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아홉 스물 9
정윤이가 너에 대해서 얘기하는 거 난 들었어
뭐를? 언제?
정윤이가 '나는…'
- [서영] '지우지' 이러면서… - [지우의 호응]
애들이 막 '야, 너 계속 지우만 쳐다보고 있던데' 이러니까
'그냥 눈이 그렇게 가서…'
어머, 미친…
그런 얘길 나한테 해 주면 얼마나 좋아!
[지우] 난 그런 걸 원해 그래서 물어봐
그럼 말 안 해 그럼 난 또 '아, 뭐지?'
또 설레게 하네
[희지의 웃음]
[희지] 아, 정윤이 너무 웃겨
- [희지] 너무 웃겨 - 걔 웃는 거 너무 설레지 않냐?
- [서영] 아니 - [희지] 웃…
- [서영의 웃음] - [지우] 일단 너무 잘생겼고
장난 따로 웃는 게 있고 찐 웃음이 있거든, 약간?
입꼬리 막…
막 이런 게 있어
- [희지] 어, 어 - 말하면…
이렇게 좀 몰래 웃으려고 하는 그런…
[지우] 아, 미치겠어! 왜 이렇게 잘생긴 거야?
- [수현] 어머, 어머 - [세운의 웃음]
- 지우 이렇게까지 감정 표현을… - [규현] 그러게요
- 이렇게 좋아하는 줄은 몰랐어요 - 진짜 좋아하네
지우 거의 장난 아니었구나?
[지우] 아, 근데 걔 이상해 그냥 나한테 좀…
[서영] 쟤 얼굴 빨개졌다
[지우] 마음을 좀 알려 주면 안 되냐?
물론 나도 모르는 게 아니야
근데 난 좀 더 많이 해 줬으면 좋겠어
귀엽다, 귀여워
[평석] 지민이는?
[세연] 지민이는 지금… 난 얘 마음이 진짜 궁금해
- [평석] 누군데? - [지민] 나는…
[세연] 솔직하게 얘기해 보자
[지민] 잘 모르겠어
[평석의 호응]
[평석] 누구랑 누구?
[세연] 그니까 어떤 애들이 있을 거 아냐, 너의…
[지민] 나 예린이랑 지우 중에…
- 예린이, 지우? - [지민] 호감도가
계속 바뀌는 것 같아
[의미심장한 음악]
그럼 세연이랑 완전 겹치는 거네요
그러네, 지민이가 둘이 완전히 겹쳐있네
- [수현] 네 - 근데 정윤이는 완전 또…
- [규현] 완전 지우니까, 셋이… - 그렇죠
[규현] 설켜 있어요
[지민] 지우였다가 오늘 예린이랑 데이트하고
예린이에 대한 호감도 엄청 올라가고
계속 호감도가 둘이 바뀌어
- 어땠어? - [지민] 진짜 재밌었어
재밌었어?
뭔가 친구 같았어? 아니면 조금
- [세연] 설레는 느낌 - 약간 그런 게 있었어?
[지민] 우린 사실 약간 친구로서보다 좀 더
이성으로서의 호감이 둘이 서로 좀 올라갔던 것 같아
진지하게 말했지 '난 지우랑 너한테 호감 있어'
너는 뭔 말 안 했냐?
나? 나는 뭐…
나가서 뭔 말 안 했어? 저런 말?
- 희지한테? 희지랑? - 응
- 얘기했지 - [정윤] 뭔 말?
뭐, 호감 가는 애 있냐고
너라 했어?
- '너, 너', 이랬어? - 응
'너 말고 없는데', 이랬어
다 그런 말 하는구나
[발랄한 음악]
다 그런 말 해
- 그래, 너만 안 했다고! - 정윤아, 너만 안 했어!
너만 하면 돼
- [규현] 정윤아 - 다 떠먹여 줬는데도 안 했다고
[규현] 근데 이게 들으면서 이제 알 거예요
'아, 내가 해야겠구나'
제발
[지은] 이제 할 거 같아
[서영] 진짜 솔직하게 말한 거야
[희지] 난 진짜 예린이의 마음을 잘 모르겠어
[지우] 나 다 말했어, 지금
[예린] 나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얘기해야 돼?
[희지] 평석이랑도 뭔가 해 보고 싶지?
- 궁금하지? - [예린] 나는, 응
응, 그건 눈에 보여
알아가 보고 싶은 아이야, 정말
친구고
지민이랑은 어땠어?
친구로 놀러 나갔는데, 끝은 약간…
- [지우의 놀란 탄성] - [예린의 옅은 웃음]
이제 지민이가 그러더라고
너를 친구로 생각을 했는데
- 아닌 것 같다고 - [지우의 놀란 탄성]
- 미쳤다 - [서영이 호응하며] 오
[희지] 지민이는 이런 말은 잘하네
- 지민이가 표현을 잘하네 - [지우] 표현을 진짜 잘해
[예린] 왜냐면 같이 있을 때랑 둘이 있으니까 너무 다르대
감정이
자기도 이럴 줄 몰랐다는 거야
- [예린] 근데 - [희지] 나 너무 재밌어
나 또한 지민이를 너무 친구로 생각했지만
약간의 설렘이 있어 왜냐면 지민이가
뭔가가 어느 순간부터 여자로 나를 본다고 생각한 후부터
너무 챙겨 주는 거야
[예린] 근데 지민이랑도 어떻게 될지 모르지
[지우] 그렇지, 아무도 모르지
[상원] 갑시당
[경쾌한 음악]
[상원, 서현의 탄성]
- [상원] 저기 성… - [서현] 가자
- [상원] 성 사진 찍고 싶다 했지? - [서현] 응
- [웅장한 음악] - [서현의 놀란 탄성]
[상원] 와!
[서현의 놀란 탄성]
[상원] 와!
- [상원] 말도 안 돼, 진짜 - [서현] 진짜 말도 안 돼
[함께 놀라는 탄성]
- 소름 돋았어 - [세운] 와
이거 못 하는 거예요 아무나 못 해요
저거 뭐 롯데 회장님이나 하시는 거지
[수현] 그러니까
[서현의 놀란 탄성]
[상원] 진짜 감탄밖에 안 나온다
[서현] 야
[서현] 야, 진짜 너무 충격적이야
- [상원] 야, 응 - [서현] 야, 이거 별자리
- [상원] 와, 진짜… - [서현] 대박
[서현] 아니 빨리, 광대 내려 봐
[상원] 진짜 그냥 대박
[상원과 서현이 연신 감탄한다]
- 너무 예쁘다 - [상원] 그러니까
[상원] 진짜 예쁘다
- [상원] 근데 여기에 딱 우리 둘 - [서현] 진짜, 응
야, 나 행복해
- [서현] 야 - [상원] 진짜 좋다
- [상원] 꿈의 데이트? - [서현] 완전, 진짜
- [상원의 감탄] - [서현이 감탄하며] 진짜
[상원] 성에서 사진 찍고 싶댔지
응, 나 진짜 한 번도 안 찍어 봤어
- [상원] 성에서 사진? - 응, 맨날 줄 엄청 길어 가지고
[서현] 시도도 못 했다
나도 둘이서 찍어 보는 건 처음이야
[상원] 저게 우리 둘만 위해서 지금 켜져 있는 거잖아
[서현의 놀란 탄성]
[서현] 말도 안 돼, 너무 좋아
[상원] 근데 진짜, 진짜 예쁘다
[서현] 야
나 진짜 어지러워
어지러워? 좋은 의미로 그런 거지?
진짜, 나 진짜 너무 어지러워
- [상원] 사진 찍을까? - [서현] 그래
[상원] 사진 잘 찍으시나요?
[서현] 당연하지 포즈도 완전 잘 잡아
[상원이 웃으며] 저는 조금 못 찍어 가지고
좀 그래?
- [상원] 조금 못 찍어 가지고… - [서현] 내가 캐리해 줄게
- [상원] 많은 지도 부탁드립니다 - [서현] 응
[서현] 10초, 3초?
