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러브리티 4
♪ Come, watch me ♪
♪ Come, watch me ♪
[SNS 알림음이 연신 난다]
[SNS 알림음]
♪ Come, watch me ♪
[부스럭거리는 소리]
- [밝은 음악] - [카메라 셔터음]
[아리] 행복을 자랑하지 못해 안달 난 사람들이 있어
- [명호, 민혜의 웃음] - 왜냐고?
[민혜] 이게 더 있어 보이지?
- [휴대전화 조작음] - 요리하는 남편
- 자기도 바쁘면서 - [SNS 알림음]
찐 행복이란 이런 거겠죠?
- 루이 비통에서 VVIP 되는 법? - [SNS 알림음]
간단해
1년에 한 장씩만 쓰면 되는 거?
[피식 웃는다]
어?
근데 나 얘 아직 택도 안 뗐네?
[헛웃음] 나 이거 산지도 몰랐어
언제 샀지?
[SNS 알림음]
[남자가 감탄하며] 이야, 몸매 죽인다, 와
[안젤라] 어? [웃음]
자기야, 나 어때?
[안젤라 남편] 죽이지 누구 마누라인데!
잘들 봐라 나 이런 부인 데리고 산다!
- [안젤라 남편의 신난 탄성] - [웃음]
[아리] 얼마나 잘나가는지 얼마나 가졌는지
- [유랑] 아, 좀 봐 봐 - 얼마나 많은 관심을 받는지
[민찬] 병원 홍보만 한다며 내 얼굴은 왜 찍어?
[유랑] 한 번만
내가 내세울 게 우리 남편 의사라는 거밖에 더 있어? 어?
어? 한번 봐봐, 와봐, 아, 자
스마일
[채희] 짠, 너무 예쁘죠?
얘가 엘우드 블루라는 색깔이에요
국내에 딱 한 대 있대요
얘, 제가 오늘 집에…
[아리] 요즘 세상엔 그 모든 것들이
동경과 부러움의 대상이 되니까
어때요? 맘에 들어요?
[아리] 그런데 말이야
정말
다른 사람들은 없을까?
이 세계에 넘쳐나는 잘난 사람들의
은근한 자랑과 과시가 거슬렸던 사람
- [긴장되는 음악] - 저는 '좋아요'가 싫어요, 여러분
[강조하는 효과음]
[휴대전화 조작음]
[강조하는 효과음]
[휴대전화 조작음이 연신 난다]
[채희] 이게 지금 우리 다 저격하는 거 맞지?
채희 너 아닐까?
[안젤라] 넌 계정도 대놓고 프린세스잖아
뭐?
[지나] 가빈회 전부 까는 거야
서아리 그게 오늘 일 앙심 품고
- 나도? - [유랑] 사람들 반응도 다 그래요
가빈회 저격이라고 난리 났어요
[채희] 아, 씨발, 어떡할 거야?
서아리 끌어들인 거 너잖아!
- [아리] 그런 이들을 - [한숨]
무작정 추종하고 찬양하는 말들이 불편했던 사람
[흥미로운 음악]
그날 일은 도발도 저격도 아닌
바로 그런 사람들을 향한 모험이었어
어딘가는 나 같은 사람들도 있을 거란 믿음에
그 사람들도 속이 뒤틀리고 입이 근질거렸을 거란 생각에
난 겨우 모은 작은 판돈
9,100명의 팔로워를 전부 걸었던 거야
[휴대전화 알림음]
[현수] 그쪽은 반응이 좀 다르시네요?
아, 아까 낮에 다른 분들을 먼저 만나고 왔거든요
[숨을 들이켜며] 뭐라고 해야 되지?
그분들은 뭔가 서아리 씨한테
원한이나 증오 같은 게 있던데?
아리 씨는 [옅은 한숨]
미움과 견제를 많이 받았어요
언제나 진실은 비호감이니까요
[시현] 그래서 전 아리 씨가 좋았어요
- [차분한 음악] - 선명하고 솔직한 사람이라서
개인적으로
다른 갈등이 있었던 건 아니고요?
[생각하는 숨소리]
갈등이랄 게 있겠어요?
[태전] 왔어?
어, 여보
[태전] 피곤해 보이네?
[시현] 행사가 다 그렇죠 [옅은 웃음]
[태전] 끝나고 준경이랑 한잔했다며?
[당황한 숨소리] 누가 그래요?
