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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셀러브리티 12

 [리드미컬한 음악]

 

 ♪ Come, watch me ♪

 

 ♪ Come, watch me ♪

 

 [SNS 알림음이 연신 난다]

 

 [SNS 알림음]

 

 ♪ Come, watch me ♪

 

 [발소리가 울린다]

 

 [몽환적인 음악]

 

 - [원장] 오셨어요?  - [여자] 안녕하세요

 

 [원장] 오늘 헤어, 메이크업  어떻게 할까요?

 

 [여자 고민하는 숨소리]

 

 그냥 살짝만?  정숙한 분위기로 해주세요

 

 [남자의 대화 소리]

 

 [여자1] 은채 씨

 

 [반가운 숨소리] 맞죠  청장년 5부?

 

 [옅은 웃음] 아, 안녕하세요  자매님

 

 [여자1] 예배 오랜만에  나오셨네요, 그죠?

 

 네, 제가 여행을 좀 다녀와서요

 

 [여자1의 놀란 탄성] 웬일  그걸 몰라요?

 

 대한민국이 완전 뒤집어졌는데?

 

 [은채] 제가 어제 한국에 왔거든요

 

 마드리드는 와이파이가  잘 안돼서 몰랐어요

 

 제가 SNS 같은 것도 잘 안 하니까  [옅은 웃음]

 

 계정은 있는데 안 하게 되더라고요

 

 사생활 노출하고  그런 거 별로 안 좋아해서

 

 [여자2의 옅은 웃음] 난리도  아니었어요

 

 그 태강 알죠?

 

 서아리란 여자 라방 때문에

 

 그 대형 로펌이 싹 뒤집어지고…

 

 [남자] 진태전 고등학교 동창이라  좀 아는데

 

 백 퍼 사실 맞을 겁니다

 

 [머뭇거리며] 그래서 그 서아리?

 

 그 여자는 어떻게 됐대요?

 

 [기사가 감탄하며]  힐스파크라, 이야

 

 진짜 좋은 데 사시네요, 예?

 

 아, 거긴 뭐, 20평대도  30억이 넘는다면서요, 예? [웃음]

 

 작은 평수 가격은 몰라요  [귀찮은 한숨]

 

 전 89평에 살아서

 

 [기사] 89평이요? [탄성]

 

 89평이면 매매가가 얼마야?

 

 [놀란 탄성] 뭐, 부모님이랑  같이 사세요?

 

 혼자 살아요

 

 그런 게 왜 궁금해요?  뭐, 거짓말일까 봐?

 

 [기사] 아이, 아이, 뭐  그런 건 아니고요 [당황한 숨소리]

 

 [은채] 그, 운전이나  똑바로 하세요

 

 [기사] 아, 예

 

 - [기사의 멋쩍은 숨소리]  - [차가운 음악]

 

 어떻게, 주차장으로 들어갈까요?

 

 됐어요, 그냥 저기 세워 주세요

 

 [카드 인식 오류음]

 

 [기사] 저, 이거 결제 안 되는데  다른 카드 없으세요?

 

 아, 나 여행 가서  얼마를 긁은 거야?

 

 한도가 1억인데

 

 - 현금 드릴게요  - [부스럭]

 

 - [은채] 여기  - [기사] 예, 감사합니다

 

 - [차 문이 달칵 열린다]  - [발소리]

 

 [자동차 엔진음]

 

 [비밀스러운 음악]

 

 [멀리서 고양이가 야옹 운다]

 

 [멀리서 개가 컹컹 짖는다]

 

 [도어록 조작음, 작동음]

 

 - [부스럭]  - [스위치 조작음]

 

 [부스럭 밟는 소리]

 

 [의미심장한 음악]

 

 [은채의 한숨]

 

 [은채의 옅은 한숨]

 

 [녹음 속 여자2] 그 태강 알죠?

 

 서아리란 여자 라방 때문에

 

 그 대형 로펌이 싹 뒤집어지고…

 

 [남자] 진태전 고등학교 동창이라  좀 아는데

 

 백 퍼 사실 맞을 겁니다

 

 집안 빽 믿고  인성 더럽기로 유명했어요

 

 [녹음 속 남자] 아니, 이 동네에서  누군 뭐, 자기 집만큼 안 되나?

 

 [녹음 속 남자의 기가 찬 웃음]

 

 [녹음 속 은채] 그래서 그 서아리?

 

 그 여자는 어떻게 됐대요?

 

 [달그락대는 소리]

 

 [키보드 조작음]

 

 [컴퓨터 알림음]

 

 [고조되는 음악]

 

 [강조되는 효과음]

 

 "_bbb페이머스"

 

 [마우스 클릭음]

 

 [강조되는 효과음]

 

 [민혜] 오늘은 마사지 안 받고  사진만 찍고 갈 거예요

 

 대충 찍어주고 나가서 얘기하자

 

 협찬 피드는 올려야지

 

 씨발년들

 

 [민혜] 그년 잡는 데  내 손까지 쓸 필요 있어?

 

 [코웃음] 툭 치기만 해도  알아서 자빠질 거

 

 [안젤라가 웃으며] 넌 진짜  브레인이다, 브레인

 

 [지나] 우리 뒤통수 까려고  온갖 조작질을 하던 그년이!

