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러브리티 12
[리드미컬한 음악]
♪ Come, watch me ♪
♪ Come, watch me ♪
[SNS 알림음이 연신 난다]
[SNS 알림음]
♪ Come, watch me ♪
[발소리가 울린다]
[몽환적인 음악]
- [원장] 오셨어요? - [여자] 안녕하세요
[원장] 오늘 헤어, 메이크업 어떻게 할까요?
[여자 고민하는 숨소리]
그냥 살짝만? 정숙한 분위기로 해주세요
[남자의 대화 소리]
[여자1] 은채 씨
[반가운 숨소리] 맞죠 청장년 5부?
[옅은 웃음] 아, 안녕하세요 자매님
[여자1] 예배 오랜만에 나오셨네요, 그죠?
네, 제가 여행을 좀 다녀와서요
[여자1의 놀란 탄성] 웬일 그걸 몰라요?
대한민국이 완전 뒤집어졌는데?
[은채] 제가 어제 한국에 왔거든요
마드리드는 와이파이가 잘 안돼서 몰랐어요
제가 SNS 같은 것도 잘 안 하니까 [옅은 웃음]
계정은 있는데 안 하게 되더라고요
사생활 노출하고 그런 거 별로 안 좋아해서
[여자2의 옅은 웃음] 난리도 아니었어요
그 태강 알죠?
서아리란 여자 라방 때문에
그 대형 로펌이 싹 뒤집어지고…
[남자] 진태전 고등학교 동창이라 좀 아는데
백 퍼 사실 맞을 겁니다
[머뭇거리며] 그래서 그 서아리?
그 여자는 어떻게 됐대요?
[기사가 감탄하며] 힐스파크라, 이야
진짜 좋은 데 사시네요, 예?
아, 거긴 뭐, 20평대도 30억이 넘는다면서요, 예? [웃음]
작은 평수 가격은 몰라요 [귀찮은 한숨]
전 89평에 살아서
[기사] 89평이요? [탄성]
89평이면 매매가가 얼마야?
[놀란 탄성] 뭐, 부모님이랑 같이 사세요?
혼자 살아요
그런 게 왜 궁금해요? 뭐, 거짓말일까 봐?
[기사] 아이, 아이, 뭐 그런 건 아니고요 [당황한 숨소리]
[은채] 그, 운전이나 똑바로 하세요
[기사] 아, 예
- [기사의 멋쩍은 숨소리] - [차가운 음악]
어떻게, 주차장으로 들어갈까요?
됐어요, 그냥 저기 세워 주세요
[카드 인식 오류음]
[기사] 저, 이거 결제 안 되는데 다른 카드 없으세요?
아, 나 여행 가서 얼마를 긁은 거야?
한도가 1억인데
- 현금 드릴게요 - [부스럭]
- [은채] 여기 - [기사] 예, 감사합니다
- [차 문이 달칵 열린다] - [발소리]
[자동차 엔진음]
[비밀스러운 음악]
[멀리서 고양이가 야옹 운다]
[멀리서 개가 컹컹 짖는다]
[도어록 조작음, 작동음]
- [부스럭] - [스위치 조작음]
[부스럭 밟는 소리]
[의미심장한 음악]
[은채의 한숨]
[은채의 옅은 한숨]
[녹음 속 여자2] 그 태강 알죠?
서아리란 여자 라방 때문에
그 대형 로펌이 싹 뒤집어지고…
[남자] 진태전 고등학교 동창이라 좀 아는데
백 퍼 사실 맞을 겁니다
집안 빽 믿고 인성 더럽기로 유명했어요
[녹음 속 남자] 아니, 이 동네에서 누군 뭐, 자기 집만큼 안 되나?
[녹음 속 남자의 기가 찬 웃음]
[녹음 속 은채] 그래서 그 서아리?
그 여자는 어떻게 됐대요?
[달그락대는 소리]
[키보드 조작음]
[컴퓨터 알림음]
[고조되는 음악]
[강조되는 효과음]
"_bbb페이머스"
[마우스 클릭음]
[강조되는 효과음]
[민혜] 오늘은 마사지 안 받고 사진만 찍고 갈 거예요
대충 찍어주고 나가서 얘기하자
협찬 피드는 올려야지
씨발년들
[민혜] 그년 잡는 데 내 손까지 쓸 필요 있어?
[코웃음] 툭 치기만 해도 알아서 자빠질 거
[안젤라가 웃으며] 넌 진짜 브레인이다, 브레인
[지나] 우리 뒤통수 까려고 온갖 조작질을 하던 그년이!