채희가
아, 웬 여자 얘기를 하면서 날뛰던데
준경이랑 무슨 사이인지 아냐고
[휴대전화 벨 소리]
[부스럭거리는 소리]
- [시현이 피식 웃으며] 아가씨 - [태전의 옅은 웃음]
[휴대전화 조작음]
어, 채희야
아, 무슨 말이야? 좀 천천히 해봐
아리 씨가
가빈회랑 널 저격했다니?
- [잔잔한 음악] - [준경의 거친 숨소리]
피해 가는 법은 아예 모르나?
[피식 웃는다]
- [휴대전화 화면 종료음] - [부스럭거리는 소리]
[짤그랑]
[탁 잡는 소리]
- [짤그랑] - [탁]
- [노크 소리] - [아리 모] 야, 나와 봐 봐
아후, 얼른 좀 나오라니까, 빨리!
[물이 솨 내려간다]
[아리] 문을 왜 이렇게 두드리고 난리야, 아침부터?
- [아리 모] 어휴! - 아! 왜 때려?
[아리 모의 속상한 숨소리]
[아리 모] 야, 너 이거 뭐야, 어?
또 성질 못 이기고 꼬라지 부린 거야?
- 엄마가 왜? - [달그락거리는 소리]
[아리 모] 지금 그거 따질 때야? 어?
어쩌자고 이 난리를 쳤어? 지지배야, 어?
봐 봐, 다들 니 욕하고 팔로워가 얼마나 떨어졌는지
- [아리 모의 속상한 숨소리] - [흥미로운 음악]
[탁 놓는 소리]
[아리 모의 속상한 숨소리]
[속상한 소리]
[숨을 들이켜며] 아휴, 이…
[채희] 보고 있어? 상황 어떤 거 같아?
[지나] 서아리 피드 욕 도배되고 팔로워도 떨어졌어
근데 채희 너나 우리 피드도 다 문제야
공주님들 어쩌고, 비아냥대는 똥파리들이 꼬이고 있다고!
[채희] 아이 씨! 서아리, 이 미친년!
- [분한 숨소리] - [안젤라] 나 어떡해?
공구 때문에 라방 틀어야 되는데
아, 다들 이것만 물어볼 텐데 나 뭐라고 말해?
그냥 가
나도 바로 라방 시작할 테니까
나 진채희야, 우린 가빈회고
서아리 같은 게, 씨…
우릴 엿 먹일 수 있을 거 같아?
[드르륵 의자 바퀴 소리]
[승혁이 짜증 내며] 아이, 지금 뭐 하는 거야?
[민혜] 베프 컨셉 어쩌고 지랄하더니
너 이러려고 접근한 거지?
내가 잘나가니까 배 아파서 나까지 끌어내리려고!
오버하지 마
니가 뭐라고 내가 그런 애를 써?
뭐?
야! 서아리!
어제 일?
난 그냥 솔직한 내 기분을 쓴 것뿐이야
[아리] 잠깐이지만 내가 여기서 보고 느낀 그대로
[민혜가 버럭 하며] 너 때문에!
[분한 숨소리] 전부 다 꼴이 어떻게 됐는 줄 알아?
내 피드도 엉망진창 됐어 너 하나 때문에 전부…
[승혁] 아니, 그보단
[승혁의 한숨]
서아리 씨 피드가 더 크게 타격을 받고 있죠
- [부스럭거리는 소리] - [무거운 음악]
밤사이 서아리 씨 팔로워 3천 떨어져 나갔어요
지금 무슨 짓을 한 건지는 알아요?
솔직한 심정?
누가 SNS에서 그딴 걸 말하냐고
[정선이 놀라며] 진채희다
진채희도 라방 시작해요, 어머니
[아리 모] 진채희? 그년은 또 누군데?
프린세스채요, 이 구역 끝판왕
[아리 모의 다급한 숨소리] 야 내 걸로도 팔로우해 봐
라방인지 뭔지 틀어보게
[아리 모의 놀란 숨소리]
[영상 속 채희] 짠!
- [밝은 음악이 흘러나온다] - 오늘은 우리 집 공개하는 날
아니, 다들 난리였잖아
라이브로 우리 집 한 번만 보여달라고
내가 오늘 기분이 좋아서 자기들 소원 성취 해주려고
- 아! 이거 봐 봐 - [밝은 음악]
이거는 내 생일에 우리 인친들이 챙겨준 선물들
와, 나 진짜 완전 감동이야 고마워요
아, 우리 집은 뷰가 제일 예뻐
[탄성을 내며] 이거 한번 봐 봐 뷰 너무 좋죠?
