄]
맛있어
진짜 맛있는데
내 스타일인데
이게 어른의 맛이군
[희지] 응, 으른이다, 으른
식당에서 술 마신 것도 처음이었고
음식도 처음이었고
그냥 다 처음이었어요
처음을 희지랑 한다는 게 조금 특별했던 것 같아요
뭔가 기분이 이상하더라고요 왜냐면 뭔가…
[희지] 학교에서 그냥 짝꿍으로 있던 친구가…
[희지] 짠!
제 앞에 이렇게 데이트를 하러 온 상대니까
기분이 뭔가 신기하기도 하고
뭔가 기분이 좋았어요
오 배추, 나 배추 좋아해
배추 많이 넣을게
- [평석] 배추 - [희지] 응, 요만큼 넣고
- [평석] 응 - [희지] 예스
- 많이 먹어 - 잘 먹겠습니당
[희지의 감탄]
[평석의 감탄]
진짜 맛있네
진짜 달다
맛있다
맛있는 거 먹으니까 행복해
[희지] 응
곤약 먹으니까 부산 가고 싶다
- 부산? - 응
여행 어디 어디 가 봤어?
국내는 거의 다 가 본 것 같아
- [희지] 국내? - 응
근데 해외는 한 번도 안 가 봤어
[희지의 호응]
그럼 국내에서 어디가 제일 좋았어?
난 서울
[평석의 웃음]
[평석] 왜?
난 이번이 뭔가 여행 같아
[희지의 호응]
촌놈이지
귀여워
- [희지] 서울 - 야경이 진짜 예뻐
자전거 타면 더 예뻐
- 볼 수 있는 게 더 많거든 - 야경?
나도 자전거 자주 타는데
무슨 자전거?
[평석] 그… 로드
- 진짜? - 응
[잔잔한 음악]
같이 타야 되겠네
내가 아주 그냥…
무서운 데도 데려가 주고
예전에는 막 픽시도 탔는데 픽시 알아?
응, 알지
- 왕년에 탔어? - 응
브레이크 없이 타다가 막 혼나고…
[희지] 응, 맞아, 맞아
[희지] 너 운동은?
- [평석] 나? - [희지] 응
나는
학교 끝나면 맨날 운동하지
나도 어렸을 때 합기도 했는데
[평석] 그래?
[희지의 웃음]
재밌어
[희지] 계란 진짜 맛있는데?
규카츠 먹을 때도 이렇게 찍어 먹는데
안 먹어 봤어?
- 어? - [희지] 규카츠
규카츠?
[발랄한 음악]
- 규카? 규카츠? - [희지의 웃음]
- [지은] 귀여워! - [수현] 왜 그렇게 귀엽게 말해?
- 귀여워! - [수현] 피카츄야, 뭐야?
- 규카? 규카츠? - [희지의 웃음]
[평석이 웃으며] 규카츠가 뭐지?
- 규? - 다음에 먹으러 가자
이제 꿈에 귤카츠 나온다, 귤카츠
- 규카? - [지은] 규카츠?
[수현] 아이고, 평석이 레전드 짤 많이 만드네
- [규현] 뭐… - 흐뭇하네요
네, 희지 평석 데이트는 나무랄 게 없어요
- 너무 완벽했어요 - 모두가 이랬으면 좋겠어
- 케미가 너무 좋은 것 같아요 - [수현] 네
서로 자전거도 그렇고 취미도 같고
편안하고
- [경쾌한 음악] - [정윤] 너네 맥주 마실 거냐?
[세연] 일단 맥주로 시작하자
[지우] 맛있게 먹자
- [예린] 맛있게 먹자 - [함께] 짠
예린이 오늘 좀 달려야겠다
- 달려? - [지우] 좋아
[예린] 진솔한 대화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조금 더 들어가야지 이제 진지할 수 있겠지?
[예린] 빨리, 얘들아, 마셔
[정윤] 우리의 20대를
- 위하여! - [함께] 위하여!
[예린] 홀짝
아!
[함께] 짠
[정윤] '술을 왜 마실까?' 그러면서 마시는 거지
- [세연] 졸려? - [예린] 어, 나 졸려
[예린] 나 이거 먹고 좀 술 좀 깨자
그러면
이제
잔만 비우… 잔만 비우고
- 나갔다 와? - [세연] 나갔다 오자
- [흥미로운 음악] - 근데 넷이 같이 있을까?
아니면 둘, 둘, 둘 해서
그냥 계속 번갈아 가면서 얘길 조금씩 해 볼까?
- 난 상관없다 - [정윤, 예린] 나도
[예린] 둘, 둘 번갈아
- 다 번갈아 가면서? - [예린] 응
자기들끼리 프로그램을 만든 거야?
[지은] 귀여워
- 세연이가 진행을 잘하는데요? - [수현] 너무 귀엽다
[수현] 잘한다, 잘한다
아, 기대가 됩니다
[세연] 얘기할래, 이제, 그러면? 좀 바람 좀 쐬고 올까?
[정윤] 가죠
- [세연] 이건… - [예린] 나 이거 돌려 줘, 360도
- [세연] 응? - [예린] 나 돌려 줘, 360도
- [세연] 360도? - [예린] 응
[예린의 웃음]
- [세연] 취했네 - [예린의 웃음]
[세연] 학교도 일주일 해 보고
이제 들어와서 하루 있어 봤는데
어떤 거 같아, 그냥, 전체적으로?
[예린] 뭔가…
[세연] 응
[예린] 학교에선 '될 대로 되겠지' 이런 느낌이 있었거든
'뭐, 내가 학교생활 하겠다는데' 이런 게 있었는데
들어오고 나니까
막 꿈의 데이트? 이런 것도 있고
발전이 있어야 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거야
- [세연의 호응] - [예린] 뭔 말인지 알아?
뭔가를 약간 해야 되나?
그러니까 나한테 정말 솔직해져야 되나?
[세연의 호응]
나도 지금 생각이 되게 많아 근데 진짜…
[세연의 옅은 한숨]
- 나도 사실은 학교에 있으면서는 - 응
일단 연애 금지라는 것도 있었고
'친구들끼리 그냥 어울려서 친하게 지내면 되지'
라는 생각이 들 줄 알았어 나는 사실
이런 감정을 아예 안 느낄 줄 알았거든
[예린] 응
그렇다면 뭔가가 설렘이 있거나 뭐, 이런다는 얘긴 거야?
나는 학교 때 너한테
되게 설렘을 많이 느낄 수 있었어, 네 덕분에
[예린] 응
[예린] 나도 내가 여기 와서 느낀 건데
나도 약간…
난 내가 얼음 공주인가 했거든
뭐랄까, '설렘? 그게 뭔데?'
약간 이런 느낌이라서
연애, 이런 것도 진짜 해 본 것도 없고
근데 나는 되게 놀랐던 게 나는 너한테 설렘을 느꼈거든
도서관 후로 지금까지 나는
내 1위는 다 너야
그냥 내 첫 번째는 다 너야
도서관 이후로 저의 첫 번째는 다 당신입니다
[포근한 음악]
[세연] 학교 때는 그래도 너랑 가장
함께한 시간들이 많아서…
[예린] 응
[세연] 되게
기억에 남은 순간들이 있었던 건
당연히 너고
너였는데
[긴장감 흐르는 음악]
[수현의 놀란 탄성]
과거형이야, 과거형
- [세운] '너였는데' - [규현] '너였어'
당연히 너고, 너였는데
- 나였긴 했어, 근데? - [세연] 너였어, 너였는데
우리가 학교생활을 하던 중에도
여러 가지 변화가 생겼고
나는 그래서 다른 친구들을 더 알아보고 싶기도 했고
그러면서 이 친구랑도 대화해 보고 싶고
이 친구랑도 뭐 해 보고 싶고 그런 게 있는데
지금 막상 들어오니까 좀…
이제 다 너무 이제 한쪽에만 너무 몰아져 있는 느낌?
