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erarchy 5
내가…
[긴장감 있는 음악]
동생이야
네가 죽였다는 강인한이…
내 형이라고
[고조되는 음악]
[윤석] 아, 이 재수 없는 장학생 새끼가, 이 씨
- [음악이 멈춘다] - [공 튕기는 소리]
[남학생1] 아, 왜 하필 리안이를 맞히냐
- [남학생2] 리안이 맞힌 거야? - [남학생1] 야, 쟤 죽었다, 이제
[윤석] 미친 새끼네, 이거?
야, 괜찮아? 어떡하냐
- [남학생3] 미쳤나 봐 - [옷 터는 소리]
[남학생3] 야 많이 화난 거 같은데
[남학생1] 어떡하냐, 이제 쟤
야, 쟤 죽었다, 이제
- [윤석] 씨 - [인한의 아파하는 탄성]
- 너 미쳤냐, 새끼야? - [공 튕기는 소리]
- 감히 리안이한테 공을 던져? - [어두운 음악]
[떨리는 목소리로] 공이 나한테 굴러오길래
다시 돌려주려고 던진 건데
그게 리안이한테 맞을 줄은 정말 몰랐어
[헛웃음을 뱉으며] 진짜 미친놈이네, 이거
[인한의 겁먹은 탄성]
너 새끼야, 눈 없어?
공이 네 앞으로 굴러갔으면
그냥 처들고 뛰어왔어야지
- 그걸 함부로 - [인한의 아파하는 신음]
- 리안이 쪽으로 던져? - [따귀 때리는 소리]
- 씨! - [인한의 아파하는 탄성]
[인한의 아파하는 탄성]
[인한의 거친 숨소리]
이 새끼 눈빛 봐
미안하다고 빌어도 모자랄 판에
노려봐? [어이없는 탄성]
[인한의 힘겨운 탄성]
- [인한의 신음] - [찬민] 그러니까 왜 개겨, 씨!
- [계속되는 신음] - 개새끼, 개기면, 어?
- 마음에 드는 구석이 없어 - [퍽퍽 차는 소리]
[윤석] 장학생이면 장학생답게 굴어, 이 씨
[인한이 아파하며] 하지 마
- [인한의 신음] - [윤석] 개새끼
[윤석] 야, 이 개새…
- [인한의 기합] - [찬민의 신음]
[찬민] 아, 저 미친 새끼
- [윤석] 야, 잡아, 잡아, 씨발 - [남학생4] 야, 잡아, 씨발
[찬민] 놔봐, 이 새끼야
- [뛰는 발소리가 울린다] - [스산한 효과음]
- [인한의 가쁜 숨소리] - [윤석] 야, 야, 저 새끼 잡아
야, 야
- [달려오는 발소리] - 빨리 뛰어, 새끼들아!
야, 저기, 저쪽, 저쪽
[달려오는 발소리]
[거친 숨소리]
[음산한 음악]
[재혁의 재밌어하는 웃음]
[재이의 놀란 숨소리]
[재이의 떨리는 숨소리]
앞으로 누나 네가 받게 될 것들
전부 나한테 넘겨
[놀란 한숨]
아니, 뭐 사실 좀 늦었지
네 친모가 내쫓길 때
너까지 패키지로 정리됐어야 하는데
[재혁의 재밌어하는 웃음]
아무튼
난
원래 나한테 와야 할 것들을
돌려받을 생각이야
왜?
넌 태생부터 행실까지
[말소리가 울리며] 자격이 안 되니까
[재혁의 재밌어하는 웃음]
[재혁의 코 훌쩍이는 소리]
양도합의서 쓰고
변호사 공증 받아
내가 원하는 건 그게 다야
너 어떻게 이런 짓까지 해?
[재혁] 어유 [비웃는 웃음]
이런 짓이 영 별로면 얘기해
그거 그대로
아빠한테 갖다드리면 되니까
[재혁의 재밌어하는 웃음]
[웃음소리가 울린다]
- 정재혁! - [재혁] 아빠가 참
좋아하시겠다, 그렇지?
[고조되는 음산한 음악]
열심히 생각해 보고
결론 나면 연락 줘
그 폰은 너 가져
[재이의 떨리는 숨소리]
난 또 있거든
[계속되는 재밌어하는 웃음]
[멀어지는 발소리]
[깊은숨을 내쉰다]
[깊은 한숨]
[계속되는 음산한 음악]
[바스락 소리]
[다가오는 발소리]
[음악이 잦아든다]
[인한] 이거 먹을래?
기분 안 좋을 때
단 거 먹으면 좀 괜찮아지거든
[웃는 소리]
[옅은 한숨]
- [부드러운 음악] - [영상 속 모노레일 운행음]
[영상 속 거친 기합 소리]
[영상 속 여자의 울음소리]
[훌쩍이는 소리]
[재이의 훌쩍이는 소리]
[영상 속 남자] 이게 올드스쿨이다 이 새끼들아!
[인한] 먹으면서 봐
[바스락 비닐 소리]
[바스락 비닐 소리]
[인한의 웃음소리]
닮, 닮았는데, 너
[인한의 웃음소리]
[탁 스위치 조작음]
[인한] 어?
[재이의 놀란 숨소리]
[음악이 잦아든다]
[옅은 한숨]
[인한의 놀란 숨소리]
[인한이 긴장한 숨을 내쉰다]
[하] 네가 죽였다는 강인한이…
내 형이라고
[깊은 한숨]
[찍 슬리퍼 소리]
너
날 속였구나
정확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고 싶었어
주신에서 형이 어떤 일을 당했는지
왜 모두들 쉬쉬하는지
학교에서는 뭐 때문에 그렇게까지
서둘러 사건을 덮었는지
재이야
난 우리 형이 그냥 뺑소니 사고로 죽었다고 생각 안 해
분명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
그날 그 밤에
거리로 내몰린 이유가
그래서 나한테 접근한 거야?