 

 그게 무슨 말이야?

 

 [아리] 그런데 bbb 님은 누구시죠?

 

 [은채] 팬이에요, 아리 씨의

 

 제가 누군지 뭐가 중요하겠어요?

 

 난 그저 아리 씨를 응원하고  잘되길 바래요

 

 걔네들 구린 거?

 

 한번 털기 시작하면 끝도 없어요

 

 관종에 쓰레기죠

 

 걔들이 미친 듯이 쓰는 돈이  다 어디서 나오게요?

 

 서아리…

 

 이 씨발년, 결국 죽은 거였어?

 

 [옅은 웃음]

 

 [웃음소리가 울린다]

 

 [웃으며] 미친년

 

 [은채의 옅은 웃음]

 

 잘 뒈졌네, 씨발

 

 [기자들이 시끌시끌하다]

 

 네, 지금 뻗치기 중인데  경찰 발표는 없습니다

 

 아직 서아리인지는 확인 안 됐고요

 

 아, 브리핑은 언제 하는 거야?

 

 뉴스 시간 다 돼 가는데

 

 [서장] 아이, 젠장할

 

 딥페이크?

 

 [문이 달칵 닫힌다]

 

 아주 지랄도 가지가지다

 

 그러니까 그게  가짜 동영상이었다는 거야?

 

 온 나라가 거기에 놀아난 거고?

 

 예, AI를 활용해서

 

 영상 속의 사람 얼굴을  바꾸는 기술입니다

 

 뭐, 다크 웹 같은 데서는  쉽게 소스를 구할 수도 있고요

 

 다크… 웨, 됐고

 

 [숨을 들이켜며] 서두성

 

 그 서아리 동생은 자수했다며?

 

 [서장] 그것들은 뭐래?

 

 대체 왜 그런 짓을 한 건데?

 

 왜냐고요? [격앙된 숨소리]

 

 응징이죠 [숨을 들이켠다]

 

 우리 누나가 당한 만큼  그것들도 똑같이 당해야 하니까

 

 그걸 지금 말이라고 해요?

 

 [현수] 당신들 때문에  세상이 발칵 뒤집혔다고요

 

 [두성] 네

 

 그러자고 시작한 일이니까  천만다행입니다

 

 [두성의 격앙된 숨소리]

 

 - [달그락]  - [현수] 분명 서아리 씨는

 

 방송에서

 

 사람들 질문에  이렇게 대답까지 했어요

 

 [두성] 누나는  다 알고 있었던 거예요

 

 [울먹이며] 죽었다는 자신이  돌아와서 라방을 켜면

 

 세상 사람들이 몰려와서  무슨 말을 할지

 

 어떻게 반응을 보일지

 

 [두성] 웃기지 않아요?

 

 [격앙돼서] 사람들이  지껄여 대는 말

 

 찬양, 비아냥, 조롱까지!

 

 [울먹이며] 아리는  다 알았던 거 같아요

 

 [현수] 그래서

 

 서아리 씨는 어떻게 된 겁니까?

 

 결국 사망한 게 맞습니까?

 

 - 서두성 씨!  - 모릅니다

 

 저도 몰라요

 

 [정선] 아리는

 

 두성이하고 저한테  부탁을 남기고 사라졌어요

 

 [두성이 숨을 들이켜며] 차는  발견됐지만

 

 시신을 못 찾아 사망 처리 됐고요

 

 - [씁쓸한 음악]  - [두성이 책상을 탁 치는 소리]

 

 그렇지만 꼭  살아 있었으면 좋겠네요

 

 어디선가 이 모든 걸  꼭 보고 있어야죠

 

 이게 끝이 아니었거든요

 

 아리가 마지막으로 원했던 건

 

 다른 게 또 있습니까?

 

 뭡니까, 그게?

 

 서아리

 

 준비한 일 시작하라고 전해요  지금 당장

 

 [김 비서] 네

 

 [긴장되는 음악]

 

 [명호가 다급하게] 어, 여보  어, 지금 당장 공항으로 와

 

 - [안전띠 조작음]  - 아, 아무것도 챙기지 말고

 

 - 현금만 갖고 와  - [민혜] 어떻게 그래?

 

 아, 이걸 다 어떻게 두고 가냐고

 

 [속상한 숨소리]

 

 [채희가 악쓰며] 씨발!  이거 놓으라고! 야!

 

 [사람들의 놀란 소리]

 

 놔! 이거 놔! 놔!

 

 [울먹이며] 안녕하세요  지나입니다

 

 여러분께 해명과 사죄를 드리고자…

 

 아, 여보, 한 번만 용서해 줘

 

 [호원] 스폰?

 

 그 짓을 계속계속 했다고?

 

 [기자들이 시끌시끌하다]

 

 [기자1] 의료법 위반  인정하십니까?

 

 [기자2] 지금 심경이 어떻습니까?

 

 [오 형사] 마약류 관리법  위반으로…

 

 [채희] 야! 니 뭐야!

 

 [오 형사] 귀하는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고

 

 변호사를 선임할 권리도 있으며

 

 - [채희] 야!  - 불리한 진술은…

 

 [악쓰며] 너 내가 누군지 몰라?

