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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셀러브리티 4

 

 ♪ Come, watch me ♪

 

 ♪ Come, watch me ♪

 

 [SNS 알림음이 연신 난다]

 

 [SNS 알림음]

 

 ♪ Come, watch me ♪

 

 [부스럭거리는 소리]

 

 - [밝은 음악]  - [카메라 셔터음]

 

 [아리] 행복을 자랑하지 못해  안달 난 사람들이 있어

 

 - [명호, 민혜의 웃음]  - 왜냐고?

 

 [민혜] 이게 더 있어 보이지?

 

 - [휴대전화 조작음]  - 요리하는 남편

 

 - 자기도 바쁘면서  - [SNS 알림음]

 

 찐 행복이란 이런 거겠죠?

 

 - 루이 비통에서 VVIP 되는 법?  - [SNS 알림음]

 

 간단해

 

 1년에 한 장씩만 쓰면 되는 거?

 

 [피식 웃는다]

 

 어?

 

 근데 나 얘 아직 택도 안 뗐네?

 

 [헛웃음] 나 이거 산지도 몰랐어

 

 언제 샀지?

 

 [SNS 알림음]

 

 [남자가 감탄하며]  이야, 몸매 죽인다, 와

 

 [안젤라] 어? [웃음]

 

 자기야, 나 어때?

 

 [안젤라 남편] 죽이지  누구 마누라인데!

 

 잘들 봐라  나 이런 부인 데리고 산다!

 

 - [안젤라 남편의 신난 탄성]  - [웃음]

 

 [아리] 얼마나 잘나가는지  얼마나 가졌는지

 

 - [유랑] 아, 좀 봐 봐  - 얼마나 많은 관심을 받는지

 

 [민찬] 병원 홍보만 한다며  내 얼굴은 왜 찍어?

 

 [유랑] 한 번만

 

 내가 내세울 게 우리 남편  의사라는 거밖에 더 있어? 어?

 

 어? 한번 봐봐, 와봐, 아, 자

 

 스마일

 

 [채희] 짠, 너무 예쁘죠?

 

 얘가 엘우드 블루라는 색깔이에요

 

 국내에 딱 한 대 있대요

 

 얘, 제가 오늘 집에…

 

 [아리] 요즘 세상엔  그 모든 것들이

 

 동경과 부러움의 대상이 되니까

 

 어때요? 맘에 들어요?

 

 [아리] 그런데 말이야

 

 정말

 

 다른 사람들은 없을까?

 

 이 세계에 넘쳐나는 잘난 사람들의

 

 은근한 자랑과 과시가  거슬렸던 사람

 

 - [긴장되는 음악]  - 저는 '좋아요'가 싫어요, 여러분

 

 [강조하는 효과음]

 

 [휴대전화 조작음]

 

 [강조하는 효과음]

 

 [휴대전화 조작음이 연신 난다]

 

 [채희] 이게 지금 우리 다  저격하는 거 맞지?

 

 채희 너 아닐까?

 

 [안젤라] 넌 계정도 대놓고  프린세스잖아

 

 뭐?

 

 [지나] 가빈회 전부 까는 거야

 

 서아리 그게 오늘 일 앙심 품고

 

 - 나도?  - [유랑] 사람들 반응도 다 그래요

 

 가빈회 저격이라고 난리 났어요

 

 [채희] 아, 씨발, 어떡할 거야?

 

 서아리 끌어들인 거 너잖아!

 

 - [아리] 그런 이들을  - [한숨]

 

 무작정 추종하고 찬양하는 말들이  불편했던 사람

 

 [흥미로운 음악]

 

 그날 일은 도발도 저격도 아닌

 

 바로 그런 사람들을 향한  모험이었어

 

 어딘가는 나 같은 사람들도  있을 거란 믿음에

 

 그 사람들도 속이 뒤틀리고  입이 근질거렸을 거란 생각에

 

 난 겨우 모은 작은 판돈

 

 9,100명의 팔로워를  전부 걸었던 거야

 

 [휴대전화 알림음]

 

 [현수] 그쪽은  반응이 좀 다르시네요?

 

 아, 아까 낮에 다른 분들을  먼저 만나고 왔거든요

 

 [숨을 들이켜며]  뭐라고 해야 되지?

 

 그분들은 뭔가 서아리 씨한테

 

 원한이나 증오 같은 게 있던데?

 

 아리 씨는 [옅은 한숨]

 

 미움과 견제를 많이 받았어요

 

 언제나 진실은 비호감이니까요

 

 [시현] 그래서 전  아리 씨가 좋았어요

 

 - [차분한 음악]  - 선명하고 솔직한 사람이라서

 

 개인적으로

 

 다른 갈등이 있었던 건 아니고요?

 

 [생각하는 숨소리]

 

 갈등이랄 게 있겠어요?

 

 [태전] 왔어?

 

 어, 여보

 

 [태전] 피곤해 보이네?

 

 [시현] 행사가 다 그렇죠  [옅은 웃음]

 

 [태전] 끝나고  준경이랑 한잔했다며?

 

 [당황한 숨소리] 누가 그래요?