그게 무슨 말이야?
[아리] 그런데 bbb 님은 누구시죠?
[은채] 팬이에요, 아리 씨의
제가 누군지 뭐가 중요하겠어요?
난 그저 아리 씨를 응원하고 잘되길 바래요
걔네들 구린 거?
한번 털기 시작하면 끝도 없어요
관종에 쓰레기죠
걔들이 미친 듯이 쓰는 돈이 다 어디서 나오게요?
서아리…
이 씨발년, 결국 죽은 거였어?
[옅은 웃음]
[웃음소리가 울린다]
[웃으며] 미친년
[은채의 옅은 웃음]
잘 뒈졌네, 씨발
[기자들이 시끌시끌하다]
네, 지금 뻗치기 중인데 경찰 발표는 없습니다
아직 서아리인지는 확인 안 됐고요
아, 브리핑은 언제 하는 거야?
뉴스 시간 다 돼 가는데
[서장] 아이, 젠장할
딥페이크?
[문이 달칵 닫힌다]
아주 지랄도 가지가지다
그러니까 그게 가짜 동영상이었다는 거야?
온 나라가 거기에 놀아난 거고?
예, AI를 활용해서
영상 속의 사람 얼굴을 바꾸는 기술입니다
뭐, 다크 웹 같은 데서는 쉽게 소스를 구할 수도 있고요
다크… 웨, 됐고
[숨을 들이켜며] 서두성
그 서아리 동생은 자수했다며?
[서장] 그것들은 뭐래?
대체 왜 그런 짓을 한 건데?
왜냐고요? [격앙된 숨소리]
응징이죠 [숨을 들이켠다]
우리 누나가 당한 만큼 그것들도 똑같이 당해야 하니까
그걸 지금 말이라고 해요?
[현수] 당신들 때문에 세상이 발칵 뒤집혔다고요
[두성] 네
그러자고 시작한 일이니까 천만다행입니다
[두성의 격앙된 숨소리]
- [달그락] - [현수] 분명 서아리 씨는
방송에서
사람들 질문에 이렇게 대답까지 했어요
[두성] 누나는 다 알고 있었던 거예요
[울먹이며] 죽었다는 자신이 돌아와서 라방을 켜면
세상 사람들이 몰려와서 무슨 말을 할지
어떻게 반응을 보일지
[두성] 웃기지 않아요?
[격앙돼서] 사람들이 지껄여 대는 말
찬양, 비아냥, 조롱까지!
[울먹이며] 아리는 다 알았던 거 같아요
[현수] 그래서
서아리 씨는 어떻게 된 겁니까?
결국 사망한 게 맞습니까?
- 서두성 씨! - 모릅니다
저도 몰라요
[정선] 아리는
두성이하고 저한테 부탁을 남기고 사라졌어요
[두성이 숨을 들이켜며] 차는 발견됐지만
시신을 못 찾아 사망 처리 됐고요
- [씁쓸한 음악] - [두성이 책상을 탁 치는 소리]
그렇지만 꼭 살아 있었으면 좋겠네요
어디선가 이 모든 걸 꼭 보고 있어야죠
이게 끝이 아니었거든요
아리가 마지막으로 원했던 건
다른 게 또 있습니까?
뭡니까, 그게?
서아리
준비한 일 시작하라고 전해요 지금 당장
[김 비서] 네
[긴장되는 음악]
[명호가 다급하게] 어, 여보 어, 지금 당장 공항으로 와
- [안전띠 조작음] - 아, 아무것도 챙기지 말고
- 현금만 갖고 와 - [민혜] 어떻게 그래?
아, 이걸 다 어떻게 두고 가냐고
[속상한 숨소리]
[채희가 악쓰며] 씨발! 이거 놓으라고! 야!
[사람들의 놀란 소리]
놔! 이거 놔! 놔!
[울먹이며] 안녕하세요 지나입니다
여러분께 해명과 사죄를 드리고자…
아, 여보, 한 번만 용서해 줘
[호원] 스폰?
그 짓을 계속계속 했다고?
[기자들이 시끌시끌하다]
[기자1] 의료법 위반 인정하십니까?
[기자2] 지금 심경이 어떻습니까?
[오 형사] 마약류 관리법 위반으로…
[채희] 야! 니 뭐야!
[오 형사] 귀하는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고
변호사를 선임할 권리도 있으며
- [채희] 야! - 불리한 진술은…
[악쓰며] 너 내가 누군지 몰라?