뭔가 알아낼 목적으로?
맞아
[떨리는 숨소리]
처음에는 그랬어 근데 지금은 아니야
주신에 온 순간부터 학교 안의 모두가
나한테 용의자였어
누가 형을 괴롭혔을까
혹시 누군가 형을 일부러 죽인 건 아닐까
그거 찾으면서 네 옆에 있으면서 알게 됐어
재이 네가 어떤 애인지
웃게 해 주고 싶다는 거
네 옆에 있고 싶다고 말했던 거 전부 진심이야
그렇지만 재이야
난 동생이니까 [울먹이는 숨소리]
[울먹이며] 하나밖에 없는 우리 형이 어떻게 죽었는지
반드시 알아야 돼
[들이마시는 숨소리]
그러니까 재이야
[떨리는 숨소리]
나 좀 도와줘
[한숨]
- [멀어지는 발소리] - [깊은 한숨]
- [하] 재이야 - [빗소리]
[재이의 한숨]
- 재이야! - [재이의 놀란 숨소리]
[재이의 가쁜 숨소리]
[다가오는 발소리]
[시계 소리 효과음]
[하의 아파하는 탄성]
[의미심장한 음악]
이 미친 새끼가 감히 누구한테 손을 대
[리안] 뭐?
강인한 동생?
그래, 이제야 퍼즐이 맞네
네가 그동안
- 왜 나한테 집적거리고 - [탁 밀치는 소리]
- 재이한테까지 접근했는지 - [시계 소리 효과음이 멈춘다]
왜?
복수라도 할 생각이었어?
복수당할 짓
하긴 했구나
김리안
- [깊은 한숨] - [고조되는 음악]
[헛웃음]
웃어?
혹시 너도
네 형처럼 되고 싶냐?
뭐?
- [하의 힘주는 소리] - [리안의 아파하는 탄성]
[깊은숨을 내쉰다]
- [힘주는 소리] - [하의 신음]
[놀란 숨소리]
- [쿵 울리는 효과음] - [재이의 떨리는 숨소리]
[쿵 울리는 효과음]
[소란스러운 소리가 울린다]
[찬민의 말소리가 울리며] 손 안 내려!
[소란스러운 소리가 울린다]
- [남학생1] 어우, 장학생 새끼 - [찬민] 손 내려
내가 할까? 내가 할까?
- 내려 - [남학생2] 야!
[찬민] 강인한 더 세게 맞아야 돼
- [남학생2] 야! - [찬민] 씨
- [쿵 울리는 효과음] - [재이의 떨리는 숨소리]
[하, 리안의 힘주는 소리]
[인한의 아파하는 탄성]
[찬민] 아파?
야, 야, 야
- [인한의 힘주는 소리] - [찬민의 아파하는 탄성]
[찬민] 이 씨
- [남학생1] 빨리 찾아와 - [남학생2] 아, 뭐야?
- 아, 잔 망가져! - [남학생3] 선배님
[재이] 강인한!
[음악이 잦아든다]
[의미심장한 음악]
[강조하는 효과음]
[괴로운 숨소리]
[하, 리안의 힘주는 소리]
[퍽 쓰러지는 소리]
[힘겨워하며] 그만해
[계속되는 의미심장한 음악]
[울먹이며] 그만해
[하, 리안의 힘주는 소리]
그만해
- [리안의 힘주는 소리] - [하의 아파하는 탄성]
[절규하며] 그만하라고!
[하의 가쁜 숨소리]
[재이] 이제 제발
그, 그만했으면 좋겠어
[놀란 숨소리]
[리안의 가쁜 숨소리]
[리안] 놀랐지? 미안해
널 혼자 두는 게 아닌데
네가 뭐라 하든
- 내가 옆에 있었어야 됐는데 - [시계 소리 효과음]
미안해
[가쁜 숨소리]
[음악이 잦아든다]
[계속되는 시계 소리 효과음]
[시계 소리 효과음이 멈춘다]
[멀리 까마귀 소리]
[달그락 소리]
나도 이제
뭐가 뭔지 모르겠다
형
[깊은 한숨]
[불안한 음악]
[바다] 그 댕댕이가 강인한 동생이라고?
[예지] 쌍둥이래
그것도 이란성
- 헐, 쌍둥이? - [예지] 어
게다가 쌍둥이라
강하는 자식 없는 큰아버지한테
입양돼 자랐다던데
- [바다의 호응] - 아무튼
주소, 등본 그런 게 달라서
학교에서도 감쪽같이 몰랐대
- 큰아버지 집에 입양? - [학생들의 대화 소리]
무슨 옛날얘기에나 나오던 걸 실화로 보네
아무튼
이상하지 않아?
강인한 동생이 주신에 온 게
계속 아무것도 모르는 척
리안이한테 대들고
은근슬쩍 재이한테 접근하고
[씁 숨소리] 그게 다 이유가 있었던 거지
이유?
뭔가 있다고 생각한 거 아닐까?