 

 채희가

 

 아, 웬 여자 얘기를 하면서  날뛰던데

 

 준경이랑 무슨 사이인지 아냐고

 

 [휴대전화 벨 소리]

 

 [부스럭거리는 소리]

 

 - [시현이 피식 웃으며] 아가씨  - [태전의 옅은 웃음]

 

 [휴대전화 조작음]

 

 어, 채희야

 

 아, 무슨 말이야? 좀 천천히 해봐

 

 아리 씨가

 

 가빈회랑 널 저격했다니?

 

 - [잔잔한 음악]  - [준경의 거친 숨소리]

 

 피해 가는 법은 아예 모르나?

 

 [피식 웃는다]

 

 - [휴대전화 화면 종료음]  - [부스럭거리는 소리]

 

 [짤그랑]

 

 [탁 잡는 소리]

 

 - [짤그랑]  - [탁]

 

 - [노크 소리]  - [아리 모] 야, 나와 봐 봐

 

 아후, 얼른 좀 나오라니까, 빨리!

 

 [물이 솨 내려간다]

 

 [아리] 문을 왜 이렇게 두드리고  난리야, 아침부터?

 

 - [아리 모] 어휴!  - 아! 왜 때려?

 

 [아리 모의 속상한 숨소리]

 

 [아리 모] 야, 너 이거 뭐야, 어?

 

 또 성질 못 이기고  꼬라지 부린 거야?

 

 - 엄마가 왜?  - [달그락거리는 소리]

 

 [아리 모] 지금 그거  따질 때야? 어?

 

 어쩌자고 이 난리를 쳤어?  지지배야, 어?

 

 봐 봐, 다들 니 욕하고  팔로워가 얼마나 떨어졌는지

 

 - [아리 모의 속상한 숨소리]  - [흥미로운 음악]

 

 [탁 놓는 소리]

 

 [아리 모의 속상한 숨소리]

 

 [속상한 소리]

 

 [숨을 들이켜며] 아휴, 이…

 

 [채희] 보고 있어?  상황 어떤 거 같아?

 

 [지나] 서아리 피드  욕 도배되고 팔로워도 떨어졌어

 

 근데 채희 너나 우리 피드도  다 문제야

 

 공주님들 어쩌고, 비아냥대는  똥파리들이 꼬이고 있다고!

 

 [채희] 아이 씨!  서아리, 이 미친년!

 

 - [분한 숨소리]  - [안젤라] 나 어떡해?

 

 공구 때문에 라방 틀어야 되는데

 

 아, 다들 이것만 물어볼 텐데  나 뭐라고 말해?

 

 그냥 가

 

 나도 바로 라방 시작할 테니까

 

 나 진채희야, 우린 가빈회고

 

 서아리 같은 게, 씨…

 

 우릴 엿 먹일 수 있을 거 같아?

 

 [드르륵 의자 바퀴 소리]

 

 [승혁이 짜증 내며]  아이, 지금 뭐 하는 거야?

 

 [민혜] 베프 컨셉 어쩌고  지랄하더니

 

 너 이러려고 접근한 거지?

 

 내가 잘나가니까 배 아파서  나까지 끌어내리려고!

 

 오버하지 마

 

 니가 뭐라고 내가 그런 애를 써?

 

 뭐?

 

 야! 서아리!

 

 어제 일?

 

 난 그냥 솔직한 내 기분을  쓴 것뿐이야

 

 [아리] 잠깐이지만  내가 여기서 보고 느낀 그대로

 

 [민혜가 버럭 하며] 너 때문에!

 

 [분한 숨소리] 전부 다 꼴이  어떻게 됐는 줄 알아?

 

 내 피드도 엉망진창 됐어  너 하나 때문에 전부…

 

 [승혁] 아니, 그보단

 

 [승혁의 한숨]

 

 서아리 씨 피드가  더 크게 타격을 받고 있죠

 

 - [부스럭거리는 소리]  - [무거운 음악]

 

 밤사이 서아리 씨 팔로워  3천 떨어져 나갔어요

 

 지금 무슨 짓을 한 건지는 알아요?

 

 솔직한 심정?

 

 누가 SNS에서 그딴 걸 말하냐고

 

 [정선이 놀라며] 진채희다

 

 진채희도 라방 시작해요, 어머니

 

 [아리 모] 진채희?  그년은 또 누군데?

 

 프린세스채요, 이 구역 끝판왕

 

 [아리 모의 다급한 숨소리] 야  내 걸로도 팔로우해 봐

 

 라방인지 뭔지 틀어보게

 

 [아리 모의 놀란 숨소리]

 

 [영상 속 채희] 짠!

 

 - [밝은 음악이 흘러나온다]  - 오늘은 우리 집 공개하는 날

 

 아니, 다들 난리였잖아

 

 라이브로 우리 집  한 번만 보여달라고

 

 내가 오늘 기분이 좋아서  자기들 소원 성취 해주려고

 

 - 아! 이거 봐 봐  - [밝은 음악]

 

 이거는 내 생일에  우리 인친들이 챙겨준 선물들

 

 와, 나 진짜 완전 감동이야  고마워요

 

 아, 우리 집은 뷰가 제일 예뻐

 

 [탄성을 내며] 이거 한번 봐 봐  뷰 너무 좋죠?