니가 말한 그 변호사가 우리 집에 수십이야!
- [형사1] 예예 - [형사2] 하지 마!
[채희가 악쓰며] 야! 오빠한테 연락해! 이것들 치우…
당신 나 없이 살 수 있어?
[호원] 너야말로 돈 없이 살아봐
[버럭 하며] 딱 이 꼴로 몸뚱어리만 갖고!
[안젤라가 다급하게] 여보야 어, 자기야, 한 번만 봐주라
[울먹이며] 제가 가짜 명품을 판다는
소문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민찬이 떨며] 국민 여러분께 - [카메라 셔터음]
심,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합니다
[기자1] 진태전 변호사의 사주가 맞습니까?
전 정말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환자를 부탁해서…
[카메라 셔터음이 연신 난다]
최, 최선을 다해서 치료한 것뿐입니다
괜찮아, 걱정들 할 거 없어
김민찬이 자백? 아무 효력 없어
맞습니다, 저희는 응급 환자를 옮긴 것뿐이고
적절한 대처를 못 한 건 그쪽이라고 맞서면 됩니다
아, 안 변은?
황용태한테 보냈지?
그 새끼는 입단속 확실히 시켜야 돼
- 알았어? - [직원] 예
[재훈의 난감한 한숨] 아, 씨…
[의미심장한 음악]
[초조한 숨소리]
[숨을 씁 들이켰다가 하 뱉는다]
[통화 연결음]
- [통화 수신음] - 네, 접니다, 안재훈 변호사
연락 주셨죠? [초조한 숨소리]
[툭 떨어지는 소리]
[유랑] 어디 가게?
[민혜] 너 어떻게 들어왔어?
[떨리는 목소리로] 왜 이래, 언니
우리, 집 비번까지 아는 친한 사이 아니었어?
[울먹이며] 아닌가? 우리 무슨 사이야?
[깨닫는 탄성]
[반가운 숨소리]
유랑아, 너 마침 잘 왔다
내 백들 너네 집에 잠깐만 갖다 놓자
[민혜의 다급한 숨소리] 이거
버킨하고
[민혜의 부스럭거리는 소리]
우리 집에는 자리가 있겠어?
[유랑] 풍비박산 난 건 마찬가지인데
우리 남편도 조사받잖아
덕분에 병원 문도 닫고
[난감한 숨소리]
- 너 왜 그래? - [유랑] 남편 병원, 친정
우리 애 신상까지 다 털렸어
왜 그랬어?
서아리 말대로라면
제일 처음 글을 올린 건 언니였던 거잖아
[어두운 음악]
우리 그런 사이잖아, 오민혜
집 비번까지 다 아는!
근데 왜 내 뒤통수를 치고
[악쓰며] 내 남편 일을 다 까발렸냐고, 이 개같은 년아!
야! 너 미쳤어?
[민혜가 짜증 내며] 아 이거 버킨이야!
에르메스라고!
아이, 씨!
[민혜의 짜증 섞인 숨소리]
너 도망 못 가, 오민혜
내가 신고했어
뭐?
자체 제작 브랜드 루나?
니가 여기를 명품 백으로 채우려고
무슨 장난질을 쳤는지는 내가 제일 잘 알지
오민혜
특급 시녀였으니까
[불안한 숨소리]
[민혜의 다급한 숨소리] 유랑아, 그…
너랑 나까지 싸울 이유가 어디 있어?
우, 우리가 그런 사이니? 아니잖아
제발 남이 하는 말도 좀 들어, 오민혜!
[유랑] 너랑 내가 무슨 사이였냐고 내가 먼저 물었잖아!
[악쓰며] 이 나쁜 년아!
[분한 오열]
[망연자실한 오열]
[유랑이 연신 흐느낀다]
[한숨]
[민혜의 망연자실한 한숨]
[방송 속 앵커] 일명 서아리 라방 사건이라 불리며
[강조하며] 세상을 뜨겁게 뜨겁게 달군 이슈!
- 그런데 - [의미심장한 음악]
이게 무슨 일일까요?
이 라이브를 진행한 건 서아리가 아닌 제삼자였답니다!
[앵커] 이른바 딥페이크!