[씁 숨소리] 그날 그 사고 좀 이상하기는 했잖아
강인한이 그렇게 죽은 게
[미묘한 음악]
[교장] 한지수 선생
지금 성적으로는 한국고에서 졸업할 때까지
전액 장학금이랑 학업 지원금 지원해 주기로 했어
대한고에서는 수석으로 졸업하는 학생들한테 4년간
무료로 학비 지원해 주고 있고
[들이마시는 숨소리]
재학 장학금
학업 지원금은 지금도 받고 있어요
수석 졸업하면
- 혜택은 주신이 더 많고요 - [탁 내려놓는 소리]
저 주신에 어렵게 왔어요, 선생님
[교장] 강하 군 한 사람 때문에
교내 분위기가 나빠지는 걸 학교는 좌시할 수 없어요
학생들 멘탈 케어도
주신고 교사들의
가장 중요한 업무 중 하나니까요
[하] 아니, 제가 어떤 식으로
교내 분위기를 흐린다는 건지 이해가 잘 안 가는데요
[코웃음]
강하 군을 볼 때마다
학생들은 강인한 군을 떠올릴 겁니다
학생들에게 반복적으로
트라우마를 상기시키는 꼴이 되는 거죠
우리 주신에서 강인한은 금기예요
[헛웃음]
트라우마?
금기요?
전학이 싫으면 퇴학으로 처리하죠
명분은 얼마든지 있어요
애초에 장학생은 우리 주신의 이방인이고
이방인 하나 처리한다고 해서
크게 문제 될 거 없으니까
[깊은 한숨]
선택해요
전학인지 퇴학인지
[어이없는 웃음]
둘 다 싫은데요
저, 주신 역사상 한 번도 없었던
장학생 수석 졸업
반드시 해내서 증명할 거예요
쟤들이 특별하지 않다는 거
정정당당한 게 뭔지 옳고 그른 게 뭔지
제가 직접 보여 줄 거라고요
[한숨]
저라도 해야죠
그 상식적인 거 가르쳐 주는 어른이
주신에 하나도 없잖아요
강하야
[교장] 2학년 2반
장학생 강하 군
퇴학으로 처리하죠, 한지수 선생
사유는
'학내 분위기를 해치는 위협적인 학생'
그렇게 하세요
[부스럭거리는 소리]
[의미심장한 음악으로 변주된다]
[달그락 휴대폰 놓는 소리]
[녹음 속 교장] 명분은 얼마든지 있어요
애초에 장학생은 우리 주신의 이방인이고
이방인 하나 처리한다고 해서
크게 문제 될 거 없으니까
하실 수 있으시면요
[음악이 잦아든다]
- [윤석의 한숨] - [삑삑 키패드 누르는 소리]
[철컥 로커 문소리]
[윤석] 아, 뭐 이런 일이 다 있냐?
아, 생각할수록 열받네 장학생 새끼, 씨
그러게 내가 치우랄 때 치웠으면 좋았잖아
나야 치우려고 했지
근데 그때
재이가 좀 그래 가지고
앞으로는 재이가 나서는 일 없을 거야
그러니까 이번에는 확실하게 치워
아, 그래?
아, 야, 그렇게 정리된 거면 나야 좋지
안 그래도 강하 그 새끼 때문에
덩달아 장학생들 제멋대로다 싶었거든
[웃음을 뱉으며] 이참에 기강 정리 한번 시원하게 하지, 뭐
[우진] 서 있지도 못했다고?
[리안] 어
처음 봤어
정재이 그렇게 놀라고 겁먹은 눈빛은
무슨 이유가 있지 않았을까?
[리안] 이유?
재이가 갑자기 그렇게 미국으로 떠났던 거
헤어지자고 통보하고
널 밀어냈던 거
뭔가 이유가 있을 거 같아서
뭐, 이유가 뭐였든 안 중요해
지금부터는 딱 하나만 생각할 거야
정재이
절대로 내 옆에서 안 떨어트려
내가 지킬 거야
그럼 헤라는?
[잔잔한 음악]
헤라가 너한테 고백했다며?
[리안] 이우진 있잖아
나 같은 친구에
이우진 같은 남자
뭐
그거면 됐잖아
윤헤라도
[옅은 한숨]
[음악이 잦아든다]
[옅은 한숨]
[선준] 우리 두 사람 만남
뭐, 재율그룹이나 공성그룹이나
사실 꼭 필요한 상생이잖아요
난 나쁘지 않은 거 같아 응 [옅은 웃음]
[옅은 한숨]
출국 날까지 얼마 안 남았는데
재밌게 놀고 있어요?
네
뭐, 그냥
아직도 나랑 얘기하기 싫어?
이제 적응해
아니
우리
뉴욕 가면
뭐, 맨날 보고 살 사이잖아
내릴게요
[철컥 버클 풀리는 소리]
[안전띠 풀리는 소리]
[달그락 소리]
[선준] 출국 날 봐요!
[멀어지는 차 주행음]
[탁 차 문 닫히는 소리]
[새소리]
왜 왔어, 여기까지?
좀 걷자
[리안] 놀란 건 좀 괜찮아?
[재이] 괜찮아
[리안] 앞으로 가드 없이 어디도 다니지 마
특히 학교에서는 한시도 내 옆에서 떨어지지 말고
강하가 날 죽이기라도 할까 봐?
그런 애들
어디까지 막 나갈 수 있는지 모르잖아
그런 애들?
무슨 괴물 보듯이 말하지 마
너도 알잖아, 장학생들도 그냥 평범한 애들이라는 거
그 일 겪어 놓고도 몰라?
[옅은 한숨]
아까 봤지? 박선준
곧 같이 뉴욕으로 갈 거야
출국 전까지 등교도 간신히 허락받았어
그러니까 갑자기 찾아오고 불러내고
그런 짓 하지 마
조용히 있다 가고 싶어
나 [옅은 한숨]
너 안 보내, 정재이
[재이] 잊었어?
'헤어지자'
내가 내 입으로 내뱉었어
내 발로 너한테서 멀어졌고
뉴욕에 가든 안 가든
난 네 옆에 있을 마음 없어
그러니까 도대체 왜!
