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러브리티 10
[리드미컬한 음악]
♪ Come, watch me ♪
♪ Come, watch me ♪
[SNS 알림음이 연신 난다]
[SNS 알림음]
♪ Come, watch me ♪
[경찰서가 분주하다]
[현수] 정말로 와주셨네요
네
오겠다고 말씀드렸으니까요
그날
2월 15일에 클럽 아라곤에 갔습니다
[아리] 거기엔…
[떨리는 목소리로] 마약이 있었고
[의미심장한 음악]
맞아요
그날 거기서 사고가 있었어요
[시현의 목소리가 떨리고 울리며] 숨을 안 쉬어
저 사람 숨을 안 쉰다고! [떨리는 숨소리]
[태전의 목소리가 울리며] 야, 진채희!
야, 정신 차려, 인마!
[힘주는 소리와 가쁜 숨소리]
[떨리는 목소리로] 네
혹시 그 글을 최초에 작성한 게 본인이에요?
아니요
그러면 굳이 이런 진술을 하는 이유가 뭐죠?
[현수] 충분히 피해 갈 수 있었는데
이유가 뭐죠?
[아리가 냉담하게] 글쎄 왜였을까?
[비밀스러운 음악]
죄책감?
어쭙잖은 정의감? 한 움큼의 양심?
모르겠어, 그 전부였을지도
아님 아무것도 아니었을지도
[태전] 네
예, 서장님
네
전화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리] 또 애초에 내 선택에는 아무 의미가 없었을지도
[태전의 생각하는 숨소리]
맞아, 누군가의 말대로
난 주제를 알아야 했는지도
예,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아리] 세상에 남이 빠진 지옥만큼 재밌는 구경은 없지?
왜 그렇잖아
그걸 보자고 다들 여기 있는 거잖아
서아리가 어떻게 망했는지 앞으로 누가 더 망하게 될지
그걸 기대한다면 장담하는데
남은 이야기는 더 짜릿할 거야
[힙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뭐? 서아리가?
[기가 찬 웃음]
알았어, 지금 바로 나갈게
- [흥미로운 음악] - [민혜의 어이없는 숨소리]
[민혜] 미친년
그동안 뒤에서 이런 짓을 했다는 거야?
[지나] 뭘 믿고 까부나 했더니 한준경 말고 또 있었던 거지
난 이것 때문에 그년한테 협박까지 당했잖아
[안젤라] 그것만 생각하면 진짜, 씨…
[지나] 뭐야?
설마 스폰서설 사실이야?
미쳤니?
나 교회 집사야
[안젤라] 그러는 넌? 짝퉁 판다는 거 진짜야?
누굴 끼워 맞춰? 자기가 아니면 됐지
왜 날 걸고넘어져?
[안젤라가 중얼거리듯] 걸긴 누가 걸고넘어져
내 말은 다 개소리란 뜻이잖아
우리가 이런 루머 때문에 하루 이틀 당했어?
조지자, 서아리
[채희] 딱 보면 각 나오잖아
인터넷에 그 지랄한 것도 서아리라고
나 절대 못 참아
다신 이 바닥 얼씬도 못 하게 밟아버릴 거야
[지나] 어떻게 할 건데?
너 집에서 당장 출국하라고 했다며?
아, 그러니까 빨리 방법을 찾아야지!
왜 나한테 물어? 너네 생각할 줄 몰라?
잠깐만
- 나한테 좋은 생각이 있는데… - [노크 소리]
[마사지사] 저…
마사지는 언제 시작할 건지 여쭤보라고 하셔서
얘기 중인 거 안 보여요?
- 죄송합니다 - [민혜] 오늘은
마사지 안 받고 사진만 찍고 갈 거예요
[마사지사] 네, 알겠습니다
- [옅은 한숨] - [문소리]
대충 찍어주고 나가서 얘기하자
협찬 피드는 올려야지
경찰서에 갔었다고요?
[아리] 네
방금 진술하고 오는 길이에요
[시현이 놀라며] 왜 그랬어요?