예, 이 딥페이크란 '딥러닝'과 '페이크'의 합성어로
AI 기술을 활용해 인물의 얼굴을
다른 사진이나 영상에 실제처럼 조합한 편집물로서
지금 뜨거운 화제가 되고 있는 서아리 씨의 라이브 방송이
전형적인 딥페이크 영상물로 추정됩니다
[강조되는 효과음]
[앵커] 자, 그럼 이제 남은 건요
이 관련자들이 어떤 처벌을 받게 되느냐 하는 것일 텐데요
특히!
이 대형 로펌 태강의 진태전 변호사
또! 익명의 유저죠
bbb페이머스란 사람에 대한 관심이 더욱더
높아지고 있어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런 악플러들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
이런 의견들이 많죠?
[기자] 예, 악플 자체가
상대방의 인격을 무참히 짓밟는 일종의 폭력 행위로
엄연한 범죄에 해당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마사지사1] 뉴스 완전 개꿀이지 않냐?
줄줄이 개망하고 난리 났잖아 [웃음]
진채희 마약 숨기려고 탈색하고 난리 치는 거 봤어?
[마사지사1, 2의 웃음]
[마사지사2] 아, 개콘이 이러니 망하지 [옅은 탄성]
선영 씨도 속이 다 시원하지?
[마사지사1] 가빈회 전담했잖아
그것들이 좀 지랄했어?
먼저 나가 볼게요
[멀어지는 발걸음]
[마사지사1] 쟤는 맨날 저런 식이더라?
말 섞기 싫다는 거야, 뭐야 [혀를 쯧 찬다]
[마사지사2] 아, 왜 자꾸 선영이라 그래?
본명 은채래잖아
뭐, 지도 부잣집 딸이라서 동병상련 느끼나 보지
넌 그 말을 믿니? 부자가 여기서 일을 왜 해?
부모님이 사회생활 경험하라 그랬다던데?
[마사지사2] 보면 하고 다니는 것도 죄다 명품이야
- 그거 다 홍콩발 A급이야 - [씁쓸한 음악]
본명도 뭐, 은채?
[못마땅한 숨소리] 놀고 있네
여기서 부자들만 보다 보니 부자 놀이 하고 싶은가 보지
저년 백 퍼 허언증이라니까
[찰랑찰랑 물소리]
[초조한 숨소리]
걱정할 거 없어 [떨리는 숨소리]
난 누군지 알 수가 없잖아
[손님] 네?
[어색한 웃음] 아, 아닙니다
[은채] 이제 베드로 모시겠습니다
- [찰랑찰랑 물소리] - [초조한 숨소리]
[옅은 한숨]
[현수] 결국에는 이렇게 뵙게 되네요
진태전 변호사님
김광호 씨 사망 사건
그때는 참 얼굴 뵙기 힘들었는데
[짜증 섞인 숨소리]
그 일은 [짜증 섞인 한숨]
저나 태강 모두 '관계없음'으로 종결된 걸로 아는데요
김민찬 원장이 전부 다 자백했어요
[현수] 마약으로 쇼크 상태인 환자를 이송해 왔다고
장현수 형사라 그랬나?
[태전] 법 잘 모르죠?
[어두운 음악]
거기 내 혐의가 있다고 생각해요?
[생각하는 숨소리]
내 동생 진채희?
걔는 죗값 치러야지, 근데 난
아픈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한 거뿐입니다
그게 죄가 되나요?
아, 무슨 근거로 날 송치할 건데?
[철컹 문소리]
[다가오는 발걸음]
[검사의 한숨]
[검사] 황용태 씨
[생각하는 소리] 클럽 아라곤 대표 맞죠?
검사님
저는 정말 모르는 일입니다
[웃으며] 아, 마약 공급이라니요 정말 말도 안 되는 소리예요
[용태가 숨을 들이켜며] 저희 클럽에
룸이 몇 개인 줄 아십니까?
미친 것들이 그 안에서 약을 처빨아 대는지
뭔 짓을 해대는지
아, 제가 어떻게 일일이 다 체크를 합니까?
[억울한 숨소리] 그날 사고도요
전 일이 터진 다음에야 알았습니다
[단호한 숨소리]
황용태 씨, 어, 지금
뭔가 착각을 하고 계신 거 같은데, 저는
고작 마약 사건으로 당신을 부른 게 아닙니다
- 예? - [검사] 뭐, 물론
마약 공급도 중범죄이긴 하죠 그런데
당신 죄는 그게 다가 아니잖아
더 휴 코스메틱
한준경 대표 살인 미수
[흥미진진한 음악]
[재훈의 가쁜 숨소리]
황용태 씨 변호사입니다
- 변호사님 - [재훈] 아무 말도 하지 마
지금부터 제 의뢰인은
변호사 입회하에서만 조사할 수 있습니다
[안도의 한숨]
[답답해하는 숨소리]
[통화 연결음]
[짜증 내며] 아, 안 변 이 새끼는 왜 전화를 안 받아?