더는 망치기 싫어
너랑 같이 있으면 주변이 전부 망가져
그게 나 때문인지 너 때문인지도 모르겠어, 이제
이러다 결국 서로 밑바닥까지 내보이면서
끝까지 가게 될까 봐
남은 사람들까지 전부 망칠까 봐 무서워
[잔잔한 음악]
그러니까 그만해
[리안] 아니
그만 못 해
남은 사람들?
다 망쳐도 상관없어
난 정재이 하나만 지키면 돼
김리안
이만큼 멀어져 있으면서
수도 없이 생각해 봤어
과연 정재이랑 내가 헤어질 수 있을까?
아니, 못 헤어져
그게 내 결론이야
무슨 수를 쓰든
너 내 옆에 둘 거야
그게 밑바닥이든
지옥이든
끝의 끝이든 상관없어
정재이 네 옆에 있을 거야
좋아하는 거 넘어섰어
사랑이야
내가 정재이
사랑한다고
난 아니야
그런 감정 없어, 너한테
[멀어지는 발소리]
[깊은 한숨]
[부드러운 음악이 잦아든다]
- [어렴풋한 웃음소리] - [한숨]
[헤라의 말소리가 어렴풋이] 아니, 그걸 왜 이제 말해?
[어렴풋한 웃음소리]
[재혁의 말소리가 어렴풋이] 아, 그때는 어렸으니까
[헤라의 말소리가 어렴풋이] 와, 진짜 웃긴다, 너
[재혁의 말소리가 어렴풋이] 아, 누나가…
[계속되는 어렴풋한 말소리]
[어렴풋한 헤라, 재혁의 웃음소리]
[재혁의 말소리가 어렴풋이] 아, 누나 진짜
[헤라, 재혁의 깔깔 웃는 소리]
[계속되는 웃음소리]
[재혁] 아, 진짜 웃겨
[한숨]
야, 정재이
아휴
쓰러졌다는 얘기 듣고 걱정했어
몸은? 좀 괜찮아?
정말 내가 다 너무 갑작스럽다
느닷없이 출국이라니
[탁탁탁 치는 소리]
[재혁] 어후
보기 좋은 우정이네, 음
베프끼리
좋은 시간 가져
누나, 다음에 또 봐요
[재혁의 옅은 웃음]
[멀어지는 발소리]
[철컥 문 열리는 소리]
- 너 뭐 해, 윤헤라? - [탁 문 닫히는 소리]
초대장
주려고 왔어
그래도 공식적으로 아직 너랑 나 베프인데
네 페어웰은 내가 열어 주는 게 예쁘지
페어웰?
셀러브레이션 아니고?
뭐, 셀러브레이션이 될 수도 있겠네
[옅은 한숨]
나 리안이한테 고백했어
대답 기다리는 중이고
축하해
좋은 결과 있기를 바라고
얘기 끝났지?
방해하지 말아 줘
[재이] 뭐?
리안이 흔들 만한 아무 짓도 하지 말라고
도와주는 것까지도 안 바래
적어도 방해만 하지 말라는 얘기야
출국 전까지는 그래 줄 수 있지?
아니
해 줄 수 없어도 꼭 해 줘
안 그러면 나 이제 가만 안 있을 생각이거든
가만 안 있으면?
[옅은 코웃음]
[재혁] 내가 누나한테 줄 수 있는 게
있기는 하죠
- 그것도 뭐랄까 - [재즈 음악이 흘러나온다]
매우 확실하고
치명적인 패인데
확실하고 치명적인 패…
대체 그게 뭘까?
[재혁이 웃으며] 뭔 줄 알면 진짜 깜짝 놀랄걸요
[헤라, 재혁의 웃음소리]
[헛기침]
근데 누나
내가 그걸 주면
[깊은 한숨]
누나는 나한테
뭘 줄 건데요?
글쎄
뭐가 좋을지 모르겠지만 나도 아주
확실하고 치명적인 걸로 갚아 줘야겠지
네가 원할 때
- [톡 탁자 치는 소리] - 네가 원하는 방식으로
무슨 짓이든 할 생각이야
- 빈말 아니야, 말 그대로 - [의미심장한 음악]
무슨 짓이든 할 거야
네가 다치든 리안이가 다치든
우리 모두가 다치든 상관없이
[헛웃음]
나 재밌는 얘기를 하나 빼먹었네
너랑 절교 선언한 날 집에 가는데
이유 없이 막 눈물이 나더라
우리가 진짜 친구기는 했나 봐
어이없게도
그래서
어차피 파탄 난 우정이지만
마지막이라도 아름다웠으면 해
조용하고 차분하게 떠나, 재이야
서로 다치는 일 없게
무슨 말인지 알지?
[한숨]
그럼 페어웰에서 봐
[재이] 윤헤라
[음악이 잦아든다]
잘 지내
이 정도면
아름다운 마지막이겠네
[사락 종이 소리]
파티 날짜 보니까 내 출국 날이던데
셀러브레이션 재밌게 잘해
난 사라져 줄 테니까
[철컥 문 열리는 소리]
[헤라의 한숨]
[탁 문 닫히는 소리]
[헤라] '셀러브레이션 잘해'?
아주 끝까지 한마디도 안 지지?
[헤라 부] 진심으로 하는 인사일 수도 있잖아
[헤라] 진심 아니에요, 걔
빈정대는 거야
'어디 나 없이 얼마나 재밌을지 해 봐라'
그런 거라니까요
이야, 그럼 아빠가 혼내줘야겠네
감히 우리 헤라를 짜증 나게 해?
- [헤라의 옅은 웃음] - 어?