 

 와, 오늘 날씨 진짜 너무 좋다

 

 [영상 속 채희] 욕실?  욕실 궁금해요?

 

 대왕 욕조도 있고  화장실은 남산 뷰예요, 최고죠?

 

 [옅은 웃음]

 

 [음악이 점차 느려지며 멈춘다]

 

 [코웃음] 서아리?

 

 그게 누구야?

 

 - [놀라며] 가빈회 저격이라니?  - [흥미로운 음악]

 

 말도 안 돼요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인데?

 

 그때 민혜 라방 때였나?

 

 어, 화장품 팔러 다니면서  힘들게 사는 친구라고

 

 그때 얼핏 본 게 다예요

 

 난 이름도 지금 알았는데?

 

 우리 젤라또들이 말해 줘서

 

 [지나의 코웃음]

 

 그래서 더 어이가 없단 거예요

 

 아니, 우릴  잘 알지도 못하면서 저격?

 

 사실이면 완전 질투심에  열등감 폭발 아닌가요?

 

 가빈회 낄 수준은 안 되고  샘은 나고

 

 [웃으며] 맞잖아!

 

 [채희] '서아리  백 퍼 열등감 맞는 듯'

 

 '부러워서 저러는 거지'

 

 '저런 식으로 꼬인 사람들  너무 싫어요'

 

 '서아리 지가 시녀니까  남들도 시녀로 보이나 봐'

 

 내 말이! 나 이거 완전 동감

 

 아니, 서로 위해 주고  칭찬해 주는 게 뭐가 어때서?

 

 내가 공주라고  뭐, 자기들은 시녀야?

 

 우리 친구 사이잖아, 인친

 

 [한숨] 난 서아리가  내 인친들을 무시한 게 더 화가 나

 

 [엘리베이터 알림음]

 

 [옅은 한숨]

 

 [의미심장한 음악]

 

 [승혁] 메이드 아리

 

 그게 뭔지 알아요?

 

 [민혜의 비웃음]

 

 [아리] 이건…

 

 서아리 씨 까판이에요

 

 [승혁] 아, 뭐, 등장하자마자  자기 까판을 만들다니

 

 참 대단하네

 

 서아리 씨

 

 맞아요, 그 사람들 시녀야

 

 셀럽들한테  댓글 달고 아는 척하면서

 

 친구 되고 동급 된 것 같은  착각 속에 사는 사람들한테

 

 이러면 뭐가 돼?

 

 등신한테  등신이라 그러면 욕이잖아

 

 시녀한테 시녀라고 하면  누가 좋아하겠냐고

 

 난장판?

 

 아니, 시작은 지금부터지

 

 진채희네가 아니고

 

 이젠 그 팔로워들이  지랄을 하기 시작할 거라고요

 

 [차가운 음악]

 

 - [연신 나는 휴대전화 조작음]  - [아리] 저 서아리예요

 

 지금 DM 가능하세요?

 

 [SNS 알림음]

 

 [휴대전화 조작음이 연신 난다]

 

 [안 변] 알았어, 자기야, 어  나도 화력 보탤게

 

 알겠어, 끊어, 사랑해, 우리 애기

 

 - [휴대전화 조작음]  - [사무실 전화벨 소리]

 

 죄송합니다, 채희가 SNS에  댓글 좀 달아달라고 해서요

 

 [어이없는 웃음] 아, 참 나, 진짜

 

 아, 또 무슨 일인데?

 

 [비밀스러운 음악]

 

 [옅은 한숨]

 

 - [휴대전화 화면 종료음]  - 고마워요

 

 [비서의 의아한 숨소리]

 

 [비서] 근데 이사장님께서  왜 이런 일에 관심을…

 

 혹시 시누이분 때문에  걱정되셔서요?

 

 아니요, 다른 사람 때문에

 

 [우물거리며] 야, 방금 8컨까지  만들어서 방어 중이다

 

 [정선이 놀라며] 어머니  진짜 소질 있으시네요

 

 저는 계정이 한 3컨만 넘어가도  헷갈려 죽겠던데

 

 [아리 모] 아이, 왜 이렇게  지랄하는 것들이 많아?

 

 - 우리 아리가 뭐 틀린 말 했어?  - [도어록 조작음]

 

 [도어록 작동음]

 

 야! 너 전화도 안 받고!

 

 어디 있다 이제 와?

 

 큰일 났어

 

 팔로워 다 떨어지고  니 까판까지 생기고!

 

 [아리] 그래서 둘이  실드라도 치고 있었어?

 

 그래도 다 니 욕만 있는 건 아니야

 

 그중엔 시원한 댓글들도 있고…

 

 그런다고 소용없어  괜한 진 빼지 마

 

 그래서… 발 뺄 거야?

 

 [문이 쾅 닫힌다]

 

 [아리 모] 이렇게 끝낼 거냐고?

 

 [흥미로운 음악]

 

 [아리] 어제 하셨던 이야기

 

 [휴대전화 화면 종료음]

 

 [명호] 여보, 안 받아?  [다급한 숨소리]

 

 여보, 여보, 안 받냐고?

 

 [민혜가 버럭 하며]  아, 좀 조용히 좀 해!