약간 그래서 나는 조금…
- 더 생각이 많아지는 것 같아 - [예린] 응
[예린] 진짜 해 주고 싶은 얘기가
난 네가 부담을 안 가졌으면 좋겠어
[세연의 호응]
그걸 관람차에서 너한테 얘기해 주고 싶었는데
거의 다 돼 가지고
[예린] 왜냐면 우린 서로 알아 가는 단계인데
다 알아 가 보고
그러고 판단은 너한테 맡기는 거지
[세연] 응
[예린] 그러니까
네가 다른 애랑 데이트를 나가든 뭘 하든
나도 근데 서운해하지 않을 거야
[잔잔한 음악]
내 감정에 솔직히 충실해야겠다
나는 약간 그렇게 느끼는 것 같아
나도 진짜 내 감정에 충실하려고 하고 있어
내가 지금 누구한테 설레는지
누구를 신경 쓰고 있는지
[세연] 어려운 것 같아
[예린이 웃으며] 솔직해지자
와, 너무 좋은 대화를 나눴다, 진짜
[수현] 이렇게 성숙한 대화를 할 수가 있나, 이 나이에?
[지은] 예린이는 배려를 진짜 잘한다
사실 저희도 잘 몰랐듯이 예린이도 잘 몰랐을 거예요
'세연이가 아직도 나에게 그런 마음이겠지?'하고
잘 몰랐던 것 같아요
너무 천진난만하게 '난 너였고 당신이었어'
이렇게 했는데
딱 좀 다른 친구 알아 가 보고 싶다 하니까
'부담 갖지 마'라고 하는…
그 대처하는 모습이 너무 성숙했어요
[규현] 맞아, 근데 진짜 괜찮을까요?
[지은] 아유, 근데 얘기하면서도 생각했는데
안 괜찮을 거야 어떻게 괜찮겠어요?
나에게 첫 설렘을 줬던 사람인데
이제 말을 얼마나 이쁘게 하는 사람인 줄 아는데
다른 친구한테 가서 그 예쁜 말을 했을 때
'난 괜찮으니까 해'
안 괜찮을 거예요
근데 어쨌든 여기서 미안한 맘으로 계속 만날 순 없으니까
맞아요, 그게 제일 나쁜 거 같아요
네, 너무 잘 말한 것 같아요 기회가 생겨서
딱 필요한 시기에 적절한 대화를 나눈 것 같아요
[규현] 네
[정윤] 난 여기가 좋아
- [지우] 여기가 좋아? - [정윤] 여기
[지우] 궁금한 거 없으세요?
[잔잔한 음악]
[정윤] 오늘 12시에 뭐 나올까?
그건 아무도 몰라
그렇기는 해
[지우] 너 이상형이 뭐야?
[정윤] 나?
그런 거 없어
- [지우] 없어? - 응
그럼 넌 이상형이 없어?
[정윤] 응
[발랄한 음악]
[지우] 나한테 궁금한 거 없어?
[옅은 웃음]
[옅은 한숨]
[지우] 너 나 말고, 뭐 데이트 가고 싶은 사람 있어?
[정윤] 나 없어
- [지우] 진짜? - [정윤] 응, 없는데
그러면 나 있으면?
[지우] 너 나랑 데이트하고 싶어?
너 있으면?
[정윤] 비밀인데
[정윤의 어색한 웃음]
[정윤] 이따 말해 줄게 이따 말해 줄게
[정윤의 어색한 웃음]
나랑 하고 싶어?
- [지우] 그래 - [정윤] 그래
내일 뭐 하고 싶은 거 없어?
- [지우] 내일? - 응
[지우] 그냥 너랑 있으면 돼
[어색한 웃음]
아, 지우 굳혔다
- 끝났다 - 지우 굳었다, 시멘트 됐다
- 이야, 끝났다 - [지은] 금 안 갈 것 같아요
- 이 눈빛 오고 가는 거 봤어요? - 네
눈빛 안 피하고, 오고 가고
약간 눈으로 말하고 있었어, 계속
[규현의 탄성]
[잔잔한 음악]
- [지민] 맛있겠구만 - [서영] 맛있겠구만
[서영] 뭔가
이렇게 나와서 먹는 게 처음이라서
어, 그러니까
나 진짜 너무 배고팠어
그니까, 너 오늘 라면밖에 안 먹었잖아
[지민] 응, 그러니까 원래 한 끼 먹어 가지고
- [지민] 되게 맛있겠다 - 맛있겠다
- 하우스 생활 어때? - [지민] 하우스 생활?
응
- 생각보다 더 재밌는 것 같아 - [서영] 재밌어?
- 응 - [서영] 생각했던 것보다?
학교가 재밌어? 하우스가 재밌어?
솔직히 나는 체육 하는 날은 학교
그리고 다른 날은 하우스?
왜냐하면 파티를 즐기는 게 너무 재밌어서
넌? 넌 뭐가 더 재밌어?
나는…
하우스?
- [지민] 하우스? - 하우스가 훨씬 뭔가…
우리가 뭔가 할 게 많아졌잖아
데이트도 하고, 이러니까
- 편하다, 좋네 - [서영] 응
[쓸쓸한 음악]
지민이는 관심이 없어
- [지은] 응, 음식에만 - 숨 막혀
- [지은] 얘길 안 나누잖아 - [규현] 응
한 8년 된 연인 같아요
[규현] 오, 맞아, 그 표현 맞다
[세운의 한숨]
[지민] 네
[지민, 서영의 감탄]
[지민] 먹자!
- [서영] 맛있게 드세요 - [지민] 잘 먹겠습니다
[종업원] 화이트와인 준비해 드릴게요
[종업원] 맛있게 드세요
[서영의 감탄]
[지민의 감탄]
[서영] 너 몇 시쯤 가고 싶어?
음, 몰라
몰라?
[지민] 들어가서 빨리 잔 다음에 12시에 일어나는 거야
[서영의 호응]
- 계획이? - [지민] 응
[서영] 그거 보려고?
그것도 있고 애들 노는 것 좀 구경하다가 자게
[서영의 호응]
나만 빠지면 좀 그래서
빠지는 거 싫어해
- 그럴 것 같아, 그런 것 같아 - [지민] 응
대화가 좀…
[고민하는 소리]
매끄럽게 흘러가지 않는 느낌도 들었고
그리고 뭔가 말을 쥐어짜 낸다는 느낌도 들어서
'지민이랑은 여기까지구나'라는 생각이 딱 들었던 것 같아요
'그냥 친구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지민아, 그렇게 할 거면 가지 말았어야지
지금 서영이가 너무 고군분투하는 게 보이고
[규현] 지민이는 그에 비해서
너무 관심 없어 하는 거를 상대방이 느끼게
- 해 버리니까 - 그러니까
이게 느끼게 하지 말고 차라리 속 시원하게 말을 해 주지
[수현] 어쨌든 그걸 수락을 했으면
그래도 그 시간은 잘 썼어야 했는데
- [지은] 해 주지 - 그냥 피하기만 하느라고 좀…
- 맞아요 - 그런 게 좀 아쉬워요
- [지은] 맞아 - 피해 가지고 좀 아쉬웠어요
[수현] 서영이는 잘한 것 같아
자기 마음에 충실하게 끝까지 했으니까
- [지은] 끝까지 했어 - 잘했어
[서현] 맛있겠당!
[경쾌한 음악]
- 감사합니다 - [서현] 감사합니다
[상원] 본격적으로
[서현] 본격적으로 육회를
- [상원의 감탄] - 육회가 폼이 미쳤어
[상원의 감탄]
- 장난 아니야? - 육회 초밥 먹어 봐
[상원] 원래 초밥 좋아해?
응
[상원] 행복하니까 짠 한 번?
[서현] 어, 콜
한 손으로
- [서현] '오, 노' - 써?
- 맛이 없어! - [상원의 호응]
맛있는 거 많이 먹어
[서현의 감탄]
맛있다
넌 취미 생활 뭐?
- 영화 보기? - 나? 보석 십자수
[상원] 보석 십자수?
그거 갖고 오고 싶었는데
[서현] 새벽까지 막 하거든
[상원] 보석 십자수… 내가 뭘 사러 갔거든, 12월 31일날
근데 갔는데
내가 보석 십자수가 뭔지 몰랐어 너 무물 하기 전에
갔는데 딱 그게 눈에 띈 거야
'이게 보석 십자수구나' 했는데 되게 다양하게
막 스티커에 해 가지고 붙이는 것도 있고 하더라
진짜 예뻐, 너도 한번 해 봐
- 도와주나? - [서현] 도와주지!
