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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셀러브리티 10

 [리드미컬한 음악]

 

 ♪ Come, watch me ♪

 

 ♪ Come, watch me ♪

 

 [SNS 알림음이 연신 난다]

 

 [SNS 알림음]

 

 ♪ Come, watch me ♪

 

 [경찰서가 분주하다]

 

 [현수] 정말로 와주셨네요

 

 네

 

 오겠다고 말씀드렸으니까요

 

 그날

 

 2월 15일에  클럽 아라곤에 갔습니다

 

 [아리] 거기엔…

 

 [떨리는 목소리로] 마약이 있었고

 

 [의미심장한 음악]

 

 맞아요

 

 그날 거기서 사고가 있었어요

 

 [시현의 목소리가 떨리고 울리며]  숨을 안 쉬어

 

 저 사람 숨을 안 쉰다고!  [떨리는 숨소리]

 

 [태전의 목소리가 울리며]  야, 진채희!

 

 야, 정신 차려, 인마!

 

 [힘주는 소리와 가쁜 숨소리]

 

 [떨리는 목소리로] 네

 

 혹시 그 글을 최초에 작성한 게  본인이에요?

 

 아니요

 

 그러면 굳이 이런 진술을  하는 이유가 뭐죠?

 

 [현수] 충분히  피해 갈 수 있었는데

 

 이유가 뭐죠?

 

 [아리가 냉담하게] 글쎄  왜였을까?

 

 [비밀스러운 음악]

 

 죄책감?

 

 어쭙잖은 정의감? 한 움큼의 양심?

 

 모르겠어, 그 전부였을지도

 

 아님 아무것도 아니었을지도

 

 [태전] 네

 

 예, 서장님

 

 네

 

 전화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리] 또 애초에 내 선택에는  아무 의미가 없었을지도

 

 [태전의 생각하는 숨소리]

 

 맞아, 누군가의 말대로

 

 난 주제를 알아야 했는지도

 

 예,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아리] 세상에 남이 빠진 지옥만큼  재밌는 구경은 없지?

 

 왜 그렇잖아

 

 그걸 보자고  다들 여기 있는 거잖아

 

 서아리가 어떻게 망했는지  앞으로 누가 더 망하게 될지

 

 그걸 기대한다면 장담하는데

 

 남은 이야기는 더 짜릿할 거야

 

 [힙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뭐? 서아리가?

 

 [기가 찬 웃음]

 

 알았어, 지금 바로 나갈게

 

 - [흥미로운 음악]  - [민혜의 어이없는 숨소리]

 

 [민혜] 미친년

 

 그동안 뒤에서  이런 짓을 했다는 거야?

 

 [지나] 뭘 믿고 까부나 했더니  한준경 말고 또 있었던 거지

 

 난 이것 때문에  그년한테 협박까지 당했잖아

 

 [안젤라] 그것만 생각하면  진짜, 씨…

 

 [지나] 뭐야?

 

 설마 스폰서설 사실이야?

 

 미쳤니?

 

 나 교회 집사야

 

 [안젤라] 그러는 넌?  짝퉁 판다는 거 진짜야?

 

 누굴 끼워 맞춰?  자기가 아니면 됐지

 

 왜 날 걸고넘어져?

 

 [안젤라가 중얼거리듯] 걸긴 누가  걸고넘어져

 

 내 말은 다 개소리란 뜻이잖아

 

 우리가 이런 루머 때문에  하루 이틀 당했어?

 

 조지자, 서아리

 

 [채희] 딱 보면 각 나오잖아

 

 인터넷에 그 지랄한 것도  서아리라고

 

 나 절대 못 참아

 

 다신 이 바닥 얼씬도 못 하게  밟아버릴 거야

 

 [지나] 어떻게 할 건데?

 

 너 집에서 당장  출국하라고 했다며?

 

 아, 그러니까  빨리 방법을 찾아야지!

 

 왜 나한테 물어?  너네 생각할 줄 몰라?

 

 잠깐만

 

 - 나한테 좋은 생각이 있는데…  - [노크 소리]

 

 [마사지사] 저…

 

 마사지는 언제 시작할 건지  여쭤보라고 하셔서

 

 얘기 중인 거 안 보여요?

 

 - 죄송합니다  - [민혜] 오늘은

 

 마사지 안 받고  사진만 찍고 갈 거예요

 

 [마사지사] 네, 알겠습니다

 

 - [옅은 한숨]  - [문소리]

 

 대충 찍어주고 나가서 얘기하자

 

 협찬 피드는 올려야지

 

 경찰서에 갔었다고요?