아빠
나
이번 파티
진짜 잘하고 싶어요
장소, 디제잉, 내 드레스 주얼리까지 전부 다
퍼펙트로
[달그락 소리]
[헤라 부] 알았어
아빠가 박 실장한테 얘기해 둘게
진짜지?
[애교 섞인 말투로] 우리 아빠 최고
나 아빠 없었으면 어쩔 뻔했지?
[헤라의 웃는 소리]
[헤라의 콧노래]
- [깊은 한숨] - [헤라의 웃는 소리]
[긴장되는 음악]
[학생들이 웃으며 떠드는 소리]
[가쁜 숨소리]
[윤석] 태호야
[계속되는 가쁜 숨소리]
[윤석의 기막힌 탄성]
내가 씨발, 너무 어이가 없어서 말이 안 나온다
[태호의 가쁜 숨소리]
[아파하는 탄성]
이 앨범에 있는 게 정말
재율호텔 장남 박태호야?
진짜 모친께서
화류계에 종사하셔?
너 혼외자야?
[찬민] 미국 살다 온 것도 다 개뻥이야, 이 새끼
아빠가 밖에서 낳고
강인한, 강하랑 같은 중학교 나온 상거지로 살다가
본가로 들어오면서 신분 세탁한 거지
벗어라, 이거
왜 끼고 있냐, 이거?
그럼 뭐야?
이런 애는 뭐라고 불러?
- 엄마는 화류계 - [윤석] 새끼야, 남색 껴라, 남색
- 아빠는 재벌? - [윤석] 아니다, 너 씨
[헤라] 이거 뭐 새로운 네이밍이라도
- 해야 될 판인데? - [윤석] 그냥 끼지 마, 이 새끼야
[태호의 신음]
[헤라] 반인반수처럼 막
반재반화?
- [웃으며] '반재' - [찬민의 웃음]
[헤라] 잠깐, 그럼
댕댕이랑 중학교 동창이면…
쟤는 다 알고 있었다는 거네 지금?
[찬민] 다 알고 있었어, 이 새끼는
[헤라] 네가 우리 속이고 있는 중인 거야?
- [차르륵거리는 소리] - 그러니까…
- [태호] 그러니까 그게… - 이 씨
야, 그게 뭐?
말을 똑바로 해, 새끼야
아까부터 진짜, 이 씨
[태호의 떨리는 숨소리]
지금까지 우리 싹 다 속이면서 재밌었어? 어?
- 야 - [태호의 떨리는 숨소리]
재밌었냐고
- 재밌었냐고, 새끼야 - [태호의 떨리는 숨소리]
- 어? - 미안해, 윤석아
[윤석] 말하라고, 새끼야 재밌었어?
- 미안해 - [윤석] 어?
씨 [재밌어하는 웃음]
말 안 해? 내려, 씨
- 말하라고, 새끼야, 재밌었어? - [태호의 신음]
재밌었냐고, 새끼야, 씨
- 어? - [하가 큰 소리로] 그만 안 둬?
[태호가 울먹이며] 강하야
- [떨리는 숨소리] - [윤석] 야, 태호야
네 친구 왔다 [웃음]
[태호의 가쁜 숨소리]
중학교 때부터 친구라고?
- 어? - [태호] 강하야
[의미심장한 음악]
[태호의 힘겨운 소리]
[윤석] 야, 씨
[윤석의 어이없는 탄성]
[태호의 기침 소리]
[윤석의 헛웃음] 아, 뭐 이런 재밌는 일이
다 있냐
네 뒤를 캐다 보니까
저런 게 얻어걸려 나왔다, 야?
[윤석의 헛웃음]
네가 계속 주신에 있으면 저 새끼는 끝인데, 어떡할래?
네 친구니까, 어
네가 네 발로 주신에서 나가
그럼 얘는 그냥 다니게 해 줄게
[헛웃음]
[계속되는 태호의 가쁜 숨소리]
네가 뭐라고?
뭐?
네가 뭔데 학교를 다니라 마라야?
- [함께 놀란 소리] - [찬민] 아, 쟤
- 또 지랄이네 - [학생들의 수군대는 소리]
[속삭이며] 김리안 심부름이나 하면서
애들 괴롭히고 다니는 양아치 새끼가
[고조되는 음악]
[계속되는 수군대는 소리]
[학생들의 놀란 소리]
[학생들의 놀란 소리]
[남학생, 하의 힘주는 소리]
[남학생의 아파하는 탄성]
짜잔
- 애들한테 돌려 - [바다의 놀란 탄성]
이거 뭐야? 진짜 예쁘다
재이 페어웰 파티 초대장
헤라 네가 열어 주는 거야?
그럼, 명색이 베프인데
가급적이면 애들 전부 참석할 수 있도록 하고
[고조되는 음악]
[떨리는 숨소리]
[떨리는 숨소리]
[헤라] 그래서 그날 뭐 입고 올 건데?
- [바다] 나 그때 그거 입고 갈까? - [헤라] 핑크색?
[바다] 아니다 우리 이따 쇼핑 가자
[학생들의 떠드는 소리]
[계속되는 떠드는 소리]
[탁 쓰러지는 소리]
[가쁜 숨을 내쉰다]
[태호의 구역질 소리]
[태호의 기침 소리]
[솨 물소리]
[물소리가 멈춘다]
[태호의 기침 소리]
[태호의 침 뱉는 소리]
[태호의 가쁜 숨소리]
[음악이 잦아든다]
- [태호의 기침 소리] - [물병 따는 소리]
[하] 괜찮아?
[태호의 가쁜 숨소리]
[태호의 흐느끼는 소리]
[하의 한숨]
[하] 미안해, 태호야
[한숨] 최윤석은
더 이상 너 못 괴롭히게 내가 어떻게든 해 볼게
[태호] 어떻게?