 

 [명호의 한숨]

 

 [분위기 있는 음악이 흘러나온다]

 

 [명호] 자, 자, 자, 자, 자, 자  차분하게 여기 앉아

 

 앉아서 통화해, 응?

 

 - [민혜] 아이 씨, 진짜  - [통화 연결음]

 

 [민혜의 초조한 숨소리]

 

 아, 이것들 당신 전화  다 까는 거야, 지금?

 

 [짜증 난 숨소리]

 

 채희네 이것들이  이번에 진짜 나 까려나 봐

 

 아, 씨발, 서아리 미친년!

 

 가만있어, 내가 진 변한테  전화해서 물어볼게

 

 [휴대전화 조작음]

 

 [민혜] 뭘 물어봐?

 

 아, 여동생이 왜 전화 안 받냐고  오빠니까 알 거 아니야

 

 말도 안 되는 소리 좀 하지 마!

 

 [짜증 섞인 소리] 당신 왜 이렇게  눈치 없어, 진짜?

 

 [울먹이며] 아, 나 당신  도와주려고 그러는 거잖아

 

 그래서, 내 말대로 했어?

 

 [안 변] 당연하지, 누구 분부신데

 

 댓글 10개나 달았어

 

 응, 잘했어

 

 아, 근데 자기까지  안 나서도 되겠던데, 뭘

 

 그 여자 계정  완전 욕으로 도배됐던데?

 

 [채희] 그건 그거고

 

 직접 밟아줘야지

 

 - 지깟 게 감히 어딜 기어올라?  - [달그락 접시 소리]

 

 씨…

 

 [휴대전화 진동음]

 

 [달그락 내려놓는 소리]

 

 응, 왜?

 

 뭐 하긴? 나 재훈 씨랑…

 

 뭐?

 

 - [의미심장한 음악]  - 빨리 서아리 계정 들어가 봐

 

 지금 우리 계정도  터지려고 그런다고

 

 [유랑이 크게] 언니! 언니  언니, 언니, 이것 봐

 

 이것 좀 이상해! [가쁜 숨소리]

 

 아, 나는 다른 인터넷 카페도  같이 하잖아

 

 왜, 미시같이  회원만 백만이 넘는 데

 

 [민혜] 아, 근데 그게 뭐?

 

 [유랑] 아, 이거 봐 봐

 

 지금 거기서 가빈회랑  아리 씨 얘기가 돌고 있는데

 

 분위기가 이상해  형부도 좀 봐 봐요, 얼른

 

 - [키보드 조작음이 연신 난다]  - [긴장되는 음악]

 

 [키보드 조작음이 연신 난다]

 

 [태블릿 조작음이 연신 난다]

 

 [여자1] 와, 동감!

 

 눈팅만 하는데도 꼴불견이었어요

 

 [여자2]

 

 저도 그것들 꼴불견

 

 [여자3] 그래서 시녀들이  총출동해서

 

 저격러 뚜까 패는 중이라던데  맞나요?

 

 지랄도 풍년이네요  뭘 잘못했다고요?

 

 [키보드 조작음이 연신 난다]

 

 [여자4] 전 저격러한테  화력 보태고 왔어요

 

 [여자5] 좌표 좀 주세요  저도 가게

 

 [여자6] 퍼 가도 될까요?  저도 좌표 좀요

 

 [휴대전화 알림음]

 

 [여자7] 서아리 님이에요

 

 [휴대전화 조작음이 연신 난다]

 

 [잔잔한 음악]

 

 [휴대전화 알림음]

 

 [휴대전화 알림음]

 

 [신나는 음악이 흘러나온다]

 

 - [바코드 인식음]  - [툭 내려놓는 소리]

 

 [포스기 조작음]

 

 [인식기를 내려놓는 소리]

 

 - [툭]  - [알바생] 2,500원입니다

 

 카드 여기 꽂아주세요

 

 아, 예

 

 - [카드 꽂는 소리]  - [포스기 작동음]

 

 [알바생] 결제되셨습니다

 

 [털썩 앉는 소리]

 

 [의미심장한 음악]

 

 [휴대전화 알림음]

 

 [옅은 웃음]

 

 - [출입문 종이 딸랑 울린다]  - [밝은 음악]

 

 [출입문 종이 딸랑 울린다]

 

 [안도하는 숨소리]

 

 [툭 놓는 소리]

 

 [쉭]

 

 - 아, 맞다  - [캔을 툭 내려놓는 소리]

 

 [휴대전화 조작음]

 

 [의미심장한 음악]

 

 [SNS 알림음]

 

 [아리]

 

 [휴대전화 조작음이 연신 난다]

 

 [휴대전화 알림음]

 

 [기뻐하는 숨소리]

 

 [아리]

 

 [휴대전화 조작음이 연신 난다]

 

 [아리]

 

 [휴대전화 알림음]

 

 [휴대전화 조작음이 연신 난다]

 

 [아리]

 

 [휴대전화 조작음]

 

 [휴대전화 조작음이 연신 난다]

 

 [휴대전화 알림음]

 

 [휴대전화 알림음]

 

 [아리의 안도하는 한숨]

 

 [도우미] 오셨어요?

 

 [문이 달칵 닫힌다]

 

 [반가운 숨소리] 어머님

 

 [채희 모] 왔니?