 

 [아리] 네

 

 방금 진술하고 오는 길이에요

 

 [시현이 놀라며] 왜 그랬어요?

 

 아리 씨는요? 자기 자신은…  [걱정하는 숨소리]

 

 아리 씨 [초조한 숨소리]

 

 이 일이 불거지면  아리 씨도 다쳐요

 

 누구보다 잘 알잖아요

 

 [아리의 괴로운 한숨] 모르겠어요  나도 내가 왜 그랬는지

 

 [아리가 숨을 들이켠다]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이  이것뿐이었어요

 

 내 잘못도 있었으니까, 아니

 

 많았으니까요

 

 [무거운 음악]

 

 제가 직접 본 거까지만  얘기했어요

 

 그 이후의 일이나

 

 그 남자분이 어떻게 되었는지

 

 그건 진 변호사님의 일이고

 

 그럼 시현 씨의 일이  될 수도 있을 거 같아서

 

 난 시현 씨가 좋았거든요

 

 내가 판 이 무서운 굴에

 

 같이 끌고 가고 싶지 않았나 봐요

 

 [한숨]

 

 [깊은 한숨]

 

 [통화 연결음]

 

 [통화 수신음]

 

 나야, 지금 통화되니?

 

 아리 씨 일이야

 

 - [긴장되는 음악]  - [자동차 가속음]

 

 [타이어 마찰음]

 

 [자동차 가속음]

 

 광수대 파견이요?

 

 [서장] 그쪽에 인력이 필요하대서

 

 하던 거 전부 오 형사한테 넘기고

 

 바로 옮겨

 

 [짜증 섞인 한숨]

 

 - 서장님!  - [서장] 뭐 하고 섰어?

 

 광수대 가고 싶어 했잖아!  갔다 와

 

 [현수] 이유가 뭡니까?  설마 또 태강 때문입니까?

 

 뭐?

 

 [문이 탁 닫힌다]

 

 아, 어떻게 됐어?

 

 동부 서에서 연락 왔습니다

 

 우려하시는 일 없도록  조처될 거라고요

 

 [직원] 포털 협조로  인터넷 루머 유포자

 

 - 신상 확보됐습니다  - [부스럭거리는 소리]

 

 [의미심장한 음악]

 

 [콧방귀 소리]

 

 [태전] 이 인간의 입이라는 게  [코웃음]

 

 한 번 열리면 계속 열려

 

 아무나 입을 놀리면  안 된다는 걸 모를 때

 

 그 대가가 어떤 건지

 

 두려움을 알지 못할 때

 

 하나에는 재갈 물리고

 

 또 하나는

 

 논개가 돼주면 되겠네

 

 다 안고

 

 가는 거

 

 [휴대전화 알림음]

 

 [휴대전화 조작음]

 

 [반가운 탄성]

 

 [비밀스러운 음악]

 

 [민혜가 반갑게]

 

 [강조하는 효과음]

 

 [강조하는 효과음]

 

 "bbb페이머스"

 

 - [아리 모] 치얼스!  - [함께] 치얼스!

 

 [편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저마다 개운한 탄성]

 

 - [아리 모] 단일 매출이 50억이야  - [저마다 놀란다]

 

 자그마치 50억!

 

 - [직원1] 50억이요?  - [직원2] 50억이야!

 

 - [저마다 감탄하는 탄성]  - [직원3] 대박이야!

 

 [두성] 경제 기사에도 나왔어

 

 '2차 커머스는  더 휴 코스메틱과도 협업'

 

 '승승장구 아리앤  성장 어디까지?'

 

 - [저마다 기쁜 환호성]  - [아리 모의 웃음]

 

 [아리 모] 오늘 축하 파티 하고  휴가야!

 

 [직원들이 환호한다]

 

 - [아리 모] 어, 마셔  - [직원들] 네!

 

 - [직원4] 고생하셨습니다  - [직원5] 잘 먹겠습니다

 

 - [아리 모의 웃음]  - [직원6] 아, 맛있다

 

 [직원들이 연신 즐겁게  떠드는 소리]

 

 [아리 모] 넌 왜 혼자 있어?

 

 같이 안 어울리고

 

 [못마땅한 숨소리]

 

 그거 좀 말했다고 삐진 거야?