- [상원] 3초는 너무 짧지 않을까 - [서현] 3초는 너무 짧지
- [상원] 9, 어떡해? 어떡해? - [서현] 자, 자, 자
[서현] 자, 일단 약간 좀 간지 나게
- 여기? - 어떻게?
[카메라 셔터음]
- 이렇게 많이 찍힌다고? - [상원] 그다음
[서현] 다음은 여기서 딱 이렇게 딱, 자
- [상원] 이렇게? - [서현] 가까이 딱
[상원] 눈? 볼 수 있어?
[상원] 너 눈 못 마주치잖아 근데 무슨 옆모습 찍재?
[서현] 쉽지 않다, 진짜
[상원] 나왔다 [놀란 탄성]
너무 잘 나왔다 이거 진짜 잘 나왔다
[서현] 야, 이거 진짜 장난…
[상원] 진짜 너무 잘 나왔는데
- [카메라 셔터음] - [서현, 상원의 탄성]
- [상원] 잘 나왔다 - [서현] 어, 좋아
[상원] 회전목마 탄 지 진짜 오래됐는데
[서현] 그러니까
- [상원] 5년? 한 10년? - [서현] 10년?
- [상원] 10년 전이라도 10살이다 - [서현] 우리 20살이네
[상원] 우리 20살이야
[상원, 서현의 놀란 탄성]
[밝은 음악]
[서현의 놀란 탄성]
[불 켜지는 효과음]
[서현의 놀란 탄성]
[상원] '서프라이즈'
[서현] 야, 너무 예뻐!
- [규현의 탄성] - 그렇지, 그렇지, 이거지
- 소름 돋아 - [세운의 탄성]
야, 여긴 또 신현준 씨 생각나요, 저는
- '천국의 계단'? - 네
[상원] 어떻게 좀 백마 탄 왕자님 같아?
[서현의 웃음]
- [상원이 웃으며] 이럴 거야? - [서현] 나 손 놓고 탈 수 있어
[서현] 아기 때만 탔었는데
[상원] 근데 생각보다 위아래로 많이 흔들린다
[서현] 그러니까, 좀…
- [상원] 오케이 - [서현] 좀… 좀…
[서현, 상원의 폭소]
[상원] 사진 찍을래?
- [서현] 그럴까? - [상원] 응
[서현의 웃음]
- [상원이 웃으며] 너무 좋은데 - [서현] 예쁘게, 예쁘게로 가자
[상원] 발까지 나와야 돼?
- 딱 발 선에 맞춰? - [서현] 응
[상원] 오, 지금 좀 지금 좀 괜찮은데요?
[상원이 웃으며] 나 윙크 못 해
[카메라 셔터음]
[서현, 상원의 웃음]
[서현이 웃으며] 왜 이렇게 야, 너
- [서현] 너 - [상원] 야
- 어! 이거 잘 나왔다, 야, 너… - 잘 나온 거 맞아?
- 너가 잘 나온 걸 기준으로 해야… - 그럼 이거 어때?
- 야, 이것도 괜찮다, 이것도… - 응, 그래
[안전 요원] 안전 확인 완료
지금 바로 출발해요 레디, 고!
- [상원] 아무도 없어 - [서현] 야, 진짜 말도 안 돼
[상원의 탄성]
[서현] 진정, 진정
- [서현] 진정, 진정 - [상원] 손 들어
- [서현의 비명] - [상원의 웃음]
[상원] 손 들어!
[서현] 잠깐, 잠깐, 진정, 진정…
- [상원] 이런 거 안 돼? 한 번 더 - [서현] 진정, 진정
- [서현] 진정 - [상원] 간다, 간다!
- [경쾌한 음악] - [서현, 상원의 비명]
왜 근데 내리는 건 내가 먼저인 거 같냐
이 프로그램 최초로 손잡았어, 이 커플
둘이 진짜 사귀는 거 아녜요? 그냥 이 정도면?
[규현] 아니, 근데…
[지은] 사귄다, 사귄다
왜요, 왜요?
[규현의 언짢은 신음]
팔짱 꼈다, 팔짱 꼈다
- [수현의 웃음] - [세운] 팔짱 꼈다
[신나는 음악]
- 앞머리 막아? - [주저하며] 아니, 잠깐, 저, 저…
- 어떻게 할래? 막아 줘? 막아 줘? - 어, 어, 어
- 야! - [상원] 잘 봐
- 제발, 제발! - [상원] 떨어진다, 떨어진다
[서현의 비명]
[상원] 야, 이거 전에 탔을 때보다 훨씬…
[서현] 야, 이거 왜 이렇게 무서워?
[상원이 웃으며] 무서워?
[서현] 제발, 제발
- [상원] 나 진짜 너무 좋아 - [서현] 아, 제발
[서현의 겁난 탄성]
[상원의 웃음]
- [서현] 왜 이래? - [상원] 이런 느낌…
어, 떨어진다
- [상원의 신난 탄성] - [서현] 제발 하지 마!
[서현의 비명]
좋아!
[서현, 상원의 비명]
- [상원] 여기 떨어진다 - [서현] 잠깐만
떨어진다, 조심해
- [서현의 비명] - [상원] 마음 잡아
[상원의 웃음]
[안전 요원의 안내]
아, 이거 재밌다
[안내방송이 이어진다]
아니…
나 진짜…
- 괜찮아? 왜? 왜 그래? - [서현] 제발
- [서현] 아, 후들거려 - [상원] 자, 자
[상원] 조심, 조심
[서현의 당황한 소리]
- [상원] 됐어? 됐어? - [서현] 응
[상원이 웃으며] 괜찮아?
[상원] 잠깐 앉아서 쉴까?
[밝은 음악]
어디 앉지?
- [서현] 아, 배고파 - [상원] 맛있겠다, 나 행복해
- 잘 먹겠습니다 - 잘 먹겠습니다
[상원] 행복이야?
[서현의 탄성]
근데 진짜 맛있어, 어떡해?
진짜 맛있어
- 오늘 어땠어? - 오늘 진짜 너무 재밌었어
- 재밌었어? - 응
오늘 꿈에 나올 것 같아, 이런…
[상원] 이거? 진짜 꿈에 나올 만해
난 아까 딱 성 불 켜졌을 때
- [서현의 호응] - 그때 너무 좋았어
[서현] 너무 예뻤어
[기침소리가 울려 퍼진다]
[서현의 웃음]
- [상원] 왜? - 진짜 말도 안 돼, 롯데월드에서
- 이렇게 메아리가 울리다니 - [상원의 웃음]
[상원] 롯데월드 대관한 것도 좋고
[서현] 응
- 같이 온 게 너여서 더 좋고 - 응
- [쑥스러운 웃음] - [상원] 왜? 왜?
너 자꾸 그런 반응 할래?
- 왜? - 자꾸…
- [상원이 웃으며] 이것만 하잖아 - 아니, 뭐…
묻어 가지고, 응
그런 반응 보고 재밌긴 해 은근 재밌어
[상원] 둘만을 위한 분위기 속에서
또 잘 맞는 사람
그리고 제가 호감 있는 사람과 있었다는 게
이게 뭔가 표현을 못 하겠는데, 그냥
진짜 말 그대로 꿈같은 데이트였어요
진짜 후렌치 레볼루션은
그걸 항상 2시간 반 이상 무조건 기다려야 되거든요
근데 이번에는 바로 그냥 쭉 가서 딱 타니까
더 꿈같았어요
롯데월드 전체 대관? 진짜 말이 안 되는…
진짜 꿈의 데이트에 가장 걸맞은 것 같아
[서현] 진짜 재밌었어
그래서 본인은 누구랑 나가시려고?
왜 그래?
- [상원] 장난, 장난, 장난 - [서현] 꿈의 데이트…
[서현 목 가다듬는 소리]
- [상원] 나갈 수 있지 - 응
- [상원] 너무 좋다 - 응
[몽환적인 음악]
[상원] 다른 건 뭐 있으려나 꿈의 데이트?