와, 오늘 날씨 진짜 너무 좋다
[영상 속 채희] 욕실? 욕실 궁금해요?
대왕 욕조도 있고 화장실은 남산 뷰예요, 최고죠?
[옅은 웃음]
[음악이 점차 느려지며 멈춘다]
[코웃음] 서아리?
그게 누구야?
- [놀라며] 가빈회 저격이라니? - [흥미로운 음악]
말도 안 돼요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인데?
그때 민혜 라방 때였나?
어, 화장품 팔러 다니면서 힘들게 사는 친구라고
그때 얼핏 본 게 다예요
난 이름도 지금 알았는데?
우리 젤라또들이 말해 줘서
[지나의 코웃음]
그래서 더 어이가 없단 거예요
아니, 우릴 잘 알지도 못하면서 저격?
사실이면 완전 질투심에 열등감 폭발 아닌가요?
가빈회 낄 수준은 안 되고 샘은 나고
[웃으며] 맞잖아!
[채희] '서아리 백 퍼 열등감 맞는 듯'
'부러워서 저러는 거지'
'저런 식으로 꼬인 사람들 너무 싫어요'
'서아리 지가 시녀니까 남들도 시녀로 보이나 봐'
내 말이! 나 이거 완전 동감
아니, 서로 위해 주고 칭찬해 주는 게 뭐가 어때서?
내가 공주라고 뭐, 자기들은 시녀야?
우리 친구 사이잖아, 인친
[한숨] 난 서아리가 내 인친들을 무시한 게 더 화가 나
[엘리베이터 알림음]
[옅은 한숨]
[의미심장한 음악]
[승혁] 메이드 아리
그게 뭔지 알아요?
[민혜의 비웃음]
[아리] 이건…
서아리 씨 까판이에요
[승혁] 아, 뭐, 등장하자마자 자기 까판을 만들다니
참 대단하네
서아리 씨
맞아요, 그 사람들 시녀야
셀럽들한테 댓글 달고 아는 척하면서
친구 되고 동급 된 것 같은 착각 속에 사는 사람들한테
이러면 뭐가 돼?
등신한테 등신이라 그러면 욕이잖아
시녀한테 시녀라고 하면 누가 좋아하겠냐고
난장판?
아니, 시작은 지금부터지
진채희네가 아니고
이젠 그 팔로워들이 지랄을 하기 시작할 거라고요
[차가운 음악]
- [연신 나는 휴대전화 조작음] - [아리] 저 서아리예요
지금 DM 가능하세요?
[SNS 알림음]
[휴대전화 조작음이 연신 난다]
[안 변] 알았어, 자기야, 어 나도 화력 보탤게
알겠어, 끊어, 사랑해, 우리 애기
- [휴대전화 조작음] - [사무실 전화벨 소리]
죄송합니다, 채희가 SNS에 댓글 좀 달아달라고 해서요
[어이없는 웃음] 아, 참 나, 진짜
아, 또 무슨 일인데?
[비밀스러운 음악]
[옅은 한숨]
- [휴대전화 화면 종료음] - 고마워요
[비서의 의아한 숨소리]
[비서] 근데 이사장님께서 왜 이런 일에 관심을…
혹시 시누이분 때문에 걱정되셔서요?
아니요, 다른 사람 때문에
[우물거리며] 야, 방금 8컨까지 만들어서 방어 중이다
[정선이 놀라며] 어머니 진짜 소질 있으시네요
저는 계정이 한 3컨만 넘어가도 헷갈려 죽겠던데
[아리 모] 아이, 왜 이렇게 지랄하는 것들이 많아?
- 우리 아리가 뭐 틀린 말 했어? - [도어록 조작음]
[도어록 작동음]
야! 너 전화도 안 받고!
어디 있다 이제 와?
큰일 났어
팔로워 다 떨어지고 니 까판까지 생기고!
[아리] 그래서 둘이 실드라도 치고 있었어?
그래도 다 니 욕만 있는 건 아니야
그중엔 시원한 댓글들도 있고…
그런다고 소용없어 괜한 진 빼지 마
그래서… 발 뺄 거야?
[문이 쾅 닫힌다]
[아리 모] 이렇게 끝낼 거냐고?
[흥미로운 음악]
[아리] 어제 하셨던 이야기
[휴대전화 화면 종료음]
[명호] 여보, 안 받아? [다급한 숨소리]
여보, 여보, 안 받냐고?