 

 니가 말한 그 변호사가  우리 집에 수십이야!

 

 - [형사1] 예예  - [형사2] 하지 마!

 

 [채희가 악쓰며] 야!  오빠한테 연락해! 이것들 치우…

 

 당신 나 없이 살 수 있어?

 

 [호원] 너야말로 돈 없이 살아봐

 

 [버럭 하며] 딱 이 꼴로  몸뚱어리만 갖고!

 

 [안젤라가 다급하게] 여보야  어, 자기야, 한 번만 봐주라

 

 [울먹이며] 제가  가짜 명품을 판다는

 

 소문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민찬이 떨며] 국민 여러분께  - [카메라 셔터음]

 

 심,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합니다

 

 [기자1] 진태전 변호사의  사주가 맞습니까?

 

 전 정말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환자를 부탁해서…

 

 [카메라 셔터음이 연신 난다]

 

 최, 최선을 다해서  치료한 것뿐입니다

 

 괜찮아, 걱정들 할 거 없어

 

 김민찬이 자백? 아무 효력 없어

 

 맞습니다, 저희는 응급 환자를  옮긴 것뿐이고

 

 적절한 대처를 못 한 건  그쪽이라고 맞서면 됩니다

 

 아, 안 변은?

 

 황용태한테 보냈지?

 

 그 새끼는  입단속 확실히 시켜야 돼

 

 - 알았어?  - [직원] 예

 

 [재훈의 난감한 한숨] 아, 씨…

 

 [의미심장한 음악]

 

 [초조한 숨소리]

 

 [숨을 씁 들이켰다가 하 뱉는다]

 

 [통화 연결음]

 

 - [통화 수신음]  - 네, 접니다, 안재훈 변호사

 

 연락 주셨죠? [초조한 숨소리]

 

 [툭 떨어지는 소리]

 

 [유랑] 어디 가게?

 

 [민혜] 너 어떻게 들어왔어?

 

 [떨리는 목소리로] 왜 이래, 언니

 

 우리, 집 비번까지 아는  친한 사이 아니었어?

 

 [울먹이며] 아닌가?  우리 무슨 사이야?

 

 [깨닫는 탄성]

 

 [반가운 숨소리]

 

 유랑아, 너 마침 잘 왔다

 

 내 백들 너네 집에  잠깐만 갖다 놓자

 

 [민혜의 다급한 숨소리] 이거

 

 버킨하고

 

 [민혜의 부스럭거리는 소리]

 

 우리 집에는 자리가 있겠어?

 

 [유랑] 풍비박산 난 건  마찬가지인데

 

 우리 남편도 조사받잖아

 

 덕분에 병원 문도 닫고

 

 [난감한 숨소리]

 

 - 너 왜 그래?  - [유랑] 남편 병원, 친정

 

 우리 애 신상까지 다 털렸어

 

 왜 그랬어?

 

 서아리 말대로라면

 

 제일 처음 글을 올린 건  언니였던 거잖아

 

 [어두운 음악]

 

 우리 그런 사이잖아, 오민혜

 

 집 비번까지 다 아는!

 

 근데 왜 내 뒤통수를 치고

 

 [악쓰며] 내 남편 일을 다  까발렸냐고, 이 개같은 년아!

 

 야! 너 미쳤어?

 

 [민혜가 짜증 내며] 아  이거 버킨이야!

 

 에르메스라고!

 

 아이, 씨!

 

 [민혜의 짜증 섞인 숨소리]

 

 너 도망 못 가, 오민혜

 

 내가 신고했어

 

 뭐?

 

 자체 제작 브랜드 루나?

 

 니가 여기를 명품 백으로 채우려고

 

 무슨 장난질을 쳤는지는  내가 제일 잘 알지

 

 오민혜

 

 특급 시녀였으니까

 

 [불안한 숨소리]

 

 [민혜의 다급한 숨소리]  유랑아, 그…

 

 너랑 나까지  싸울 이유가 어디 있어?

 

 우, 우리가 그런 사이니? 아니잖아

 

 제발 남이 하는 말도  좀 들어, 오민혜!

 

 [유랑] 너랑 내가 무슨 사이였냐고  내가 먼저 물었잖아!

 

 [악쓰며] 이 나쁜 년아!

 

 [분한 오열]

 

 [망연자실한 오열]

 

 [유랑이 연신 흐느낀다]

 

 [한숨]

 

 [민혜의 망연자실한 한숨]

 

 [방송 속 앵커] 일명  서아리 라방 사건이라 불리며

 

 [강조하며] 세상을 뜨겁게  뜨겁게 달군 이슈!

 

 - 그런데  - [의미심장한 음악]

 

 이게 무슨 일일까요?

 

 이 라이브를 진행한 건  서아리가 아닌 제삼자였답니다!

 

 [앵커] 이른바 딥페이크!

 

 예, 이 딥페이크란  '딥러닝'과 '페이크'의 합성어로

 

 AI 기술을 활용해 인물의 얼굴을

 

 다른 사진이나 영상에  실제처럼 조합한 편집물로서

 

 지금 뜨거운 화제가 되고 있는  서아리 씨의 라이브 방송이

 

 전형적인 딥페이크 영상물로  추정됩니다

 

 [강조되는 효과음]

 

 [앵커] 자, 그럼 이제 남은 건요

 

 이 관련자들이 어떤 처벌을  받게 되느냐 하는 것일 텐데요

 

 특히!