 

 [시현] 네

 

 채희는요?

 

 걱정돼서 와 봤더니  욕실에서 나오질 않는다

 

 [채희 모] 어릴 때부터  언니, 언니 하며 쫓아다녀서

 

 그래도 니 말은 좀 듣잖니?

 

 니가 좀 들여다봐 줄래?

 

 그럴게요

 

 - [노크 소리]  - [시현] 나 들어가

 

 [짜증 섞인 숨소리]

 

 [다가오는 발걸음]

 

 [시현] 그냥 두세요  알아서 치울게요

 

 미쳤어? 그걸 언니가 왜 치워?

 

 [시현] 일 보세요

 

 [도우미] 네

 

 [문이 드르륵 닫힌다]

 

 [시현] 내가 왜?

 

 니가 치워야지, 니가 한 일인데

 

 - 언니  - [시현] 채희야

 

 언제까지 애처럼 굴 거야?

 

 [짜증 섞인 숨소리] 언니는  왜 맨날 나한테만 뭐라 해?

 

 서아리 그게 K를 달았어

 

 그년 때문에  난 계정도 닫고 쉬고 있는데

 

 [채희] 서아리는 며칠 만에  51K까지 갔다고

 

 이게 말이 돼?

 

 내가 이걸 어떻게 참아?

 

 - 그게 왜 아리 씨 때문이니?  - [짜증 섞인 숨소리]

 

 [시현] 니가 니 계정에서  니 생각 말하듯이

 

 아리 씨한테도 그럴 권리 있다고  생각 안 해?

 

 [채희의 짜증 난 비명] 준경 오빠!

 

 아, 그 오빠까지  서아리 팔로우했어!

 

 난 해주지도 않으면서  왜 그년이야?

 

 그 오빠가 팔로잉하는  딱 한 사람이

 

 서아리라고!

 

 - [비밀스러운 음악]  - 언니

 

 설마 이 오빠

 

 그 병 도진 거 아니야?

 

 그래서 서아리한테 이러는 거면  어떡하냐고?

 

 [김 비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준경] 아직 그쪽 취향을 몰라서

 

 내가 잘 아는 와인으로 했어요

 

 [아리] 이 자리도 그렇고

 

 대충 봐도 비싼 와인 같네요

 

 합의를 논하는 상황에는  어울리지 않는 거 같은데

 

 [준경] 또 과시로 보이려나  [피식 웃음]

 

 그런 거 아니니 이번엔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네요

 

 나한텐 이런 상황이  익숙한 것뿐이죠

 

 그때도 마찬가지였고

 

 고소 취하할게요

 

 - 제가 실수한 거 같더군요  - 뭐죠?

 

 빠른 인정과 사과?

 

 아니요

 

 승산 없는 싸움은  안 하겠단 뜻이에요

 

 [아리] 이렇게까지  거창한 분인지 몰랐고

 

 그쪽 같은 사람 건드려 봐야  피 보는 건 나일 테니까

 

 꼬리를 내리는 겁니다

 

 속은 쓰리지만

 

 비겁하게

 

 [살짝 웃는다]

 

 먼저 일어나 봐도 되겠죠?  원하는 답은 드린 거 같으니

 

 [준경] 그럼

 

 거기선 왜 싸움을 시작한 거죠?

 

 승산이 있어 보여서?

 

 [준경의 깨닫는 탄성]

 

 - [의미심장한 음악]  - [부스럭거린다]

 

 - 이거요, SNS  - [휴대전화 조작음]

 

 내가 서아리 씨 피드에  '좋아요'도 눌렀는데 몰랐어요?

 

 팔로잉도 했죠

 

 자꾸 궁금하더라고요

 

 서아리 씨가 어떤 사람인지

 

 오늘은 뭘 했는지 내일은 뭘 할지

 

 팔로우를 하면 그걸 알려주길래

 

 대체 이러는 이유가 뭐죠?

 

 자꾸 질척대는 이유가  뭐냐는 뜻이죠?

 

 [아리의 피식 웃음] 그래요, 그 말  그쪽이 골랐으니 그렇게 하죠

 

 왜 자꾸 질척대죠?

 

 당신 같은 사람이  나한테 이럴 이유가 없잖아요?

 

 있는데?

 

 프린세스 메이커

 

 - 뭐요?  - [웃으며] 아…

 

 아직 이쪽 세계 정보는  잘 모르겠네요?

 

 프린세스 메이커

 

 그게 내 별칭이에요

 

 - [흥미로운 음악]  - [준경] 일부러 그런 건 아닌데

 

 가끔 계급 차이가 나는  여자들을 만나서

 

 그렇게들 말하나 보더라고요

 

 [어이없는 숨소리]

 

 계급… 이라고요?

 

 [의자를 빼는 소리]

 

 [준경] 그래서 말인데

 

 어때요?

 

 난 서아리 씨가 꽤 흥미로운데

 

 서아리 씨도 나한테  흥미가 느껴질 때까지

 

 나랑 한두 번

 

 괜찮으면 몇 번 더 만나보는 건?