[민혜가 버럭 하며] 아, 좀 조용히 좀 해!
[명호의 한숨]
[분위기 있는 음악이 흘러나온다]
[명호] 자, 자, 자, 자, 자, 자 차분하게 여기 앉아
앉아서 통화해, 응?
- [민혜] 아이 씨, 진짜 - [통화 연결음]
[민혜의 초조한 숨소리]
아, 이것들 당신 전화 다 까는 거야, 지금?
[짜증 난 숨소리]
채희네 이것들이 이번에 진짜 나 까려나 봐
아, 씨발, 서아리 미친년!
가만있어, 내가 진 변한테 전화해서 물어볼게
[휴대전화 조작음]
[민혜] 뭘 물어봐?
아, 여동생이 왜 전화 안 받냐고 오빠니까 알 거 아니야
말도 안 되는 소리 좀 하지 마!
[짜증 섞인 소리] 당신 왜 이렇게 눈치 없어, 진짜?
[울먹이며] 아, 나 당신 도와주려고 그러는 거잖아
그래서, 내 말대로 했어?
[안 변] 당연하지, 누구 분부신데
댓글 10개나 달았어
응, 잘했어
아, 근데 자기까지 안 나서도 되겠던데, 뭘
그 여자 계정 완전 욕으로 도배됐던데?
[채희] 그건 그거고
직접 밟아줘야지
- 지깟 게 감히 어딜 기어올라? - [달그락 접시 소리]
씨…
[휴대전화 진동음]
[달그락 내려놓는 소리]
응, 왜?
뭐 하긴? 나 재훈 씨랑…
뭐?
- [의미심장한 음악] - 빨리 서아리 계정 들어가 봐
지금 우리 계정도 터지려고 그런다고
[유랑이 크게] 언니! 언니 언니, 언니, 이것 봐
이것 좀 이상해! [가쁜 숨소리]
아, 나는 다른 인터넷 카페도 같이 하잖아
왜, 미시같이 회원만 백만이 넘는 데
[민혜] 아, 근데 그게 뭐?
[유랑] 아, 이거 봐 봐
지금 거기서 가빈회랑 아리 씨 얘기가 돌고 있는데
분위기가 이상해 형부도 좀 봐 봐요, 얼른
- [키보드 조작음이 연신 난다] - [긴장되는 음악]
[키보드 조작음이 연신 난다]
[태블릿 조작음이 연신 난다]
[여자1] 와, 동감!
눈팅만 하는데도 꼴불견이었어요
[여자2]
저도 그것들 꼴불견
[여자3] 그래서 시녀들이 총출동해서
저격러 뚜까 패는 중이라던데 맞나요?
지랄도 풍년이네요 뭘 잘못했다고요?
[키보드 조작음이 연신 난다]
[여자4] 전 저격러한테 화력 보태고 왔어요
[여자5] 좌표 좀 주세요 저도 가게
[여자6] 퍼 가도 될까요? 저도 좌표 좀요
[휴대전화 알림음]
[여자7] 서아리 님이에요
[휴대전화 조작음이 연신 난다]
[잔잔한 음악]
[휴대전화 알림음]
[휴대전화 알림음]
[신나는 음악이 흘러나온다]
- [바코드 인식음] - [툭 내려놓는 소리]
[포스기 조작음]
[인식기를 내려놓는 소리]
- [툭] - [알바생] 2,500원입니다
카드 여기 꽂아주세요
아, 예
- [카드 꽂는 소리] - [포스기 작동음]
[알바생] 결제되셨습니다
[털썩 앉는 소리]
[의미심장한 음악]
[휴대전화 알림음]
[옅은 웃음]
- [출입문 종이 딸랑 울린다] - [밝은 음악]
[출입문 종이 딸랑 울린다]
[안도하는 숨소리]
[툭 놓는 소리]
[쉭]
- 아, 맞다 - [캔을 툭 내려놓는 소리]
[휴대전화 조작음]
[의미심장한 음악]
[SNS 알림음]
[아리]
[휴대전화 조작음이 연신 난다]
[휴대전화 알림음]
[기뻐하는 숨소리]
[아리]
[휴대전화 조작음이 연신 난다]
[아리]
[휴대전화 알림음]
[휴대전화 조작음이 연신 난다]
[아리]
[휴대전화 조작음]
[휴대전화 조작음이 연신 난다]
[휴대전화 알림음]
[휴대전화 알림음]
[아리의 안도하는 한숨]
[도우미] 오셨어요?