가면 써져 있으려나?
막 애들 이름 써져 있는 거 아니야?
[상원] 근데 난 이것보다 재밌을 수 없다고 생각해
- [상원] 최고였어 - 나도 그렇게 생각해
[상원] 진짜 최고였어
[숨을 들이켜며] 여기 왜 안 설레지, 이제?
할 얘기가 많습니다 일단 지금 유심히 지켜봤거든요
근데 뭐
'둘이 처음 손잡은 장면이다' 이러면서 얘기도 하고 했잖아요
근데 자세히 보면 손을 잡았거든요
근데 서현이는 그냥 이렇게 한 거고
상원이가 서현이 손을 잡은 거예요
- [수현] 맞아요, 맞아 - [규현] 위로
[규현] 위로 잡았고
그 외에도 상원이는 '정말 너무 행복하고 너무 좋았다'
[규현] '진짜 그 순간이 행복했다'라고 하는데
서현이는
'놀이공원을 대관해서 너무 좋았다' 정도였던 것 같아요
- 맞아요, 그런 것 같아요 - 그렇게 보였죠?
다 그렇게 본 것 같아요
오히려 이제 좀 부담스러울 것 같아요
상원이는 계속 '어때? 재밌어? 행복해? 나랑 온 건?'
'너 다른 사람 할 거야?' 막 약간 이러는 게
이제 조금은 부담스러울 것 같아요
이게 참 어려운 것 같은 게
누구는 표현 안 한다고 그래서
- [규현] 더 해 달라 그러고 - 아, 진짜
누구는 표현을 많이 하면 부담스러워하고
- [세운] 그러네 - 그걸 눈치껏 잘 보고 해야죠
[수현] 그건 이제 점점 배워 가는 거죠
- [지은] 맞아 - 초반엔 알 수가 없죠
[지은] 경험해 가면서
- [예린] 야, 얘들아! - [밝은 음악]
59분이야, 빨리 와
[정윤] 11시 59분
[정윤] 근데 이거 동의 구해야 되나? 쓰려면?
[서영, 희지] 응
[세연] 동의를 구해야지
[익살스러운 음악]
- 왜? - 응? 아니야
[희지] 어, 야!
- 오, 나온다 - [희지] 어, 야!
[예린] 아, 잠깐!
[웅장한 음악]
[화면 속 여자의 말소리]
- [지은] 와, 한우 오마카세! - [규현] 아, 이걸로 가야지!
- 잠깐만 - [세운] 와!
- 아니다, 무조건 저거다 - [지은] 한우 오마카세!
[세운] 아니, 영화관은…
- 영화관은 시간 잘 맞으면… - [지은] 잘 맞으면 대관이 돼
- [규현] 새벽에 가면 대관이야 - 진짜 잘 맞으면 대관이 돼
[세운] 아침 일찍이나 밤늦게 가면…
- [지은] 오마카세야 - [세운] 태어나서 한 번쯤은…
[탄성 지르며] 맛있겠다!
[세운] 잠깐만 예린이 바로 쓸 것 같은데요
[예린] 아, 잠깐!
[예린] 아, 잠깐!
[흥미로운 음악]
[예린이 아쉬워하며] 아, 아, 잠깐만…
[평석의 한숨]
아냐, 이건 아닌 것 같아
[정윤] 오마카세?
야, 근데 서영이 누구랑 가?
[정윤] 그러게
나 상원이
[정윤] 아…
상원이랑 친해지고 싶어서
'같이 놀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어요
- [서영] 어, 내가 사실… - [상원] 응, 응
- 다음 데이트를 너랑 하고 싶은데 - 응
- 나야 좋지, 근데, 어, 나야 좋지 - [서영] 아, 진짜?
회 먹기, 이런 것만 빼면 해도 상관없어
- 진짜? - [상원] 회는 별로 안 좋아하거든
- 응 - [상원] 그것만 아니면
- [세연] 상원이 바쁘다 - [예린] 바쁘다, 야
[흥얼거리며] 뛰어댕겨요호
- 오늘 갔다가 내일 갔다가 - [예린] 롯데 가고 영화 가고
- 뭐야 - [세연] 좋은 건 혼자 다 하네
아, 근데 뭔가, 나 지금 배불러서 한우 오마카세를 봐도 뭔가
먹고 싶단 생각이 안 들어
야, 정윤아, 아니야
지금 한우가 중요하니, 정윤아?
[예린] 한우 오마카세
[세연] 한우 오마카세 진짜 맛있을 것 같긴 하다
[정윤] 맛있을 것 같은데 뭔가 배가 안 고프니까
[희지] 일단 뭔가 육회부터 사시미, 그렇게 슝 나오는 거야
- 뭔가 아쉽지? - 응
진짜 아쉽지
근데 저거 날리는 거잖아
[경쾌한 음악]
한우 오마카세 제가 고민을 좀 많이 했었는데
희지의 말을 들어 보니까
반응이 그렇게 좋지 않아서
이름을 안 적었고
만약에 희지가 좋아했더라면
제가 아마 이름을
적었을 것 같아요
조금 더 필 꽂히는 것들을 하고 싶었어요
이번 꿈의 데이트는 생각했던 꿈의 데이트가 아니라서
못 가게 되더라도 아쉽지 않았어요
- 진짜 안 먹어 봐서 그럽니다 - 그러니까, 안 먹어 봐서 그래
후회하지 마라, 진짜로
먹는 걸로 데이트하고 싶지 않은가 봐요
우린 전부 만장일치 한우 오마카세였는데
- 롯데월드 다음이라 그런가 봐요 - [지은] 맞아요
[희지] 왜 애들이 다 지쳤어?
[지민]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너는 눈물을 흘리고 있어 지금, 알아?
[정윤] 너 지금 눈물 한 방울 이렇게 흘러
[예린의 웃음]
[세연] 지민이 이제 겉으로 흘리네 난 속으로 이렇게 울…
- 내 거야, 그거, 아냐, 마셔 - [지우] 알겠어, 알겠어
- [정윤] 나도 커피 마시고 싶다 - [희지] 코피?
[지민] 나도 코피라고 들었어
- [희지] 코피 - [예린] 그냥 마시셈
[긴장감 도는 음악]
- 하나 타 줄까, 그냥? - 아냐, 그만 먹을게
- 아냐, 아냐, 마셔 - 아냐
- [희지] 얘 또 어디 갔니? - [세연] 마셔, 이거
- [지우] 아냐, 너… - [세연] 같이 마시자, 가자
- [세연] 얘기하자 - [지우] 아, 그래
[세연] 어, 여기서 얘기하자, 그냥
- [세연] 여기 좀 웃기긴 하다 - [정윤] 시원타잉
[세연] 아님, 뭐 진실의 방으로 갈래?
[지우] 진실의 방이 어디 있어?
- [세연] 지하 - [지우] 가?
- [세연] 갈래? - [지우] 난 상관없어
[정윤의 한숨]
- [정윤] 너무 피곤해 - [서영] 너 좀 자라, 좀
뭔가 피곤한데 잠은 안 와
[세연] 이거 흘리겠다
[긴장감 도는 음악이 이어진다]
[정윤] 신경을 잘 안 쓰려고 했는데
계속 쓰여 가지고
'이러다가 내가 계속 말 못 하면'
'진짜로 다른 애가 더 좋아질 수도 있겠다'라고
생각을 계속하긴 했습니다
[지우] 가고 싶은 데 생겼어?
- 뭔가 하고 싶은 거 없어? - [지우] 나? 맛있는 거
[숨을 들이켜며] 일단은 그럼 좀 알아보자
일단 맛있는 거 먹으러 가면 되잖아
응
[세연이 숨을 길게 들이쉰다]
좋아
그래서 오늘 데이트는 어땠어?