 

 이 대형 로펌 태강의  진태전 변호사

 

 또! 익명의 유저죠

 

 bbb페이머스란 사람에 대한  관심이 더욱더

 

 높아지고 있어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런 악플러들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

 

 이런 의견들이 많죠?

 

 [기자] 예, 악플 자체가

 

 상대방의 인격을 무참히 짓밟는  일종의 폭력 행위로

 

 엄연한 범죄에 해당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마사지사1] 뉴스 완전  개꿀이지 않냐?

 

 줄줄이 개망하고  난리 났잖아 [웃음]

 

 진채희 마약 숨기려고  탈색하고 난리 치는 거 봤어?

 

 [마사지사1, 2의 웃음]

 

 [마사지사2] 아, 개콘이  이러니 망하지 [옅은 탄성]

 

 선영 씨도 속이 다 시원하지?

 

 [마사지사1] 가빈회 전담했잖아

 

 그것들이 좀 지랄했어?

 

 먼저 나가 볼게요

 

 [멀어지는 발걸음]

 

 [마사지사1] 쟤는 맨날  저런 식이더라?

 

 말 섞기 싫다는 거야, 뭐야  [혀를 쯧 찬다]

 

 [마사지사2] 아, 왜 자꾸  선영이라 그래?

 

 본명 은채래잖아

 

 뭐, 지도 부잣집 딸이라서  동병상련 느끼나 보지

 

 넌 그 말을 믿니?  부자가 여기서 일을 왜 해?

 

 부모님이 사회생활 경험하라  그랬다던데?

 

 [마사지사2] 보면  하고 다니는 것도 죄다 명품이야

 

 - 그거 다 홍콩발 A급이야  - [씁쓸한 음악]

 

 본명도 뭐, 은채?

 

 [못마땅한 숨소리] 놀고 있네

 

 여기서 부자들만 보다 보니  부자 놀이 하고 싶은가 보지

 

 저년 백 퍼 허언증이라니까

 

 [찰랑찰랑 물소리]

 

 [초조한 숨소리]

 

 걱정할 거 없어 [떨리는 숨소리]

 

 난 누군지 알 수가 없잖아

 

 [손님] 네?

 

 [어색한 웃음] 아, 아닙니다

 

 [은채] 이제 베드로 모시겠습니다

 

 - [찰랑찰랑 물소리]  - [초조한 숨소리]

 

 [옅은 한숨]

 

 [현수] 결국에는  이렇게 뵙게 되네요

 

 진태전 변호사님

 

 김광호 씨 사망 사건

 

 그때는 참 얼굴 뵙기 힘들었는데

 

 [짜증 섞인 숨소리]

 

 그 일은 [짜증 섞인 한숨]

 

 저나 태강 모두 '관계없음'으로  종결된 걸로 아는데요

 

 김민찬 원장이 전부 다  자백했어요

 

 [현수] 마약으로 쇼크 상태인  환자를 이송해 왔다고

 

 장현수 형사라 그랬나?

 

 [태전] 법 잘 모르죠?

 

 [어두운 음악]

 

 거기 내 혐의가 있다고 생각해요?

 

 [생각하는 숨소리]

 

 내 동생 진채희?

 

 걔는 죗값 치러야지, 근데 난

 

 아픈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한 거뿐입니다

 

 그게 죄가 되나요?

 

 아, 무슨 근거로 날 송치할 건데?

 

 [철컹 문소리]

 

 [다가오는 발걸음]

 

 [검사의 한숨]

 

 [검사] 황용태 씨

 

 [생각하는 소리] 클럽 아라곤  대표 맞죠?

 

 검사님

 

 저는 정말 모르는 일입니다

 

 [웃으며] 아, 마약 공급이라니요  정말 말도 안 되는 소리예요

 

 [용태가 숨을 들이켜며]  저희 클럽에

 

 룸이 몇 개인 줄 아십니까?

 

 미친 것들이 그 안에서  약을 처빨아 대는지

 

 뭔 짓을 해대는지

 

 아, 제가 어떻게 일일이  다 체크를 합니까?

 

 [억울한 숨소리] 그날 사고도요

 

 전 일이 터진 다음에야 알았습니다

 

 [단호한 숨소리]

 

 황용태 씨, 어, 지금

 

 뭔가 착각을  하고 계신 거 같은데, 저는

 

 고작 마약 사건으로  당신을 부른 게 아닙니다

 

 - 예?  - [검사] 뭐, 물론

 

 마약 공급도 중범죄이긴 하죠  그런데

 

 당신 죄는 그게 다가 아니잖아

 

 더 휴 코스메틱

 

 한준경 대표 살인 미수

 

 [흥미진진한 음악]

 

 [재훈의 가쁜 숨소리]

 

 황용태 씨 변호사입니다

 

 - 변호사님  - [재훈] 아무 말도 하지 마

 

 지금부터 제 의뢰인은

 

 변호사 입회하에서만  조사할 수 있습니다

 

 [안도의 한숨]

 

 [답답해하는 숨소리]

 

 [통화 연결음]

 

 [짜증 내며] 아, 안 변 이 새끼는  왜 전화를 안 받아?