아리 씨는요? 자기 자신은… [걱정하는 숨소리]
아리 씨 [초조한 숨소리]
이 일이 불거지면 아리 씨도 다쳐요
누구보다 잘 알잖아요
[아리의 괴로운 한숨] 모르겠어요 나도 내가 왜 그랬는지
[아리가 숨을 들이켠다]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이 이것뿐이었어요
내 잘못도 있었으니까, 아니
많았으니까요
[무거운 음악]
제가 직접 본 거까지만 얘기했어요
그 이후의 일이나
그 남자분이 어떻게 되었는지
그건 진 변호사님의 일이고
그럼 시현 씨의 일이 될 수도 있을 거 같아서
난 시현 씨가 좋았거든요
내가 판 이 무서운 굴에
같이 끌고 가고 싶지 않았나 봐요
[한숨]
[깊은 한숨]
[통화 연결음]
[통화 수신음]
나야, 지금 통화되니?
아리 씨 일이야
- [긴장되는 음악] - [자동차 가속음]
[타이어 마찰음]
[자동차 가속음]
광수대 파견이요?
[서장] 그쪽에 인력이 필요하대서
하던 거 전부 오 형사한테 넘기고
바로 옮겨
[짜증 섞인 한숨]
- 서장님! - [서장] 뭐 하고 섰어?
광수대 가고 싶어 했잖아! 갔다 와
[현수] 이유가 뭡니까? 설마 또 태강 때문입니까?
뭐?
[문이 탁 닫힌다]
아, 어떻게 됐어?
동부 서에서 연락 왔습니다
우려하시는 일 없도록 조처될 거라고요
[직원] 포털 협조로 인터넷 루머 유포자
- 신상 확보됐습니다 - [부스럭거리는 소리]
[의미심장한 음악]
[콧방귀 소리]
[태전] 이 인간의 입이라는 게 [코웃음]
한 번 열리면 계속 열려
아무나 입을 놀리면 안 된다는 걸 모를 때
그 대가가 어떤 건지
두려움을 알지 못할 때
하나에는 재갈 물리고
또 하나는
논개가 돼주면 되겠네
다 안고
가는 거
[휴대전화 알림음]
[휴대전화 조작음]
[반가운 탄성]
[비밀스러운 음악]
[민혜가 반갑게]
[강조하는 효과음]
[강조하는 효과음]
"bbb페이머스"
- [아리 모] 치얼스! - [함께] 치얼스!
[편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저마다 개운한 탄성]
- [아리 모] 단일 매출이 50억이야 - [저마다 놀란다]
자그마치 50억!
- [직원1] 50억이요? - [직원2] 50억이야!
- [저마다 감탄하는 탄성] - [직원3] 대박이야!
[두성] 경제 기사에도 나왔어
'2차 커머스는 더 휴 코스메틱과도 협업'
'승승장구 아리앤 성장 어디까지?'
- [저마다 기쁜 환호성] - [아리 모의 웃음]
[아리 모] 오늘 축하 파티 하고 휴가야!
[직원들이 환호한다]
- [아리 모] 어, 마셔 - [직원들] 네!
- [직원4] 고생하셨습니다 - [직원5] 잘 먹겠습니다
- [아리 모의 웃음] - [직원6] 아, 맛있다
[직원들이 연신 즐겁게 떠드는 소리]
[아리 모] 넌 왜 혼자 있어?
같이 안 어울리고
[못마땅한 숨소리]
그거 좀 말했다고 삐진 거야?
[어르는 숨소리] 가
그래도 고생은
니가 제일 많이 했는데, 응?
- 네 - [아리 모의 웃음]
같이 가자 [옅은 웃음]
어머니, 잠깐만요
[불길한 음악]
[아리 모] 응?
[정선] 아, 이게 뭐지?
이거 아리 까판인데 좀 이상해요
까판? 아후, 됐어
걔들 그러는 거 하루 이틀이야?
아니, 그게 아니고 이거 좀 보세요
- [휴대전화 조작음] - [아리 모] 응?
아니
이, 이게 무슨 소리야?
서아리의 인성을 고발한다니?
아니, 우리 아리가 뭘 어쨌다고? 어?
[웅얼거리듯] 아니 잠깐, 가만있어
아, 당분간 자체 제작을 보류하자고?
네, 이번 물량 배송 끝나면 잠시만요
아, 지금 제안이 얼마나 쏟아지는데, 왜?
무슨 문제라도 있니?