나 궁금한 거 있었는데
- 물어봐도 돼? - 응
- 이상형은? - [설레는 음악]
- [서현] 이상형은… - 응
나는 막 정해져 있지는 않은 것 같은데
근데 난 약간 눈이 예쁜 사람을 좋아하는 것 같아
- 눈이 예쁜 사람? - [서현] 응
어려운데?
- [서현] 응? - 어려운데
- 어렵지? - [상원] 응
- 어려운데, 눈이 예쁜 사람? - 응
내적으로는?
내적으로는
[서현의 고민하는 소리]
나를 설레게 하는 사람
[상원의 웃음]
- 어렵다, 어렵다 - [서현] 어렵네, 확실히 어렵네
[서현] 근데 아무래도
좀 그걸 정한다기보다
그냥 진짜 자연스럽게 끌리는
그런 사람이 있는 것 같아
[서현] 응
[상원] 그건 좀 어려운데
근데 나도 진짜 내 마음을 잘 모르는 편이야
[서현] 그러니까, 내 그런…
[상원] 자기 마음을 좀 들여다보는 걸 잘 못한다?
응, 진짜, 너는?
뭔가 이상형이란 게 정해져 있지 않거든, 딱히
[서현의 탄성]
어떤 사람을 좋아하는 것 같다 싶으면
그 사람이 이상형이 되는 그런 느낌
[서현의 감탄]
넌 대학교 가면 제일 기대되는 게 뭐야?
- [서현] 나? - 응
대학 축제?
[상원] 축제? 축제 재밌지
딴 학교 축제 다니는 것도 재밌어
- 기대해도 돼? - [상원] 기대해
새내기는 진짜 재밌어
선배들한테 밥 많이 사 달라고 하고
그럼 뭐, 뭐라고 해? '밥 사 주세요' 하면 돼?
우리는 그게 문화가 있거든 '밥약을 건다'고 해
2 대 2로 보통 맞춰서 가
그래서 선배가 밥을 사고
후배가 택시비랑 카페 정도를 내지
- 그렇게 해서 친해지는 거지 - 친해지려고
'선배, 밥 먹으러 가요' 하면 밥 먹고 3, 4시간 떠들고 그러면
[상원] 친해지고 하는 거지
내가 대학교에 가서 인간관계에 현타가 많이 왔었거든
[상원] 왜냐면 난 넓고 깊게를
- 선호한단 말이야 - [서현의 호응]
내가 생각한 것보다 관계를 너무 가볍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거야
또 그거 하나하나를 다 챙기려면 대학교에서 만난 사람이 훨씬 많고
지금까지 만난 사람들보다
대학교 2학년이 되는 거잖아요 상원이는
뭔가 되게, 약간 선배 같았어요
어른스러워 보였어요
어, 상원이랑 되게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오히려
친밀감이랑 호감을 살짝
되게 헷갈리는 것 같고
좀 많이 혼란스럽기도 하고
상원이랑 많이 데이트를 해 보면서
제 감정을
더 정확하게 알 수 있을 것 같아서
더 많이 만나 보고 싶어요
[규현의 호응]
- 너무 더 모르겠는데 - 우와
친밀감이랑 호감도가 헷갈린다
그래서 상원이를 더 만나 보고 싶고
그래서 계속 만나게 되다 보면
끝까지 상원이만 만나는 거 아니에요?
[지은, 수현] 그러니까
데이트하고 좀 마음이 바뀐 것 같아
[지은] 바뀌었어
점점 헷갈리는 커플이에요, 이쪽은
- [지은] 오히려 좀 더 헷갈려졌어 - [규현] 네
[규현의 한숨]
[서영] 빨리 가자
[지우] 너무 쌩쌩한데…
[지우, 정윤] 너 왜 이렇게 빨리 왔어?
- [지민] 밥만 먹고 왔어 - [지우] 야, 같이 먹자
- [정윤] 어? 아래에 있어, 다 - [지민] 밥 있어?
- [지우] 아직 안 먹었어 - [정윤] 많아, 엄청 많아
[지우] 우리 잠시 쉬러 왔어
- [지민] 좀 설렜어 - [정윤] 너 뭐 해?
[지민] 우리…
[지우] 너 내가 있어도 모르겠다며?
[정윤] 비밀이라고 했잖아
- [지우의 코웃음] - [정윤] 비밀이라고 했잖아
[지우] 있어도 모르겠다며?
[잔잔한 음악]
[지민의 한숨]
[정윤, 지우의 웃음]
[지민] 애들은 다 어디 있어?
[정윤] 걔네 둘은 위에서 얘기 중
- [지우] 이거 누구 거야? - 내 건데
[지민이 웃으며] 입으면서 물어보네
[서영의 감탄]
- [서영] 지우야, 육회 맛있다 - [지우] 진짜 맛있지?
[정윤] 하나둘씩 들어오나? 너네가 제일 늦게 나가지 않았냐?
- [지민] 그렇지 - 제일 빨리 옴
정말 재밌게 놀았겠구만, 4명이서
[서영] 응, 세연이 어디 갔어?
[지우] 얘기 중이야
쟤네는 무슨 얘기를 저렇게…
[지우] 엄청 오래 한다
[정윤] 이거 맛있는데
[지민] 그때의 마음은
어, 되게 복잡했고 심란하고 내가 없는 동안에
둘이 더 친해졌을 것 같고
더 끈끈해졌을 것 같아서, 어…
기분이 좋진 않았죠
[희지] 배부르다
근데 맛있어 [웃음]
관심 가는 친구 없어?
- 관심? - [평석] 응
- 나 말고 - [희지의 웃음]
[밝은 음악]
- 없지 - 없어?
응, 아직까지는
아, 오늘 잠 못 자겠다
[평석의 웃음]
아, 덥다
[희지의 웃음]
너무 웃었더니만 볼이 뜨거운데
[희지] 아니 나는, 웃으면 빨개져
여기가 아프지?
응, 아니, 웃으면 진짜 엄청 확 빨개져
나도 보조개
진짜 조금 있는데
- 보조개? 응 - [평석의 웃음]
나는 태어날 때부터 왼쪽이 진짜 진했어
그냥 대추 같아
여기 손 한번 넣어 봐
[발랄한 음악]
우리 아빠 같아, 우리 아빠도…
- 아빠도 보조개 있어? - [평석] 응
그래서 옛날에 막 보조개 생기려고
젓가락으로 날 찍고 그랬었다
엄마한테 혼났지
보조개
매력 쩔지
근데 여자애들 다 들어갈걸? 생각해 보니
- 근데 너밖에 안 보이던데 - [희지의 옅은 웃음]
- [설레는 음악] - [수현의 놀란 탄성]
- 와, 평석이 - [수현] 평석아
- 희지 앞에서는… - 이게 찐 모습인 것 같아요
[규현의 감탄]
그러니까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 표현을 잘하는 것 같아
와, 평석아, 어지럽다
- 근데 너밖에 안 보이던데 - [희지의 옅은 웃음]
- 너무 선명해서 그런가? - [평석] 응
[희지의 웃음]
근데 진짜, 속눈썹 진짜 길어
진짜 긴 것 같아, 요만해
남자애들 다 길던데
[희지] 그 와중에 네 속눈썹밖에 안 보여
진짜 길어
아, 뭐 하는 거야, 둘이?
둘이 뭐 해?
둘이 진짜 뭐 해?
지금 눈 옆에 여기…
- 점? - [희지] 2개 점 있잖아
거기 아래에다가 입 그려 주고 싶어
그래서 자꾸 네 눈이 4개로 보여
자꾸 날 쳐다보고 있어
옛날에 이거 나 진짜 싫었는데
- [희지] 싫었어? - 응
매력 있는데
[평석] 그땐 막 살색 색연필로 막 칠하고…
칠하고 있었어?
와, 지금 생각해 보면…
아, 진짜
그냥 너무 재밌는 것 같아
언제 이렇게 편해졌지?
진짜 편해졌지, 많이
[희지의 탄성]
처음엔 말도 못 했는데
맨날 대답만 했는데
'응, 맞아' [웃음]
'응, 그래'
평석이
- [평석이 웃으며] '알겠어' - [희지의 웃음]
수줍어, 수줍어
[희지] 진짜 수줍어
웃는 건 잘해
말을 못해
[평석] 처음에 사투리 때문에
말을 좀 못 하기도 했어
[희지] 진짜?