 

 [어르는 숨소리] 가

 

 그래도 고생은

 

 니가 제일 많이 했는데, 응?

 

 - 네  - [아리 모의 웃음]

 

 같이 가자 [옅은 웃음]

 

 어머니, 잠깐만요

 

 [불길한 음악]

 

 [아리 모] 응?

 

 [정선] 아, 이게 뭐지?

 

 이거 아리 까판인데 좀 이상해요

 

 까판? 아후, 됐어

 

 걔들 그러는 거 하루 이틀이야?

 

 아니, 그게 아니고 이거 좀 보세요

 

 - [휴대전화 조작음]  - [아리 모] 응?

 

 아니

 

 이, 이게 무슨 소리야?

 

 서아리의 인성을 고발한다니?

 

 아니, 우리 아리가  뭘 어쨌다고? 어?

 

 [웅얼거리듯] 아니  잠깐, 가만있어

 

 아, 당분간 자체 제작을  보류하자고?

 

 네, 이번 물량 배송 끝나면  잠시만요

 

 아, 지금 제안이  얼마나 쏟아지는데, 왜?

 

 무슨 문제라도 있니?

 

 그게…

 

 [휴대전화 벨 소리]

 

 잠시만요

 

 [휴대전화 조작음]

 

 어, 엄마, 나 지금 공장

 

 왜 그래? 큰일이라니, 뭐가?

 

 [아리] 아, 알아듣게 좀  얘기를 해 봐

 

 [준경] 아리 씨!

 

 [뛰어오는 발걸음]

 

 [긴장되는 음악]

 

 [마우스 클릭음]

 

 [키보드 조작음]

 

 [마우스 클릭음]

 

 [강조하는 효과음]

 

 [강조하는 효과음]

 

 [휴대전화 조작음이 연신 난다]

 

 [키보드 조작음이 연신 난다]

 

 어, 보고 있어

 

 [웃으며] 씨발, 완전 대박

 

 그러니까 이 내용 대부분을  포토샵으로 조작했다는 거지?

 

 그래, 오민혜 완전 난년이라니까

 

 [유랑] '내일 오민혜  공구하거든요'

 

 '그거 많이 팔리면 안 돼요'

 

 [놀라는 탄성]

 

 '루나시크 제품'

 

 '전부 카피라고  분위기 좀 띄울까요?'

 

 '채희, 지나, 안젤라도  한 번씩 돌아가면서'

 

 '밟아줘야죠', 와! [놀란 숨소리]

 

 와, 대박, 서아리!

 

 [놀란 숨소리]

 

 잠깐만

 

 뭐야? 뭐야, 왜 내 이름은 없어?

 

 아, 뭐야!

 

 나는 씹히지도 못해? 참!

 

 아, 서아리 진짜 웃기네, 씨

 

 [민혜] 아, 맞다  서아리가 언니도 깠더라?

 

 나도 보고 있어

 

 [민혜] '씨발, 황유리  다음엔 그년 차례예요'라고

 

 이런 미친년이  지 주제도 모르고, 씨!

 

 [민혜] 서아리가 이런 년이라니까

 

 오죽하면 팬이었던 사람이 나서서  고발을 하겠어?

 

 언니, 이년

 

 이참에 끌어내리자

 

 그럴 때 됐잖아?

 

 [자동차 엔진음]

 

 경찰서에 갔던 건  시현이한테 들었고

 

 그쪽 상황은  나도 오면서 알게 됐어요

 

 아니에요  난 이런 얘기 한 적 없어요

 

 [당황한 숨소리] 이런 대화를  하긴 했지만…

 

 [의미심장한 음악]

 

 [준경] 괜찮아요?

 

 잠시만요

 

 갈 데가 있어요

 

 뭐지?

 

 [로라] 박대할 땐 언제고

 

 제 발로 날 찾아오고

 

 왔으니까 앉아

 

 자기 쇼룸에 비하면 좀 초라하지?

 

 당신이야?

 

 [아리] 그래?

 

 [숨을 들이켜며] 이거

 

 이 말도 안 되는 조작질  이거 당신이냐고

 

 응원하겠다는 말

 

 도와주겠다는 말도 똑같았어

 

 나 같은 사람이 성공하는 걸  보고 싶다는 거까지

 

 당신이지?

 

 비니맘 때처럼 대화 내용을

 

 그것도 조작질까지 해서 퍼트린 게

 

 bbb페이머스?