 

 [화장실 밖이 소란스럽다]

 

 - [문이 벌컥 열린다]  - [경찰관의 다급한 소리]

 

 [경찰관] 아유, 진짜, 아유!

 

 - [남자의 구역질 소리]  - 아유, 진짜

 

 그러게 왜 술을 드시고  운전을 합니까, 왜?

 

 - [남자의 구역질 소리]  - [짜증 난 숨소리]

 

 아저씨 감방행이에요

 

 [남자가 혀가 풀린 채] 죄송합니다  [기침 소리]

 

 [경찰관] 이봐요

 

 아, 여기서 담배를 피우면  어떡해요?

 

 [태전의 어이없는 한숨]

 

 나 몰라요?

 

 - 나 법무법인 태강의…  - [경찰관] 예, 압니다

 

 TV에서 하도 자주 봐 가지고

 

 근데 당신도 똑같아요

 

 누구나 공공장소에서

 

 담배 태우고 그러면  안 되는 겁니다

 

 아유, 참, 아이 씨

 

 - [남자의 구역질 소리]  - 에이, 됐어, 됐어

 

 - 아, 다 했어요?  - [남자가 힘들어하며] 네, 네

 

 [경찰관] 아우, 그 술…  운전하면 안 돼

 

 여기서 담배 태우지 마세요

 

 - [멀어지는 발걸음]  - [문소리]

 

 [짜증 섞인 한숨]

 

 - [휴대전화 조작음]  - [통화 연결음]

 

 - [문소리]  - [깊은 한숨]

 

 [준경] 안재훈 변호사한테  전화하는 건가?

 

 황용태한테 가 있는

 

 [의미심장한 음악]

 

 [안내 음성] 연결이 되지 않아…

 

 너…

 

 [준경의 옅은 웃음] 아, 형은  나 깨어난 거 몰랐지?

 

 철저하게 비밀에 부쳤으니까

 

 [숨을 씁 들이켜며] 좀 됐어

 

 시간이 필요했거든

 

 진태전

 

 널 잡는 데

 

 변호사님

 

 [다급하게] 지금 뭐라시는 겁니까!

 

 [재훈의 다급한 숨소리]  황용태 씨는

 

 모든 혐의를 인정합니다

 

 진태전의 사주를 받고

 

 고의적으로 사고를 일으킨 게  맞습니다

 

 [용태가 성내며] 변호사님!

 

 [재훈] 닥쳐, 이 새끼야!

 

 너도 살고 싶으면

 

 [재훈의 떨리는 숨소리]

 

 제발 선처 부탁드립니다

 

 전부 다 진태전이 시켜서  한 일입니다

 

 [용태의 기가 찬 한숨]

 

 [준경] 황용태는 지금쯤  모든 혐의를 인정했을 거야

 

 - [어이없는 숨소리]  - 왜냐고?

 

 내가 오늘 안재훈을 만났으니까

 

 진태전과 법무법인 태강이

 

 황용태를 사주해  사고를 일으켰다는 증거를

 

 우리 법무팀이 확보했습니다

 

 오민혜 등을 협박해  서아리 씨를 상대로

 

 어떤 일을 꾸몄는지도  다 밝혀냈고요

 

 어떻게 하겠습니까?

 

 이미 끝난 태강에서  진태전과 함께 추락할 건가요?

 

 아님

 

 변호사 자격증이라도 지킬래요?

 

 - 웃기지 마  - [흥미진진한 음악]

 

 - [발 끄는 소리]  - [코웃음] 그럴 리 없어

 

 [태전] 그딴 수작에  내가 넘어갈 거 같아?

 

 태강이 무너질 것 같냐고

 

 그럼 왜 안 변이  전화를 안 받을까?

 

 [준경] 이게 바로 너

 

 진태전의 현실이야

 

 - [코웃음]  - 경찰서

 

 좁고 더러운 화장실

 

 추악한 범죄자

 

 니가 스스로 만든

 

 너한테 어울리는 자리

 

 [고조되는 음악]

 

 [멀어지는 발걸음]

 

 [코웃음]

 

 [헛웃음]

 

 [헛웃음 치며] 말도 안 돼

 

 [어이없는 웃음]

 

 [태전]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그럴 리가 없어  [힘주는 소리]

 

 씨발, 내가 누군데  [어이없는 웃음]

 

 [버럭 하며] 어?  나 진태전이야! 씨!

 

 [라이터 탁 켜는 소리]

 

 [기가 찬 웃음]

 

 [은채] 윤시현 씨가요?

 

 [사장의 옅은 웃음] 그래  바로 자기를 지명하더라니까?

 

 알지? 해움재단 그 윤시현

 

 네

 

 엄청난 VIP니까  잘 모셔야 된다, 응?

 

 네

 

 [어두운 음악]

 

 [노크 소리]

 

 [문고리가 달칵 움직인다]

 

 [불안한 숨소리]

 

 [은채] 저…

 

 윤시현 님?