일단 초밥이 너무 맛있었고
솔직하게 말하면
궁금했어, 정윤이의 마음이
정윤이도 알잖아 네가 말하기도 했고
지민이가 아까 나 불러서 얘기하는 거 보기도 했고
그걸 알기 때문에
- 당연히 조금 질투해 주길 바랐지 - [세연의 한숨]
근데 딱히 내가 듣고 싶었던 대답을
거의 안 해 줬어, 응
내가 좋으면 난 좀 더
적극적으로 해 줬으면 좋겠어, 누구든
근데 아무도 그러지 않고 있는 거야
나한테 내가 궁금하다고 하는데
음…
'아닌 것 같은데' 뭐, 이런 느낌이 들어서
그게 조금 혼란스러워서
그러면 네가 지금 생각했을 때 네가 가장
호감이 가는 친구는 누구야?
- 난 당연히 정윤이라고 생각해 - [세연의 호응]
그 와중에도 너랑 지민이가 궁금한 것도 맞지만
이성적인 마음이 있는 건 정윤이뿐이었어
그리고 지금도 마찬가지야 너랑은, 뭐
해 본 게 전혀 없고
[지우가 입소리를 낸다]
근데 [무안한 웃음]
솔직하게 말해도 되나?
근데 솔직하게 말하면
네가 나한테 분명히 호감이 있다고 했는데
전혀 모르겠는 거야
'그냥 취해서 한 말인가?' 싶기도 했고
오늘은 그런 생각도 들었고
[한숨]
너 나한테 호감이 있기는 해?
궁금하기는 해?
어제 너한테 얘기했던 건
술을 마셔서 그런 건 절대 아니고
[지우] 응
내 마음에 있던 솔직한 얘기들 전부 다
집어 꺼내서 얘기를 한 거야
진짜 어제도 말했지만
정말 멋있다고 생각했어
나 같았으면 조용히 없었던 것처럼 마음을 접었을 텐데
그거에 매력을 느낀 것도 진심이야
맞아, 근데…
이렇게 감정 소비가 심할 줄 몰랐어, 나는
[세연의 한숨]
[지우] 근데 너무 그렇게 하지 마
다양한 아이들이랑 데이트하고
그렇게 즐겨
그래,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라는 거 아냐?
[지우] 그래
그래,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할 거였어
아니, 그런데 왜 그렇게 힘들어하냐고?
- 나는 니가… - 아니, 나 안 힘들어
죽어 가는 줄 알았어
맨날 평석이랑 둘이 테라스 가 가지고
[지우] 드라마 찍는 것도 아니고 맥주 한 잔 들고
- 팔 이렇게 올리고 맨날 얘기하고 - [세연의 웃음]
들어와서 아무 말도 안 하고
[지우] 씻고, 운동 가고 밥만 먹고 들어가서
또 평석이랑 얘기하고
- 그럴 거면 여기 왜 오냐고? - [세연] 그만 때려!
[지우] 그럴 거면 여기 왜 왔냐고?
힘들어하는 이유가 있으면 그걸, 뭐
쟁취하든지 해결하든지
그렇지 않으면 재밌게 즐기든지
[지우] 너 그냥 지금 여기서 계속 내가 봤을 때…
난 너 웃는 걸 본 적이 없어
어제 나랑 손잡을 때 빼고
장난
[모두의 폭소]
이야
- 지우 언니다 - [지은] 지우 진짜…
장난
[세연] 너 여기 보고 얘기해, 그냥
아이, 그건 좀…
그건 좀 아니다
[지우의 한숨]
[세연] 말 나와서 물어보자
너 어제 나랑 또 손잡을 때 느낌 어땠어?
설렜지
[잔잔한 음악]
그거 알아? 댄스 스포츠 때
손 되게 자연스럽게 계속 잡고 있었잖아
되게 설렜거든, 그때
근데 그 감정을 좀 무시했어
좀, 바로 잊으려고 했다고 해야 되나?
왜냐면 너랑 너무 접점이 없다고 생각했고
너 또한 별생각이 없어 보였기 때문에
그냥 바로…
응
잊으려고
의미가 없는 거라고 계속 생각을 하려고 했어
사실
조금 더 솔직하게 얘기를 하자면
첫날에 여자애들 4명이 들어왔을 땐
완전 내 이상형에 드는 친구는 없었어
그래서…
며칠 지나니까 전학생이 온대
조그마한 애가 갑자기 막
큰 가방 메고, 지만 한 가방 메고 이렇게 들어와
[모두 박수치며 환호성]
[세연] '어, 뭐지? 누구지?' 하고서 이렇게 딱 봤는데
[세연] '어, 얘다'
- 라고 느꼈어 - [지우] 진짜?
너 계속 나 쳐다보고 있던데
- 맞지? - [세연] 응
[지우] 쳐다볼 때마다 눈이 마주쳐
[나겸] 보이는 대로 써 주시면 될 것 같아요
한 개밖에 없으면 한 개만 쓰셔도 되고
[잔잔한 음악]
[규현] 어?
거울로 윙크를 했네요
[지우] 거울에 느껴져
근데 유독 거울로 비춰서 보는 네가 더 예쁘긴 했었어
- 그래? - [세연] 응
- [지우] 아, 오늘 온도가 딱 좋다 - [세연] 잠시만
[세연] 덥네, 문 좀 열까?
- [지우] 아니, 딱 좋아 - [세연] 아니야?
- 불이 세네, 저거 - 그러니까
[세연] 좀 빼자, 이거, 나무 몇 개
[지우] 응, 장작 몇 개 빼
[세연] 응, 장작 좀 빼야 되겠다
나는 솔직히 네가 막 같이 해 줄 줄 알았어
사실 윙크 좀 잘해
[밝은 음악]
[지우] 잘해?
- 와! - [규현의 탄성]
- 윙크했어, 지금? - [지은] 했어, 했어, 했어
사실 윙크 좀 잘해
잘해?
- [지우] 잘해? 잘하지 않아? - [세연의 웃음]
[세연] 너 나보다 잘하는데?
[지우] 그렇지? 윙크하면 얼굴이 막
이렇게 찡긋하는 사람이 있는데
나는 그런 거에 상관없이…
[지우] 그런 거에 상관없이 자연스럽게 할…
[심호흡 ]
여기 왜 이렇게 덥지?
추워!
- [세연] 추워? - 나갔다 와
- 어이구 - [지우] 나갔다 오세요
[세연이 크게 심호흡한다]
아우, 정신을 못 차리겠네
너 약간 취한 것 같아
- [세연] 응? - 약간 취한 것 같아
[세연] 너한테 취한다, 내가
적극적이고 직접적인 호감 표시를
정윤이한테 가장 바라고 있는데
정윤이는 제가 직접 그렇게 말할 기회를 줬음에도
전혀 하지 않았잖아요
근데 세연이는 얘기하자고 자리를
자기가 스스로 마련을 해서
저를 좀 설레게 할 수 있는 말을 해 줘서
음, 그때 세연이한테 엄청 큰 매력을 느끼고
처음으로 정윤이 생각이 안 나고 대화를 했던 것 같아요
그렇게 두 번째로 진지한 대화를 하고 나니까
서로에 대해서 이제
호감에 대한 확신을 서로에게 준 것 같다는 느낌을
저는 받은 것 같아요
[세연] 너 졸리지, 너 지금?
[지우] 나 지금 아침 8시 같아
- [세연] 어, 진짜? - [지우] 응
[세연] 그러면 한 12시간 정도 얘기 더 할 수 있겠네
[세연] 12시간이 뭐야, 16시간
[지우] 응, 나 24시간도 가능
[다 함께 웃는다]
진짜 지우 씨는 진짜 솔직하잖아요
- [수현] '지우 씨'? - [세운] 갑자기…
- 전 이제 저보다 어른 같아요 - [지은] 정신 못 차리겠어
맞아요, 맞아
지우가 너무 솔직하다 보니까
세연이 심장에 손을 넣어 가지고
쥐었다 폈다 하는 것 같아
- 정신 못 차리게 - [세운] 정확한 표현 같아요
[규현의 탄성]
뭔가, 세연이는 어쨌든 간에 조금씩 더
얘기를 하잖아요
표현을 하고 있어서
지금 정윤이가 불안해해야 될 상황인 것 같습니다
[수현] 네, 맞아요
계속 정윤이한테 확인받고 싶어 하는데
다른 사람이 확인을 시켜 주니까, 자꾸
- 끌릴 수도 있다고 생각은 하는데 - [규현] 네
아직까지는 정윤이가 더 큰 것 같아요
[정윤] 아, 나 내일 아침
- 운동 안 할 거야 - [희지] 여기 앉아
- [정윤] 힘들어 - [희지의 한숨]
[정윤] 여기 언덕이 장난 아니야
왜? 말해 봐
[희지] 네 마음은?