 

 [로라] 아, 그걸 묻는 거구나?

 

 bbb페이머스가 나인지, 그렇지?

 

 [계속되는 표독한 웃음]

 

 [씁쓸한 음악]

 

 [준경] 그 서류 준비하고

 

 즉시 홍보팀에 대응 전략 지시해요

 

 - [휴대전화 조작음]  - [옅은 한숨]

 

 [팔을 툭 떨구는 소리]

 

 [로라가 웃으며] 왜 이래, 자기야?

 

 아리 씨

 

 응원한다고, 난 니 편이라고

 

 도와주고 싶다고

 

 [웃으며] 그 말을 정말 믿었어?

 

 이 바닥 뻔하디뻔하고  흔하디흔한 그 말을?

 

 [웃음]

 

 [로라가 연신 웃는다]

 

 [탁 집어 드는 소리]

 

 [휴대전화 조작음]

 

 bbb페이머스, 자기 까판

 

 "bbb페이머스"

 

 이게 나냐고?

 

 아니

 

 [탁 내려놓는 소리]

 

 나도 좀 전에 팔로우했어

 

 근데 웬일이니?

 

 완전 팝콘각이더라

 

 너도 곧 끝장나겠던데?

 

 그 비니맘 쌍년처럼

 

 그래서 미친년처럼  머리 풀고 쫓아왔구나?

 

 그게 나인 줄 알고 나 잡으러

 

 얘

 

 넌 걔 못 잡아

 

 익명이잖아

 

 - SNS잖아  - [차가운 음악]

 

 누구든 다  때려잡을 수 있는 데잖아

 

 내가 아니면 누구냐고?

 

 그것도 차고 넘치겠지

 

 남 잘되는 꼴

 

 아니꼬워 죽겠는 사람이  세상에 한둘이겠니?

 

 바로 니 옆에도 있을걸?

 

 [계속되는 표독한 웃음]

 

 [준경] 아리 씨

 

 걱정 말아요

 

 어떤 일이 생기든  다 해결할 거니까

 

 회사 쪽에서도 대응책 마련할 거고

 

 소송도 준비될 겁니다

 

 아리앤과 더 휴 코스메틱의  2차 협업도

 

 예정대로 진행될 거고요

 

 안 돼요, 당장 멈춰요

 

 [다급한 숨소리]

 

 협업이라니, 미쳤어요?

 

 [아리] 나랑 같이 이 진흙탕에서  뒹굴자는 거예요?

 

 [불안한 음악]

 

 아니요

 

 그쪽이야말로 물러서요

 

 이 더러운 난장판은 내 자리지  그쪽 게 아니에요

 

 한준경 씨까지  안고 갈 수 없다고요

 

 이건 겨우 시작일 수도 있어요

 

 정말 끔찍한 일들은

 

 아직 찾아오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준경] 그러니까

 

 내가 당신 뒤에  서 있을 수 있게만 해줘요

 

 같이 가요, 나하고

 

 [오 형사] 장 형사님

 

 [오 형사의 힘주는 소리]

 

 [현수] 어떻게 됐어?

 

 [오 형사] 예상하신 대로예요  그냥 뭉개고 있습니다

 

 수사할 생각이 아예 없어요

 

 [분한 숨소리]

 

 이렇게 덮으려고 뺏어간 거지

 

 그냥 손 떼시죠

 

 상대가 태강에  이 사건 가망도 없어 보이는데

 

 야, 너까지 왜 이러냐?

 

 이만큼 확실한 목격자랑  진술이 어디 있다고

 

 아, 그 서아리가  심상치 않아 그래요

 

 - [현수] 왜?  - 잘 모르시죠?

 

 [오 형사] 저도 마누라한테  들은 건데

 

 인터넷이 발칵 뒤집어졌대요  그 서아리 때문에요

 

 [핸들을 탁 치는 소리]

 

 [의미심장한 음악]

 

 [강조되는 효과음]

 

 [강조하는 효과음]

 

 [승혁의 고뇌하는 숨소리]

 

 - [문소리]  - [다가오는 발걸음]

 

 [승혁, 직원의 초조한 숨소리]

 

 [승혁] 어떻게 됐어?

 

 [직원의 불안한 숨소리]  여전히 연결 안 됩니다

 

 아리앤 사무실도요

 

 [승혁이 한숨 쉬고 버럭 하며]  아, 씨발, 진짜, 씨!