그게…
[휴대전화 벨 소리]
잠시만요
[휴대전화 조작음]
어, 엄마, 나 지금 공장
왜 그래? 큰일이라니, 뭐가?
[아리] 아, 알아듣게 좀 얘기를 해 봐
[준경] 아리 씨!
[뛰어오는 발걸음]
[긴장되는 음악]
[마우스 클릭음]
[키보드 조작음]
[마우스 클릭음]
[강조하는 효과음]
[강조하는 효과음]
[휴대전화 조작음이 연신 난다]
[키보드 조작음이 연신 난다]
어, 보고 있어
[웃으며] 씨발, 완전 대박
그러니까 이 내용 대부분을 포토샵으로 조작했다는 거지?
그래, 오민혜 완전 난년이라니까
[유랑] '내일 오민혜 공구하거든요'
'그거 많이 팔리면 안 돼요'
[놀라는 탄성]
'루나시크 제품'
'전부 카피라고 분위기 좀 띄울까요?'
'채희, 지나, 안젤라도 한 번씩 돌아가면서'
'밟아줘야죠', 와! [놀란 숨소리]
와, 대박, 서아리!
[놀란 숨소리]
잠깐만
뭐야? 뭐야, 왜 내 이름은 없어?
아, 뭐야!
나는 씹히지도 못해? 참!
아, 서아리 진짜 웃기네, 씨
[민혜] 아, 맞다 서아리가 언니도 깠더라?
나도 보고 있어
[민혜] '씨발, 황유리 다음엔 그년 차례예요'라고
이런 미친년이 지 주제도 모르고, 씨!
[민혜] 서아리가 이런 년이라니까
오죽하면 팬이었던 사람이 나서서 고발을 하겠어?
언니, 이년
이참에 끌어내리자
그럴 때 됐잖아?
[자동차 엔진음]
경찰서에 갔던 건 시현이한테 들었고
그쪽 상황은 나도 오면서 알게 됐어요
아니에요 난 이런 얘기 한 적 없어요
[당황한 숨소리] 이런 대화를 하긴 했지만…
[의미심장한 음악]
[준경] 괜찮아요?
잠시만요
갈 데가 있어요
뭐지?
[로라] 박대할 땐 언제고
제 발로 날 찾아오고
왔으니까 앉아
자기 쇼룸에 비하면 좀 초라하지?
당신이야?
[아리] 그래?
[숨을 들이켜며] 이거
이 말도 안 되는 조작질 이거 당신이냐고
응원하겠다는 말
도와주겠다는 말도 똑같았어
나 같은 사람이 성공하는 걸 보고 싶다는 거까지
당신이지?
비니맘 때처럼 대화 내용을
그것도 조작질까지 해서 퍼트린 게
bbb페이머스?
[로라] 아, 그걸 묻는 거구나?
bbb페이머스가 나인지, 그렇지?
[계속되는 표독한 웃음]
[씁쓸한 음악]
[준경] 그 서류 준비하고
즉시 홍보팀에 대응 전략 지시해요
- [휴대전화 조작음] - [옅은 한숨]
[팔을 툭 떨구는 소리]
[로라가 웃으며] 왜 이래, 자기야?
아리 씨
응원한다고, 난 니 편이라고
도와주고 싶다고
[웃으며] 그 말을 정말 믿었어?
이 바닥 뻔하디뻔하고 흔하디흔한 그 말을?
[웃음]
[로라가 연신 웃는다]
[탁 집어 드는 소리]
[휴대전화 조작음]
bbb페이머스, 자기 까판
"bbb페이머스"
이게 나냐고?
아니
[탁 내려놓는 소리]
나도 좀 전에 팔로우했어
근데 웬일이니?
완전 팝콘각이더라
너도 곧 끝장나겠던데?
그 비니맘 쌍년처럼
그래서 미친년처럼 머리 풀고 쫓아왔구나?
그게 나인 줄 알고 나 잡으러
얘
넌 걔 못 잡아
익명이잖아
- SNS잖아 - [차가운 음악]
누구든 다 때려잡을 수 있는 데잖아
내가 아니면 누구냐고?
그것도 차고 넘치겠지
남 잘되는 꼴
아니꼬워 죽겠는 사람이 세상에 한둘이겠니?
바로 니 옆에도 있을걸?