최윤석을 죽이기라도 하게?
최윤석을 죽이면
그다음에는?
이우진, 김리안, 윤헤라
정재이, 백찬민, 류바다
네가 전부 다 죽일 거야?
태호야
누구 하나 사라진다고 끝날 일 아니야
어차피 걔들은 계속 걔들일 테니까
[깊은 한숨]
[태호] 그만
그만하면 좋겠어
나 주신고 계속 다녀야 돼
아버지가 그걸 원하셔
[울먹이며] 네 마음 아는데
[훌쩍이는 소리]
네가 어떤 마음인지 너무 잘 아는데
나 너무 무서워, 강하야
[태호의 울먹이는 숨소리]
나 이제 너 못 돕겠어
- [흥미로운 음악] - [기계 작동음]
[삑삑 기계 작동음]
[패스트모션 효과음]
[휙 바람 소리 효과음]
[달그락 소리가 울린다]
[고조되는 음악]
[패스트모션 효과음]
- [삑] - [키보드 두드리는 소리]
[휙 바람 소리 효과음]
[휙 바람 소리 효과음]
[띠링 알림음]
[키보드 두드리는 소리]
[마우스 클릭음]
[영상 속 학생들의 대화 소리]
[띠링 알림음]
[남학생이 작게] 땡큐
[키보드 두드리는 소리]
[마우스 클릭음]
[마우스 클릭음]
[영상 속 지수] 뭐야? 전화도 안 받고
[지수] 톡도 안 읽고?
지금 나 피해?
[마우스 클릭음]
[계속되는 키보드 소리]
[마우스 클릭음]
[음악이 멈춘다]
[계속되는 작동음]
[긴장되는 음악]
[계속되는 키보드 소리]
[메시지 전송음]
[주원] 재이야 뉴욕 가서도 꼭 지켜봐 줘
너 때문에 여기 어떤 폭탄이 떨어지는지
김리안이나 너희 같은 사람들은 사회적 타격에
- 쉽게 무너지는 법이잖아 - [고조되는 음악]
기대해
[코웃음]
[휙휙 바람 소리 효과음]
[헤라] 학교 안에 있어
너한테 익명으로 다이렉트 보낸 사람
발신지가 주신고야
[여자의 웃음소리 효과음]
[쑥덕이는 소리 효과음]
- [여자의 웃음소리 효과음] - [쑥덕이는 소리 효과음]
[음악이 멈춘다]
- [여자의 웃음소리 효과음] - [쑥덕이는 소리 효과음]
[휙 바람 소리 효과음]
[학생들의 떠드는 소리]
[놀란 소리]
[떨리는 목소리로] 미안해
정말 미안해
[계속되는 떠드는 소리]
[멀어지는 발소리]
[다가오는 발소리]
[하] 학교
이제 안 나오는 줄 알았는데
[재이] 얘기해 줄게
네가 알고 싶어 하는 거
인한이 일에 대해서
우진이 생일 파티가 있었어
- 그날 그 자리에서 - [감미로운 음악]
괴롭힘을 견디다 못한 인한이가
파티 중간에 뛰쳐나갔어
그리고 그 사고를 당했고
못 견딜 정도로 괴롭혔구나
그 밤에
거리로 뛰쳐나갈 만큼
또 걔들이지?
최윤석, 김리안
[재이] 아니야
네가 리안이를 의심하고 있는 거 알아
그렇지만…
리안이 때문이 아니야
나 때문이야
나랑 친구만 아니었으면
그렇게까지 모든 애들이 인한이를 괴롭히지 않았을 거야
[들이마시는 숨소리]
[울먹이며] 그러니까 날 탓해
나만 탓해
[울먹이는 소리]
[당황한 숨소리]
[재이의 한숨] 도와줘
학교 안에 날 협박하는 사람이 있어
내가 떠나기 전에 찾아야 돼
나 하나 협박당하는 건 괜찮아
근데 리안이…
리안이까지 무너뜨릴 생각인 거야
그런 거라면
도와줄 수 없을 거 같아
난 널 협박하는 사람이랑
같은 목적을 가졌거든
내가 버틸 수 있게 도와주겠다고 했잖아
리안이가 무너지면 나도 무너져
나 리안이 지키고 싶어
[떨리는 숨소리]
그럼 난?
이기적이라는 거 알아
그렇지만 내가 학교에서 믿을 수 있는 사람이
강하 너밖에 없어
[깊은 한숨]
너 진짜…
[울먹이는 숨소리]
너 진짜 잔인하다, 재이야
어떻게 나한테 그런 부탁을 해?
어떻게 나한테…
[울먹이는 소리]
김리안을 도우래?
[울먹이는 숨소리]
[한숨]
[멀어지는 발소리]
[덜컥 문 열리는 소리]
- [재이의 한숨] - [탁 문 닫히는 소리]
[재이의 울먹이는 소리]
- [계속되는 감미로운 음악] - [새소리]
[음악이 잦아든다]
[학생들의 대화 소리]
[헤라의 아파하는 탄성]
[못마땅한 한숨]
[탁 차 문 닫히는 소리]
[여학생들의 대화 소리]
[다가오는 차 주행음]
[계속되는 우진의 웃는 소리]
아, 여기서 왜 이러고 있어?
나 기다리는 건가?
치
문이나 열어
[웃는 소리]
[어렴풋한 차 경적]
[다가오는 차 주행음]
[휴대폰 조작음]
[휴대폰 진동음]
[계속되는 휴대폰 진동음]
누군데?
안 받아도 돼
너 진짜 연애해?