[문이 달칵 닫힌다]
[반가운 숨소리] 어머님
[채희 모] 왔니?
[시현] 네
채희는요?
걱정돼서 와 봤더니 욕실에서 나오질 않는다
[채희 모] 어릴 때부터 언니, 언니 하며 쫓아다녀서
그래도 니 말은 좀 듣잖니?
니가 좀 들여다봐 줄래?
그럴게요
- [노크 소리] - [시현] 나 들어가
[짜증 섞인 숨소리]
[다가오는 발걸음]
[시현] 그냥 두세요 알아서 치울게요
미쳤어? 그걸 언니가 왜 치워?
[시현] 일 보세요
[도우미] 네
[문이 드르륵 닫힌다]
[시현] 내가 왜?
니가 치워야지, 니가 한 일인데
- 언니 - [시현] 채희야
언제까지 애처럼 굴 거야?
[짜증 섞인 숨소리] 언니는 왜 맨날 나한테만 뭐라 해?
서아리 그게 K를 달았어
그년 때문에 난 계정도 닫고 쉬고 있는데
[채희] 서아리는 며칠 만에 51K까지 갔다고
이게 말이 돼?
내가 이걸 어떻게 참아?
- 그게 왜 아리 씨 때문이니? - [짜증 섞인 숨소리]
[시현] 니가 니 계정에서 니 생각 말하듯이
아리 씨한테도 그럴 권리 있다고 생각 안 해?
[채희의 짜증 난 비명] 준경 오빠!
아, 그 오빠까지 서아리 팔로우했어!
난 해주지도 않으면서 왜 그년이야?
그 오빠가 팔로잉하는 딱 한 사람이
서아리라고!
- [비밀스러운 음악] - 언니
설마 이 오빠
그 병 도진 거 아니야?
그래서 서아리한테 이러는 거면 어떡하냐고?
[김 비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준경] 아직 그쪽 취향을 몰라서
내가 잘 아는 와인으로 했어요
[아리] 이 자리도 그렇고
대충 봐도 비싼 와인 같네요
합의를 논하는 상황에는 어울리지 않는 거 같은데
[준경] 또 과시로 보이려나 [피식 웃음]
그런 거 아니니 이번엔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네요
나한텐 이런 상황이 익숙한 것뿐이죠
그때도 마찬가지였고
고소 취하할게요
- 제가 실수한 거 같더군요 - 뭐죠?
빠른 인정과 사과?
아니요
승산 없는 싸움은 안 하겠단 뜻이에요
[아리] 이렇게까지 거창한 분인지 몰랐고
그쪽 같은 사람 건드려 봐야 피 보는 건 나일 테니까
꼬리를 내리는 겁니다
속은 쓰리지만
비겁하게
[살짝 웃는다]
먼저 일어나 봐도 되겠죠? 원하는 답은 드린 거 같으니
[준경] 그럼
거기선 왜 싸움을 시작한 거죠?
승산이 있어 보여서?
[준경의 깨닫는 탄성]
- [의미심장한 음악] - [부스럭거린다]
- 이거요, SNS - [휴대전화 조작음]
내가 서아리 씨 피드에 '좋아요'도 눌렀는데 몰랐어요?
팔로잉도 했죠
자꾸 궁금하더라고요
서아리 씨가 어떤 사람인지
오늘은 뭘 했는지 내일은 뭘 할지
팔로우를 하면 그걸 알려주길래
대체 이러는 이유가 뭐죠?
자꾸 질척대는 이유가 뭐냐는 뜻이죠?
[아리의 피식 웃음] 그래요, 그 말 그쪽이 골랐으니 그렇게 하죠
왜 자꾸 질척대죠?
당신 같은 사람이 나한테 이럴 이유가 없잖아요?
있는데?
프린세스 메이커
- 뭐요? - [웃으며] 아…
아직 이쪽 세계 정보는 잘 모르겠네요?
프린세스 메이커
그게 내 별칭이에요
- [흥미로운 음악] - [준경] 일부러 그런 건 아닌데
가끔 계급 차이가 나는 여자들을 만나서
그렇게들 말하나 보더라고요
[어이없는 숨소리]
계급… 이라고요?
[의자를 빼는 소리]
[준경] 그래서 말인데
어때요?
난 서아리 씨가 꽤 흥미로운데
서아리 씨도 나한테 흥미가 느껴질 때까지
나랑 한두 번
괜찮으면 몇 번 더 만나보는 건?