 

 너 뭐 하냐? 뭐 해? 어?

 

 [버럭 하며] 나가서  처받을 때까지 계속해!

 

 [승혁의 분한 숨소리]

 

 아, 씨발

 

 [승혁이 거칠게 숨 쉬며  코를 훌쩍인다]

 

 [초조한 숨소리]

 

 [탁 내려놓는 소리]

 

 아직 뽑아 먹을 게  한참이나 남았어, 서아리, 응?

 

 니가 이런 식으로  처나자빠지면 곤란하다고

 

 어?

 

 [승혁의 헛웃음]

 

 [민혜] 뭐겠어?

 

 '조작이다, 억울하다' 떠들겠지

 

 근데 뭐, 사람들이  그런 거 관심 있니?

 

 없는 말 다 지어낸 것도 아니고

 

 지 꼴만 더 우스워지지

 

 알잖아? 이 바닥

 

 [옅은 웃음]

 

 알겠어

 

 [통화 종료음]

 

 [명호의 다급한 숨소리] 여보!

 

 [민혜] 어? 웬일이야?

 

 [어두운 음악]

 

 진 변호사님?

 

 맞죠? 시현 씨, 태강

 

 [웃으며] 어머! 안 변호사님도

 

 저 방금 전까지 채희랑 통화했는데

 

 [난감한 웃음] 여보, 지금  그럴 때가 아니야, 걸렸어

 

 - 어?  - [떨며] 우리가, 아니, 그…

 

 [명호] 당신이 인터넷에  글 올린 거 전부 다 알고 오셨다고

 

 [놀란 숨소리] 뭐?

 

 [다가오는 종종걸음]

 

 - 몇 시니? [초조한 숨소리]  - 10분 전이요

 

 근데 두성이는요?

 

 집에 갔다 [걱정하는 숨소리]

 

 해킹을 해서든 뭔 짓을 해서든

 

 까판러 그 미친 것들 잡는다고

 

 [아리 모의 초조한 숨소리]

 

 - 네?  - [아리 모의 불안한 숨소리]

 

 [아리 모의 걱정하는 숨소리]

 

 [아리 모가 걱정하며] 아리야

 

 아, 괘, 괘, 괜찮아, 너?

 

 [걱정하는 숨소리] 알지?

 

 이깟 일로 지면 안 되는 거

 

 준비됐니?

 

 어

 

 저는 정말 서아리 걔 때문에  그런 거예요

 

 채희나 변호사님께 폐가 될 줄은

 

 진짜 꿈에도 몰랐어요

 

 [떨리는 목소리로] 제발  한 번만 용서해 주세요

 

 [서늘한 음악]

 

 [태전] 최대 3년 9개월

 

 [민혜가 놀라며] 네?

 

 [태전의 헛웃음] 그, 오민혜 씨가

 

 [숨을 들이켠다]

 

 저지른 범죄에 대한 형량이

 

 [웃으며] 그렇다고요

 

 아, 그리고 남편인  우리 권명호 씨는

 

 [태전이 숨을 씁 들이켠다]

 

 그, 슈퍼 카들 갖고  장난을 좀 쳤죠? 응?

 

 뭐, 일종의 폰지 사기

 

 [숨을 씁 들이켜며]  야, 그게 그러면

 

 특경법 위반으로  3년 이상의 징역 맞지?

 

 [재훈] 네

 

 맞습니다

 

 [명호의 떨리는 목소리] 아닙니다

 

 [떨리는 목소리로] 이번 일은  우리 집사람이 혼자 한 거예요

 

 [민혜의 떨리는 숨소리]

 

 [민혜] 정말 뭐라  드릴 말씀이 없어요

 

 [절박한 숨소리] 제발 한 번만  용서해 주시면…

 

 [태전이 웃으며] 에이, 아니죠

 

 오민혜 씨

 

 죄는… [가소로운 숨소리]

 

 이 무릎으로  사해지는 게 아니지, 응?

 

 당신은

 

 [이를 악물며] 할 말이 있어야지

 

 이럴 때일수록 더더욱, 응?