[화장실 밖이 소란스럽다]
- [문이 벌컥 열린다] - [경찰관의 다급한 소리]
[경찰관] 아유, 진짜, 아유!
- [남자의 구역질 소리] - 아유, 진짜
그러게 왜 술을 드시고 운전을 합니까, 왜?
- [남자의 구역질 소리] - [짜증 난 숨소리]
아저씨 감방행이에요
[남자가 혀가 풀린 채] 죄송합니다 [기침 소리]
[경찰관] 이봐요
아, 여기서 담배를 피우면 어떡해요?
[태전의 어이없는 한숨]
나 몰라요?
- 나 법무법인 태강의… - [경찰관] 예, 압니다
TV에서 하도 자주 봐 가지고
근데 당신도 똑같아요
누구나 공공장소에서
담배 태우고 그러면 안 되는 겁니다
아유, 참, 아이 씨
- [남자의 구역질 소리] - 에이, 됐어, 됐어
- 아, 다 했어요? - [남자가 힘들어하며] 네, 네
[경찰관] 아우, 그 술… 운전하면 안 돼
여기서 담배 태우지 마세요
- [멀어지는 발걸음] - [문소리]
[짜증 섞인 한숨]
- [휴대전화 조작음] - [통화 연결음]
- [문소리] - [깊은 한숨]
[준경] 안재훈 변호사한테 전화하는 건가?
황용태한테 가 있는
[의미심장한 음악]
[안내 음성] 연결이 되지 않아…
너…
[준경의 옅은 웃음] 아, 형은 나 깨어난 거 몰랐지?
철저하게 비밀에 부쳤으니까
[숨을 씁 들이켜며] 좀 됐어
시간이 필요했거든
진태전
널 잡는 데
변호사님
[다급하게] 지금 뭐라시는 겁니까!
[재훈의 다급한 숨소리] 황용태 씨는
모든 혐의를 인정합니다
진태전의 사주를 받고
고의적으로 사고를 일으킨 게 맞습니다
[용태가 성내며] 변호사님!
[재훈] 닥쳐, 이 새끼야!
너도 살고 싶으면
[재훈의 떨리는 숨소리]
제발 선처 부탁드립니다
전부 다 진태전이 시켜서 한 일입니다
[용태의 기가 찬 한숨]
[준경] 황용태는 지금쯤 모든 혐의를 인정했을 거야
- [어이없는 숨소리] - 왜냐고?
내가 오늘 안재훈을 만났으니까
진태전과 법무법인 태강이
황용태를 사주해 사고를 일으켰다는 증거를
우리 법무팀이 확보했습니다
오민혜 등을 협박해 서아리 씨를 상대로
어떤 일을 꾸몄는지도 다 밝혀냈고요
어떻게 하겠습니까?
이미 끝난 태강에서 진태전과 함께 추락할 건가요?
아님
변호사 자격증이라도 지킬래요?
- 웃기지 마 - [흥미진진한 음악]
- [발 끄는 소리] - [코웃음] 그럴 리 없어
[태전] 그딴 수작에 내가 넘어갈 거 같아?
태강이 무너질 것 같냐고
그럼 왜 안 변이 전화를 안 받을까?
[준경] 이게 바로 너
진태전의 현실이야
- [코웃음] - 경찰서
좁고 더러운 화장실
추악한 범죄자
니가 스스로 만든
너한테 어울리는 자리
[고조되는 음악]
[멀어지는 발걸음]
[코웃음]
[헛웃음]
[헛웃음 치며] 말도 안 돼
[어이없는 웃음]
[태전]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그럴 리가 없어 [힘주는 소리]
씨발, 내가 누군데 [어이없는 웃음]
[버럭 하며] 어? 나 진태전이야! 씨!
[라이터 탁 켜는 소리]
[기가 찬 웃음]
[은채] 윤시현 씨가요?
[사장의 옅은 웃음] 그래 바로 자기를 지명하더라니까?
알지? 해움재단 그 윤시현
네
엄청난 VIP니까 잘 모셔야 된다, 응?
네
[어두운 음악]
[노크 소리]
[문고리가 달칵 움직인다]
[불안한 숨소리]
[은채] 저…
윤시현 님?