난 진짜 사투리 너무 매력적이야
주위에 사투리 쓰는 사람이 당연히 없으니까
대구 사람 처음 만나는 거 아냐?
그렇지, 대구 사람
나 방금 얘랑 눈 마주쳤어
- [발랄한 음악] - [희지의 웃음]
[희지] 너 닮은 것 같아
주머니에 넣고 싶은 보이
[희지] 주머니에 쏙 들어갈 것 같아
가져가
- 너한테 - 주머니에 넣고 싶다면서?
- 넣어 다녀 - 진짜, 진짜 넣고 싶어
좀 멋져져야겠다
- 응? - 좀 멋져져야겠다
[평석] 아, 너무 귀여우면 안 되는데
[탄식]
큰일 났네, 좀 남자…
남자다운 모습을 좀 보여 줘야겠다
기대해 볼게
[평석의 한숨]
[희지] 기대해 볼게
- 아녜요, 귀여우면 끝나는 겁니다 - [지은] 너무 강점이야
- [규현] 진짜로 - 너무 강점이야, 너무 귀여워
- [규현] 맞아요 - [수현] 너무 귀여워
귀엽고 멋있어, 다 해
여기는 그냥 내일 그냥 사귀자고 하면 안 되나?
그러니까요, 여긴 뭐
다른 친구들 만나 볼 생각도 둘이 안 하고 있는 것 같아요
- [지은] 없는 것 같은데요 - 맞아
[예린] 이렇게 대화하는 시간을 갖자고 하니까 되게…
- 좀 그렇다, 그렇지? - [정윤] 그러니까
[정윤] 무슨 얘기 했냐?
- [예린] 세연이랑? - [정윤] 응
[예린] 음…
누구한테 호감 갖고 있냐 이런 느낌?
[정윤의 호응]
[정윤] 네가 제일 그거라고 했어, 걔한테?
- 세연이한테? - [정윤] 응
- 난 지금… - [정윤] 지금은 너다?
[잔잔한 음악]
응, 그런데 난 도서관 이후로…
부터 매번 첫 번째는 너였다
[예린] 그런데, 그니까 세연이와 나의 약간 그런 고민이…
뭔가 너무 틀이 짜여질까 봐
우리 둘이 너무 약간 못 붙어 있겠다
[예린] 우리가 뭐, 연인도 아니고
서로 막 '좋아해, 사랑해' 이런 감정도 아닌데
'나 너한테 설렘 그런 거 느꼈어' 이런 느낌인데
- [정윤] 그렇지 - '좋아해, 사랑해'가 아니잖아
- 그러니까 - [정윤] 그렇지
어, 맞아
그래서 나는 지금 언제든지 바뀌어도 문제가 없고
솔직히 난 다 알아 가고 싶어
- 나가서 노는 거지, 난 정말… - [정윤] 그래
'나 너 이성… 나 너 꼬실 거야' 막 이게 아니라
'야 밥 먹자, 대화해 보자' 이거지
그렇지
그게 맞아, 근데 처음엔, 지금은
그게 후회가 안 될 것 같아
[정윤] 그것도 맞아
[정윤] 그래도 내일은 너 나가긴 할 거잖아
응, 근데 모르겠어 누구랑 나가야 될지
[정윤] 너 대화를 할래?
- [지민] 뭔 얘기해? - [예린] 너도 올래?
- [지민] 응 - [예린의 웃음]
[지민] 뭔 얘기 하는데?
- [정윤] 우리? 뭐… - [예린] 그냥…
- [정윤] 여태까지의 호감도, 뭐… - 이런저런…
[예린] 누구한테 호감 있다, 이런 거
[예린] 지민, 넌 뭔데?
나?
난 너를 근데 모르겠어, 지금
[지민] 난 그냥 지금 목적이 뭐냐면…
음…
술 파티 하면서 놀고 싶어
[잔잔한 음악]
- 아, 정윤이 앞에서 말 못 하지 - [세운] 아이고야
[수현] 아이고, 그렇구나
- 아이쿠 - 어떻게 말해, 여기서
술 파티 하면서 놀고 싶어
[예린의 호응]
[지민] 그냥 이렇게 일주일 동안 즐기다가 나가고 싶어
- 하다 보면 생길 수도 있지 - [예린] 잠깐만
이것도 좀 슬퍼, 약간 이거는
지금 이입됐어, 나도 슬퍼 지금 내 자신도 너무 슬퍼
[예린] 왜 지민이, 왜 슬프지?
지민이도 정윤이에게 말할 수 있는 거 아닌가요?
- '나 지우다'? - [지은] 응
근데 말 못 할 것 같아
- 말을 못 하는 거지 - [규현] 응, 못 할 것 같아
지민이가 조금 더 적극적이든가 아니면
뭐, 솔직하든가 뭐든 좀 해 봤으면 좋겠는데
지금은 거절도 잘 못하고 표현도 잘 못하니까…
- 아마 지금 지우 모를걸요? - 너무 속상해요
- 지우 모를 거예요, 모를 거야 - 지민이가 자기 마음에 있는지
[예린] 이제…
아이, 기지배
- 앉아 - [서영] 넹
- [지민] 넌 뭐가 고민인데? - 난 없어
- [지민] 근데 왜 심각해, 둘이? - 없는데
[예린] 애들의 호감도 그게 다 엎어졌으면 좋겠…
얘는 얘고, 얘는 얘고, 이러니까
그냥 애들끼리 하우스 생활 하면서 다 바뀌었으면 좋겠어
나는 근데 하우스 생활 하면서 난 다 만날 거야
[발랄한 음악]
다 데이트할 거야
[예린] 알아 가야 된다고 생각해, 나는
걔의 다른 면이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거든
- 그래 - [서영] 맞아
나 기특해?
[정윤의 웃음 참는 소리]
나 기특해?
내가 블루투스로 쓰담쓰담 해 줄게
[지민] 아이고 다 생각해 주는 거야? 아이고
아이고, 잘했어
나를 다 알고 있었어?
- [예린] 너가 지우? - [정윤] 응
- [예린] 그냥… - [서영] 미안한데, 정윤아
진짜 너무 티 나
뭐, 어쩔 수 없지 그러면
모든 시선이 걔야, 너는
그렇게 되더라
[정윤] 이런 거 말하면 안 돼?
아니야, 아니야, 말해도 돼
[정윤] 그렇지?
- [예린] 말해도 돼 - [정윤] 솔직히 지금…
[서영] 아, 근데 나 궁금한 거 있어
아무도 호감 안 갖고
하우스 생활 끝나면 어떡해?
나도 근데 그거 생각해
내가 '마이 웨이'잖아, 약간
[예린] 너무 여기서 너무 혼자 잘 놀다 보니까
나갈 때, 어… [웃음]
나 혼자 쓸쓸히 나가겠구나
자, 최예린에게 호감 가는 상대는 지목해 주세요
- [지민] 하나, 둘, 셋 - [서영] 셋
빵 명입니다, 나가 주시오
- [지민] 나가 주세요 - [정윤] 안녕히 가세요
어떡하지? 아, 이지민 너무 웃기네
- 지민이 웃기지? - [예린] 응
야, 너 내일 나랑 저녁, 저녁?
- [지민] 저녁? - [예린] 저녁?
- 밥 한 끼? - [예린] 뭐 먹고 싶니?
난 당연히 국밥이지
[밝은 음악]
- 국밥이구요 - [지민] 장난이고
얘랑 나랑 상상이 돼, 어떻게 놀지
- [지민] 응 - [예린의 웃음]
[예린] 상상이 됩니다, 상상이
진짜 친한 친구 돼서 올 것 같아
그래
아니, 또 몰라
- 맞아, 모르는 거야 - [세운] 진짜 몰라요
저 나이 땐 정말 모르는 거예요
[상원] 근데 진짜 야무지게 다 먹었다, 또 이거랑
- [서현] 그러니까 - [상원] 가자
- [서현의 웃음] - 잠깐만
이리 줘 봐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 배부르게 잘 먹었다 - 그러니까, 잠 온다
잠 온다, 이거
아, 재밌었다
- 완전 - 재밌었어?
너무 맛있었어
재미는?