 

 - [발랄한 음악]  - [카메라 셔터음]

 

 - [사진작가] 예, 좀 더 밝게  - [카메라 셔터음이 연신 난다]

 

 예, 좋습니다

 

 [정선] 너무 이뻐

 

 [직원] 자연스럽게 잘하네?

 

 엣지 있다

 

 [정선] 그죠?  아리 쟤는 아무거나 걸쳐도

 

 다 그림이거든요 [웃음]

 

 아, 이뻐

 

 [사진작가] 아, 좋습니다

 

 [휴대전화 조작음이 연신 난다]

 

 [휴대전화 조작음]

 

 [SNS 알림음]

 

 [휴대전화 조작음이 연신 난다]

 

 [MD] 다음은 이거요

 

 [정선이 감탄하며] 이쁘다

 

 [아리] 이거랑 이거

 

 이렇게 매치는 어떨까요?

 

 [MD의 호응하는 탄성]

 

 [정선] 야, 대박, 어, 완전 찰떡

 

 [아리] 이 백도 같이

 

 [정선이 감탄하고 웃으며]  야, 진짜 대박이야

 

 [카메라 셔터음이 연신 난다]

 

 [승혁] 저희 에이픽스에서  매니징하는 셀럽들입니다

 

 100K부터 많게는 100만

 

 - [의미심장한 음악]  - M에 근접하는 셀럽도 있죠

 

 이들은 피드, 라이브 방송

 

 유튜브 등을 통해 제품을 홍보하고

 

 등급에 따라 백만 원부터

 

 천만 원 이상의 홍보비를 받습니다

 

 [임원] 요즘엔 마케팅도

 

 연예인보단 인플루언서를  더 선호하는 추세입니다

 

 효과가 바로 확인되니까요

 

 숫자가 다는 아닐 텐데요

 

 등급은 이미지에 따라서도  달라지지 않나요?

 

 [승혁] 예, 물론입니다

 

 '인플루언서가 얼마나  고급 이미지를 갖췄는가?'

 

 '타깃층은 어디인가?'

 

 이 모든 것들이  셀럽의 등급으로 이어지게 되죠

 

 [준경] 오늘 런칭 행사에도  등급별로

 

 페이를 받는 유료와 무료가 있죠?

 

 귀사에 소속된 셀럽 중에는  누가 있나요?

 

 [승혁] 네, 유료 참석자는

 

 961K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사배

 

 그리고…

 

 89K의 서아리 씨가 있습니다

 

 아, 숫자는 낮지만

 

 최근 빠른 속도로  팔로워를 늘리고 있는

 

 이슈 메이커죠

 

 - [흥미로운 음악]  - [의자에 기대앉는 소리]

 

 [칙 뿌리는 소리]

 

 [옅은 한숨]

 

 - [숨을 들이켠다]  - [바스락 종이 소리]

 

 - [문이 달칵 열린다]  - [다가오는 발걸음]

 

 [태전] 당신 있었네?

 

 [시현] 나가려던 참이에요  오늘 행사가 있어서

 

 [태전] 아, 오늘 거기 가지?

 

 준경이네 런칭 행사

 

 인사 전해줘

 

 [시현] 그럴게요

 

 [태전] 아!

 

 그, 조심하란 말도 같이

 

 서아리? 어? 그 이름 맞지?

 

 그, 준경이 새로 꽂힌 여자

 

 [옅은 웃음]

 

 당신이 그걸 어떻게 알아요?

 

 벌써 소문 다 퍼졌지, 뭐, 어?  그 자식 그 여자 때문에

 

 SNS 계정도 만들었다며?

 

 [태전이 숨을 들이켜며] 얼마 전에  성추행으로 고소를 당했다더니

 

 그것도 상대가 그 여자 같던데

 

 [씁쓸한 음악]

 

 [태전이 숨을 들이켠다]

 

 그, 정신 좀 차리고, 어?

 

 제대로 된 여자 만나라고 해

 

 그, 이번엔 얼마나 갈지  모르겠지만

 

 이상한 말 돌아 좋을 거 뭐 있어?

 

 아, 오래된 친구니까

 

 당신 말은 좀 귀담아듣지 않겠어?

 

 [옅은 웃음]

 

 [멀어지는 발걸음]

 

 [옅은 한숨]

 

 [경쾌한 음악]

 

 [카메라 셔터음]

 

 [씬님] 네, 안녕하세요, 여러분  씬님입니다

 

 오늘 여기  스위스 퍼펙션 행사장 왔는데요

 

 너무 좋은 거 같아요

 

 진짜 런칭 쇼 오랜만이죠?

 

 [씬님이 계속 말한다]

 

 "스위스 퍼펙션"

 

 "더 휴 코스메틱  새 브랜드 런칭 파티"

 

 [경쾌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다가오는 자동차 엔진음]

 

 - [차 문이 탁 닫힌다]  - [한숨]

 

 [차 문이 달칵 열린다]

 

 - [발소리]  - [차 문이 탁 닫힌다]

 

 [유랑] 언니!

 

 언니! 언니, 안 들어가?

 

 - 시간 다 돼 가는데  - [민혜] 아, 좀 있어 봐

 

 확인하기 전까지 못 들어간다니까

 

 [한숨]

 

 - [유랑의 탄성]  - [다가오는 자동차 엔진음]

 

 [유랑의 당황하는 소리]

 

 [의미심장한 음악]

 

 [민혜] 야! 서아리

 

 [민혜의 어이없는 숨소리]

 

 너 저 차 뭐야?