[계속되는 표독한 웃음]
[준경] 아리 씨
걱정 말아요
어떤 일이 생기든 다 해결할 거니까
회사 쪽에서도 대응책 마련할 거고
소송도 준비될 겁니다
아리앤과 더 휴 코스메틱의 2차 협업도
예정대로 진행될 거고요
안 돼요, 당장 멈춰요
[다급한 숨소리]
협업이라니, 미쳤어요?
[아리] 나랑 같이 이 진흙탕에서 뒹굴자는 거예요?
[불안한 음악]
아니요
그쪽이야말로 물러서요
이 더러운 난장판은 내 자리지 그쪽 게 아니에요
한준경 씨까지 안고 갈 수 없다고요
이건 겨우 시작일 수도 있어요
정말 끔찍한 일들은
아직 찾아오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준경] 그러니까
내가 당신 뒤에 서 있을 수 있게만 해줘요
같이 가요, 나하고
[오 형사] 장 형사님
[오 형사의 힘주는 소리]
[현수] 어떻게 됐어?
[오 형사] 예상하신 대로예요 그냥 뭉개고 있습니다
수사할 생각이 아예 없어요
[분한 숨소리]
이렇게 덮으려고 뺏어간 거지
그냥 손 떼시죠
상대가 태강에 이 사건 가망도 없어 보이는데
야, 너까지 왜 이러냐?
이만큼 확실한 목격자랑 진술이 어디 있다고
아, 그 서아리가 심상치 않아 그래요
- [현수] 왜? - 잘 모르시죠?
[오 형사] 저도 마누라한테 들은 건데
인터넷이 발칵 뒤집어졌대요 그 서아리 때문에요
[핸들을 탁 치는 소리]
[의미심장한 음악]
[강조되는 효과음]
[강조하는 효과음]
[승혁의 고뇌하는 숨소리]
- [문소리] - [다가오는 발걸음]
[승혁, 직원의 초조한 숨소리]
[승혁] 어떻게 됐어?
[직원의 불안한 숨소리] 여전히 연결 안 됩니다
아리앤 사무실도요
[승혁이 한숨 쉬고 버럭 하며] 아, 씨발, 진짜, 씨!
너 뭐 하냐? 뭐 해? 어?
[버럭 하며] 나가서 처받을 때까지 계속해!
[승혁의 분한 숨소리]
아, 씨발
[승혁이 거칠게 숨 쉬며 코를 훌쩍인다]
[초조한 숨소리]
[탁 내려놓는 소리]
아직 뽑아 먹을 게 한참이나 남았어, 서아리, 응?
니가 이런 식으로 처나자빠지면 곤란하다고
어?
[승혁의 헛웃음]
[민혜] 뭐겠어?
'조작이다, 억울하다' 떠들겠지
근데 뭐, 사람들이 그런 거 관심 있니?
없는 말 다 지어낸 것도 아니고
지 꼴만 더 우스워지지
알잖아? 이 바닥
[옅은 웃음]
알겠어
[통화 종료음]
[명호의 다급한 숨소리] 여보!
[민혜] 어? 웬일이야?
[어두운 음악]
진 변호사님?
맞죠? 시현 씨, 태강
[웃으며] 어머! 안 변호사님도
저 방금 전까지 채희랑 통화했는데
[난감한 웃음] 여보, 지금 그럴 때가 아니야, 걸렸어
- 어? - [떨며] 우리가, 아니, 그…
[명호] 당신이 인터넷에 글 올린 거 전부 다 알고 오셨다고
[놀란 숨소리] 뭐?
[다가오는 종종걸음]
- 몇 시니? [초조한 숨소리] - 10분 전이요
근데 두성이는요?
집에 갔다 [걱정하는 숨소리]
해킹을 해서든 뭔 짓을 해서든
까판러 그 미친 것들 잡는다고
[아리 모의 초조한 숨소리]
- 네? - [아리 모의 불안한 숨소리]
[아리 모의 걱정하는 숨소리]
[아리 모가 걱정하며] 아리야
아, 괘, 괘, 괜찮아, 너?
[걱정하는 숨소리] 알지?
이깟 일로 지면 안 되는 거
준비됐니?