[어이없는 한숨]
연애는 무슨
비밀 같은 거 만들지 마 나 요즘 예민해
[우진의 한숨]
왜 또?
리안이 때문에
아니, 재이 때문인가?
윤헤라 때문일걸
뭔 소리야, 그게?
가질 수 없는 걸 욕망하셔서
예민하고 피곤한 거야
욕심 많은 윤헤라 때문에
그 워딩 되게 별로야, 이우진
욕심 많은 게 뭐?
욕망하는 게 어때서?
너처럼 욕심이 나는 게 있는데
만지지도 못하고
갖지도 못하면서
그냥 가만히 보고 있는 것보다는
솔직한 내가 낫지 않니?
[헛웃음]
[우진의 한숨]
[우진] 솔직한 거 좋지
윤헤라 멋있어
근데 과유불급
난 헤라 네가 걱정돼
너무 욕심부리다
다 잃게 될까 봐
[헤라] 걱정은 고마운데
'과유불급' 그 워딩도 되게 별로야
'다다익선', 뭐 '거거익선' 좋은 말이 얼마나 많은데, 씨
[우진의 옅은 한숨]
데려다줘서 고마워
[멀어지는 차 주행음]
[긴장되는 음악]
[다가오는 발소리]
[헤라] 뭐예요?
[도어록 작동음]
[도어록 작동음]
[계속되는 긴장되는 음악]
[고조되는 음악]
[철컥 문 열리는 소리]
[탁 문 닫히는 소리]
[헤라의 속상한 한숨]
[울먹이는 소리]
[음악이 잦아든다]
- [헤라 부] 사랑하는 우리 딸 - [잔잔한 음악]
가장 예뻐 보이고 싶은 순간을 위해
[탁 문 닫히는 소리]
[헤라의 한숨]
[헤라] 엄마
이게 뭐예요?
[작은 소리로] 헤라야
[울먹이는 소리]
[울먹이며] 어떡해
어떡해, 헤라야
어떡해 [울음소리]
[계속되는 헤라 모의 울음소리]
우리 아기
어떡해 [울음소리]
헤라야
[음악이 잦아든다]
[어두운 음악]
[고조되는 음악]
[재이] 도와줘
학교 안에 날 협박하는 사람이 있어
[음악이 잦아든다]
[남학생] 근데 재이 페어웰에 왜 우리까지 오라는 거야?
[여학생] 그러니까
원래 걔네들끼리 하는 파티에는 우리 안 불렀잖아
갑자기 왜 오라 그러지?
아, 또 뭐 있는 거 아니야?
우리 괴롭히는 이벤트 같은 거?
- 아, 나 진짜 무서워서 - [여학생의 호응]
가기 싫은데
[하] 그냥
부딪쳐 보자
언제까지 피하고 숨기만 할 거야?
이제 우리도 맞서 봐야지
- [교장] 왜 여기 모여 있죠? - [다가오는 발소리]
스페셜 A실은
장학생들 수업 공간이 아닌 걸로 아는데요
[남학생] 잠깐 대기하려고 들어왔습니다
여기 오늘 하루 종일 비는 날이라서요
수업이 없어도 여기는 엄연히 특별반
진짜 주신고 학생들만 출입이 가능한 공간입니다
사회적 배려와 특혜로
주신고에 온 장학생들이 감히
특별반 학생들 공간에 발을 들이다니요?
말끔하게 정리하고
전부 나가요
당장!
[멀어지는 발소리]
[멀어지는 발소리]
[옅은 한숨]
[여자] 준비는 끝냈습니다만
- [의미심장한 음악] - 정말 괜찮으시겠습니까?
- 자칫 잘못하면 - [한숨]
여러모로 곤란해지실 수 있습니다
회장님께서 알게 되시기라도 하면…
[리안] 모르게 하세요
자칫
잘못도 안 되게 하시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곤란한 상황이 생긴다면
그건
제가 책임지죠
[음악이 잦아든다]
[멀리 까치 소리]
[재이 부] 도착하면 곧바로 전화부터 하고
네
너무 걱정하지 마시죠, 아버님
제가 재이 옆에서 잘 챙기겠습니다
[재이 부] 그래요
내가 우리 선준 군만 믿어요
- 아 - [선준] 예
[재혁의 목 가다듬는 소리]
- [어렴풋한 재이 부의 말소리] - [재혁의 한숨]
이렇게 안녕이네
잘 가, 누나
[선준] 예
[속삭이며] 다시는 돌아오지 말고
이제
여기 누나 거 없으니까 [웃음소리]
[계속되는 재혁의 웃음소리]
[옅은 한숨]
- 여보 - [재혁의 웃음소리]
애들 늦겠어요, 그만 출발시키죠?
[재이 부] 그래, 조심히들 가
[선준] 도착해서 연락드리겠습니다
예, 들어가 보겠습니다
[멀어지는 발소리]
[차 시동음]
[의미심장한 음악]
- [어렴풋한 클럽 음악] - [어렴풋한 시끌벅적한 소리]
"네가 보고 싶을 거야"
[바다의 웃음소리]
잘 가
[톡 찍는 소리]
- [클럽 음악이 흘러나온다] - [시끌벅적한 소리]
- [팡 터지는 소리] - [놀란 탄성]
와, 이거지!
[찬민의 신난 소리]
[신난 탄성]
[윤석의 신난 탄성]
[사람들의 환호성]
나 왔어
[예지] 왔어? 뭐 좀 마시자
[바다] 그래 [웃음소리]
[계속되는 왁자지껄한 소리]
[예지, 바다의 감탄하는 소리]
완전 영롱해
야, 우리 이거랑 사진 찍을까?