 

 더 휴에서 보낸 거니?

 

 너 이번 행사 개런티 있다는 거

 

 진짜야?

 

 참석 대가로 돈을 받았냐고  묻는 거면

 

 - 맞아, 그게 뭐?  - [민혜] 야!

 

 그게 말이 돼?

 

 나도 무페이인데  어떻게 너 같은 게 페이를 받아?

 

 - 니가 뭐라고  - 그걸 왜 나한테 묻니?

 

 - 이 행사 담당자한테…  - [민혜] 한준경

 

 설마 너

 

 그 사람 만난다는 소문

 

 그것도 진짜야?

 

 대답해!

 

 니가 꼬리 쳤니?

 

 그래서 너  특별 대우 해주는 거냐고?

 

 [아리] 오민혜

 

 나야말로 묻자

 

 내가 왜 대답을 해야 해?

 

 [기가 찬 숨소리]

 

 이런 사생활 얘기는  친구 사이에 하는 거 아닌가?

 

 나 너랑 베프 컨셉  끝난 걸로 아는데

 

 너…

 

 진짜…

 

 [멀어지는 발걸음]

 

 - [유랑] 언니  - [민혜] 아, 놔!

 

 [유랑] 어, 민혜 언니!

 

 아, 거기 아닌…

 

 [소리 지르며] 입구 여기인데  언니!

 

 [행사장이 시끌시끌하다]

 

 [경쾌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지나] 뭐? 서아리가?

 

 [안젤라] 완전 소문 파다해

 

 한준경이 SNS 계정 파서

 

 - 서아리만 팔로우하는 거  - [지나의 헛웃음]

 

 오늘 이 행사도  페이 받고 온다는데?

 

 100K도 안 되는 주제에

 

 말도 안 돼

 

 채희야, 아니지?

 

 [지나] 넌 뭘 좀 알 거 아니야  한준경이랑 친하다며!

 

 까는 소리 말라 그래

 

 - 야, 준경 오빠 원래…  - [연우] 어머, 채희야!

 

 [반가운 탄성] 우리 이쁜이!

 

 [채희] 어! 연우 언니!  이게 얼마 만이야?

 

 [연우] 그러니까, 너무 반갑다  더 예뻐졌다, 더 어려지고

 

 - 어유  - [등을 토닥이는 소리]

 

 [채희] 연락 좀 하고 살지?

 

 내가 언니를 TV에서만 봐야 돼?

 

 - 우리 사이에  - [웃음]

 

 연우 언니 알지?  언니, 인사해, 내 지인들

 

 [안젤라] 안녕하세요  너무 팬이에요

 

 [연우] 어?

 

 저분 서아리 씨 아닌가?

 

 맞네!

 

 잠깐만, 잠깐만요

 

 [채희] 언니!

 

 [연우] 서아리 씨?

 

 저 아시죠? 송연우

 

 - [오묘한 음악]  - TV에서 봤어요

 

 어, 꼭 한번 뵙고 싶었는데  이렇게 여기서 눈도장을 찍네요

 

 저를요?

 

 [연우] 만나서 반가워요

 

 [분한 숨소리]

 

 실제로 보니까  얼굴이 조막만 하시다

 

 [함께 옅은 웃음]

 

 아, 궁금한 게 있었는데  피드가 너무 예뻐서 그런데

 

 혼자 관리하는 거예요  관리자가 따로 있는 거예요?

 

 [아리] 보통은 제가 직접 관리…

 

 [한숨]

 

 [시현] 배우 송연우

 

 너희 회사 광고 재계약  앞두고 있지?

 

 그래서 저러는 거 같아

 

 니가 아리 씨 만난다는  소문 때문에

 

 서아리 씨

 

 괜찮은 사람인데

 

 그만하는 게 어때? 장난이면

 

 너도 저 사람 좋아하는구나?

 

 역시 통했네, 우리

 

 - [비밀스러운 음악]  - [준경] 신기하지, 저 여자

 

 재밌더라고

 

 [시현] 한준경

 

 그렇게 쉽게 그런 마음으로  사람을 대하지 마

 

 니가 이럴 때마다 다치는 건

 

 다 그 상대들이야

 

 지금 쉬워 보여? 내가?

 

 넌 아니잖아

 

 멀쩡하잖아, 윤시현

 

 너도 내 상대였지만

 

 [준경의 깨닫는 탄성] 아니다

 

 [숨을 들이켜며] 내가  니 상대였다고 해야 하나?

 

 그때 다친 건

 

 내 쪽이니까

 

 - [연우] 하나, 둘  - [카메라 셔터음]

 

 - [카메라 셔터음]  - [연우의 웃음]

 

 볼까요?

 

 [놀라며] 이거 둘 다 잘 나왔죠?

 

 - [아리] 네  - [연우] 피드에 올려야겠다

 

 [연우] 아리 씨도  같이 올릴 거죠?

 

 [아리] 그, 그럴게요 [옅은 웃음]

 

 [휴대전화 조작음]

 

 [작게] 100K…

 

 근데…

 

 한준경 대표랑 사귄다는 소문  그거 사실이에요?