 

 [긴장한 숨소리]

 

 저, 이렇게 모시게 되어서  정말 영광입니다

 

 테라피스트 이은채입니다

 

 [비밀스러운 음악]

 

 [어색한 웃음]

 

 일단 발부터 먼저  씻겨 드리겠습니다

 

 어떤 오일을 쓸까요?

 

 한번 시향해 보시겠어요?

 

 그냥 제가 적당한 걸로 하겠습니다

 

 [병이 달그락거리는 소리]

 

 [찰랑찰랑 물소리]

 

 물 온도는 적당하세요?

 

 [짜증 섞인 숨소리]

 

 아, 저기

 

 사람이 질문을 했으면  답을 해줘야지

 

 윤시현 님, 이러실 거면  왜 저를 지명해서…

 

 [손님] 궁금했거든

 

 니가 어떤 사람인지

 

 날 잘 알지도 못하는 누군가가

 

 날 죽도록 미워하고  짓밟기까지 했다면

 

 그게 어떤 사람인지  궁금하지 않았겠냐고

 

 [의미심장한 음악]

 

 [작게] 너…

 

 [떨며] 너 뭐야?

 

 너 설마… [불안한 숨소리]

 

 - [놀란 숨소리]  - 맞아

 

 난 윤시현이 아니야

 

 [강조되는 효과음]

 

 서아리지

 

 - [극적인 음악]  - [놀란 숨소리]

 

 [아리] 날 직접 보니까 어때?

 

 bbb페이머스

 

 [놀란 탄성]

 

 서아리…

 

 [은채가 떨며] 어떻게 된 거야?

 

 니가 왜 여기 있어?

 

 [시현] 아리 씨

 

 지금 들어갔어

 

 [준경] 알았어

 

 [아리] 살아 있었으니까

 

 [은채의 놀란 숨소리]

 

 [떨리는 목소리로] 널  찾아야 했거든

 

 이은채라는 가명을 쓰는  진짜 이름 이선영

 

 내 악플러

 

 bbb페이머스

 

 왜? 숨어서는 무슨 말도  어떤 짓도 할 수 있었으면서

 

 막상 날 보니까 무서워?

 

 아니

 

 [단호한 숨소리] 나 똑바로 봐

 

 내 얼굴, 내 눈 똑바로 보고

 

 니가 썼던 그 악플들  그대로 말해 보라고

 

 [떨리는 숨소리]

 

 [키보드 조작음]

 

 사람을 모욕하고  짓밟는 게 신났니?

 

 아무리 밟아도 꼼짝 못 하니까  짜릿했어?

 

 [신난 웃음]

 

 니들의 손끝에는  끔찍하게 큰 힘이 있더라

 

 그땐 나도

 

 정말 죽고 싶었으니까

 

 그래서 꼭 널 잡아야 했어

 

 [영상 속 아리] 특히 너

 

 bbb페이머스

 

 - 날 죽인  - [떨리는 숨소리]

 

 - [휴대전화 조작음]  - 내가 살아있을까 봐 두려운

 

 [선영] 너 누구야!  대답해! 대체 누구냐고!

 

 [떨며] 씨발, 너 정말 서아리야?

 

 [버럭 하며] 그럼 안 되지  너 같은 건 죽었어야지!

 

 [아리] 이 모든 건 널 잡기 위한  함정이기도 했어

 

 [영상 속 아리] 그래?

 

 세상이 많이

 

 시끄러워졌다고?

 

 [아리] 그게 내가 죽음을 위장하고  라방을 켠 이유 중 하나야

 

 [정선] 잘됐네

 

 내가 바랬던 게 바로 그거니까

 

 세상 모든 선택에는 대가가 있지

 

 근데 많은 사람들은  그걸 모르더라고

 

 그게 편하니까

 

 자신이 한 짓이 뭔지  모르고 사는 게

 

 하지만 우린 우리가  무슨 짓을 하는지 알아야 해

 

 자신이 저지른 일로부터

 

 도망칠 수 없다는 걸 알아야 해

 

 그 모든 것들 때문에  선택한 일들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하는 거야

 

 피해서도 안 되고  피할 수도 없는 거야

 

 [떨리는 숨소리]

 

 [아리] 물론 넌 법대로 처리되겠지

 

 - [선영의 연신 떨리는 숨소리]  - 근데 니 존재는

 

 모두가 볼 수 있는 곳에  드러날 거야

 

 니 이야기는 세상이 물어뜯는  고깃덩어리가 될 거야

 

 나랑 같은 처지가 된 기분이 어때?

 

 이선영 씨

 

 대답해

 

 왜 그랬어?

 

 도대체 뭘 위해서  이런 짓을 했냐고

 

 [선영이 악쓰며] 닥쳐  이 씨발년아!

 

 - [아리의 아파하는 신음]  - [격앙된 숨소리]

 

 [긴박한 음악]

 

 - [달아나는 발걸음]  - [당황한 숨소리]

 

 [시현이 놀라며] 아리 씨!

 

 [문이 쾅 부딪힌다]

 

 [선영이 작게] 아, 씨…

 

 - [마사지사1] 왜, 왜 그래?  - [선영] 아, 비켜!