 

 [불안한 숨소리]

 

 [아리가 힘없이] 안녕하세요  서아리입니다

 

 제가 오늘 라방을 공지한 건

 

 떠도는 루머들에 관한  입장을 밝히기 위해서입니다

 

 [아리 모의 초조한 숨소리]

 

 언더바 bbb페이머스라는 계정이  밝힌 일에 대한 진실과

 

 - 그리고…  - [의미심장한 음악]

 

 [떨리는 목소리] 인터넷에 떠돌던  루머들에 대한 것도요

 

 저는 오늘

 

 사실만을 말하겠습니다

 

 그것이 저한테  불리한 것이든 유리한 것이든

 

 오직 진실만을요

 

 [채희] 아, 저 미친년!

 

 [채희의 불안한 숨소리]

 

 [떨며 작게] 설마 클럽 일을  까겠다는 거야?

 

 [떨며] 같이 죽겠다는 거야, 뭐야?

 

 아, 설마

 

 [안젤라] 그거까지 까면  지도 끝인데

 

 씨발, 서아리가  더 끝장날 게 어딨어?

 

 갈 데까지 가겠단 거잖아

 

 [불안한 숨소리]

 

 [영상 속 아리] 맞습니다

 

 bbb페이머스

 

 전 그 계정주와 오랫동안  DM을 주고받았습니다

 

 그로부터 이 세계

 

 셀럽들에 대한 정보를 얻었고

 

 명백하게 이를 이용하기도 했죠

 

 하지만

 

 알려진 모든 것이 사실은 아닙니다

 

 대부분이 포토샵으로  조작된 것이며

 

 저 역시

 

 부끄러움이 가득한

 

 제 대화의 원본을 제시하겠습니다

 

 물론 저는 떳떳하지 않습니다

 

 [아리] 다른 사람들처럼  이 세상에서 성공하고 싶었고

 

 그를 위해

 

 누군가의 약점을 이용하는 걸  마다하지 않았으니까요

 

 후회와 반성만으로  이 모든 걸 덮을 수 없다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저는…

 

 제가 한 일에 대해

 

 책임을 지겠습니다

 

 하지만

 

 하지 않은 일까지  제 잘못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조작된 사실을

 

 인정할 순 없습니다, 그리고…

 

 엄연히 존재하는 비밀을

 

 [영상 속 아리] 더 이상  감출 수도 없습니다

 

 아이 씨, 내가  이런 일까지 해야 되나? 어?

 

 [태전] 어이없게

 

 [영상 속 아리] 오늘  이 사건이 있기 전

 

 - [태전의 한숨]  - 저는 동부경찰서에 다녀왔습니다

 

 [아리] 그 이유는

 

 지난 2월 15일

 

 - [정선의 놀란 숨소리]  - 클럽 아라곤에서 있었던…

 

 - [정선] 아리야  - [아리 모] 응?

 

 미, 미, 민혜

 

 [떨며] 민혜가 라방을 틀었대

 

 [정선] 거, 거기서  진짜 진실을 밝히겠다면서

 

 널 저격하고 있대

 

 [정선의 초조한 숨소리]

 

 [민혜의 울음소리가 흘러나온다]

 

 [민혜가 연신 운다]

 

 네

 

 인터넷에 그 글을 처음 올린 게

 

 바로 저예요

 

 [어두운 음악]

 

 [영상 속 민혜] 아라곤에서  걔들이 마약을 했고

 

 사람까지 죽었다는  말도 안 되는 소설

 

 그거 제가 썼어요

 

 [안젤라] 이건 또 무슨 상황이야?

 

 아니, 오민혜 쟤  지금 뭐라는 거야?

 

 그 글을 지가 썼단 거니?

 

 [놀란 숨소리]

 

 - [기가 찬 숨소리]  - [영상 속 민혜] 왜 그랬냐고요?

 

 [떨리는 숨소리] 서아리 때문에요

 

 제 약점을 갖고 협박해서

 

 어쩔 도리가 없었습니다

 

 서아리는 [숨을 가다듬는다]

 

 채희, 안젤라, 지나  그리고 저까지

 

 [떨리는 숨소리] 가빈회 모두를  끔찍하게 시기하고 질투했습니다

 

 [영상 속 민혜가 숨을 들이켠다]

 

 결국 제가 거리를 두려고 하자

 

 제가…

 

 [민혜가 울먹인다]

 

 과거에 부잣집 딸이 아니었단 걸

 

 [오열하며] 모두 폭로하겠다면서…

 

 [의미심장한 음악]

 

 [연신 울먹이며] 그래서

 

 그래서 그런 짓을 한 거예요

 

 서아리의 사주를 받고  서아리가 불러주는 대로

 

 이, 미, 미친 게 지금  뭐라고 떠드는 거니? 어?