- [발랄한 음악] - [카메라 셔터음]
- [사진작가] 예, 좀 더 밝게 - [카메라 셔터음이 연신 난다]
예, 좋습니다
[정선] 너무 이뻐
[직원] 자연스럽게 잘하네?
엣지 있다
[정선] 그죠? 아리 쟤는 아무거나 걸쳐도
다 그림이거든요 [웃음]
아, 이뻐
[사진작가] 아, 좋습니다
[휴대전화 조작음이 연신 난다]
[휴대전화 조작음]
[SNS 알림음]
[휴대전화 조작음이 연신 난다]
[MD] 다음은 이거요
[정선이 감탄하며] 이쁘다
[아리] 이거랑 이거
이렇게 매치는 어떨까요?
[MD의 호응하는 탄성]
[정선] 야, 대박, 어, 완전 찰떡
[아리] 이 백도 같이
[정선이 감탄하고 웃으며] 야, 진짜 대박이야
[카메라 셔터음이 연신 난다]
[승혁] 저희 에이픽스에서 매니징하는 셀럽들입니다
100K부터 많게는 100만
- [의미심장한 음악] - M에 근접하는 셀럽도 있죠
이들은 피드, 라이브 방송
유튜브 등을 통해 제품을 홍보하고
등급에 따라 백만 원부터
천만 원 이상의 홍보비를 받습니다
[임원] 요즘엔 마케팅도
연예인보단 인플루언서를 더 선호하는 추세입니다
효과가 바로 확인되니까요
숫자가 다는 아닐 텐데요
등급은 이미지에 따라서도 달라지지 않나요?
[승혁] 예, 물론입니다
'인플루언서가 얼마나 고급 이미지를 갖췄는가?'
'타깃층은 어디인가?'
이 모든 것들이 셀럽의 등급으로 이어지게 되죠
[준경] 오늘 런칭 행사에도 등급별로
페이를 받는 유료와 무료가 있죠?
귀사에 소속된 셀럽 중에는 누가 있나요?
[승혁] 네, 유료 참석자는
961K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사배
그리고…
89K의 서아리 씨가 있습니다
아, 숫자는 낮지만
최근 빠른 속도로 팔로워를 늘리고 있는
이슈 메이커죠
- [흥미로운 음악] - [의자에 기대앉는 소리]
[칙 뿌리는 소리]
[옅은 한숨]
- [숨을 들이켠다] - [바스락 종이 소리]
- [문이 달칵 열린다] - [다가오는 발걸음]
[태전] 당신 있었네?
[시현] 나가려던 참이에요 오늘 행사가 있어서
[태전] 아, 오늘 거기 가지?
준경이네 런칭 행사
인사 전해줘
[시현] 그럴게요
[태전] 아!
그, 조심하란 말도 같이
서아리? 어? 그 이름 맞지?
그, 준경이 새로 꽂힌 여자
[옅은 웃음]
당신이 그걸 어떻게 알아요?
벌써 소문 다 퍼졌지, 뭐, 어? 그 자식 그 여자 때문에
SNS 계정도 만들었다며?
[태전이 숨을 들이켜며] 얼마 전에 성추행으로 고소를 당했다더니
그것도 상대가 그 여자 같던데
[씁쓸한 음악]
[태전이 숨을 들이켠다]
그, 정신 좀 차리고, 어?
제대로 된 여자 만나라고 해
그, 이번엔 얼마나 갈지 모르겠지만
이상한 말 돌아 좋을 거 뭐 있어?
아, 오래된 친구니까
당신 말은 좀 귀담아듣지 않겠어?
[옅은 웃음]
[멀어지는 발걸음]
[옅은 한숨]
[경쾌한 음악]
[카메라 셔터음]
[씬님] 네, 안녕하세요, 여러분 씬님입니다
오늘 여기 스위스 퍼펙션 행사장 왔는데요
너무 좋은 거 같아요
진짜 런칭 쇼 오랜만이죠?
[씬님이 계속 말한다]
"스위스 퍼펙션"
"더 휴 코스메틱 새 브랜드 런칭 파티"
[경쾌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다가오는 자동차 엔진음]
- [차 문이 탁 닫힌다] - [한숨]
[차 문이 달칵 열린다]
- [발소리] - [차 문이 탁 닫힌다]
[유랑] 언니!
언니! 언니, 안 들어가?