 

 - [선영의 격앙된 숨소리]  - [연신 부스럭거리는 소리]

 

 [가쁜 숨소리]

 

 - [아리의 거친 숨소리]  - [시현의 옅은 한숨]

 

 [선영의 다급한 숨소리]

 

 - [선영의 짜증 내는 소리]  - [마사지사1의 놀란 숨소리]

 

 서, 서아리?

 

 [선영의 가쁜 숨소리]

 

 [마사지사2의 비명] 어, 어, 어  어, 바퀴벌레!

 

 [마사지사1, 2의 비명]

 

 [마사지사2] 아, 바, 바퀴벌레!

 

 [마사지사1] 밟아, 밟아  빨리, 빨리!

 

 [마사지사1, 2의 계속되는 비명]

 

 - [달아나는 발걸음]  - [차가운 음악]

 

 [무거운 효과음]

 

 [음악이 잦아든다]

 

 [떨리는 숨소리]

 

 씨발, 내가 뭘 잘못했다고!  [격앙된 숨소리]

 

 [어두운 음악]

 

 [시현, 아리의 당황한 숨소리]

 

 [떨며] 지금 뭐 하는 거예요?

 

 [바람이 휭 분다]

 

 [선영의 울음 섞인 웃음]

 

 훈계질하지 마, 니들이 뭔데!

 

 [선영의 격앙된 숨소리]

 

 가빈회?

 

 뭐, SNS에 자랑질하는 연놈들?

 

 [떨리는 숨소리] 그것들은  당해도 싸

 

 [선영] 내 한 달 월급을  한 끼 밥값으로도 쓰잖아

 

 난 죽을 때까지 발버둥 쳐도  가질 수 없는 돈을

 

 니들은 하루만에도 쓰는 거잖아

 

 [실성한 듯한 웃음]

 

 [선영이 숨을 흑 들이켠다]

 

 그 많은 옷에, 명품에, 슈퍼 카에

 

 그딴 거 자랑질하면서

 

 남의 인생을  더 시궁창으로 만들잖아

 

 조용히들 처사는 게  그렇게들 어려워? [떨리는 숨소리]

 

 그렇게 꼭 과시하고 떠벌려야 돼?

 

 [선영의 울먹이는 숨소리]

 

 제발 좀 닥쳐

 

 전부 다 역겨워 미치겠다고!

 

 [선영이 흐느낀다]

 

 [울먹이며] 그러면서

 

 '아니에요'

 

 [헛웃음]

 

 '제 통장도 비었어요'

 

 [어이없는 웃음]

 

 [웃음 섞인 울음]

 

 지랄 염병하고 있네

 

 그러니까 좆 까

 

 [떨리는 숨소리] 그냥 세상 다  좆 까라 그래

 

 [떨리는 숨소리]

 

 - [무거운 효과음]  - 안 돼!

 

 [강조되는 효과음]

 

 [사이렌 소리가 울린다]

 

 [선영 목소리가 울리며]  니네 같은 년은

 

 그냥 죽어버렸으면 좋겠어

 

 [울먹이며] 미친년들

 

 [악쓰며] 서아리 뒈져!

 

 서아리 왜 아직 안 죽었어?

 

 오민혜, 미친년아

 

 니 같은 년들은 다 죽어야 돼

 

 [악쓰며] 이 좆같은 년들  씨발년들아!

 

 미친년아 [흐느낀다]

 

 [악쓰며] 미친년아!

 

 [키보드 조작음]

 

 죽어!

 

 [떨리는 숨소리]

 

 [쇠를 긁는 효과음]

 

 [다가오는 발걸음]

 

 [경찰관] 추후에 연락드릴 테니까  협조 좀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시현] 수고하셨습니다

 

 [멀어지는 발걸음]

 

 괜찮아요?

 

 [한숨]

 

 [아리] 이런 걸 원했던 건  아니었어요

 

 그냥… 잘못된 걸  바로잡고 싶었을 뿐인데

 

 [시현] 알아요

 

 다행히도 저 사람 [안도의 숨소리]

 

 생명에는 지장이 없을 거래요

 

 치료가 끝나고 나면

 

 잘못만큼 대가를 치르겠죠

 

 [문이 탁 열린다]

 

 [가쁜 숨소리] 아리 씨

 

 [준경의 가쁜 숨소리]

 

 [아리가 떨리는 목소리로] 준경 씨

 

 - [아련한 음악]  - [시현] 내가 연락했어요

 

 누구보다도

 

 아리 씨를 기다렸던 사람이니까

 

 미리 말해주지 못해서 미안해요

 

 [멀어지는 발걸음]

 

 [떨며] 준경 씨, 몰랐어요  준경 씨가 깨어났을 줄

 

 [아리] 어떻게…

 

 아무 생각도 하지 마요

 

 적어도 지금은

 

 [준경] 그리고 두 번 다시는

 

 어떤 식으로든  내 눈앞에서 사라지지 말고

 

 [약하게 흐느낀다]

 

 [형사] 이름은 이선영, 32세  거주지는 용산구 장문로 35길

 

 [경찰서가 분주하다]

 

 가명으로 이은채를 썼다고  하더라고요

 

 컴퓨터에 음성이랑  이미지 파일이 쏟아졌다고?