 

 [영상 속 민혜의 떨리는 숨소리]  서아리는 치밀하게도

 

 일부러 그 내용 안에  자기를 끼워 넣었어요

 

 그리고 자기는

 

 마약을 하지 않았다고

 

 - 빠져나가면 된다면서  - [아리 모의 놀란 탄성]

 

 오민혜…

 

 [영상 속 민혜] 제가  이런 고백을 하는 건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입니다  [힘겨운 숨소리]

 

 더 이상은

 

 [울먹이며] 죄책감 때문에  숨길 수가 없어서…

 

 [힘겨운 숨소리]

 

 조작이요?

 

 bbb페이머스 님의 말은

 

 전부 사실입니다

 

 서아리는

 

 그보다 더한 짓도  할 수 있는 사람이니까요

 

 [아리 모가 악쓰며] 야!

 

 너 어디서 약을 팔아!

 

 어디서 우리 아리한테  그런 누명을 씌워?

 

 [정선의 걱정하는 숨소리] 어머니  진정하세요

 

 놔! 어? 이런 말을 듣고  어떻게 진정해!

 

 어? 저런 새빨간 거짓말을 하는데  어떻게! [분한 숨소리]

 

 - [정선] 어머니  - [아리 모의 격앙된 숨소리]

 

 [아리 모] 이년!

 

 [악쓰며] 내가 이년 혓바닥을  뽑아 씹어 먹을 거야!

 

 어디서 우리 아리한테!

 

 어디서! 어? 어디서!

 

 - [힘겨운 신음]  - [정선] 어, 어머니!

 

 - [아리 모] 어디서…  - [정선의 놀라고 걱정하는 소리]

 

 [아리 모의 억울한 오열]

 

 [아리 모의 오열이 계속된다]

 

 [재훈] 별 탈 없이  잘 마무리될 겁니다

 

 동부 서하고는 조율을 잘 맞췄고…

 

 [태강 비서] 아, 사모님, 지금은…

 

 [다가오는 발걸음]

 

 [문소리]

 

 [직원들의 의아한 숨소리]

 

 듣는 사람이 없는 게 좋을 텐데요  당신한테는

 

 - [한숨]  - [서류를 탁 닫는 소리]

 

 - 자, 잠깐 쉬죠  - [탁 놓는 소리]

 

 [저마다 부스럭거린다]

 

 [멀어지는 발걸음]

 

 뭐 하는 짓이야?

 

 [시현] 당신이죠? [한숨]

 

 오민혜 씨한테 그 일을 시킨 거

 

 아리 씨한테 모든 걸 덮어씌우고

 

 싹 다 지워버리게요?

 

 그래요?

 

 [코웃음] 아, 그래서?

 

 - 뭐, 위로라도 해주러 왔어?  - [탁 치는 소리]

 

 [태전] 이딴 일로 그 천것들  상대하느라 얼마나

 

 피곤하고 불쾌했겠냐?

 

 뭐라고요?

 

 [버럭 하며] 씨발  내 기분이 그랬다고!

 

 [차가운 음악]

 

 [어이없는 숨소리]

 

 [태전] '내가'

 

 [버럭 하며] '이 진태전이가!'

 

 '왜 그런 것들하고  말까지 섞어야 되나'

 

 근데 뭐? 서아리?

 

 당신도 그거 따지러 왔다고?

 

 왜? [분한 숨소리]

 

 [버럭 하며] 이제 한준경  그 새끼가 그런 것까지 시켜?

 

 목소리가 너무 커요

 

 밖에서 다 들렸겠어요

 

 [태전의 격앙된 숨소리]

 

 [시현] 당신이랑 태강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 남의 눈인 줄 알았는데  - [태전의 거친 숨소리]

 

 당신을 위해서 마지막까지

 

 그것만큼은 지켜주려고 했어요

 

 이젠 아니지만

 

 [태전] 마지막이라니?  무슨 소리야?

 

 말 그대로예요

 

 - [태전] 그게 무슨 뜻이냐고?  - [문소리]

 

 [준경] 그만하지?

 

 [발소리]

 

 폭행죄까지 더할 생각 아니라면

 

 [의미심장한 음악]

 

 [태전] 뭐냐, 너?