재미도 엄청났어, 진짜
너무 재밌었어, 나 이런…
이제 서현이한테 데이트 신청할 때는
무조건 그냥 밥으로 승부해야겠는데
아냐, 근데 그 '딥 토킹' 너무 좋았어
나 줄 거 하나 있는데 뭐 하나 줄게
선물
[밝은 음악]
[작게] 진짜?
- 응? - 기대해도 되는 거야?
[상원의 고민하는 소리]
오늘 얘기 중에 힌트가 있었는데
아, 진짜로?
좀 있다 하나 줄게
[서현] 진짜 너무…
[상원] 애들 다 거실에 있나?
- [서현] 다 없는데? - [상원] 다 밑에 있는 거 아냐?
[상원] 근데 그럼 우리가 맨 처음 들어온 건가?
이러면 기분 나쁜데
그러니까, 뭐야? 다시 나가, 막?
[상원] 다시 나갈까?
여기서…
어, 그래, 여기서 한번 볼래?
- [서현] 응 - [상원] 봐 봐, 저기
저기 별 3개 쪼르르 있는 거 보이지?
[서현] 응
저게 오리온자리 삼태성이라 해 가지고
그 허리띠 부분?
- [상원] 저게 이제 그 손 - [서현] 저거 3개?
[상원] 이렇게 3개
- [서현] 아, 응 - [상원] 저게 이제 손
- [서현] 오늘 진짜 잘 보인다 - [상원] 맞아
- [상원] 춥지? 들어가자 - [서현] 응, 들어가자
[서현] 야, 대박, 좀…
좀, 좀 멋있는데
- [상원] 아, 좀 멋있다고? - [서현] 응
- [상원] 감사합니다 - [서현] 우와
- [상원] 아빠 왔다! - [서현의 웃음]
[서현] 아무도 없는 거 아냐?
[상원] 애들 다 나갔을 수도 있겠다
- [세연] 그래? 그럼… - [지우] 응
[세연] 여기 너 어색할 것 같지?
[지우] 아니, 하나도 안 어색해
[지우] 나 여기 처음 와 봐!
[세연] 그래, 우리 그럼 여기서 얘기하자
- [지우] 우리가 처음 아냐? - [세연] 맞아
야, 큰 거 온다
[규현] 큰 거 온다
- 나 이 둘이 너무 기대돼 - [규현] 그래!
[지우] 뭔 얘기 했어?
뭐, 여러 얘기 했는데
[세연] 예린이랑 얘기가 좀 길어졌던 이유도…
[세연의 고민하는 소리]
일단 얘기가 좀 길어질 수도 있어, 괜찮아?
[지우] 응, 괜찮아, 괜찮아
- [세연] 나는… - 응
네가 볼 땐 어때?
내가 지금 누구한테 마음이 있고…
- 예린이 - [세연] 어떤 거 같은지…
[지우] 뭔가 예린이랑 서로…
그리고 예린이의 마음도 나도 어느 정도 알고
그래서 그 둘은…
[지우] '둘이 맞구나' 이렇게 생각을 했었어
[지우] 응
[세연의 고민하는 소리]
[세연] 예린이랑 많은 걸 했었어 너 오기 전후로
단둘이 있었던 시간들이 많았기 때문에
[세연] 예린이도 더 괜찮은 친구인 걸 느꼈고
근데
사실 나도 내 마음을 잘 모르겠어
[지우] 모르겠어?
가는 방향이 있잖아, 그래도 대충…
너?
- [함께 놀란다] - [지은] 아니, 진짜!
[규현의 탄성]
[규현] 미쳤어
[포근한 음악]
너?
응?
나는…
[세연] 너를 딱 보고 나서
'이 친구랑은 친해지기 쉽지 않겠다'라는
생각을 했던 게
[세연] 내향적이어 보이고
어, 좀 힘들 수도 있겠다 했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까 탁구장에서…
- [지우] 맞아 - [세연] 우리 둘이 있게 됐고
[세연] 조금 장난을 많이 쳤지, 우리가
- 어색해하는 게 느껴졌으니까 - [지우] 맞아
- 우리 너무 어색했어 - [세연] 맞아, 어색했어
근데 둘이 있으면서도
- [세연] 나는… - 재밌었어
[세연] 응, 재밌었던 것 같아
재밌었고
네가 더 궁금해졌던 것 같아
그러다가 우리가 댄스 스포츠에서…
- 맞아, 맞아, 같이 했어 - [세연] 같이 하게 됐잖아
나만 느낀 건진 모르겠어
[설레는 음악]
- [세연] 손을 잡고 있는 와중에 - 응
[세연의 고민하는 소리]
[세연] 금방 놔도 될 타이밍이었어
금방 놔도 되는데
몇 초 더 잡고 있었던 거를
네가 느꼈는지도 궁금해
나는 놓기 싫었거든, 근데
아, 아, 그래?
나는 좋으니까
좋았으니까 놓기 싫었었고
너는 그렇게 안 느꼈는데
내가 좋아서 더 잡고 있었던 거면
- 내가 미안하고 - 아냐, 너무…
설렜어
[설레는 음악]
- 설렜다고? - [지우] 응, 왜냐면…
- 나 코 찔찔 - [지우의 웃음]
그리고 나도 느꼈어 뭔가, 놔도 되는데…
- [세연] 응, 맞아 - 그냥 잡고 있는 느낌이고
응
[세연] 그 댄스 스포츠가 아니었으면 아마
너랑 나랑 이렇게 진지하게 얘기할 수도 없었을 수도 있고
자리 그게 다야, 우리…
[세연] 맞아 우리는 그게 전부였어
탁구장에서 그냥 처음 조금씩 얘기해 본 거…
나 진짜 처음 알았다? 너의 마음을
[지우] 왜냐면 진짜 날 완전 친구로 생각하는 줄 알았어
점심시간에 얘기한 이후로
나랑은 좀
그게 있구나 하고
그렇게 느꼈는…
나 방금 처음 알았어
그러면 나도
이제 정윤이랑 너랑에 대해서 물어봐도 되는 건가?
- [지우] 정윤이랑 나랑의… - [세연] 응
[지우] 음…
[흥미로운 음악]
아니, 언제까지 얘기해?
- 불안해? - [정윤의 한숨]
[지우] 나는 정윤이가 첫인상이 제일 차가웠고
[세연] 응
뭔가 제일 좀 다가가기 어려운 아이였어
[지우] 근데 월미도 때
어쩌다 보니 정윤이가 내 옆에 있었고
그때 내가 정윤이한테 먼저 말을 걸었어
그렇게 계속 같이 가던 중에 관람차에서도
[지우] 너랑 정윤이가 남았길래
'어떤 사람이 돼도 상관이 없다'라고 생각했는데
아무도 날 안 골라 주더라고
그리고 예린이가 먼저 널 선택을 했고
[지우] 그래서 정윤이랑 같이 타게 됐고
그 안에서
나에 대한 마음이 조금 보였다고 해야 되나?
넌 전학생이 있는지도 몰랐지?
몰랐어
그래서 어땠어, 와서?
- 나 약간 설렜는데 - [지우] 응?
나 약간 설렜는데 전학생 온다 그래서
- [지우] 진짜? - 어
그럼 됐어
거기서 되게 엄청 많이 친해졌다고 생각을 해, 관람차 안에서
왜냐면
[지우] 거기서 좀 어색한 기류가 풀렸고
[세연의 호응]
[세연] 어제 딱 느낀 것 같아
[지우] 응
[세연] 너랑 정윤이랑 그렇게 친해서 이렇게 얘기를 하고
- 꽁냥거리는 걸 봤을 때 - 응
마음이
편치가 않은 느낌?
[잔잔한 음악]
어, 그게 그냥 계속 들더라고
[세연] 이게 신경이 안 쓰였고
너한테 관심이 없었다면
애초에 그런 생각을 할 겨를도 없겠지
[지우] 그렇지
[세연] 정윤이는 너한테 속마음을 얘길 했으니까
네가 그만큼 그렇게 보이는 거고
나는 이제서야 너한테
얘기를 한 거기 때문에
내가 너한테 관심
그리고 어느 정도의 호감이 있다고
그 정도만 알았으면 좋겠어
[지우] 응
근데 진짜 너무 신기해, 지금
너가, 진짜 몰랐어, 나
- [세연] 좋은 거야, 싫은 거야? - 너무 좋지
나랑 데이트하자
[설레는 음악]
나랑 내일모레 데이트할래?