 

 네?

 

 언제 한번 대표님이랑 같이  식사 한번 해요

 

 나 아리 씨랑  좀 더 친해지고 싶은데, 괜찮죠?

 

 아니요, 그게 실은…

 

 [채희] 야! 송연우!

 

 [사람들의 비명과 웅성거림]

 

 - [흥미진진한 음악]  - [연우의 당황한 숨소리]

 

 - [여자1] 빨리 찍어  - [연우] 진채희, 너 왜 이래?

 

 미쳤어?

 

 - [여자2] 진채희 아니야?  - 미친 건 너지

 

 [채희] 삼류 기획사에서  연습생으로 빌빌 기던 게

 

 니가 언제부터 스타였다고  감히 날 제껴?

 

 서아리?

 

 아, 준경 오빠 때문이니?

 

 그 소문 듣고 기어들어 왔구나?

 

 이년이 뭐나 되는 줄 알고

 

 빌붙어서 광고 연장하려고?

 

 - [작게] 야, 진채희  - [채희] 됐고!

 

 너 같은 건  내가 먼저 손절이야! 씨…

 

 둘이 아주 잘 통하겠네

 

 둘 다 똑같은 밑바닥 출신이라

 

 [연우] 야! 너 말 다 했어?

 

 나 송연우야  너 내가 가만있을 줄 알아?

 

 - 씨발년아, 그럼 난?  - [카메라 셔터음]

 

 야, 너야말로 내가 누군지 몰라?

 

 [채희] 내가 누군지는 알고  까부는 거냐고!

 

 [아리] 누군데요, 거기가?

 

 본인은 자기가 누군지  모르나 봐요?

 

 그래서 남들한테 묻는 건가?

 

 - 하, 이게 뭐라는 거야? 야!  - [의미심장한 음악]

 

 그게 아니라 우리 집이…

 

 그러니까 당신 배경 말고 당신

 

 그냥 진채희로

 

 당신은 뭐냐고

 

 [어이없는 숨소리]

 

 - [채희] 야  - [카메라 셔터음]

 

 너 눈에 뵈는 게 없니?

 

 준경 오빠 믿고 까부는 거야?

 

 미친년아  그 오빠가 너한테 그러는…

 

 [시현] 채희야, 그만해

 

 더 하면 소란이 돼

 

 [채희] 아, 놔!  저년이 먼저 시작했다고!

 

 사람들이 보고 있어

 

 [시현이 숨을 들이켠다]

 

 정말 괜찮아?

 

 [카메라 셔터음이 연신 난다]

 

 [분한 숨소리]

 

 [어이없는 숨소리]

 

 [시현] 미안해요, 내가 사과할게요

 

 [연우] 어, 감사합니다, 이사장님

 

 [떨리는 목소리로]  어, 근데 제가 지금 너무 놀래서

 

 - 뭐야, 쟤? [분한 숨소리]  - [시현] 나랑 같이 나가요

 

 내 차에 갈아입을 옷 있을 거예요

 

 [연우가 힘없이] 네

 

 [멀어지는 발걸음]

 

 [흥미로운 음악]

 

 벌써 가요?

 

 잠깐만요

 

 [아리] 고맙습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계속  도움만 받게 되는 거 같아서

 

 저도 [옅은 웃음]

 

 아리 씨를 팔로우해도 될까요?

 

 네?

 

 [시현] SNS요

 

 저도 계정을 하나 만들었거든요

 

 - [휴대전화를 딱 여는 소리]  - 아리 씨가…

 

 받아주면 좋겠어요

 

 그럼 우리 서로 소통하는  친구가 되는 거죠?

 

 [아리] 소통이라…

 

 - [무거운 음악]  - 당신들은 그게 뭐라고 생각해?

 

 인간이 인간을 이해하기 위해

 

 생각을 나누고 마음을 나누는

 

 뭐 그런 거?

 

 [시현] 그랬어요 [옅은 한숨]

 

 아리 씨를 좋아했죠

 

 가까워졌고 도움이 되고 싶었어요

 

 그 일을

 

 저지르기 전까진

 

 [아리] 아니야, 틀렸어

 

 인간은 끝내 인간을 이해하지 못해

 

 내내

 

 오해만 할 뿐이지

 

 - 서아리?  - [의미심장한 음악]

 

 정말 그걸 믿어?

 

 서아리가 하는 말을 정말 믿냐고!

 

 다 알잖아요  서아리가 무슨 짓을 했는지

 

 왜 도망치듯 SNS를 끊었는지!

 

 안 되지

 

 서아리가 살아있는 건 곤란하지

 

 [떨리는 목소리로]  그년은 그럴 자격이 없어

 

 서아리는

 

 살인자니까!

 

 사람을 죽였으니까!  [떨리는 숨소리]

 

 자기를 위해  모든 걸 다 했던 사람을

 

 [흥미진진한 음악]

 

 [준경] 그럼 이제 우리 세 사람  서로 친구인 건가?

 

 [아리가 속삭이듯] 아, 맞아

 

 내가 그랬지

 

 - [음악이 뚝 끊긴다]  - 사람을…

 

 죽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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