 

 [준경] 내 경고를  무시한 일에 대한 대가

 

 서아리를 대신해  더 휴에서 준비한 고소장이야

 

 마약 관리법 위반

 

 과실치사, 위증교사 및  허위 사실 유포

 

 고소장?

 

 [태전의 코웃음] 아, 씨  장난하나, 진짜, 씨

 

 [숨을 들이켠다]

 

 [웃으며] 태강을 상대로? 어?

 

 왜? 서아리가 도와달래?

 

 그래서 이걸 뭘로 입증하게?

 

 나

 

 [준경이 웃으며] 아, 그건  미처 계산에 못 넣었나?

 

 목격자는 서아리뿐이 아니라는 거

 

 서아리는 쉬워도  날 밟긴 힘들 텐데?

 

 서장, 청장

 

 검찰?

 

 그게 과연 태강 손에만 있을까?

 

 야, 이 새끼야

 

 내가 말했잖아, 진태전

 

 어느 한쪽은 크게 다칠 거라고

 

 [무거운 음악]

 

 [태전의 옅은 한숨]

 

 [경배가 한숨 쉬며]  어쩌면 좋냐, 아리야, 응?

 

 라이브 커머스 때  팔았던 제품들이 반품되고 있어

 

 - [경배의 초조한 숨소리]  - 얼마나요?

 

 [경배] 오전에만 오천 박스야

 

 [걱정스럽게] 반품 박스들이  끝도 없이 밀려들고 있어

 

 [경배의 초조한 한숨]

 

 [아리] 잠시만요, 삼촌  제가 지금 바로 갈게요

 

 - [경배의 한숨]  - [툭 놓는 소리]

 

 [상자 놓는 소리가 연신 난다]

 

 - [종종걸음]  - [두성이 다급하게] 누나, 누나!

 

 누나! 누나, 잡았어 [가쁜 숨소리]

 

 까계정 운영자 악플러들

 

 내가 찾은 몇 개 IP를

 

 사이버수사대가 잡았다고  지금 연락이 왔어

 

 누구니?

 

 bbb, 그 사람도 찾았어?

 

 너 지금 운전 힘들어

 

 [준경] 김 비서님

 

 - 시현 씨 좀 부탁해요  - 네

 

 - 타고 가  - 넌?

 

 갈 데가 있어, 연락할게

 

 [잔잔한 음악]

 

 [멀어지는 발걸음]

 

 [시현의 옅은 한숨] 기다려  준경아

 

 [시현의 결연한 숨소리]

 

 그날 나도 거기에 있었어

 

 나도 아리 씨 돕고 싶어

 

 같이하자

 

 [어두운 음악]

 

 [호로록 마시는 소리]

 

 [통화 연결음]

 

 [통화 수신음]

 

 - [김 비서] 네, 대표님  - 동부 서로 가는 중입니다

 

 법무팀 대기시켜요

 

 [김 비서] 출발시키겠습니다

 

 [통화 종료음]

 

 예?

 

 [속삭이며] 한준경 대표를요?

 

 [탁 내려놓는 소리]

 

 [고조되는 음악]

 

 3층이 사이버수사대야

 

 난 주차하고 올라갈게

 

 [멀어지는 자동차 엔진음]

 

 [멀어지는 발걸음]

 

 [경찰서가 분주하다]

 

 [아리] 저, 저기요, 그…

 

 악플러 잡았다는 연락받았는데요

 

 [형사] 아, 저쪽입니다

 

 [옅은 한숨]

 

 [달칵 집어 드는 소리]

 

 [휴대전화 조작음]

 

 [무거운 음악]

 

 [휴대전화 조작음이 연신 난다]

 

 [문자 전송 알림음]

 

 [휴대전화 화면 전원음]

 

 [달그락 내려놓는 소리]

 

 [숨을 깊게 내쉰다]

 

 [아리] 그리고 사실

 

 나도 궁금한 게 있는데

 

 그때

 

 당신들은 어땠어?

 

 - [형사] 김 순경  - [김 순경] 예

 

 [고조되는 음악]

 

 [정선] 아리야

 

 [휴대전화 진동 알림음]

 

 [준경] 이 소란은 곧 끝날 거예요

 

 보고 싶은데

 

 오늘 저녁 어때요?

 

 [흐느낀다]

 

 [떨리는 목소리로] 니가…

 

 [떨리는 숨소리]

 

 [아리] 남이 빠진 지옥을  구경하는 건 그런 거니까

 

 그때도

 

 지금도

 

 짜릿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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