어
저는 정말 서아리 걔 때문에 그런 거예요
채희나 변호사님께 폐가 될 줄은
진짜 꿈에도 몰랐어요
[떨리는 목소리로] 제발 한 번만 용서해 주세요
[서늘한 음악]
[태전] 최대 3년 9개월
[민혜가 놀라며] 네?
[태전의 헛웃음] 그, 오민혜 씨가
[숨을 들이켠다]
저지른 범죄에 대한 형량이
[웃으며] 그렇다고요
아, 그리고 남편인 우리 권명호 씨는
[태전이 숨을 씁 들이켠다]
그, 슈퍼 카들 갖고 장난을 좀 쳤죠? 응?
뭐, 일종의 폰지 사기
[숨을 씁 들이켜며] 야, 그게 그러면
특경법 위반으로 3년 이상의 징역 맞지?
[재훈] 네
맞습니다
[명호의 떨리는 목소리] 아닙니다
[떨리는 목소리로] 이번 일은 우리 집사람이 혼자 한 거예요
[민혜의 떨리는 숨소리]
[민혜] 정말 뭐라 드릴 말씀이 없어요
[절박한 숨소리] 제발 한 번만 용서해 주시면…
[태전이 웃으며] 에이, 아니죠
오민혜 씨
죄는… [가소로운 숨소리]
이 무릎으로 사해지는 게 아니지, 응?
당신은
[이를 악물며] 할 말이 있어야지
이럴 때일수록 더더욱, 응?
[불안한 숨소리]
[아리가 힘없이] 안녕하세요 서아리입니다
제가 오늘 라방을 공지한 건
떠도는 루머들에 관한 입장을 밝히기 위해서입니다
[아리 모의 초조한 숨소리]
언더바 bbb페이머스라는 계정이 밝힌 일에 대한 진실과
- 그리고… - [의미심장한 음악]
[떨리는 목소리] 인터넷에 떠돌던 루머들에 대한 것도요
저는 오늘
사실만을 말하겠습니다
그것이 저한테 불리한 것이든 유리한 것이든
오직 진실만을요
[채희] 아, 저 미친년!
[채희의 불안한 숨소리]
[떨며 작게] 설마 클럽 일을 까겠다는 거야?
[떨며] 같이 죽겠다는 거야, 뭐야?
아, 설마
[안젤라] 그거까지 까면 지도 끝인데
씨발, 서아리가 더 끝장날 게 어딨어?
갈 데까지 가겠단 거잖아
[불안한 숨소리]
[영상 속 아리] 맞습니다
bbb페이머스
전 그 계정주와 오랫동안 DM을 주고받았습니다
그로부터 이 세계
셀럽들에 대한 정보를 얻었고
명백하게 이를 이용하기도 했죠
하지만
알려진 모든 것이 사실은 아닙니다
대부분이 포토샵으로 조작된 것이며
저 역시
부끄러움이 가득한
제 대화의 원본을 제시하겠습니다
물론 저는 떳떳하지 않습니다
[아리] 다른 사람들처럼 이 세상에서 성공하고 싶었고
그를 위해
누군가의 약점을 이용하는 걸 마다하지 않았으니까요
후회와 반성만으로 이 모든 걸 덮을 수 없다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저는…
제가 한 일에 대해
책임을 지겠습니다
하지만
하지 않은 일까지 제 잘못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조작된 사실을
인정할 순 없습니다, 그리고…
엄연히 존재하는 비밀을
[영상 속 아리] 더 이상 감출 수도 없습니다
아이 씨, 내가 이런 일까지 해야 되나? 어?
[태전] 어이없게
[영상 속 아리] 오늘 이 사건이 있기 전
- [태전의 한숨] - 저는 동부경찰서에 다녀왔습니다
[아리] 그 이유는
지난 2월 15일
- [정선의 놀란 숨소리] - 클럽 아라곤에서 있었던…
- [정선] 아리야 - [아리 모] 응?
미, 미, 민혜
[떨며] 민혜가 라방을 틀었대
[정선] 거, 거기서 진짜 진실을 밝히겠다면서
널 저격하고 있대
[정선의 초조한 숨소리]
[민혜의 울음소리가 흘러나온다]
[민혜가 연신 운다]
네
인터넷에 그 글을 처음 올린 게
바로 저예요
[어두운 음악]
[영상 속 민혜] 아라곤에서 걔들이 마약을 했고
사람까지 죽었다는 말도 안 되는 소설
그거 제가 썼어요
[안젤라] 이건 또 무슨 상황이야?