- 시간 다 돼 가는데 - [민혜] 아, 좀 있어 봐
확인하기 전까지 못 들어간다니까
[한숨]
- [유랑의 탄성] - [다가오는 자동차 엔진음]
[유랑의 당황하는 소리]
[의미심장한 음악]
[민혜] 야! 서아리
[민혜의 어이없는 숨소리]
너 저 차 뭐야?
더 휴에서 보낸 거니?
너 이번 행사 개런티 있다는 거
진짜야?
참석 대가로 돈을 받았냐고 묻는 거면
- 맞아, 그게 뭐? - [민혜] 야!
그게 말이 돼?
나도 무페이인데 어떻게 너 같은 게 페이를 받아?
- 니가 뭐라고 - 그걸 왜 나한테 묻니?
- 이 행사 담당자한테… - [민혜] 한준경
설마 너
그 사람 만난다는 소문
그것도 진짜야?
대답해!
니가 꼬리 쳤니?
그래서 너 특별 대우 해주는 거냐고?
[아리] 오민혜
나야말로 묻자
내가 왜 대답을 해야 해?
[기가 찬 숨소리]
이런 사생활 얘기는 친구 사이에 하는 거 아닌가?
나 너랑 베프 컨셉 끝난 걸로 아는데
너…
진짜…
[멀어지는 발걸음]
- [유랑] 언니 - [민혜] 아, 놔!
[유랑] 어, 민혜 언니!
아, 거기 아닌…
[소리 지르며] 입구 여기인데 언니!
[행사장이 시끌시끌하다]
[경쾌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지나] 뭐? 서아리가?
[안젤라] 완전 소문 파다해
한준경이 SNS 계정 파서
- 서아리만 팔로우하는 거 - [지나의 헛웃음]
오늘 이 행사도 페이 받고 온다는데?
100K도 안 되는 주제에
말도 안 돼
채희야, 아니지?
[지나] 넌 뭘 좀 알 거 아니야 한준경이랑 친하다며!
까는 소리 말라 그래
- 야, 준경 오빠 원래… - [연우] 어머, 채희야!
[반가운 탄성] 우리 이쁜이!
[채희] 어! 연우 언니! 이게 얼마 만이야?
[연우] 그러니까, 너무 반갑다 더 예뻐졌다, 더 어려지고
- 어유 - [등을 토닥이는 소리]
[채희] 연락 좀 하고 살지?
내가 언니를 TV에서만 봐야 돼?
- 우리 사이에 - [웃음]
연우 언니 알지? 언니, 인사해, 내 지인들
[안젤라] 안녕하세요 너무 팬이에요
[연우] 어?
저분 서아리 씨 아닌가?
맞네!
잠깐만, 잠깐만요
[채희] 언니!
[연우] 서아리 씨?
저 아시죠? 송연우
- [오묘한 음악] - TV에서 봤어요
어, 꼭 한번 뵙고 싶었는데 이렇게 여기서 눈도장을 찍네요
저를요?
[연우] 만나서 반가워요
[분한 숨소리]
실제로 보니까 얼굴이 조막만 하시다
[함께 옅은 웃음]
아, 궁금한 게 있었는데 피드가 너무 예뻐서 그런데
혼자 관리하는 거예요 관리자가 따로 있는 거예요?
[아리] 보통은 제가 직접 관리…
[한숨]
[시현] 배우 송연우
너희 회사 광고 재계약 앞두고 있지?
그래서 저러는 거 같아
니가 아리 씨 만난다는 소문 때문에
서아리 씨
괜찮은 사람인데
그만하는 게 어때? 장난이면
너도 저 사람 좋아하는구나?
역시 통했네, 우리
- [비밀스러운 음악] - [준경] 신기하지, 저 여자
재밌더라고
[시현] 한준경
그렇게 쉽게 그런 마음으로 사람을 대하지 마
니가 이럴 때마다 다치는 건
다 그 상대들이야
지금 쉬워 보여? 내가?
넌 아니잖아
멀쩡하잖아, 윤시현
너도 내 상대였지만
[준경의 깨닫는 탄성] 아니다
[숨을 들이켜며] 내가 니 상대였다고 해야 하나?
그때 다친 건
내 쪽이니까
- [연우] 하나, 둘 - [카메라 셔터음]
- [카메라 셔터음] - [연우의 웃음]
볼까요?
[놀라며] 이거 둘 다 잘 나왔죠?
- [아리] 네 - [연우] 피드에 올려야겠다
[연우] 아리 씨도 같이 올릴 거죠?