 

 [기가 찬 숨소리] 엄청납니다

 

 마사지하면서  거기 온 고객들 대화 내용이며

 

 핸드폰 비번을 풀어서  캡처한 사진들이 많더라고요

 

 그런 식으로  그 바닥 정보를 얻었나 봐요

 

 [기가 찬 한숨] 완전 미친년이지

 

 우울증으로 정신과 치료도  오래 받았더라고요

 

 하여튼 이 세상에  별 골 빈 것들이 많다니까요

 

 아, 집구석이 가관도 아니에요

 

 사는 대로 생각한다고  완전 쓰레기장에 뭐…

 

 - [현수] 됐어, 그만해  - 예?

 

 [현수] 니 상관인  나나 씹으라고, 새끼야

 

 - [전화벨 소리]  - 잘 모르는 사람 놔두고

 

 [문이 달칵 열린다]

 

 [새가 지저귄다]

 

 - [문이 달칵 닫힌다]  - [도어록 작동음]

 

 [아리 모의 힘든 숨소리]

 

 [아리 모의 감격한 숨소리]

 

 [울먹이며] 아후, 내 집이네, 어?

 

 [아리 모의 감격한 탄성]

 

 [아리 모의 기쁜 웃음]

 

 아우, 내 집으로 돌아오니  이렇게 좋네

 

 [아리 모의 감격한 숨소리]

 

 다행이에요, 어머니  집행유예로 풀려나서

 

 다행?

 

 [아리 모] 윤정선  그리고 두성이 너도

 

 내가 가만 안 두려 그랬어

 

 니들이 사람이야?

 

 어떻게 아리 일을 나한테 숨겨?

 

 내 오장육부가 얼마나 썩었는지  알아? [속상한 소리]

 

 [옅은 웃음] 아, 미안해, 엄마

 

 아, 아무래도  엄마가 입이 너무 싸…

 

 [아리 모] 뭐, 뭐, 뭐라고?

 

 - 아, 그러니까 그게 그…  - [익살스러운 음악]

 

 - 결국 알게 될 테니까, 아!  - [아리 모] 이놈아

 

 이 천하의 나쁜 놈아

 

 뭐? 니 엄마 입이  뭐 어쩌고저째? 어?

 

 - 어째?  - [정선] 아, 어머니, 참으세요

 

 아, 두성이 말이 맞긴 맞잖아요

 

 아, 어머니가 아셨으면  성공했겠어요?

 

 착수가 곧 실패지

 

 [아리 모의 억울한 숨소리] 너까지  왜 이래, 정말?

 

 아이 씨

 

 아, 그… 그래서 아리는?

 

 이 나쁜 계집애는 지금 어디 있어?

 

 [발걸음 소리]

 

 [집주인] 청소업체 불러서  금방 올 거니까

 

 - [도어록 조작음]  - 잠깐 보고 빨리 나가셔야 돼

 

 - [도어록 작동음]  - [아리] 네, 알겠습니다

 

 [집주인] 응, 자

 

 [질색하는 소리]

 

 [멀어지는 발걸음]

 

 [씁쓸한 음악]

 

 [다가오는 발걸음]

 

 [시현] 정말로 여기 있네요?

 

 [아리] 시현 씨

 

 [시현] 준경이가 그러던데

 

 요즘은 어딜 가는지 뭘 하는지  꼬박꼬박 알려준다고

 

 네

 

 한번 들어와 봤어요

 

 [입소리를 쩝 낸다]

 

 이제 이곳도 [한숨]

 

 곧 치워지겠죠

 

 [시현] 그런 생각 하죠?

 

 '이선영이라는 사람은  여기에서만 존재했구나'

 

 '오로지 bbb페이머스로만  의미를 찾았구나' 하는

 

 네

 

 그래서인가

 

 전 여기가 끔찍하다기보다

 

 어쩐지 좀 슬퍼 보여요

 

 [부스럭거리는 소리]

 

 [시현의 피식 웃음]

 

 [시현] 이거 알아요?

 

 [시현의 한숨]

 

 아리 씨를 응원하는 계정이에요

 

 "어그리_아리"

 

 [밝은 음악]

 

 세상 참 재밌죠?

 

 이 많은 사람들이  아리 씨의 복귀를 바라고 있어요

 

 [아리] 솔직히 말하면

 

 잠깐 흔들리긴 했어

 

 하지만

 

 금세 웃음이 나더라

 

 그래서 그냥 두고 왔지

 

 왜냐고?

 

 날 잘 알면서  또는 날 잘 알지도 못하면서

 

 나에게 열광하고  날 증오하는 사람들

 

 '어그리 아리'?

 

 그까짓 것 언젠가 순식간에

 

 '어글리 아리'가 될 테니까

 

 [음악이 잦아든다]

 

 [자동차 엔진음이 멈춘다]

 

 [SNS 알림음]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난다]

 

 [경쾌한 음악]

 

 혹시 몰랐던 사람도 있나?

 

 핵셀럽 서아리의 전직이

 

 고작 화장품 회사 방판이었다는 거

 

 서민 서아리, 천민 서아리가  어떻게 셀럽이 됐는지

 

 이 세계의 실체란 뭔지

 

 알고 싶지 않아?

 

 좋아, 알려줄게

 

 사실 나도 입이 간지러웠으니까

 

 그럼

 

 따라와 볼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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