- 내일모레? - 내일은 정윤이랑 하기로 했어
[세연의 웃음]
[지우가 웃으며] 내일은…
- 내일모레 뭐 있어, 혹시? - [세연의 웃음]
[세연] 내일모레 데이트를 해 보자
너 왜 중간에 들어와 가지고 막
사람 마음을 이렇게…
난 진짜 지금 너무 고마워, 근데
너 되게 멋있어
정말 내 솔직한 감정을 너한테 얘기한 거야
[지우] 응
[세연] 우리 얘기 너무 길게 한 것 같다
오, 이 느낌 오랜만
[지우] 댄스 스포츠 느낌?
- [세연] 놔도 돼? - [지우] 놔
- [세연] 놔도 돼? - [지우] 응, 가자
[세연] 가자
[지우] 이거 어떻게…
- [규현] 어? - 뭐 하는 거야?
사귀어?
- 난리 블루스 파티다, 진짜 - [지은] 어떡해?
[지은] 세연이가 또 너무 멋있고 정직하게…
맞아요, 너무 멋있게 얘기했어
왜 이렇게 멋있어, 진짜, 세연아
지우가 정말 시멘트처럼 단단해진 줄 알았는데
- 그냥 모래였어요 - [수현, 지은] 그러니까요
- 그냥 모래야, 모래 - 그냥 모래였어요
자갈도 아니야, 모래야
지우도 처음에 호감 가는 사람을 세연이랑 정윤이 뽑았었는데
세연이가 전혀 자기한테 관심이 없는 줄 알고 그랬던 건데
관심을 보이니까 되게 정말 좋아하는 것 같아
이게 정말 좀 뭔가
[지은] 부끄러워하면서 좋아하는 것 같고
당황하는 모습을 처음으로 봤어요, 지우가
어떻게 보면 정윤이한테는 지우가 좀 먼저
말 많이 걸면서 다가갔고
[규현] 세연이는 지우한테 이렇게
상상하지도 못했던 타이밍에
고백을 해 버린 거니까
세연이라는 큰 설렘이 갑자기 확 들어와서
지우 마음이 세연이한테 많이 기울었을 것 같아요
아니, 저렇게 고백하는데 어떻게 마음이 안 흔들려?
와, 판이 흔들리네, 이거
[경쾌한 음악]
[희지, 평석의 웃음]
[희지] 애들 뭐 하고 있을까?
술 마실까?
술 마시겠지?
- 마시고 있겠지? - 그러겠지
[희지] 너무 즐거웠다
[평석의 옅은 웃음]
주먹
[희지의 옅은 웃음]
나 이거 습관 있나 봐
뭔가 자꾸 주먹이 이렇게 나가
주먹 이렇게 쥐면 안 돼
봐 봐, 너 이렇게 쥐잖아
- 어떻게 쥐어야 돼? - 주먹 쥐어 봐
- 여기에 힘을 빼 - 빼
- 이렇게 쥐어야 돼 - 이렇게?
말아 넣고
- 이렇게? - 이렇게
- 이렇게 - 이렇게? 이렇게?
- 이렇게 - 이렇게
여기엔 힘을 많이 주면 안 돼
[희지의 호응]
습관적으로 이렇게 쥐는데
맞지, 이렇게 쥐지, 다들
[희지] 오
- 너무 신기한데? - 이렇게, 응, 일자가 돼야 돼
이렇게 최대한 일자가
- 이렇게? - 응, 그래야 내 손이 안 다쳐
[평석의 탄성]
주먹
[희지] 계속 생각날 것 같네
[시끌시끌한 대화 소리]
[상원] 어, 왔어? 진짜 너희 뭐 하는 거야, 지금?
[긴장감 흐르는 음악]
[상원의 말소리]
[세연의 옅은 한숨]
[정윤] '어떻게 하면 얘기를 저렇게 오래 할 수 있지?'
그냥 이 생각을 했어요
살짝 놀라기도 하고 그랬던 것 같아요
진짜, 밖에 기다리고 있었던 사람들 다
- 예린이, 지민이, 정윤이… - [규현] 그래
- 다 엮여 있잖아 - 다 엮여 있어
와, 잠깐만 둘이 또 같은 방 쓰잖아요
- 어! - [지은] 어떡하…
- 나 정윤이 저런 모습 처음 봤어 - 맞네!
- 둘이 잘 때 어떡하냐, 이제? - [수현] 큰일 났다
[저마다 이야기한다]
[정윤] 왜?
[세연] 밖에서 캔맥?
가자, 친구야
- [세연] 너 안 춥겠어? - [정윤] 응, 괜찮아
[세연] 추우면 얘기해
[잔잔한 음악]
[세연의 한숨]
[세연의 한숨]
참, 이렇게
- 될 줄은 몰랐다, 진짜 - 뭐가?
첫인상 얘기할 때, 네가
지우 들어오기 전에 4명 있을 땐
'그냥 지금 좀 알아 가는 과정이다'
- [정윤] 맞아, 그땐 몰랐었지 - [세연] '잘 모르겠다'
그러다가 이제 지우가 들어오니까
- 바로 네가 딱 표현했잖아 - [정윤] 맞아
- [세연] 어쨌든 너도 - [정윤] 응
[세연] 분명히 지우한테
좋은 감정을 느끼고 있는 게 나도 느껴지고
그렇다고 해서 내가 그냥 이렇게 끝내 버리면…
- [정윤] 그렇지, 그럼 안 되지 - 그럼 안 되는 거니까, 맞아
내 마음을 이제는 좀 솔직하게
얘길 할 필요도 있을 것 같다고 생각이 들었어
[정윤] 그거랑 그건 다른 거니까
[세연의 착잡한 한숨]
[세연] 근데 나는
굳이 지우 때문에
너랑 나랑 사이가 틀어지는 건 절대 원치 않아
- [정윤] 그래 - 어떻게 되는 것도 모르고
[정윤] 그냥 너무 많이 생각하지 마
- [세연] 그러려고 - [정윤] 솔직해만지면 돼
그래서 나는 지금 너한테도 조금 더 용기 있게
- 얘길 하는 거고 - [정윤] 그래
너랑도 한번 진짜 솔직하게 얘기하고 싶었어
쉽지 않았지만
[세연] 아, 목이 타네
[한숨]
이게 되게…
[세연] 사실 정윤이랑 이제 얘기를 딱 끝내고 나니까
마음이 가장 후련하긴 하더라고요
제 예상 그대로 정윤이도 쿨하게
잘 받아들여 줘서
일단 고마웠던 것 같아요
'자식, 그런 맘을 가지고 있었어?' 이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게 시원시원하게 말하는 거 보고, 좀…
용기 있고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도 세연이한테 질 생각은 없어요
- [상원] 서현, 잠깐만 - [서현] 아!
[상원] 생각해 봤어, 뭔지?
- [서현] 응, 아까부터 생각했지 - [상원] 아, 그래?
그니까, 그냥 생각나서
[잔잔한 음악]
- [상원] 갔다가 - [서현] 몰랐어
뭐 사러 갔다가 생각나 가지고
[서현] 헐
- 나 못 갖고 왔는데 - 선물
나 진짜 너무 감동받았어
- [서현] 아, 진짜 - [상원] 뭐, 하시고, 아니면
하실 때 부르시면 같이 하고
- 같이 하자 - 좋아
- 내일 - 하루쯤 집에 있을 때 같이 하자
[상원] 선물
고마워
- [상원] 의미 있어? - [서현] 응, 완전
- [상원] 다행이네 - [서현] 진짜 너무 하고 싶었어
[지우] '이지 이지 노이지'
- [희지] 그래서? - [지우] 응
- [희지] 세연이 - [지우] 세연이?
[희지] 의외네
- 나도 진짜 깜짝 놀랐어 - 문세연
- [희지] 무슨 얘길 했으려나? - [지우] 전혀 몰랐어
- [희지] 우리 어디 있을까? - [지우] 여기 앉아 있자
- [희지] 여기 있을까? - 여기 둘이 앉아 있자
- [지우] 진짜 몰랐고… - [희지] 응
[희지] 걔가 먼저 얘기하자 그랬지?