[긴장한 숨소리]
저, 이렇게 모시게 되어서 정말 영광입니다
테라피스트 이은채입니다
[비밀스러운 음악]
[어색한 웃음]
일단 발부터 먼저 씻겨 드리겠습니다
어떤 오일을 쓸까요?
한번 시향해 보시겠어요?
그냥 제가 적당한 걸로 하겠습니다
[병이 달그락거리는 소리]
[찰랑찰랑 물소리]
물 온도는 적당하세요?
[짜증 섞인 숨소리]
아, 저기
사람이 질문을 했으면 답을 해줘야지
윤시현 님, 이러실 거면 왜 저를 지명해서…
[손님] 궁금했거든
니가 어떤 사람인지
날 잘 알지도 못하는 누군가가
날 죽도록 미워하고 짓밟기까지 했다면
그게 어떤 사람인지 궁금하지 않았겠냐고
[의미심장한 음악]
[작게] 너…
[떨며] 너 뭐야?
너 설마… [불안한 숨소리]
- [놀란 숨소리] - 맞아
난 윤시현이 아니야
[강조되는 효과음]
서아리지
- [극적인 음악] - [놀란 숨소리]
[아리] 날 직접 보니까 어때?
bbb페이머스
[놀란 탄성]
서아리…
[은채가 떨며] 어떻게 된 거야?
니가 왜 여기 있어?
[시현] 아리 씨
지금 들어갔어
[준경] 알았어
[아리] 살아 있었으니까
[은채의 놀란 숨소리]
[떨리는 목소리로] 널 찾아야 했거든
이은채라는 가명을 쓰는 진짜 이름 이선영
내 악플러
bbb페이머스
왜? 숨어서는 무슨 말도 어떤 짓도 할 수 있었으면서
막상 날 보니까 무서워?
아니
[단호한 숨소리] 나 똑바로 봐
내 얼굴, 내 눈 똑바로 보고
니가 썼던 그 악플들 그대로 말해 보라고
[떨리는 숨소리]
[키보드 조작음]
사람을 모욕하고 짓밟는 게 신났니?
아무리 밟아도 꼼짝 못 하니까 짜릿했어?
[신난 웃음]
니들의 손끝에는 끔찍하게 큰 힘이 있더라
그땐 나도
정말 죽고 싶었으니까
그래서 꼭 널 잡아야 했어
[영상 속 아리] 특히 너
bbb페이머스
- 날 죽인 - [떨리는 숨소리]
- [휴대전화 조작음] - 내가 살아있을까 봐 두려운
[선영] 너 누구야! 대답해! 대체 누구냐고!
[떨며] 씨발, 너 정말 서아리야?
[버럭 하며] 그럼 안 되지 너 같은 건 죽었어야지!
[아리] 이 모든 건 널 잡기 위한 함정이기도 했어
[영상 속 아리] 그래?
세상이 많이
시끄러워졌다고?
[아리] 그게 내가 죽음을 위장하고 라방을 켠 이유 중 하나야
[정선] 잘됐네
내가 바랬던 게 바로 그거니까
세상 모든 선택에는 대가가 있지
근데 많은 사람들은 그걸 모르더라고
그게 편하니까
자신이 한 짓이 뭔지 모르고 사는 게
하지만 우린 우리가 무슨 짓을 하는지 알아야 해
자신이 저지른 일로부터
도망칠 수 없다는 걸 알아야 해
그 모든 것들 때문에 선택한 일들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하는 거야
피해서도 안 되고 피할 수도 없는 거야
[떨리는 숨소리]
[아리] 물론 넌 법대로 처리되겠지
- [선영의 연신 떨리는 숨소리] - 근데 니 존재는
모두가 볼 수 있는 곳에 드러날 거야
니 이야기는 세상이 물어뜯는 고깃덩어리가 될 거야
나랑 같은 처지가 된 기분이 어때?
이선영 씨
대답해
왜 그랬어?
도대체 뭘 위해서 이런 짓을 했냐고
[선영이 악쓰며] 닥쳐 이 씨발년아!
- [아리의 아파하는 신음] - [격앙된 숨소리]
[긴박한 음악]
- [달아나는 발걸음] - [당황한 숨소리]
[시현이 놀라며] 아리 씨!
[문이 쾅 부딪힌다]
[선영이 작게] 아, 씨…
- [마사지사1] 왜, 왜 그래? - [선영] 아, 비켜!