- [정윤] 내 마음? - [희지] 응
[정윤] 지금은 지우지
- 지금은 지우고… - [희지] 응
[정윤] 근데 뭔가 요즘 잘…
뭔가…
나 근데 뭔가 약간 이제 잘 모르겠어, 뭐가 뭔지
[희지] 왜 모르겠는데? 이유가 있을 것 아니야
약간 뭔가 뭘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
뭔 느낌인지 알아?
[희지] 그러니까 더 뭔가 네가
표현도 그거지만
너가 과감할 필요가 있어
그래, 그런 걸 못 하겠어
- [희지] 해야지 - 해야 돼?
- [희지] 해야지, 응 - 해야 돼?
[정윤] 그렇지?
그래서 지우가 일단은
그래도 아직까지는 우리가 대화를 했을 때
정윤이가 제일 호감이 있지
- 아까도 그 얘기 했어 - [희지] 응
만약에 네가 다른 사람한테
뺏기고 싶지 않으면 네가 고쳐야지
네가 이렇게 쭉 가면
모르는 겨
그냥 네가 하고 싶은 말 있으면 하고
- 해 주고 싶은 말 있으면 해 - [정윤의 호응]
- 응 - [희지] 제발!
나는 네가 답답해
나도 내가 답답해
[희지] 그걸 깨, '플리즈'
- [정윤] 예스 - [희지] '플리즈'
- [정윤] 나도 내가 답답해 - [희지] '플리즈'
희지
고마워
어렵다, 정윤이 정윤이 너무 어렵다
- 못 하는 성격일 수도 있어요, 네 - 안 해 봐서 그래요
- 못 할 수 있어요 - 해야 돼, 노력해야 돼
노력해야죠
[희지] 와, 저기 가고 싶다
- [평석] 반짝반짝? - [희지] 응
[포근한 음악]
[희지가 웃으며] 아니 얘들이랑 얘기하는데
애들이 자꾸 평석이 얘기만 하면
내가 자꾸 웃고 있대 실실 웃고 있대
[희지] 못 숨기나?
[평석] 이거…
[모두 환호하며] 귀여워!
나 여기 너무 설레어서 좋아
[수현] 아, 여기 너무 좋아
[평석] 이거…
- [평석] 숨길 수 없지, 보조개 - [희지] 얘가…
- [평석] 거짓말 못 하네 - [희지의 호응]
[희지의 헛기침]
- [희지] 무슨 생각 해? - [평석] 응?
[평석] 아니, 예린이가
데이트 가자길래
- [희지] 데이트? - [평석] 응
[잔잔한 음악]
- [평석] 갑자기… - [희지] 응
나한테 호감이 생겼다고
[평석] 난 아무 말도 안 하고 조용히 있는데
왜 그런지 난 이해가 안 돼
[희지] 안 되는데 이 매력을 나만 알아야 되는데
[평석] 뭐, 데이트야 갔다 올 수 있는데…
[희지] 응
[평석] 꿈데까지 가자길래 [한숨]
[희지가 한숨 쉬며] 꿈데
꿈데까지 가자고 그랬다고?
[평석] 응
[평석] 둘이 얘기 안 해 봤어?
[희지] 했지, 아까도 했어
- 근데 예린이가 꿈 데이트도… - [평석] 그러니까
- [희지] 신청해서 뭔가… - [평석의 한숨]
조금 나도…
아냐
[평석, 희지의 웃음]
[희지] 음…
그건 예상하지 못했네
- [평석] 나도 - [희지의 옅은 한숨]
[평석, 희지의 웃음]
[희지의 한숨]
[희지] 내일 잘 갔다 와
평석이가 그럼 내일 예린이랑 데이트를
가게 되겠죠? 그러면…
평석이랑 희지는 딱히 걱정이 안 되는데요
- [지은] 그렇죠? 왜 이렇게… - 걱정은 안 되는데 또
- 몰라 - [규현] 예린이가…
예린이랑 지민이 봐요
진짜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 같아
예린이가 또 머리를 묶는다면?
[세운, 수현의 웃음]
- [지은] 예린… - 머리를 묶어 버린다면?
예린이도 근데 지민이한테 더 호감을 느꼈…
- 모르겠어요, 진짜, 모르겠어 - 아, 몰라요, 저는 그냥 일단…
- [지은] 모르겠다, 진짜 - 머리 묶으면 어떻게 될지 몰라
[지은] 네, 몰라요
[경쾌한 음악]
[평석의 하품]
[활기찬 음악]
[익살스러운 음악]
[서현] 오렌지 망고를 먹어야겠어
[서영] 없을걸?
- 내 오렌지 망고! - 오렌지 망고가 뭔데?
뻥치지 마, 진짜
- 아, 그 카프리썬? - [서현] 응
- 어제 누가 하나 먹었잖아 - [서현] 누가?
- [지우] 나 아님 - [서현] 누가?
[서영] 정윤이가 먹었을걸
- [서현] 누구? - [서영] 정윤이
[서현] 정윤이?
아, 나 진짜, 나 오늘 안 되겠어
[서현] 나 오늘 서열 정리한다
- [발랄한 음악] - [상원의 폭소]
[상원] 임정윤!
임정윤, 너 지금 뭐 먹어?
카프리썬, 네 거야?
[상원] 응, 자기가 지금 먹고 싶었다고 지금…
- [정윤] 아, 네 거야? - 미쳤구나, 네가?
[정윤] 아, 네 거야?
[서현] 너 미쳤구나?
- [평석의 웃음] - [정윤] 아, 이거 네 거구나
맛있게 먹었어?
맛있더라
[서현] 맛있으면 됐어 맛있게 먹었으면 됐지
서현이 왜 이렇게 귀여워?
저 둘도 안 되겠네요
[지은] 네, 꽤 친해 보인다
[서현] 착한 맛? 모짜치즈?
[서영] 서현아
- [놀란 탄성] - [지우] 서영아
[희지의 감탄]
- [희지의 감탄] - 너 나가지 마, 오늘, 너 못 나가
- [서영] 너랑 같이 있을까? - [서현] 너 누가 그렇게 입으래?
[희지] 야, 내가 반하겠다 내가 반하겠어
내가 반했네, 이제
[서영] 야, 너 왜 파란색 안 입냐?
오늘은 이거야
- [서영] 오늘 그거야? - 오늘 이거야
[상원의 웃음 참는 소리]
다들 예쁘게 입었… 와, 진짜 정서영, 아
[서현] 아, 정서영, 아
서현이가 뭐, 장난인지 진심인지 모르겠지만, 저한테
'오늘 예쁘게 입었네, 코트 입어?' 이런 식으로 얘기하고
그런 면에 있어서 이제 계속 신경이 쓰였죠
'혹시 이것 때문에 뭔가'
'틀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고
그런 면에서 좀 복잡해졌던 것 같아요, 마음이
[상원] 서현, 잠깐만
- 진실의 방 - [서현] 왜?
- [상원] 어? - [서현] 나 뭐, 혼나?
[서현이 놀라며] 여기 처음 와 봐 진실의 방
- [상원] 그래? - [서현] 응
- [서현] 왜? - [상원] 그냥 웃겨 가지고
[상원] 저 나가는 거 기분 어때요?