아니, 오민혜 쟤 지금 뭐라는 거야?
그 글을 지가 썼단 거니?
[놀란 숨소리]
- [기가 찬 숨소리] - [영상 속 민혜] 왜 그랬냐고요?
[떨리는 숨소리] 서아리 때문에요
제 약점을 갖고 협박해서
어쩔 도리가 없었습니다
서아리는 [숨을 가다듬는다]
채희, 안젤라, 지나 그리고 저까지
[떨리는 숨소리] 가빈회 모두를 끔찍하게 시기하고 질투했습니다
[영상 속 민혜가 숨을 들이켠다]
결국 제가 거리를 두려고 하자
제가…
[민혜가 울먹인다]
과거에 부잣집 딸이 아니었단 걸
[오열하며] 모두 폭로하겠다면서…
[의미심장한 음악]
[연신 울먹이며] 그래서
그래서 그런 짓을 한 거예요
서아리의 사주를 받고 서아리가 불러주는 대로
이, 미, 미친 게 지금 뭐라고 떠드는 거니? 어?
[영상 속 민혜의 떨리는 숨소리] 서아리는 치밀하게도
일부러 그 내용 안에 자기를 끼워 넣었어요
그리고 자기는
마약을 하지 않았다고
- 빠져나가면 된다면서 - [아리 모의 놀란 탄성]
오민혜…
[영상 속 민혜] 제가 이런 고백을 하는 건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입니다 [힘겨운 숨소리]
더 이상은
[울먹이며] 죄책감 때문에 숨길 수가 없어서…
[힘겨운 숨소리]
조작이요?
bbb페이머스 님의 말은
전부 사실입니다
서아리는
그보다 더한 짓도 할 수 있는 사람이니까요
[아리 모가 악쓰며] 야!
너 어디서 약을 팔아!
어디서 우리 아리한테 그런 누명을 씌워?
[정선의 걱정하는 숨소리] 어머니 진정하세요
놔! 어? 이런 말을 듣고 어떻게 진정해!
어? 저런 새빨간 거짓말을 하는데 어떻게! [분한 숨소리]
- [정선] 어머니 - [아리 모의 격앙된 숨소리]
[아리 모] 이년!
[악쓰며] 내가 이년 혓바닥을 뽑아 씹어 먹을 거야!
어디서 우리 아리한테!
어디서! 어? 어디서!
- [힘겨운 신음] - [정선] 어, 어머니!
- [아리 모] 어디서… - [정선의 놀라고 걱정하는 소리]
[아리 모의 억울한 오열]
[아리 모의 오열이 계속된다]
[재훈] 별 탈 없이 잘 마무리될 겁니다
동부 서하고는 조율을 잘 맞췄고…
[태강 비서] 아, 사모님, 지금은…
[다가오는 발걸음]
[문소리]
[직원들의 의아한 숨소리]
듣는 사람이 없는 게 좋을 텐데요 당신한테는
- [한숨] - [서류를 탁 닫는 소리]
- 자, 잠깐 쉬죠 - [탁 놓는 소리]
[저마다 부스럭거린다]
[멀어지는 발걸음]
뭐 하는 짓이야?
[시현] 당신이죠? [한숨]
오민혜 씨한테 그 일을 시킨 거
아리 씨한테 모든 걸 덮어씌우고
싹 다 지워버리게요?
그래요?
[코웃음] 아, 그래서?
- 뭐, 위로라도 해주러 왔어? - [탁 치는 소리]
[태전] 이딴 일로 그 천것들 상대하느라 얼마나
피곤하고 불쾌했겠냐?
뭐라고요?
[버럭 하며] 씨발 내 기분이 그랬다고!
[차가운 음악]
[어이없는 숨소리]
[태전] '내가'
[버럭 하며] '이 진태전이가!'
'왜 그런 것들하고 말까지 섞어야 되나'
근데 뭐? 서아리?
당신도 그거 따지러 왔다고?
왜? [분한 숨소리]
[버럭 하며] 이제 한준경 그 새끼가 그런 것까지 시켜?