[아리] 그, 그럴게요 [옅은 웃음]
[휴대전화 조작음]
[작게] 100K…
근데…
한준경 대표랑 사귄다는 소문 그거 사실이에요?
네?
언제 한번 대표님이랑 같이 식사 한번 해요
나 아리 씨랑 좀 더 친해지고 싶은데, 괜찮죠?
아니요, 그게 실은…
[채희] 야! 송연우!
[사람들의 비명과 웅성거림]
- [흥미진진한 음악] - [연우의 당황한 숨소리]
- [여자1] 빨리 찍어 - [연우] 진채희, 너 왜 이래?
미쳤어?
- [여자2] 진채희 아니야? - 미친 건 너지
[채희] 삼류 기획사에서 연습생으로 빌빌 기던 게
니가 언제부터 스타였다고 감히 날 제껴?
서아리?
아, 준경 오빠 때문이니?
그 소문 듣고 기어들어 왔구나?
이년이 뭐나 되는 줄 알고
빌붙어서 광고 연장하려고?
- [작게] 야, 진채희 - [채희] 됐고!
너 같은 건 내가 먼저 손절이야! 씨…
둘이 아주 잘 통하겠네
둘 다 똑같은 밑바닥 출신이라
[연우] 야! 너 말 다 했어?
나 송연우야 너 내가 가만있을 줄 알아?
- 씨발년아, 그럼 난? - [카메라 셔터음]
야, 너야말로 내가 누군지 몰라?
[채희] 내가 누군지는 알고 까부는 거냐고!
[아리] 누군데요, 거기가?
본인은 자기가 누군지 모르나 봐요?
그래서 남들한테 묻는 건가?
- 하, 이게 뭐라는 거야? 야! - [의미심장한 음악]
그게 아니라 우리 집이…
그러니까 당신 배경 말고 당신
그냥 진채희로
당신은 뭐냐고
[어이없는 숨소리]
- [채희] 야 - [카메라 셔터음]
너 눈에 뵈는 게 없니?
준경 오빠 믿고 까부는 거야?
미친년아 그 오빠가 너한테 그러는…
[시현] 채희야, 그만해
더 하면 소란이 돼
[채희] 아, 놔! 저년이 먼저 시작했다고!
사람들이 보고 있어
[시현이 숨을 들이켠다]
정말 괜찮아?
[카메라 셔터음이 연신 난다]
[분한 숨소리]
[어이없는 숨소리]
[시현] 미안해요, 내가 사과할게요
[연우] 어, 감사합니다, 이사장님
[떨리는 목소리로] 어, 근데 제가 지금 너무 놀래서
- 뭐야, 쟤? [분한 숨소리] - [시현] 나랑 같이 나가요
내 차에 갈아입을 옷 있을 거예요
[연우가 힘없이] 네
[멀어지는 발걸음]
[흥미로운 음악]
벌써 가요?
잠깐만요
[아리] 고맙습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계속 도움만 받게 되는 거 같아서
저도 [옅은 웃음]
아리 씨를 팔로우해도 될까요?
네?
[시현] SNS요
저도 계정을 하나 만들었거든요
- [휴대전화를 딱 여는 소리] - 아리 씨가…
받아주면 좋겠어요
그럼 우리 서로 소통하는 친구가 되는 거죠?
[아리] 소통이라…
- [무거운 음악] - 당신들은 그게 뭐라고 생각해?
인간이 인간을 이해하기 위해
생각을 나누고 마음을 나누는
뭐 그런 거?
[시현] 그랬어요 [옅은 한숨]
아리 씨를 좋아했죠
가까워졌고 도움이 되고 싶었어요
그 일을
저지르기 전까진
[아리] 아니야, 틀렸어
인간은 끝내 인간을 이해하지 못해
내내
오해만 할 뿐이지
- 서아리? - [의미심장한 음악]
정말 그걸 믿어?
서아리가 하는 말을 정말 믿냐고!
다 알잖아요 서아리가 무슨 짓을 했는지
왜 도망치듯 SNS를 끊었는지!
안 되지
서아리가 살아있는 건 곤란하지
[떨리는 목소리로] 그년은 그럴 자격이 없어
서아리는
살인자니까!
사람을 죽였으니까! [떨리는 숨소리]
자기를 위해 모든 걸 다 했던 사람을
[흥미진진한 음악]
[준경] 그럼 이제 우리 세 사람 서로 친구인 건가?
[아리가 속삭이듯] 아, 맞아
내가 그랬지
- [음악이 뚝 끊긴다] - 사람을…
죽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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