- [서현] 약간… - [상원] 응
- 괜찮아? - 좀…
[상원] 좀…
[서현] 좀 처음 느껴 보는 그런 좀…
[서현] 뒤숭숭함?
- 뒤숭숭해? - [서현] 뭐, 갔다 와
- 재밌게, 재밌게 놀다 와 - [상원의 웃음]
[상원] 일부러 안 맞춰 입은 거라고, 알아 달라고
아, 아까 파란색 얘기한 게 그거였어?
나 파란색 니트가 하나 있거든 똑같은 색으로
근데 안 입었어
- 그래? - [상원] 응
[서현] 서영이, 서영이는
서영이는 너무 예뻐
내 눈에는 네가 더…
[흥미로운 음악]
- [상원] 그, 왜… - [서현의 웃음 참는 소리]
[서현이 한숨 쉬며] 나 진짜 수련을 좀 하고 와야 되나?
[상원] 왜? 내가 이런 말 하는 거 적응 안 돼?
[서현] 완전!
- [상원] 왜? - 난 처음이야!
난 너한테 나름 많이 했는데 근데 아직 적응 안 돼?
[서현] 그러니까, 이런 너 같은 사람이 처음
[상원] 너무 직설적이야?
- [서현] 굉장히 - [상원] 부담스러워?
아니, 부담스럽진 않은데
굉장히
[서현] 신기함
너 부담스러운 거 아니면 앞으로도 이런다?
약간 이런 식으로…
그러니까 조금 텀을 두고
- [상원] 텀을 두고? - [서현] 내가 이제 그걸 받아들일
굉장히 받아들이…
[상원] 좀 오래 걸려?
- 그렇지, 완전… - [상원] 아, 그래?
- 앞으로도 적응 안 될 것 같고 - [상원의 웃음]
[서현] 어, 확실히 학교에서보다 하우스에 입소를 하고 나서
엄청 많이 표현을 해 주는데
솔직히 표현해 주는 건 진짜 너무 고맙고, 좋고
근데 이게
제가 이제 그 행동에 대해서 어떻게
행동을 이렇게
해야 될지 좀 이게 고민이 많이 되고
좀 헷갈려요
- [흥미로운 음악] - [세운의 놀란 탄성]
[세운] 리액션이 고민된다는 얘기잖아요
- 그러겠죠 - 그러니까요, 네
부담스러워하고 있어요
[지은] 속도가 너무 다른 것 같아
상원이는 이미 막
100도예요, 근데 서현이는 약간…
- [지은] 천천히 - 50도, 약간 이런 느낌인데
[세운] 자꾸 100을 하니까 서현이가 올라가려다가도
- 뭔가 '너무 뜨거운데', 내려오고 - [지은] 맞아요
그리고 서현이는 지금
다른 사람들 만나 보고 싶어 한 지 오래됐단 말이에요
- 맞아요, 맞아 - [규현] 근데 그게 지금 어쨌든
다른 친구들이 봤을 땐
'상원, 서현은 완벽한'
'이미 완성된 커플이야'라고 보여지고
아무도, 남자들도 대시하지 않죠 서현이한테
서현이도 이렇게 비쳐지는 거에 대한
그거에 대한 부담스러움도 있을 수 있고
음, 있을거야
[지은] 그러면 더 적극적이게
- '이제 그만했으면 좋겠다'하고 - '했으면 좋겠다'?
다른 친구들한테 먼저 좀 신청할 만도 한데
그것도 아니란 말이죠
그렇게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닌 것 같아요
그런가?
- [세운] 어렵기도 하죠, 사실 - [수현] 어렵다
상원이랑 잘되고 있는 것 같은 이미지인데
먼저 자기가 그걸 깨고
다른 친구한테 데이트 나가자고 하기엔…
맞아요, 맞아요
이거 어렵다
[평석] 설거지해야지
많이 무
[평석의 옅은 웃음]
- [희지] 내가 헹굴게 - [평석] 안 해도 돼, 많이 없어
- [평석] 네 - [희지] 넵
[밝은 음악]
[예린] 오케이
안녕하세요? 립을 발라 볼게요
[예린] 립을 발라 볼게요
[잔잔한 음악]
- [예린] 야, 평석 - [평석] 어
[예린] 어때?
[평석] 좋다, 야
- [예린] 할까? - [평석] 좋다, 해
- [예린] 할까, 말까? - [평석] 해
- [예린] 머리띠 할까, 말까? - [지우] 너무 예뻐
- [예린] 이뻐? - [지우] 무조건 해
- [예린] 무조건 해? 알았어 - [지우] 응, 딱이야
- [평석] 가자 - [예린] 오케이
[평석] 갔다 올게
- 잘 놀다 와 - [평석] 응
[예린] 머리띠 왜 이렇게 예뻐?
갔다 오겠습니다람쥐
[평석] 야, 너 안 춥냐?
[예린] 추운데 겉옷 챙기면 더 불편해
[평석의 호응]
- 삐졌어 - [규현] 삐친 거죠?
- 네, 너무 삐졌어 - [수현] 아, 귀엽다
[지은] 질투 많다고 했잖아요
근데 지민이도 예린이에 대한 마음이 진짜 하루 만에
- [규현] 많이 커진 것 같아요 - [지은] 그러니까
- [평석] 먼가? - [예린] 만화 카페?
너 만화 카페 마지막으로 갔을 때가 언제임?
나? 중, 중학교 3학년
- 나도 - [평석] 아, 그래?
- 내 마지막이야, 중학교 3학년이 - [평석] 누구랑 갔는데?
나 친구랑 갔지
나 누구랑 갔지?
- 나 친구랑 갔지 - 여자 친구?
친구랑 갔지
- 맞아? - [평석] 어
세연이는 뭐 하지? 걔네는?
- 세연이 운동하러 갔어 - 데이트하잖아, 오늘
어
- [평석] 지우랑 데이트 나가잖아 - 응
- 난 너랑 나가잖아 - [평석] 뭘 할까?
근데 요즘 둘이서 너무 대화를 자주 나눠 가지고
누구?
- 세연이랑 지우 - 아, 그러게
[차분한 음악]
어제도
계속 이야기하던데
[예린] 응
궁금하게 해, 자꾸
대놓고 둘이서 대화하고
궁금하게
하지만 난 네가 희지랑 대화할 때도 너무 궁금하거든
궁금증이 왜 이렇게 많지?
- 내가 궁금해하는 성격은 아닌데 - 아, 그래?
[평석] 내가 사투리 써서
말이 억양이 좀 세지?
- [예린] 너? - [평석] 응
- 난 좋은데 - 그래?
응, 서울말 해 봐
서울말?
서울말 잘 못하는데
내가 문장을 알려 줄게
우리 오늘 어디 가?
약간 부드럽긴 하다 서울말이 진짜
응, 약간
[서울 억양으로] 우리 오늘 어디 가?
[평석이 부끄러워하며] 아우
우리 오늘 만화 카페 가
- 만화 카페 가 - 응
[말을 더듬으며] 우리 오늘 만화 페, 만화…
말을 못 하겠다, 야
이렇게, '우리 오늘 만화 카페 가'
[어색한 억양으로] 우리 오늘 만화…
만화 카페 가, 만화 카페 가
만화 카페 가?
- [예린의 웃음 참는 소리] - [평석의 한숨]
- 어렵다 - 서울말 어렵네
[경쾌한 음악]
[예린] 와, 저기에 딱 올라가 있어
[평석] 우와!
[밝은 음악]
[평석] 야, 고양이가
뭐 이렇게 크냐?
[평석] 보지 마, 쳐다보지 마
[평석의 긴장한 신음]
[평석] 나 무섭다, 야, 난 무섭다
[예린의 웃음]
귀여워, 너무 귀여워, 평석이는
- 희지가 귀여워할 만해 - 이거 희지가 봤어야 되는데
- [규현] 그러니까 - 아, 귀여워
[평석] 책 골라 주기 재밌겠는데
[예린] 맞아
[평석] 제가 전학 가기 전에
친구들이 먼저 책 교환을 했다고 해서
갑자기 그게 떠올라서
책을 한번 서로 골라서 교환해 보자고 제안했어요
[평석] 영화 보다가 잤는데 이거
[평석] 이건 로맨스 아니야?