목소리가 너무 커요
밖에서 다 들렸겠어요
[태전의 격앙된 숨소리]
[시현] 당신이랑 태강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 남의 눈인 줄 알았는데 - [태전의 거친 숨소리]
당신을 위해서 마지막까지
그것만큼은 지켜주려고 했어요
이젠 아니지만
[태전] 마지막이라니? 무슨 소리야?
말 그대로예요
- [태전] 그게 무슨 뜻이냐고? - [문소리]
[준경] 그만하지?
[발소리]
폭행죄까지 더할 생각 아니라면
[의미심장한 음악]
[태전] 뭐냐, 너?
[준경] 내 경고를 무시한 일에 대한 대가
서아리를 대신해 더 휴에서 준비한 고소장이야
마약 관리법 위반
과실치사, 위증교사 및 허위 사실 유포
고소장?
[태전의 코웃음] 아, 씨 장난하나, 진짜, 씨
[숨을 들이켠다]
[웃으며] 태강을 상대로? 어?
왜? 서아리가 도와달래?
그래서 이걸 뭘로 입증하게?
나
[준경이 웃으며] 아, 그건 미처 계산에 못 넣었나?
목격자는 서아리뿐이 아니라는 거
서아리는 쉬워도 날 밟긴 힘들 텐데?
서장, 청장
검찰?
그게 과연 태강 손에만 있을까?
야, 이 새끼야
내가 말했잖아, 진태전
어느 한쪽은 크게 다칠 거라고
[무거운 음악]
[태전의 옅은 한숨]
[경배가 한숨 쉬며] 어쩌면 좋냐, 아리야, 응?
라이브 커머스 때 팔았던 제품들이 반품되고 있어
- [경배의 초조한 숨소리] - 얼마나요?
[경배] 오전에만 오천 박스야
[걱정스럽게] 반품 박스들이 끝도 없이 밀려들고 있어
[경배의 초조한 한숨]
[아리] 잠시만요, 삼촌 제가 지금 바로 갈게요
- [경배의 한숨] - [툭 놓는 소리]
[상자 놓는 소리가 연신 난다]
- [종종걸음] - [두성이 다급하게] 누나, 누나!
누나! 누나, 잡았어 [가쁜 숨소리]
까계정 운영자 악플러들
내가 찾은 몇 개 IP를
사이버수사대가 잡았다고 지금 연락이 왔어
누구니?
bbb, 그 사람도 찾았어?
너 지금 운전 힘들어
[준경] 김 비서님
- 시현 씨 좀 부탁해요 - 네
- 타고 가 - 넌?
갈 데가 있어, 연락할게
[잔잔한 음악]
[멀어지는 발걸음]
[시현의 옅은 한숨] 기다려 준경아
[시현의 결연한 숨소리]
그날 나도 거기에 있었어
나도 아리 씨 돕고 싶어
같이하자
[어두운 음악]
[호로록 마시는 소리]
[통화 연결음]
[통화 수신음]
- [김 비서] 네, 대표님 - 동부 서로 가는 중입니다
법무팀 대기시켜요
[김 비서] 출발시키겠습니다
[통화 종료음]
예?
[속삭이며] 한준경 대표를요?
[탁 내려놓는 소리]
[고조되는 음악]
3층이 사이버수사대야
난 주차하고 올라갈게
[멀어지는 자동차 엔진음]
[멀어지는 발걸음]
[경찰서가 분주하다]
[아리] 저, 저기요, 그…
악플러 잡았다는 연락받았는데요
[형사] 아, 저쪽입니다
[옅은 한숨]
[달칵 집어 드는 소리]
[휴대전화 조작음]
[무거운 음악]
[휴대전화 조작음이 연신 난다]
[문자 전송 알림음]
[휴대전화 화면 전원음]
[달그락 내려놓는 소리]
[숨을 깊게 내쉰다]
[아리] 그리고 사실
나도 궁금한 게 있는데
그때
당신들은 어땠어?
- [형사] 김 순경 - [김 순경] 예
[고조되는 음악]
[정선] 아리야
[휴대전화 진동 알림음]
[준경] 이 소란은 곧 끝날 거예요
보고 싶은데
오늘 저녁 어때요?
[흐느낀다]
[떨리는 목소리로] 니가…
[떨리는 숨소리]
[아리] 남이 빠진 지옥을 구경하는 건 그런 거니까
그때도
지금도
짜릿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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