[지우] 응, 왜냐면 우리 넷이 남아 있었잖아
깊은 이야기를 해 보자 했지
- [정윤] 앉아 볼까? - [서현이 한숨 쉬며] 좋아
[세연] 몇 분이야?
[평석] 11시 59분이야
[세연] 1분 남았다, 1분
[모두의 탄성]
[상원] 12시, 꿈의 데이트!
[설레는 음악]
[희지] '매일 밤 12시 꿈의 데이트가 공개됩니다'
[상원] '꿈의 데이트권은 1인당 한 번만 쓸 수 있습니다'
아껴 써야지, 한 번밖에 못 해
아껴 쓴다고 좋지는 않아요
와, 꿈의 데이트, 진짜 어떤 걸까?
와, 근데 난 뭐일지 너무 궁금해
꿈의 데이트라 하면…
- 놀이공원! - 놀이공원 예상합니다
- 스케이트! - 오, 스케이트
1박 2일 이런 것도 있을 것 같긴 해
- [함께] 1박 2일? - [세연] 1박 2일도 있을 수도…
1박 2일 정도는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 나는
난 캠핑 가고 싶어
- [예린] 캠핑 진짜 좋다 - 캠핑 좋아
[정윤] 캠핑 가고 싶어
유교걸로서 1박 2일은 안 돼
[예린] 여기가 지금
선착순이면 나 여기서 바로 땡땡땡 갈 것 같은데?
[상원] 근데 그걸 해야 돼 그, 합의를 해야지
- 같이 나갈 사람과 합의를 해야지 - [세연] 합의해야 돼, 합의
어, 그래? 뭐야?
[지우] 지금 몇 시야?
- [정윤, 희지] 12시 - [서현] 12시
[상원의 탄성]
[상원의 놀란 탄성]
[모두의 환호]
- 뭔데? 뭔데? - 왜?
와, 저 정도라고, 리액션이?
[지은, 수현] 뭔데?
[모두의 환호]
[웅장한 음악]
- 와, 대박 - 아, 롯데월드
[세운] 전체 대관
- 와, 전체 대관 - [수현] 전체 대관
우리도 평생 못 해 봤잖아요
[수현] 그러니까 우리도 해 주세요!
[규현] 앞으로도 못 할 것 같고
- [세운] 전체 대관 - 나 해 보고 싶다
진짜 꿈의 데이트 맞네
[지은] 나도 가고 싶다
- [서현이 기뻐하며] 야! - [상원의 기쁜 함성]
나, 나, 나, 나, 나, 나!
[서현, 상원] 롯데월드! 롯데월드!
- [서현] 롯데월드! - [상원] 전체 대관!
[지우의 당황한 소리]
[희지의 웃음]
- [희지] 지우야 - 개쩐다
[소란스럽다]
[지우] 놀이공원은 예상은 많은 아이들이 했는데
전체 대관이라고 해서 너무 놀랐고
인생에는 다시 없을 기회라고 느껴져서
갈 수 있으면 가고 싶었어요
처음엔 잘못 본 줄 알았어요
'이게 뭐지?'
'이게 정말 꿈의 데이트가 맞구나'
'아니, 롯데월드에? 단둘이?'
라는 생각이 그냥 순간 들면서
'이건 꼭 가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 지금 쓸까? - [서현] 그럴까?
- 갈래? 그냥 쓸까? - [서현] 갈래?
- [서현] 아, 진짜? - [지우] 개쩐다
- [상원] 괜찮아? - [서현] 어
- [상원] 선착순 - [예린] 잠깐만!
- 써, 써, 써 - [정윤] 뭐 하냐고
[상원] 선착순
아, 나 진짜 노잼, 나 집에 갈래
[상원의 웃음]
- [서현] 별 보러 가, 별 두 분 - [상원] 선착순
지울까, 얘들아?
[지우] 지워, 가위바위보 해
너 합의했어?
- [상원] 합의는 했어 - [서현] 응, 합의했어
[세연] 합의했으면…
한 방에 그냥 바로
[상원] 응, 빠르게 했어
[정윤] 저거 오상원하고 임정윤으로 보여
- [상원] 임정원으로 보여 - [예린] 임정윤으로 보이는데
[경쾌한 음악]
누구로 보여?
[상원] 보이는 건 임정윤이야 보이는 건 임정윤이야
나 몰라
[상원의 웃음]
[정윤] 그래도 살면서
전체 대관을 해 볼 일이 또 없으니까
진짜 말 그대로 꿈의 데이트니까
이런 걸 지우랑 같이 해 보면 어떨까
생각해서 가고 싶었던 것 같아요
- 나 선착순 졌어 - [상원의 웃음]
[한숨]
[상원] 너네 망설일 거면 나 그냥 진짜 적는다
[상원] 경쟁자가 있으면 가위바위보를 할 텐데 안 나오잖아
- [지민] 할까? - [희지] 임정윤 가위바위보 해
너 하고 싶으면 해
갈래? 진짜 갈래?
나 할게
상대한테 동의를 구하고 오시라고요, 짝을 찾아서
짝 찾았는데요?
- 저희 솔로끼리 갈 건데요? - [정윤] 나도 할래, 그럼!
- [상원] 짝 찾아오시라고요 - 저희 솔로끼리 갈 거예요
- [상원] 우리 합의를 해 보자고 - 가위바위보 이겨야지
[상원] 서현아, 이리 와라 가위바위보 해야 된다
[상원] 서현아, 이리 와라 가위바위보 해야 된다
왜?
아니, 근데 이건 일반적인 가위바위보가 아니야
롯데월드 전체 대관이 걸려져 있는 가위바위보야
우리 만약 가면 아틀란티스만 한 다섯 번 타고…
그럼 우리 데이트 이제 끝이야?
아니, 난 끝이지
넌 끝이야?
[서현] 누가? 누가 자리를 탐내?
- [지민] 나다 - [예린] 내가 탐내
나도 롯데월드 전체 대관
정윤, 그니까, 가고 싶다면 빨리 상대를 구해
- [희지] 동의를 구해 - 구해야 돼
- 껴? 한번 껴? - [희지] 동그라미
롯데월드면 가야지
그치, 이기적으로 생각하면 그냥 가는 게 맞는데
애들 보니까 또 마음 약해져 가지고
이기적인 건 진짜 안 좋아 뭘 이기적이야?
아, 난… 난 너네 선택에 맡길게
그러니까 상원이랑 서현이도 지금 딱 그냥 결정을 해
어차피 애들도 막 기다리면 얘네들도 애타고 그냥 그러잖아
- 아, 세연이는 안 보내고 싶어 - 세연이는 일부러…
- [규현] 안 보내고 싶어 - 어떻게든
정윤이랑 지우가 갈까 봐
그냥 너네 가고 싶으면 가는 거고
[세연] 아니면…
[상원] 한번 가위바위보 하면 끝도 없어
- 그래, 그냥 가 - [상원] 한번 하면 끝도 없어
[예린] 롯데월드 대박
- [지우] 롯데월드 대박이다 - [상원] 인생은 선택입니다
[서현] 인생은 선착순이죠
- 뭐, 리뷰만 잘해 주면 되지 - [예린] 부러워요, 상원 씨
[상원] 별 보기는 없어?
근데 이거 지금 선택 안 하면 한 명은 날라가는 거야
별 보러 가기 궁금하네
- 갈 거임? - [상원] 평석 씨, 가나?
내일 갑자기 아침에 일어났는데 누구 쓰여 있는 거 아냐?
- [세연] 그러면 지금… - [상원] 일단 해산을…
[세연] 12시 17분이거든
[세연] 슬슬 얘기하다가 각자 정리하자
[상원] 응, 그렇게 하고 마무리하자
[정윤] 나 설거지해야지
[밝은 음악]
[정윤] 나도 롯데월드 대관해 보고 싶어
- [지우] 해 - [정윤] 내가 느렸어, 한 발짝
- 다섯 발짝 정도? - [상원] 동의를 구했어야 했잖아
너 동의했잖아
- 나 언제든지 오케이 - [정윤] 그래
롯데월드 대관이면
- 언제든지 오케이 - [정윤] 오케이
- 롯데월드 대관 마음에 드십니까? - [서현] 응?
롯데월드 대관 마음에 드십니까?