[예린] 로맨스를 봐야지
[평석] 가자
[예린] 가자
[예린] 야, 주자, 하나, 둘, 셋
여기 있습니다
- '너의 이름은' - [예린] 응
'너의 이름은'
내 이름이 좋아서?
[발랄한 음악]
[고민하는 소리]
예린이랑 좀 이미지가 비슷한 책을 골랐는데
책 표지에 예린이랑 비슷하게 생긴 애가 있어서 준 것 같아요
[예린] '약혼자'?
읽어 볼까?
- [평석] 배고픈데 - [예린] 응, 뭐 시킬까?
[경쾌한 음악]
[예린] 맛있겠다
[예린] 냄새 뭔데?
맛있겠다!
먹어 봐
- 밥부터 먹어야지, 잘 먹겠습니다 - [예린] 잘 먹겠습니다
[예린, 평석의 탄성]
- 맛있어? - [예린] 응
잘 먹네
희지랑 무슨 대화 해?
뭐, 첫인상, 현인상 이런 것도 얘기할 거 아니야
응, 그것도 얘기했어
[예린] 응, 나는 무슨 생각 들었어?
나랑 친해지고 싶다는 생각은 안 했어?
뭔가 연예인 같았어
- [예린] 진짜로? - 응
- [평석] 키도 크고 - 응
애가 좀 뽀대 나잖아
[예린의 만족한 탄성]
왜 이제서 얘기해?
[예린] 남자들 중에선 누구랑 제일 친해지고 싶었어?
세연이
아, 진짜 세연이는 보고
- 놀랐다, 응 - [예린] 인형 같았어?
여자라면 세연이를 만났다, 안 만났다?
응, 당연히 여자라면
나 만나지
[밝은 음악]
[평석] 아, 진짜
그래서, 너의 호감도
- [평석] 나? - 응, 솔직하게 얘기해
호감도는
- 희지가 제일 높지, 근데, 응 - [예린] 응
다른 애들은?
없는데
- [예린] 아예 없어? - 응
- [모두의 환호성] - 뿌이뿌이뿌이뿌
- [규현] 아, 이거야 - 워, 워, 워, 워
틈이 없어
- 평석이 너무 멋있는데요 - [수현] 응
없는데
- [예린] 아예 없어? - 응
술인가, 이게?
- [평석] 근데 - 응
막 여자애들끼리도 막 남자애들 이야기 하겠네
하긴 하지
우리는 볼 때마다 하는 것 같은데 남자애들은
진짜? 넌 희지 얘기 할 거 아냐
그렇지
다른 애들은 얘기 안 해?
네 얘기도 했지
좋은 쪽으로, 나쁜 쪽으로?
그냥 있는 그대로
- '데이트 신청했다' - 응
- 좀 많이 놀랐다고 - 응
[평석] 그럼 애들은 그냥
- '잘 갔다 와', 그러지 - 응
- 세연이는 뭐래? - 세연이?
세연이한테는 그…
꿈데까지 말했거든
왜 그랬어?
[흥미로운 음악]
근데 뭐
- 얘기하고 - 응
- 뭐, 바뀔 수도 있는 거니까 - 응
- 그래서? 응 - 그래서?
세연이는 누구한테 하겠대?
아, 그건 고민이래
나한테 할지, 지우한테 할지? 아니면…
그건 모르지
[예린의 한숨]
[평석의 웃음]
왜?
생각이 많아 보이네
근데 만약에 세연이가
지우한테 꿈데를 쓰잖아, 그러면…
진짜 마음 아플 것 같아
[예린] 그냥
[평석이 호응한다]
[평석] 예린이랑 데이트하면서
제가 예린이 얼굴을 봤을 때
복잡해 보이고
심각해 보여서
'세연이를 많이 생각하고 있구나'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넌 그럼 꿈데 누구랑 갈 생각이야? 희지?
응, 그런 것 같아
학교에서도 계속 같이 있었으니까
- 응, 응 - 짝이었잖아
한 번을 안 바꾸더라 난 계속 정윤이였거든
- 처음부터 끝까지 - 그래, 그건 좀 아쉽다
이제 다음이 없네, 그건
- 응 - [평석] 슬픈데?
[세연] 애들 어디 있어?
[정윤] 몰라, 내려가 봐
- [세연] 아, 추워, 아, 추워 - [정윤] 아, 추워, 아, 추워
[세연] 아, 추워
운동 잘했어?
[정윤] 응, 기분이 좋아졌어
[세연] 와, 이거 무슨 야식을 벌써 먹네
- [희지] 순살 - [세연] 야, 우리 뭐 좀 먹을까?
아, 근데…
[희지] 일단 먹어 봐
아니야, 나 1시간 반 뒤에 또 먹어야 돼
- [희지] 왜 먹어? 아! - 저녁
[흥미로운 음악]
아, 나 씻어야 되는데
너 먼저 씻어, 너 나가야 된다며
[세연] 응
- [지우] 어? - [정윤의 한숨]
[지우] 여기
- [지우] 하나 더 찾았어 - [서현] 오케이
나가기 전에 마음 표현을 하고 싶을 거예요
아, 그럴 것 같아, 했으면 좋겠다
[의미심장한 음악]
[서현] 몰라
[정윤의 흥얼거림]
간다
- 얘기하자고, 얘기하자고 해 - 지금이야
- 지금이야 - 얘기하자고 해
간다
[지우] 갈게
- 가? - [지우] 갈게
이거 내가 가지고 올라갈게
- [수현, 지은의 탄식] - 아이, 진짜!
아, 잠깐만 5분만 얘기해
근데 표정에서 너무 티가 나잖아
그래도 말을 하라고
말을 해줘야 돼, 근데 듣고 싶거든
지우가 데이트 나가기 전에 얘기할 기회가 몇 번 있었는데
일부러 안 하려고 했어요
그냥, 뭔가
딱 보고 말하면 좀
신경 쓰고 있는 게 티 날 것 같아 가지고
일부러 안 하려고 했어요
- [규현] 티 나야지! - [수현] 티를 내야 된다고
- 정윤아, 티를 내야 된다고 - 티를 왜 안 내?
아직 그걸 모르나 봐요, 정말
티를 내야 되는 거야, 원래 그런 건 내라고 있는 거야, 티는
타이밍도 참 중요한데 이때 말해 주지
[경쾌한 음악]
아, 향수도 뿌려, 이야
[규현] 난 오늘이 되게 중요한 날 같아, 이 데이트가
중요하죠
- 무지 중요할 거예요 - 세연이가
항상 침대가 잘 정리돼 있었거든요
- [세운] 근데 오늘 지저분한 게 - [수현] 흐트러져 있네
[세운] 오늘 뭔가 되게 정신없고 약간 좀
긴장하고 있다는 그런 뜻 아닐까요?
- [수현] 그랬나 봐 - 기대가 되는군
[설레는 음악]
[세연, 지우] 안녕하세요
[세연] 아이고
[지우] 배고프지?
[세연] 응, 딱 진짜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아
운동 뭐 했어?
나?
가서 뛰고, 일단 러닝 좀 뛰고
여기 헬스장 있어?
주변에 있어, 그래서…
밴드 있거든, 뭔지 알아?
뭐, 그게 뭐지?
운동용 밴드 그냥 막 붙이는 밴드 말고
알아, 알아 이렇게 하는 거 아니야?
아닌가? 그것도 하고?
응, 뭐…
- 여러 가지 했지 - 되게 많이 했네
엄청 오래 있다 왔잖아
아니야, 빨리 오지 않았나?
아니야, 음식…
- 기다렸어? - 응
어, 그래?
당연히 기다렸지 같이 먹으려고 했는데
너 어제는 정윤이랑 뭐 먹었어?