그래
[휴대폰 촬영음]
[흥얼거리는 소리]
[바다] 웬일이야, 반장도 왔네
[예지] 장학생들까지 다 불렀나 봐
그래서 장소도 헤라네 별장에서 여기로 옮긴 거고
[바다의 호응하는 소리]
[바다] 근데 헤라는 아직인가?
호스트가 너무 늦는 거 아니야?
[예지] 원래 주인공은 마지막에 등장하는 거지
야, 헤라가 왜 주인공이냐?
재이 페어웰인데?
[예지] 헐, 류바다
눈치가 그냥 사망이네
- [바다] 뭐가? - 말이 좋아 페어웰이지
사실 오늘 파티는 대관식이지
'잘 가, 정재이'
'이제 왕관은 퀸헤라 거다'
뭐 그런 거 아니겠어?
왜 하필 파티를 오늘로 잡았겠어?
- 맞다 - [탁 치는 소리]
재이 오늘 출국이지?
잘 갔나?
- [사람들의 환호성] - [계속되는 클럽 음악]
[찬민의 신난 탄성]
[찬민의 신난 소리]
[헤라] 리안이는?
[우진] 좀 늦을 거 같대
오늘 분위기가 좀 다르네
뭐가?
[우진] 평소 너답지 않게 좀
노멀한 느낌?
콘셉트야
화려한 거 지겹잖아
게다가 노멀해도 예쁘고
응, 예뻐
예쁘다
[씁 숨소리] 아, 그
지난번에 네가 해 준 충고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는데
충고?
갖고 싶고
안고 싶은 거
그냥 참으면 바보라며
[씁 숨소리] 그래서 나도 너처럼
내 욕심에 좀 솔직해져 볼까 하는데
너 하고 싶은 대로 해
근데 나 오늘 리안이랑 결론 낼 거야
리안이만 내 거 되면 아무 문제도 없거든
문제?
안녕, 윤헤라?
초대해 줘서 고마워
애들까지 불러 준 것도 고맙고
슈트 때문인가?
댕댕이도 오늘 좀 분위기가 다르네
조용히 놀다 가
재미있게 즐기다 가야지
기왕 온 거
[옅은 한숨]
뭐지?
뭐가 다른 거지?
[메시지 진동음]
[미스터리한 음악]
[주원의 놀란 숨소리]
[주원의 떨리는 숨소리]
- [스산한 효과음] - [왁자지껄한 소리]
[떨리는 숨소리]
[떨리는 숨소리]
[스산한 효과음]
[클럽 음악이 흘러나온다]
너무 당황하면 티 난다고 했잖아
반장
형한테 갔다가 발견했어
네 거 맞지?
분명 내가 네 가방에 달려 있던 거 봤거든
근데
이게 왜 형 납골당에 있었을까?
네가 왜 형한테 왔다 갔을까?
혹시 우리 형이랑 친했나?
그게 궁금해서 태호한테 물어보니까
태호가 이상한 얘기를 하더라고
[주원] 태호 넌 여기 애들하고 좀 달라
강하랑도 친하잖아
근데 강하 걔 볼수록 죽은 인한이랑
[말소리가 울리며] 좀 닮지 않았어?
[하]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메시지를 보냈는데
네가 당황하는 거 보고 확신했어
재이도 익명 계정한테 협박 메시지 받고 있다고 했어
혹시 그것도 너야?
궁금한 게 뭔데?
내가 너한테 그걸 왜 보냈는지?
아니면
왜 정재이를 협박했는지?
아니
네가 뭘 더 가지고 있는지
내가 원하는 건 그게 다야
[고조되는 클럽 음악]
[사람들의 환호성]
다 마셨어
[예지, 바다] 헐
- [어렴풋한 클럽 음악 소리] - [어렴풋한 왁자지껄한 소리]
- [헤라] 왜 안 와? - [메시지 진동음]
[바다] 이거 봐, 대박
[고조되는 클럽 음악]
[덜컹 문소리]
- [클럽 음악이 멈춘다] - [여학생1] 야, 뭐야?
[여학생2] 가자, 가자!
[여학생3] 야, 뭐야? 차가 왜 들어와?
[학생들의 수군대는 소리]
[감각적인 음악]
[남자] 박선준 씨
박선준 씨 당신을 마약류 관리에 의한 법률 위반으로
- 체포합니다 - [기가 찬 웃음]
[리안] 가자
너무 늦으면 안 되잖아
주인공이
- [여학생4] 뭐 하는 거야? - [학생들의 수군대는 소리]
[여학생5의 의아해하는 소리]
[윤석의 놀란 숨소리]
[계속되는 수군대는 소리]
[헤라] 김리안
네가 만든 거구나
재이가 못 가게 막았어
[리안] 윤헤라
질문에 대답이 됐기를 바래
오피셜이야, 이거
재이랑 나
다시 시작할 거야
집안에도 말씀드릴 생각이고
[학생들의 수군대는 소리]
[놀란 숨소리]
그러니까
앞으로 누구든 내 앞에서 재이 옆에 얼쩡거리지도 마
특히 거기 너
장학생
[고조되는 감각적인 음악]
[윤석] 좆 됐다
[예지] 헤라 어떡해?
- 다 줄 수 있댔지? - [음악이 잦아든다]
네가 가진 영상
[흥미로운 음악]
전부 줘, 나한테
[고조되는 음악]
[부드러운 음악]
뭐가 어울려?
[우진] 둘 다 예뻐
뭐가 더 예뻐?
아니, 어차피 둘 다 살 거 아니야?
치
다 살 거야
비켜
아니, 어차피 다 살 거면서 왜 나한테…
.영화 & 드라마 대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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