- [선영의 격앙된 숨소리] - [연신 부스럭거리는 소리]
[가쁜 숨소리]
- [아리의 거친 숨소리] - [시현의 옅은 한숨]
[선영의 다급한 숨소리]
- [선영의 짜증 내는 소리] - [마사지사1의 놀란 숨소리]
서, 서아리?
[선영의 가쁜 숨소리]
[마사지사2의 비명] 어, 어, 어 어, 바퀴벌레!
[마사지사1, 2의 비명]
[마사지사2] 아, 바, 바퀴벌레!
[마사지사1] 밟아, 밟아 빨리, 빨리!
[마사지사1, 2의 계속되는 비명]
- [달아나는 발걸음] - [차가운 음악]
[무거운 효과음]
[음악이 잦아든다]
[떨리는 숨소리]
씨발, 내가 뭘 잘못했다고! [격앙된 숨소리]
[어두운 음악]
[시현, 아리의 당황한 숨소리]
[떨며] 지금 뭐 하는 거예요?
[바람이 휭 분다]
[선영의 울음 섞인 웃음]
훈계질하지 마, 니들이 뭔데!
[선영의 격앙된 숨소리]
가빈회?
뭐, SNS에 자랑질하는 연놈들?
[떨리는 숨소리] 그것들은 당해도 싸
[선영] 내 한 달 월급을 한 끼 밥값으로도 쓰잖아
난 죽을 때까지 발버둥 쳐도 가질 수 없는 돈을
니들은 하루만에도 쓰는 거잖아
[실성한 듯한 웃음]
[선영이 숨을 흑 들이켠다]
그 많은 옷에, 명품에, 슈퍼 카에
그딴 거 자랑질하면서
남의 인생을 더 시궁창으로 만들잖아
조용히들 처사는 게 그렇게들 어려워? [떨리는 숨소리]
그렇게 꼭 과시하고 떠벌려야 돼?
[선영의 울먹이는 숨소리]
제발 좀 닥쳐
전부 다 역겨워 미치겠다고!
[선영이 흐느낀다]
[울먹이며] 그러면서
'아니에요'
[헛웃음]
'제 통장도 비었어요'
[어이없는 웃음]
[웃음 섞인 울음]
지랄 염병하고 있네
그러니까 좆 까
[떨리는 숨소리] 그냥 세상 다 좆 까라 그래
[떨리는 숨소리]
- [무거운 효과음] - 안 돼!
[강조되는 효과음]
[사이렌 소리가 울린다]
[선영 목소리가 울리며] 니네 같은 년은
그냥 죽어버렸으면 좋겠어
[울먹이며] 미친년들
[악쓰며] 서아리 뒈져!
서아리 왜 아직 안 죽었어?
오민혜, 미친년아
니 같은 년들은 다 죽어야 돼
[악쓰며] 이 좆같은 년들 씨발년들아!
미친년아 [흐느낀다]
[악쓰며] 미친년아!
[키보드 조작음]
죽어!
[떨리는 숨소리]
[쇠를 긁는 효과음]
[다가오는 발걸음]
[경찰관] 추후에 연락드릴 테니까 협조 좀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시현] 수고하셨습니다
[멀어지는 발걸음]
괜찮아요?
[한숨]
[아리] 이런 걸 원했던 건 아니었어요
그냥… 잘못된 걸 바로잡고 싶었을 뿐인데
[시현] 알아요
다행히도 저 사람 [안도의 숨소리]
생명에는 지장이 없을 거래요
치료가 끝나고 나면
잘못만큼 대가를 치르겠죠
[문이 탁 열린다]
[가쁜 숨소리] 아리 씨
[준경의 가쁜 숨소리]
[아리가 떨리는 목소리로] 준경 씨
- [아련한 음악] - [시현] 내가 연락했어요
누구보다도
아리 씨를 기다렸던 사람이니까
미리 말해주지 못해서 미안해요
[멀어지는 발걸음]
[떨며] 준경 씨, 몰랐어요 준경 씨가 깨어났을 줄
[아리] 어떻게…
아무 생각도 하지 마요
적어도 지금은
[준경] 그리고 두 번 다시는
어떤 식으로든 내 눈앞에서 사라지지 말고
[약하게 흐느낀다]
[형사] 이름은 이선영, 32세 거주지는 용산구 장문로 35길
[경찰서가 분주하다]
가명으로 이은채를 썼다고 하더라고요
컴퓨터에 음성이랑 이미지 파일이 쏟아졌다고?