어제?
어제 일식
- 이자카야 그런 거 비슷한 거? - 응, 응, 응
- 아, 맞다 - 나가사키짬뽕이랑
초밥이랑
우삼겹숙주볶음이랑 먹었지
- [지우] 어? 다 왔어? - [세연] 여긴가 봐
[지우] 엄청 가깝다
"스테이크 하우스"
- [세연] 여기 맞지? - [지우] 가자
땡큐
[지우] 오늘 운동 말고 뭐 했나, 너?
그러게, 나 오늘 뭐 한 거 없는데 시간 진짜 빨리 간다
그렇지?
[세연] 하우스에 있으면서 느낀 게
저녁부터가 진짜 시작인 느낌이야
- 맞아, 저녁에 다들 나가니까 - 뭔가 시간이, 응
그래서 우리도 나왔잖아
[지우] 시작이야
[리드미컬한 음악]
왜 자꾸
웃지?
어? 아니, 그냥…
생각을 하면 그냥 웃기다
[지우의 웃음]
- 왜 웃냐? - 왜?
너 왜 혼자 웃어?
- 너랑 같은 거겠지, 뭐 - [세연] 응
그렇겠네
[세연] 이거 그냥 가운데 다 놔 주시면…
[지우] 맛있겠다, 많이 먹어
- [세연] 많이 먹어 - [지우] 진짜 맛있어 보여
- [지우] 덜어 줄게 - [세연] 아냐, 기다려
관자도 있네
- [지우] 새우 관자 어쩌고였어 - [세연] 일단 먹고
- 땡큐 - [세연] 이건 그냥
- 알아서 그냥 퍼 먹어도 돼 - [세연] 응, 퍼 먹자
[지우가 음미하는 소리]
- 맛있지? 응 - [세연] 관자 진짜 맛있네
- 음! 맛있다, 응 - 와, 진짜 맛있다
[세연] 크려나? 썰어 줄까?
먹고, 아 해 봐
[지우의 탄성]
[지우] 나도 이게 더 맛있다
그렇지?
확실히 적극적이네, 세연이는
세연이는 한번 정하면 되게 적극적인 것 같아
[규현] 네
[세연이 음미하는 소리]
뭐 하는 거야?
[지우] 잔 든 세연
이 안에 너 있거든
[리드미컬한 음악]
[세연의 웃음 참는 소리]
- 보이지? - 응
[지우] 맛있다
응, 이거 맛있는 거 같아, 차 페퍼민트
- [세연] 향이 진짜 좋잖아 - 응
[세연] 이렇게 밖에서 또 있으니까 느낌이 좀 새롭긴 하다, 근데
[지우] 응
[지우] 애들이 나 볼 때마다 물어보던데
어제 무슨 얘길 그렇게 오래 하냐고
- [세연] 여자애들이? - 응
우리 2시간 동안이나 얘기했대
뭐라고 했어?
그냥 계속 의미 없는 대화를 계속했다고 했지
자세하게 말하는 것도 좀 웃기니까
'의미 없는 대화'?
- 그렇게 말했다고, 자세히… - [세연] '의미 없는 대화'?
- [세연] 장난, 장난 - 서로 윙크하고
난리 쳤다고 할 수 없잖아
왜? 하면 되지
알겠어, 또 물어보면 그렇게 말할게
[세연] 아냐, 아냐
- 약간 비밀스러운 걸로 가자고 - [지우] 어, 오케이
- [지우] 방금, 응 - [세연] 응
- [지우] 우리 비밀? - 우리 둘만 아는
응, 비밀
연애를 할 때 어떤 스타일이야?
나는 누군가를 알아갈 때 되게 좀
신중하게 조심스럽게 다가가고
사실 티를 잘 안 내긴 해 나도, 원래
[숨을 깊게 들이켠다]
티를 내는 게 쉬운 게 아니더라, 나는
[세연] 너한텐 티를 많이 내긴 했지
- [세연] 너는 알아야지, 이제 - 어, 알아
근데 그걸
몰랐어
그 당시에는 몰랐지
[잔잔한 음악]
나도 되게 오래 연락을 해 사귀기 전에
길게는 6개월 넘게 해 본 적도 있고
[세연의 감탄]
[지우] 한 몇 개월 이상은 해야지 마음이 열려
그럼 사귈 때 어떤 스타일이야?
나?
난 좀
귀여운 스타일이야
[발랄한 음악]
애교 많아져?
[지우] 근데 의도한 게 아니라
그냥 그렇게 돼, 나도 몰랐거든
애교 많아진다고?
- [지우] 그럴 것 같지 않아? - 전혀
틱틱댈 것 같아?
[세연] 감이 안 와, 약간
그 정도일까? 어느 정도일까?
- 막 귀여워 죽으려고 하던데 - [세연의 호응]
- [세연] 귀여워 죽으려고 그래? - 응
애교 많을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나 궁금한 게 있는데 이상형이 뭐야?
이상형은 약간 나 밝은 사람 좋아해
[세연] 말 잘 통하고
개그 코드 이런 거 맞는 사람
[세연] 지우랑 데이트를 하면서
이제 알아 가면 알아 갈수록
제가 조금 생각하는
이상형이랑 조금씩 더 가까워지는 것 같아서
그게 좋은 것 같았어요
[설레는 음악]
[지우] 아
- 윙크할 뻔 - 나도
[지우] 약간, 이건 좀
나도 모르게 할 뻔
정윤이랑 했던 것도 전체적으로 재밌었지만
제가 너무 아쉬운 마음이 가득했기 때문에
아무래도 세연이랑 했던 게 확실히 더 행복했고
데이트다운 데이트를 했다고 생각을 해요
[규현의 탄식]
세연이는 지우를 많이 좋아하는 것 같아요
지우 앞에서 계속 좀 부끄러워하는 듯한
모습이 조금씩 보여서
지우를 많이 좋아하는구나 느껴지고
지우를 잘 모르겠어요, 얘가…
전 딱 그거 같아요
지우가 더 사랑받는 연애를 할 것이냐
내가 더 좋아하는 연애를 할 것이냐로 갈릴 것 같아요
딱 그건 것 같아요
근데 지우는
본인이 더 좋아하는 연애를 하고 싶어 할 것 같아요
[규현이 호응한다]
난 그걸 모르겠어요
오, 귀엽네
- 나? - 어?
- 나 귀여워? - 어? 어, 어
코가 벌렁거리는 게 진짜 신기하다
- 맞아, 나… - [지우] 코 벌렁…
[흥미로운 음악]
내 콧구멍…
콧구멍 안 움직이지 않았어, 또?
아, 맞… 아, 우리 오늘 얘기 참 많이 했다, 그렇지?
- 재밌었다, 그렇지? - 응
- 좋았다, 그렇지? - 응
아, 그렇지, 그렇지, 너무 좋았다
- 너무 좋았어 - 응
얘기가 참 잘 통해
참 잘 통하는 것 같아
이상형 하나는 내가 맞춘 것 같은데
- 맞지? - 어?
- '대화가 잘된다' - 어
맞아
아냐, 너… 내 이상형이야
- 되게 적합해 - 진짜?
응, 외적으로도 그렇고
[속삭이듯] 대박
애들 뭐 하고 있을까?
[지우] 다 했어?
[희지] 응
[희지의 달래는 소리]
[지우] 나 집에 데려다줘
- [희지의 달래는 소리] - [지우] 나 집에 데려다줘
[울먹이며] 아니, 근데 웃긴 게 뭐냐면
[희지] 어
[무거운 음악]
[지우] 장난치는 거야, 뭐야, 다?
[희지] 왜?
[희지] 응?
아니, 그럴 거면 나한테 호감이 있는 것처럼 말하지 말든지
다들 나빴어
나 원래 여기서 그냥 놀다 가려고 했는데
[희지가 웃으며] 응
내 마음 그렇게 해 놓고
[엔딩곡 'LA LA LA']
.열아홉 스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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