[서현] 나 진짜 너무 좋아하고 싶었는데, 애들…
- 그래, 눈치 보였어, 근데 - [서현] 그래서 좀 미안해 가지고
어쩔 수 없어
[상원] 그런데 애들 눈치 보인다
- [상원] 근데… - [정윤] 너네 뭐가 눈치 보이니?
[상원] 근데 진짜 눈치 보여
[정윤] 그냥 아틀란티스 세 번 연속 탔는지 이런 거 말해 주면 돼
[지우] 후기 생생하게 알려 줘야 돼
[서현] 알겠어
[정윤] 후기만 있으면 나는 괜찮아
[서현] 알겠어
너네가 왜 해? 우리가 할게 정윤이랑 나랑
- [정윤] 그래, 너희 안 먹었잖아 - [세연] 진짜 나와
[상원] 괜찮아, 괜찮아 책상 정리해 주세요
[세연] 너네 지금 롯데월드 간다고 너네 지금 흥분했어, 지금
[지우] 롯데월드 좋겠다
[무거운 음악]
아, 나 어떻게 해야 되지?
[희지의 한숨]
맞는 건지 모르겠다
아니야, 생각이 너무 많으면 안 돼
생각이 많은 거잖아
어, 조금 헷갈리는 게 좀 있어 가지고
세연이한테 헷갈리는 게 아니라 나한테 헷갈리는 게 좀 있어
[희지의 호응]
야, 너 세연이랑 무슨 얘기 함?
응? 세연이랑?
약간…
솔직히 다 얘기해도 돼
좀 새로운, 새로운 이야기?
그게 뭔데?
세연이가…
[지우] 음…
그런 이제…
더 알아보고 싶은 애가 있다
[지우] 너랑 나랑 이렇게 데이트를 해 보고 싶다, 더
그런, 그런 얘기 했어
지금으로서는 네가 더 좋은데
나도 더 알아보고 싶다, 이렇게…
아, 나 왜 이렇게 뭔가 슬프지, 갑자기?
[희지] 하지 마
하지 마
나 진짜 감정을 모르겠어서 그래 너무 복잡해
이런 건 처음이라서
나 이런 데 스트레스 안 받는단 말이야
근데 진짜 복잡하게 생각하지 마
그냥 하고 싶은 대로 하고
- 아, 그래 - [지은] 그래
- 그래 - 마음이…
예린이가 되게 건강하게 이겨 내는 것 같아 보였는데…
- [수현] 슬프대 - 아니었어요
이게 어쨌든 나를 너무 설레게 해 줬던 사람이 한순간에
다른 사람에게도 관심이 있다는 마음은
아무리 겪어도 익숙해지지 않는 감정일 것 같아요
그건 열아홉, 스물이 아니더라도…
- [지은] 네, 그냥 슬픈거죠 - 누구한테나 어려운 감정이죠
- 철렁 내려앉는 느낌이죠, 심장이 - [지은] 진짜 철렁 내려앉는 그
- 허한 느낌을… - [규현] 네
이제 예린이가 처음 겪어 본 것 같아요
이제 사랑의 감정을 알아 가고 있는 게 아닌가
[지은] 인정해도 될 것 같아요 슬프다고
[경쾌한 음악]
[희지] 완전 눈사람이 돼 버렸잖아
[지우] 산타 걸이네, 산타 걸
[서영] 산타 걸 아, 이러고 롯데월드 가야 되는데
[서영] 오늘은 뭐 하나…
별 보러 가기는 약간…
[지우] 별 보러 가는 게 재밌을 거였는데
롯데월드랑 너무 비교가 돼 가지고
[서영] 비교가 돼 가지고 좀 그랬슈
[지우] 그래서 별은 결국 아무도 안 가?
[희지] 그렇지 않아?
[서영] 오늘 9시까지는… 지금 지났잖아?
[지우] 지났어? 벌써 9시가 넘었어?
[서영] 9시 넘었을걸? 아니야?
- [희지] 몇 시니? - [지우] 그러면 한 명 날라갔네
[희지] 그렇지
[예린] 저거 날라간 거야?
[서영] 저거? 어, 날라간 거야
[활기찬 음악]
[거친 숨소리]
[정윤] 이거 다섯 바퀴 뛰면 죽겠다
[정윤] 뛸 수 있나?
[평석] 대구 상남자 아이가!
[함께 웃는다]
[세연] 딱 30초 안에 들어올 수 있게 하자, 30초
[정윤의 힘주는 소리]
[상원의 놀란 탄성]
[정윤의 힘주는 소리]
[상원의 웃음]
[정윤] 보여 줘
[평석의 감탄]
[평석] 조금만 더
더
더
[정윤의 거친 숨소리]
[정윤] 아침부터… 아침부터 이게 뭐…
[평석] 아, 좋다!
[정윤] 좋은 운동이었어, 얘들아
[세연] 수고했다
[정윤, 세연의 거친 숨소리]
[희지] 오늘 하늘이 참 맑아
[지우] 날씨 좋다
롯데월드 가기 딱 좋은 날씨군
[지우] 맞다, 너 오늘 롯데월드 가지?
브이로그 찍어 오면 안 돼?
[지우] 언제 가?
- 시간? - [서현] 8시에 출발이라던데
엄청 밤에 가네
[서영] 너 아까 나한테 한 얘기 예린이한테 말했어?
내가 말했다, 어제 불멍 앞에서 셋이 말하지 않았어?
[희지] 어, 말했어
그리고 뭔가 내가 다녀왔을 때 묘한 기류가 있었어
진짜?
그러니까 되게 뭔가…
예린이도 무슨 표정인지 뭔가 알 수도 없고
그렇다고 막 예린이랑 불편해지고 그런 건 아닌데
난 세연이 마음을 진짜
아예 모르다가 처음 안 거여서 너무 깜짝 놀랐어
[희지] 응, 나 너무 신기했어
- [예린] 근데 - [상원] 응
[상원의 웃음]
[상원] 세연이랑 그…
[상원의 호응]
[상원의 호응]
[상원] 그건 맞지, 약간
그래서…
[예린의 한숨]
[잔잔한 음악]
난 둘 다 막… 그니까
[상원] 어쩔 수 없는 거니까
[상원] 적어도
상원이와 대화를 하고 솔직히 마음은 더 모르겠고
세연이는 너무 복잡하고
평석이는 어떻게 다가가야 될지 모르겠고
[예린의 한숨]
[지우] 딸기 먹자
[서영] 딸기 먹자
[예린] 뭐야, 오늘, 지민? 색감 죽이는데
- [예린] 색감 뭐야? - [상원] 시밀러 룩
[지민] 우리 둘이 커플로 입은 거야
- [예린] 그래? - [지민] 응, 커플룩이야
[밝은 음악]
- [지우] 너무 맛있겠다 - [서영] 너무 맛있겠다
[상원] 잘 먹겠습니다!
- [지우] 정말 맛있네 - [예린] 달다, 달다
어제, 지민이 너 뻗었지?
[지민] 어제 나 너무 피곤해 가지고
집, 그냥 방 들어가서 유튜브 보고 있었어
[상원] 혼자 유튜브 보고 있더라
나 진짜 마음 아프게 왜 그러냐
[상원] 왜?
[예린] 나 지민이 그거 들은 거 듣고 나서
듣고 나서부터 마음이 너무…
공감대 형성 중
- 어제 진대 타임 있었나요? - [예린] 응
[지우] 언제?
- [예린] 응? - [지우] 언제?
뭘 언제야? 너도 있었잖아
[흥미로운 음악]
[지민] 너 오늘은 나랑 얘기하자
[지민] 너 오늘은 나랑 얘기하자
응
[희지] 응?
[상원] 응?
[지민] 아냐, 아냐
[모두의 의아한 소리]
[지민] 아냐, 아냐
[상원의 웃음]
아무 일도 없어, 아무 일도
- [지민] 여기 어때? - [지우] 헐, 나 여기 처음 와 봐
[지민] 저번에 여기서 예린이랑 얘기했었는데
[지우] 아, 진짜? 무슨 얘기 했어?
- [지민] 얘기할 수 없지 - [지우] 아, 미안
- [지민] 오케이, 얘길 해봅시다 - [지우] 네
[지우] 오케이
난 너랑 꿈의 데이트를 하고 싶어
내가 만약에 제안하면 받아 줄 거야?
[엔딩곡 'LA LA LA']
.열아홉 스물↲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