[기가 찬 숨소리] 엄청납니다
마사지하면서 거기 온 고객들 대화 내용이며
핸드폰 비번을 풀어서 캡처한 사진들이 많더라고요
그런 식으로 그 바닥 정보를 얻었나 봐요
[기가 찬 한숨] 완전 미친년이지
우울증으로 정신과 치료도 오래 받았더라고요
하여튼 이 세상에 별 골 빈 것들이 많다니까요
아, 집구석이 가관도 아니에요
사는 대로 생각한다고 완전 쓰레기장에 뭐…
- [현수] 됐어, 그만해 - 예?
[현수] 니 상관인 나나 씹으라고, 새끼야
- [전화벨 소리] - 잘 모르는 사람 놔두고
[문이 달칵 열린다]
[새가 지저귄다]
- [문이 달칵 닫힌다] - [도어록 작동음]
[아리 모의 힘든 숨소리]
[아리 모의 감격한 숨소리]
[울먹이며] 아후, 내 집이네, 어?
[아리 모의 감격한 탄성]
[아리 모의 기쁜 웃음]
아우, 내 집으로 돌아오니 이렇게 좋네
[아리 모의 감격한 숨소리]
다행이에요, 어머니 집행유예로 풀려나서
다행?
[아리 모] 윤정선 그리고 두성이 너도
내가 가만 안 두려 그랬어
니들이 사람이야?
어떻게 아리 일을 나한테 숨겨?
내 오장육부가 얼마나 썩었는지 알아? [속상한 소리]
[옅은 웃음] 아, 미안해, 엄마
아, 아무래도 엄마가 입이 너무 싸…
[아리 모] 뭐, 뭐, 뭐라고?
- 아, 그러니까 그게 그… - [익살스러운 음악]
- 결국 알게 될 테니까, 아! - [아리 모] 이놈아
이 천하의 나쁜 놈아
뭐? 니 엄마 입이 뭐 어쩌고저째? 어?
- 어째? - [정선] 아, 어머니, 참으세요
아, 두성이 말이 맞긴 맞잖아요
아, 어머니가 아셨으면 성공했겠어요?
착수가 곧 실패지
[아리 모의 억울한 숨소리] 너까지 왜 이래, 정말?
아이 씨
아, 그… 그래서 아리는?
이 나쁜 계집애는 지금 어디 있어?
[발걸음 소리]
[집주인] 청소업체 불러서 금방 올 거니까
- [도어록 조작음] - 잠깐 보고 빨리 나가셔야 돼
- [도어록 작동음] - [아리] 네, 알겠습니다
[집주인] 응, 자
[질색하는 소리]
[멀어지는 발걸음]
[씁쓸한 음악]
[다가오는 발걸음]
[시현] 정말로 여기 있네요?
[아리] 시현 씨
[시현] 준경이가 그러던데
요즘은 어딜 가는지 뭘 하는지 꼬박꼬박 알려준다고
네
한번 들어와 봤어요
[입소리를 쩝 낸다]
이제 이곳도 [한숨]
곧 치워지겠죠
[시현] 그런 생각 하죠?
'이선영이라는 사람은 여기에서만 존재했구나'
'오로지 bbb페이머스로만 의미를 찾았구나' 하는
네
그래서인가
전 여기가 끔찍하다기보다
어쩐지 좀 슬퍼 보여요
[부스럭거리는 소리]
[시현의 피식 웃음]
[시현] 이거 알아요?
[시현의 한숨]
아리 씨를 응원하는 계정이에요
"어그리_아리"
[밝은 음악]
세상 참 재밌죠?
이 많은 사람들이 아리 씨의 복귀를 바라고 있어요
[아리] 솔직히 말하면
잠깐 흔들리긴 했어
하지만
금세 웃음이 나더라
그래서 그냥 두고 왔지
왜냐고?
날 잘 알면서 또는 날 잘 알지도 못하면서
나에게 열광하고 날 증오하는 사람들
'어그리 아리'?
그까짓 것 언젠가 순식간에
'어글리 아리'가 될 테니까
[음악이 잦아든다]
[자동차 엔진음이 멈춘다]
[SNS 알림음]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난다]
[경쾌한 음악]
혹시 몰랐던 사람도 있나?
핵셀럽 서아리의 전직이
고작 화장품 회사 방판이었다는 거
서민 서아리, 천민 서아리가 어떻게 셀럽이 됐는지
이 세계의 실체란 뭔지
알고 싶지 않아?
좋아, 알려줄게
사실 나도 입이 간지러웠으니까
그럼
따라와 볼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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